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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증처방, 부작용례…동네약국 앞장서야

  • 노병철
  • 2017-03-23 06:14:58
  • [의약품 부작용 리포트] 군포시 엄준철 학술이사
volume

[오프닝멘트]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의약품 부작용과 복약지도 리포트'입니다.

이번 시간은 동네약국 현장에서 보고된 약물 부작용 보고 자료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으로 준비했습니다.

군포시 엄준철 학술이사 전화 연결되어 있습니다. 엄준철 약사님 안녕하십니까?

[엄준철 약사] 네, 안녕하십니까?

[기자] 동네약국 부작용 보고 내용과 의약품안전관리원 전체 부작용 통계가 다르다고요?

[엄 약사] 네 그렇습니다. 의약품안전관리원 통계는 대학병원을 비롯한 전체 요양기관에서 보고된 통계입니다. 주로 대학병원 보고 내용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요.

2016년 상반기를 기준으로 간호사가 48%, 의사 24%, 약사 13%, 소비자 10% 비율로 보고를 했습니다.

간호사, 의사가 보고한 주요 부작용 증상은 오심, 헛구역질 (16.3%), 가려움증 (9.5%), 어지러움 (8.5%), 두드러기 (8.2%), 구토 (7.8%) 순입니다. 그러나 동네약국은 좀 다릅니다. 엄준철 약사가 경기학술제에 제출한 ‘약국에서의 부작용 보고 결과 및 부작용 양상 연구’ 논문에 의하면 동네약국에서 보고된 주요 부작용 증상은 졸림 13.5%, 변비 13.5%, 설사 11.5%, 구강건조 11.5%, 속쓰림, 소화불량 7.7%, 불면증 7.7% 순입니다.

[기자] 환자가 호소하는 부작용 증상 빈도가 다른 이유가 무엇입니까?

[엄 약사] 대학병원 입원 환자와 동네약국 경증 외래 환자의 차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현재 의약품안전관리원에서 통계자료로 내보내는 정보는 대학병원 자료가 큰 비중을 차지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대학병원에서 많은 보고를 하고 있고 간호사들이 입원 환자에게 나타나는 부작용을 보고 할 것입니다.

오심, 구토, 가려움증, 어지러움, 두드러기 등이 상위권에 포진해 있는데 이런 부작용 증상들은 비교적 즉각적으로 나타나는 부작용입니다. 즉, 입원기간 안에 나타나는 부작용 이죠.

부작용 원인 약물 분포로도 알 수 있습니다. 간호사, 의사 중심으로 보고된 원인 약제로는 해열진통소염제 (13.9%), 항악성종양제 (9.9%), 항생제 (8.7%), X선 조영제 (7.9%) 순이었습니다. 항암제와 조영제는 대학병원에서 쓰는 약입니다.

항암제와 조영제의 대표 부작용이 바로 오심, 구토, 가려움증, 어지러움, 두드러기 등입니다. 그러나 동네약국에서는 이러한 약물 조제가 거의 없습니다. 해열진통소염제와 항생제 역시 대학병원과 다릅니다.

대학병원은 중증 환자가 많이 있기 때문에 좀 더 강도가 강한 진통제, 항생제를 사용하고 동네약국은 더 순한 진통제와 항생제를 조제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부작용 양상이 달라지게 됩니다.

부작용 보고는 대학병원이 더 많이 하고 있지만 전체 국민들이 복용하는 약물은 전국의 동네약국에서 조제된 약이 양적으로 훨씬 많을 겁니다. 따라서 동네약국 부작용 보고가 늘어나면 의약품안전관리원 통계 내용 자체가 180도 달라질 것입니다.

[기자] 동네약국 부작용 보고가 많아지면 부작용 통계가 어떻게 바뀝니까?

[엄 약사] 동네약국에서 환자들이 호소하는 부작용 증상은 졸림이나 구강건조, 변비, 요저류 같은 항콜린 부작용이 상위권에 포진 합니다.

아울러 설사나 속쓰림, 불면증 같은 증상도 상위권입니다. 이러한 증상은 현재 국가 통계와 완전히 다릅니다.

동네약국은 감기약 조제가 많습니다. 따라서 감기약으로 인한 부작용 보고가 수적으로 우세하고요. 대형병원은 이런 경증 질환 처방이 적고 간단한 감기로 인한 입원도 없고 그 부작용 보고도 적을 수밖에 없습니다.

동네약국에서 부작용 원인 약물로 보고한 내용은 항히스타민제(비염, 콧물, 알레르기약) 21.1%, 항생제 13.5%, 기침가래약 13.5%, 해열진통소염제 5.8%, 위장약 5.8%, 코막힘약 5.8% 순이었습니다.

항생제까지 감기와 비슷한 상기도 감염으로 보면 상위권 원인 약물이 거의 다 감기약임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동네약국에서도 혈압, 당뇨, 고지혈증약 부작용 보고를 하고 있고 수면제, 요실금약, 발기부전치료제, 위장약, 지사제, 진경제, 비만약, 금연약, 통풍약 등의 보고를 하고 있습니다만 대학병원과 처방 구성 자체가 많이 다르기 때문에 부작용 보고내용도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기자] 약국에서 환자들이 주로 어떻게 부작용을 호소하나요?

[엄 약사] 약국에서 조제를 받은 환자들은 일단 약을 받고 집으로 갑니다. 집에서 약을 먹는 거죠. 그리고 며칠 먹다가 다음번 약을 타러 약국에 다시 방문을 하게 됩니다. 그리곤 약사에게 물어 봅니다. 약사님 약을 먹으니 입이 자꾸 말라요! 변이 잘 안 나오는 거 같은데요? 우리 애가 설사를 해요. 어? 잠이 잘 안 오네요? 이런 식으로 며칠 혹은 몇 달간 복용한 소감을 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각적인 부작용을 토로하는 경우 매우 드문 편에 속합니다. 간혹 타미플루를 복용하고 급하게 약국에 전화를 거는 경우가 있기는 합니다. 지금 타미플루를 먹고 30분 만에 토를 했는데 약을 다시 먹어야 하나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이런 식으로 묻는 경우가 있긴 있습니다.

[기자] 부작용을 호소하는 연령층은 어떻습니까?

[엄 약사] 주로 소아와 노인 부작용 보고가 많습니다. 10세 미만의 비율은 11.8%, 10대는 5.9%이고 20대나 30대는 거의 없습니다.

40대 7.8%, 50대 15.8%, 60대 15.8%, 70대 25.5%, 80대 13.8%입니다. 소아는 주로 부모의 관찰에 의해 보고가 이루어지고 있고요. 노인의 경우 나이가 많아질수록 부작용 호소 비율이 높아집니다.

제가 관찰한 바에 의하면 같은 약물을 복용하더라도 젊은 성인은 부작용이 잘 나타나지 않습니다. 약사가 물어보아도 별 부작용 없다고 퉁명스럽게 말하는 경우가 많고요. 물론 젊은 사람도 부작용에 민감한 사람이 있긴 있습니다.

그러나 노인의 경우는 확 달라집니다. 같은 약을 먹어도 젊은 성인에 비해 부작용 발생 확률이 확연히 증가를 합니다. 똑같은 약을 먹어도 젊은 사람은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는데 반해 노인은 잘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소아도 마찬가지입니다. 소아역시 부작용에 취약합니다.

제 약국에서는 노인은 항콜린 부작용(구강건조, 변비, 요저류, 안구건조, 인지장애)에 특히 취약했고 소아의 경우는 항생제에 의한 설사, 교감신경성 감기약에 의한 정신과적 부작용인 불안, 초조, 불면 등이 눈에 띄었습니다.

[기자] 소아와 노인은 같은 약을 먹어도 부작용에 더 취약하다는 말씀인가요?

[엄 약사] 네 그렇습니다. 이미 소아약료, 노인약료 교재에도 나와 있는 내용이긴 합니다만. 부작용 보고 통계를 보아도 이것이 확실함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 환자나 보호자들이 호소하는 부작용을 통계를 내보면 소아와 노인이 더 부작용에 취약합니다.

이러한 사실로 동네약국에서도 소아약료와 노인약료가 얼마나 중요함을 다시 느낄 수 있습니다.

[기자] 동네약국에서 부작용 보고를 더욱더 많이 해주어야겠군요?

[엄 약사] 네 그렇습니다. 동네약국 부작용 보고는 국민들이 가장 많이 복용하는 약에 대한 부작용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하는 길이기도 하고 일반의약품, 건강기능식품 부작용 보고의 원천이기도 합니다.

저 또한 경기약사학술제에 부작용 보고 관련 논문도 제출하고 있고요. 부작용 보고 활성화에 관한 약사 연수교육 강의를 나가고 있습니다.

부작용 보고를 하려면 보고 절차에 대한 지식과 약사님들의 적극적인 노력도 필요하지만 부작용 자체에 관한 학술적인 지식도 대단히 중요합니다.

모든 약물에 대한 방대한 부작용 학술 지식을 한눈에 보기 쉽도록 정리하고 핵심적이고 빈도수가 높으며 중요한 부작용을 선별하여 약사회원 분들에게 전달해 드리고 있습니다.

[기자] 네, 엄준철 약사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엄 약사] 네, 감사합니다.

[클로징멘트] 네, '의약품 부작용과 복약지도 리포트'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다음 시간에는 더 알차고 다양한 소식 준비해서 찾아뵙겠습니다. 시청해 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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