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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함량 있는데, 왜"…분절조제 유도하는 처방전

  • 김지은
  • 2017-03-08 12:20:59
  • 약사들 "분절조제 약 변질·함량 불균형 발생, 환자 안전 우려"

수년간 지속돼 온 분절 조제 유도 처방전이 약사들의 지속적인 외침에도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7일 약국가에 따르면 저함량 제제가 있는데도 고함량 제제를 분할 처방하는 일부 병의원들의 행태가 지속되고 있다.

가장 많은 유형은 0.5T. 즉 반알로 분절해 조제하도록 하는 처방전이다. 대표적인 약으로는 심바스타틴 계열 약들인데 이 경우 20mg 제품이 있는데도 병의원에서 대부분 40mg으로 처방을 내 약국에선 일일이 0.5정으로 분절해야 하는 상황이다.

또 일부 병의원의 경우 특정 알약의 1일 투약량을 0.11, 0.16, 0.2, 0.25, 0.3, 0.33, 0.4, 0.5, 0.67, 0.75, 0.84T 등으로 처방을 내는 곳들도 있다. 이 경우 사실상 정확한 함량으로 분절 조제하는 게 불가능하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약사들은 이런 분절 조제의 문제의 대표적인 것들로 조제상 어려움과 더불어 환자 안전 경감을 꼽았다.

분절 조제할 경우 의약품 분량이 정확하지 않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분절과정에서 오염 가능성 의약품 경시변화 등으로 인해 환자 안전에 직간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약사들의 말이다.

또 서방정, 장용정 등 특수제형 약의 경우는 분절 과정에서 약물 흡수분포가 달라지는 등 문제점도 발생할 수 있다.

약국이 겪는 물리적 어려움도 있다. 일일이 손으로 약을 분절하는 것도 물리적인 제약이 따르고, 약의 특성상 절단이 잘 되는 것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약의 경우 자르는 과정에서 약이 파손돼 폐기해야 하는 상황도 발생하고 있다.

지역의 한 약사는 "잘 잘리는 약도 있지만 자르다 부서지는 경우도 있고, 파손된 약이 향정약일 경우 약국이 겪는 손해는 상당하다"며 "왜 20mg 약이 있는데 굳이 40mg으로 처방을 내 분절을 하도록 유도하는지 알수가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약사는 "일부 병원은 저함량을 2개 처방하느니 고함량을 1개 처방하는게 약값이 더 절약된다는 이유로 그렇게 하는 것으로 안다"며 "요즘은 환자가 오히려 분절 조제를 거부하고 저함량으로 처방해달라고 의사에게 요구하는 사례도 있다. 그게 진정 환자를 위한 길인지 의사들도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약사들은 저함량 제제가 있는데도 고함량 제품을 분할 조제하도록 하는 처방전 발행을 막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과 더불어 저함량 처방이 나오는데도 관련 제품을 생산하지 않는 제약사들에 대한 제제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상일 인천 남동구약사회장은 "분절 조제는 무엇보다 환자 안전과 연결되는 문제인 만큼 시급히 개선돼야 할 과제 중 하나"라며 "약사회에선 이 문제에 대해 심각히 인지하고 복지부에 관련 내용을 전달해 해결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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