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사 "대형제품 제네릭 NO, 퍼스트제네릭 OK"
- 이탁순
- 2017-03-28 06: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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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근당, 한미 1st 제네릭 허가 잇따라...트윈스타 등 큰시장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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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릭사간 경쟁이 치열한 대형약물보다 단독으로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100억원대 중소형 약물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과거 묻지마식 제네릭 개발은 완전히 사라졌다.
종근당은 27일 보리코정200밀리그람(보리코나졸)에 대한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이 제품은 한국화이자제약의 브이펜드정의 퍼스트제네릭이다. 종근당은 지난해 8월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보리코나졸 주사의 동일 성분 제네릭을 허가받았다. 이번에 허가받은 제품은 주사제가 아닌 정제이다.
화이자의 브이펜드는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항진균제 전문의약품이다. 작년 주사제와 정제를 합쳐 약 85억원의 청구액을 기록했다. 종근당은 오리지널 외에는 다른 경쟁자가 없는 이 시장에 제일 먼저 뛰어들었다.
보리코뿐만 아니라 작년 종근당은 퍼스트제네릭 위주로 허가 파이프라인을 채웠다. 10월 허가받은 면역억제제 마이렙틱엔장용정은 노바티스의 마이폴틱장용정의 퍼스트제네릭이다. 역시 국내 시장에는 제네릭 경쟁자가 없는 상황이다.
지난 2월 허가받은 타크로벨서방캡슐도 아스텔라스의 아드바그랍 퍼스트제네릭이다. 다만 마이렙틱엔장용정과 타크로벨서방캡슐은 오리지널 특허 허들을 제거해야 시장에 나설 수 있다.
한미약품도 최근 퍼스트제네릭 전략으로 제품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작년 2월 허가받은 한미플루현탁용분말은 타미플루의 퍼스트제네릭이면서, 현탁액 제제로 각광받았다.
지난해 7월 허가받은 리록스반정도 항응고신약 자렐토 퍼스트제네릭으로 특허 종료 후인 5년후 단독시장을 노리고 있다.
지난 1월 허가받은 베시금정은 과민성방광치료제 베시케어의 두번째 제네릭이다. 한미약품이 최근 선보이고 있는 제네릭약물은 대부분 첫번째 아니면 두번째 허가받는 제품으로, 국내 시장에 경쟁업체가 적다는 것이 특징이다.
종근당, 한미약품뿐만 아니라 다른 상위업체들도 경쟁자없는 퍼스트제네릭 발굴을 위해 어느때보다 제네릭 개발에 신중한 모습이다. 동아에스티는 작년 제네릭약물 한건도 허가받지 않았다.
또한 경쟁자가 치열한 대형약물 시장에는 수익성이 떨어질 것을 우려해 참여하지 않고 있다. 작년 제네릭 시장 최대어로 평가받는 고혈압복합제 트윈스타 제네릭 시장에는 한미약품, 종근당, 대웅제약, 동아에스티 등 상위사들은 진입하지 않았다.
이들 제약사들은 제네릭 약가가 오리지널 약가와 동일해지는 가격 정책 때문에 시장경쟁력을 갖기 어렵다고 하소연한다. 또한 대형약물 제네릭 시장에서는 참여업체가 수가 많은데다 불법 리베이트 등 불공정 경쟁 우려로 시장출시 자체를 포기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엔 제네릭 개발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시장성을 판단해 진행한다"면서 "특허팀과 협업해 퍼스트제네릭 전략을 짜고, 경쟁이 심하지 않는 중소형 약물 시장을 먼저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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