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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전·식후에 복용해야 하는 약물의 종류

  • 노병철
  • 2017-04-19 06:14:58
  • 부작용 리포트 | 군포시약사회 엄준철 학술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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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닝멘트]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의약품 부작용과 복약지도 리포트'입니다. 오늘은 식사 전에 복용해야 되는 약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으로 준비했습니다.

군포시약사회 엄준철 학술이사 전화 연결되어 있습니다.

엄준철 약사님 안녕하십니까?

[엄준철 약사] 네, 안녕하십니까?

[기자] 식전과 식후의 위장 환경은 어떻습니까?

[엄 약사] 위내 산도, 위내 배출시간이 다르고요. 음식에 의한 약물 흡착 가능성이 존재 합니다.

위장은 빈속일 때 더 산성입니다. 빈속에서 pH가 1~3이고요. 보통 2정도 됩니다. 이것은 매우 강산 산성임을 뜻하고요. 음식을 먹게 되면 pH가 4~5정도로 올라갑니다. 음식 때문에 강산성에서 적당한 산성상태로 중화되는 것입니다. 이 음식물은 약 4시간 정도 위에서 소화되어 십이지장으로 넘어가는데 십이지장에서 다시 중화가 되어 pH8 정도가 됩니다.

따라서 약물을 빈속에 복용하면 강한 산성에 노출되고요. 식후 30분에 복용하면 중간정도 산성에 노출 됩니다.

그런데요. 산성일 때 흡수가 더 잘 되는 약물들이 있습니다. 이런 약들은 빈속에서 흡수가 빠릅니다.

[기자] 약물의 식전, 식후 위장 배출시간은 어떻습니까?

[엄 약사] 위내 배출속도는 빈속에서 빠릅니다. 빈속에 약을 먹으면 바로 소장으로 내려갑니다. 빈속에 맹물을 먹어도 그 물이 위에서 거의 시간을 지체하지 않고 바로 소장으로 흘러버립니다.

그런데요. 음식을 먹으면 그 음식의 종류에 따라 위내에서 머무는 시간이 달라집니다. 단당류나 간단한 탄수화물만 먹으면 비교적 빨리 소화되어 내려갑니다. 탄수화물이 복잡해질수록 위내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집니다.

특히 지방이 많은 음식, 복합 탄수화물이 아주 많은 경우, 단백질도 과량인 경우 위내 배출시간은 6시간 까지 길어지기도 합니다. 보통 평균적인 음식은 위내 배출시간이 4시간 정도 됩니다.

일부 약은 위장 안에서도 흡수가 되지만 소장으로 빨리 내려가야 흡수가 더 빠르고 많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식사 직후는 소장으로 바로 못 내려가고 위장 안에서 더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됩니다.

따라서 빈속에 복용해야 약물 흡수 속도가 빨라지고 흡수량도 높아집니다.

그런데 대부분 약물은 식후 30분에 복용하죠? 이게 빈속일 때는 위장 배출속도도 빠르지만 소장운동까지 빨라집니다. 소장에서 흡수되어야 하는데 소장운동이 빨라지면 흡수가 감소하죠. 대부분 약물이 그렇습니다. 그리고 속쓰림이나 구역질 같은 위장 불편 부작용을 줄여주기 위해 식후에 복용하게 됩니다.

하지만 흡수 속도에 민감하고 빠른 약효 발현시간이 중요하거나 흡수율이 확 변하는 약은 식전에 복용해야 합니다.

참고로 음식뿐만 아니라 다른 약 때문에도 위장 운동 속도에 따른 흡수율 변화가 나타나는데요. 이걸 흡수단계에서 상호작용이라고 부르죠. 항콜린성 약물이나 마약류 진통제, 아스피린 같은 약은 위장 운동 속도를 지연 시킵니다.

반대로 메토클로프라미드, 돔페리돈, 에리스로마이신, 베타네콜 같은 약들은 위장운동 속도를 빠르게 합니다.

[기자] 식전, 식후복용으로 흡수율이 달라지는 원인은 무엇입니까?

[엄 약사] 1. 위산에 불안정한 약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보통 위장에서 소장으로 빠르게 보내주는 편이 좋습니다. 빈속에 복용이죠. 이소니아지드(결핵약), phenoxymethylpenicillin이 이런 케이스입니다. 그리고 위산에 불안정 하지만, 빈속은 pH2이고 빨리 내려가고 식후는 pH4이고 시간 오래 끌어서 분해될 확률이 높지만 막상 큰 차이는 없어서 식전이 더 좋은데 식후도 크게 문제는 없더라. 하는 약물이 아지스로마이신, 록시스로마이신, 암피실린, 에리스로마이신 같은 항생제입니다.

2. 음식중의 칼슘 같은 미네랄이나 탄닌 같은 식물의 성분 때문에 흡착이 되어서 흡수율이 감소되는 약이 있습니다. 이런 약은 식전 30~60분에 먹어야 하죠. 골다공증약인 비스포스포네이트, 항생제인 시프로플록사신, 노르플록사신, 페니실라민이 그렇습니다.

강심제인 디고신 같은 경우는 음식 중의 섬유소와 결합을 해서 흡수율이 줄어듭니다. 섬유소가 있는 음식을 먹을 때는 식전 30분이 추천됩니다.

3. 위장의 pH에 의해 흡수율이 달라지는 약이 있습니다. 무좀약인 이트라코나졸 같은 경우는 정제나 캅셀제는 식후에 흡수율이 좋고요. 시럽제는 식전이 좋습니다. 제형에 따라서도 식전, 식후가 달라지는 케이스입니다.

4. 음식중의 지방이나 식후에 분비되는 담즙산 때문에 흡수가 촉진 되는 약이 있습니다. 이런 약은 식후 30분이 추천됩니다. 보통 약 자체가 지용성이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데요. 여드름약인 아시트레틴, 이소트레티노인, 뇌전증약인 카바마제핀, 항생제 그리세오풀빈, 말라리아약인 할로판트린, 메플로퀸, 에이즈약인 사퀴나비어, 면역억제제인 타크로리무스가 이런 약입니다.

[기자] 식전에 복용해야 하는 약들은 무엇입니까?

[엄 약사] 골다공증 약인 알렌드로네이트 같은 약은 흡수율이 가장 좋은 빈속에 복용해도 흡수율 자체가 1% 밖에 안 됩니다. 워낙 흡수율이 적은 약인데 음식이나 다른 약에 흡착되어 더욱 흡수가 안 되는 케이스입니다. 반드시 아침 식전 30~1시간에 복용 합니다.

고혈압 약인 펠로디핀은 위장 안에서 다 분해됩니다. 위내 배출시간이 관건이고요. 빨리 소장으로 보내주어야 합니다. 빈속에 복용해도 흡수율이 20% 밖에 안 됩니다. 그러나 소량의 음식이나 지방, 탄수화물이 적은 음식과는 실제 흡수율이 큰 차이가 없으므로 이런 음식과는 식후에 복용해도 됩니다.

고혈압약 캡토프릴은 물속에서 불안정 합니다. 식전 1시간에 복용해서 위내 배출을 아주 빠르게 통과하여 소장에서 재빨리 흡수시키는 쪽이 흡수율이 좋습니다.

고혈압약 아테놀올을 원래 흡수율이 50%인데 음식이 여기서 흡수율을 약 10% 더 감소시킵니다. 음식으로 10%정도 흡수율 차이가 나는데, 식전이 더 좋습니다. 하지만 큰 수치는 아니라서 그렇게 식전, 식후에 민감한 약은 아닙니다.

위장약인 에소메프라졸, 란소프라졸은 음식으로 흡수율이 50% 감소하므로 식전 1시간에 복용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갑상선약인 씬지로이드는 음식중의 철분, 섬유소, 콩과 흡착을 하므로 식전 30~1시간에 복용합니다.

알레르기약인 로라타딘은 식후에 복용하면 약효가 나타나기 시작하는 시간이 1시간 지연되고 전체 흡수량은 40% 증가합니다. 그러나 최대 혈중농도는 변화가 없고 어차피 매일 하루 1번 복용하는 약이므로 약효 발현 시간이 크게 의미가 없으므로 식전이나 식후나 별 상관없습니다. 다만 빠른 약효를 원할 때는 식전에서 약효가 빠릅니다.

식전에 먹어서 식후 혈당 상승을 막는 당뇨약인 레파글리니드(노보넘), 나테글리나이드(파스틱), 글리피지드(다이그린)는 식후에 먹으면 흡수 속도가 40분이나 지연이 됩니다. 그럼 식후에 혈당 상승을 막는 시간이 40분이나 지연이 되겠죠. 이 약은 그래서 식전 30분에 복용해야만 빠르게 식후 혈당을 잡을 수 있습니다. 참고로 글리메피리드(아마릴)은 식후에 먹어도 상관 없습니다.

당뇨병성 말초신경염에 쓰이고 인슐린을 도와 혈당을 내리는데 도움이 되는 치옥타시드 HR정의 경우에도 식전 30분에 복용합니다. 항산화작용을 가지고 있고 신경세포 보호 기능이 있는데 속방출제제로서 빠르게 흡수되어야 효과가 좋습니다. 위내 배출시간이 제일 빠른 아침 공복이 좋고요. 만약 음식과 함께 복용하면 음식 중의 칼슘, 마그네슘과 같은 미네랄에 의해 결합되어 효과가 없어집니다.

구충제인 알벤다졸은 식후에 먹으면 흡수율이 5배나 증가합니다. 빈속에 복용 하면 흡수율이 5%도 안 되는 약물이고요. 한마디로 빈속에 복용하면 흡수가 안 되고 식후에 복용하면 흡수가 잘 되는 약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구충제를 복용하는 목적은 흡수하지 말고 그냥 장에 있는 회충, 요충, 십이지장충, 편충만 제거하고 나가라 아닙니까? 따라서 구충제로 먹을 때는 빈속에 복용하고 전신 감염 등으로 전신 흡수가 목적일 때는 식후에 복용 합니다.

B형간염약인 엔테카르비어(바라쿠르드)는 원래 흡수율이 100%입니다. 음식으로 흡수율이 50%나 감소하는데 B형 간염에 있어서 50%는 매우 큰 수치입니다. 따라서 반드시 빈속에 복용해야 합니다.

수면제인 졸피뎀은 식사 후 먹으면 최대 혈중농도에 도달하는 시간이 1.4시간에서 2.2시간으로 지연되고 최고 혈중 농도가 25% 감소하고 전체 흡수율은 15% 감소합니다. 한마디로 식사 후 먹으면 효과도 늦게 나타나고 효과 자체도 떨어집니다. 원래 졸피뎀 수면제 자기직전에 먹지 않습니까? 그런데 잘 때쯤에 음식 먹고 졸피뎀 먹으면 효과 떨어집니다.

결핵약인 이소니아지드, 리팜핀은 식사 1시간 전에 복용하는데 식후와 식전 흡수율은 20%정도 차이 납니다.

위장약인 라니티딘은 음식으로 인한 흡수율 차이가 없습니다. 그런데 식전 30분에 복용하는 약입니다. 왜일까요? 바로 식사로 인한 속쓰림 까지 막아주기 위해서입니다. 어떤 사람은 식후에 속이 불편하고 속이 쓰리며 더부룩한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증상을 가진 사람에게 요 증상까지 막아주려면 식전 30분에 복용하게 되는 것입니다. 라니티딘은 복용 후 30분 만에 약효가 나타나기 시작하거든요. 식후에 속이 안 쓰린 사람은 라니티딘을 식후에 복용해도 상관없습니다.

[기자] 네, 엄준철 약사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엄 약사] 네, 감사합니다.

[클로징멘트] '의약품 부작용과 복약지도 리포트'.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다음 시간에는 더 알차고 다양한 소식 준비해서 찾아뵙겠습니다. 시청해 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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