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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주 40시간, 연봉 5000만원…"온다는 약사가 없다"

  • 김지은
  • 2017-04-18 12:14:56
  • 요양병원 약사 인력난 여전..."보조원 대체할 수 밖에" 푸념도

요양병원 약사 인력난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 요양병원은 말할 것도 없고, 수도권 요양병원도 약사를 구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 18일 요양병원 관계자들에 따르면 연봉 인상, 업무 환경 개선 등을 내세워 약사 모집을 하고 있지만, 채용은 쉽지 않은 형편이다.

데일리팜이 약사를 채용공고를 낸 경기도 지역 요양병원 10곳의 근무 시간, 연봉을 확인해 본 결과 400병상 이상 병원의 경우 주 40시간 근무 기준 평균 약사 연봉을 최소 4800만원에서 최대 5500만원대로 책정했다.

이들 요양병원은 규모에 따라 약사가 2~3명 근무하는 체계로 약제부를 운영 중이며, 대부분 조제기계를 보유했다는 내용을 채용 조건으로 내세웠다.

입원 환자가 100~150명인 중소형 요양병원의 경우 약사 1명이 일하는 조건으로, 근무 시간은 주 16시간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연봉은 경력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2500만원에서 3000만원대다.

연봉 외 다양한 근무 조건도 추가 제시됐다. 지방 병원은 신축 원룸 임대 비용과 점심 식대, 출퇴근 버스 지원 등을 제시하는가 하면 퇴직금, 연차는 기본 패키지.

반면 약사 채용이 여의치 않은 곳에선 합법과 불법의 경계를 넘나드는 채용 조건까지 제시해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조제 보조 직원 근무, 약사의 단축 근무 허용 등이 그것이다.

일부 병원은 약사 채용이 쉽지 않다보니 무자격자인 조제 보조원이나 간호사가 의사 지시로 조제를 하거나 미리 약을 조제해 놨다 적발돼 행정처분 대상이 되기도 한다.

전남 A요양병원 관계자는 "지난해에 비해 약사 연봉을 월 100만원 더 올렸는데도 지원자가 없는 상황"이라며 "요양병원에서 일한 경력이 있는 약사를 원하는데 채용 공고로는 부족해 지인을 통해 일할 약사를 찾고 있지만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경기도 수원의 한 요양병원 관계자도 "전임 약사가 이민을 가는 바람에 새로 약사를 구하고 있는데 두달째 공고를 내도 찾아오는 약사가 없어 공석"이라며 "물리적으로 약사는 구해지지 않는 상황에서 불법인 것은 알지만 입원 환자 약은 계속 나가야 해서 기존 조제보조원에 의존해 약을 조제할 수 밖에 없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 병원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며 "소규모 요양병원 대부분이 겪는 문제인만큼 근본적인 대안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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