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알부민 공급대란, 급한불은 껐다지만"
- 이탁순
- 2017-05-01 06: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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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중순부터 혈장을 임가공한 형태인 알부민 최종원액이 적십자 혈장분획센터 시설개선 등의 이유로 녹십자·SK플라즈마에 공급하지 않아 7월 수술대란 위기가 불거졌다. 하지만 보도 직후 원료공급이 재개됐고, 8월부터는 완제품 생산이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다.
기존 재고량을 조절하면 어찌어찌 7월까지 버틸 수 있어 알부민 부족에 따른 수술 차질은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알부민은 대형수술, 출혈·쇼크, 신장기능 이상 등 응급환자에 반드시 사용돼야 하는 약품이다. 알부민이 있어야 수술 후 환자가 정상적으로 회복할 수 있다.
2008년 알부민 부족 사태가 일어났을 때도 일선 병원들이 환자의 수술날짜를 다시 잡는 등 큰 혼란을 겪은 바 있다.
이처럼 환자에게는 필수 약제인데도 원활한 수급을 책임져야 할 보건당국은 손을 놓고 있는 모습이다.
알부민 원료를 독점하고 있는 적십자에 무슨 일이라도 일어난다면 당장 환자들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는 교훈을 이번 사태는 주고 있다.
수입 혈장의 국내유통까지 적십자가 독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복지부는 혈장이 원활하게 유통될 수 있도록 더욱 적극적으로 관리·감독해야 할 책무가 있다.
하지만 취재결과 제약사들이 알부민 공급 중단 예정 통보를 식약처에 했음에도 복지부 관할부서에서는 현황파악조차 못 하고 있었다. 오로지 이 문제가 보험약가 이슈로만 파악하고, 적십자-제약사가 해결해야 할 일이라는 안일한 태도를 보였다.
원료공급 재개로 급한불은 껐다지만, 여전히 불씨는 살아있다. 혈액제제 생산이 원료는 1곳, 완제품은 2곳으로 제한한 데는 국가가 통제해 수급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일터. 하지만 당사자들이 문제를 일으키면 상황이 더 어려워질수 있다는 점을 이번 사태는 보여주고 있다.
정부는 알부민 등 필수약제가 수급불안에 시달리지 않도록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 국가가 모든 생산을 관장하든지, 호주처럼 국가가 민간과 계약을 맺어 가격인상 걱정없이 지속 공급을 담보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해 보인다.
알부민뿐만 아니라 환자에게 꼭 필요한 필수약제들이 공급위기에 빠지지 않도록 차기 정부에서는 진지한 논의를 펼쳐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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