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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자로' 파트너사 선정 임박...비만약 대진표 윤곽[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비만치료제 ‘마운자로(터제파타이드)’를 공동으로 판매할 업체의 윤곽이 추석 이후로 드러날 전망이다. 공동판매를 희망하는 국내제약사들은 지난달 1차 제안을 전달한 상태로, 한국릴리 측은 내부 검토를 거쳐 추석 이후 파트너사를 최종 선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진다.노보노디스크가 ‘위고비(세마글루티드)’의 공동판매 파트너사로 종근당을 낙점한 가운데, 마운자로의 파트너사가 최종 결정될 경우 다국적제약사와 국내제약사로 이어지는 블록버스터 비만치료제의 경쟁 구도가 완성된다.2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국릴리는 지난달 국내제약사들로부터 마운자로 공동판매와 관련한 제안을 1차로 받은 뒤, 현재 최종 후보 선정을 위해 내부 검토 중이다.한국릴리 측에 공동판매 의사를 표시한 한 업체 관계자는 “한국릴리가 추석 이후 마운자로의 공동판매 후보 업체들로부터 프레젠테이션을 받기로 했다”며 “마운자로를 확보하기 위한 국내제약사간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라고 말했다.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지난달 한국릴리 측에 제안을 했고, 현재는 릴리가 내부 검토 중이다. 당초 이달 말 최종 후보를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내부 검토가 길어지면서 시기가 추석 이후로 늦어진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다만, 한국릴리는 여전히 공식적으로 단독 판매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국릴리 관계자는 “마운자로를 직접 판매하고 있으며 직접 계약된 도매 업체들을 통해 유통하고 있다”며 “국내 제약사와의 공동 판매와 관련해서는 결정된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마운자로의 공동판매 유력 후보 업체로는 전국적인 영업망을 갖춘 대형제약사 서너 곳이 거론된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다양한 계열의 당뇨병 치료제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몇몇 업체는 미용·성형 영역의 제품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추석 이후로 마운자로의 공동판매 업체가 결정되면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경쟁 대진표가 완성될 전망이다.반대편에선 종근당과 노보노디스크가 손을 잡은 상태다. 양사는 지난 18일 비만치료제 위고비를 공동으로 판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당장 내달부터 국내 병의원을 대상으로 위고비의 영업·마케팅을 공동으로 담당한다.종근당·노보노디스크가 위고비를 앞세워 선제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 가운데, 릴리와 국내 공동판매 파트너사가 전면에 나서는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초기에는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주도권을 다투겠지만, 향후 당뇨병 치료제 영역까지 경쟁이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국릴리는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마운자로의 당뇨병 치료제 급여 등재를 추진 중이다. 한국노보노디스크제약 역시 동일 성분 약물인 '오젬픽'의 급여를 신청, 심사를 받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마운자로의 공동판매 업체가 결정되면 블록버스터 비만 치료제 시장의 대진표가 완성된다”며 “국내 대형제약사들이 어떤 환자군을 우선 공략하고 어떤 방식으로 경쟁 우위를 확보하느냐에 따라 향후 시장 점유율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2025-09-22 12:00:01김진구 -
약사예비시험·의사 국시 응시수수료 내년부터 인상[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내년부터 약사 예비시험과 의사 국시, 한약사 국시 등의 응시수수료가 인상된다. 약사 국시는 동결됐다.22일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원장 배현주, 이하 국시원)은 2026년부터 보건의료인국가시험 응시수수료를 일부 인상한다고 밝혔다.인상된 응시료는 내년 상반기 응시 시험부터 적용된다. 지난 2016년 이후 동결된 응시수수료를 물가와 인건비 상승, 직종별 시험 실시 비용 등을 반영해 조정한 것이라는 설명이다.또 응시자 부담을 고려해 동결 시점 이후 물가상승률(약 21%) 보다 낮은 10% 내외로 인상 폭을 제한했다고 덧붙였다.의사 필기시험은 28만7000원에서 32만원으로, 실기시험은 62만원에서 29만원으로 인상된다. 한약사 국시는 19만5000원에서 22만원으로 인상된다. 한의사 국시도 19만5000원에서 22만원으로 상승한다.해외약대 출신으로 진행되는 약사예비 시험은 19만5000원에서 22만원으로 변경된다.인상된 응시수수료는 2026년도 상반기 보건의료인국가시험부터 적용된다. 응시원서 접수는 올해 9월 24일부터다.배현주 국시원장은 “이번 조정으로 국가시험의 품질과 안정성, 신뢰성을 높여 우수한 보건의료인력 배출의 기반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2025-09-22 11:45:13정흥준 -
AHUS 치료제 접근성 좋아지나...급여 사전심사 개선[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비정형 용혈성 요독 증후군(이하 AHUS) 치료제의 접근성 악화 이유로 지적받던 급여 사전심사 기준이 개선된다.작년 국정감사에서도 지적받은 사안이다. 당시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솔리리스(Eculizumab)의 낮은 승인율을 문제 삼은 바 있다. 매년 30~40% 승인율에 그쳐 환자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사전심사 완화 필요성을 제기했었다.복지부는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약제) 일부개정고시안’을 통해 관련 의견조회를 받고 있다.개정고시안에서는 요양급여 인정 기준을 구체화하고, 헤모글로빈·합토글로빈 등의 세부 인정 기준을 완화하거나 추가했다.기존 인정기준은 ▲혈소판 수가 해당 요양기관의 정상 하한치 미만 ▲분열적혈구 ▲헤모글로빈 < 10g/dL ▲lactate dehydrogenase(LDH): 정상 상한치의 1.5배 이상을 모두 만족해야 했다.개정 기준에서는 ▲혈소판 수 150×10& 8313;/L 미만 ▲분열적혈구 검출 ▲헤모글로빈 12g/dL 미만 (5세 미만 소아 11g/dL 미만) ▲젖산탈수소효소 정상 상한치 이상 ▲합토글로빈 정상 하한치 미만으로 달라졌다.신장손상 기준에서는 ‘환자’라는 표기를 ‘경우’로 바꿨다. ▲eGFR 20% 이상 감소 ▲혈청 크레아티닌 연령 및 성별 정상 상한치 이상 기준은 동일하다.ADAMTS-13 검사 시행 기준도 구체화했다. 검사 시기는 혈장교환술 또는 혈장주입술을 시행하기 전, 4회 실시 이전, 중단 7일 이후 시행한 경우로 명확히 했다. 단, 혈청 크레아티닌 초과 수치 기준은 제외했다.아울러 다른 요건을 충족하지 않아도 인정하는 기준을 신설했다. 비정형 용혈성 요독 증후군으로 인한 말기 신부전이 의심돼 신장이식 전후에 약제 투여가 필요한 경우 사례별로 인정하기로 했다.제외 대상에서 ▲Shiga toxin으로 인한 용혈성 요독 증후군 ▲이식 ▲섬유소 혈전증, 발작성야간혈색소뇨증, 파국적 할인지질 증후군 ▲패혈증 ▲기타 이차성 용형설 요독 증후군은 삭제했다.개정안은 에쿨리주맙(솔리리스주)과 라불리주맙(울토미리스주)에 세부 인정 기준을 동일하게 적용한다. 복지부는 의견 조회를 마치고 달라진 기준을 오는 10월 1일부터 시행할 계획이다.2025-09-22 11:23:25정흥준 -
롯데바이오, 글로벌 행사 연속 참석...CDMO 경쟁력 강화롯데바이오로직스의 CPhI World Wide 단독 전시 부스 [데일리팜=황병우 기자]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오는 10월부터 11월에 아시아와 유럽, 미국 등 세계 각지에서 열리는 국제 바이오 컨퍼런스에 연이어 참가해 글로벌 CDMO로서의 경쟁력을 알린다고 22일 밝혔다.롯데바이오로직스는 10월 8일부터 10일까지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BIO Japan 2025를 시작으로 같은 달 28일부터 30일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세계 의약품 전시회 CPHI World Wide와 11월 3일부터 6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월드 ADC 샌디에이고 2025(World ADC San Diego 2025, 이하 월드 ADC)까지 세 곳의 행사에 연달아 참가한다.롯데바이오로직스는 듀얼 사이트(Dual Site) 이점과 검증된 품질 경쟁력이라는 두 전략을 앞세워 글로벌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는 실제로 올해에만 세 차례의 수주 소식을 알린 바 있으며, 2027년 본격 가동 예정인 송도 바이오 캠퍼스 제1공장은 지난 9일 상량식 행사를 개최하는 등 듀얼 사이트의 강점을 가시화하고 있다.이 밖에도 회사는 최근 미국 리쇼어링(Reshoring, 본국 복귀) 흐름에 맞춰 공급망 불안정성을 해소할 최적의 파트너임을 강조할 방침이다.오는 10월 참가하는 BIO Japan은 1986년 시작된 아시아 최대 규모의 바이오 행사로 참가 기업들의 전시와 세미나, 파트너링을 지원한다. 지난해 대비 두 배 이상 커진 롯데바이오로직스의 단독 전시 부스에서는 방문객들을 위한 회사 소개와 잠재 고객사와의 파트너링 미팅이 진행될 예정이다.또 행사 3일차인 10일 오후 세미나에서는 박제임스 대표이사가 연사로 나서 ‘Pharma's Next Frontier: CDMO Strategies and the Growing Market for Next-Gen ADCs’를 주제로 회사의 시장 경쟁력을 강조할 예정이다.CPhI World Wide는 매년 유럽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제약바이오 의약품 전시회다. 이번 행사에서는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 내 ADC 생산시설의 역량을 알리고 송도 바이오 캠퍼스와의 시너지를 강조하는 ‘인 부스 프레젠테이션(In Booth Presentation)’을 진행한다.아울러 11월에 참가하는 ‘월드 ADC’는 ADC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행사로서 각국의 제약바이오 기업과 전문가들이 모여 최신 연구 결과 및 기술 동향을 공유하는 자리다.특히 발표 세션에서는 롯데바이오로직스 항체-약물접합체(ADC) 플랫폼의 강점을 알리고 이를 통해 검증된 글로벌 ADC CDMO로서의 기술 경쟁력을 강조할 전망이다.롯데바이오로직스는 상반기에도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월드 ADC 아시아’, ‘바이오 USA’ 등 다양한 글로벌 바이오 컨퍼런스에 꾸준히 참가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특히, 지난 6월에 참가한 바이오 USA에서는 글로벌 바이오 기업과 항체의약품 위탁생산 계약 수주 소식을 알리며 국제 바이오 행사에서 글로벌 CDMO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한 바 있다.롯데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다양한 국제 행사에서 롯데바이오로직스의 검증된 능력을 적극 홍보할 예정"이라며 "하반기에도 적극적인 파트너링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2025-09-22 11:20:08황병우 -
K-뷰티 인기...요즘 잘 나가는 약국화장품 4대 성분은?약국에 전진 배치된 화장품과 의약품(데일리팜 DB). [데일리팜=강혜경 기자] K-뷰티에 힘입어 약국 화장품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주요 키워드는 '모공', '안티에이징', '보습', '여드름'으로 압축된다.증상에 따라 추천 성분이 달라지는데, 이 과정에서의 올바른 성분을 선택하고 추천하는 약사의 역할도 중요해지고 있다. 단순 판매 채널을 넘어 성분 선택의 길라잡이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모공·재생= 재생성분으로 각인된 PDRN은 약국에서 높은 선호도를 보이고 있다. 의료 현장에서 시작된 성분이라는 배경이 소비자들의 신뢰로 이어지고, 최근에는 PDRN 농도와 함량, 임상 데이터 등을 근거로 한 상담까지 이어지고 있다.◆안티에이징·주름= 레티놀·레티날 주름 개선을 원하는 소비자는 '비타민A계열' 성분을 주목할 만 하다. 레티놀과 레티날은 효과가 검증된 성분이지만 자극과 안정성 이슈에 따라 사용법과 병용 주의가 필요하다.최근에는 HPR같은 차세대 레티노이드가 해외에서 소개되고 있으며 국내 약국 전용 브랜드들도 관련 라인업을 준비중이다.◆보습·장벽= 세라마이드·판테놀 피부 장벽 강화와 보습은 가장 대중적인 니즈다. 세라마이드와 판테놀은 기능성 화장품의 대표성분으로 건조·민감 피부를 가진 소비자들에게 꾸준히 추천된다. 특히 판테놀과 세라마이드 조합은 보습력과 장벽 개선 효과를 동시에 노려볼 수 있다.◆여드름·트러블= 여드름과 트러블 관리에는 각질 케어 성분인 살리실산과 항염·피지 조절에 도움을 주는 나이아신아마이드가 대표적이다.지역의 약사는 "의약품과 병행해 기능성 화장품을 찾는 소비자가 많아 사용 주기와 병용 순서 등을 지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양한 성분의 화장품이 쏟아지고 있지만 임상 데이터와 효능, 주의점 등을 바탕으로 설명할 수 있는 채널은 약국이 유일하다"며 "약사추천템은 신뢰로 연결, 재구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성분 트렌드 역시 계속 진화하고 있다. 약국 전용 브랜드 닥터리쥬올은 업그레이드한 PDRN 크림에 이어 레티노이드 기반 신제품과 세라마이드 크림 출시를 앞두고 있다.닥터리쥬올 측은 "성분의 본질과 효능 전달에 집중하는 전략을 내세워 소비자에게 단순한 신제품이 아닌 '약사가 상담해 주는 피부 건강 솔루션'으로 다가갈 방침"이라며 "약국이 소비자들의 신뢰를 높일 수 있는 접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2025-09-22 11:18:00강혜경 -
루닛, 애질런트와 협업… AI 동반진단 솔루션 개발루닛, 애질런트 로고 [데일리팜=황병우 기자]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은 글로벌 생명공학기업 애질런트 테크놀로지스(Agilent Technologies, 이하 애질런트)와 AI 기반 동반진단(CDx) 솔루션 공동 개발을 위한 전략적 협업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양사는 이달 22일부터 25일까지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World Clinical Biomarkers & CDx Summit’ 학회에서 이번 협약식을 체결했다.애질런트는 생명공학 및 응용화학 시장을 선도하는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글로벌 기업으로, 특히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신약 개발 과정에서 필수로 사용하는 각종 분석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진단·분석 분야의 대표적 기업이다.지난해 연매출은 65억 달러(약 9조원) 규모로 써모피셔 사이언티픽(Thermo Fisher Scientific), 다나허(Danaher), 일루미나(Illumina) 등과 함께 글로벌 생명과학 분야 최상위 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이번 협력은 루닛의 AI 기술력과 애질런트의 조직(Tissue) 기반 진단 역량을 결합해, 신약 개발에 필수적인 바이오마커 분석 수요에 대응하는 첨단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고 시장에 성공적으로 출시하는 것이 핵심이다.양사는 협업 초기 임상시험에서 활용될 AI 솔루션 개발에 집중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제약사들의 항암제 개발과 함께 동반진단 인허가 획득 및 상용화 모델로의 확장을 목표로 한다.루닛은 이번 협력을 발판으로 글로벌 동반진단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정밀의료 분야에서 ‘루닛 스코프’와 같은 AI 기반 병리분석 솔루션을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매김 시킨다는 계획이다.서범석 루닛 대표는 "바이오마커 검사는 정밀 종양학에서의 핵심이지만 현재까지도 상당 부분 수작업을 통한 분석에 의존하고 있다"며 "애질런트의 글로벌 진단 플랫폼과 루닛의 검증된 AI 병리분석 기술이 결합되면 제약사들이 이전보다 훨씬 정확하고 신속하게 신약을 시장에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니나 그린(Nina Green) 애질런트 임상진단사업부 총괄은 "애질런트는 제약사와 환자를 위한 최첨단 진단 솔루션 제공에 주력해왔다"며 “이번 루닛과의 협업을 통해 보다 혁신적인 AI 기반 동반진단 솔루션을 개발하고, 글로벌 정밀의료 확산의 동력으로 삼겠다"고 전했다.한편, 루닛은 애질런트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협업 범위를 넓히고, 장기적으로 임상, 연구 단계에서의 협력 성과를 수익화로 적극 연결해 글로벌 암 치료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기반을 확보할 방침이다.2025-09-22 11:11:51황병우 -
계약 2년 만에 병원 폐업…"양도 약사, 권리금 반환하라"[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억대 권리금 계약을 체결했는데 3년도 채 지나지 않아 주 수입원인 병원이 폐업했다면, 약사는 양도 약사에게 권리금 반환을 요구할 수 있을까.결론부터 말하면 양도 약사가 약국 운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만한 사실에 대해 양수 약사를 기망했다는 사실이 인정된다면 반환이 가능하다.전주지방법원은 최근 A약사(양수 약사)가 B약사(양도 약사)를 상대로 제기한 부당이득금 청구 소송에서 A약사 측 청구를 인정, 청구 금액 1억2000만원 중 8400만원을 돌려주라고 판단했다.A약사는 지난 2020년 2월 경 B약사와 약국 자리에 대한 포괄 양수도계약을 체결하며 권리금으로 1억2000만원을 지급했다.사건의 약국은 단층 건물에 위치해 있었으며, 인근에 병원은 C병원만 위치해 사실상 해당 병원에서 발행되는 처방전의 조제가 주수입원이었다.약사가 약국을 개설한 후 2년이 지난 시점 C병원은 폐업했다. 문제는 이 병원의 폐업 원인은 의료법 위반에 따른 병원장의 형사사건 유죄 판결에 있었으며, 해당 사건이 불거진 시점이 A약사가 B약사와 약국 양수도계약을 체결하기 이전부터였다는 점이다.법원에 따르면 C병원은 A, B약사들이 약국 양수도계약을 체결하기 수개월 전 의료법 위반 피의사건에 관한 압수수색을 받았으며, 그 다음해 병원장은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이 병원장은 1년 넘는 항소와 기각 끝에 대법원으로부터 형을 확정받고 2022년 말 병원을 폐업했다.A약사는 이번 소송을 제기하며 B약사가 C병원이 의료법 위반 수사를 받고 있는 사실을 알면서도 이 사실을 고지하지 않고 약국 양수도계약을 체결한 것은 기망 행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A약사 측은 “B약사가 병원의 압수수색 사실을 알고 병원장에게 경위를 묻는 등 수사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계약 과정에서 고지하지 않았다”며 “이는 거래당사자가 신의칙상 고지의무 있는 중요한 사항을 묵비한 것으로 부작위에 의한 기망에 해당하는 만큼 계약을 취소한다”고 밝혔다.이어 “이 사건 계약의 취소 또는 해제에 따른 원상회복으로 이 사건 권리금이나 그에 대한 법정이자를 부당이득으로 반환할 의무가 있다”고 덧붙였다.B약사 측은 병원의 의료법 위반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항변했다. 따라서 C병원장의 면허취소나 병원 폐업 역시 예상할 수 없었던 만큼 A약사를 기망하거나 고지의무 등을 위반한 사실이 없다는 주장이다.하지만 법원은 B약사의 기망 행위를 인정했다. B약사가 약국 양수도계약 체결 이전 C병원의 의료법 위반 수사와 형사 처벌 가능성을 인지했을 가능성이 높았다는 이유에서다. 더불어 관련 사실을 인지했다면 A약사에게 관련 사실을 고지했어야 할 의무도 있다는게 법원 측 판단이다.법원은 “B약사는 어느 정도 C병원장에게 형사처벌이 내려질 수 있고 그에 따른 행정처분으로 이 사건 병원 운영에 지장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예상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A약사는 해당 사실을 알았다면 양수도계약을 체결하지 않았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B약사는 A약사에게 관련 사실을 제대로 고지했어야 할 신의칙상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따라서 법원은 B약사가 고지 의무를 위반했고 이는 부작위에 의한 기망행위에 해당하는 만큼 사건의 약국 양수도계약은 취소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단, 약사가 2년 넘게 약국을 운영한 만큼 그 기간에 상응하는 권리금 액수를 제외한 8400여만원을 B약사가 반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법원은 “A약사도 약국 인수 이래 3년 간 영업한 사실을 인정하므로 해당 기간에는 권리금 계약 목적이 달성돼 법률상 원인이 없다고 볼 수 있어 그 부분에 한정해서는 B약사의 부당이득액이라고 볼 수 없다”며 “하지만 사건의 계약이 정상적으로 취소된 만큼 권리금 총액의 70%에 해당하는 8400만원과 계약이 취소된 날로부터 다 갚는 날까지 연 6% 비율의 법정이자를 지급할 의무가 있다”고 판시했다.한편 B약사는 1심 판단에 불복해 항소했으며, 항소심 재판이 진행 중에 있다.2025-09-22 11:10:55김지은 -
J&J 서지컬비전, 엘리타 실크 라식 캠페인 모델 지예은 발탁존슨앤드존슨 서지컬비전이 자사의 ‘엘리타 실크(SILK) 라식’의 캠페인 모델로 배우 지예은을 발탁했다. [데일리팜=황병우 기자] 안과 의료기기 전문기업 존슨앤드존슨 서지컬비전은 차세대 시력교정술 ‘엘리타 실크(SILK) 라식’의 브랜드 캠페인의 새로운 모델로 배우 지예은을 발탁했다고 22일 밝혔다.지예은은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과 드라마에서 섬세하면서도 솔직한 감정 표현으로 MZ세대의 공감을 얻고 있는 배우이다.존슨앤드존슨 서지컬비전은 이러한 지예은의 매력이 촘촘함과 부드러움을 담아내는 엘리타 실크 라식 브랜드 캠페인의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고 판단해 신규 모델로 발탁했다.엘리타 실크 라식은 존슨앤드존슨 서지컬비전의 각막 굴절 레이저 장비인 엘리타(ELITA Femtosecond Laser System)를 이용한 시력교정술로, 작은 직경의 레이저가 빠르게 이동해 부드럽고 촘촘한 절개를 만들어 내기 때문에 각막 조직의 손상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이번 브랜드 광고 캠페인 영상은 카페 소개팅에서 시럽 대신 손소독제를 잘못 넣는 해프닝과 직장 회의에서 발주 수량을 혼동하는 에피소드를 통해 흐린 시야가 일상과 업무에서 불러올 수 있는 불편함을 유머러스하게 보여준다.또 "일상도, 인상도 실크하게! 이제, 실크 해보세요"라는 메시지를 담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상황 속에서 선명한 시야가 만들어내는 자신감과 삶의 변화를 강조하는 것이 특징이다.브랜드 광고 캠페인은 9월 11일부터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되어, 이를 통해 MZ세대를 중심으로 엘리타 실크 라식에 대한 긍정적 인식과 브랜드 친밀도를 한층 높일 전망이다.성종현 존슨앤드존슨 서지컬비전 대표는 "MZ세대를 대표하는 배우와 함께하는 이번 캠페인은 엘리타 실크 라식의 기술력을 소비자에게 보다 친근하고 진정성 있게 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존슨앤드존슨 서지컬비전은 앞으로도 혁신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엘리타 실크 라식의 차별화된 가치를 널리 알리고, 더 많은 사람들이 선명한 시력을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2025-09-22 10:50:47황병우 -
대화제약, 치매약 '리바스티그민 패치' 중국 허가[데일리팜=이석준 기자] 대화제약(대표이사 김은석)은 합자회사 JHK Biopharm(중국 상하이 소재, 대화제약 지분 25%)을 통해 알츠하이머형 치매 치료제 Rivamensa Patch(성분명 리바스티그민) 중국 허가를 받았다고 22일 밝혔다.이번 승인은 국내 제약사 전신용 TDDS(Transdermal Drug Delivery System) 패치 제품의 중국 첫 허가 사례다.중국 내 치매 환자 수는 1000만명 이상으로 추정되며 2050년에는 4000만명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알츠하이머형 및 기타 치매 치료제에 대한 수요는 지속 확대될 전망이다.Rivamensa Patch는 패치 제형의 복용 편의성, 피부 자극 최소화, 접착력 개선을 통한 약액 누출 방지 등의 특장점을 갖고 있다.대화제약 관계자는 “이번 NMPA 품목허가 승인은 대화제약의 TDDS 기술과 품질 경쟁력이 중국 의약품 규제기관으로부터 검증된 것”이라고 밝혔다.대화제약은 합자회사 JHK Biopharm과 협력해 생산·품질관리·물류 체계를 정비하고, 중국 시장에서의 안정적 공급 체계 구축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보험 약가 책정, 의료기관 등록, 마케팅 및 유통 파트너십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2025-09-22 10:44:24이석준 -
의약품 속속 입고...170평 광주 창고형약국 개설 임박[데일리팜=강혜경 기자] 170평 규모 광주광역시 창고형 약국 '메가스토어약국'이 의약품 구매에 돌입하면서 이번 주가 개설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22일 지역 보건소에 따르면 아직까지 개설 신청이 들어오지는 않았지만, 이번 주 중 개설 신청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창고형 약국 개설 저지에 총력을 기울여 온 광주시약사회도 가시적인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광주 창고형 약국은 대구 100평 규모 마트형 약국을 제외하고 처음 시도되는 사례다.◆"약국의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하겠다"= 실내골프연습장을 개조한 해당 약국은 170평 규모로, 앞선 경기 성남 130평 보다 더 넓다. 여기에 주차타워빌딩 1층에 위치해 있어 자차 접근이 용이하다.이 약국은 '약국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현수막에 명시된 오픈일은 9월에서 '10월'로 변경된 상태다.지역 약사회 관계자는 "아직까지 개설신청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당초 운영 목표일이 9월 24일이었던 만큼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일부 의약품이 사입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약사회 역시 이 부분과 관련해 살펴 본다는 계획이다.일부 제약사의 경우 사업자등록증만 있어도 의약품 사입이 가능하다 보니 오픈을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한 것으로 읽힌다는 설명이다.일부 언론을 통해 공개된 창고형 약국은 1호 창고형 약국인 성남과 인테리어 콘셉트 등이 닮아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보건소는 개설 신청이 등록시 약사법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보건소 관계자는 "아직까지 개설 신청이 들어온 사실은 없다"며 "보건소는 약사법상 허가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대량구매 유도방식, 의약품 오남용 이어져"= 지역 약사회는 창고형 약국의 문제점과 창고형 약국이 약사사회 전반에 미칠 악영향 등을 백방으로 호소하고 있다. 시약사회는 지난 18일 광주시의회 시민소통실에서 '복약지도 없는 대량판매, 국민건강 위험하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개설 보류를 촉구했다.국민 건강을 지켜내는 첫 관문이자 마지막 보루인 약국에서의 의약품 판매는 약사의 전문적 지도와 관리 하에 이뤄져야 한다는 게 약사회 입장이다.시약사회는 "무제한 진열방식과 카트를 통한 대량구매 유도방식은 의약품 오남용과 복약지도 약화, 700여 지역약국 생태계를 붕괴시킬 위험이 있다"며 "창고형 약국 개설에 대한 대책이 만들어질 때까지 창고형 약국 개설을 보류시켜 주기를 광산구청장에 강력히 요청하는 바"라고 말했다.시약사회는 복지부와 시청, 시의회 등에도 창고형 약국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앞서 시약사회는 복지부 약무정책과에 '대형 창고형 약국 규정 신설'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 약국 규모와 구매 소비자 수에 비례해 적정 수의 약사 인력을 의무 배치할 수 있도록 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또 시와 시의회 등에도 대형약국의 정의를 약 100평으로 정하고, 심의위원회를 설치·운영해 사전에 이를 심사하도록 하는 방안을 건의했다.한편 서구 쌍촌동에 또 다른 창고형 약국이 개설·운영됐다는 것과 관련해 약사회 관계자는 "해당 약국의 경우 76평 규모로, 일반 매약을 중심으로 하는 형태"라며 "운영방식 등에 대해 약사회와 협의해 상생하기로 논의가 이뤄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2025-09-22 10:34:34강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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