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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라자 1122억·알리글로 582억...K-신약 개발비 자산화↑[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자산으로 인식한 연구개발비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미국 시장에 입성한 항임신약 렉라자와 혈액제제 알리글로의 개발비 자산화 규모가 가장 많았다. 개발 단계 신약 파이프라인이 상업화에 근접하면서 개발비의 자산화 규모가 확대됐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반기 말 기준 주요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중 대웅제약, 유한양행, 녹십자 등이 자산으로 인식한 개발비가 1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9년 금융감독원은 신약 등 R&D 과제의 기술적 실현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만 회계 상 자산 처리가 가능하다는 기준을 설정했다. 금감원은 R&D비용의 자산화 가능 단계를 신약은 임상3상 개시, 바이오시밀러는 임상1상 승인으로 제시했다. 제네릭은 생동성시험 계획을 승인 받은 이후에 자산화 처리가 가능하다. 상업화에 근접한 과제에 투입한 R&D 비용이 많을수록 무형자산으로 인식할 수 있는 개발비가 커지는 구조다. 상반기 말 기준 주요 제약바이오기업 중 대웅제약이 무형자산으로 인식한 개발비가 1785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대웅제약은 SLGT-2 억제제 계열의 당뇨신약 엔블로의 임상시험 5건에 투자한 568억원을 무형자산으로 인식했다. 작년 상반기 말 390억원에서 1년새 178억원 증가했다. 대웅제약은 엔블로의 중국 3상임상비용 177억원과 엔블로 인슐린 병용 적응증 추가 다국가 임상3상비용 154억원을 무형자산으로 반영했다. 엔블로의 3상 단독요법 임상3상시험에 투입된 개발비 104억원이 무형자산으로 인식됐다. 엔블로의 2제 병용요법과 3제 병용요법 3상임상시험 비용 각각 71억원, 61억원을 자산화했다. 엔블로는 2022년 말 국내 허가를 받았다. 대웅제약이 자회사 한올바이오파마와 공동 개발 중인 안구건조증치료제 HL036의 개발비 무형자산이 552억원에 달했다. 작년 말 511억원에서 41억원 늘었다. HL036은 한올바이오파마가 자체 개발한 레지스테인 원천기술을 이용해 TNF 수용체 절편을 분자 개량한 바이오신약이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지난 2016년 대웅제약과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하고 글로벌 임상을 함께 진행 중이다. 대웅제약은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의 임상시험 4건에 투입한 개발비 중 182억원을 자산화했다. 펙수클루는 위벽에서 위산을 분비하는 양성자펌프를 가역적으로 차단하는 P-CAB 작용기전의 약물이다. 2021년 말 국내 허가를 받았고 2022년 판매를 시작했다. 유한양행이 상반기 말 기준 무형자산으로 반영한 개발비는 총 1307억원으로 나타났다. 작년 상반기 말 1115억원에서 1년 동안 152억원 증가했다. 유한양행의 개발비 무형자산 중 항암신약 렉라자가 1112억원으로 85.1%를 차지했다. 렉라자는 2021년 1월 국내 개발 31호 신약으로 허가 받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다. 렉라자는 지난 2020년 4분기 처음으로 326억원의 개발비를 무형자산으로 인식했다. 임상3상시험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개발비를 무형자산으로 반영했다. 렉라자는 작년 상반기 말 자산화 개발비가 977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1년 동안 133억원의 추가 임상3상비용이 투입됐다. 렉라자는 최근 미국 시장 입성에 성공했다. 미국 식품의약품국(FDA)은 지난 20일 렉라자의 시판허가를 승인했다. 렉라자는 존슨앤드존슨의 리브리반트와의 병용요법으로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엑손 19 결실 또는 엑손 21 L858R 치환 변이가 확인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NSCLC) 성인 환자의 1차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녹십자는 상반기 말 기준 1108억원의 개발비를 자산화했다. 혈액제제 알리글로의 개발비 자산화 규모가 582억원으로 가장 컸다. 알리글로는 혈장 분획으로부터 정제된 액상형 면역글로불린제제다. 선천성 면역결핍증, 면역성 혈소판감소증과 같은 1차성 면역결핍질환 치료에 사용된다. 알리글로는 FDA 허가 신청 3번째 시도 만에 미국 시장 관문을 통과했다. 녹십자는 지난 2015년 말 FDA에 면역글로불린(IVIG-SN) 5% 제품의 허가를 신청했지만 FDA로부터 제조공정 관련 자료의 보완을 지적 받았다. 2017년에는 제조공정 자료가 추가 보완 요청으로 허가가 지연된 바 있다. 녹십자는 지난 7월 알리글로의 초도 물량을 선적 완료하며 본격적인 판매에 나섰다. 동아에스티는 상반기 말 기준 총 533억원의 개발비를 무형자산으로 인식했다. 바이오시밀러 DMB-3115 개발비 410억원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DMB-3115는 스텔라라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이다. 스텔라라는 얀센이 개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다. 동아에스티는 지난해 DMB-3115의 글로벌 임상3상시험을 완료하고 유럽과 미국에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과민성방광치료제 DA-8010의 개발비 94억원이 자산으로 반영됐다. DA-8010은 지난 5월 국내 임상 3상시험을 종료했지만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못했다. 동아에스티가 SK바이오팜으로부터 도입한 뇌전증신약 세노바메이트의 개발비 50억원도 무형자산으로 인식됐다. 동아에스티는 지난 1월 SK바이오팜과 라이선싱 계약을 맺고 30개국의 허가·생산·판매 권리를 확보했다. 동아에스티가 SK바이오팜에 지급한 계약금 50억원이 무형자산으로 인식됐다. JW중외제약이 자산화한 개발비는 223억원으로 나타났다. 통풍 치료제 URC-102의 개발비가 175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JW중외제약은 2022년 말부터 URC-102 임상3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URC-102는 요산이 우리 몸에 다시 흡수되도록 하는 요산 트랜스포터(URAT)-1을 억제하는 기전의 요산 배설 촉진제다.2024-08-26 06:19:45천승현 -
"에이프릴, 기술수출 원동력은 신약개발 플랫폼"◆방송 : DP초대석 ◆기획 : 제약바이오산업2팀 손형민 기자 ◆진행 : 이은채 ◆촬영·편집 : 영상뉴스팀 ◆출연 : 박현선 에이프릴바이오 부사장 [오프닝 멘트·이은채]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헬스케어산업 다양한 이슈 속 인물들을 만나보는 DP초대석입니다. 오늘은 면역질환 영역에서 두번째 기술수출을 성공한 에이프릴바이오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자리에 박현선 에이프릴바이오 부사장 나와 있습니다. [이은채] 부사장님 안녕하세요? [박현선 부사장] 네, 안녕하세요. [이은채] 지난 6월이죠. 에이프릴바이오가 미국 신약개발사 에보뮨에 신약 기술수출을 성공해서 주목받게 됐는데요. 에이프릴바이오, 어떤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회사인가요? [박현선 부사장] 에이프릴바이오는 알부민 바인더 융합 플랫폼 SAFA(anti-Serum Albumin Fab-Associated)를 기반으로 다양한 신약을 개발하는 바이오기업입니다. 지난 2021년에는 덴마크 제약회사 룬드벡에 자가면역질환 신약후보물질 기술이전에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올해 6월에는 미국 신약개발사 에보뮨에 면역염증질환 치료제 APB-R3의 추가 기술이전에도 성공했습니다. [이은채] 에이프릴바이오는 유한양행의 투자를 이끌어내는 등 제약바이오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특히 말씀하신 것처럼 약물의 반감기를 늘릴 수 있는 SAFA 플랫폼에 대해 관심이 높습니다. SAFA 플랫폼, 어떤 강점이 있을까요? [박현선 부사장] SAFA는 혈청 알부민에 결합할 수 있는 Fab 항체 절편(fragment)을 이용해 개발한 플랫폼 기술입니다. SAFA는 알부민에 붙기 때문에 약물 반감기를 증가시킬 수 있고 효능을 늘릴 수 있으며 부작용은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이은채] 플랫폼 기술 강점 잘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SAFA 플랫폼을 통해 도출해 지난 6월 기술이전까지 성공해 낸 면역염증질환 치료제죠. ‘APB-R3’은 어떤 치료제인가요? [박현선 부사장] APB-R3은 인터루킨(IL)-18를 타깃하는 생물학적제제 후보물질입니다. 이 신약후보물질은 SAFA 플랫폼에 IL-18 결합 단백질이 붙여져 있습니다. 현재까지 IL-18을 억제하는 기전의 상용화된 제품은 없습니다. 두 신약후보물질 만이 임상2상에 진입한 상황입니다. 아직 초기 개발 단계기 때문에 빨리 효과를 보이고 개발이 되면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 약물로 등극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합니다. [이은채] 미국 에보뮨은 시청자들에게 생소한 기업일 수 있는데요. 에보뮨에 기술이전하게 된 계기나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나요? [박현선 부사장] 에보뮨은 현재는 비상장 회사입니다. 이 회사는 2019년에 설립됐습니다. 에보뮨은 큰 제약사에 인수합병(M&A) 경험이 있는 구성원들이었습니다. 처음 대화를 시작했을 때 에보뮨은 임상2상에 돌입할 수 있는 신약후보물질을 찾고 있었습니다. 저희가 논의를 시작했을 때만 해도 APB-R3의 임상1상을 마치고 데이터가 나오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에보뮨과 논의 중 임상1상 데이터가 잘 나왔고 2상에 대한 논의를 활발히 시작했습니다. 이후 합의가 돼서 기술이전까지 성공이 된 사례입니다. [이은채] APB-R3의 향후 개발 계획은 무엇일까요? [박현선 부사장] APB-R3는 현재 에보뮨이 임상을 진행 중입니다. APB-R3는 여러가지 질환에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IL-18 타깃 후보물질은 IBD(염증성 장질환), MASH(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 아토피, 패혈증 등 다양한 질환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난해 호주에서 APB-R3의 임상 1상을 마쳤으며 에보뮨은 내년 상반기 아토피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 2상에 돌입할 계획입니다. [이은채] 에이프릴바이오의 기술수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죠. 지난 2021년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APB-A1도 기술수출에 성공하셨는데요. APB-A1, 어떤 치료제 인가요? [박현선 부사장] APB-A1은 지난 2021년 덴마크 제약사 룬드벡에 최대 4억4800만달러(약 540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입니다. APB-A1은 CD40L을 저해하는 신약후보물질입니다. CD40L은 염증 등으로 인해 활성화된 T세포에서 주로 발현됩니다. T세포의 CD40L이 수지상세포의 CD40과 결합할 경우 사이토카인이 다량 유도되게 됩니다. APB-A1은 CD40L과 CD40의 상호작용을 타깃해 B세포와 수지상세포를 통한 사이토카인의 방출을 억제하는 기전을 갖고 있습니다. 현재 유씨비제약의 다피롤리주맙과 미국 바이오기업 호라이즌의 다조달리벱, 사노피에서도 APB-A1과 동일한 기전으로 개발 중입니다. [이은채] 이처럼 면역질환 분야에서 에이프릴바이오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에이프릴바이오가 기술수출을 달성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인가요? [박현선 부사장] 강점은 SAFA라는 독특한 신약개발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인데요. SAFA는 반감기 증가에도 상당히 효과가 있습니다. 부작용도 줄일 수 있는 강점이 있습니다. 현재까지 기술이전을 했던 신약후보물질들은 한 종류의 타깃에만 붙을 수 있었는데, 저희는 다양한 신약물질을 붙일 수 있는 강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기전을 한번에 타깃하면서 적용 부위도 유효성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습니다. 반감기를 예를들면 쥐를 대상으로 진행한 염증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APB-R3'가 약동학(PK) 시험에서 약물반감기는 34.9시간으로 SAFA가 붙어있지 않은 대조약물(rhIL-18BP) 9.7시간 대비 3시간 이상 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원숭이 대상 PK 시험에서도 APB-R3의 반감기는 최대 8.6일로 분석됐습니다. SAFA가 붙어있지 않은 IL-18보다 반감기가 10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정도 반감기라면 1달에 1회 투여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은채] 자가면역질환 외에도 에이프릴바이오가 집중하고 있는 분야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박현선 부사장] 그간 에이프릴바이오는 면역질환 기술이전에 성공한 반면 현재는 다양한 질환에서 치료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자가면역질환, 고형암, 비만, 남성불임, 내분비질환 등을 적응증으로 10종의 신약후보물질을 연구개발 중입니다. 플랫폼 SAFA를 통해 GLP-1, 펩타이드 호르몬 등을 결합하거나 항체약물접합체(ADC)와 같은 기술 플랫폼을 만들어보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ADC와 관련해서는 현재 PoC(기술검증) 과정에 있는데 항종양효과를 높인 면역세포에 ADC의 종양에 발현되는 항원, 항체 절편이나 나노바디 절편 등을 붙여서 효과를 볼 수 있는지 전임상 단계에서 검증단계에 있습니다. NK세포나 T세포를 통해 면역세포 활성화를 일으켜 종양특이항원에 끌어올 수 있는 기술을 SAFA를 통해 구현하려고 노력 중에 있습니다. [이은채] 에이프릴바이오의 자금 조달 상황은 어떤가요? [박현선 부사장] 에이프릴바이오는 운이 좋았습니다. 기술이전 성과도 있었고 도움도 받았습니다. 에이프릴바이오는 상장 2년 만에 흑자로 전환됐습니다. 현재 자본금 900억원을 확보했한 상황입니다. 1년 연구 비용이 대략 150억원이 소요되지만 기술이전된 신약후보물질들의 마일스톤 달성에 따른 추가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은채] 에이프릴바이오의 앞으로 목표가 궁금합니다. [박현선 부사장] 에이프릴바이오는 면역질환 치료제를 기술이전 했었는데요. 현재는 보다 더 다양한 질환분야에서 효과적인 치료제를 개발하고자 합니다. ADC나 면역세포들을 통해 항암치료제를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외 MASH, 비만 등을 타깃하는 연구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차세대 SAFA 플랫폼을 통해 한 표적이 아닌 여러가지 표적에 작용하면서 효과를 증가를 시킬수 있는 신약을 개발 중입니다. 전임상단계 신약후보물질을 빠르게 임상에 진입할 수 있게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은채] 오늘 바쁘신 가운데 DP초대석에 참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박현선 부사장] 네 감사합니다. [클로징] 지금까지 박현선 에이프릴바이오 부사장과 함께 회사의 경쟁력과 전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지금까지 DP초대석이었습니다. 시청해 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2024-08-26 06:18:55손형민 -
국전약품, 2년새 무이자로 1080억 조달…호실적의 힘[데일리팜=이석준 기자] 국전약품이 2년새 무이자 메자닌(CB, BW 등)으로 1080억원을 조달했다. 투자자들이 이자를 포기하고 국전약품 주가 상승에 베팅한 셈이다. 기업가치 힘으로 유동성을 확보한 국전약품은 이자부담 없이 대규모 자금을 굴리고 있다. 국전약품은 430억원 규모의 3회차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 BW(신주인수권부사채)를 발행을 결정했다고 23일 밝혔다.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모두 0%다. 사채만기일은 2029년 8월27일이다. BW 행사에 따라 발행되는 주식은 국전약품 보통주 844만7937주다. 주식총수 대비 14.69%다. 행사가액은 주당 5090원(최저조정가액 3565원)이다. 권리행사기간은 2025년 8월27일부터다. BW 발행은 앞서 발행한 650억원 규모 CB(전환사채) 채무상환을 위해서다. 해당 CB는 사채권자가 2024년 9월 16일부터 풋옵션(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풋옵션은 투자자가 회사 또는 이해관계인을 대상으로 투자자의 지분 전부 또는 일부를 매수할 것을 청구하는 권리다. 이번 무이자 BW는 투자자가 국전약품 주가 상승에 베팅했다는 뜻이다. 국전약품의 23일 종가는 4925원이다. 행사가액은 이보다 높은 5090원이다. 투자자는 향후 국전약품 주가가 오르면 5090원에 신주를 받아 차익 실현에 나설 수 있다. 국전약품은 이로써 2022년(CB 650억원)과 2024년(BW 430억원) 무이자로 1080억원을 조달했다. 회사는 무이자로 1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유입하며 이자부담 없이 유동성을 확보하게 됐다. 신주 발행에 따른 지분율 희석 우려도 적은 편이다. 국전약품의 지분구조는 홍종호 대표 43.56% 등 특수관계인이 61.95%를 쥐고 있어 굳건하다. 2027년 매출 2000억 목표 순항 국전약품의 지난해 매출액은 1220억원으로 전년(1037억원) 대비 17.63%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35억→65억원)도 85.2% 증가했다. 외형 확대와 수익성을 동시에 챙겼다. 회사 매출은 5년새 2배 가까이 늘었다. 2018년 649억원에서 2023년 1220억원으로다. 특히 2020년 12월 코스닥 상장 후 외형 확대(2021년 854억→2023년 1220억원)가 두드러진다. 5년 새 매출 2배가 늘은 국전약품은 또 다시 5년 후 매출 2배 성장을 목표로 한다. 회사의 2027년 매출 목표는 2000억원이다. 2022년 처음으로 1000억원 외형을 넘긴 점을 감안하면 5년 새 100% 성장하겠다는 자신감이다. 올 반기 매출은 730억원으로 전년동기(617억원) 대비 18.3% 늘었다. 올해 본격화된 전자소재 사업은 4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국전약품은 올해 OLED 2개, 이차전지 전해액 3개 품목 상용화로 매출 1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반기만 보면 목표에 가까워졌다. 2027년에는 500억원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선제 투자로 이미 시설 경쟁력을 갖춘 상태다. 국전약품은 지난해 8월 충북 음성에 총 500억원을 투자해 전자소재 생산공장을 신축했다. & 65279;오는 4월 PSM(공정안전관리) 심사를 마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상용화된 OLED 소재를 주력 제품으로 생산하고 이후 반도체 소재와 이차전지 전해액으로 품목을 확대하면서 공장 가동률을 높이고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무이자 메자닌 발행은 해당 기업의 주가 상승에 베팅했다는 뜻과 마찬가지다. 기업은 무이자로 대규모 자금을 굴리고 투자자는 주식 전환 후 시세 차익을 노릴 수 있다. 국전약품의 경우 대주주 지분율이 60% 이상으로 지분율 희석 우려도 적은 편"이라고 평가했다.2024-08-26 06:00:57이석준 -
국산신약 약가산정 최우선 조건은 '혁신·독창성'[데일리팜=황병우 기자] 정부의 '신약의 혁신가치 반영 약가 제도개선 방안'이 구체화 되면서 국산 신약의 올바른 약가산정 출발점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신약의 혁신가치를 반영해 신약개발 투자의 선순환 유도를 돕는 것이 제도의 목적이다. 연구개발(R&D) 비중을 늘리고 있는 국내 제약사에게도 산업 고도화의 여건이 마련될 것이라는 평가다. 반면 혁신형 제약기업을 골자로 하는 약가 지원 제도의 한계점도 존재한다. 국내 기업이 자회사를 통해 신약 개발을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제도 역시 유연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시각이다. 정부, 국산 신약 지원 목소리 응답…핵심은 '혁신형 제약기업' 지난해 말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 보고된 '신약의 혁신가치 반영 약가 제도개선 방안'(이하 신약 혁신가치 제도)은 중증·희귀난치질환 등 치료 기회 확대를 위해 혁신 신약의 적정가치 보상 제공 및 환자의 접근성을 확대하는 내용이 담겼다. 그동안 신약에 대한 적정 보상이 미흡해 글로벌 기업의 국내 투자 및 국내 제약사의 신약 개발 유인이 낮다는 제약업계의 목소리에 정부가 응답한 제도다. 핵심은 R&D 투자를 통한 신약 개발 선순환 등 혁신성장을 위한 노력에 충분히 보상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제약바이오 혁신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다. 국내사를 관통하는 신약 혁신가치 보상 방법은 '혁신형 제약기업'이다. 개선안에는 혁신형 제약기업 또는 이에 준하는 기업이 생산한 약제가 사용량 지속 증가로 5년 중 3회 이상 인하 대상으로 선정 시 3회차 인하율을 보정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연구개발 비중이 높은 제약기업의 약가 우대'를 받기 위해서는 기존에 기업요건(필수약 공급)과 약제요건(세계 최초 허가된 혁신적인 신약)을 모두 만족해야 했다면, 제도개선으로 혁신형 제약기업이 생산 한국인 대상 확증적 임상시험 수행 식약처 신속심사(GIFT)로 허가된 경우까지 확대했다. 이 밖에도 대부분의 국내 개발 신약은 이중가격 설정이 가능한 위험분담제 적용이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국내 임상시험 수행 등으로 약가를 우대한 신약 중 기술 수출, 외국 시판 계획 등이 확인되는 경우 환급형 가격 방식으로 등재되는 개선안이 포함됐다. 당시 오창현 복지부 보험약제과장은 "이런 정책들을 통해 제약사들이 연구개발에 투자를 추가할 것이고 이를 통해 일자리가 늘어나고 재투자가 되면 신약이 개발되는 선순환 구조를 기대한다"며 "2027년 블록버스터 신약 2개 개발 목표를 달성하려면 보험 분야에서도 혁신 가치를 인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사, 자회사 통한 신약개발 딜레마…디테일 필요한 혁신신약 제도 국내 제약업계 역시 혁신 신약의 가치를 적절하게 보상하겠다는 정부 기조가 구체화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문제는 디테일이다. 국산 신약과 수출 약제에 대해 기존보다 합리적으로 보상하는 것은 반갑지만, 신약 개발 지원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부족하다는 점에 대해서는 의문부호가 붙었다. 국내사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혁신형 제약기업'을 벗어난 포괄적인 약가 우대를 고민해야 한다는 점이다. 현재 신약 혁신가치 제도는 '혁신형 제약기업 또는 이에 준하는 기업'으로 한정된 경우가 많다. 적용 범위에 대한 여지를 남겨뒀지만, 혁신형 제약기업이 기준점이 될 것이라는 게 제약업계의 시각이다. 혁신형 제약기업은 지난 6월 20일 복지부 고시 기준 총 42개 사가 인증을 받았다. 이중 ▲국내사 27곳 ▲바이오벤처 12곳 ▲외국계 제약사 3곳 등으로 국내사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인증요건은 의약품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 그리고 리베이트와 윤리성 등의 요건이 존재한다. 이후 연구개발 혁신성 등을 인증기준으로 두고 있다. 즉, 충분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혁신성과 윤리성을 가진 기업이 혁신형 제약기업이고 이러한 기업의 신약 개발 시 적절한 보상을 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시각이다. 반면 국내사는 스핀아웃(spin out)이나 바이오벤처를 통해 자회사가 신약을 개발하는 경우가 있어 제도도 변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R&D 투자 및 국가경제 발전 등에 기여했으나 비혁신형 기업 등의 사유로 현행상 약가 우대 대상에서 예외되는 제도적 한계가 있다는 것. 이를 위해 신약 개발기업의 지속적인 R&D 투자 선순환 지원 체계 마련을 위해 약가우대 대상 요건 정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혁신형 제약기업이 신약을 개발할 수도 있지만 포함되지 않은 기업에서 신약이 개발될 수도 있다는 점이 고려되어야 한다"며 "신약개발 자회사를 가지고 있거나, 바이오벤처가 개발한 신약을 라이선스인 할 때는 혁신형 제약기업이 아니기 때문에 약가 우대를 받을 수 없어 정부에 의견을 전달하고 있는 상태다"고 밝혔다. 일례로 혁신형 제약기업 중 ▲일동제약-유노비아 ▲유한양행-이뮨온시아 ▲대웅제약-아이엔테라퓨틱스 등의 자회사가 존재한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이들 기업은 현 제도에서는 모기업의 혁신형 제약기업 유무와 별개로 약가 우대를 받기 어렵다. 이밖에 제일약품의 사례가 제도개선의 필요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지난 4월 제일약품의 자회사인 온코닉테라퓨틱스는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자큐보의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받았다. 자큐보는 국내에서 개발한 37번째 신약이지만 제일약품과 온코닉테라퓨틱스가 혁신형제약기업이 아니기 때문에 이번 제도개선에 따른 약가 우대를 받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동아에스티가 개발하고 있는 과민성 방광 치료 신약 'DA-8010'도 비슷한 사례로 꼽힌다.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은 올해 초 신년기자간담회를 통해 제약바이오 중심국가 도약을 위한 혁신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이를 위해 혁신성과를 창출하는 생태계 확립에 앞장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혁신형 제약기업 개발 신약에 대한 약가 우대를 비롯, 산업 현장의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투자를 촉진하는 '약가 보상체계'를 구체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단순하고 합리적인 약품비 관리 및 산업육성을 위한 로드맵을 구축해나갈 방침이다. 결론적으로 R&D 선순환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핵심으로, 혁신형 제약기업이 개발하는 신약에 대한 약가 우대 등 약가 보상체계를 구체화하겠다는 구상이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신약을 개발하는 제약사들의 동기부여를 위해서 신약 가치에 대한 적절한 인정과 보상 필요하다"며 "이런 지원이 다시 R&D에 재투자하는 선순환을 기대하기 위해서는 혁신형 제약기업 외에도 신약개발 기업의 범위 확대에 대한 고민이 지금부터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기업범위 확대 외에도 해외 의약품 시장에 기시판되어 수출 등을 통해 국내 경제 또는 산업에 성과를 창출한 의약품인 경우 대상으로 포함하는 약제범위 확대 논의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2024-08-26 06:00:55황병우 -
[데스크 시선] AI 신약개발 강국으로의 도약[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인공지능(AI)은 드론산업과 더불어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로 평가된다. AI는 IT를 비롯해 제조·금융·서비스업 등 전 산업군에 접목,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고 있다. 제약바이오산업도 마찬가지다. 헬스케어분야 인공지능 활용 최전방은 단연 신약개발이다. 그렇다면 제약사들이 신약 개발에 인공지능을 도입하려는 이유는 뭘까. 신약 개발에 드는 막대한 기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여주기 때문이다. AI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사고·학습·추론 등의 행동을 컴퓨터가 모방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으로 실현한 기술을 말한다. 이러한 AI의 특성을 이용한 신약 개발은 임상 데이터와 신약 개발에 적합한 AI 알고리즘을 활용해 신약을 개발하는 것을 뜻한다. 이때 AI 알고리즘은 딥러닝을 활용한 AI 플랫폼을 사용한다. 이 플랫폼은 오랜 기간 축적된 방대한 연구 자료와 병원 진료 기록 등을 기반으로 데이터를 분석, 신약 후보 물질을 찾아내 약효를 예측하는 등 신약 개발 과정을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만드는 역할을 한다. 일반적으로 신약 개발은 후보 물질을 도출하는 단계부터 시작되는데, 제약사들은 신약을 개발할 대상 질환을 정하고, 수백 개의 관련 논문을 살펴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후보물질을 탐색한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자료에 따르면 이 과정을 통해 소요되는 신약 개발 기간은 평균 10년 이상, 비용은 약 2~3조원에 달한다. 하지만, 이렇게 오랜 시간과 막대한 비용을 들여도 실패 확률이 92%에 이른다. 만약 이 과정에 AI를 투입한다면 어떤 변화가 생길까. AI는 한 번에 100만 건 이상의 논문을 탐색할 수 있어 수십 명의 연구자가 1~5년간 해야 할 일을 하루 만에 진행할 수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AI가 신약 개발 전 단계에 활용될 경우 개발 주기가 15년에서 7년으로 단축되고, 개발 비용도 6000억원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한다. AI 기술은 임상시험 단계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화합물 구조 정보와 생체 내 단백질 결합능력을 계산해 신약후보 물질을 제시하거나 약물 상호작용 등을 예측해 임상시험 설계 단계에서 나타날 수 있는 시행착오도 줄여준다는 이점이 있다. 그 밖에도 AI 기술은 의약품 제조 단계, 인허가 의사결정, 약물감시 등에도 사용되기도 한다. 신약 개발 과정에 드는 막대한 시간과 비용을 단축해주는 AI 기술의 특장점에 힘입어 국내외 제약사들은 AI 신약 개발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스위스 제약사 로슈나 미국의 얀센과 화이자, 독일의 바이엘 등 다수의 글로벌 빅파마들은 일찌감치 AI 플랫폼 기업과 협력해 신약 개발에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했다. 국내에서도 대웅제약을 비롯한 유한양행, 한미약품, CJ헬스케어, JW중외제약 등 많은 제약사들이 자체적으로 AI 기술을 도입하거나, AI 전문기업과 협업해 AI 신약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AI 신약 개발 시장의 규모는 앞으로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 마켓 인사이트는 AI를 활용한 신약 개발 시장 규모가 매년 40%씩 성장해 2024년 4조7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AI 신약 개발 사례가 부족한 실정이다. 많은 기업이 AI 기술 도입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겪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전문가들은 AI 신약 개발 활성화를 위해선 무엇보다 신약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제약사와 AI 기술을 연구하는 AI 전문기업 간 협업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를 뒷받침해 줄 AI 기술에 대한 이해와 데이터 구축, 전문 인력 확보는 필수다. 이미 미국·유럽은 우리나라 보다 3~5년 먼저 엣지 컴퓨팅·클라우드와 같은 분산 컴퓨팅 기술·분산 데이터 보호·AI 데이터 활용을 가능하게 하는 연합학습 정보보호 프로그램 개발을 시작하고, 관련 분야를 리딩하고 있다.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우리나라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보건복지부·한국제약바이오협회 등이 주축이 되어 올해 초, 연합학습 기반 다기관 데이터 안전 공유 체계 구축을 위한 국가차원의 중장기전략 로드맵이 만들어지고 있는 부분은 고무적이다. 제약바이오·IT산업은 기술 선점과 직결돼 특정 국가가 먼저 신기술을 발명하면 해당 시장에 종속될 우려가 높다. 때문에 글로벌 표준을 바탕으로 한 정부 주도 한국형 연합학습 신약개발 플랫폼 구축은 필수불가결 조건이다. 더욱이 한국의 경우, 기업별로 폐쇄적 AI 운용체계만을 고집해 통합관리를 통한 업그레이드와 효과적인 결과 도출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어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복지부·과기부 등 정부 주도 한국형 연합학습 기반 신약개발 가속화 사업 당위성이 바로 여기에 있다. 이제 기획과 구상이 아닌 과감한 실행과 투자가 인공지능 신약개발 성패를 좌우하는 기로에 서 있다.2024-08-26 06:00:30노병철 -
[기자의 눈] 대주주 주식 처분, 무조건 악재일까[데일리팜=이석준 기자] 통상 대주주 주식 처분은 부정적인 시그널로 여겨진다. 내부자 중에서도 핵심 관계자인 만큼 고점에서 팔았다는 인식을 주기 충분하다. 악재를 앞두고 있는거 아니냐는 의심도 받는다. 강정석 동아쏘시오그룹 회장은 지난 20일 장전 에스티팜 지분 852억원 어치를 시간외 매매를 통해 처분했다. 처분 단가는 8만9768원으로 전일 종가 대비 10.5% 할인된 가격이다. 에스티팜 대주주는 동아쏘시오홀딩스며 강 회장은 동아쏘시오홀딩스 대주주다. 상속·증여세 납부를 위해 주식을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신호 동아쏘시오그룹 명예회장이 별세하면서 4남인 강정석 회장이 지분을 물려받았다. 이에 강 회장은 수백억원대의 상속세 부담을 안게 됐다. 이번 블록딜로 상속·증여세 상당 부분이 해소됐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에스티팜 주가는 대주주 블록딜 소식에 장초반 9만5200원까지 내려갔지만 결국 9만7700원으로 마감했다. 전일대비 1.79% 하락에 그쳤다. 8월 23일 종가는 10만8100원이다. 대주주 블록딜 이후 오히려 주가가 상승했다. 에스티팜은 대주주 블록딜 다음날 블록버스터 신약 원료의약품 공급사 선정 소식을 알리기도 했다. 결과론이지만 에스티팜은 강 회장의 블록딜 이후 주가가 올랐다. 일각에서는 고점에 팔았다, 내부자 매도 사전공시 막차를 탔다 등의 부정적인 시선이 존재했지만 블록딜 이후 호재 소식이 나왔고 주가도 상승했다. 이렇듯 대주주 지분 매도는 항상 부정 악재는 아니다. 상속세 부담 등 오너 리스크를 줄여 경영에 보다 집중할 수 있어서다. 다만 제약업계 전반적인 분위기는 그렇지 않다. 대주주 역시 필요한 경우라도 지분 매도를 극대로 꺼린다. 시장에 부정적인 시그널을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A제약사 오너도 주식 처분에 민감하다. 사석에서 만날 경우 수년째 상속세 부담을 토로한다. 이자 부담에 경영에 차질을 빗고 있다고 했다. 이에 주식 일부를 팔아 상속세를 해결하라고 제안했다. 지분 처분 목적을 명확히 밝힌다면 시장도 유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고 60% 가까운 최대주주측 지분율을 쥐고 있어 일부 매도할 경우 유동성 측면에서도 도움이 될 거라고도 덧붙였다. 다만 오너는 다 알면서도 수년째 망설이고 있다고 했다. 이처럼 대주주 주식 처분은 민감하다. 실제로 고점에 차익실현을 노릴 수 있어서다. 억만장자 오너라고 해도 보유 주식을 헐값이 팔기는 쉽지 않다. 다만 리스크 해소를 위한 대의적 명분의 주식 처분이라면 일부러 낮은 가격에 팔 필요도 없고 고점이라고 망설일 필요도 없다. 대신 명확한 방향성만 전달해준다면 시장의 유연한 반응을 기대할 수 있다. 오히려 지분을 꽁꽁 싸매고 있으면서 리스크를 키우는 일은 오히려 옳지 않아 보인다. 덧붙여서 대주주 주식 처분이 남발되면 안되지만 무조건 악재로 받아들이는 시장 분위기도 바뀔 필요가 있다. 대주주 주식 처분에 대한 무조건적이고 과도한 공포 조성보다는 지분 처분 목적을 냉철히 살펴보며 대응하는 자세도 필요하다. 이제는 대주주 지분 처분이 무조건 악재인 시대는 갔다.2024-08-26 06:00:00이석준 -
자이티가 제네릭 등재…한미약품과 경쟁 구도[데일리팜=이탁순 기자] 작년 한미약품이 유일하게 제품을 출시했던 전립선암치료제 '자이티가' 제네릭 시장에 경쟁자가 나타났다. 에이스파마가 인도에서 수입하는 약제로, 국내 시장 문을 두드리게 된 것이다. 한미약품이 최근 복합제를 출시하는 등 시장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제네릭 약제 출현이 경쟁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스파마는 '아비론정500mg(아비라테론아세테이트)'을 급여 등재했다. 한국얀센의 자이티가와 동일성분 약제다. 자이티가는 ▲무증상 또는 경미한 증상의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환자의 치료 ▲이전에 도세탁셀을 포함한 화학요법을 받았던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환자의 치료 ▲호르몬 반응성 고위험 전이성 전립선암(mHSPC)으로 새롭게 진단된 환자의 치료에 안드로겐 차단요법(ADT)과 병용(프레드니솔론과 병용해야 한다) 등 3가지 전립선암 치료 요법에 사용되는 항암제다. 작년 선별급여(본인부담금 30%)에서 필수급여(본인부담금 5%)로 전환돼 환자 부담이 줄어들면서 사용량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작년 아이큐비아 기준 판매액은 19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p 하락했다. 작년 자이티가 판매액 감소는 제네릭 출현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약품은 작년 10월 국내 첫번째 자이티가 제네릭 '아비테론정500mg'을 출시했다. 이어 지난달에는 자이티가와 프레드니솔론이 결합된 복합제 '아비테론듀오'도 출시했다. 필수급여되는 자이티가 용법이 프레드니솔론과 병용하고 있다는 점을 착안해 개발한 품목이다. 이를 통해 한미약품이 항암제 시장에서도 자체 개발 복합제로 선전을 거둘지 주목되고 있다. 하지만 복병이 나타났다. 주로 해외 항암제를 수입해 국내 공급하는 에이스파마가 한미약품에 이어 자이티가 제네릭을 선보인 것이다. 에이스파마는 최근 성인 림프종과 소아 신경모세포종 및 망막세포종 등에 동종 또는 자가 조혈모세포이식 이전 전처치 요법에 사용되는 '아테파주(티오테파)'를 서울아산병원 공급하며 항암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약가도 한미 '아비테론'보다 저렴하다. 이번에 급여 등재하면서 산정약가보다 낮은 정당 8498원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아비테론정 8537원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오리지널 자이티가정(1만1746원)과도 큰 격차를 보인다. 항암제 시장에서 오리지널약제의 입김이 센 가운데 퍼스트제네릭과 복합제로 맞서고 있는 한미약품에 이어 새로운 제네릭까지 출현하면서 200억원 규모 시장이 한층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2024-08-25 17:19:51이탁순 -
10년만에 PIC/S 재평가...9월 초 평가단 방한[데일리팜=이혜경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10년 만에 의약품실사상호협력기구(PIC/S) 재평가를 앞두고 있다. 26일 식약처에 따르면 9월 초 PIC/S 재평가를 위한 평가단이 방한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9월 초 방한이 예정돼 있다"며 "평가에 만전을 기하고자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식약처는 지난 2014년 7월 PIC/S에 가입했다. 당시 가입 신청 2년 만에 승인된 것으로, 우리나라는 42번째 가입국이 됐다. PIC/S는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과 실사의 국제 조화를 주도하는 유일한 국제 협의체로서 현재 52개국 58개 규제기관이 가입국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PIC/S 평가는 GMP 관련 규정 뿐 아니라 GMP 조사관의 역량 강화, 제조소 실태조사 등 참관 방한평가가 진행된다. 재평가도 마찬가지다. 이번 9월에 진행되는 방한평가는 미국, 스위스, 네덜란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5개국 GMP 조사관이 일주일 동안 식약처 본부 및 평가원, 지방청, 제조소 등 곳곳에서 진행한다. 10년 전 PIC/S 가입을 위한 평가에서는 제조소 실태조사 참관평가에 한미약품 평택공장과 유한양행 오창공장이 참여한 바 있다. PIC/S 가입국 지위는 의약품의 품질 수준 향상 및 국산 의약품 수출의 필수 선결 조건으로, 재평가를 통한 가입국 지위 유지는 필요한 상황이다. 만약 가입국 지위 유지를 실패한다면 국산의약품의 국외 신규 허가 및 허가 유지에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식약처가 재평가를 통해 PIC/S 가입이 유지된다면 국제적으로 우리나라의 GMP 수준에 대한 신뢰도 향상과 국내 의약품의 글로벌 시장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2024-08-25 17:03:45이혜경 -
최광훈 회장이 공개한 한약사들의 전문약 취급 이유[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전문의약품을 취급한 한약사 개설 약국들에 대한 조사 결과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대다수의 약국이 소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약사회는 소명하지 못한 약국에 대해서는 ‘무자격’ 혐의를 적용해 처벌해줄 것을 강력 요청했다고 밝혔다. 최광훈 대한약사회장은 25일 인천 송도에서 진행한 팜페어 개회식 중 축사에 나서 최근 보건복지부가 진행한 한약사 개설 약국의 전문약 취급 실태 조사에 대한 경과를 설명했다. 최 회장은 이번 사건에 관련된 한약사 약국에 대한 소명 절차가 마무리 됐으며 조만간 복지부의 발표와 더불어 소명되지 않은 약국에 대한 처분 등이 진행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최 회장은 소명 대상이 된 200여개 한약사 개설 약국 중 다수가 소명을 했으며, 이중에는 약사, 한약사를 교차 고용한 곳과 더불어 개설자인 한약사가 직접 복용했거나, 전문약을 버렸다는 등의 소명도 있었다고 전했다. 최 회장은 “약사회가 한약사 문제 해결을 위해 다방면으로 대응을 하던 중 한약사가 전문약을 취급한다는 정보를 수집해 복지부와 이야기를 했고, 800여개 한약사 개설 약국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한 결과 200여개 약국이 전문약을 취급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이를 통해 복지부가 관련 약국에 대한 소명을 받았고, 소명 절차는 끝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소명 중에는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내용들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안다”며 “특히 이번 과정에서 약사를 교차 고용한 한약사 개설 약국이 많이 소명해 빠져나간 것으로 안다. 약사를 교차고용한 한약사 개설 약국에서 조제까지 하는 이 문제에 대해서는 추후 약사회가 해결해나갈 부분”이라고 했다. 약사회는 이번 사안과 관련해 복지부에 소명이 안된 약국에 대해서는 무자격자 조제 혐의를 적용해 처벌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약사회는 복지부에 전문약을 취급한 한약사 개설 약국에 대해서는 해당 한약사를 무면허 행위로 처벌할 것을 계속 요청하고 있다”면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결과가 관철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한약사 문제에 대해 약사회는 여러 행정 절차를 마련해 나가고 있으며, 최종 단계는 한약사 업무범위, 처벌조항이 담긴 법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회원 약사님들의 힘이 필요하다. 오는 9월 1일 약사회는 한약사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연다. 관심을 바란다”고 했다.2024-08-25 16:38:07김지은 -
약 드론 배송에 약사회 대응…정책홍보 영상서 삭제[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정부 주도로 진행되는 드론 배송 실증사업에서 일부 지자체가 의약품을 배송 물품에 포함한 것으로 홍보한데 대해 시정 조치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정부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인 KTV국민방송에서는 정책 홍보 프로그램을 통해 현재 국토교통부가 시행 중인 드론실증도시 구축 사업을 소개했다. 해당 프로그램에서는 지번 사업에 참여 중인 지자체 중 한곳이 공주시가 사업을 소개하면서 드론 배송 물품 중 의약품을 포함시켜 소개해 논란이 일었다. 대한약사회에 따르면 관련 사실이 확인된 즉시 공주시 측에 사실 확인 과정을 거쳤고, 이 과정에서 공주시 요청으로 관련 영상에서 드론 배송 물품에 대한 부분은 삭제 조치가 진행됐다. 실제 해당 영상에서는 공주시 측이 이번 사업에서 기존 의약품 등을 포함한 드론 배송 대상 물품과 관련 부분이 삭제된 상태다. 약사회는 또 공주시를 통해 현재 의약품이 드론으로 배송되지 않고 있으며, 담당자의 실수로 영상에 대상 물품으로 소개된 것이라는 답을 들었다고 밝혔다. 더불어 9월부터 이번 사업 시행 주체인 국토교통부를 통해 배송 물품으로 구급함이 전달될 예정이지만, 구급함에 포함될 물품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약사회 관계자는 “관련 영상이 확인되고 바로 공주시 담당자 측에 사실을 확인한 결과 약사법상 의약품 배송이 불법이라는 점을 인지하지 못했고, 담당자 실수로 영상 내용 중 의약품이 포함됐다는 답을 들었다”며 “8월부터 관련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현재 약국에서 일반약이나 처방약을 구매 대행해 드론으로 배송하는 사업은 시행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실증사업 시행 주체인 국토부는 지자체를 통해 이번 사업을 시행하면서 심장충격기, 구급함을 제공 범위에 포함시켰고, 9월 중 관련 물품이 전달될 것으로 안다는 답도 들었다”면서 “현재로서는 지자체도 구급함에 포함될 물품에 대해서는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2024-08-25 16:09:30김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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