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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국약사에서 '주역'의 달인으로"인간은 누구나 자연을 포함한 세상만물이 변화하는 이치를 탐구하고자 하는 욕망이 있다. 이는 대자연의 이치를 자신의 생활과 일치시켜 심적 평온을 얻고자 하는 노력과도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과학기술이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도 여전히 우주의 원리는 파악하고자 하는 다양한 시도가 지칠줄 모르고 일어나는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유교의 3대 경전 가운데 하나인 주역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지난 2007년말까지 25년 간 약국을 운영하다 현재는 대구 대연학당에서 '주역으로 풀어보는 천자문' 강의 맡고 있는 주역 연구가 오금지씨(경희대약대, 50세)도 주역의 매력에 푹 빠진 사람 가운데 한명이다. 오씨가 주역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은 경희대 약대 재학 시절. 평소 종교에 관심을 가지고 불교학생회 활동하던 오씨는 법학과 후배에게 같은 법학과 선배이자 현재의 남편인 청고 이응문씨를 소개받으면서 주역을 처음으로 접하게 됐다. "평소에도 종교에 관심이 많았지만 생각이 깊어지는 대학교 시절 처음으로 주역을 접하게 됐습니다. 약학 공부를 하고 있었지만 철학적 배움에 대한 갈망이 가슴 속에 남아있던 것 같습니다." 주역에 대한 오씨의 관심은 1984년 약대졸업 후 약국을 경영하면서도 이어졌다. 그러나 약국을 경영하는 일선 약사로서의 삶은 오씨에게 2만자가 넘는 한자를 암기해야 하는 주역 공부는 쉽게 허락되지 않았다. 한 동안 약국 경영에 매진하며 약사의 삶을 살아가던 오씨는 때 마침 서울 홍제동에서 함장 김옥임씨가 주역을 강의한다는 소식을 듣고 본격적으로 주역을 배워보기로 마음 먹었다. 김옥임씨는 오씨의 남편인 이응문씨의 어머니이기도 해 이들은 함께 강의를 들으며 주역학에 대한 눈을 키워갔다. 이 과정에서 주역 대가인 대산 김석진씨의 강의를 접하는 등 좋은 스승을 만난 것도 오씨가 단순한 흥미를 넘어 전문적으로 주역을 공부하게 된 배경이다. 현재 우리나라 주역 연구의 산실로 일컬어지는 동방문화진흥회 회장인 이응문씨와 부부의 인연을 맺게 된 것도 대산 김석진씨의 당부 때문이었다. "약국을 경영하면서 한자만 2만자가 넘는 주역을 암기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약국에서 틈틈이 공부를 할 때는 시간 가는 줄도 몰랐습니다. 하지만 환자를 위한 약사로서의 삶도 게을리 하지 않았습니다." 결혼 이후 약국 경영과 한 사람의 주부로서의 생활은 또 다시 오씨에게서 주역을 멀어지게 했다. 그러나 숨 가쁜 일상이 주역학에 대한 그녀의 열망까지 희석시키지는 못했다. 남편인 이응고씨가 2002년 대구에 대연학당을 열게 돼 함께 대구로 내려와서도 약사로서 오씨의 생활은 그대로 이어졌다. 그러던 2007년 12월 마침내 오씨는 그 동안 운영하던 약국을 그만두고 온전히 주역 공부에 매진하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다. 특히 약사로서 수 많은 환자들과 그들의 생사를 접하면서 느꼈던 삶의 무상함이 오씨를 더욱 주역으로 이끌었다. "의·약사는 환자들의 생사에 무뎌진다고 하지만 쉽지 않더군요. 오늘 봤던 환자가 갑자기 내일 사망하는 것이 상당히 민감하게 받아들여졌습니다. 더욱이 개인적으로도 주위 친척들의 죽음을 잇달아 겪으면서 삶의 무상함을 느꼈습니다. 약사로서의 삶도 보람있었지만 주역을 공부하면서 마음의 짐을 많이 덜 수 있었습니다." 약국 경영을 병행하며 틈틈이 쌓아왔던 주역에 대한 배움과 약국을 그만두고 2년 동안 온전히 주역학을 공부한 경험을 더해 오씨는 지난 2월 처음으로 일반인을 대상으로 '주역으로풀어보는 천자문' 강의를 시작했다. 오씨가 느낀 주역의 매력을 일반인들도 좀 더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편하게 배울 수 있는 천자문과 주역을 연결시켜 이해도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다음 달부터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주역 입문 강의도 준비하고 있다. 주역으로 풀어보는 천자문 강의를 수료한 1기 수강생들이 오씨의 강의를 통해 주역에 흥미를 느끼면서 직접 강좌개설을 신청해 입문 강좌를 준비하게 된 것이다. 오씨의 강의가 수강생들의 호응을 얻으면서 대연학당측도 오씨의 주역을 통한 천자문 강의를 지속적으로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주역은 고대 중국에서 복희씨, 문왕, 주공, 공자를 거쳐 완성된 경전이자 학문입니다. 특히 주역은 타 학문과 달리 때를 밝히고 우주철학을 논하고 있다는 점에서 급변하는 시대에 꼭 필요한 학문입니다.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사람이 중심을 잡을 수 있도록 해주는 학문이라는 것입니다." 특히 오씨는 자신의 중심을 세워 모든 것을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헤아려보는 '충서'를 핵심사상 가운데 하나로 꼽고 있는 주역이 약사들에게도 꼭 필요한 학문이라고 강조했다. 단순히 환자를 위해 약을 조제하는 것 뿐만 아니라 환자의 입장을 온전히 이해해 육체와 함께 마음까지 달래줄 수 있는 기회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오씨의 강의에는 지역 약사회 임원, 제약사 지점장 등이 함께 참여하고 있다. "대구시약사회에서 강의 요청이 있었지만 시간을 내지 못했던 것이 아쉽습니다. 하지만 주역은 환자와의 상담을 통해 교감을 나누는 약사들이 꼭 배워야 할 학문입니다. 환자의 마음과 하나가 돼 환자의 마음까지 달래줄 수 있는 약사가 진정한 약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2009-11-19 06:41:55박동준 -
"암 수술후 살아 있다는 게 꿈만 같죠""위 70%를 절제하고, 남은 30%로 생활하지만 약국도 할 수 있고 가족과도 함께 할 수 있어 꿈만 같아요." 위암 수술을 받고 기적적으로 건강을 회복한 강봉윤 약사(52·인천 강봉윤약국)는 지금도 꿈만 같은 듯 지난 한 달간의 암투병기를 담담히 이야기했다. 강 약사는 여름휴가 첫날인 지난 7월30일 건강보험공단에서 주관하는 건강검진을 받았다. 평소 소화가 잘 되지 않았다던 강 약사는 약 2시간 동안 위수면 내시경을 받았고 진행성 위암 가능성이 있다면 조직검사를 해야 한다는 청천벽력 같은 이야기를 들었다. 결국 강 약사는 가족과 함께한 여름휴가에서 이 사실을 알리지 못하고 걱정 속에 휴가 아닌 휴가를 보냈다. "어떻게 말을 할 수 없었지요. 가족에게는 물론이구요. 약국도 걱정이고. 아직 할일도 많았으니까요." 이후 8월28일 조직검사 결과 악성으로 판명됐고 결국 가족에게 사실을 알린 강 약사는 서울 대학병원에서 수술을 결정받기로 했다. 3년전 아버지가 위암으로 세상을 떠난 터라 가족들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고. "8월 한 달동안 61kg 이던 몸무게가 54kg로 줄더군요. 그 당시에는 정말 죽는 줄 알았습니다. 깊은 산속에 들어갈 생각도 했으니까요." 강 약사는 위의 70%를 절제하고 남은 위 30%와 십이지장을 연결하는 위 십이지장 문합술을 받았다. 죽었다가 살았다고 하는 말을 이럴 때 쓸까? 수술 일주일 후 담당 레지던트가 기가 막힌 소식을 알려왔다. 3기 인줄 알았던 위암이 1기였다는 것이다. "암환자 병동에서 주위 환자들이 1기로 진단을 받았는데 수술 후 3기였다는 이야기한 적이 있는데 저는 반대였죠. 로또에 당첨된 기분이 이보다 더 좋을까요?" 강 약사는 걱정했던 항암제 투여도 하지 않고 식이요법과 운동만으로 건강을 회복할 수 있는 행운을 잡았다. 강 약사는 얼마 전부터 자신이 운영하던 약국에도 나간다. 오전에는 근무약사가 오후에는 자신이 직접 약국을 운영한다고. "위가 30% 밖에 남지 않아 많이 못 먹어요. 소식을 하며 자주 먹고 있습니다. 산행도 하고 있고요. 어서 체중 회복을 해야 하는데..." 강 약사는 암 투병기간 중 뒷바라지를 해준 가족과 걱정을 해준 동료약사들은 지금 생각해도 너무 고맙다며 진심으로 감사의 절을 올리고 싶다고 했다. 강 약사는 인천시약사회 감사로 지부 선관위 간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제는 약국경영과 공명정대한 선거를 치르기 위해 10kg나 빠진 체중으로 동분서주하고 있다. 천생 약사는 약사인가 보다.2009-11-16 06:25:30강신국 -
"환자 신뢰받으면 일할 맛 나죠"심평원에 십여 통의 편지가 도착했다. 손으로 눌러 쓴 이 편지들은 수신처가 한 부서로 쓰여 있다. 진료비 확인업무를 맡고 있는 고객지원실 진료비민원부가 그곳이다. 그 중 50대 주부가 남편을 잃은 뒤 부당 진료비를 환급받았다며 서민 편에서 항상 도와달라는 당부의 편지가 눈길을 끌고 있었다. 이 진료비 확인을 담당한 직원은 심평원 전숙경 과장(42). 전 과장은 지난 10월 고객지원실에서 매달 친절한 직원으로 선정하는 '칭찬합시다'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복잡하고 어려운 의료 용어 대신 일반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확인 업무를 수행해야 하고 가끔 악성 민원에 시달려 고단하기도 하지만 이제는 민원상담에 적응했다고 전 과장은 말했다. "항상 그렇지는 않지만 때때로 욕을 하시거나 언성을 높이시는 분들이 있어요. 지난해 3월에 처음 배치됐을 때는 상처받기도 했어요. 지금은 마음을 비운다고 해야 하나, 접수부터 종결까지 밝은 목소리를 유지하려 노력하죠" 오히려 욕설 민원보다 저소득층의 어려운 사정을 들을 때가 민원 업무의 어려운 점이라고 한다. 전 과장은 "힘들게 했던 사람들도 기억에 남지만, 가끔씩 전화기 너머에서 우는 분들도 계세요. 처음 겪는 일들은 아니지만 그 때마다 마음이 아프죠. 완전히 동화돼 어떻게 해드릴 수 있는 방법도 없고, 그저 들어드리는 방법밖에는 없죠"라고 했다. 하지만 편지나 전화를 통해 감사를 전하는 민원인도 많다는 설명이다. 더욱이 확인 결과 '정당' 판정이 나온 경우, 병원과 심평원에 대해 환자가 신뢰하는 모습을 보일 때는 일하는 맛이 난다고. 진료비민원부 강정숙 부장은 "아직 아이들도 어린데 늦게까지 일하는 모습을 보면 많이 미안하죠. 부서에서 언니 역할도 도맡아 하는 등 책임감도 강해요"라며 자랑하자 전 과장이 웃으며 손사래를 저었다. "사실 요즘에는 확인업무가 늦어질 경우, 죄송스러운 마음을 담아 신종플루 예방에 쓰시도록 손세정제와 물티슈를 부서에서 보내드리고 있어서 감사 편지들이 오는 것 같아요"라고 전 과장은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2009-11-12 06:35:52박철민 -
"사회봉사 활동도 든든한 노후대책"비탈길은 경사가 심했다. 수백장의 연탄을 실은 손수레가 좀체 앞으로 나아갈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골목길의 경사는 45도는 족히 넘어보였다. 이조차 홍역을 앓은 흉터(곰보)처럼 여기저기가 패인 길바닥 홈 하나하나가 손수레가 나아가는 족적마다 브레이크를 걸었다. 십수장의 연탄을 들통에 지고 오르내리는 다른 직원들의 얼굴에도 포도송이 처럼 땀이 영글었다. 평소 허벅지 근육을 사용하지 않았던 젊은 사무직원의 다리가 희미하게 떨렸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직원들은 최근 서울 중계동 ‘달동네’를 찾아 저소득 가정에 연탄을 배달했다. 이날 행사는 이 회사의 사회공헌 프로그램(CSR)의 일환으로 전 임직원이 참여한 가운데 전국 5개 도시에서 동시 실시됐다. 사내 봉사모임인 '키다리아저씨'가 행사를 주도했다. 사회봉사 활동에는 어디든 두팔을 걷어붙이고 부지런을 떠는 재경부IS 연제헌(37) 팀장도 같은 날 서울 중계동 현장에서 ‘검은’ 땀을 흘렸다. 동료들은 그를 프론티어로 여겼다. 회사내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인 ‘희망샘 기금’에 쏟은 그의 진심어린 손길에 붙여진 라벨이라고 사회공헌활동을 이끌고 있는 강종희 팀장은 말했다. 한국법인 직원 중에서는 유일하게 본사에 파견근무를 다녀온 재원인 그는 회사내 사회공헌 활동의 적극적인 조언자이기도 했다. 사실 CSR은 입기 편한 옷처럼 연 팀장의 몸에 익숙한 일부다. 그는 2005년 아스트라제네카에 입사했지만 대학시절부터 이미 십수년간 갖가지 사회봉사 활동에 참여해왔었다. 정신장애인들의 사회정착을 돕는 지역사회 정신건강자원봉사단이 첫 단초였다. “대학때 지역 연합단체인 정신건강자원봉사단 일을 시작했죠. 주로 복지관이나 낮병원을 찾아 정신장애인의 말벗이 돼주고 캠프와 여가활동에 동행하는 일을 해왔습니다. 부모가 정신질환이나 알콜중독을 가진 경우 아이들이 영향을 받기가 쉬운 데 이런 어린이들의 멘토가 돼주는 것도 중요한 활동 중 하나였습니다.” 연 팀장은 한달에 두어번 아이들을 만났는데 엿세살짜리였던 어린 아이가 벌써 스물두살 대학생으로 성장했다. 자주는 아니지만 그는 이제는 청년이 된 이 아이들과의 인연을 계속 이어간다. YMCA활동을 하면서 시작한 인권활동은 그의 또다른 사회참여 방식이다. 전세계 양심수들의 석방을 탄원하는 편지쓰기가 주내용. 촛불집회 당시 한국 공권력이 인권을 침해했는 지를 조사하기 위해 방한했던 사찰단의 국내 조사활동에도 직간접적으로 도움을 줬다. 친환경 먹거리, 친환경 교육, 에너지 절약 운동도 그의 사회참여 테마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이는 YMCA에서 만나 평생의 반려가 된 그의 아내가 지역 사회에서 이끌고 있는 활동들이다. 그의 아내는 주부 ‘에너지 절약왕’ 상을 받기도 했다. 기자는 직장을 다니면서 두세가지 이상 사회활동을 하는 것이 어렵지 않느냐고 물었다. 명쾌하면서 의미심장한 답이 돌아왔다. “직장생활 뿐 아니라 관심있는 제반 사회활동이 제 삶을 풍요롭게 합니다.” 그는 이런말도 했다. “예전에 엠네스티에 자원활동하는 한 회원의 말입니다. 50대 초반쯤되는 여성분이었는데 엠네스티 활동을 노후대책으로 한다는 거였죠. 삶의 이정표까지는 아니었지만 노년에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고민하게 해준 인상적인 말이었습니다.” 그는 그동안 해왔던 사회공헌 활동들을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회사가 더 다양한 방식으로 사회에 공언할 수 있다면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를 제안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그의 말대로라면 아스트라제네카의 ‘키다리아저씨’들은 앞으로 무척 바빠질 것 같다.2009-11-09 06:34:47최은택 -
"칠순에 마라톤 풀코스 17회 완주"마라톤을 흔히 인생에 비유한다. 어려운 가시밭길이 끝없이 펼쳐지지만 한계를 극복했을때 얻는 쾌감은 이루말할 수 없기 때문이다. 고양시 약사회 마라톤 동호회 조전훈 약사(화성 다솜약국, 70)는 칠순을 넘긴 나이에 마라톤 풀코스를 17번이나 완주한 철인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1일에는 칠순 기념으로 중앙마라톤 대회에 출전에 완주하면서 노익장을 과시하기도 했다. 기록은 4시간 37분. "마라톤은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짧은 시간에 긴 거리를 뛴다는 것이 흡사 우리네 인생과 닮아서 더욱 더 마라톤 매력에 빠져드는 것 같습니다.“ 조약사는 마라톤 예찬론자다. 자기와의 싸움에서 승리하는 것 만큼 기쁜일이 없다는 것이 조약사의 지론. “한계에 도전한다는 생각으로 그 목표를 성취했을 때 얻는 쾌감은 달려보지 않은 사람은 모릅니다.” 조약사가 마라톤 매력에 푹 빠지게 된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 환갑을 훨씬 넘긴 나이에 마라톤을 시작했으니 이제 10년 남짓 됐다. 하지만 열정만큼은 남다르다. 결국 그러한 열정이 젊은 사람도 하기 힘들다는 풀코스 완주를 17번이나 소화한 철인으로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조약사는 마라톤 뿐만 아니라 평소 건강관리도 남다르다. 조깅과 등산, 자전거 등 다양한 운동을 통해 건강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것. 더욱 특이한 것은 조약사 가족이 모두 운동 매니아라는 점이다. 가족 모두 운동을 즐기는 건강 패밀리이며 자녀와 손자들은 3종경기에 참여하기도 한다는 것이 조약사의 설명이다. “약사의 건강이 가장 중요하죠. 약사가 건강하지 않으면 환자들이 약사의 말을 듣지 않습니다.” 조약사는 장시간 한정된 공간에 앉아있는 수많은 약사들에게 움직이라고 조언한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말하는 조약사는 건강이 허락할때까지 앞으로도 마라톤 풀코스 완주에 계속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조 약사는 “중앙마라톤 대회에 함께 참석해 축하해준 고양시약사회 마라톤 동호회와 파주시, 수원시 약사회, 안산시약사회 회원들에게 너무 감사한다“며 ”지인들과 함께 뛸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2009-11-05 06:25:21가인호 -
"1년간의 노력, 창단연주회서 발산했죠"최근 포항시청 문화복지동에 가을정취를 한껏 만끽할 수 있는 아름다운 하모니가 울려퍼졌다. 포항시약사회 회원들로 구성된 '파모니합창단'이 1년간의 노력의 결실을 시민 500여명 앞에서 선보인 것이다. 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합창단의 수장 한형국 약사(53·포항시약사회장)에게는 작년 7월경 창단이후 몇몇 공연의 우정출연과 이번 창단연주회를 위해 땀 흘린 합창단 1년간의 시간이 파노라마처럼 스쳐갔다. "작년 여름 연수교육때 작은음악회를 같이 진행했는데 행사가 있을때마다 외부초청을 하기보다 스스로 참여해 우리의 무대를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약국에 있다보면 나눔이 부족해져 각박해지기 마련. 한 약사는 동료 약사들의 마음을 한데 묶고 화합하는데 음악, 합창이라는 문화 콘텐츠를 도입했다. 파모니합창단은 시약 차원에서 구성된 합창단으로 서울시약 이후 2번째로 창단됐다. 올 3월에는 포항시의사회 합창단과 합동공연을 열어 의·약 화합의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저녁 9시 30분부터 모여 12시까지 일주일에 한번씩 연습을 했습니다. 사실 자기시간을 포기하고 연습에 참여하는 것이 쉽지가 않아요. 하지만 서서히 마음이 맞아가고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이번 창단연주회를 마치고 모두 뿌듯해했죠." 한 약사는 파모니합창단을 통해 봉사정신을 실천하기를 계획하고 있다. 동료약사들이 음악을 즐기는 동시에 더 많은 사람과 나눌수 있기를 희망하기 때문이다. "아직 음악적으로 훌륭한 능력이나 자질을 갖춘 것은 아니지만 음악을 사랑하는 열정 하나는 최고죠. 조금 더 성숙되면 어려운 지역을 방문해 음악회를 가지고 싶습니다." 또 한 약사에게는 각 지부마다 합창단을 창단해 대한약사회 합창제를 만들겠다는 꿈도 있다. "인근 지부 회장님들께도 얘기한바 있지만, 각 지부마다 합창단을 만들어 회원들간의 화합을 도모하고 실력을 겨루는 자리가 마련됐으면 좋겠습니다. 빗물 한 방울이 모여 개울을 이루고 나아가 바다가 되는것 처럼 파모니합창단의 노력이 밑거름이 됐으면 합니다."2009-11-02 06:33:57이현주 -
"주치의가 TV를 타고 집으로 옵니다""주치의가 TV를 타고 우리 집으로" 이 손에 잡힐 듯 말 듯한 캐치프레이즈를 잡고 시쳇말로 '맨땅에 헤딩'하듯 씨름한 지 8개월. 심평원 IPTV사업단에서는 요즘 말로만 듣던 쌍방향 영상 기반 보건의료 정보시스템을 현실화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이른바 TV라는 친숙한 프레임에 원격진료를 포함한 유헬스 인프라를 얹어 '리모콘' 하나면 시공간의 제약 없이 원하는 필수 의료정보와 진료 서비스를 취하도록 한다는 구상. 그 전달체가 되는 'IPTV'라는 개념을 실생활의 영역으로 옮겨오는 '간이역'에 바로 심평원 IPTV 사업단이 있다. "처음엔 황당했죠. 앞서 IPTV를 도입했다는 유럽조차도 스포츠 정도에 국한한 수준이라 그야말로 벤치마킹할 대상도 없었으니까요. 우리나라에서 보건 분야 콘텐츠가 구축되면 국내 최초를 넘어 세계 최초라는 족적을 새기는 셈이니, 해볼만 하지 않겠어요?" 오랜 정보통신 업무경력을 기반으로 IPTV 사업단에 합류한 양영권 부장(54)을 통해 정보기술융합 보건의료 서비스 기초공사가 한창인 IPTV사업단 풍경을 들여다 봤다. 심평원의 방대한 의료 정보를 토대로 한 IPTV 컨텐츠 개발은 송재성 원장이 적극적으로 주도한 사안. 심평원은 정부통신부의 2009년 방송통신융합 공공서비스 발굴과제 평가에 도전, 보건의료 부문 시범사업을 따냈지만 아무도 밟지 않은 눈밭처럼 시작은 막막하기만 했다. IT기술과 방송, 전문적인 의료서비스를 원격진료, 건강상담, 질병정보, 병원 및 평가정보 등 수요자 맞춤형으로 배열하고 조직해내는 작업이 만만치 않았던 것. 그러나 2월 TF 형태로 결성된 IPTV사업단이 6월 정기 인사개편을 통해 송강현 단장, 양영권 부장, 이지승·황대능 차장, 이지영·이기신 과장 등 6인 라인업을 갖추면서 '브레인스토밍'에 탄력이 붙기 시작했다. 1981년 입사 이래 정보통신 업무를 주로 맡았던 양 부장은 심평원 진료비 심사시스템의 뼈대를 이룬 EDI시스템 개발자로 특허출원인 명단에 오르는 등 '정보통'으로 잔뼈가 굵은 이력을 토대로 2월 기초공사부터 IPTV사업에 합류한 멤버. 그는 "기술, 디자인, 콘텐츠 어느 하나 쉬운 것이 없지만 빠져들수록 국민의 실생활, 특히 의료서비스에서 소외된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시스템이 안정화되면 신뢰성 있는 정보와 원격의료 인프라를 이용한 개인 주치의 제도로 기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강현 단장의 총괄 지휘 아래 기술적 실행 가교역을 맡고 있는 양 부장에 따르면 원격의료 등 정책적 사안에서 복지부와 법률적, 행정적 보조를 맞추는 역할은 송강현 단장·황대능 차장·이기신 과장이, IT 기술상의 문제는 양영권 부장·이지승 차장이 주로 맡는다. 여기에 이지영 과장이 심사 업무 경력을 토대로 콘텐츠 부분의 선별과 조율을 꼼꼼히 체크하면 '드림팀'의 팀웍이 완성되는 셈이다. 때문에 막막하기만 하던 IPTV 사업은 어느새 기본적인 서비스 프레임을 갖춰 시범 적용 단계를 눈앞에 두고 있다. 반면 기술융합체로서 국가 신성장동력이라는 기대치의 이면에 우려도 존재한다. 특히 화상진료, 전자처방, 처방약 배송 등으로 이어지는 원격진료 계획은 정부의 강력한 의지에도 불구하고 진료의 질 평가 등을 놓고 논란이 분분한 사안. 양 부장은 그러나 지금의 논란을 한 발 진전된 정보화 시대로 가는 과정으로 해석한다. 양 부장은 "법률적 제도적으로 뒷받침 되어야 할 사안이 남아있지만, IPTV는 국민건강 향상과 보건의료 산업 발전을 모두 추구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는 분야"라며 "발전적인 취지가 잘 전달되어 무리없이 진행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추상적인 아이디어가 구체적인 실체로 다듬어지는 과정에 보람을 느낀다"며 "어렵다는 생각보다 즐겁게 논다는 생각으로 실무 지원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2009-10-29 06:30:54허현아 -
"캐나다 약사면허에 도전해 보세요""캐나다 약사면허에 도전해 보세요. 성취감도 느끼고 더불어 외국면허도 생기니 1석2조라고 할 수 있죠." 서울 강남에서 영양과건강약국을 운영하는 이지현 약사(32·서울대)는 혈혈단신으로 캐나다에 건너가 캐나다약사 면허를 취득하고 돌아왔다. 이 약사는 지난 2007년 잠시 일을 쉬고 싶다는 생각으로 캐나다에 갔다가 우연히 약사 면허 공부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이후 서울과 캐나다를 오가며 약국 경영과 시험 공부를 동시에 진행하여 1차,2차필기,실기로 이루어진 캐나다 약사면허 시험에 차례대로 패스하여 지난 5월 캐나다 약사면허 시험에 최종 합격하는 쾌거를 올렸다. "우리나라에서 약국을 운영하다 보니 약사로서의 실력이 아닌 과다경쟁으로 얼룩진 현실이 너무 기가 막혔지요. 이에 직능에 회의를 느끼고 무작정 캐나다로 떠났어요. 공부도 할 겸해서요. 여기서 제 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된 거죠." 이 약사는 캐나다 약사면허를 공부하며 약사란 무엇이고 환자들에게 어떤 일을 하는 직업인지 확실하게 깨달았다고 한다. 캐나다 약사 면허시험의 하이라이트는 실기시험이다. 약국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케이스가 시험문제로 출제된다. 각 질병마다 전문의 수준의 약물학적 지식을 요구하는 문제들과 함께 약사로서 갖추어야할 도덕적인 덕목을 테스트하는 문제, 환자에 따라 적절히 일반약을 추천해줘야하는 문제 등이 출제되며 현직 약사들이 채점관으로 점수를 매긴다. "한국에는 없는 시험이기 때문에 조금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룰에 맞춰 연습만 잘 하면 전혀 어렵지 않아요. 약국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케이스들이 시험문제가 되기 때문에 재미도 있지요. 그리고 실기시험을 패스하고 나면 현지에서 일을 할 때도 아주 많은 도움이 된답니다." 여기서 이 약사는 캐나다 약사 면허에 대해 간단히 소개했다. 먼저 document evaluation(서류전형)이라고 해서 한국약사가 시험 자격이 있는 지를 심사한다. 이어 수험번호를 교부 받은 뒤 1차 필기시험인 'EE시험'을 본 뒤 2차 필기(MCQ)와 실기시험(OSCE)으로 치르게 된다. 2차시험은 현지 약대 졸업생들과 같이 보며 점수에 따라 상대평가로 합격여부가 판가름 난다. 캐나다 약사 면허 합격 노하우를 동료 약사들과 공유하기 위해 운영하던 블로그에 몇 가지 조언을 올린 것을 계기로 약사들의 문의가 하나 둘 이어졌다. 캐나다 면허에 대해 관심을 가진 약사들이 많다는 것을 안 이약사는 더 많은 약사들과 함께 정보를 공유하고자 캐나다약사시험 공부방(cafe.daum.net/canadapharm)이라는 카페를 개설해서 운영하고 있고 곧 학원을 오픈해 강의도 할 예정이다. "개설한지 2주만에 약사회원이 50명을 넘었어요. 캐나다 약사면허 시험 노하우 등을 소개하고 있는데 다양한 자료를 공개하기 위해 스캐너도 구입했지요. 답변도 실시간으로 달아 드립니다. 시작은 캐나다 면허시험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개설했지만 앞으로는 공부하시는 약사님들에게 여러 가지 지식을 많이 전달해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이 약사는 캐나다 약사 면허를 준비하면 약학지식이 일취월장 하는 것은 물론 더불어 직업에 대한 자부심도 느낄 수 있다고 자신했다. 캐나다 약사 연봉은 우리나라와 비교해 월등히 높다고 한다. 캐나다 일반약사의 평균 연봉은 대략 8만달러 수준으로 원화로 환산하면 1억원에 육박한다. 우연히 접하게 된 캐나다 약사면허 시험. 이 약사는 시험을 준비하고 합격하면서 약사로서의 마인드가 변했다고 했다. "캐나다 약사법은 환자를 위해서 존재합니다. 캐나다 약사면허를 공부하다 보면 환자를 상대하는 마음가짐이 변화하게 되지요. 영어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아요. 기본 적인 약학지식만 있다면 국내에서 공부해도 2년이면 충분히 합격할 수 있습니다." 이 약사는 캐나다 약사 면허를 위한 카페활동 외에 주말에는 의료봉사활동과 아마추어 음악인 단체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하며 또 부업으로 인터넷에서 건강기능식품 판매·상담 사이트를 운영하는 맹렬 약사다.2009-10-26 06:45:41강신국 -
"의원님과는 15년전 한약분쟁 동지였죠""약사의 전문 지식이 보건복지가족위원회에 필요한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특정 직능만을 대변한다면 바람직하지 않지요." 18대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에 첫 약사 보좌관이 탄생했다. 전혜숙 의원실의 홍춘택 보좌관(41. 중대약대)은 지난 9월19일 국회에 첫 발을 들여놓았다. 이로써 약사 국회의원과 약사 보좌관이 복지위에서 함께 일하는 흔하지 않은 광경이 연출됐다. 홍 보좌관은 사실 약계에서 낯선 인물은 아니다. 약계에서 알 만한 사람은 아는 활약이 많았다고. 그는 최근에는 민주노동당에서 보건의료 분야 정책연구원으로 3년 넘게 일했고, 의약품정책연구소 박혜경 실장의 부군이기도 하다. 한약분쟁 당시 홍 보좌관은 '약사 명예회복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명대위)로 활약해 이때 전혜숙 의원과 처음 만남을 가졌다. 이후 약 15년간 인연이 이어졌고 그동안 홍 보좌관을 눈여겨본 전 의원이 국회 영입에 박차를 가했다는 후문이다. 이제 자리를 바꿔 국회, 그것도 보건복지가족위원회에서 첫 발을 들여놓은 홍 보좌관은 각오가 남다르다. "정부가 영리법인과 민간의료보험을 도입하려고 해서 문제가 아주 크죠. 우선 눈앞에 닥친 국정감사를 마치고 영리법인 저지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예요. 전 의원 또한 의료민영화에 대해 적극적으로 활동해 생각도 일치하고 있구요." 일차적으로 의료민영화를 막아낸 뒤에는 큰 꿈이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민노당에 있을 때도 그렇고, 지금도 무상의료가 제 꿈이예요. 지금은 의료민영화를 막아내는 것이 일순위이지만, 본인부담금을 낮추고 보장성을 높이고, 궁극적으로는 무상의료가 목표입니다."라고 했다. 때문에 약사 직능과 젊은 약사들에 대한 기대도 큰 듯 하다. 그는 약사의 사회참여 확대를 당부했다. "약이라는 틀로 사회를 보면, 약사는 사회의 아픔을 치료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저도 평생을 약사로 살아가지만, 약사들이 사회에 개입할 기회가 있을 때 더 많이 관여했으면 좋겠습니다."2009-10-22 06:35:27박철민 -
"DUR, 힘들지만 약사가 해야할 일"지난 5월부터 경기도 고양시 의료기관, 약국을 대상으로 실시된 DUR 2단계 시범사업이 이 달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고양시에서 시작된 2단계 DUR은 그 동안 동일 의료기관 내에서만 진행되면 병용금기 등의 점검을 서로 다른 의사, 의료기관 간의 처방으로까지 확대시켜 환자들의 약물 사용 안전성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는 제반 준비나 홍보 부족으로 인한 초반의 혼란을 극복하고 DUR 2단계 시범사업을 안정적으로 진행시키고자 했던 고양시약사회와 지역 약사들의 노력이 상당한 기여를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양시약 함삼균 회장은 DUR 2단계 시범사업을 통해 환자들에게 서로 다른 의료기관 간의 처방에서 병용금기를 걸러내 이를 안내하는 과정이 약사들의 정체성 확립에 큰 도움을 줬다고 말한다. 처방 단계가 아니라 실제 환자가 의약품을 복용하기 위해 조제, 투약하는 과정에서 약사가 DUR 2단계 점검을 시행하면서 환자들에게는 안전한 약물 복용을, 약사들에게는 직능의 역할을 각인시킬 수 있었다는 것이다. 함 회장은 "고양시 약사들이 DUR 2단계 시범사업을 받아들인 것도 조제 단계에서 환자들이 안전한 약물을 복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하겠다는 자세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이를 위해 고양시 회원들은 아무런 보상도 없이 시범사업에 동참했다"고 강조했다. 함 회장의 말 속에는 5개월 동안 DUR 2단계 시범사업에 적극 동참해 준 회원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그러나 함 회장은 시범사업으로 시작된 DUR 2단계 사업은 시행 초반 심평원 서버가 안정화되지 못하면서 서버와 연동된 약국 PC가 정지하는 등 예기치 못한 사태도 속출, 고양 지역 약사들에게 더 큰 희생을 강요하기도 했다는 점에서는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함 회장 역시 현재는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DUR 2단계 시범사업을 처음 실시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을 심평원의 DUR 서버의 불안정성이라고 꼽았다. 특히 약국의 점검 과정에서 병용금기가 발견되면 처방 의사에게 연락해 이를 변경해 줄 것을 요청해야 하지만 일선 약사들이 임의로 예외사유를 활용해 점검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비판이 일기도 했다는 점은 함 회장에게도 아픈 기억으로 남아 있었다. 다만 함 회장은 이러한 문제는 약사들만의 문제라기 보다는 심평원의 교육이 미비한 상황에서 DUR 점검 예외코드조차 구체적이고 현실적으로 마련되지 못하면서 일정한 혼란이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고양시약은 강사팀을 구성해 전체 반회를 순회하면서 일선 약사들에게 DUR 2단계 점검에 대한 재교육을 실시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진행키도 했다. 함 회장은 "재교육 이후에는 시행 초반 한, 두 달간의 혼란이 안정세로 접어들었다"며 "심평원 서버도 불안정한 상황에서 약사들도 우왕좌왕하면서 의료계로부터 임의로 병용금기 등을 조제한다는 비판을 받았던 것"이라고 말했다. 함 회장은 "예산 등을 준비없이 시범사업을 시작하면서 심평원의 서버가 불안정해지면 점검을 진행하던 약국 PC까지 멈춰버리는 일이 종종 발생했다"며 "제주도 시범사업에서는 이런 부분들에 대한 정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고양시의 시범사업을 바탕으로 심평원은 제주도 시범사업에서는 심평원 서버가 불안정해질 경우 약국 PC까지 영향을 받지 않도록 일정 시간 동안 연동을 차단하는 시스템을 마련하고 있다. 국민들에게 DUR 점검의 의미를 보다 적극적으로 홍보해 약사들이 조제 과정에서 다소 시간이 지연되더라도 이를 이해할 수 있는 정부 차원의 보다 적극적인 홍보의 필요성도 함 회장은 주문했다. 함 회장은 “병용금기 등을 점검해 보다 안전한 약물을 복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국민들은 조제가 지연되면 다소 불만을 가질 수도 있다”며 “심평원 등도 홍보에 힘을 써왔지만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홍보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함 회장은 DUR 2단계 시범사업으로 고양시약 내부적으로도 회원들 간의 교류를 확산시키고 약사회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는 기틀 마련이라는 기대치 않은 성과도 거둘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함 회장은 "고양시의 경우 신도시로 외부 유입 약사들이 많은 상황에서 DUR 2단계 시범사업이라는 국가적인 사업으로 인한 어려움, 정보 등을 함께 나누면서 자연스럽게 교류가 이뤄졌다"며 "고양시약 내부적으로 단합을 이루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이제 시범사업을 마무리 단계까지 이끈 함 회장은 조만간 DUR 2단계 시범사업을 새롭게 시작한 제주도약사회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함 회장은 "고양시약은 DUR TF팀을 구성해 회원들의 고충을 신속하게 해결해 주기 위해 노력했다"며 "당장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더라도 회원들에게 실시간으로 상황을 전달하는 것이 불안감을 감소시키는데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DUR 2단계 점검은 약사라는 직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약사라면 고양시가 아니라 다른 어떤 지역에서도 적극 참여했겠지만 전국 최초로 시행된 시범사업에 적극 동참해 준 회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속내를 드러냈다.2009-10-19 06:35:10박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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