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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나우, 3분기까지 비대면 진료 111만건 기록[데일리팜=강혜경 기자] 비대면 진료 플랫폼 닥터나우(대표 정진웅)가 올해 3분기까지 비대면 진료 건수가 111만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이는 지난해 연간 진료 건수 76만건을 상회하는 수치다. 닥터나우는 지난해 3분기까지 수치였던 57만건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성장했으며, 매월 평균 12%씩 비대면 진료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또한 제휴 의료기관 확장과 참여율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닥터나우 제휴 의원·약국은 약 5500여곳으로, 감기, 몸살, 부인과, 소아과 등 경증급여 질환이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약국 참여도 크게 늘었다는 설명이다.올해 3분기까지 닥터나우를 통해 처방약을 조제한 약국은 1만8970여개소로, 약국 열 곳 중 여덟 곳은 닥터나우를 통해 비대면 처방에 참여했다는 것.환자가 지정한 단골약국은 전국 1만8100개소로 전국 약국의 70%다.정진웅 닥터나우 대표는 "최대한 많은 이용자가 비대면 진료를 통해 적시적소에 의료 혜택을 누리고 원활한 의약품을 처방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지속 고도화하고 있다"며 "아직 비대면 진료 법제화 이전으로 여러 제한과 규제 지침이 있지만 새로 확보한 투자재원을 활용해 사업의 성장과 인프라 강화에 적극 투자하겠다"고 말했다.2025-11-06 10:45:36강혜경 -
향정 식욕억제제 무차별 처방한 의사 9명 적발[데일리팜=강신국 기자] 향정 식욕억제제를 무차별한 처방한 의사들과 환자들이 경찰에 적발됐다.부산경찰청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의사 9명과 환자 26명 등 모두 35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6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적발된 의사들은 2023년 1월부터 2024년 10월까지 식약처의 안전사용 기준을 따르지 않고 식욕억제제 등을 체중 감량을 원하는 환자들에게 장기간에 걸쳐 처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의사들은 진료기록부에 명확한 진단명(진료 코드명)을 기록하지 않은 상태에서 같은 패턴으로 펜디메트라진 등의 식욕억제제를 처방해왔다.식욕억제제는 비만 치료제이기에 체질량 지수(BMI)가 30 이상이거나 고지혈증 등이 있으면서 BMI가 27 이상인 환자에게 사용하게 돼 있는데 검사도 없이 환자의 말만으로 처방전이 발급됐다. 최대 3개월 이내인 허가 용량도 지켜지지 않았다 것으로 나타났다.경찰은 식약처부터 수사를 의뢰받아 부산지역 정신건강의학과와 내과 등 병원과 의원 8곳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진행한 뒤 이런 사실을 밝혀냈다.2025-11-06 10:21:23강신국 -
"편의점약 확대 더는 미루지 말라"…시민단체 정부 재압박[데일리팜=김지은 기자] 국회와 정부가 안전상비의약품 품목 조정에 일정 부분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또 다시 정부를 향한 품목 확대 요구가 나와 주목된다.안전상비약 시민 네트워크는 6일 성명을 내어 “보건복지부는 안전상비약 심의위원회를 더 이상 미루지 말고 즉각 개최해 법에서 정한 20개 품목까지 확대하라”고 촉구했다.이 단체는 지난 2023년 발족돼 정부를 향해 지속적으로 안전상비약 제도 개선과 폼목 확대를 요구하며 대국민 서명운동, 정책제안, 성명 발표 등을 진행 중인 곳이다.단체는 이번 성명에서 안전상비약 제도가 도입된 후 13년간 방치되고 있다며 국민 요구에 맞게 개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최근 복지부 국정감사에서 한지아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상비약 품목 확대 논의와 심의위원회 지연 문제를 지적하고, 정은경 장관이 관련 필요성을 인정했지만 구체적 일정과 실행계획이 제시되지 않는 점을 지적했다.단체는 “국민의 약 접근성을 보장하기 위해 안전상비약 심의위원회를 조속히 구성하고, 필요한 품목을 확대하는 등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제도 개선에 착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단체는 또 “안전상비약은 안전성이 검증된 제품을 국민이 언제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도록 보장하기 위한 정책”이라며 “특히 약국 없는 무약촌에서는 편의점을 통한 상비약 접근이 절실하다. 복지부는 부모들이 가장 많이 찾는 해열제, 진통제 등 필수약을 우선 추가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약사회는 안전성을 이유로 신중 접근을 주장하지만 상비약은 이미 식약처 허가와 심의위 검증을 거친 품목으로 안전성이 확보된 것”이라며 “보관이나 유통과정에서의 안전 문제가 우려되면 약사회의 판매자 교육을 강화하면 될 것”이라고 했다.단체는 “안전과 접근성을 대립적으로 보지 않고 국민 편익과 현장 수요를 함께 고려한 균형 잡힌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면서 “복지부는 밀실 협의가 아닌 국민 수요 중심 합리적 절차를 통해 제도를 재정비하고, 약사법에 근거해 품목을 20개까지 확대하는 실행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2025-11-06 09:44:22김지은 -
은평구약, 관내 사회복지 시설 2곳 방문해 성금 전달[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서울 은평구약사회(회장 임기민) 여약사위원회(부회장 권청진, 위원장 유혜경)는 지난 4일 관내 사회복지시설 2곳을 방문해 성금을 전달했다.구약사회는 이날 중증장애인 공동생활가정인 민들레울을 방문해 성금 100만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약사회가 방문한 민들레울은 중증장애인 8명과 사회복지사 4명이 함께 생활하는 곳으로, 지난 4월에는 민들레울 2호를 설립, 보호시설을 확충한 바 있다.같은 날 약사회는 무의탁 어르신 보금자리인 성우회양로원도 방문해 성금 100만원을 전달했다.이 자리에서 임기민 회장과 권청진 부회장, 유혜경 위원장은 어르신들과 봉사자들의 건강한 모습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이에 성우회 테레사 원장수녀와 최헤레나 수녀, 어르신들은 매년 변함없이 후원하는 약사회에 깊은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한편 이날 전달식에는 임기민 회장, 권청진 부회장, 유혜경 여약사위원장이 참석했다.2025-11-06 09:20:05김지은 -
부산시약 "전국체전-장애인체전 스포츠약국 맹활약"[데일리팜=강신국 기자] 부산시약사회(회장 변정석)는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5일까지 부산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및 제45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스포츠 약국을 성황리에 운영했다.스포츠약국은 전국체전과 장애인체전 일정에 맞춰 전문 스포츠약사와 약대생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열린 약국으로 운영됐으며 방문하는 선수단과 일반 관람객 모두에게 △도핑예방 상담 및 복약지도 △응급·일반의약품 제공 △부상관리 복약상담 △의약품 안전사용 홍보를 진행했다.시약사회는 부산광역시청과 대한약사회,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와 협력하며 선수의 도핑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고, 전문 교육을 이수한 스포츠약사를 통한 안전한 복약지도에 최선을 다했다.아울러 자체 홍보 영상을 제작해 부산지하철 1·2호선 주요 역사 108개 LED 모니터에 송출함으로써 친근하면서도 전문적인 약사의 이미지를 공고히 하고, 향후 다양한 스포츠 행사에서도 약사의 전문성이 제도적으로 반영되도록 다각적인 노력도 펼쳤다.또한, 체전 개최 전에 ‘2025 선수 도핑예방 상담 가이드’를 제작해 전 회원에게 배포함으로써 비단 스포츠약사 과정을 이수한 약사뿐 아니라 모든 약사가 현장에서 원활한 도핑 상담이 가능하도록 지원했다. 스포츠약국은 전국체전과 장애인체전 일정에 맞춰 전문 스포츠약사와 약대생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열린 약국으로 운영됐으며 방문하는 선수단과 일반 관람객 모두에게 △도핑예방 상담 및 복약지도 △응급·일반의약품 제공 △부상관리 복약상담 △의약품 안전사용 홍보를 진행했다.권영희 대한약사회장은 "스포츠약국은 현장에서 선수들의 도핑 예방과 시민들의 복약 상담을 함께 진행하며 국민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의미 있는 활동이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약사 전문성 강화와 사회적 역할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변정석 부산시약사회장은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준 회원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25년 만에 부산에서 열린 전국체전을 발판 삼아 지역 약사회의 전문성을 국민에게 각인시키고 지속 가능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전했다.2025-11-06 08:58:41강신국 -
마운자로10mg 내주 본격 유통…15mg 12월 출하[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릴리의 비만치료제 마운자로 10mg이 내주 국내 시장에 본격 공급된다.6일 의약품유통업계에 따르면 마운자로 10mg 제품이 6, 7일 중으로 전국 유통사를 통해 공급되며, 지역 병·의원, 약국으로 유통될 예정이다.릴리는 마운자로 출시 이후 저용량에서 고용량으로 주기를 두고 제품 공급을 확장해 가고 있다. 8월 중 저용량에 속하는 2.5mg, 5mg을 먼저 출시하고, 고용량에 속하는 7.5mg를 지난달에 출시한데 이어 이달 중 10mg, 내달 12.5mg, 15mg 등이 추가 공급될 방침이다.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물량이 배정되고 출하가 진행되는 만큼 이번 주 목, 금요일 중으로 유통사로 제품이 입고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음 용량은 내달 중 입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마운자로의 경우 아직 의원 위주로 유통되고 있는건 맞다. 약국보다는 의원쪽으로 먼저 물량을 유통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 릴리가 마운자로 10mg의 국내 공식 출시를 알린 이후 처방 병의원을 중심으로 유통 시점 등에 대한 문의가 이어졌다.실제 일부 내분비내과나 비만클리닉 등에서는 이달 들어 거래 중인 유통업체들에 10mg에 대해 선주문하거나 환자 안내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책정된 공급가는 직전 출시된 7.5mg과 동일하다. 업계에 따르면 일부 비대면진료 플랫폼에서 마운자로 10mg의 판매가를 7.5mg의 공급가와 동일하게 표시하고 있다.플랫폼에 기재된 마운자로 공급가를 보면 2.5mg이 27만8066원, 5mg이 36만9307원, 7.5mg, 10mg이 52만1377원이다. 제약사가 발표한 공급가로 판매가는 개별 의료기관, 약국 별로 실제 판매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설명도 기재돼 있다.판매가가 7.5mg과 동일하게 책정되면서 유통업계와 약국가에서는 마운자로의 경우도 이전 위고비와 유사하게 고용량 나눠맞기가 성행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마운자로의 경우 초기 2.5mg 투여 후 환자의 내약성을 확인하면서 최소 4주 간격으로 용량을 늘려가는 단계적 증량 방식으로 처방되는 만큼, 이미 저용량을 투약했던 환자의 경우 고용량 처방을 희망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지역의 한 약사는 “10㎎은 기존의 2.5㎎·5㎎·7.5㎎ 제품보다 투여 유지 단계에서 사용되는 고용량 제품”이라며 “이전보다 체중이 많은 환자에 처방될 가능성이 크지만, 위장관 부작용 등의 부작용 관리가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2025-11-05 19:10:21김지은 -
강원도약, 관내 장애인 종합복지관에 구급약 키트 전달[데일리팜=김지은 기자] 강원특별자치도약사회(회장 5일 오전 강원특별자치도 장애인 종합복지관(관장 엄정호)을 방문해 구급약품 키트를 전달했다고 밝혔다.도약사회가 방문한 춘천 소재 강원특별자치도 장애인 종합복지관은 도 단위로 운영 중이며, 애인복지서비스 코디네이션 기능, 장애인복지서비스 광역화 가능, 장애인복지정책 및 제도화 기능 등을 추진 중에 있다.이날 도약사회가 전달한 구급약품 키트는 오는 11일 복지관에서 진행 예정인 김장담그기 행사에서 복지관을 이용하는 고령, 중증 재가 장애인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이날 전달식에는 이효선 회장과 김은영 부회장이 참석했다.2025-11-05 17:58:53김지은 -
마퇴본부, 제3차 정기 이사회서 정관 일부 개정안 의결[데일리팜=김지은 기자]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이사장 서국진)는 지난 10월 31일 열린 ‘2025년도 제3차 정기 이사회’에서 상정된 9개 심의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이번 이사회에서 가결된 안건은 ▲이사 변동(안) ▲법인등기사항 변경(안) ▲정관 일부 개정(안) ▲직제규정 일부개정(안) ▲보수규정 일부개정(안) ▲취업규칙 일부개정(안) ▲복무규정 일부개정(안) ▲기부금품 운용규정 일부개정(안) ▲2026년 사업계획 및 예산(안) 등이다.마퇴본부는 이번 이사회 의결로 관계법령 개정 사항이 정상적으로 규정에 반영되고, 후원금 사용에 대한 투명성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서국진 이사장은 “심의 안건을 충분히 논의하고 소중한 의결권을 행사해준 모든 이사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마퇴본부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기타공공기관 운영체계를 마련해 가겠다‘고 말했다.2025-11-05 17:54:39김지은 -
2만8천원 짜리 약, 결국 비용 때문에?...약국-도매 갈등쳇GPT 이미지. [데일리팜=강혜경 기자] 마약성 진통제 한 통 때문에 약국과 도매업체간 갈등이 촉발됐다.배송 비용 때문에 도매업체가 약 배송을 지연하면서 빚어진 일이다. 어떻게 된 일인지 약국과 도매업체 입장을 각각 들어봤다.갈등은 마약성 진통제인 마이폴캡슐(아세트아미노펜, 코데인인산염수화물, 이부프로펜) 주문에서 비롯됐다.A약사는 지난달 24일 도매상을 통해 마이폴캡슐을 주문했다. 인근 의원에서 처방이 나오다 보니 지역 약사들을 수소문해 지역 내 마약 취급 유통업체를 알아 내 주문한 것이었다.하지만 11월 5일까지도 주문했던 마이폴캡슐은 함흥차사였다. 3일과 4일에도 약사는 도매업체에 연락해 문의했지만, '내일 배송될 예정'이라는 말만 되풀이 됐고, 5일에도 한 바탕 소란이 빚어졌다.마약성 진통제 마이폴캡슐. 그 사이 약사는 재고가 있는 약국을 확인해 환자들을 돌려 보내야 했고, '약이 도착하면 조제해 주겠다'고 돌려보냈던 환자들에게도 매서운 항의를 받아야 했다.약사는 배송이 열흘 넘게 지연되는 문제를 넘어, 도매업체의 나몰라라식 대응에 대해 분통을 토했다.A약사는 "유통업체 측이 '2만원 짜리 약에 인건비도 채 나오지 않는다. 이쪽에 배송올 일이 있을 때 배송해 주겠다'는 식의 입장을 보이고 있다"며 "약국은 약이 필요해 주문을 하는데, 비용 때문에 배송을 하지 않겠다는 것은 납득이 되지 않는 처사"라고 꼬집었다.이 약사는 "'급한 대로 택배로 보내주면 안되겠느냐', '비용이 문제라면 2개를 주문하겠다', '직접 업체를 방문해 수령하겠다'고까지 제의했지만 기다리라는 반응 뿐이었다"며 "이 같은 일이 어떻게 가능한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마이폴캡슐은 286원으로, 100캡슐 한 통 기준 2만8600원이다.도매업체 측은 배송지연 여부에 대해 시인했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불가피한 사정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업체 관계자는 "마약이다 보니 택배로 보낼 수 없고, 직접 배달을 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배송 코스가 맞지 않고, 약이 적고, 주차 대기 역시 쉽지 않아 지역별로 몰아서 배송을 하다 보니 발생한 일"이라며 "6일까지 배송해 주겠노라 약속했던 상황"이라고 말했다.이어 "약국에서는 조제를 못 해 환자를 돌려보내야 하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도매 측 역시 어려움이 있는 게 현실"이라며 "2만8000원 짜리 약 때문에 40, 50분씩 운전해 약국을 방문하기란 쉽지 않은 노릇"이라고 토로했다.약국과 업체간 거리를 확인해 본 결과 18km, 택시요금으로는 1만9100원이 찍혔다.A약사는 "서울·경기와 달리 지역에서는 마약류 취급 도매업체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본의 아니게 갑질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라며 "대책 마련이 가능하다면, 약국과 환자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하지 않나 싶다. 도매업체 측 역시 정확한 룰을 가지고 배송에 나서야 하지 않겠느냐"고 주문했다.2025-11-05 17:03:56강혜경 -
"일반약 위축…국민편익, 건보 안정화 위해 활성화 필요"[데일리팜=강혜경 기자] 보건의료시장에서 위상과 비중이 위축되고 있는 일반약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이동한 건강소비자연대 부총장은 일반약 활성화 방안의 하나로 의료비 공제 추진을 제안했다. 이 부총장은 5일 열린 '국민 건강증진을 위한 일반의약품 활성화 포럼'에서 "의료비 절감 및 예방적 건강관리 장려를 위해 일반약 구입 비용에 대해 소득세법상 의료비 또는 특별 공제 항목에 포함하는 방안의 중장기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는 소비자가 의약품을 구매할 때 약사의 복약지도를 받는 정당한 경로를 통해 소비하도록 유도하는 강력한 인센티브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가령 만성질환 예방 및 건강 증진에 필수적인 특정 비타민, 미네랄 제제 등에 대해 일정 금액 이상 구매시 건강보험료 환급, 감명 혜택을 연계하는 등 예방목적의 일반약 구입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고려해 볼 만 하다는 것이다.이동한 부총재는 "일반약 판매 활성화는 경증질환에 대한 접근성과 약사 상담이 결합돼 질병의 초기 단계에서 신속하고 적절한 대응이 가능해질 수 있다"며 "뿐만 아니라 질환의 악화를 예방하고, 건강 수준을 향상함은 물론 불필요한 외래진료, 처방 약제비 지출을 감소시켜 건보재정 건전성 확보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제약업 측면에서는 OTC 특화 연구개발 및 생산 인센티브를 통해 개발 속도를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이개호 의원과 김윤 의원이 공동주최하고, 지구촌보건복지와 건강소비자연대가 공동 주관한 이날 포럼에는 학계와 전문가, 정부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토론자들 역시 약사의 게이트 키퍼 역할과 동네약국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했다.김태규 대한약사회 약국이사는 일반약 시장 축소에 대해 지적, "일반약 축소 상황이 국민을 건강기능식품 중심의 시장으로 유인함으로써 국민건강 관리상 사각지대를 발생하고 있다"며 "약사의 상담에 의해 일반약을 통한 건강관리와 함께 이 같은 전문가 필터링을 거쳐 의료기관으로 연계되는 자연스러운 통합적 건강관리체계를 구축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충우 숙명여대 실버비즈니스학과 교수는 비대면 커뮤니케이션을 선호하는 2030세대를 위해 약정원의 '굿팜' 앱 대중화가 시급하며, 무엇보다 올바른 의약품 정보유통을 위한 게이트 키퍼로서 약사의 역할과 책임이 중요하다고 말했다.또한 디지털 미디어 환경변화에 따른 제약사의 일반약 마케팅 강화 추세를 고려해 제도적으로 일반약 광고의 규제 가이드라인을 세분화해 적용할 필요가 있으며, 소비자 중심 학회·단체 등의 지속적이고 엄격한 불법·거짓·과장광고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도 덧붙였다.최자영 의료소비자연구소장은 안전성을 빌미로 일반약 선택 폭이 좁아지면 약국에서 자유롭게 약을 구입할 수 없어 불편이 야기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고, 동네 약국의 활성화와 안정화 역시 필수적이라고 말했다.장재원 유유제약 개발본부장은 과학적 근거기반이 높은 수준의 의약품을 개발하면 '부가 광고기회'가 부여돼야 한다고 발언에 나섰다.김희선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정책과 사무관은 "일선 제약사와 약국도 고민이 많겠지만 정부에서도 규제측면과 활성화라는 양면성을 두고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며 "현재 표준제조기준에 대한 개정을 많이 해 인허가에 대한 업계의 고충을 덜어드리려는 노력을 전개하고 있으며, 꾸준한 건의와 의견 수렴을 통해 제도개선을 이뤄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이의경 좌장은 "현실에 큰 혼란과 문제점이 있지만 앞으로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당국이 머리를 맞대고 중장기적인 대안을 찾는 데 노력해야 할 것이며, 일반약 활성화는 단면적인 차원의 접근 보다는 국민에게 어떤 이익을 제공할 것이냐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왼쪽부터) 최자영 교수, 이충우 교수, 이의경 좌장, 강영수 건소연 대표. 권영희 대약회장, 지구촌보건복지 전혜숙 대표, 김윤 의원, 제약바이오협회 노연홍 회장, 김태규 대약 이사, 장재원 유유제약 본부장, 이동한 건소연 부총재. 한편 이개호 의원은 환영사를 통해 "지난 해 의료대란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겪으며 국민 곁에서 가장 가까이 생명을 지켜온 곳이 바로 약국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확인했다"며 "오늘의 포럼이 일반약 활성화를 위한 의견 수렴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김윤 의원도 2012년 이후 10년간 의약품 재분류를 실시하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이제는 안전성과 유효성이 충분히 검증된 전문약은 합리적으로 일반약으로 전화될 수 있는 상시적 평가·논의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며 "집단 간 이해관계를 넘어 국민을 중심에 둔 안전하고 합리적인 의약품 사용을 위해 균형 잡힌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2025-11-05 13:07:03강혜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