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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회, 내일 비대위 출범…약 배송·상비약 대응 수위 높인다

  • 김지은 기자
  • 2026-09-08 06:00:54
  • 요약
  • 청와대 앞서 ‘국민건강권 사수 비대위’ 공식 출범…향후 투쟁계획 발표
  • 집회·항의방문 등 대외행동 본격화…“이제 공중전으로 띄울 것”
  • 기존 정책 대응과 병행…시민사회 연대 통한 여론전도 강화
노수진 총무·홍보 이사 

[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대한약사회가 오는 9일 비상대책위원회 발대식을 기점으로 비대면진료 처방약 배송 확대와 안전상비의약품 품목 확대 저지를 위한 대응 수위를 본격적으로 끌어올린다. 

노수진 대한약사회 총무·홍보이사는 7일 전문언론 브리핑에서 오는 9일 열리는 '국민건강권 사수 비상대책위원회' 발대식의 의미와 향후 대응 방향을 설명했다.

약사회는 9일 낮 12시 서울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비상대책위원회 발대식과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권영희 대한약사회장을 비롯한 임원, 비대위 공동위원장과 각 팀장·팀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노 이사는 "이번 발대식은 대한약사회가 비상대책위원회와 함께 안전상비의약품 품목 확대와 비대면진료 약 배송 확대 논의 저지에 대한 투쟁 강도를 높이겠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천명하는 자리"라고 밝혔다.

이어 "9일에는 비대위가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한 계획도 발표하게 될 것"이라며 "비대위 이름으로 향후 대응과 투쟁 플랜을 공개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약사회가 특히 강조하는 것은 기존 대응을 넘어 외부로 드러나는 행동을 본격화하겠다는 점이다. 비대위는 추진전략, 정책개발, 홍보, 대외협력 등 4개 팀 체계로 운영될 예정이며 이 가운데 추진전략 분야에서는 집회와 항의방문 등 대내외 행동계획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특히 비대면진료 처방약 배송 문제에 대해서는 그간 하위법령과 시스템 구축 논의 등에 참여하며 정책 대응을 이어왔다면 이제는 비대위를 통해 대국민 여론전까지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노 이사는 "비대면진료는 지난 1년 가까이 하위법령과 시스템 관련 회의에 지속적으로 참여하면서 의견을 개진해 왔다"며 "이제 약 배송 문제는 대한약사회와 비대위가 전방위로 대응하겠다는 것을 9일 선포하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약사회는 약사사회 내부 결집과 함께 시민사회와의 연대에도 힘을 싣는다는 계획이다. 노 이사는 최근 젊은 약사들과 약대생, 약사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현안 대응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분위기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젊은 약사들과 약대생들을 비롯해 지금 이 위기에서 목소리를 내고 함께 뭉치자는 의지가 상당히 높다"고 말했다.

약사회는 오는 13일 시민단체 주도의 집회에 대한 회원 참여도 안내한 상태다. 다만 해당 행사는 약사회가 전면에 나서기보다 약사 개개인이 시민의 한 사람으로 참여하는 형태에 무게를 두고 있다.

노 이사는 "시민단체 중심의 움직임에 대한약사회가 전면에 나서면 자칫 직능의 이해관계로만 비칠 수 있다"며 "시민과 함께한다는 취지에서 약사들도 시민의 한 사람으로 참여하는 방향을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TF·입법 대응은 계속…비대위에 힘 더한다

비대위 출범 이후에도 기존 정책 대응은 그대로 이어진다. 안전상비약과 비대면진료 관련 기존 TF는 비대위 정책개발 기능으로 흡수돼 기존에 축적된 연구와 대응 논리를 이어갈 예정이다.

노 이사는 "안전상비약과 비대면진료는 이미 상당 기간 TF에서 정책 자료와 대응 논리를 만들어 왔기 때문에 팀 자체를 없애기보다 정책개발팀 안에서 계속 가져가는 방향"이라고 말했다.

한약사 업무범위와 창고형약국 대응 등 다른 현안 역시 중단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한약사 문제는 업무범위 명확화 관련 입법 처리에 집중하고, 창고형약국 역시 사전 개설 규제와 특별사법경찰 권한 등 제도적 장치 마련을 위한 입법 대응을 계속한다는 계획이다.

노 이사는 "회원들이 더 집중하라는 의미가 다른 현안을 손 놓으라는 뜻은 아닐 것"이라며 "기존 회무를 계속 진행하면서 비대면진료 약 배송과 안전상비약 문제에는 비대위를 통해 한층 더 힘을 싣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서울시약사회를 중심으로 대한약사회 임시대의원총회 소집 요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집행부는 우선 비대위를 중심으로 대응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노 이사는 "일부 지부장들이 임시총회 필요성을 이야기했지만 대다수 지부장들은 총회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고 의견을 도출하는 과정도 순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며 "이미 비대위를 구성했고 공동위원장도 지부장들로 꾸려져 활동이 시작된 만큼 지금은 이 중심으로 진행할 수밖에 없다. 현안 대응을 더 지체하기 어렵다는 판단도 있다"고 말했다.

결국 대한약사회는 9일 발대식을 기점으로 그동안의 정책·대관 중심 대응에서 한발 더 나아가 대외 행동과 여론전을 전면에 배치할 전망이다.

노 이사는 "9일은 대한약사회가 비상대책위원회와 함께 대응 강도를 높이겠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알리는 자리"라며 "약사사회만의 구체적인 행동 계획 역시 이날 공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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