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이길 거부한 약사들
- 강신국
- 2006-03-31 06:5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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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의약품을 취급한 약사들이 또 적발됐다. 제품은 가짜 비아그라, 시알리스 등 해피드럭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약사들은 1정당 3000원에 가짜 약을 구입한 후 1만 5,000원에 판매한 혐의다. 적발된 약사 5명 모두 불구속 기소됐다.
하지만 여기서 더 큰 문제는 약사들이 가짜 인줄 알고 제품을 취급했다는 데 있다.
가짜 약이 적절한 유통 과정을 거쳐 약국에 유입됐어도 이를 판매했을 땐 약사 책임이 막중한 상황에서 순간의 이익을 위해 약효도 없는 가짜 약을 판매했다면 사실상 약사이기를 포기한 것 아니냐는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경기도약사회의 한 임원은 "가짜 약을 추방해야 할 약사가 가짜 인줄 알면서 의약품을 판매했다니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대한약사회의 한 임원도 "인보사업 등 사회참여 활동을 100번을 했다 해도 이런 일이 한번 터지면 모두 물거품이 된다"며 "일부 몰지각한 약사들로 인해 약사 이미지가 실추돼 너무 안타깝다"고 밝혔다.
즉 약사 5명으로 인해 2만 여 약국이 비아그라를 취급할 때 환자들의 의심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사태에 대해 약사회 차원의 엄중한 조치가 필요하다. 약사회는 지난해 부정·불량의약품 추방을 선언한 바 있다. 또 별도의 홈페이지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사건으로 시민들이 보기엔 속빈강정에 불과한 사업으로 비춰질 수 있다.
약사회는 읍참마속(泣斬馬謖)의 심정으로 문제를 일으킨 약사들을 일벌백계해야 한다.
약사회가 반품을 거부하는 제약사의 불용 재고약을 불태운다고 한다. 이참에 가짜 의약품도 모두 소각시키면 어떨까? 약사사회의 피나는 자정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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