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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유사거리 클리닉빌딩 '우후죽순' 단지화[약국입지 탐방]-(3)서울 강북구 수유사거리 서울 강북구의 대표적인 번화가인 수유사거리 일대는 최근 5년 사이 고층 클리닉 빌딩들이 우후죽순 들어서 단지화가 됐다. 특히 대한양한방병원에서 시작, 쌍문역 방면 약 1km까지 직선을 이루는 거리는 각종 진료과목의 개원가를 형성, 클리닉이 즐비하며 이에 따라 대형약국들도 길가에 눈에 띄게 들어서 있다. 이 지역의 중심이자 핵심 번화가로 일컬어지는 먹자골목 인근 클리닉가의 경우, 20~30대층 유동인구가 왕성해 처방 위주뿐만 아니라 여러 유형의 약국 성공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고가의 권리금을 믿고 경쟁이 치열한 처방전만을 기대하면 자칫 낭패를 볼 수도 있어 입지선정 시 면밀한 판단이 요구된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서울 북부지역의 핵심으로 번성한 수유사거리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따져봐야 할 약국 위험요인에 대해 살펴보기로 한다. 각종 진료과목 클리닉 대거 포진 수유사거리 개원가는 수유역 3번 출구를 중심으로 미아-쌍문 방면 300~400m 일대로, 남쪽 대한양한방병원을 기점으로 다양한 진료과목의 클리닉이 우후죽순 경쟁적으로 들어서 있다. 개원가의 진료과목도 내과, 치과, 이비인후과, 산부인과, 성형외과, 정신과, 치과, 소아과, 재활의학과, 통증외과, 안과, 방사선과 등이 경쟁적으로 포진, 고층 빌딩에 빼곡히 들어차 있다. 이에 따라 33~50㎡(1평=3.3058㎡) 기준 권리금도 강북 일대에서 초고가인 2억대를 웃돌며 사거리 동쪽 방면인 번동 일대 주택가와는 보통 5배까지 차이가 발생하고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실제로 데일리팜 취재 결과 수유사거리 번화가에 의원들이 입점 된 중형 빌딩 내 약국에 개국을 하기 위해서는 같은 면적 기준, 권리금 2억원 이상, 보증금 1억원에 임대료 월 800만원 가량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보증금액 증가 시 임대료 낮아짐).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고층 클리닉 빌딩은 권리금 2억원으로도 어림없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며 “클리닉가가 몇 년에 걸쳐 서서히 형성됐기 때문에 층약국도 그만큼 빼곡히 들어서 있는 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수유사거리 클리닉 빌딩 인근으로만 약국이 몰려 있어 동네 깊숙이 들어가도 약국 찾기가 힘든 기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곳이 바로 이 지역”이라고 설명해 처방전의 극심한 편차를 대변했다. 수유사거리는 서울 북부 일대 최고의 번화가라 불릴 만큼 유동인구 또한 많다. 주말을 포함해 하루 평균 유동인구가 5000~7500명 이상인 수유사거리 일대는 빌딩이 많고 시외버스 터미널이 위치한 탓으로 인구의 유입이 많아 유흥주점과 먹거리 상점, 숙박업소 등이 많은 반면 동공현상이 비교적 심하지 않은 편이다. 이는 약국 경영에 있어서 단순 조제약국 뿐만 아니라 드럭스토어와 같은 다양한 유형의 약국 형태의 성공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기도 하다. 그렇다면 이렇게 번화한 수유사거리 일대에도 약국 위험요인은 존재할까. A급 상권 ‘먹자골목’ 높은 권리금 맹신하면 낭패 수유사거리 중에서도 핵심 상권으로 평가되고 있는 먹자골목은 다양한 유흥거리와 먹거리 상점이 골목 끝까지 이어져 있으며, 끝 어귀에 강북구청을 가로지르는 또 다른 먹자골목으로 연결되는 것이 특징이다. 때문에 20~30대층 유동인구의 1착 지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번화의 성숙기에 접어들고 있다는 것이 주변 상인들의 전언이다. 먹자골목 입구 양단으로는 안과, 방사선과, 소아과 및 가정의학과 등 여러 진료과목 의원들이 들어선 빌딩이 위치해 있기도 하다. 그러나 조제만을 목적으로 높은 권리금과 임대료를 감수하고 개국을 강행하면 자칫 기대치에 못 미칠 수 있어 각별한 입지분석이 요구된다. 이미 이쪽 일대 클리닉 빌딩에는 대형 약국들이 들어서 있으며 경쟁 또한 치열하기 때문에 임대료 대비 처방전 유입이 원활하지 못해 위험요인으로 전락해버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부동산 관계자는 “번화가라고 무조건 약국이 들어섰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를 몇 차례 봐왔다”며 권리금 맹신의 위험성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비단 먹자골목뿐만 아니라 수유사거리를 가로지르는 사이사이 마다 상권과 유동인구 특성이 다르다는 것을 염두하고 개국한다면 충분히 도전해볼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2007-12-14 12:33:13김정주 -
"약값절감·일반약 슈퍼판매 불가" 한 목소리[이슈분석]= 대선후보 보건의료 공약 점검 제17대 대통령 선거가 약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대선에서 의약분업 재평가를 내건 한나라당들은 의사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고 상대적으로 약사들은 분업정착을 기조로 한 열린우리당에 기울어 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번 대선은 상황이 판이하게 달라졌다. 분업이라는 거대 아젠다는 사라져버렸고 그 자리를 성분명 처방, 일반약 슈퍼판매, 약값 절감 방안 등이 꿰찼다. 각 대선후보들이 산발적으로 발표한 보건의료 공약을 비교해 보면 권영길 후보가 무상의료를 골자로 한 체계적인 공약을 제시했고 정동영 후보는 가정 행복 시대를 콘셉트로 보장성 강화를 공약을 내걸고 있다. 이명박 후보는 의료산업 선진화를 기조로 노인·영유아의 보장성 강화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 가운데 약업계 핵심 이슈별 각 후보별 공약을 보면 의약사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얽힌 성분명 처방에 대해서는 정동영 후보가 가장 적극적이다. 정 후보는 국민 입장에서 추진해야 한다는 전제를 달았지만 성분명 처방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명박 후보는 성분명 처방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의약사 협력이 필요하다며 정 후보보다는 유보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그러나 두 후보 모두 공식 대선공약집에는 성분명 처방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또 하나의 쟁점인 일반약 슈퍼판매 허용 문제는 정동영, 이명박 후보 모두 불가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하지만 재계와 정부산하연구기관에서 끊임없이 일반약 슈퍼판매 허용을 주장하고 있어 누가 당선이 되던 뜨거운 감자로 남을 전망이다. 정동영, 이명박, 권영길 후보 모두 다양한 약값 절감방안을 내놨다. 즉 약값 절감을 민생과 직결되는 중요 정책으로 보고 있는 것. 먼저 정 후보는 랜딩비 등 리베이트 구조개선을 통해 약값을 절감하겠다고 약속했고 이 후보는 가격-수량 연동제를 적용해 20% 정도 약값을 인하하겠다는 입장이다. 권 후보는 약가 결정구조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의료계가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는 선택분업에 대해서는 세명의 후보 모두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현행 의약분업 제도. 즉 강제분업을 건드릴 필요가 없다는 데 세 후보 모두 인식을 같이 한 것으로 풀이된다.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에서는 무상의료 공약을 내건 권영길 후보가 가장 적극적이다. 이어 정 후보는 2010년까지 보장성을 80% 수준까지 확대하겠다고 약속했고 이 후보는 저소득층과 중증질환에 보장성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공약했다. 보수지불제도 개편 공약을 보면 정 후보는 포괄수가제 확대를 권 후보는 총액예산제, 주치의제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 지불제도 개편에 대해 이 후보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이회창, 문국현, 이인제 후보 등은 보건의료와 관련된 구체적인 공약을 제시하지 않아 이번 비교에서 제외했다.2007-12-12 07:03:06강신국 -
"약국 직원관리가 약국경영 출발점""우리 약사님, CEO로서는 만점이에요. 다른데 가면 뭐해요. 대한약국처럼 맘 편하고 즐겁게 일할 수 있는 곳이 또 있을까요." 이는 대한약국(대표 박경협 약사)에서 6년째 약국 직원으로 일하고 있는 이수진 씨(여·29)의 말이다. 수진씨는 대한약국을 두고 '내 사업장처럼 일하고 싶은 곳'이라고 콕 짚어 이야기한다. 수진씨와 함께 대한약국에서 6년째 일하고 있는 김지숙 씨(29)도 거든다. 지숙 씨는 "약국장님이 때맞춰 세심하게 배려해 줄 때마다 감동을 받는다"며 "우리가 주인의식을 갖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직원에 대한 배려가 깊다"고 강조했다. 두 명의 여심(女心)을 잡은 박경협 약사(40)는 직원들의 이런 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약국경영에서 제일 어려운 것을 꼽으라면, 바로 '사람' 관리인 것 같습니다. 손발이 맞을 때쯤이면 퇴사하는 경우가 비일비재죠. 하지만, 결국 경영은 직원들 손에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박 약사가 이끄는 대한약국의 핵심 경영동력. 그것은 바로 '사람'에서 나오고 있다. 박 약사, "직원들 눈치도 '당당히' 본다" 박 약사는 약국 경영하는 것 절반 이상이 약국 직원들에 달려 있다고 강력히 주장한다. 그래서 박 약사는 "직원들 눈치도 당당히 본다"고. 직원들 경조사를 챙기는 것은 물론, 인생 상담자로서의 역할도 박 약사는 자처한다. 직원들이 고민이 있어 보이면, 늘 무릎을 맞대고 소주잔을 기울인다. 직원들이 고민으로 허해진 마음 속을 '술'과 '밥', 그리고 '관심'으로 채운다는 것. 박 약사는 "경영자로서 누군가를 '믿는다’는 것은 참 어렵다"면서도, "내가 직원들을 믿는 것만큼 직원들도 나를 믿고 따라올 수 있도록 배려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한 박 약사는 "모든 직원들이 약국에 '주인의식'을 갖고 일한다면, 약국 성공의 지름길아니겠느냐"고 반문하면서, "각자 사정이 있는 '근무약사'는 차치하고서라도, 약국 직원들은 끝까지 같이 간다는 마음으로 가족처럼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귀뜸했다. 조제매출·매약매출, 공간 구분으로 효율성 높여 그렇다고 대한약국의 특징이 '사람'에게만 국한된 것은 결코 아니다. 천호동 로데오사거리 입구에 자리한 대한약국은 약국 입구에서부터 내부 인테리어까지 고객 동선을 세심하게 배려한 흔적이 곳곳에 묻어난다. 먼저,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조제 매출과 일반매약 매출의 완벽한 공간적 분리이다. 이는 곧 근무약사의 영역과 박 약사의 영역이 철저히 분리돼 있음을 뜻한다. 대한약국은 조제와 일반매약이 이뤄지는 공간이 약간의 간격을 두고 분리돼 있다. 조제 매출은 약국 직원들과 근무약사들이 만들어 나가고, 일반 매약은 박 약사가 전담한다. 특히, 박 약사가 지키고 있는 자리는 오가는 고객들의 동선을 한 시야에 확인할 수 있다. 그래서, 들어갈때와 나갈 때 약국을 찾은 고객들은 박 약사의 눈 인사를 꼭 한번은 받게 된다. 조제실 안쪽은 처방전 보관을 위해 창고를 복층으로 디자인한 것과, 높은 천정에 완벽하게 구비된 냉·난방시설도 박 약사의 아이디어다. 하루 12시간 근무는 기본…약국장 스스로 '성실성' 갖춰 박 약사의 근무 태도를 잠깐만 보아도, 박 약사가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는 고객에 대한 '성실성'을 어렵지 않게 엿볼 수 있다. 박 약사는 평균 12시간을 약국에서 근무하면서도, 웬만해서는 약국에 앉아 있지를 않는다. 고객이 들어와서 약국문을 나설 때까지, 서서 시선을 맞추고 편의에 심혈을 기울인다. "약국에 고객이 있는데, 주인 약사가 앉아있는 것은 그리 보기가 좋지 않죠. 열심히 하는 것은 당연한 겁니다." 박 약사가 말한 약국경영의 노하우는 거창하지도, 그렇다고 대단한 묘수가 있는 것도 아니었다. 약국 직원을 가족같이 아끼는 가운데 스스로 모범을 보이는 것, 그리고 약간의 경영자적인 마인드를 갖추는 것이 박 약사가 말한 약국경영 노하우의 전부였다. 하지만, 이 세 가지를 두고 '정말 쉬운 일'이라고 말할 수 있는 약국·약사는 얼마나 될까. 각종 약국경영활성화 방안에 대한 논의가 넘쳐나고 있는 이 시점에서 박 약사가 갖고 있는 단순 명쾌한 논리에 귀가 솔깃해 지는 이유, 그건 왜일까. -독자제보- 데일리팜 특별기획 '나는 이렇게 약국을 경영한다'는 독자 여러분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코너입니다. 주변에 소개하고 싶거나, 추천하고 싶은 약국이 있으면 제보해 주십시오. *데일리팜 편집부(02-3473-0833 yamaha47@dreamdrug.com)2007-12-07 12:30:47한승우 -
"밖에서 내 약국 보면 답이 나옵니다"서울 도봉구 우이동 4.19 기념탑 인근 주택가에 위치한 도봉약국은 23㎡(1평=3.3058㎡) 남짓한 작은 약국이다. 도봉약국은 화려한 인테리어로 치장하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주변에 의원이 있는 곳도 아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도봉약국의 안주인 이영숙 약사(이대·59)를 찾아 먼 곳에서까지 온다. 그 이유가 궁금했다. 한 달 처방 고작 20건 입지별 전략 활용 도봉약국은 삼각산 등산로 초입에 자리잡고 있어 주변에 의원도 약국도 없다. “등산로 초입이라 의원이 없으니 약국도 없어요. 그래서 한 달 처방이 20건이나 될까요. 더 적을 때도 있고요. 그래도 이 작은 약국 꾸려가는 것은 그럭저럭입니다.” 겸손의 말일까. 방문한 시각이 저녁인데도 일반약 손님이 꾸준하다. “산을 끼고 있어서 낮이나 주말에는 등산객이 많아요. 그래서 구비해 놓은 약들은 대개 구급약이나 운동에 필요한 외품들이죠.” 이 약사는 단순히 구급약 비치뿐만 아니라 연령, 목적별 제품들을 핵심적으로 구비해놓고 있었다. 예를 들어 구급함, 급체에 필요한 약, 운동을 요하거나 당뇨환자들을 위한 핫팩, 발목 보호대 등의 외품 및 혈압기 등 등산객이 필요로 하는 것들을 구비해놨다. “주말에 등산객이 특히 많아서 우리 약국은 수요일에 쉬어요. 주말이 되면 가족 산행이 많아서 아이들을 위한 영양제와 운동을 필요로 하는 임산부를 위한 푸른 제품, 숨이 가쁜 노인들을 위한 아로마 테라피 제품도 갖춰 놨습니다.” 1980년 개국부터 ‘테마약국’화… 입소문의 원동력 이영숙 약사는 졸업 후 국립의료원 근무를 거쳤다. 여느 약사들과 같이 약제부에 근무 한 것이 아니라 임상 실험 부서에 배치돼 많은 지식을 쌓았다. “우리 세대는 약대에서 임상 교육을 충분히 받지 못했어요. 때문에 그 시절 병원 근무는 현재 복약지도와 고객 상담에 큰 도움이 되고 있지요.” 1980년 서울 서초동에 개국을 시작하면서 이 약사는 ‘테마약국’을 만들었다. 평소 한약에 관심이 많았던 터라 한방 공부를 계속적으로 해 입소문을 탔었지만 이 약사의 약국을 완벽한 테마형 약국으로 만든 것은 1987년 영양요법을 통한 건강 컨설팅을 통해서라고. “제가 몸이 허약한 체질이라 건강도 챙기고 가족 건강도 돌볼 겸 영양요법과 양병학, 대체요법, 식이요법 등을 공부했어요. 이것으로 효과를 보고나니 저절로 환자들에게도 권하게 되더군요.” 이에 탄력 받은 이 약사는 미국과 캐나다를 6회나 오가며 비타민·영양 요법 세미나에 참가하고 미국 서적을 찾아보는 등 열성적으로 관련 공부에 매달렸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다이어트도 단순 체중감량으로 생각하면 오산이에요. 식이요법으로 체중을 감량시키면 비만 시 동반되는 우울증도 완화되고 활력이 생기게 되죠. 복합적인 상호작용으로 건강을 챙겨야 한다는 것을 환자들에게 인지시키는 것이 중요해요.” 이러한 마인드로 도봉구에 터를 잡은 지 4년인 지금은 은평, 서대문, 마포 등지에서도 이 약사의 상담을 듣고자 늦은 시간 약국을 방문하는 등 고객 충성도가 꽤 높다. 이 약사는 충성도 높은 환자를 확보하기 위해 약국 사이즈만한 소규모 무료 황토방을 만들어 이들을 관리한다. 약력관리 노트를 만들어 매번 전화로 안부를 묻는 것은 기본이다. “무료 황토방은 고객들에게 인기가 참 많아요. 하루에 20명 가량 오시는데 방이 작아서 꼭 예약을 받아 단골고객들에게 개방하고 있습니다.” 이 무료 황토방은 도봉구약 우이반 반회 모임 등에도 활용하는 등 인기가 높다고. 실제로 도봉구 회원 중 몇몇 약사들은 황토방을 기자에게 “재미있는 곳”이라며 추천하기도 했다. 단순히 일반약 만으로 약국 활성화 안돼…종합 지식이 중요 이영숙 약사는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지속적인 공부를 해야만 처방전에 얽매이지 않고 약국경영 활성화의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렇지 않고 자칫 다순 매약에 힘을 쏟다보면 소비자가 단번에 오해를 할 수 있어 역효과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학교에서 배운 약물 지식만으로는 웰빙시대 고객들이 원하는 니즈를 맞춰줄 수 없어요. 식품영양과 대체의학, 한방 등 다양한 지식을 꾸준히 습득해야 합니다. 환자나 고객이 ‘나를 위하는 구나’라고 느껴야만 마음을 열 수 있어요.” 이러기 위해 이 약사는 새내기 약사들이 테마를 잡고 최소 2년을 잡고 공부할 것을 당부한다. “거창하게 테마를 잡을 것 없어요. 예를 들어 감기, 소화 등을 집중해서 원인을 분석하고 제품들의 특성을 파악한 후 환자와 고객들에게 식이요법과 함께 원리를 설명해보세요. 약국을 하면서 틈틈이 공부하면 됩니다.” 그렇게 되면 이후 효과를 본 환자가 꼬리를 물고 그것에 지속적으로 이어진다고. 예를 들어 파스 한 장이라도 신체의 원리를 설명하고 대칭으로 붙여 근육이완과 순환을 돕게 하면 단순 판매가 아닌 직능을 살리고 단골을 확보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쉬운 것부터 차근차근 도전하세요. 요새 젊은 약사들은 센스도 있고 활기도 넘치지 않나요. 정 힘들면 발품을 팔아 선배약국을 찾아가 보기도 하세요. ‘밖에서 내 약국은 어떤 모습일까’ 분석을 해보면 답이 나옵니다.” -독자제보- 데일리팜 특별기획 '나는 이렇게 약국을 경영한다'는 독자 여러분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코너입니다. 주변에 소개하고 싶거나, 추천하고 싶은 약국이 있으면 제보해 주십시오. *데일리팜 편집부(02-3473-0833 jj0831@dreamdrug.com)2007-12-04 06:46:11김정주 -
"철저한 고객관리가 약국성패 가른다"“약국 성공의 노하우요? 글쎄, 다른 건 몰라도 제가 인사 하나만큼은 잘 하죠.” 인천 서구 당하메디칼약국 고경호(41·우석대) 약사의 너스레다. 어쩌면 가장 기본적인 것이 무슨 노하우이겠냐고 하겠지만, 당하메디칼약국의 경우는 다르다. '인사 잘하기'로 단골확보…처방 30건서 200건으로 훌쩍 지난 2001년 이곳 당하동에 둥지를 틀 때만 해도 1일 처방 30건에 매약매출 40만원에 불과했다. 인구도 적은데다 전형적인 농촌지역이었던 탓이다. 하지만, 그 이후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고 인구도 늘어나면서 고 약사의 ‘인사 잘하기’는 빛을 발했다. 7년이 지난 지금 1일 처방은 200건으로, 매약매출은 150만원 이상으로 4배가 뛰었다. 그 사이 약국 규모는 15평에서 25평으로 늘었다. 고 약사의 ‘인사’는 그리 특별한 것은 아니다. 처방조제가 뜸한 시간이면, 약국 문앞에 나와 기지개를 켜곤 한다. 그때마다, 약국 앞을 지나가는 고객이자 이웃에게 안부를 묻거나 특정질환자에게는 몸 관리가 중요하다는 말을 ‘살갑게’ 건네는 것이다. “지난번에 고 약사가 준 감기약 먹고 다 나았어. 고마워.” “그래요, 다행이네요. 아버님, 앞으로 몸 관리 잘 하셔야 해요.” 고 약사가 데일리팜 기자와 약국 부근을 거닐다가 마주친 노인과의 별스럽지 대화내용이다. 하지만, 그 간단한 말섞기에 살가운 정들이 묻어난다. 이처럼 ‘인사 잘하기’는 약국 고객관리 차원에서 아주 유효하다. 꼬마고객 2000∼3000명 이름·병력 모두 기억 고 약사가 고객관리의 두 번째 노하우는 바로 꼬마고객들의 이름을 일일이 기억하는 것이다. 예전에 비해 아파트 규모가 2∼3배 커지면서 인구도 늘었다. 특이하게도 이 지역 아파트 단지에는 맞벌이 부부가 많고, 아이가 셋이나 되는 집도 적지 않다. 그러다보니, 꼬맹이들도 많다. 고 약사가 이 곳에 처음 자리를 잡았을 때 간난장이였던 놈들이 이제는 대여섯살짜리 꼬맹이가 됐고, 그 녀석들과의 교감은 이름을 기억해주고 불러주는 일부터 시작된다. 그 숫자만해도 2000∼3000명에 달한다. 물론 간난장이일때부터 봐오던 녀석들의 병력과 약력도 꿰고 있다. 그것이 전제되지 않는 것은 약사에겐 무의미하다. 꼬맹이들 중에는 특이한 이름도 적지 않다. ‘이대나무’, ‘사민승’, ‘오채린’ 등이 그것이다. '이대나무', '사민승' 등 꼬맹이 자주 놀러오는 약국 이대나무는 5살짜리 남자아이로, 호흡기질환으로 약국을 방문한 적이 있다. 약국에 가끔 놀러오는 사민승에게는 “너는 사인승이냐 삼인승이냐”고 골리기도 하고, 오채린에게는 “채르니 몇 번까지 배웠니?”라고 농을 건네기도 한다. 고 약사가 어린 아이들의 이름을 잘 외우는 것은 약국 경영과도 직결된다. 당하메디칼약국이 있는 건물에는 소아과는 없지만, 인근 소아과 처방이 이곳으로 흘러들어 오는 것이다. “이런 효과는 바로 ‘인사 잘하기’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할 수 있죠. 실은 저희 외삼촌께서 옛날에 면장을 하셨는데, ‘인사면장’이라고 통했죠. 그 덕을 보는 것 같아요.” 고 약사는 환자와의 피드백도 약국경영에서는 중요한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경우 퇴근 후 컴퓨터 모니터 앞에 앉아 자신이 상담했던 환자들에 대한 약력관리를 한다. 환자의 얼굴빛이나 병의 차도 정도를 떠올리며, 어떤 건강정보를 제공할지 고민하는 것이다. 다음에 환자가 방문했을 때 이를 꼼꼼히 챙겨두었다가 말 한마디라도 더 건넨다는 것이다. 처음 당하메디칼약국을 방문하는 환자에게는 고혈압과 당뇨, 불면증 등 100여개 질환에 좋은 음식을 추천하며, 직접 작성한 프린트물을 제공한다. 약을 먹기전에 식이요법을 통해 먼저 해결하라는 취지다. 환자 약력관리 철저…"약사, 직무유기하면 안돼" “근무약사 시절부터 정리하던 것이 벌써 100여개나 됩니다. 책자나 인터넷에서 중요한 정보들을 찾아 환자에게 제공하는 것이죠. 반응이 나쁘지 않습니다.” 고 약사가 마냥 환자에게 인사만 잘 하는 것은 아니다. 가끔은 환자와도 싸우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혈압약과 심장약을 복용하고 있는 환자가 게보린을 달라고 하면 대번 안 된다고 손사래를 친다. 자칫 이를 함께 복용했다가는 알러지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 탓이다. “손님과 티격태격하는 경우는 잘못된 의약정보를 제대로 잡아주려는 것이죠. 문제가 있으며, 아무리 뭐라고 해도 우리 약국에서는 게보린을 사갈 수 없습니다. 그냥 주고 만다는 생각을 하면, 그건 약사로서의 직무유기에 해당합니다.” 고 약사는 약국경영 활성화는 하루 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고 했다. 약사로서 직능에 충실하고 시류에 휩쓸리지 않고 약국을 찾는 환자들의 눈빛을 교감하다 보면, 자연 매출증가로 이어진다는 말이다. 기자를 버스정류장까지 배웅하던 그가 도로변 한켠에서 새살거리며 키낮은 기둥을 안고 장난 치는 꼬맹이의 엉덩이를 토닥거린다. “빨리 가야지. 엄마가 저 앞에서 기다리잖니.” -독자제보- 데일리팜 특별기획 '나는 이렇게 약국을 경영한다'는 독자 여러분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코너입니다. 주변에 소개하고 싶거나, 추천하고 싶은 약국이 있으면 제보해 주십시오. *데일리팜 편집부(02-3473-0833 yamaha47@dreamdrug.com)2007-11-30 13:27:56홍대업 -
"경제성평가 수탁, 급여평가위원이 1순위"평가위원 제약 업무 수탁···공정성 시비 상존 경제성평가자료 제출이 의무화되지 않은 시점에서 제도의 개선방안을 찾는 것은 성급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관된 의견이다. 지난 1년간 단 한 건만이 평가자료를 토대로 급여여부를 판단했다고 하니 무리도 아니다. 하지만 제도시행이 본격되기 전에 제약사들의 고충을 귀담아 듣고 개선안을 내놓는 것은 앞으로 제도를 정착시키는 데 중요한 밑거름 될 것이다. 무엇보다 전문인력 인프라 문제는 제도시행 첫해부터 왜곡된 현상을 불러오고 있다. 이 분야의 전문인력이 부족하다보니 급여여부를 판단하는 약제급여평가위원회 위원과 제약사들로부터 경제성평가 업무를 의뢰받는 수탁자가 중복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 국내 한 제약사 관계자는 “전문성과 능력이 출중한 측면도 있지만, 급여판정에 더 유리할 수 있다는 생각에 급여평가위 위원에게 평가업무를 위임하는 사례가 많다”고 귀띔했다. 다른 제약사 관계자도 이 점 때문에 “경제성평가를 외부에 의뢰한 적은 없지만, 당연히 평가위원을 1순위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약제급여평가위원회 운영규정에는 위원이 직접 수행한 평가결과가 상정된 회의에 참석을 기피할 수 있는 방지책이 마련돼 있다. 하지만 평가위원이 제약사의 경제성평가 업무를 수탁하는 것을 정상적으로 볼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런 우려 외에도 현 경제성평가지침과 운영방향에 대해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다소간의 의견차가 존재했다. "약효군별 평가 모델사례 매뉴얼 제시" 필요 숙명약대 이의경교수는 경제성평가 인프라 구축과 의사결정을 위한 제안점을 제시했다. 이 교수는 먼저 경제성평가 인프라 구축을 위한 국가의 역할로 ▲경제성평가 관련 통계산출·제공 ▲건보자료에 대한 접근성 강화 ▲국가연구지원 활성화 ▲인력양성체계 마련 ▲주요 방법론적 이슈에 대한 주제별 가이드라인 개발 ▲모델 사례를 통한 매뉴얼 제시 등을 손꼽았다. 이 교수는 이중 약효군마다 성과변수나 분석틀이 다룰 수 있다는 점에서 약효군별로 모델사례를 정리한 매뉴얼을 제공한다면 제약사들의 수용성을 제고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인력양성문제는 향후 약대와 대학원 커리큐럼에 반영하면 해결될 수 있지만 당장은 각 대학이나 관련 학회, 심평원이 실무교육과정을 운영해 제약계의 갈증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경제성평가 결과로 산출된 임계값을 사전에 예측할 수 있도록 일정수준의 가이드라인이 제시하고, 위증도에 따라 임계치 기준을 차등화 하는 방안도 논의할 만한 쟁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반해 심평원의 경제성평가지침 개발에 참여한 서울약대 최상은 교수는 경제성평가를 시범운영한 상황에서 벌써 제도를 손질하자는 말이 나오는 것은 이른 감이 있다면서, 제도를 본궤도에 올린 뒤에 하나씩 풀어가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운용방안 손질 시기상조···제약에 유리한 측면 많아 최 교수는 특히 현 지침은 외국의 모형을 빌려서 만들 것으로 국내 상황에 맞는 축적된 데이터가 없다보니, 오히려 제약사들에게 유리한 내용들도 있다면서, 반대를 위한 반대보다는 제도를 운용하면서 제약과 정부가 함께 파트너십을 형성해 갈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예를 들면, 비교약제 선정기준을 지침에서는 시장점유율이 가장 높은 품목을 거론하고 있는데, 이는 가장 비용효과적인 약제와 비교해야 한다는 이론적 원칙과 배치된다. 기등재 의약품에 대한 비용효과 데이터가 없다보니 불가피하게 신약은 사용량이 많거나 비교적 고가의 약제와 비교하는 것은 허용하고 있다는 것. 질병별 매뉴얼을 심평원이 제시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평가자료가 축적되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일이라면서 문제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교수와 최 교수 모두 기등재의약품 정비방안에 대해서는 정부의 방침은 유지하되, 연도별 평가시기를 기계적으로 나누는 것은 문제라고 입을 모았다. 이 교수는 “정책을 추진하면서 기한을 정해놓다보면 시간적 목표와 질적 목표간에 간극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난이도에 따라 약효군별로 평가시기를 탄력적으로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최 교수도 “5년이라는 평가기간과 연도별 계획에 착목하는 식의 성과주의는 경계해야 한다”면서 “약효군을 분리해서 단계적 접근이 가능하도록 재조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생사여탈 좌우 기등재약 정비안, 숨고르기 필요 의약품정책연구소 박혜경 팀장는 “기등재의약품을 정비하기 위한 사전준비가 미흡한 상황에서 개별 품목의 생사여탈을 결정할 평가를 한다고 하니까 제약사들이 경계심을 갖고 반발하는 것”이라면서 “원칙적인 사전합의와 제약계의 수용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순차적으로 정비작업을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경제성평가 과정에서 심평원과 개별 업체간 소통할 수 있는 통로가 마련돼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도 전문가들은 의견을 같이 했다. 이는 제약사 실무자들도 절실하게 제기했던 사안으로, 제약사가 경제성평가를 위해 자문을 구하면 심평원이 ‘컨설팅’에 나서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양자가 비교대상 약제를 사전에 공유하고, 평가과정에서 발생되는 오류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자는 것. 박 팀장은 “심평원의 컨설팅은 연구진이 어떤 데이터와 요소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곧바로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가변변수나 가정에 의한 오차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2007-11-28 06:55:13최은택 -
서울 창동역 민자역사 유치 약국상권 '들썩'[약국입지 탐방]-(2)서울 도봉구 창동역 서울 도봉구 창동역은 유동인구에 비해 폐쇄적 구조의 특성으로 약국 성장이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한동안 건설이 지연됐던 창동 민자역사가 완공되면 약국 경기가 활황세를 탈 것으로 전망돼 기대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최근 데일리팜이 창동역 동-서 반경 100m 가량의 약국입지를 분석한 결과, 인근에서 A급이라고 평가되고 있는 약국자리의 권리금은 33~50㎡(1평=3.3058㎡) 기준 1억원에 보증금이 2000~3000만원, 월 임대료가 250만원 선으로 현재까지는 일반 점포 임대가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내년도에 완공예정이었던 창동 민자역사가 인접 아파트 주민들의 반대와 시공사의 교체 등으로 완공을 2009년경으로 바라보고 있어 현재까지는 주변 상권이 답보상태로, 약국 간 자릿세 편차가 뚜렷한 편이다. 그러나 지하 2층, 지상 11층으로 건설이 예정된 창동 민자역사 준공율이 높아질 내년부터는 임대가의 본격적인 상승이 예상될 것으로 인근 부동산 관계자들은 점치고 있다. 역사는 각종 편의·오락 시설이 들어설뿐만 아니라 유동 편의를 위해 폐쇄적인 현 창동역 인근 통행로 구조를 획기적으로 바꿔놓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창동역 인근은 창동상아, 창동주공2~3단지, 동아청솔, 삼성래미안 등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둘러싸고 있으며 지하철 1호선과 4호선의 십자 접점지로, 의정부 방면 지방대학교 통학 버스의 거점지이기도 해 음식점, 포장마차, 옷가게, 대형마트, 상설매장 등이 압도적으로 밀집돼 있다. 그러나 주중 평균 유동인구가 13만여명에 달함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창동역 인근은 병·의원과 약국 등 의료기관이 포진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창동역의 십자 접점의 구조가 오히려 유동인구의 통행을 가로막아 2개의 출구 인근 상권을 차단하고 주거지역과도 철저히 분리시켜 주거민과 행인들의 의료기관 접근성을 떨어뜨리고 있으며 동공현상 또한 심하기 때문. 창동역 출구별 권리금이 최고 2배 가량 차이를 보이는 것은 이 같은 상권 차단 현상을 반증해주고 있다. 이로 인해 창동역 인근은 창동제일병원을 제외하고 개원가 및 약국가라고 할만한 수준의 입지가 갖춰지지 않으며 분포 또한 1의원 1약국의 형태로 구성돼 있다. 이 지역 부동산 관계자들은 “현재 창동역은 유동인구가 많아도 의원 없이는 약국이 들어서서 경영하기 힘든 구조라 임대가는 인근 지역보다 낮은 편”라고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준공이 가시화될 내년도부터는 약국 입점 경쟁으로 자연히 임대가가 상승하게 될 것”이라는 장미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2007-11-27 13:10:30김정주 -
"약국 단골, 경질환부터 잡아야죠"'전화위복'. 서울 강남 허브약국을 운영하는 백경신 약사(59)는 자신의 약국 경영 노하우를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그 이유가 흥미롭다. 10여년 전 극심한 류머티스로 약국을 접어야만 했던 백 약사를 다시 약국 현장으로 끌어들인 것은 다름아닌, '건강기능식품'이었기 때문. 백 약사는 바이타민과 미네랄, 효소 성분의 건기식을 꾸준히 복용하면서 류머티스를 극복했고, 이런 경험은 백 약사가 약국을 새롭게 경영할 수 있도록 이끈 강력한 동력이 됐다. 그래서 백 약사는 환자들과의 건기식 상담이 참 쉽다. 눈빛만 봐도 환자가 어떻게 고통받고 있는지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란다. 실제로, 허브약국의 전체 매출 중 ‘매약’ 비율은 70%에 육박한다. 그 70%는 일반약과 건강기능식품, 약국 화장품이 메우고 있다. “전 통증을 알아요. 제가 겪어 봤기 때문이죠. 그래서 상담이 참 쉬워요. 환자와 대화를 나누다보면, 환자들이 ‘어떻게 그렇게 제 맘을 잘 아세요’라고 말합니다. 그들이 건기식 구입을 위해 지갑을 여는 것은 제가 달변가라서가 아닙니다. 병원을 갈 정도로 아프지 않아 참고 지냈던 자신을, 약사가 ‘콕’ 찍어 말해주니 마음이 동하는 것이지요.” 건기식의 매력에 도취된 백 약사는 본격적인 공부를 하기로 마음먹는다. 이 결심의 결과물은 '박사학위'다. 백 약사는 지난 8월 경희대학교 약학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논문 제목은 '키토산·키토올리고당·알로에·알콕시글리세롤의 인체시험을 통한 면역 증진 효능 재평가'. 이에 대해 백 약사는 "건기식 논문을 준비하다 보니, 건기식을 가장 잘 관리할 수 있는 사람이 약사라는 확신이 들었다"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약사를 통한 건기식의 신뢰감이 회복되면 비전문가들에게 빼앗겼던 건식 시장을 조금씩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약국 환경, '입지' 특성 살려야 류마티스로 오랜기간 약국을 운영하지 못하다가 5년 전부터 약국을 다시 시작한 백 약사. 5년사이 백 약사는 강동구에서 강남 한 복판으로 약국자리를 옮겼다. 약국을 옮긴 뒤, 백 약사가 체감한 강남 지역 약국고객의 가장 큰 특징은 '많이 아픈사람이 없다'는 것이었다. 백 약사는 곧바로 약국 경영 전략을 수정했다. 자신의 최대 장점인 건기식을 2선으로 후퇴시키고 '약국 화장품'을 1선에 배치했다. 피부과와 성형외과 처방을 받고 있다는 점도 전략 수정에 큰 이유를 차지했다. 그는 약국을 들어오는 입구에서부터 '화장품 전문약국' 분위기가 물씬 풍길 수 있도록 했다. 약국이 상가 1층에 위치한 터라, 상가 안쪽으로는 화장품 광고도 과감하게 처리했다. 수정 전략은 매출로 직결됐다. 올 늦 여름부터 ‘조제+약국 화장품+건기식’ 삼박자를 이룬 '쌍끌이' 매출이 이뤄지기 시작했다. 백 약사는 "매출 흐름에는 연관성이 있기 마련"이라면서, "별로 아프지 않은 사람도 훌륭한 단골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약국'만의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약국 종업원을 '코디네이터'로 또한가지 백 약사의 독특한 경영 마인드를 꼽으라면, 약국 종업원을 ‘약국 코디네이터’로 만들고자 한다는 점이다. 백 약사에 따르면, ‘약국 코디네티터’는 약국 종업원이 단순 전산업무 외에도 건기식 판매나 약국 화장품 상담 업무까지 포괄하는 것을 말한다. 때문에 백 약사는 틈틈이 종업원들의 교육에 매진하고 있다. 그는 "약국 종업원을 조제 보조원으로 만들자는 것이 아니다"라며, "약사가 본연의 직능을 약국에서 십분 활용할 수 있도록 약국 종업원들이 약사를 실질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래서 그는 향후 최근 주목받고 있는 ‘피부미용사 관리자격시험’에 약국 종업원들도 응시할 수 있도록 적극 배려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약국 코디네이터와 약사와의 호흡만 잘 이뤄내면, 무궁무진한 약국 시장 창출도 가능하다는 것이 백 약사의 주장. 특히, 백 약사는 '피부시장'을 약사들이 결코 놓쳐서는 안 되는 중요한 영역이라고 역설한다. 백 약사가 지난 11월에 실시된 피부미용사 필기시험에 응시, 합격증을 받아낸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그는 피부미용사 자격증이 환자 몸을 만질 수 없는 '약사'의 한계를 자유롭게 해 줄 것이란 믿음을 갖고 있다. 백 약사는 "약국과 피부미용실이 연계되면, 약국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이 동시에 살아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인터뷰 말미에 백 약사는 "진부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무엇보다 '공부하는 마음가짐'이 약국 경영의 일등공신"이라고 강조했다. '하루 하루를 열심히 살자'는 것이 좌우명이라는 백 약사는, "약국에서 무언가를 이뤄내겠다는 거창한 마음으로 공부하자는 것이 아니다"라며, "하루 하루 약국을 찾는 고객들의 마음 속에 '약사'의 전문성을 각인시키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다가서라"고 조언했다. -독자제보- 데일리팜 특별기획 '나는 이렇게 약국을 경영한다'는 독자 여러분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코너입니다. 주변에 소개하고 싶거나, 추천하고 싶은 약국이 있으면 제보해 주십시오. *데일리팜 편집부(02-3473-0833 yamaha47@dreamdrug.com)2007-11-27 12:58:10한승우 -
"경제성자료 없어도 10건중 4건 급여 결정"경제성평가 의약품, 25품목 중 11품목 급여화 약제비 적정화 방안 이후 급여결정 과정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제약계의 목소리가 잦아들지 않고 있지만 제도 시행 이후에도 경제성평가 신청 의약품의 42%는 급여 결정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10월까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급여결정을 요청한 의약품은 18개 제약사, 25품목으로 약제급여평가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14품목은 비급여화 됐지만 11품목은 급여화가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심평원이 신약으로 분류한 6품목 가운데 4품목이 약제급여평가위에서 급여화 결정을 이뤄내 건강보험공단과의 약가협상 대상으로 분류됐다. 비록 건강보험공단과의 약가협상에 실패해 비급여로 결정됐지만 종근당의 개량신약 '프리그렐'을 비롯해 한국BMS의 '스프라이셀', 태준제약의 '가스론엔정4mg', 삼오제약의 '네비레트정' 등이 약제급여평가위에서 급여결정을 얻어낸 바 있다. 약제비 적정화 방안 시행 이후 1061원에 최초로 공단과 제약사가 약가협상을 이뤄낸 한국아스텔라스제약의 과민성방광 치료제 '베시케어정' 역시 지난 8월 심평원 약제급여평가위를 통과한 바 있다. 다만 국내 개발 12호 신약으로 관심을 모았던 대원제약의 '펠루비정'은 약제급여평가위 내에서도 가중평균가 이상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과 신물질 신약을 감안해야 한다는 주장이 맞서면서 표결까지 진행됐지만 끝내 비급여 판정을 받았다. 보령제약의 '스토가정'은 제약사가 기존에 제출한 희망가격에 비해 약가를 낮춰서 다시 급여화를 요청하는 등 강한 의지를 보였지만 최종적으로 비급여 판정이 내려졌다. 경제성 평가자료 제출은 '베시케어정' 유일 약제비 적정화 방안 시행 이후 20개 제약사가 해당 의약품에 대한 급여결정을 신청했지만 약제급여평가위에 심의된 의약품 가운데 경제성 평가자료가 제출된 의약품은 한국아스텔라스의 '베시케어정'이 유일한 상황이다. 이는 경제성 평가자료 등 약제의 유용성 및 비용효과성 자료제출 범위를 정한 규정에서 기등재의약품에 비해 효과가 동등하거나 개선됐지만 투약비용이 저렴한 경우나 환자수가 적은 희귀질환에 사용되는 희귀의약품은 경제성 평가를 면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공포된 약제비 적정화 관련 법령에서 올해 12월 31일까지는 제약사가 경제성 평가자료 등을 첨부하지 않더라도 제출된 자료를 기준으로 평가할 수 있다는 경과조치를 마련하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결국 상당수의 제약사는 경제성 평가 시행에도 불구하고 제도 경과조치나 미제출 기준 적용 등을 이유로 실제 경제성 평가자료 없이 급여결정 신청을 하고 있다는 것이 심평원의 설명이다. 심평원 관계자는 "경제성 평가자료를 바탕으로 급여결정을 받은 의약품은 베시케어정이 유일한 실정"이라며 "제약사들의 경제성 평가자료 제출이 1건에 불과한 상황에서 문제점을 논하기는 이른 면도 없지 않다"고 강조했다. 급여결정 신청 우선, 경제성 평가는 뒷전 신규 성분 의약품, 새로운 투여경로, 새로운 효능군 및 효능효과 추가 의약품에 한해 경제성 평가자료 제출이 의무화되면서 제약계의 제도 적응 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제도가 시행된 지 채 1년도 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제약사의 상황에 따라 완벽한 자료가 제출되기는 힘들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급여결정 신청을 통해 평가일정부터 확정하고 보자는 식의 신청에는 문제가 있다는 것. 경제성 평가자료 제출을 제외하더라도 제약사가 식약청 허가 이후 구체적 내용이 명시되지 않은 비용효과성 자료를 제출하거나 심지어 허가내용만을 제출해 심평원으로부터 보완요청을 받는 제약사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경제성 평가자료 제출이 1년 동안 유예됨에도 불구하고 경제성 불분명 등으로 비급여 결정이 내려지고 있다는 점은 자료 미제출로 인한 책임은 업체가 져야한다는 정부의 시각을 읽을 수 있는 부분이다. 심평원 관계자는 "제도가 여전히 정착되는 상황이고 정부, 제약사 모두 원활한 평가를 위한 인프라가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비용효과성 입증자료도 제약사에 따라 분명한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약제급여평가위에 참여하는 한 위원 역시 "지금까지는 경과조치나 자료제출 면제규정에 따라 경제성 평가자료 제출을 하지 않은 제약사가 많았다"며 "제약사가 경제성 평자자료를 제출하지 않는 것은 결국 비용과 상당한 시간을 소비한다는 점이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평원 "경제성 평가자료 작성, 컨설팅한다" 경제성 평가자료 작성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제약사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심평원 역시 자료제출을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장기적으로는 제출 자료에 대한 일방적인 보완 요구보다는 경제성 평자자료를 준비하는 제약사와 심평원이 함께 비용효과성 입증자료를 구성하는 등의 사전 컨설팅까지 고려될 수 있다는 것. 이를 위해 심평원은 올 연말까지 급여결정 신청을 전산화하고 홈페이지에 경제성 평가자료 작성 관련 별도 코너를 구성하는 등 자료 작성 및 제출과 관련해 제약사를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시행할 예정이다. 심평원 관계자는 "경제성 평가와 관련해 정확한 방향성이나 방법에 대한 제약사의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결정신청 이전부터 제약사를 지원할 수 있는 요구가 있다면 장기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심평원은 경제성 평가 관련 자료를 제대로 지원하지 않는다는 제약계의 비판에 대해서는 개인정보 보호 등에 따른 오해가 발생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예를 들어 허가 단계에서부터 경제성 평가 준비를 이유로 제약사가 비교대상 약제의 자료를 요청하거나 특정 성분군에 해당 약제가 1개만 등록된 경우에는 자료제공이 불가능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심평원 관계자는 "경제성 평가와 관련해 제약사의 합당한 자료요청을 거부한 적은 없다"며 "일부 제약사가 제출이 불가능한 자료까지 요청하면서 오해가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2007-11-27 06:59:10박동준 -
"경제성평가 요구하려면 자료부터 제시해야""제반 인프라 미미···경제성평가 의무화 시기상조" 앞으로 신약이 보험적용을 받고 좋은 가격을 얻기 위해서는 비용·효과성을 입증하는 경제성평가자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심평원은 새 약가제도를 시행하면서 경제성평가자료 제출 의무화를 1년간 유예했고, 이 기간은 이제 한달밖에 남지 않았다. 하지만 신약을 등재시키고 싶은 업체는 예나 지금이나 경제성평가 자료를 내놓지 않고서는 좋은 대접을 받지 못했다. 유예기간이 지나면 앞으로는 좋고 나쁘고의 문제가 아니라 급여절차 진행 자체에 브레이크가 걸린다. 하지만 제약계는 전문인력, 모호한 평가기준, 자료부족 등을 이유로 경제성평가 의무화는 시기상조라고 입을 모은다. 인프라가 부재한 상황에서 제도를 시행하면 제약업계만 고스란히 피해를 보게 되고, 더불어 급여에서 배제된 비급여 약제를 써야 하는 환자들도 고통에 직면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경제성평가 업무를 맞고 있는 제약사 실무자들은 특히 “제대로 된 경제성평가 자료를 요구하려면, 먼저 자료부터 풀어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평원의 인색한 태도 때문에 1년여 동안 진행한 평가결과가 휴지조각으로 전락할까봐 노심초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제약 경제성평가 인력 전무···다국적사와 대조 경제성평가를 둘러싼 이런 우려들은 국내사와 다국적사간에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실상 국내사는 이 문제를 크게 인식하지 않고 있다는 편이 더 사실에 가깝다. 실제로 데일리팜이 국내 상위 제약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경제성평가 전담인력을 확보하고 있는 제약사는 한독약품이 유일했다. 이는 평균 3명의 인력을 두고 있는 다국적제약사 한국지사와 대조된다. U사 관계자는 이에 대해 “경제성평가는 결국 신약을 만들고 못 만들고의 문제와 직결된다”면서 “다국적사와 국내사간에 차이가 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C사 관계자는 “1년에 한 두 건 있을까 말까 하는 작업을 위해 인력을 두는 것은 오히려 비용·효과적이지 못하다고 보는 게 국내 제약계의 일반적인 시각”이라고 귀띔했다. 국내사들은 대신 개발부서에서 기초적인 수준에서 평가작업을 진행하거나, 실제 평가가 필요하면 연구기관이나 대학에 평가를 의뢰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반면 1년에 수 품목 이상 씩 신약을 내놓고 있는 다국적 제약사들은 급여여부를 판정하는 핵심 데이터인 경제성평가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 경제성평가에 대한 불만과 제도개선 요구가 다국적 제약사에서 집중적으로 터져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심평원 "자료공개 인색하지 않다"…제약계는 '냉담' 경제성평가 실무자들은 평가를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자료가 충분치 못하다는 데 대해 가장 큰 불만을 품고 있다. 실제로 숙명약대 이의경 교수팀이 경제성평가 연구수행의 애로사항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를 보면, 기업종사자들의 ‘건강보험 자료이용’(76%), ‘국내환자 대상 자료 미흡’(44%)을 1순위로 꼽았다. 심평원 측은 자료제공에 인색하지 않았다고 반박했지만, 실무자들의 체감지수는 매우 부정적임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경제성평가는 분석대상 신약과 타깃질환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확보한 다음에 평가모델링을 결정하고, 필요한 자료를 세팅해 분석에 들어간다. 당연히 비교약제와 관련한 정보, 약제별 처방패턴, 환자 수 등의 정확한 세부자료가 뒷받침돼야 한다. 하지만 심평원이 정보보호 등을 이유로 자료를 내놓지 않고 있다는 것. 모델링 과정에서는 비교약제를 선정하는 문제도 매우 중요하다. 심평원은 시장점유율이 가장 높은 약제를 비교대상으로 삼는다고 했지만, 실제 검토과정에서 오래된 싼 약이 선택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한다. 다국적사 관계자들이 “심평원에서 사전에 비교약제를 지정해 주면 최소한 이런 오류는 없어질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지불결정기준 중증질환 높게, 약제별로 차등화 필요 경제성평가 값이 최종 산출됐을 때 급여여부를 판단하는 지불결정기준에 대해서도 불만을 털어놨다. 지불결정기준은 점증적비용효과비라는 ‘ICER’로 표현되는 데, ‘역치’라고도 한다. 심평원은 질보정연장수명인 ‘퀄리’(Qaly) 당 단가를 대략 1,6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잡고 있다. 물론 이는 그동안 적용해 왔던 평가결과를 후향적으로 환산한 것으로 유동적인 값이다. 제약계는 그러나 약제별 특성을 감안하지 않고 이 기준을 일괄적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한다. 암 등 중증질환 치료제의 경우 의학적 측면을 고려해 기준값을 더 높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는 약제별 역치값 차등화 요구로 수렴된다. 또 비용·효과성에만 천착하다보니, 부작용이나 복약편의성을 개선시킨 신약들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는 불만도 내놨다. 다국적제약 경제성평가 한 실무자는 “기존 약제보다 부작용이 없거나 사용하기 편리한 약들이 환자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여준다면 당연히 좋은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등재약 정비 시범평가 연장···본평가 실시 재논의 한편 심평원이 진행 중인 기등재의약품 정비방안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이런 주장은 최근 의료기술평가학회 심포지엄에서도 나왔다. 해외 한 유명석학은 “기등재약에 경제성평가를 적용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면서, 한국정부의 보험정책에 의문을 제기했다. 다국적사 한 임원은 이와 관련 “심평원이 지난 9월 실시한 설명회에서도 정비기준을 명확히 제시하지 못할 정도로 준비가 부족해 보였다”면서 “시범평가 기간을 연장한 뒤, 평가결과를 바탕으로 본평가 실시여부를 재논의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2007-11-26 07:03:19최은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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