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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업 재평가에 성분명 검증까지 격변 예고참여정부는 지난해 9월, 국립의료원에서 의료계의 반대를 무릅쓰고 성분명 처방 시범사업을 전격적으로 시행했다. 이 당시 이명박 후보와 한나라당은 성분명 처방 시범사업에 대해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았다. 반대를 하던 찬성을 하던 선거에 도움이 되지 않는 아이템 이였기 때문이다. ◆성분명 시범사업, 시작은 노무현 정부…평가는 이명박 정부 성분명처방 시범사업에 대한 마지막 정책은 시범사업 1차 평가 연구자 선정까지 만이다. 복지부는 서울대 간호대 김진현 교수를 팀장으로 숙명약대 이의경 교수, 인제의대 가정의학과 김철환 교수를 부연구자에 선정, 연구팀을 꾸렸다. 평가와 시범사업 확대여부는 이명박 당선자의 몫으로 돌아갔다. 철저하게 실용주의로 무장한 이 당선자는 시범사업 평가 결과 약제비 절감, 약국 재고약 해소 등에 효과가 있다는 결론이 도출되면 나오면 의료계의 반발에도 강행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10년간 한나라당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 준 의료계와 정치적인 타협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 당선자는 한미FTA와 의료법 전면개정안 등 참여정부가 벌려놓은 민감한 현안도 마무리해야 한다. 한미FTA 비준안 통과는 한나라당 정책기조가 '대찬성'이기 때문에 별 다른 무리는 없어 보인다. 문제는 의료법 전면개정안이다. ◆한미FTA 비준안 통과 유력…의료법 전면개정안 변수 많아 의료계가 강하게 반발을 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개정안 조문을 보면 이명박 당선자가 추구하는 경쟁을 통한 의료산업화와 일맥상통하는 부분도 많아 이 당선자 어떤 카드를 꺼내들지가 관심거리다. 의약분업 재평가도 어떤 방식으로든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의료계가 주장하는 선택분업과 같은 혁명적인 변화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 당선자는 현행 의약분업에 대해 "객관적이고 엄밀한 평가를 통해 개선 및 보완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고 선택분업 도입 주장에 대해서는 "추후검토가 필요하다"는 부정적 입장을 견지, 사실상 큰 틀의 분업제도는 유지되면서 부분적인 개편 작업이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분업 재평가 과정에서 의료계와 약계의 로비전도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일반약 슈퍼판매 공론화 될 가능성 커 일반약 슈퍼판매 논의도 불거질 가능성이 크다. 전경련 등 재계와 경실련 등 시민단체까지 모두 일반약 슈퍼 판매를 요구하고 있어 약계에는 상당한 부담이 될 전망이다. 여기에 보건사회연구원도 차기 정부 정책과제 중 하나로 의약품 3분류 체계를 도입, 일반약 슈퍼판매를 제안한 바 있다는 점도 음미해볼 대목이다. 이명박 당선자는 복지부와 여성가족부, 국가청소년위원회를 합쳐 '사회복지부'로 개편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복지부를 중심으로 여성부, 국가청소년위원회를 한데 묶어 생애주기 보건복지 업무를 총괄하겠다는 복안이다. 17대 대통령인수위원회도 대대적인 정부조직 개편을 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어 어떤 방식으로든 부처 간 통폐합은 불가피해 보인다. ◆약제비 적정화 방안 정착 기로에 놓여 지난해가 급증하는 약제비 절감을 목표로 적정화 방안이 시작된 한 해였다면 올해는 약제비 적정화 방안의 중심을 이루는 각 제도가 정착될 수 있느냐의 기로에 설 것으로 보인다. 포지티브 리스트 제도를 중심으로 경제성평가, 신약 약가협상, 기등재의약품 목록정비 등이 지난해부터 시행은 됐지만 초기 제약계의 강력한 반발과 제도적 보완 과정으로 올해부터 그 효과를 드러낼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는 이명박 정부가 시장주의에 반하는 성격이 강한 약제비 적정화 방안에 대한 제약계의 비판을 수용할 경우 제도가 유명무실해질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약제비 절감없이 건강보험 재정의 안정화를 도모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명박 정부도 약제비 적정화 방안 자체를 외면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제약계의 입장을 부분적으로 수용하면서도 지난 정부에서 시작된 기등재의약품 목록정비를 비롯한 약제비 적정화 방안의 기조는 유지하는 것이 국민적 요구와 약제비 절감이라는 목표를 충족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명박 정부가 가격-판매 수량연동제를 적용해 국민이 부담하는 약값의 20%를 인하시키겠다는 공약에서도 이는 잘 드러난다. 가격-수량연동제는 제약업체가 미리 판매계획을 세워계획된 수량을 초과할 경우 가격을 인하하는 제도로 제약계에서는 폐지 1순위로 꼽고 있는 정책이다. 이로 인해 약제비 적정화 방안의 큰 틀이 변하지 않는 이상 올해는 이미 시행된 약제비 적정화 방안들이 본격적인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부터 경제성평가 자료제출 유예기간이 만료되면서 자료제출 대상 의약품은 필수적으로 경제성평가를 준비해야 하며 기등재의약품 목록정비도 본평가 돌입으로 800개 성분, 3784품목이 약가인하의 대상이 되는 상황이다. ◆민간보험 도입 및 요양기관 강제지정제 폐지 논의 가속화 민간의료보험 도입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는 한나라당 내 일부 의원들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민간보험 도입에 대한 논란이 이명박 정부 출범 이전부터 사회적 파장을 불러오고 있다. 민간보험 도입이 현재 모든 요양기관이 건강보험에 의무적으로 가입토록한 요양기관 강제지정제 폐지로까지 확산되면서 이명박 정부의 의지에 따라 건강보험 제도 자체가 변화될 수 도 있는 상황이다. 이미 지난해부터 의약계뿐 만 아니라 보건사회연구원을 비롯한 정부 연구기관, 학계 등에서는 민간보험 도입 및 요양기관 강제지정제 폐지에 대한 논의가 활성화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강제지정제가 폐지될 경우 요양기관은 자율적으로 건강보험공단을 대신해 민간의료보험사와 진료보수에 대한 계약을 체결할 수 있으며 국민들이 지금과는 달리 일부 의료기관에서는 건강보험을 적용받을 수 없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전국민 개보험이 실시되는 상황에서 건강보험에서 이탈한 채 요양기관을 운영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강제지정제 폐지 논의는 요양기관에 희망적인 상황일 수만은 없다. 공단은 요양기관의 건강보험 퇴출이라는 카드로 현행 행위별 수가제를 변화해 진료비 총액계약제 등을 강력하게 요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2008-01-02 07:27:19강신국·박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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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평 남짓 나홀로약국, 피부한약 '특화'서울 광진구 메디팜하늘약국(약국장 김진숙·34)은 전형적인 동네약국이다. 8평 남짓한 약국 규모도 그렇고, 동네 한복판에 ‘폭’ 들어가 있는 것도 그렇고, 무엇보다 약국 인근에 의원이 한 곳도 없다. 이런 동네약국을 홀로 지키는 김진숙 약사는 이대약대 93학번의 신세대 여약사다. 한 때 병원약사로도 근무한 경력이 있는 김 약사는 ‘일부러’ 동네약국 자리를 찾아 지난 2004년 개국했다. 김 약사는 그 당시를 회상하면서, “병원약사로 일할 때 기계적으로 조제만하는 것이 참 싫었다”고 말한다. ‘상담’에 자신이 있었던 김 약사는 이를 활용해 ‘나만의 소문난 약국’을 만들고 싶었다는 것이 김 약사가 동네약국을 찾아 헤멘 이유다. 그의 말을 들어보자. “약국을 찾는 고객들에게 ‘나만 먹기에는 아까운 약들을 판매하는 약국’이란 인식을 심어주고 싶었어요. 동네약국은 어려운 점도 많지만 일단 자리가 잡히기 시작하면 빠져나기 힘든 매력적인 요소가 너무 많아요.” 피부한약 특화…김 약사 체험담이 '홍보수단' 하늘약국 문에 들어서면 가장 두드러지는 것이 바로 ‘피부보약’ POP이다. 피부는 건강 상태의 척도라는 기본적인 물음에서 시작된 ‘피부보약’은 하늘약국의 매출효자 품목 중 하나이다 유난히 하얀 피부를 갖고 있는 김 약사는 스스로 피부보약의 수혜자임을 자처하며 적극 홍보에 나서기도 한다. 보약의 종류도 증상과 정도에 따라 ▲황후 프로그램 ▲공주 프로그램 ▲귀부인 프로그램으로 구분했다. 피부보약의 효능이 ‘붓기완화’와 ‘맑고 탱탱한 얼굴’, ‘다이어트’, ‘피로개선’, ‘건강증진’ 등이라는 문구도 빠짐없이 기입했다. 김 약사가 피부보약을 특화시킬 때 가장 공의 들인 부분은 바로 고객과의 ‘상담’이다. 그는 처방전 수요가 하루 10건 미만이라는 ‘약점’을 오히려 상담시간 강화라는 ‘특장점’으로 반전시켰다. 피부보약을 문의하는 환자는 최소한 1시간 가량을 김 약사와 대화를 나눈다. 김 약사는 “보약만으로 피부가 좋아질 것이라고 믿는 환자들의 고정관념부터 수정해 준다”며 “식습관 교정에서부터 운동 방법까지 환자의 삶에 깊숙히 약사가 개입해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상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늘약국에는 피부보약 이외에도 어린이 아토피·중이염 등에 대한 보약과, 당뇨환자 식생활 상담 등을 통해 동네약국으로서의 입지를 단단하게 굳히고 있다. 단골고객의 충성도를 높여라…'골수'가 될 때까지 하늘약국 취재가 진행되던 당일, 보통 약국들에서 좀처럼 찾기 어려운 일이 벌어졌다. 한 명의 주부 고객이 가족 처방전 4장을 가져와 정확히 40분을 기다린 뒤, 조제약을 받아들고 문을 나서는 일이 발생한 것. 더군다나, 이 고객이 기다리는 40분 동안 그의 주머니 속에 들어있는 핸드폰은 쉼 없이 울려댔다. 전화기 저편에서는 “왜 이렇게 안오느냐, 빨리 와라”라는 높은 언성이 흘러나왔지만, 정작 전화를 받은 쪽은 “기다려라. 거의 다 됐다”라고 태연스럽게 받아 쳤다. 그러는 사이 이 고객은 알콩달콩한 대화를 김 약사와 이어 나간다. 그는 “일부러 이 약국에 처방전을 ‘몰아서’ 갖고 왔다”며 “이곳 약사님이 우리 아이들 상태를 너무 잘 알고 있다”고 김 약사를 치켜세웠다. 그만큼, 하늘약국에 대한 고객 ‘충성도’가 높다는 것을 보여주는 반증인 셈이다. 하지만, 김 약사는 '골수팬'일 수록 '삐침'이 많다는 점을 늘 염두해 두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동네약국을 하다보면 우리 약국에 대한 ‘골수팬’이 생겨나요. 고마운 분들이죠. 대신, 이분들은 약국과 약사에 대한 ‘기대수준’이 매우 높아요. 사소한 말 한마디라도 조심해야 합니다. 동네약국 경영의 핵심 노하우라면, 누가, 얼마나 많이 ‘골수팬’을 만드느냐에 달려있겠지요.” 블로그 마케팅 도입 예정…“전국적인 입소문 낼 것” 김 약사는 8평 남짓한 약국 규모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2008년에는 ‘블로그 마케팅’을 도입할 예정이다. 하늘약국에서 판매되는 건강기능식품이나 보약에 대한 체험수기를 블로그에 올리고, 약국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일상을 네티즌들과 공유하겠다는 것. 그래서, ‘혼자 먹기에는 아까운 약을 파는 약국이 광장동에 있다’는 입소문을 전국적으로 확대시키겠다는 것이 김 약사의 계획이다. 여러 선배님들 앞에서 약국 경영에 대해 이런 저런 생각들을 말하는 것이 부끄럽다는 김 약사. 하지만, 김 약사는 학교 동기들이 병원약사로, 또는 문전약국으로 몰려갈 때 아무도 걷지 않는 길을 스스로 선택해 자신만의 노하우를 개척해 나가고 있다. 또, 3년이 지난 지금 문전약국이 부럽지 않을 정도로 성과를 내고 있기도 하다. 김 약사는 "하루이틀 약국할 생각으로 개국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더욱더 '상담'에 주력하고 있다"며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끊임없이 생각하고 약국 현장에 접목하려는 도전 정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처음 동네약국을 개국할 때, 동기들이 '그런데서 어떻게 약국을 하느냐'고 의아해 하더라구요. 하지만 이제는 반대로 '어떻게 약국을 잘 할 수 있느냐'고 제게 도움을 청하기도 해요. 그럴 때 전 이렇게 답합니다. 약국을 다른 약국과 차별화된 고유의 '브랜드'로 키워내라구요." -독자제보- 데일리팜 특별기획 '나는 이렇게 약국을 경영한다'는 독자 여러분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코너입니다. 주변에 소개하고 싶거나, 추천하고 싶은 약국이 있으면 제보해 주십시오. *데일리팜 편집부(02-3473-0833 jj0831@dreamdrug.com)2007-12-31 13:10:42한승우 -
산본 신도시 상권 '바닥권리금' 고착화[약국입지 탐방]-(4)경기 산본 신도시 경기도 군포시 산본 신도시는 전철 산본역 1~3번 출구 방면에 대거 조성돼 있다. 인구 12만4898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도록 계획된 산본 신도시는 서울 및 외부 도심에서 누릴 수 있는 모든 시설을 만들어 거주민을 유동인구로 모두 흡수할 수 있도록 조성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유동인구를 실수(實數)로 포용하고 있기 때문에 공실을 제외한 모든 건물에 ‘바닥 권리금(기본적으로 상권이 가져다주는 프리미엄)’이 10~15년의 시간동안 고착화 돼왔다. 수십 개의 건물 중 메디컬 빌딩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만한 건물은 2~3개에 불과하지만 의원들이 빌딩 곳곳에 포진돼 있어 구역 대비 약국이 많이 들어서 있으며, 1층 약국이 비교적 많지 않고 산발적으로 위치해 있는 것 또한 특징이다. 깔끔한 계획도시 정평…인기 지속세 산본 신도시 번화가는 가정의학과, 신경정신과, 치과, 피부과, 이비인후과, 내과, 성형외과, 방사선과 등 대부분의 과들이 빌딩 내 곳곳에 입주해 있으며 이에 따른 층 약국이 보편화된 것 또한 눈에 띈다. 금정 등 인근 지역 대비 월등한 성장을 해온 산본 신도시 상권은 15년간 꾸준한 인기를 유지해왔다. 우선 깔끔하고 계획적인 건물 구획과 넓은 보행로가 거주민을 실수(實數)로 포괄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됐다. 아울러 대형 영화관을 비롯해 의료, 쇼핑, 문화, 유흥, 학원, 먹거리, 오락, 패션·미용 등에 해당되는 각종 편의 시설이 대거 갖춰져 있는 등 이 일대 거주민의 수요를 한 자리에서 충족시킬 수 있는 인프라가 적절하게 갖춰진 것 또한 인기요소다. 이 지역 한 부동산 관계자는 “수요가 워낙 많기 때문에 의원과 약국이 많을 수밖에 없다”며 “이 지역 주민들은 편의시설을 한 자리에서 다 해결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에 서울이나 인근 지역으로의 유동인구 유출이 거의 없어 상권이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바닥 권리금’ 우위…옷 가게 자리 약국 들어서도 최소 1억원 이 같이 산본 신도시는 우량 상권인 탓에 빌딩 1층 대부분이 소위 ‘바닥 권리금’이 대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33~50㎡(1평=3.3058㎡) 기준 권리금도 최소 1억원, 보증금 1억원에 임대료 300만~320만원 선에서 결정되며 특히 가장 우량 지역이라고 평가받고 있는 산본역 초입 지역 36㎡ 규모의 경우 권리금 2억원, 임대료 400만원 선에서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 또 우량 상권이라는 기본 정서가 깔려 있어 업종에 상관없이 계약서 상에 특약사항을 달기 힘들다. 부동산 관계자는 “약국 자리가 아니더라도 고가의 바닥 권리금은 기본적으로 책정돼 있다”며 “이 같은 현상은 약국뿐만 아니라 모든 업종에 걸쳐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지역 상권이 워낙 초우량이라 입주 경쟁이 치열하고 층 약국은 1층 약국보다 더 보편화 돼 있다”고 설명했다. 층 약국이 비교적 많은 이유는 처방전 경쟁을 포함해 1층의 고착화된 높은 권리금을 피하려는 약국가의 자구책도 한 이유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입주 경쟁은 비단 약국 경쟁뿐만 아니라 의원 및 클리닉 또한 만만치 않다. 간간히 나와 있는 의원 자리는 층별로 빼곡히 들어선 클리닉들로 인해 현재 수요가 없다는 것이 이 일대 부동산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대답이다. 부동산 관계자는 “의원과 약국이 동반 입주하는 경향이 있긴 하지만 의원 없는 건물에 입주해도 꾸준히 호황을 누리고 있는 약국도 있다는 사실은 다른 지역에 비해 위험요소가 적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2007-12-31 06:43:24김정주 -
10대 제약사 블록버스터 81품목 쏟아냈다국내 상위제약사들이 올해 100억원 이상 넘는 블록버스터 품목들을 81개나 쏟아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동아제약이 스티렌 등 18품목으로 최다를 기록한 가운데, 치열한 2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한미약품과 유한양행이 각각 10품목으로 뒤를 이었다. 또한 기넥신, 트라스트 등으로 대표되는 SK케미칼은 9개 품목, 수백억대의 효자품목군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대웅제약이 8개 품목을 블록버스터 품목으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올해 시부트라민 개량신약 시장을 이끌고 있는 한미약품 ‘슬리머’, 플라빅스 제네릭 시장의 강자로 군림한 동아제약의 ‘플라비톨’, 유한양행의 고혈압치료제 ‘암로핀’, 제일약품의 란소프라졸제제 ‘란스톤’, 한독약품의 ‘자트랄’ 등은 새롭게 블록버스터 품목에 명함을 내밀었다. ◆동아제약=동아제약은 올해 600억원대 실적이 예상되는 스티렌을 비롯해 총 18개 품목이 매출 100억원을 돌파하면서 1위 기업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동아제약은 올해 전문약 13품목, 일반약 2품목, 의약외품 2품목, 기타 1품목 등이 블록버스터 품목으로 자리매김(매출 비공개)했다. 100억원대 이상 전문약의 경우 급만성치료제 스티렌, 뇌혈관치료제 니세틸, 요부척추관협착증 치료재 오팔몬, 성장호르몬 그로트로핀, 할혈전제 플라비톨, 고혈압치료제 오로디핀, 항생제 에포세린, 당뇨병치료제 글리멜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 항히스타민제 타리온, 고혈압치료제 타나트릴, 소염진통제 아크로펜, 고지혈증치료제 콜레스논 등 13품목이다. 또한 전통적인 스테디셀러인 자양강장제 박카스와 종합감기약 판피린 등 일반약 2품목이 매출 100억원을 넘어섰으며, 구강청결제 가그린, 염모제 비겐크림톤 등 2품목(의약외품)으로, 모닝케어(숙취해소제)를 포함해 18품목에 이른다. ◆한미약품=한미약품은 올해 스티렌과 실적 1위 경합을 벌이고 있는 매출 550억원 고혈압약 아모디핀을 비롯해 총 10개의 품목을 블록버스터로 성장시켰다. 한미는 아모디핀과 함께 정장제 메디락(190억원), 항생제 클래리(150억원), 항생제 트리악손(125억원), 치매치료제 카니틸(150억원), 조갑진균치료제 이트라(125억원), 고지혈증치료제 심바스트(133억원), 소염효소 치료제 뮤코라제(120억원) 등이 100억원을 넘어섰다. 특히 올해 출시되며 주목받은 슬리머(140억원)와 당뇨치료제 그리메피드(101억원)는 처음으로 매출 100억원 클럽에 가입했다. ◆유한양행=유한양행의 경우 220억원대 매출을 기록한 메로펜을 비롯, 총 10개 품목이 거대품목에 등극했다. 100억원품목을 분석하면 메로펜(220억원)을 비롯, 알마겔(200억원), 나조넥스(190억원), 안플라그(160억원), 이세파신(140억원), 코푸시럽(135억원), 삐콤씨(120억원), 유크라(120억원), 암로핀(100억원) 등이 100억원대 이상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국산신약으로 영업력을 강화시킨 레바넥스도 120억원대 매출을 기록하면서 어느정도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웅제약=3월 결산인 대웅제약의 경우 회기가 끝나지 않아 아직 100억대 품목을 장담하지는 못하지만, 지난해 매출을 기준으로 총 8개 품목이 블록버스터 품목으로 자리매김(매출 집계 불가)할 전망이다. 우선 스티렌-아모디핀과 함께 국내 처방약 3강 체제를 형성하고 있는 올메텍이 매출 500억원대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전통적인 거대품목 우루사, 글리아리틴, 가스모틴, 푸루나졸, 다이아벡스, 에어탈, 보톡스 등이 매출 100억원을 거뜬히 넘길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대웅제약의 경우 처방약 상당수가 수백억원대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중외제약=중외제약은 올해 프리메넴과 뉴트로진이 처음으로 100억원대 품목에 등극한 가운데 총 8개 품목이 거대품목 반열에 올랐다. 전통적인 기초수액제(490억원), 영양수액제(230억원)를 포함해 가스모틴과 경합을 벌이고 있는 가나톤이 310억원, 고지혈증 치료제 강자로 군림한 리바로가 290억원대의 매출을 올렸다. 또한 시그마트(140억원), 헤모트레이드(112억원) 등의 품목이 100억원대 실적을 기록했다. ◆일동제약=3월 결산 일동제약의 경우 금년 4월부터 11월까지 이미 3개의 브랜드가 100억원대를 돌파하는 등 총 6개 품목이 매출 100억원을 돌파(매출 집계 불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항생제 후루마린, 위십이지장궤양치료제 큐란, 그리고 뇌순환대사개선제 사미온이 이미 100억원을 넘어선 매출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 제품들은 2008년 3월 결산시 200억원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종합비타민제인 아로나민골드와 아로나민씨플러스, 습윤드레싱재 메디폼의 경우 100억원 달성이 무난할 것이며, 당뇨병치료제 파스틱도 100억원대 진입이 기대된다. ◆제일약품= 제일약품은 란스톤, 옴니세프, 가스트렉스, 케펜텍 등의 품목이 100억원대 블록버스터로 기록됐다. 케펜텍의 경우 비급여 여파로 매출이 약간 1주춤하긴 했으나 여전히 151억원의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지난 2005년 매출 100억원을 돌파한 옴니세프가 123억원을 올렸다. 특히 란소프라졸 제제인 란스톤이 지난해 83억원에서 올해 140억원대의 주력품목으로 성장한 가운데, 방어인자증강제 가스트렉스도 지난해 93억원에서 올해 100억원대 품목으로 이름을 올렸다. ◆한독약품=한독약품은 글리메피리드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아마릴이 350억원대 실적을 올리는 등 5개 품목군이 블록버스터 명단에 올랐다. 한독약품은 아마릴과 함께 글리메피리드+메트포로민 복합제인 아마릴엠이 지난해 70억원대에서 150억원대로 매출상승이 이뤄진 가운데, 라미프릴제제 트리테이스가 170억원대 매출을 기록했다. 이밖에 메실산에프로사탄 제제인 테베텐이 처음으로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으며, 알프조신 제제인 자트랄도 지난해 60억원에서 매출 130억원으로 점프했다. ◆종근당=종근당은 총 3개 품목이 매출 1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분석(매출 비공개)됐다. 딜라트렌이 매출 450억원대를 기록한 가운데, 고혈압치료제 애니디핀이 약 150억원, 사이폴도 100억원대 품목에 이름을 올렸다. ◆SK케미칼=SK케미칼은 일반약 대표품목인 기넥신과 트라스트를 포함해 총 9개 품목이 블록버스터 품목(매출 비공개)에 올랐다. 기넥신, 트라스트를 비롯 조인스정, 오메드, 레보프라이드, 스카드, 알부민, 가다실, SK인플루엔자백신 등이 100억원을 넘어선것. 이 가운데 위산분비억제제 오메드의 경우 전년대비 60%이상 성장했으며, 올 하반기부터 판매를 하기시작한 자궁경부암백신 가다실도 100억원대 품목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녹십자의 경우 총 12개 품목이 100억원대 이상 매출을 기록했으나, 품목 공개를 하지 않아 이번 집계에서는 제외됐다. 따라서 상위 제약사 11곳이 보유한 100억원대 이상 품목은 총 93개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2007-12-28 06:55:21가인호·이현주 -
박카스사태·유통일원화 폐지…물류선진 희망정해년 한해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다. 박카스 사태에 유통일원화 폐지, 쥴릭파마코리아의 마진인하 등 올 해는 도매업계에 그 어떤 때보다 바람 잘 날이 없었던 해로 기억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시련에도 불구하고 도매업계는 위수탁·공동물류을 허용이라는 숙원을 이루면서 물류선진화에 한 발자국 다가섰다. 하지만 약가인하 등으로 인해 제약업계에 닥친 위기가 여전히 도매를 위협하는 요소로 남아있다. 따라서 도매업계는 급변하는 유통환경에 대처하기 위해서 대형화·선진화를 통해 경쟁력을 재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박카스 무자료 거래 파문…부도에 위장폐업 올해 초 동아제약 강신호 회장과 차남 강문석 수석무역 대표간 경영권 분쟁이 박카스 유통문제로 확대돼 도매업계가 한바탕 홍역을 치뤘다. 박카스를 무자료로 거래해오던 에치칼 도매와 품목도매 100여 곳 이상이 국세청 레이더망에 포착되면서 도매업계에 만연한 부조리가 수면위로 들어난 것. 이로 인해 도매업계에는 한 도매업체당 추징금이 수십억에서 수백억원까지 이를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고 지방 세무서 추가 탈세조사까지 이어졌으며 실제로 10여곳 이상 도매가 부도를 내거나 위장폐업을 감행했다. 박카스 사태는 도매 고질적인 문제를 완전히 뿌리 뽑지는 못했지만 유통 질서 투명화를 위한 대책마련을 생각에 그칠 것이 아니라 실천으로 옮길 수 있도록 계기를 마련해 줬다. 유통일원화 폐지…위수탁·공동물류 가시화 제약회사의 100병상 이상 종합병원 직거래를 제한한 약사법 시행규칙 개정안(약사법 시행규칙 제57조 제1항 제7호)이 입법예고되자 도매업계가 발칵 뒤집혔다. 도매협회 황치엽 회장은 유통일원화를 사수하기 위해 10일간의 단식투쟁을 불사했고 협회 임원들은 같은 기간에 복지부와 국회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그러나 이 같은 도매 노력에도 불구하고 유통 투명화 의지를 밝힌 복지부의 유통일원화 폐지 계획은 관철됐다. 따라서 2010년경에는 제약사와 종합병원간의 직거래가 가능해져 업체간의 경쟁뿐만 아니라 제약사와의 경쟁에도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복지부는 유통일원화 폐지대신 도매협회 숙원인 위수탁 공동물류 허용을 선물로 내놨다. 의약품을 배송하기 위해 의약품 공동물류센터를 이용하거나 다른 도매상에게 위탁할 수 있는 공동물류와 위·수탁물류도 허용케 하는 시행규칙 일부개정령안을 입법예고 한 것. 이에 따라 다른 도매상에 물류를 위탁할 경우 시설기준을 준수하지 않아도 된다. 반면 수탁도매상은 500평 이상의 시설을 갖춰야 한다. 지오영, 최첨단 물류센터 오픈…쥴릭에 대항 현재 지오영, 유니온약품, 남양약품 등 3자물류·위수탁물류를 가능케 하는 물류센터를 갖춘 업체들이 하나 둘씩 생겨나고 있다. 특히 지오영은 250억원을 투자한 최신식 인천 물류센터를 선보여 물류선진화 실현에 바짝 다가설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최근 한국페링과 먼디파마 등 외국계 제약회사와 물류대행 계약을 맺으면서 쥴릭에 대항할 수 있는 국내 도매업체로 부상했다. 국내 도매의 성장과 함께 도매에 뿌리깊은 반쥴릭 정서는 올 해 더욱 강해졌다. 협력도매상들에 마진인하를 통보해 최소한의 수익성 보장을 둘러싸고 전면전에 돌입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약국가에는 다빈도 처방약 사재기 현상도 빚어졌다. 매번 쥴릭과의 싸움에서 백전백패를 해오던 도매였던 터라 이번에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했다. 그러나 한 달여 가량 대치 끝에 마진인하 1년 유예라는 성과를 얻어냈다. 이번 일로 모래알 같았던 도매업계 이미지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됐으며 이 같은 상황이 재발됐을 때 대처 방안도 터득하게 됐다. 올해 26곳 도산…위기론 재부상 작년 27곳에 이어 올해는 26곳의 업체가 도산했다. 이유는 박카스 사태 파장과 타 도매업체와의 어음 맞교환으로 인한 연쇄부도로 압축된다. 이에 따라 제약사들이 중소 도매업체의 여신 고삐를 바짝 당길 것으로 예상돼 암운이 감돌고 있다. 여기에 제약계에 닥친 원료합성 파장과 약가재평가 등으로 인한 약가인하가 도매마진 축소로 이어질 것으로 보여 최소한의 적정마진을 보장받을 수 있는 방안을 찾는데 고심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을 반영하듯 수익성 악화로 인해 도매업을 포기하는 업체들이 속속 나오고 있으며 이들 중에는 2000억원대 매출을 올리는 대형도매도 포함돼 있어 업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때문에 최근 이뤄진 정수약품과 송암약품의 인수합병 소식은 향 후 도매 나아갈 방향에 대한 길잡이가 될 것으로 보이며 이를 시작으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도매업체간의 M&A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2007-12-26 06:57:35이현주 -
눈부신 성장·수출 쾌거…격랑속 역량 발휘"기획품목으로 틈새시장 개척" -건일제약 김영중 사장 건일제약 김영중(40) 사장은 쟁쟁한 다국적기업이 판치는 제약환경 속에서 적절히 틈새시장을 개척해 회사를 건실한 중견제약사로 키운 젊은 2세경영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남들과 다른 기획품목 육성으로 중견제약사가 지향해야 할 경영 모델을 제시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라이센스 계약을 통해 회사 성장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출시 1년 만에 매출 100억원대 거대품목으로 성장시킨 고중성지방혈증 치료제 '오마코(성분명 오메가-3산 에틸에스텔90)'캡슐의 성공은 틈새시장 공략의 대표적인 케이스로 알려져 있다. 또한 김영중 사장은 항암치료제 리포독스,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테라심, 폐암, 유방암, 위암치료제 리포플라틴 등의 라이센스 계약을 적극 추진하는 등 사업영역을 확장 시키고 있다. "내년 글락소 아·태지역 총괄사장 물망"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김진호 사장 글락소스미스클라인 한국법인 대표이사인 김진호(48) 사장을 올해를 빛낸 제약 CEO로 선정하는 데 조금치의 망설임도 필요없었다. 글락소는 연매출 40조 규모의 세계2위 글로벌 제약기업으로, 미국시장에서 매출의 절반을 흡수하고 유럽과 나머지 인터내셔널 2그룹에서 각각 25%씩 생성한다. 이런 거대 다국적 제약기업에서 김 사장은 이미 서열순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제약계는 물론이고 CEO로서 가히 한국인의 위상을 높였다고 평가할 만하다. 지난 2002년에는 한국 외에 대만과 미얀마,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에 진출한 6개 법인을 총괄하는 사장으로 취임했다. 또 내년 4월에 임기가 끝나는 현 아·태지역 헤드(총괄사장) 후임으로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김진호 사장은 최근에는 남북의료협력재단 공동대표로 취임, 한반도 평화정착에 밑거름이 될 남북교류사업에도 익일을 담당하고 있다. "펠루비정 악재 딛고 매출성장 '대박'" -대원제약 백승호 사장 대원제약 백승호(52) 사장은 올 해 '국산신약'과 '새 약가제도(경제성평가)'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소염진통약인 펠루비정이 국산신약 12호에 기록됐으나 보험등재 무산이라는 비운을 맞은 것. 그러나 대원제약 백승호 사장은 이 같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프리비투스'와 '에이핀'의 약진에 힘입어 30%에 가까운 성장세를 이끌어내는 저력을 발휘했다. 이와 함께 중동 및 중남미 지역 의약품 수출로 5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올 해는 특히 백승호 사장의 용병술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신임 생산본부장으로 서울 약대출신 우용수씨를 영입해 cGMP 등 공장 최신화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는 한편 신중현 마케팅이사를 영업본부장으로 발령하고 효과적이고 활성화된 조직운영으로 매출확대를 이끌었기 때문. 이 같은 백승호 사장의 인재중심 경영전략은 창업 이래 지난 48년간 흑자를 기록한 하나의 이유로도 손꼽힌다. "올해 첫 코스닥 상장" -동국제약 권기범 사장 동국제약 권기범(41) 사장은 지난 5월 동국의 코스닥시장 상장과 함께 제2의 출발을 선언했다. 동국은 코스닥 입성과 함께 4만8500원까지 최고주가를 기록한 바 있다. 또 올 3분기 239억원으로 역대 분기매출을 기록을 경신하며 20% 이상 성장세를 보였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99%, 13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3분기 기준) 코스닥 상장 후 동국제약의 향후 전망에 대해 증권가는 인사돌·마데카솔·오라메디 등 주력제품에 대한 매출비중이 약 60%에 이르는 등 일부 주력 제품에 지나치게 의존해 다소 부정적이었으나 이를 불식시키듯 권기범 사장의 진두지휘 아래 전문약 부문이 20% 이상 성장했다. 이와 함께 세계 50여개 국가와의 수출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로렐린데포 주사제 제조기술인 '다중 에멀전법에 의한 서방출성 미립구의 제조방법'에 대해 미국, 일본에 이어 독일 특허를 취득함으로써 동국의 글로벌 기업 도약에 초석을 다졌는 평이다. "자체개발 완제약 유럽수출 '쾌거'" -동아제약 김원배 사장 동아제약 김원배(61) 사장은 자체개발 신약인 '스티렌'과 '자이데나'의 성공신화를 주도한 것은 물론, 완제약 유럽수출이라는 성과를 올리며 국내 1등 제약기업 CEO로서의 면모를 보여줬다. 특히 상위제약사가 지향해야 할 해외시장 개척의 새로운 모델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천연물 신약 스티렌의 경우 지난 2월 중국 상해 대륙약업과 5년간 2000만불 수출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가 동유럽 최대 시장인 러시아에 5000만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쾌거를 달성하기도 했다. 여기에 지난 8월 자체 유전공학 기술로 개발된 바이오의약품을 동유럽 3개국에 6800만불 규모의 완제의약품을 수출하며 또 다시 해외시장 개척을 주도했다. 김원배 사장은 국내 상위사 상당수가 수입신약을 통해 국내영업에 치중했던 것과는 달리, 자체개발 의약품에 대한 해외시장 진출로 상위 제약사 경영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사상 최대규모 기술 수출…국내 제약기술 업그레이드" -동화약품 윤길준 사장 올해는 동화약품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동화약품 윤길준(51) 사장은 한번도 하기 힘든 제약 기술수출을 사상 최대 규모로 2건이나 성사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자체 개발한 혁신적 항균제인 'DW224' 및 골다공증치료제 'DW1350' 신약개발 및 기술수출을 통해 국내 제약산업기술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고 평가받고 있다. 우선 P&G Pharmaceuticals. Inc와 골다공증 치료제 ‘DW1350’ 및 그 후속물질의 라이센싱 계약으로 미화 5억1199만달러에 달하는 기술수출료와 상업적 매출에 따른 로열티 수입을 올리게 됐다. 금액 규모로는 110년 국내 제약사상 최대 규모의 신약기술 수출로 기록됐다. 이에 앞서 미국의 바이오 회사인 퍼시픽 비치 바이오사이언시스(Pacific Beach BioSciences)와 5650만 달러 규모의 퀴놀론계 항균제인 DW224a 공동연구 및 라이센싱(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며 제약기술 수출을 선도했다는 평가다. "R&D 분야의 강자 입증" -LG생명과학 김인철 사장 국내 제약회사 중 연구개발과 관련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회사는 단연 LG생명과학이다. LG생명과학 김인철(57) 사장은 지난 11월 독자기술로 개발한 혁신형 신약인 신규 간질환치료제 ‘LB84451’에 대해 미국 바이오제약기업인 길리아드 (Gilead Sciences, Inc.)사와 2억달러 규모의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하면서 국내 제약 R&D분야의 강자임을 입증했다. LG는 총 직원 중 30%를 차지하는 320명을 연구개발 인력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매출액의 28%인 609억원을 R&D에 투자하고 있다. 또 향후 5년간 연구개발 비용으로 4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중기 R&D전략을 가지고 있다. 이처럼 LG가 R&D계의 선두라는 명성을 지킬 수 있는 것은 '세계적인 신약을 보유한 초우량 생명과학사'라는 비전과 'Global 신약 개발과 Bio 의약의 세계화'를 이루고자 하는 경영이념 아래 발휘된 '김인철 효과'라는 평가다. "글로벌시장 겨냥한 과감한 투자" -일양약품 유태숙 사장 유태숙(56) 사장이 이끌고 있는 일양약품에게 올해와 내년은 가슴 벅찬 해가 될 듯하다. 글로벌 신약으로 개발한 항궤양제 '일라프라졸'이 속속 시판승인을 받을 것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일라프라졸은 한국에서보다 중국에서 먼저 시판허가를 받아, 세계시장 전략의 전망을 밝게 했다. 이 신약은 무엇보다 일양약품이 지난 86년 후보물질을 개발한 이후 무려 20년 동안 제품개발을 지속해 왔다는 점에서 오랜 숙원을 달성했다는 의미도 크다. 여기다 미 FDA 승인이 난다면 일라프라졸은 그야말로 세계시장에서 날개를 달 수 있다. 미국 내 임상시험은 현재 2상을 마치고 3상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 한국 이외에 미국과 중국, 동남아시아에서 동시에 임상을 진행하면서 정공법으로 세계시장을 겨냥한 유태숙 사장의 글로벌 전략은 올해를 빛낸 CEO로 선정되는 데 손색이 없었다. "국내 손꼽히는 신약개발 기수" -중외제약 이경하 사장 중외제약은 자체 성장동력으로 3T를 꼽는다. 신약개발 기술력과 non-pvc 수액제 기술력, 원료합성기술력이 그 것이다. 이 중에서도 신약개발 기술력은 연구소 네트워크로 압축해서 표현된다. 성대약대 출신인 이경하(45) 사장은 지난 2001년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중앙연구소와 C&C신약연구소, 미국 씨애틀의 세리악파마슈티컬 3각 트라이앵글을 기반으로, 글로벌 신약개발에 공을 들여왔다. 이런 노력의 결실은 표적항암제 후보물질 개발로 이어졌는데, 내년 중 임상시험이 본격화 된다. 일본 쥬가이그룹과 공동설립한 연구개발 벤처법인인 C&C에서도 난치성질환이나 내분비계 질환에 특화된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한 연구활동이 활발하다. 올해를 빛낸 CEO로 이경하 사장이 선정된 것은 이런 CEO주도형 신약개발 연구가 향후 한국 제약산업의 미래를 밝게 할 초석이 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본사 R&D 투자 3억달러 국내 유치" -화이자 아멧 괵선 사장 화이자 제프 킨들러 회장의 한국방문. 킨들러의 방한은 한국도착 하루 전날에야 소식이 알려질 만큼 비밀리에 진행됐는데, 3억 달러 투자계획 발표 또한 '깜짝' 놀랄만한 소식이었다. 이번 투자유치는 아태지역에 대한 전략적 거점으로 급부상한 한국의 활용가치라는 점에 초점을 맞춘 분석이 많았다. 하지만 한국화이자제약 관계자들은 이런 평가에 대한 서운함을 숨기지 않았다. 한국법인 대표이사인 아멧 괵선(54)과 화이자 임직원들이 투자유치를 위해 물신양면으로 ‘공’을 들였다는 것이다. 괵선 사장은 지난 2004년 한국법인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한국의 임상발전에 누구보다 관심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런 관심과 애정이 3억불 투자유치를 이뤄낸 가교역할을 했다는 것. 사상초유의 외국인 투자규모 만큼이나 괵선 사장의 숨은 노력은 올해의 제약 CEO로 치켜 세울만한 ‘공’이다. 공동취재= 제약산업팀 가인호·최은택·이현주 기자2007-12-20 07:07:10특별취재팀 -
약국가, 자정노력 없으면 환자신뢰도 없다“약사의 적은 외부가 아니라 약사사회 내부에 있다.” 이번 취재과정에서 만난 약사들의 시각이다. 대외적으로 성분명처방 등 각종 약사정책의 걸림돌을 의료계로 인식하고 있지만, 실상은 거울에 비친 약사들의 모습이라는 것이다. “소비자권장가로 전환, 일반약 난매 잡자” 반기별로 복지부가 발표하는 일반약 판매가격이 있다. 환자가 가장 흔히 접할 수 있는 박카스의 경우 최저 380원에서 최고 500원대로 가격이 다르게 나타난다. 이런 문제 때문에 이웃약국간 분쟁이 발생하기도 한다. 특정약국이 일반약 난매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즉, 사입가 이하로 판매하고 있다는 말이다. ‘특별기획②’에서 언급한 서울 관악구 소재 H약국도 예외는 아니다. 올해 새로 개설한 약국이 사리돈 등을 다른 약국보다 싸게 판매했다는 것이 골자다. 구약사회는 청문을 실시한 결과 장부상 사입가 이하 판매가 아닌 것으로 드러나 별다른 조치 없이 마무리했다. H약국도 “대량으로 저렴하게 의약품을 구입했고, 싸게 판매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약사들의 시각은 조금 차이가 있다. 주변 약국보다 저렴하게 판매하는 것 자체가 판매가격 질서를 문란케 하는 행위라는 것이다. 이같은 난매는 결국 약값에 대한 국민불신을 부추기고, 직간접적으로는 약사에 대한 불신으로 다가온다는 지적이다. 약사회측도 “난매라는 것은 가격질서를 어지럽히는 것”이라고 규정하면서 “현행 가격제도로는 사실상 난매이지만, 사입가 이상 판매는 제재할 수 없는 맹점이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지난 1999년 전환된 현행 판매자가격표시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예전의 표준소매가가 아닌 권장소비자 가격 등으로 정부가 어느 정도 ‘가격 선’을 정해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무상드링크 금지시 연 360만원 절약…약사·환자에 모두 이익 무상드링크 제공이 호객행위이냐 여부는 처방전 유인을 목적으로 하느냐 여부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사회통념상 동네 노인에게 드링크 하나를 건네는 것을 문제 삼을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어떤 목적으로든 드링크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것은 직접적으로는 약사에게, 간접적으로 환자에게 불이익이다. 우선 약사에게는 무상드링크 구매비용으로 인해 약국경영에 부담이 되고, 이는 곧 환자에게 끼워팔기 등의 방식으로 전가시킬 가능성이 크다는 것. 산술적으로 환자에게 무상드링크를 제공하지 않을 경우 약국에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된다. 통상 가장 저렴한 드링크 120원짜리와 약국 내방객 100명, 월 25일을 기준으로 하면 30만원의 비용이 절감된다. 이를 1년으로 셈하면 무려 360만원 정도를 줄일 수 있다. 특히 문전약국은 환자수가 훨씬 많다는 것을 감안하면, 무상드링크를 제공하지 않을 경우 실제로 약국종업원을 한명 더 쓸 수 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금천구 A약사는 “요즘엔 무상드링크를 제공한다고 해도 그것 때문에 환자가 오지는 않는다”고 쓴 소리를 했다. 그는 또 “무상드링크를 제공하지 않으면, 환자에게 약사를 장사꾼으로 비쳐지게 하지 않아 좋고, 약사에게도 불필요한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좋다”고 강조했다. 층약국 등 규제 필요…의원 편법분할 개설 ‘법개정 작업 추진’ 의약분업 이후 약국가에서는 ‘한 걸음이 천리길’이라는 말이 등장했다. 이는 의료기관과 약국의 거리가 가까울수록 환자의 처방전 수용이 용이하다는 말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단 한걸음 차이라도 멀리 있는 약국엔 환자의 발길이 덜할 수밖에 없는 것은 사실. 이런 탓에 우후죽순 층약국이 생겨났다가, 이전하는 의료기관을 따라 이리저리 전전하게 된다. 따라서, 경쟁을 근간으로 하고 있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층약국 개설을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는 없다는 논리가 설득력을 가지고 있다. 다만, 층약국과 의료기관과의 불법행태에 대해서는 일벌백계해야 한다는 것이 약사사회의 일치된 목소리다. 특히 편법으로 층약국을 개설하는 경우 법 개정작업이 필요하다는 것이 약사회의 입장이다. 예를 들어 A의원 일부를 분할해 서점이나 비디오방, 컴퓨터 소모품 대리점, 건강기능식품점 등으로 단기간 임대해 줬다가 추후 약국을 개설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현행 약사법(제20조 제5항)상 의료기관의 시설 또는 부지의 일부를 분할·변경하거나 개수해 약국을 개설하는 경우에는 개설등록을 받지 않도록 규정돼 있다. 그러나, A의원의 경우 단기간 임대해준 서점을 의료기관의 일부로 보지 않기 때문에 개설이 가능한 것이다. 또, 실제로는 다른 업종으로 임대해주지 않고서도 위장점포를 개설한 뒤 추후 약국을 개설하는 경우도 있다. 약사회 관계자는 “약사법상 맹점을 악용하는 사례도 없지 않다”면서 “약사 사회의 정화차원에서 이에 대한 법개정 작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약사, 전문가 의식 가져라”…약사회 차원 자정선언도 요구 약국의 과당경쟁 현상과 관련 서울지역 한 분회장은 “앞으로 점점 더 심해질 것”이라고 우울한 전망을 내놨다. 약국경기가 바닥을 치고 있는 한 과당경쟁을 해소할 마땅한 해법이 없다는 말이다. 그러나, 또 다른 일각에서는 약사의 전문가 의식 강화와 자정노력이 약국간 과당경쟁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서울 영등포구약사회 한 임원은 “약국간 과당경쟁은 한마디로 영화가 상영되는 극장에서 앞 사람이 일어나면 뒷사람도 일어나는 현상과 같다”고 표현했다. 그는 “지난해 관내 대학병원 앞 약국들이 ‘처방약 배달’을 하다 약사감시에서 적발된 바 있다”면서 “이같은 행위는 복약지도를 통한 약제서비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결국 약사의 전문성을 살릴 수 없게 만드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서울지역의 또 다른 분회장은 “무상드링크 제공금지와 조제료 할인, 호객행위 등 약국질서를 어지럽히는 각종 불법행위에 대한 자정선언을 약사회에서 주도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약사회도 이에 공감하고 있다. 약국 과당경쟁으로 촉발되는 불법행위에 대해 약사 스스로 전문가 의식을 갖고 자정노력을 기울여 하며, 이를 위해 약사회 차원의 캠페인 등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약국을 찾는 고객은 나름대로 약사에 대한 기대가치가 있다. 일반인처럼 보이면서도 전문가라는 인식이 그것이다. 그러나, 이런 기대는 일순간 무너질 수 있다. 약사가 ‘약의 전문가’로서의 위치를 지키지 못할 때가 그렇다. 더구나 약국간 과당경쟁이 심화될수록 외부의 힘이 작용할 것이고, 끝내 이것은 약사 사회의 발목을 부여잡는 올무이자 덫이 될 것이다.2007-12-19 06:55:57홍대업 -
"자신있는 OTC 골라 선택과 집중"윤승천 약사(성대·37)의 생활터전인 서울 성수동 뚝도시장약국은 다세대 주택가 재래시장 초입의 모퉁이에 위치한 전형적인 동네약국이다. 인근 의원들이 있다해도 10m 간격으로 밀집한 약국들이 있어 처방전 유입이 극히 한정적인 데다가 인테리어 등의 특화 또한 없는 이 모퉁이 약국이 유난히 돋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내방고객 70%가 "약사님" 찾는 단골 윤승천 약사는 내방고객들에게 인기가 좋다. 고객을 맞이하는 포근한 인상도 그렇거니와 고객들이 들고오는 처방전 하나하나 꼼꼼히 살펴보는 모습에 고객들의 제품 상담 문의도 이어진다. 환자들이 요청하는 잡다한 질문들에도 진지하게 응대한다. 하지만 이렇게 약국을 일구기까지 쉽지만은 않았다. "이 약국을 인수해 시작한 지가 벌써 만 6년째에 접어들어요. 개국 당시인 분업 초만 해도 이 동네에서 '가장 안되는 약국'이라 해도 무방할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았어요. 주변에 의원 하나가 없었으니까요." 지금은 의원들이 하나 둘 들어서고 있긴 하지만 10~20m 간격으로 약국이 빼곡히 들어서 있어 처방전에 비해 매약 규모가 큰 편이라고 할 수 있다고. "단골 고객을위해 항상 '전국구 처방'이라고 생각하고 한양대나 건대병원에서 소소하게 들어오는 처방전도 커버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윤 약사는 단골 고객이 윤 약사에게 처방을 받기 위해 갖고 오는 모든 처방약에 대해서는 반드시 구해주려 노력한다고 말한다. 이와 함께 이들 고객에게 풍부한 복약지도를 하기 위해 친구 약사들과의 지속적인 정보교류를 하고 있다고. "일반약이든 전문약이든 환자들은 과학적인 근거를 둔 상담을 신뢰합니다. 다른 약사들의 조언과 경험담을 숙고하는 것은 그래서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이렇게 해서 쌓은 고객들과의 신의를 바탕으로 윤 약사는 인근 약국 대비 OTC 매출이 단연 돋보이는 약국으로 정평을 얻었다. 가장 자신있는 OTC만 골라 '선택과 집중' 뚝도시장약국은 친구 약사들로부터 '뚝도 도매상'이란 애칭을 얻을 정도로 일반약과 외품이 많이 구비돼 있는 약국으로도 유명하다. "대형 약국에 비하면 품목이 많은 것도 아닌데, 친한 약사들의 약국에 제품이 떨어져 급할 때 꾸어주다 보니 친구들이 장난삼아 그렇게 부르더군요." 하지만 윤 약사가 OTC를 구비하는 데에는 철저한 자신만의 규칙이 있다. "약을 사입할 때 '내가 과연 저 약에 자신이 있는가'를 반문해 봅니다. 반드시 고객에게 어필할 수 있고 스스로 자신있게 권할 수 있는 좋은 제품만을 선택하지요. 아니라는 판단이 서면 절대로 사입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철저한 제품 검증으로 뚝도시장약국은 동네약국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반품이 거의 되지 않도록 관리해 고객 신뢰 확보와 '깔끔한' 재고 관리를 동시에 얻고 있다. 이웃 약국과도 함께 간다는 믿음이 중요 윤승천 약사의 또 다른 경영 특색은 이웃 약국들과도 함께 간다는 마음가짐이다. "인근 약국들과도 신의를 쌓으려 노력하고 있어요. 처방 환자들은 저희 약국을 포함해 어느 약국에도 갈 수 있기 때문에 간혹 처방약이 떨어졌을 때 언제든지 서로 도움을 주고 받아야 하기 때문이지요." 이는 의원을 들른 환자가 바로 아래의 약국을 지나쳐 자신의 약국에 왔다 하더라도 환자들로 하여금 자신의 약국에 계속 오게 하려는 과욕을 버려야 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이렇게 쌓은 약국 간 상도의로 이웃 약국 간 신의와 협력이 남다르다는 것이 윤 약사의 설명이다. 친구같은 직원, 멘토같은 약사 인터뷰하는 동안 "장동건이라고 자랑한 것 아니냐"는 직원들의 장난을 윤 약사는 쾌활한 웃음으로 받아낸다. 이렇게 친밀한 윤 약사와 직원들의 멤버십은 나름 의미심장하다. 윤 약사는 직원들의 협력 또한 약국 활성화의 밑거름이라 믿기 때문이다. 때문에 아르바이트 직원들의 진로나 희망 등에 대해 항상 숙고하고 자신의 경험을 멘토처럼 들려준다. "저희 약국 직원과 근무 약사는 항상 가족 같아요. 약국에 하루 종일 함께 있다보면 서로의 얘기를 자연스럽게 들려주게 되다보니 멤버십이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것이겠지만 그것은 그만큼 그들의 생활도 중요하다는 의미 아니겠어요." -독자제보- 데일리팜 특별기획 '나는 이렇게 약국을 경영한다'는 독자 여러분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코너입니다. 주변에 소개하고 싶거나, 추천하고 싶은 약국이 있으면 제보해 주십시오. *데일리팜 편집부(02-3473-0833 jj0831@dreamdrug.com)2007-12-18 12:30:53김정주 -
새해부터 달라지는 약국제도 '이것만은 꼭'[새해부터 달라지는 약국제도] 2008년 새해에도 약국과 관련된 새 제도가 잇달아 시행된다. 의심처방 의사 응대화 법안을 필두로 1월부터 약국 사업용 계좌개설도 의무화된다. 또한 항생제 등 1449품목에 대한 약가인하도 단행된다. 특히 1월1일을 기점으로 변화되는 제도가 많은 만큼 이에 대해 꼼꼼히 대비할 필요가 있다. ◆항생제 등 1449품목 약가인하 = 1월1일부터 2007년도 약가 재평가를 통해 총 1449품목에 대한 약가가 평균 13% 인하된다. 내년 1월부터 적용된다. 이번 약가인하 품목에는 항생제 등 다빈도 품목이 다수 포함돼 약가인하로 인하 파일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주요 품목들을 보면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의 섹심캅셀은 1157→628원, 동아제약 동아슈프락스캅셀은 1167→628원, 한미약품의 세픽스캅셀은 1156→627원으로 각각 약가가 인하된다. ◆약국 1일분 총조제료 120원 인상 = 1월1일부터 1월부터 약국 환산지수 점수당 단가가 63.1원으로 변경된다. 이에 따라 약국 1일분 총조제료는 내복약 기준으로 현행보다 120원 인상된 3650원으로 책정된다. 이는 약국관리료 10.23점, 복약지도료 9.76점, 조제기본료 2.63점, 의약품관리료 8.07점 등 각각의 상대가치점수에 환자지수 63.1원을 곱한 값이다. ◆약국 사업용 계좌 의무화 = 1월1일부터 내년 1월 1일 거래분부터 약사는 금융거래통장을 사업용과 가계용을 분리 개설해야 한다. 사업용 개좌(복수계좌 가능)는 관할 세무서에 신고하고 인건비와 임차료는 반드시 사업용 계좌에서 지출해야 한다. 계좌명도 약국 명칭을 병기해야 한다. 약국이 사업용 계좌를 개설하지 않을 경우 제재 방안도 마련됐다. 사업용 계좌 미개설시 세무조사 사유에 추가된다. 또 수입금액의 0.5% 한도 내에서 가산세도 부과된다. 또한 사업용 계좌 미개설 기간에 속한 과세기간에 대해 세액감면이 없어지는 불이익을 당한다. ◆모든 약국에 복식부기 기장 필수 = 1월 소득분부터 약국이 내년 1월 이후 발생한 수입금액부터 복식부기 의무사업장으로 지정 된다. 매출규모가 크지 않은 영세약국들도 모두 해당된다. 종전에는 직전연도 수입금액이 6,000만원 미만 약국은 단순경비율 적용 신고를 했기 때문에 세무사 없이도 소득신고가 가능했다. 다시 말해 매출액에 상관없이 모든 약국이 올해(2007년) 소득분을 근거로 내년(2008) 5월 소득세 신고부터는 복식부기 기장 장부에 의한 신고를 해야 한다. ◆약국, 가정내 불용재고약 회수 시범사업 = 1월부터 환경부는 내년 1월부터 서울지역 약국 5217곳을 대상으로 폐의약품 회수 시범사업을 진행한다. 환경부는 시범사업 시행 후 하반기부터 전국으로 폐의약품 확대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의심처방 의사 응대의무화 법안 시행 = 1월28일부터 약사회의 숙원이었던 의심처방 응대 의무화 법안이 내년 1월28일부터 시행된다. 법이 시행되면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 등은 약사 또는 한약사의 의심처방 문의에 즉시 응대해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3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의심처방 기준은 ▲식약청에서 의약품 품목 허가 또는 신고를 취소한 의약품이 기재된 경우 ▲의약품의 제품명 또는 성분명을 확인할 수 없는 경우 ▲병용금기 및 특정 연령대 금기 성분으로 고시한 의약품이 기재된 경우 ▲그 밖에 처방전을 발행한 의사 또는 치과의사의 확인이 필요하다고 복지부령에 정한 경우 등이다. 그러나 ▲응급환자를 진료중이거나 ▲환자를 수술 또는 처치중인 경우 ▲기타 정당한 사유가 인정되는 경우는 제외되도록 했다. ◆공장 없는 제약사 설립허용 = 내년 4월부터 내년 4월부터 의약품 등 연구개발자가 의약품 제조업 허가 없이 품목허가를 취득할 수 길이 열린다. 즉 의약품 개발자가 의약품 제조 없이 품목허가를 취득할 수 있고 역으로 의약품 품목 허가 없이 제조업 허가를 획득할 수 있다. 즉 공장 없는 제약사 설립이 허용된 것이다. ◆선택진료 의사 지정비율 위반 땐 행정처분 = 내월 7월부터 복지부는 선택진료 의사를 임상 의사의 80% 범위 내에서 지정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할 방침이다. 또한 선택진료 지정 비율 위반 시 벌치규정도 신설된다. 복지부는 내년 1월부터 선택진료의사 등록을 위해 심평원 DB를 구축하고 7월부터 의료법 개정을 한다는 복안이다.2007-12-17 12:35:17강신국 -
"드링크서 배달까지"…지금 약국가는 전쟁중의약분업 이후 약국들은 속속 병원 앞으로 모여 들였다. 바로 처방전 수용을 위한 것. 그러나, 이같은 행태는 약국의 부익부빈익빈 현상을 부추겼고, 급기야 약국을 과당경쟁의 늪으로 빠져들게 했다. 생존의 법칙, 이웃 약국의 환자를 가로채라? 가장 흔히 접할 수 있는 것이 약국의 호객행위. 이는 어떻게 하면 환자를 자신의 약국으로 유도해 처방조제를 할 것인지에 대한 과당경쟁에서 비롯된다. 호객행위는 직접적으로 환자를 유인하는 방법과 무상드링크나 교통편 제공, 조제료 할인 등을 하는 간접적인 방법이 있다. 올해 2월 서울 강동구의 S약국 K약사와 M약국 O약사는 공동으로 1명의 삐끼를 고용, D대학병원 앞에서 환자를 유인하다 적발됐다. 이들 약사는 O상가 1층에서 나란히 약국을 운영하면서, D병원에서 환자가 많이 나오는 시간에 삐끼를 배치한 것이다. 이들의 경우 보건소의 약사감시에 적발되자 “먹고 살기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서울 관악구의 W약국도 지난 8월 호객행위로 주변 약국에서 민원이 제기되자 구약사회로부터 제지당하기도 했다. 1층엔 W약국이, 2층엔 의원이 위치해 있다. 약국 옆에 있는 엘리베이터 앞에서 W약국 J약사의 동생이 처방전을 지닌 환자들에게 일일이 인사를 하며 호객행위를 한 것. 구약사회는 청문을 통해 이에 대한 시정조치와 재발방지를 다짐받는 것으로 사건을 매듭지었다. 또, 지난 11월엔 서울아산병원 앞 문전약국들이 환자들에게 교통편을 제공하다가 MBC의 보도에 된서리를 맞았다. 주변 약국가에 따르면, 처방전을 지닌 환자를 대상으로 문전약국 삐끼들의 과당경쟁도 문제가 되고 있다. 대한약사회는 “아산병원 앞 문전약국의 행태는 환자의 (약국) 선택권을 제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들 약국의 행태는 의약품에 대한 투약 서비스가 아니라 의약분업 이후 약국 접근성에 대한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아산병원 앞 문전약국들도 따가운 약사사회의 비판에 대해 자정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뾰족수는 아직까지 내놓지 못하고 있다. 조제료 1000원 이상도 할인…처방약 배달까지 지난 8월 정률제 실시 이후 약국마다 약값의 차이가 발생하면서 조제료 할인행위가 일부 줄어들었다는 것이 약국가의 전언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조제료 할인은 약국간 과열경쟁의 주요 폐해 중 하나. 정률제 이전에는 65세 노인환자의 본인부담금 1200원(1만원 이하일 경우)에서 200원을 할인해주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지방의 경우 노인환자 유치를 위해 이같은 행위를 하다 단속을 당하거나 주변 약국가의 원성을 사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지난 10월말 대전시 소재 O약국에서는 시약사회 홈페이지에 ‘오르디핀 1곽을 4000원 받은 약국을 찾아달라’는 게시물을 올려 논란이 되기도 했다. 고혈압환자인 L모(여·73)씨가 다른 약국에서 본인부담금 5100원을 받아야 할 것을 1000원이 할인된 4000원에 구입한 경험이 있다며, O약국에 1000원짜리 넉장을 내밀더라는 것. 조제료를 할인해준 약국은 오로디핀 30정 30일분의 조제료가 9460원인만큼, 1000원을 할인해줘도 남는 장사(?)라고 생각한 것이다. O약국 J약사는 “전국적으로 200∼300원의 본인부담금을 할인해준다는 말은 들었지만, 1000원을 할인해줬다는 것은 선을 넘은 것”이라며 “약국간 상도의를 지키지 않으면 결국 약사들만 환자들의 신뢰를 잃는다”고 꼬집었다. 일부이긴 하지만 ‘처방약 배달’을 하는 약국도 있다. 이것도 역시 과당경쟁이 주원인이다. 실제로 지난해 6~7월경 서울 영등포구 소재 한 대학병원의 문전약국 5곳이 이런 행위를 하다 약사감시에 적발되기도 했다. 당시 약사 감시에 나갔던 구약사회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약국에서 고용된 직원이 병원에 대기하고 있는 환자의 처방전을 가지고 약국에서 조제한 뒤 환자에게 배달해주는 행위를 했다는 것이다. 무상드링크 척결 난망…“약 바꿔치기 한다” 이웃약국 흠집도 “기다리기 지루하시죠? 이거나 하나 드세요.” “이기 뭡니꺼? 이거 감기약 아이라요?” “아니요. 쌍화탕이에요. 피로회복에 좋은 겁니다.” 대구시 달서구 R약국. 데일리팜 기자가 지난 11월초 취재차 방문했던 곳의 풍경이다. 2층 외과의원에서 처방전을 가지고 1층 약국으로 내려온 환자에게 드링크를 건네는 것이다. 이같은 무상드링크 제공 역시 약국가의 뿌리 깊은 관행이다. 각 지역 약사회에서도 이를 척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 기본적으로 무상드링크 제공은 ‘호객행위’의 일종. 무조건 법적인 잣대를 대기는 어렵지만, 처방전 유인을 목적으로 드링크를 무상으로 제공할 경우 호객행위로 볼 수 있다. 현재 무상드링크 척결을 주창하고 있는 지역 약사회를 살펴보면, 서울의 경우 송파, 강동, 금천, 경기도 부천 등이다. 이들 지역에서는 무상드링크 제공이 오히려 약국 경영활성화보다는 약국의 경영부담을 가중시키고, 약사를 장사꾼의 이미지로 전락시킨다고 비판하고 있다. 약국간 과당경쟁은 이웃약국에 대한 중상모략으로까지 이어진다. 가장 흔한 경우는 ‘특정약국에서 약을 바꿔치기 한다’는 식이다. 의사의 처방약을 그대로 조제하는 것이 아니라 약사가 수익을 챙기기 위해 고가약을 질이 떨어지는 저가약으로 대체조제하고, 고가약으로 청구한다는 식의 유언비어를 퍼뜨려 이웃약국의 신뢰를 떨어뜨린다는 말이다. 이런 행태는 보건소에 민원을 넣는 방식으로도 진행되며, 가끔은 약사회의 면대척결 작업에 불만을 품고 제보자로 추정되는 이웃약국에 대한 투서를 넣는 경우도 있다. 일부 약국선 아직도 처방없이 전문약 판다? 서울의 대표적인 약국가인 종로. 한때 카운터 문제로 언론에서 떠들썩한 적이 있다. 하지만, 아직도 카운터에 의한 의약품 판매문제는 완전히 척결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팜 기자는 종로약국가에서 전문약을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다는 제보를 접수하고, 이달초 평일 오후 7시경 실제 탐문을 해보았다. 취재진이 관절염치료제인 카덱신을 요구하자, 종로5가의 한 약국에서는 약사 가운을 입지 않은 50대 후반의 남성이 “국내 제품은 25mg짜리이지만 현재는 없고, 하루에 한번 복용하는 이태리산 카덱신 100mg짜리가 있다”고 권했다. 종로 3가의 또 다른 약국도 50대 초반으로 보이는 남성(가운 미착용)이 “처방전이 없으면 안되는데…”라고 말끝을 흐리면서도 조제실로 들어가 약을 찾았다. 그는 잠시 후 “지금은 약이 없으니, 내일 오면 구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아직까지 암암리에 전문약을 처방전 없이 판매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취재진이 직접 약을 구입할 순 없었지만, 처방전 없이 전문약을 구입한 사례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실제로 관악구에 거주하는 S모(남·67)씨의 경우 지난 10월 카덱신과 혈압약인 테놀민을 종로의 한 약국에서 구입한 바 있다. 이 환자가 찾는 한 동네약국은 “30년 단골환자가 처방전 없이 종로약국가에서 전문약을 샀다”면서 “동네약국에서는 왜 팔지 않느냐고 역정을 냈다”고 전했다. 이 약국의 약사는 “이처럼 불법행위가 자행되고 있으니, 약국들이 과당경쟁을 하지 않을 도리가 있느냐”고 신랄하게 비난했다. 약국간 과당경쟁으로 촉발되는 문제들을 무조건 불법으로 몰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러나, 약사법과 형법 등을 적극 적용하면 대개 불법의 범주에 속한다. 이는 곧 행정당국으로부터의 규제와 제재의 요인을 제공하는 ‘덫’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약국간 과당경쟁은 약사의 신뢰지수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점에서 외부의 힘이 아닌 스스로 자정노력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2007-12-17 07:03:07홍대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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