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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플랫폼·화상투약기...안에서 무너지는 둑[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비대면진료 플랫폼과 화상투약기가 의약계를 흔들고 있다. 정부의 확고한 규제 완화 방침에 표현 그대로 급물살이다. 의약단체가 업체를 고발하고 대규모 집회와 삭발 시위에도 오히려 방향성은 더욱 또렷해지고 있는 듯 보인다. 의사와 약사가 두 사업의 중심에 있다는 점에선 아이러니하지만, 한편으론 서비스가 지속 유지되는 것도 의약사들의 참여가 있기 때문이다. 화상투약기 업체에서는 설치를 희망하는 약국이 벌써 40여곳이라고 밝혔고 플랫폼 제휴약국들도 꾸준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약사단체는 서비스에 참여하지 말아 달라고 회원들에게 호소하고, 서울시약사회는 청문회까지 열며 압박하고 있지만 특별한 변화는 없었다. 비회원에 대한 관리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회원들조차 몸을 감추고 서비스에 참여하고 있다. 하지만 이보다 더 우려되는 점은 내부 균열이 일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실패한 투쟁 끝에 오는 불신, 약사단체 내부에서도 서로 다른 정치적 셈법으로 후속 조치는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약사회 비상대책위원장의 사퇴, 집행부를 향한 의심과 책임을 묻는 목소리들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약사회는 결국 내부 신뢰를 회복하면서, 동시에 후속 대응을 어떻게 할 것인지 방향성을 제시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 시범사업 승인이 이뤄졌기 때문에 구체적인 조건을 조율하는 일만이 숙제로 남았다. 약사회가 후속 대응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화상투약기 실효성과 사업성, 확대 여부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것만큼 중요한 게 내부적인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다. 화상투약기 외에도 앞으로 투쟁하며 지켜내야 할 현안들은 산적하다. 지금 신뢰를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비대면진료와 전자처방전, 한약사 이슈 등 뒤따를 현안들에서 결집력을 얻기 힘들어질 수 있다. 최광훈 회장은 지역 약사회 연수교육 자리를 빌려 화상투약기를 비롯 현안에 대한 내용을 직접 소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약사회는 투쟁에 참여한 회원들의 상실감을 다독이고, 비대위원장 사퇴와 내부 균열을 봉합하고, 몸을 던져 막는 투쟁보단 세부적인 대처 방법을 제시할 때다.2022-06-23 18:08:10정흥준 -
건보 정부지원 중단시 보험료 20% 인상해야국민건강보헙법 제108조에 ‘국가는 매년 예산의 범위에서 해당 연도 보험료 예상 수입액의 100분의 14에 상당하는 금액을 국고에서 공단에 지원한다'라고 되어있고, 국민건강증진법에서 정하는 바에 따라 국민건강증진기금에서 100분의 6을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해당 법안 조항은 올해 말로 일몰되는 한시적 법안이다. 한시적 지원 법안인 국민건강보험법 제108조는 2016년 3월 22일과 2017년 4월 18일 개정되어 일몰 시기가 연장되었으며, 해당 연도 상반기에 개정이 완료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올해는 이 법이 아직 국회에서 아무런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해당 정부지원 법안이 정말로 일몰된다면 국민의 건강보험료를 20% 가까이 인상해야만 한다. 국민건강보험 1년 재정은 80조 원 정도이며 그 중 정부지원금이 10조 원 정도이므로, 국민건강보험료 20% 인상은 가입자 당 월 평균 2만 원 정도 인상해야 한다는 것이다. 법정 최고 보험료율인 보수에 8%까지 올려야 할 상황에 이른다. 코로나19 재난 상황에서 국민건강보험은 국민들을 든든하게 지키는 버팀목이었다. 코로나 입원치료비, PCR검사 및 신속항원검사, 백신 접종비, 의료인력 지원비 등으로 이미 수조 원을 지급하였고, 심지어는 코로나 재난 집중 시기에 생계가 어려운 가입자들의 건강보험료 9000억 원을 경감해 주었다. 유례 없는 재난상황에서 국민을 지켜낸 K건강보험에 대한 정부지원금이 중단된다면 20% 가까이 보험료를 인상하거나, 의료기관에 진료비를 지불할 수 없는 재정 파탄이 불 보듯 뻔한 일이다. 더욱이 문재인 케어로 인해 매년 3조 원씩 적자가 쌓이고, 2024년 건강보험 재정 적립금이 고갈될 것이라며 매년 국민들에게 3% 안팎의 보험료를 인상하고 있음에도 정부지원금을 매년 2조~3조 원씩 미지급하고 있다. ‘더 내고 덜 받는 국민연금’이라는 오명에 더하여 국민건강보험 재정마저 파탄난다면 대한민국 사회보험 제도가 흔들리고 정권 자체가 위험해지는 상황이 될 것이다. 새 정부는 지난 대선 중 필수의료에 대한 국가책임 강화, 간병비 부담 완화, 한국형 상병수당 도입, 재난적 의료비 지원 확대 등을 약속한 바 있다. 코로나19 이후 보건의료 체계에 대한 정부의 역할 강화는 필연적이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가 국민들의 삶에 어려움을 불러 왔다. 더 이상 보험료에만 의존하는 건강보험의 재원 마련은 한계가 온 것이다. 정부는 불투명한 건강보험 정부지원금 확대 및 규모를 명확히 하고, 정부 지원을 항구적으로 하는 법안 제정 등 안정화 방안을 고민하여 정부의 역할을 더욱 강화해야 할 것이다.2022-06-23 09:25:30유재길 정책연구원장 -
[기자의 눈] 환자 중 단 2%…희귀암 등재 속도 개선될까[데일리팜=어윤호 기자] 기존 TKI에 소용없던 EGFR 엑손 20 삽입 비소세포폐암 새 치료제가 보험급여 가능할까. 같은 '암'인데 다르다. 우리가 부르는 간암, 위암, 폐암 등 암종들은 단순한 대분류일 뿐, 사실은 세부적으로 분류된다. 동일한 장기에서 비롯된 종양이라 하더라도, 이 세부 분류에 따라 치료의 난이도가 다르며 환자 수 역시 다르다. 가령 EGFR 엑손 20 삽입 변이 비소세포폐암은 국내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 가운데 단 2%에서만 확인될 정도로 희귀하다. 지금까지 이 질환 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 마땅한 치료제가 없어, NCCN 가이드라인에서도 백금기반 항암요법을 권고해 왔다. 이마저도 국내에선 삭감 대상이다. 폐암은 희귀질환이 아니지만 EGFR 엑손 20 삽입 변이 비소세포폐암은 희귀암이 될 수 있는 것이다. EGFR 엑손 20 삽입 변이 비소세포폐암은 흔한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대비 사망 위험이 75% 높고, 5년 생존율은 8%, 환자 기대 여명은 2년 미만에 그친다. 이 같은 상황에서 EGFR 엑손 20 삽입 변이를 타깃하는 항암제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가 보험급여 등재를 위해 오는 2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에 상정된다. '레이저티닙(렉라자)' 병용요법 파트너로 잘 알려진 이 약은 올해 2월 EGFR 엑손 20 삽입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에 첫 표적치료제로 국내 허가됐다. 리브리반트는 CHRYSALIS 임상연구를 통해 40%의 전체 반응률(ORR)을 확인했으며, 환자의 4%가 완전 반응(CR), 36%가 부분 반응(PR)을 달성했다. 희귀 암종 치료제로서 가치를 인정받아 임상 1상 결과만으로 지난해 5월 미국 FDA의 신속승인을 받은 데 이어 국내에서도 신속검토 대상으로 지정된 후 허가를 획득했다. 문제는 급여 평가에서 가치 인정 여부다. 대조군 없이 대조군 없이 싱글암(Single-Arm) 임상자료로 허가된 약인 만큼, 경제성평가 특례제도를 타야 하는 리브리반트의 가치가 단순 폐암이 아닌, 희귀암으로 인지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지난 달 출범한 새 정부가 대체 의약품이 없는 항암제, 중증 희귀질환 치료제에 대한 신속등재제도 추진을 약속했다. 향후 우리나라에서 희귀질환, 희귀암 약물의 등재 속도 개선이 이뤄질 수 있을지 지켜 볼 부분이다.2022-06-23 06:03:36어윤호 -
[기자의 눈] 화상투약기와 공공심야약국[데일리팜=이정환 기자] 정부가 약국 내 화상투약기 설치를 허용하는 규제특례를 승인하면서 약사법이 규정하는 약사 대면투약 원칙에 균열을 예고했다. 임기 시작 직후부터 신기술 규제를 대폭 완화하겠다는 입장을 연일 밝혔던 윤석열 정부는 화상투약기를 완화해야 할 규제로 판단한 셈이다. 오는 7월 정부 예산이 투입되는 공공심야약국 시범사업 시행을 앞두고 화상투약기 특례가 승인된 점은 모순적이다. 공공심야약국 시범사업과 화상투약기 특례 시행 명분은 심야·공휴일 등 의약품 취약 시간대 국민의 의약품 접근성 개선으로 동일하다. 다만 공공심야약국은 약사와 환자가 직접 대면한다는 점, 일반약을 포함한 전문의약품 조제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확실한 비교우위를 갖는다. 공공심야약국 시범사업 시행을 위한 정부 예산이 다소 뒤늦게 반영·집행된 점과 국회 계류 중인 공공심야약국 법안이 좀처럼 심사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는 점이 아쉬운 이유다. 화상투약기의 조건부 도입이 확정되면서 정부와 국회, 약사가 해야 할 일이 한층 명확해졌다. 정부는 1단계 실증특례 사업 기간에 화상투약기의 편의성과 안전성, 폐해 등을 철저히 확인해 시행 확대 여부를 보수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국민 의약품 복약 안전에 흠집을 키울 부작용이 확인된다면 즉각 규제특례를 중단해야 한다. 화상투약기는 명백한 약사법 개정 사항인데도 불구하고 규제특례란 우회로를 통해 국회 검증 절차를 전혀 거치지 않고 조건부 허용된 만큼 실증특례를 단순히 전면 상용화 전 단계로 치부할 게 아니란 얘기다. 국회 역시 화상투약기 장단점을 모니터링하는 동시에 계류 중인 공공심야약국 법안의 입법 절차에 속도를 내야 한다. 공공심야약국의 정부·지자체 지원 법제화는 국민의 시간적·장소적 의약품 공백을 최소화하고 약사-환자 대면 복약지도 원칙을 지킬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방법으로 꼽힌다. 입법 성공으로 정부 예산 지원이 법적 근거를 확보해 공공심야약국이 전국 곳곳에 추가 배치된다면 화상투약기는 자연히 그 존립가치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약사들은 화상투약기 제도화에 반대 의견을 표명하는 동시에 공공심야약국 정식 법제화 이전이라도 주말이나 휴일, 명절 시간대 국민 의약품 공백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자체적으로 마련하는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사실상 의약품 자판기에 해당하는 화상투약기가 자칫 약국 생태계 전반을 교란하고 생각지 못한 부작용을 유발, 지역사회 의약품 전문가로서 약사 역할을 훼손한다는 의견을 복지부, 과기부 등 관계 부처와 국회에 적극적으로 표명하는 것 외에도 해야 할 일을 찾아야 한다는 취지다. 당번 약국 제도 활성화를 기본으로 취약 시간대 국민 대면 복약지도를 실질적으로 강화하는 등 대책이 필요하다. 이런 움직임이 뒷받침됐을 때 약사들의 화상투약기 반대 투쟁 진정성이 빛을 발한다. 규제샌드박스 심의위원회 통과로 이르면 올해 말부터 화상투약기 실증특례 사업이 시작할 전망이다. 대면 복약지도란 대원칙을 뒤흔들고 자칫 소비자 의약품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심의위 결정은 아쉽다. 그럼에도 이미 엎질러진 물을 되돌려 담을 순 없는 일이다. 실증특례가 화상투약기 부작용을 확인하고, 공공심야약국 법제화 등 취약 시간대 소비자 의약품 접근성을 확대할 원론적 대책을 모색할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2022-06-22 17:01:47이정환 -
[기고] 심사평가원의 분석심사로 가는 길대구·경북지역 의사회 임원들과 간담회를 할 때가 있다. 의료계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 보면 심사평가원의 분석 심사가 무엇이냐고 왕왕 물어볼 때가 있다. 의사회 임원 분들이라 그래도 많이 알고 있지만 환자 진료 보기 바쁜 의료 현장에서 새로운 심사제도를 이해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심사평가원의 여러 가지 업무 중 가장 근간이 되는 것은 요양급여비용의 심사 업무이다. 요양급여비용의 심사란 알기 쉽게 말하면 이렇다. 의료기관이 환자 진료 후 급여비용을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지급 받기 위해 심사평가원에 청구하는데, 그 비용이 기준(고시, 지침 등)에 맞게 되어있는지 확인하여 지급할 금액을 확정하는 일련의 업무이다. 그동안 청구 단위 건 별로 심사를 해왔던 것이 오랫동안 해왔던 방식이다. 이는 청구가 들어오는 즉시 심사가 이루어지고 그에 따른 비용이 전액 지급(인정)되거나 조정(삭감)되는 방식이다. 분석심사는 2019년에 도입한 것으로, 의료기관에서 청구되는 비용을 곧바로 조정하는 것이 아니다. 분기 별로 집적된 청구자료를 분석하여 의료의 질이 떨어지거나 낭비 요인이 있으면 일종의 컨설팅인 중재를 먼저 시행한다. 그 이후에도 지표의 변화가 없을 경우 그 때 조정하는 방식이다. 이는 조정(삭감)위주에서 벗어나 사전 고지와 중재(컨설팅)를 통해 거시적 관점에서 적정 진료를 유도하고 합리적인 지출 관리를 도모한다는 측면에서 큰 차이가 있다. 의료계 입장에서는 기존의 청구건 단위 심사방식보다는 가일층 선호할 수 있는 심사방식이라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료계(대한의사협회)는 분석심사 제도가 지불제도 개편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막연한 의심과 우려로 참여하지 않았다. 노령인구 증가, 급여 확대 등 변화하는 의료환경에 발맞춰 의료계가 선호할 수 있는 새로운 제도임에도 불구하고 의료계가 선뜻 참여하지 않은 것은 심사평가원 입장에서도 아쉬움이 많이 남는 대목이다. 사람은 누구나 보수적인 측면이 있다. 가보지 않은 새로운 길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부담감은 항상 상존한다. 특히 새로운 제도나 시스템 도입은 더욱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일면 이해는 간다. 비록 한시적이고 조금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의료계가 참여하게 된 것을 환영하는 바이다. 분석심사 제도에 대한 취지와 목적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도록 소통과 협력을 해 나간다면 주마가편(走馬加鞭)처럼 빠르고 완성도 높은 심사제도로 정착될 것이다. 더불어 신뢰(信賴)라는 가장 강력한 채널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2022-06-22 06:00:09황대능 대구 지원장 -
[기자의 눈] ESG 경영도 측정·관리할 수 있을까[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미국의 경제학자 피터 드러커는 "측정할 수 없으면 관리할 수 없다(If you can not measure, you can not manage)"고 말했다. 기업 경영에 있어 성과를 측정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한 말이다. 그의 발언은 현대의 기업 경영에 적잖은 영향을 끼쳤다. 기업들은 매년 '숫자'로 표현된 성과를 측정하고 이를 관리하며 개선점을 찾는다. 기업 경영의 새로운 화두로 자리 잡은 ESG도 이런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최근 제약바이오업계에선 많은 기업이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 등 비재무적 요소를 경영에 반영하기 시작했다. 대형 제약사는 물론 중소형 제약사들도 앞 다퉈 ESG 경영을 선언하고 있다. 그러나 비재무적이라는 한계 때문에 성과 관리가 쉽지 않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 받는다. 기업 입장에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기준'이 마땅치 않다. ESG 경영 기획을 담당하는 실무진은 눈에 보이지 않는 성과를 측정할만한 적절한 지표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물론 ESG를 평가하는 지표가 없는 것은 아니다. 한국거래소는 'KRX ESG 사회책임경영지수', '코스피200 ESG 지수', 'KRX 탄소효율그린지수' 등 7개의 ESG 관련 지수를 만들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상장 기업들의 ESG 등급을 매년 평가·발표한다. ISO26000이나 ISO14001 등 국제표준도 있다. 자체적으로 연차보고서를 발간하며 ESG 경영 성과를 관리하는 기업도 적지 않다. 다만 제약사들의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주기엔 부족하다는 평가도 공존한다. 이러한 가운데 SK바이오사이언스와 SK바이오팜의 사례가 제약업계의 관심을 끈다. 최근 두 회사는 '금액'으로 환산된 사회적 가치 기여도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SK바이오사이언스는 3399억원을, SK바이오팜이 1521억원을 사회에 기여했다는 내용이다. 이 금액의 환산에는 SK그룹이 지난 2019년 자체 개발한 '사회적 가치 평가지표'가 활용된 것으로 전해진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금액이 아니다. 얼마나 많은 금액을 기여했는지보다 사회적 기여도를 수치화했다는 시도 자체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올해의 성과 지표를 토대로 내년 계획을 세우고, 세부 계획을 달성하려는 노력이 가능해졌다는 데 의의가 있다. 이제 두 기업은 더 나은 성과 달성을 목표로 할 수 있게 됐다. ESG 경영을 선언한 모든 기업이 SK그룹의 평가지표를 따를 필요는 없다. 각각의 방식으로 측정된 사회적 가치를 늘어놓고 기업간 우열을 다툴 필요도 없다. 나아가 ESG 경영실적 달성을 위한 수단으로 쓰인 숫자나 지표가 그 자체로 목표가 돼서도 안 된다. ESG라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경영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선 이를 측정하려는 시도가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최근 잇따른 ESG 경영 선포에 대해 제약업계 일각에선 진정성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제기된다. 단순한 구호에 그치지 않는, 진정성 있는 ESG 경영을 위해 경영진의 의지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이를 측정하고 관리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다.2022-06-21 06:14:02김진구 -
얼굴만 봐도 건강이 보여요 12-미간눈썹과 눈썹 사이를 미간이라 한다. 오늘은 미간에 대해 살펴보려고 한다. 미간(眉間) 즉 눈썹과 눈썹 사이의 상태에서도 건강을 읽어 낼 수 있다. ◆눈썹과 눈썹 사이에 가로 주름이 생겼다. → 폐의 기능 저하를 관찰해 볼 수 있다. ◆미간에 세로 주름이 생겼다. →간장(肝臟) 건강에 이상 신호이므로 환자에게 간 건강에 유의하도록 하고 개선시키는 방법을 제시해야 한다. 미간에 세로 주름이 생긴 경우 간에도 세로 주름이 생긴 것으로 볼 수 있다. 간은 화(怒)나는 감정과 스트레스와 밀접하다. 미간의 세로 주름은 스트레스가 쌓여 간의 기능이 저하된 상태다. 간의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화학적으로 해독이 안 된 노폐물을 동반한 더러운 피가 온몸을 돌게 된다. 그 더러운 피가 뇌로 가면 뇌신경세포에 산소와 영양공급이 잘 안 되고 또한 노폐물을 걷어오지 못하게 된다. 이 경우 뇌신경 주위 모세혈관에 문제가 생기고 자연히 짜증이 날 수밖에 없다. 짜증이 나면 미간을 찌푸리게 되고 이런 일이 반복되다 보면 점점 주름이 깊어지게 된다. 미간의 주름이 늘어나거나 미간 피부색이 진해지고 있다면 간 건강에 빨간 신호라 생각하고 간 건강을 보살펴줘야 한다. 물론 병원 검사에 이상이 나타나는 질병상태까지 진행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미병상태에서 질병상태로 진행되지 않도록 예방학적인 측면에서도 환자를 케어해야 한다. 간은 혈액을 저장하는 장기이고(간장혈 肝藏血) 간에 저장한 혈액이 충실하지 않으면 다음의 기능에 문제가 생긴다.2022-06-20 18:46:52데일리팜 -
[기자의 눈] 비약사 식약처 차장 하마평 무성[데일리팜=이혜경 기자]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임명된지 한달이 되어간다. 오 처장은 지난달 27일 제7대 식약처장으로 취임했다. 약사 출신의 오 처장이 임명되면서 식약처 고위직 인사이동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식약처 차장과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장은 각각 김진석 차장과 서경원 원장이 맡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3월 31일자로 발령 받아 1년 3개월 째 업무를 수행 중이다. 김강립 전 처장이 2020년 11월 발령 받은 이후 4개월 만에 차장과 평가원장의 교체가 이뤄졌지만, 이번에는 정권이 바뀌면서 진행된 식약처장의 임명으로 서열 2순위인 차장 교체는 당연한 수순으로 여겨지고 있다. 특히 김 차장은 지난 14일 식약처 기자실을 방문해 퇴임 인사를 전한 만큼, 이달 안으로 차장 교체가 확실시 되는 분위기다. 김 차장의 공식 퇴임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후임 차장 임명 시까지 남은 기간 동안 휴가를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1년 3개월 동안 차장직을 이끈 김 차장은 경성약대를 졸업하고 KAIST MBA를 마친 후 질병관리본부에서 역학조사과장, 약무정책과장을 지낸 인물이다. 2010년 식약처로 소속을 옮겨 한약정책과장, 대변인, 위해사범중앙조사단장, 의료기기안전국장, 경인식약청장, 바이오생약국장, 기획조정관을 맡다 차장으로 임명됐다. 약무직 출신의 차장이 떠나는 후임 자리를 두고, 현재로선 비약사인 행정직 출신의 차장이 임명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지배적이다. 약사 출신의 식약처장이 임명된 만큼, 2순위 자리에는 행정직 출신의 차장이 앉아 처장을 돕는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는 얘기다. 현재 후임 처장으로 행정직 출신 4~5명이 거론되고 있으며, 식품 쪽 전문가들이 물망에 오른 상태다. 약사 출신의 처장이 의약품을, 식품 전문가가 식품 분야를 맡아 식약처 업무의 전문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해본다.2022-06-20 09:00:01이혜경 -
[데스크시선] R&D와 ESG, 국제약품의 도전정신[데일리팜=노병철 기자] 3세 경영이 본격화된 국제약품이 점안제 연구개발 분야에서 괄목할 성과를 거두고 있다. 국제약품은 지난 16일 국내 최초로 레바이아점안액2%(레바미피드)에 대한 식약처 허가를 획득했다. 삼일제약과 손잡고 공동 개발한 이 약물은 글로벌 빅파마 오츠카 이후 세계에서 두 번째로 선보인 제품이라는 점에서 박수 받을 만하다. 레바미피드는 안구건조증 환자의 각결막 상피 장애 개선에 효과가 있으며, 2300억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히알루론산·디쿠아포솔나트륨 성분 주도의 안구건조증 시장에 새로운 옵션으로 각광 받고 있다. 세파계항생제·안과용제에 특화된 1200억 외형의 국제약품의 글로벌 경영 도화선은 2011년 오너 3세인 남태훈(43) 대표의 입사 시점과 궤를 함께하고 있다. 1959년 설립된 국제약품 승계 구도는 창업주 고 남상옥 회장과 남영우(82) 명예회장을 거쳐 지금의 남태훈 대표로 이어지며, EU GMP 수준의 생산시설과 혁신의약품 연구개발기업으로서 사명을 다하고 있다. 지금의 R&D 강소제약으로 변모 역시 혹독한 경영수업을 성실히 수행해 내며, '도전정신과 배려'라는 기업이념을 실천하고 있는 남 대표의 숨은 실천적 노력과 무관치 않다. 국제약품은 1986년 설립한 중앙연구소를 통해 지속적으로 R&D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황반변성·녹내장 치료제 등 안과 질환에서 독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주요 대학, 국책 연구기관, 정부 부처 등과 신약 및 개량신약을 꾸준히 발굴하고 있어 향후 그 가능성을 높게 평가 받고 있다. 특히 당뇨병에 의한 망막변성 치료제인 타겐-F를 중심으로 한 안과 영역에서는 국내 독보적인 시장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생산시설·제품을 기반으로 내수는 물론 중국, 베트남, 중동, 아프리카 등에 전략적 수출 역량도 집중하고 있다. 남 대표의 5대 경영 지표는 '실천경영' '효율경영' '이익경영' '준법경영' '사회적 책임경영'으로 압축된다. 사이클로스포린 함유 무자극성 안약 조성물·제조방법 특허(2016), 설파살라진·히알루론산 함유 안약 조성물 특허권(2017), 제약회사 최초 황사마스크 자동화라인 도입(2019), 고용노동부 강소기업 선정(2019), PIC/S GMP(2019), 여성가족부 여성을 위한 사회공헌기업상 수상(2020), 1회용 점안제 생산라인 준공(2020), 메디마스크(KF94) 미국, 유럽, 중동, 아프리카 지역 수출을 위한 공급 계약 등은 남 대표를 필두로 인화단결된 임직원 모두의 쾌거이자 성과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의료현장·취약계층을 비롯해 국민적 마스크 수요대란 당시 남 대표가 펼친 온정의 손길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의 모범 교범으로 기록된다. 국제약품 임직원들의 마스크라인 '24시간 풀가동 체제'에 힘입어 대구·경북지역, 제생병원, 노인복지관 등에 대량의 마스크와 손소독제·체온계 등 방역물품이 원활히 기부됐다. 여기에 더해 울진·삼척 산불사태 때에는 이재민 지원과 피해 복구를 위해 성금·구호물자를 지원하기도 했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국제약품은 적십자 회원유공장 명예장을 받기도 했다. 윤리경영에 대한 실천적 노력도 눈 여겨 볼 대목이다. 기업은 고객, 임직원, 주주, 협력사, 지역사회 등 모든 이해 관계자로부터 얼마나 깊은 신뢰를 얻고 있는가에 따라 사회적 가치가 결정된다. 기업 스스로 강력한 윤리기준을 수립하고 그것을 영속적으로 실천할 때 비로소 바로 설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된다. 2019년 부패방지경영시스템(ISO37001)을 인증 받은 국제약품은 이제 ESG(지속가능경영 척도/환경·사회·지배구조) 개념을 적극 도입, 윤리적 사고·행동 수준을 한 단계 높임으로써 글로벌 스탠다드를 준수하며, 공동의 발전을 추구하고 있다. 국제약품의 창업정신은 '국민에게 사랑을 전하는 기업'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이 같은 경영철학은 지난 40여년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장학사업과 노인복지관·환경보호 봉사활동에 그대로 배어 있다. 그리고 감염병의 정점을 찍은 코로나19 사태에 있어 나눔을 몸소 실천한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은 정도경영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맹목적 성장과 투자에 방점이 찍힌 신약개발 만능주의는 더 이상 환대 받지 못한다. '가장 좋은 약은 사랑입니다'라는 생명 존중에 대한 가치 실현이야 말로 이 시대가 원하는 진정한 제약기업의 이상이 아닐까.2022-06-20 06:15:01노병철 -
[기자의 눈] 대통령의 출근길 브리핑[데일리팜=이탁순 기자] 형식이나 내용과 상관 없이 대통령이 출근길에 기자들을 만나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다는 점은 언론계 입장에서는 고무적인 일이다. 국민들의 알 권리 충족 측면에서 대통령의 한마디는 정부 부처 누구의 말보다도 강력하기 때문이다. 기자 입장에서는 필터링을 거친 제3자를 통해 부처나 기관의 입장을 듣기보다는 당사자가 사안에 직접 답변한다면 궁금증 해소에 더할 나위 없다. 그런 의미에서 복지부나 식약처, 그 산하기관의 언론 대응도 숨바꼭질에서 벗어나 당사자가 직접 나서서 소통하기를 기대해본다. 그동안 해당 부처는 특정 언론을 대상으로 비공식 소통을 줄이고, 공식 브리핑에 중점을 뒀다. 하지만 다수 언론이 원하지 않으면 브리핑 개최가 쉽지 않았다. 또한 공식 소통 명목으로 담당자 라인을 직접 만나거나 심지어 전화통화도 어려웠다. 대부분 답변은 대변인실이나 홍보실을 통해서 가능했고, 이러다 보니 답변을 얻기까지 시간이 걸리고, 답변이 시원찮아도 후속 질문하기 어려웠다. 작년 식약처는 직원들의 업무 몰입도를 향상 시킨다는 이유로 일정 근무시간대는 외부 전화를 제한하기도 했다. 전화번호도 담당자 번호가 아닌 대표번호만 공개했다. 민원상담 업무를 효율적으로 진행하고자 한 조치였지만, 문제는 언론의 전화까지 차단하면서 정보 획득 기회는 더욱 사라졌다는 것이다. 최근 심평원도 전문인력 이탈을 막을 해법으로 이 같은 업무집중 시간제를 검토하고 있어 기자 입장에서는 당황스럽기 그지없다. 심평원이 검토하고 있는 업무집중 시간제는 언론과 소통이 약화되는 부작용은 없기를 바란다. 부처나 기관의 수장이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기자 앞에서 매일 브리핑을 할 필요는 없다. 다만 언론과 직접 소통하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를 보건 부처도 언론을 다룰 때 감안했으면 한다. 물론 언론과 직접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민감한 사안이 공개될까 걱정되는 점도 이해는 한다. 하지만 정확하고 구체적인 답변이라면 의혹이 생길 리도 없다.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이 코로나19가 터지고 언론과 매일 브리핑하면서 어떻게 신뢰를 얻었는지 돌아보면 이해하기 쉽다. 이번 대통령의 출근길 브리핑을 통해 각 부처도 이전보다는 개방적이고 친화적인 언론관을 보여주길 기대해본다.2022-06-16 17:59:23이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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