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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O 기업들 동반 실적부진...규제변화·의료대란 직격탄[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임상시험 수탁(CRO) 기업들의 실적 부진이 장기화하는 모습이다.주요 CRO 기업 11곳 중 7곳이 3분기 누적 영업손실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합산 영업손실 규모는 1년 새 281억원에서 520억원으로 확대됐다.이들은 지난해 약가제도 개편과 일선 제약사들의 R&D 포트폴리오 재편으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여기에 올해 초 의대정원 확대를 둘러싼 의·정 갈등이 장기화하면서 실적이 더욱 악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CRO 11곳, 영업손실 1년 새 281억→520억원…11곳 중 7곳 적자 상태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주요 CRO 업체 11곳의 지난 3분기 누적 매출은 2936억원이다. 작년 3분기 누적 2640억원 대비 1년 새 11% 증가했다.11곳 가운데 7곳의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늘었다. 클립스비엔씨와 우정바이오의 누적 매출이 1년 새 50% 이상 증가했고, 피엔케이피부임상연구센타·드림씨아이에스·바이오톡스텍은 20% 이상 늘었다. 씨엔알리서치·HLB바이오스텝은 10% 이상 늘었다.반면 바이오인프라·코아스템켐온·디티앤씨알오·현대ADM은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감소했다. 현대ADM은 올해 5월 최대주주가 기존 모비스에서 현대바이오사이언스로 바뀌었다. 8월엔 사명을 기존 에이디엠코리아에서 현대ADM바이오로 변경했다. 이 회사의 매출은 110억원에서 76억원으로 31% 감소했다. 외형적으로는 성장했지만, 대부분 기업이 부진한 영업실적을 기록했다. 조사대상 11곳의 합산 영업손실은 작년 3분기 누적 281억원에서 올해 3분기 누적 520억원으로 확대됐다.또한 올해 3분기 기준 11곳 가운데 7곳이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ADM은 3분기 누적 영업손실이 149억원에 달한다. 작년 같은 기간 22억원에 비해 적자 규모가 7배 가까이 확대됐다. 현대ADM은 신약 R&D 파이프라인으로 항암제 후보물질을 인수하는 데 91억원을 지출하는 과정에서 적자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코아스템켐온과 디티앤씨알오, 바이오톡스텍, HLB바이오스템, 클립스비엔씨도 작년 3분기의 적자 상태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오인프라는 작년 3분기 누적 4억원이던 영업이익이 올해 3분기 누적 40억원 적자로 전환했다.반면, 씨엔알리서치·드림씨아이에스·피엔케이피부임상연구센타는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우정바이오의 경우 52억원 적자에서 8억원 흑자로 전환했다.작년 약가제도 개편 이어 올해 의료대란까지…R&D 투심 위축도 한몫지난해부터 CRO 업체들의 실적 부진이 장기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의 경우 약가제도 개편의 영향으로 생동성시험 건수가 감소하면서 실적이 악화했다. 정부는 지난 2020년 6월 상한금액 재평가 계획을 공고했다. 2023년 2월 말까지 생동성시험 수행과 등록 원료의약품 사용 자료를 제출하면 종전 약가를 유지해주는 내용이었다.제네릭사들은 약가인하를 회피하기 위해 기허가 제네릭에 대한 생동성시험에 착수했다. 이 과정에서 생동성시험 건수가 급증했다. 그러나 지난해 초 자료 제출을 마무리하면서 생동성시험 건수가 감소했고, 이로 인해 CRO 업체들의 실적이 감소했다.올해는 의료대란까지 겹쳤다. 연초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 계획 발표에 반발해, 전공의들이 집단행동에 나섰다. 전공의들이 의료현장을 떠난 이후로 주요 대학병원에서 교수·전임의들의 업무가 과중됐다. 기존에 전공의들이 담당하던 일을 교수와 전임의가 맡았고, 이들의 업무 부담이 커졌다.이로 인해 각 병원에서 진행 중이던 임상시험도 차질을 빚기 시작했다. 이러한 상황이 연중 장기화하면서 제약바이오기업들은 당초 임상 계획을 수정 혹은 연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실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전공의들의 사직이 본격화한 올해 2월 20일 이후 지난 6일까지 신규로 승인된 임상시험 계획은 745건이다. 작년 846건에 비해 12% 감소했다. 2021~2023년의 3년 평균 임상승인 건수 896건과 비교하면 17% 적다.엔데믹 이후로 제약바이오기업들이 R&D 전략을 재편하는 것도 CRO 업체의 실적 부진 장기화와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다.일선 제약바이오기업들은 최근의 경기침체 여파로 2022년 이후 R&D 전략을 재편하고 있다. 연구개발 비용을 줄이기 위해 핵심 파이프라인에 힘을 싣는 대신, 나머지 임상은 일시중단하거나 포기하는 식이다. R&D 비용을 외부 투자에 의존하던 바이오벤처들 역시 투자심리 위축에 따라 신약개발 프로젝트 중 상당 부분을 재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2024-12-09 06:20:42김진구 -
항체신약 가능성 확인…자동차부품 기업의 바이오 도전[데일리팜=손형민 기자] 금호에이치티의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이 사람 대상 투여 임상에서 내약성과 유효성을 확인했다. 지난 6일부터 3일간 유럽임상종양학회 아시아 총회(ESMO ASIA 2024)에서 금호에이치티의 항암제 신약 DNP-002의 임상1상 결과가 공개됐다. 이번 임상1상 결과를 통해 금호에이치티는 글로벌제약사와의 협업이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자동차 전장기업 금호에이치티는 지난 2021년 항체신약 개발사 다이노나를 인수합병하며 바이오 분야에 본격 진출했다. 이 회사의 최대주주인 에스맥은 전자부품, 소재 쪽으로 치우진 사업구조에서 바이오를 통해 새로운 캐시카우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금호에이치티는 항체 신약개발 플랫폼을 바탕으로 항암제뿐만 아니라 면역조절제, 코로나19 치료제 등을 개발 중에 있다.신규기전 면역항암제 1상서 성과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금호에이치티는 최근 ESMO AISA에서 CEACAM6을 타깃하는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DNP-002’의 임상1상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결과는 2020년 임상1상시험계획(IND)이 국내 승인된 이후 약 4년 만에 공개됐다.DNP-002는 암세포와 호중구 유래 면역억제세포(MDSC)에 과발현되는 단백질 ‘CEACAM6’를 표적으로 종양과 MDSC를 동시에 공략하는 기전을 통해 환자의 면역을 재활성화 한다.CEACAM은 T세포에는 영향을 주지 않으며, 종양 내 발현되는 조절 T세포만을 타깃하는 새로운 표적 단백질로 알려져 있다. 현재 CEACAM 1과 5, 6 을 타깃한 면역항암제, 항체약물접합체(ADC) 등이 위암, 식도암 등 주요 고형암을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 중이다.임상은 서울아산병원과 국립암센터에서 등록된 고형암 환자 36명을 대상으로 DNP-002의 유효성과 안전성, 내약성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환자들은 18세 이상으로 이전에 치료 전력이 있었고 전신수행능력 평가지수(ECOG PS)가 1점 이하였다. ECOG는 점수가 높을수록 증상이 심한 것으로 분류된다. 코호트는 환자 특성에 따라 4개로 구분됐다.임상 결과, 종양 평가가 가능한 12명 중 1명의 환자에게서 암세포가 30% 이상 줄어든 부분반응(PR)이 나타났다. 환자 7명에게서는 종양 크기가 유지된 안정병변(SD)이 확인됐다.또 다른 코호트에 등록된 식도암 환자에서는 기저 투여시점 대비 종양 크기 합계가 69% 감소했으며 30주 동안 PR을 유지했다.연구진은 “DNP-002는 0.03mg 투여 시 부분반응과 함께 내약성을 보였다. 현재 최대 내약 용량을 결정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라고 전했다.자동차 전장회사, 신약개발사 인수하며 바이오사업 진출자동차 전장회사 금호에이치티가 면역항암제 개발에서 성과를 내게 된 이유는 202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금호에이치티의 최대주주 에스맥 조경숙 대표는 항체 신약개발사 다이노나를 인수했다.이후 조 대표는 본인이 100% 지분을 보유한 경영컨설팅 업체 ‘이스티버건디’를 통해 오성첨단소재-에스맥·금호에이치티-다이노나-화일약품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완성했다. 조 대표는 기존 자동차 부품 과 소재 쪽으로 치우진 사업구조에서 미래 캐시카우 사업으로 바이오를 점찍었다.금호에이치티가 인수한 다이노나는 항체신약을 개발하는 기업으로 3가지 항암 신약후보물질의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임상1상 결과가 공개된 ‘DNP-002’를 비롯해 지난 2021년 1상 IND가 승인된 면역억제제 후보물질 ‘DNP-007’의 임상도 진행 중이다. 앞서 다이노나는 앞서 2018년 항체신약 후보물질 4종을 에이프로젠메디신에 기술이전하기도 했다.금호에이치티 파이프라인 현황(출처=금호에이치티). DNP-007은 수지상세포를 조절해 T세포로 대표되는 후천성 면역관용을 유발하는 항체를 타깃한다. 면역관용은 면역세포가 스스로를 공격하지 못하도록 자가 면역세포로부터 보호받는 기전으로 면역관용이 이뤄지지 않으면 류마티스관절염, 다발성경화증 등의 자가면역질환이 발병할 수 있다.DNP-007은 MD-3로 알려진 항-ICAM-1 인간화 항체치료제로 수시장세포를 조절해 이식 장기에 대한 면역억제를 부여하는 신규 기전을 갖고 있다.DNP-007은 현재 서울대병원과 함께 공동연구를 진행 중이다. 최근 공개된 전임상 연구 결과에 따르면 DNP-007을 지속 투여받은 원숭이는 3년 이상 정상적인 간 기능을 유지했으나 기존 면역억제제만 투여한 원숭이는 3개월을 생존하지 못했다.이 회사는 당뇨병, 신경독성, 신기능 장애, 탈모증 등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하는 칼시뉴린 억제제 대안으로 ‘DNP-007’을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금호에이치티는 다이노나로부터 확보한 항체신약을 바탕으로 항암제 외에도 다양한 항체신약 개발 가능성을 확인 중이다. 백혈병 항체 치료제 ‘DNP-001’은 임상1상을 완료했고 코로나19 치료제 ‘DNP-019’, 반려견 아토피 치료제 ‘KHT-2031’ 등의 연구도 진행 중에 있다.2024-12-09 06:19:54손형민 -
ADC '파드셉', 단독·병용 보험급여 동시에 노린다[데일리팜=어윤호 기자] ADC 방광암 신약 '파드셉'이 단독·병용요법 보험급여 등재를 동시에 도전한다.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아스텔라스제약은 최근 이전에 PD-1 또는 PD-L1 억제제 및 백금기반 화학요법제의 치료 경험이 있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 성인 환자 치료에서 파드셉(엔포투맙 베도틴) 단독요법, 진행성 전이성 요로상피세포암 1차요법에서 PD-1저해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 병용요법에 대한 급여 신청을 제출했다.단독요법의 경우 올해 2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를 통과했지만 경제성평가 완료 후 비용효과성을 두고 정부와 제약사 간 의견을 좁히지 못하고 등재가 지연되고 있던 상황이다.이에 아스텔라스제약은 병용요법과 더불어 단독요법 관련 자료 역시 보완, 병용요법과 동시에 급여 절차를 밟겠다는 복안이다.파드셉은 항체약물접합체(ADC, Antibody-Drug Conjugates)로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에서 Category 1로 우선 권고, 면역항암제와 백금기반 화학요법제 투여 후에도 암이 진행되거나 재발한 기존 표준 치료법이 없었던 요로상피암 환자를 위한 새로운 치료옵션이다.국내에는 이전에 백금기반 화학요법제 및 PD-1 또는 PD-L1 억제제의 치료 경험이 있는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 환자를 위한 단독요법으로 지난해 3월 허가됐으며 지난 7월 키트루다 병용요법 적응증을 추가했다.아스텔라스제약 관계자는 "파드셉 병용요법은 전이성 요로상피암에서 30년만에 1차 치료 패러다임을 바꾸고 전무후무한 임상적 혜택을 입증한 치료요법이다. 앞으로 정부 및 이해관계자들과 긴밀히 소통하며 국내 전이성 요로상피암 환자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밝혔다.한편 파드셉 단독요법은 이전에 백금기반 화학요법제 및 PD-1/L1 억제제 치료 경험이 있는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 환자 608명을 대상으로 파드셉과 기존의 화학요법제를 비교 평가한 글로벌 3상 임상연구 EV-301를 통해 유효성을 확인했다.연구 결과, 파드셉 투여군은 기존 화학요법 대비 사망 위험을 약 30% 감소시켰으며, 파드셉 투여군의 전체생존기간(OS) 중앙값은 12.9개월로 화학요법 9.0개월 대비 유의미한 생존기간 개선을 입증했다. 또한, 파드셉의 무진행생존기간(PFS) 중앙값은 5.6개월, 대조군 3.7개월로 질병 진행 위험을 38%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키트루다 병용의 경우 지난해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 2023)서 공개된 EV-302 임상 연구를 통해 유효성을 입증했다. EV-302 은 25개 국가에서 88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 대비 파드셉+키트루다 병용요법의 효과를 확인한 무작위 3상 임상 연구다.임상 연구 결과, 중앙 추적 관찰기간 17.2개월 시점에서 파드셉 병용요법군의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은 31.5개월로,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군의 16.1개월 대비 약 2배 연장하며, 사망 위험을 53% 낮췄다.2024-12-09 06:00:01어윤호 -
테라젠이텍스 창업주 장남 고재훈씨 최대주주 예고[데일리팜=이석준 기자] 고재훈씨가 테라젠이텍스 최대주주로 올라설 전망이다. 고재훈(43)씨는 테라젠이텍스 창업주 고진업 회장의 장남이다. 2세 경영이 본격화되고 있다.테라젠이텍스는 6일 이사회에서 13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운영자금 및 채무상환자금 조달을 위해서다.3자 배정 대상은 고재훈씨다. 테라젠이텍스 창업주 고진업 회장의 아들이다.발행되는 신주는 보통주 467만7941주다. 신주 발행가액은 주당 2779원이다. 12월 6일 종가 3035원보다 8.43% 낮은 가격이다. 납입일은 2025년 2월 24일, 신주 상장예정일은 2025년 3월10일이다.유증 납입이 완료되면 테라젠이텍스 최대주주는 김성진(변경 후 지분율 2.85%)에서 고재훈(13.05%)으로 변경된다.고진업 테라젠이텍스 창업주 장남 고재훈씨가 3자 배정 유증을 마치면 최대주주로 등극한다. 테라젠이텍스가 2세 경영에 힘쓰는 모습이다. 고재훈씨의 그룹 영향력이 커지면서다.테라젠이텍스 계열사 테라젠바이오는 지난해 7월 100% 자회사 티이바이오플랫폼 법인을 신규 설립했다. 고재훈씨는 이사회 멤버로 참여중이다.고재훈씨는 과거에도 메드팩토 등 테라젠그룹 주요 계열사 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미등기임원으로 경영에 참여했다. 다만 이사회에 오른 건 티이바이오플랫폼이 처음이다.고재훈씨는 현재 그룹에서 제약사 및 바이오 등 계열사에 자문 역할 정도만 하고 있지만 향후 최대주주에 오르면 주요 보직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테라젠이텍스는 6일 130억원 규모 3자 유증 외에도 50억원 규모 전환사채(CB) 발행도 결정했다. 대상자는 박시홍 테라젠이텍스 대표다. 해당 자금은 운영자금 등으로 검토되고 있다.표면이자율은 0%, 만기이자율은 4%다. 사채만기일은 2029년 2월14일이다. 전환에 따라 발행되는 주식수는 테라젠이텍스 보통주 156만8381주다. 전환청구기간은 2026년 2월14일부터 2029년 1월14일까지다. 전환가액은 3188원이다. 12월 6이 종가(3035원)보다 5.04% 할증된 금액이다.한편 테라젠이텍스는 이번 최대주주 변경 외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지난달 22일에는 계열사 메드팩토를 매물로 내놨다. 보유 주식 493주1039주(14.65%)를 전량 매각키로 결정했다.테라젠이텍스는 특수관계인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을 포함해 약 19%의 메드팩토 주식을 11월 22일 기준 15일 이내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매각할 예정이다. 회사는 매각 주관자문사를 선정해 전략적 투자자(투자 기관), 우량기업(제약사) 등에 장외매각할 계획이다. 향후 구체적인 거래상대방, 거래금액, 일정 등이 확정된다.실제 양도 예정가액(추정 357억원)이 정해지면 테라젠이텍스는 장기 미실현이익 실현을 통한 배당가능이익 증대 및 재무구조 개선에 나서게 된다. 메드팩토는 2021~2023년 모두 매출 0원을 기록했으며 해당 기간 당기순손실 합계는 881억원이다. 메드팩토와 테라젠이텍스 그룹 간 경영 및 연구개발 분야의 협력적 관계는 지속될 전망이다.2024-12-07 09:55:45이석준 -
블루엠텍, 강남 3구 의약품 당일배송 서비스 시작[데일리팜=이석준 기자] 블루엠텍(대표이사 김현수)이 12월 9일부터 강남구 신사동 소재의 KGSP 인증 물류시설인 강남물류센터를 기반으로 강남 3구 대상 의약품 근거리 당일배송 서비스를 시작한다.회사에 따르면 당일배송 서비스는 의약품의 배송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 진료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돕기 위한 서비스다.통상 예방접종 집중 시기의 의원은 필요한 의약품을 제때 확보하지 못하거나, 오후 3시 이후 주문한 의약품은 익일까지도 배송받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했다.또한 유통기한 관리의 어려움이나 원내의 부족한 의약품 보관 여력 등을 고려했을 때 블루엠텍은 당일배송으로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블루엠텍의 당일배송 서비스는 전일 오후 3시 이후부터 당일 오후 3시까지의 주문 건을오후 6시 이전에 의원으로 배송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강남 3구에 한해 당일배송 서비스 시범운영을 시작하여 고객들의 반응에 따라 서비스 대상 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다.김현수 대표이사는 “서울 내 의원의 35%가 강남 3구에 모여 있지만 이들 의원을 대상으로 의약품을 공급하는 업체 대부분은 비싼 임대료 때문에 멀리 경기도에 자리하고 있다. 강남구를 거점으로 한 당일배송 서비스가 블루팜코리아 고객들의 편의성과 만족도를 높이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2024-12-07 09:21:33이석준 -
췌장암 새 치료옵션 부상…제약, 항체신약 개발 활발[데일리팜=손형민 기자] 항체 신약들이 난치성 질환으로 분류되는 췌장암에서 성과를 속속 드러내고 있다. 최근 네덜란드 메루스의 이중항체 신약이 미국에서 췌장암 치료제로 허가됐다. 이 신약은 임상에서 췌장암과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서 치료 효과를 나타냈다.국내에서도 췌장암 항체 신약을 개발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프레스티지바이오, 압타머사이언스, 에이비엘바이오 등이 췌장암 항체 신약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다.메루스 HER2·HER3 타깃 이중항체, 췌장암·비소세포폐암 적응증 동시 확보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5일 이중항체 신약 메루스의 ‘비젠그리’를 췌장암과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허가했다. 비젠그리는 뉴레귤린1 유전자(NRG1) 융합 폐암과 췌장암에서 최초로 허가된 이중항체로 등극했다. 이번 허가는 가속승인으로 추후 확증임상을 통해 정식 허가 여부를 결정한다.비젠그리는 기존 HER2를 타깃하는 항체 신약으로 임상 연구를 진행 중에 있었는데, HER2와 HER3 항체의 변형 유형인 NRG1 유전자 융합을 동시 표적해 치료 효과를 높이는 방식으로 개발을 선회해 탄생한 치료제다.비젠그리의 허가 기반은 임상1/2상 ‘eNRGy’ 연구다. 임상에는 이전 치료에 실패한 NRG1 양성 췌장암 환자 30명과 비소세포폐암 환자 6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췌장암 환자의 평균 연령은 49세였으며, 남성 환자가 57%였다.주요 평가변수는 맹검독립중앙검토(BICR)에 의해 결정된 전체 반응률(ORR)과 반응지속기간(DOR)이었다.임상 결과, 췌장암 환자에서 ORR은 40%를 나타냈다. DOR은 최소 3.7개월에서 최대 16.6개월로 집계됐다.비젠그리는 안전성 측면에서 강점을 보였다. 비젠그리 투여 후 발생한 가장 흔하게 나타난 이상반응은 설사, 근골격계 통증, 피로감, 메스꺼움, 변비, 구토, 복통 등이었다. 이상반응은 환자들의 10%가량에서 발생했고 대부분 경증의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나타났다.메루스는 비젠그리의 정식 허가를 위해 확증 임상에 참여할 환자 모집을 진행하고 있다. 이 회사는 비젠그리가 NRG1 융합에 의해 유발되는 모든 암종에 효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단일클론항체·ADC·이중항체, 췌장암 신약 도전장국내에서도 항체 신약을 통해 췌장암 신약개발에 나서고 있다. 프레스티지바이오, 리가켐바이오, 에이비엘바이오, 압타머사이언스 등이 단일클론항체, ADC, 이중항체 등으로 가능성을 확인 중이다.췌장암은 암 질환 중 생존율이 가장 낮은 것으로 알려진다. 국립암센터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췌장암 5년 생존율은 15.9%에 그친다. 췌장암은 장기 위치 특성상 조기 발견율이 10% 미만으로 주변 장기로 전이가 쉽다. 그간 다양한 국내외 제약사의 신약들이 이 분야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대부분 임상에서 실패를 맛봤다.이에 항체 신약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항체약물접합체(ADC)와 동시 2개 이상 바이오마커를 타깃하는 다중항체를 통해 난치성 질환을 정복하기 위한 임상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항체 신약후보물질 ‘PBP1510’을 개발 중이다. PBP1510은 췌장암 치료 표적인 췌관선암 과발현 인자 PAUF 단백질을 중화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PBP1510은 현재 스페인, 미국, 싱가포르, 호주 등에서 임상 1/2a상이 진행되고 있다. 이번 임상을 통해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PBP1510와 젬시타빈 병용요법의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인할 계획이다.압타머사이언스는 최근 코오롱제약과 업무협약을 맺고 ADC 후보물질 'AST-203'의 공동개발에 나섰다. 양사는 췌장암 적응증 확보를 목표로 AST-203의 임상 연구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압타머사이언스와 코오롱제약은 췌장암 적응증 확보를 목표로 ADC 신약개발에 나섰다. AST-203은 유방암·췌장암·위암·폐암 등에서 주로 발현되는 단백질 TROP2를 표적으로 한다. 이 신약후보물질은 TROP2-양성 종양에 선택적으로 결합 후 세포 내로 침투해 세포분열 억제약물인 MMAE를 방출, 암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TROP2는 세포 내 칼슘 신호 변환기로 세포 증식과 생존에 관여한다. 해당 단백질은 정상세포에도 존재하나 암세포에 과발현하는 경향이 있으며 약물저항성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TROP2를 타깃하는 신약 중 상용화된 것은 삼중음성유방암에 허가된 길리어드의 ADC 트로델비가 유일하다.전임상에서 압타머사이언스는 종양스페로이드(3차원으로 배양된 세포의 원형 집합체) 모델에서 AST-203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 회사에 따르면 AST-203은 기존 트로델비 대비 6.7배 높은 종양 침투율을 보였다.에이비엘바이오는 췌장암과 식도암, 결장암, 두경부암 등 주요 고형암을 타깃해 이중항체 ADC를 개발 중이다. 타깃 항원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단일 타깃 ADC 대비 효과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이 회사의 설명이다.에이비엘바이오는 내년 말에 임상시험계획(IND)를 신청해 임상에서 이중항체 ADC의 효과를 확인해 보겠다는 계획이다.2024-12-07 06:20:46손형민 -
후계자의 미래 먹거리...보령, 2년간 우주사업 투자 900억[데일리팜=차지현 기자] 보령이 최근 2년간 우주 사업에만 900억원 이상을 투입했다. 우주 사업에서 새 먹거리를 찾겠다는 오너 3세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최근 오너 3세가 후계구도를 완성한 데 따라 보령의 우주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2022년 이후 우주 투자 건수 11건, 투자액 929억6일 제약 업계에 따르면 보령은 미국 휴스턴에 본사를 둔 인튜이티브 머신스에 1000만달러(약 140억원)의 전략적 투자를 결정했다고 5일 밝혔다. 보령은 인튜이티브 머신스가 진행한 6500만달러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해 95만2381주를 취득하게 된다.인튜이티브 머신스는 달 착륙선을 개발하는 나스닥 상장사다.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달 탐사 전략과 연계해 무인 달 착륙선, 달 탐사 차량, 달 통신 네트워크 시스템 사업 등을 주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지난 2월 자사의 무인 탐사선 'IM-1'을 달 표면에 연착륙시키며 최초로 달 착륙에 성공한 민간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보령과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작년 말부터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해 왔다. 양사는 지난해 12월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고 올 10월에는 우주 의학 실험 플랫폼 개발 관련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투자는 양사의 협업을 강화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게 보령 측 설명이다.이로써 보령이 최근 2년간 우주 사업에 투입한 금액은 929억원으로 확대됐다. 보령이 이제껏 집행한 우주 사업 관련 투자 건수는 11건으로 늘어났다.보령 타법인출자 현황(자료: 금융감독원) 보령은 앞서 2022년 2월 미국 우주 개발 기업 액시엄 스페이스에 투자하면서 우주 사업의 신호탄을 쐈다. 당시 보령은 액시엄에 1000만달러(121억원)를 투자해 지분 0.4%를 확보했다.엑시엄은 세계 최초 상업용 우주정거장 건설을 목표로 NASA 출신 전문가들이 2016년 설립한 기업이다. 액시엄스페이스는 10년 안에 퇴역할 예정인 국제우주정거장 ISS(International Space Station)를 대체하기 위해 NASA와 계약을 맺고 오는 2028년까지 새로운 우주정거장 건설을 준비 중이다. 보령은 액시엄의 우주 인프라와 우주 개발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사업 기회를 모색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이어 보령은 2022년 초 유망한 우주 헬스케어 스타트업을 발굴해 육성하는 CIS(Care In Space) 챌린지를 진행했다. 액시엄, NASA, 하버드대, 매사추세츠공대(MIT) 등 우주 산업 내 글로벌 파트너와 우주 공간에서 여러 사업화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만든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이다. CIS 챌린지는 보령이 주최하고 액시엄과 우주항공 스타트업 전문 육성 기관 스타버스트가 파트너사로 참여했다.보령은 CIS 챌린지에서 선정된 6개 업체에 대해 지분 투자도 단행했다. 비보 헬스(1억100만원), 딥스페이스바이올로지(1억100만원), 엑스트로이(7200만원), 나노파마솔루션(6700만원), 어드밴스드텔레센서(6700만원), 마이에린에이치(6500만원) 등이 대상이다. 이들 기업에 투자한 금액은 총 4억7300만원이다.보령은 2022년 12월 액시엄에 5000만달러(649억원)의 추가 투자를 집행했다. 액시엄 시리즈C 투자에 참여해 전환우선주 29만5980주를 취득했다. 이를 통해 액시엄 지분을 2.7%까지 끌어올렸다.보령은 작년 12월 액시엄과 합작법인 브랙스 스페이스도 설립했다. 보령과 액시엄이 51대 49 비율로 공동 출자했다. 액시엄이 국내 기업이나 정부와 추진하는 모든 사업이 조인트벤를 통해 이뤄지는 구조다. 브랙스는 지구 저궤도(LEO)에서 액시엄의 기술과 우주정거장 인프라를 활용한 모든 사업의 국내 독점권을 확보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대해서도 사업 우선권을 갖게 됐다. 보령은 브랙스 지분 취득에 10억2000만원을 투입했다.보령은 지난해 오렐리아 파운드리 펀드를 통해서도 유망 우주 스타트업에 4억원의 투자를 집행했다. 아우렐리아 파운드리 펀드는 MIT에서 분사한 펀드다. 보령은 MIT에서 스핀오프한 아우렐리아와 우주 스타트업 발굴·투자 프로젝트 휴먼 인 스페이스(HIS) 챌린지를 공동으로 주최한 바 있다.보령과 아우렐리아는 HIS에서 선정된 인공 망막 개발사 람다비전(미국), 피부 패치 형태 방사선 측정기 제작사 파프리카랩(한국), 장내 미생물 분석을 통한 진단 업체 바이오뱅크힐링 등에 투자를 단행했다. 지원금 총 85만달러를 보령과 아우렐리아가 나눠 투자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보령은 2022년 이전까지 투자에 소극적인 편이었다. 2020년까지 타법인 출자 현황을 보면 보령이 계열사가 아닌 기업에 투자를 단행한 건 2009년 금정프로젝트금융투자에 5억원을 출자한 게 전부다. 2021년 뮤렉스웨이브2호액티브시니어투자조합, 블랙스톤라이프사이언시스, 케모맙 등 단순투자가 늘었지만 출자액이 1억원, 14억원, 40억원 등으로 개별 투자금액이 50억원을 넘지 않았다. 이런 점에서 보령의 우주 사업 투자는 꽤 과감한 행보로 여겨진다.강력 의지 오너 3세 업은 보령, 우주 사업 가속화 전망우주 사업에 대한 보령의 공격적인 투자의 배경에는 오너 3세 김정균 대표이사가 있다. 김 대표는 보령 창업주 김승호 회장의 손자이자 김은선 회장의 장남이다. 김 대표는 우주 사업을 새 먹거리로 낙점하고 관련 사업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내 왔다.김 대표는 작년 CEO레터를 통해 김 대표는 "보령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인류에게 꼭 필요한 회사가 되려면 무엇을 해야할지 내부적으로 고민하던 중 우주라는 공간에서 그런 회사가 되면 어떨까라는 도전적이고 장기적인 프로젝트를 구상하게 됐다"며 우주 사업에 대한 당위성을 피력했다.김 대표는 단순히 우주 사업에 대한 투자를 넘어 투자 기업의 이사회에도 참여하면서 경영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있다. 김 대표는 액시엄과 브랙스 모두 사내이사로 활동 중이다. 김 대표는 작년 4월께 액시엄 이사(Board of directors)로 선임됐다. 이어 지난해 12월 브랙스 출범 당시 김 대표는 임동주 뉴포트폴리오인베스트먼트(NPI) 그룹장과 함께 사내이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보령이 최근 김 대표 중심 후계구도를 완성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일반적으로 경영 승계 작업은 ▲직위 승계와 ▲지분 승계로 나눠서 본다. 김 대표는 2020년 보령홀딩스 대표로 선임되면서 3세 경영을 본격적으로 가동했다. 이어 그는 2022년 핵심 사업부 보령의 대표로도 선임되며 직위 승계를 마무리했다.최근 지분 승계까지 마쳤다. 지난달 보령이 보령파트너스를 대상으로 175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해 보령 지분 20.85%를 확보했다. 보령파트너스는 김 대표가 지분 88%를 보유했다. 여기에 그의 직계가족이 나머지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김정균 대표의 개인회사다.이를 통해 보령에 대한 김 대표의 지배력은 약 29%까지 높아졌다. 보령파트너스를 통한 지분 20.85%와 김 대표 개인 지분 0.94%, 여기에 보령홀딩스를 통한 7% 내외의 지분을 더한 수치다. 김정균 대표는 보령홀딩스 지분 약 25%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김 대표가 이사를 겸직 중인 보령그룹 계열사 및 관계사는 6곳에 달한다. 김 대표는 액시엄과 브랙스를 포함해 보령홀딩스·보령·보령파트너스·신패스홀딩스 사내이사로 참여하고 있다. 사실상 그룹 전체 사업을 움직이는 힘을 지닌 만큼 우주 사업이 더욱 추진력을 얻을 것으로 점쳐진다.2024-12-07 06:19:10차지현 -
형제 측 또 매도...한미 오너일가 벌어지는 지분 격차[데일리팜=천승현 기자] 한미그룹 오너 일가가 경영권 분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지분율 격차가 점차적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형제 측이 상속세 마련을 위해 보유 주식 일부를 팔았고 모녀 측은 우호세력을 연이어 확보하며 지분율 우세를 점하고 있다.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장은 주식 38만9838주를 장내매도했다. 지난 4일 24만3000주를 팔았고 5일에는 14만6838주를 추가 처분했다. 임 사장은 보유 주식 852만2381주 중 4.6%를 장내에서 팔았다. 처분금액은 총 120억원이다. 임 사장의 주식 처분으로 한미사이언스 지분율은 12.46%에서 11.89%로 낮아졌다.임 사장의 주식 처분은 지난 2022년 이후 2년 만이다. 지난 2022년 2월 임 사장은 주식 45만주를 시간외 매매 방식으로 처분했다. 1주당 4만4919원으로 처분 금액은 총 202억원이다.최근 들어 형제 측의 주식 처분이 이어지면서 경영권 분쟁을 펼치고 있는 모녀 측과의 지분 격차는 더욱 확대됐다.임종훈 대표는 지난 15일 보유 주식 105만주(1.54%)를 시간외매매로 처분했다. 임 대표는 보유 주식 642만808주 중 16.4%를 처분했다. 주식 처분 단가는 2만9900원이며 처분 금액은 총 305억원이다. 임 대표의 한미사이언스 지분율은 9.39%에서 7.85%로 낮아졌다. 임 대표는 주식 매각 이유에 대해 "모친인 송영숙 회장에게 빌려준 296억원을 받지 못했으며, 이로 인해 상속세 재원을 마련하고자 부득이하게 주식을 매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모녀 측은 사모펀드 라데팡스에 주식 일부를 넘기면서 백기사를 확보했다.송 회장과 임 부회장은 지난달 18일 킬링턴과 주식 매매 계약과 의결권 공동행사 합의를 맺었다. 송 회장은 킬링턴에 한미사이언스 주식 79만8000주(1.17%)를 279억원에 처분하고 임주현 부회장은 37만1080주(0.54%)를 130억원에 매각하는 내용이다. 거래 목적은 ‘상속세 연부연납 세액 납부 목적의 대출 상환’이다. 주식 처분 단가는 1주당 3만5000원이다.송 회장 측의 주식 매각에는 가현문화재단도 참여했다. 가현문화재단은 보유 주식 343만885주 중 132만1831주(1.94%)를 킬링턴에 매각했다. 가현문화재단의 주식 처분 금액은 463억원이다. 송영숙 회장, 임주현 부회장, 가현문화재단 등이 킬링턴에 처분하는 주식 매각 비용은 총 872억원이다. 지분율은 3.7%로 계산된다.라데팡스는 임 대표가 처분한 주식 일부를 추가로 확보했다. 지난달 26일 킬링텅은 한미사이언스의 주식 95만주(1.39%)를 시간외매매로 신규 취득했다. 킬링턴의 주식 취득 단가는 1주당 3만5000원이다. 취득 금액은 총 333억원이다. 임 대표가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해 해외 기관투자자에 주식을 처분했고 라데팡스가 해당 물량의 90%를 시간외매매로 사들인 셈이다.모녀 측은 지난 3월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주총회에서 고배를 든 이후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연대를 맺으면서 형제 측 지분율을 크게 앞섰다.지난 7월 모녀 측과 신 회장과 의결권공동행사약정 계약을 체결했다. 신 회장이 송 회장과 임 부회장이 보유 중인 한미사이언스 주식 중 444만4187주(지분율 6.5%)를 매수하고 의결권을 공동으로 행사하기로 합의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주식 거래 단가는 3만7000원이며 거래 금액은 총 1644억원이다.송 회장은 보유 주식 815만6027주 중 48.5%에 해당하는 394만4187주를 매도했다. 임 부회장이 넘긴 주식은 50만주로 보유 주식 713만2310주의 7.0%다.모녀 측의 주식은 신 회장과 한양정밀이 매수했다. 신 회장이 송 회장의 매도 주식 중 174만1485주를 644억원에 취득했다. 한양정밀은 송 회장의 주식 220만2702주와 임 부회장의 주식 50만주를 총 1000억원에 매입했다.지난 3월 한미사이언스의 주총 당시 공익재단을 제외한 모녀 측과 형제 측의 지분율은 각각 27.1%와 40.6%로 형제 측이 앞섰다. 모녀 측이 가현문화재단과 임성기재단을 우호세력으로 편입하고 국민연금의 지지를 받으면서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다.형제 측은 신 회장의 이탈에 이어 임종윤 사장과 임종훈 대표의 주식 처분으로 지분율이 23.5%로 낮아졌다. 모녀 측은 신 회장의 가세와 라데팡스 백기사의 등장으로 지분율이 크게 확대됐다. 공익재단 2곳을 포함하면 모녀 측의 지분율은 46.3%로 상승한다.2024-12-07 06:19:09천승현 -
로슈 PNH 신약 '피아스카이', 국내 상용화 전망[데일리팜=어윤호 기자] PNH 신약 '피아스카이(Piasky)'의 국내 상용화가 예상된다.관련 업계에 따르면 식약처는 현재 한국로슈 발작성 야간혈색소뇨증(PNH, Paroxysmal Nocturnal Hemoglobinuria)치료제 피아스카이(크로발리맙)에 대한 허가 심사를 진행 중이다.이 약물은 지난 6월 미국 FDA 승인을 획득, 8월에는 유럽에서 상용화됐다. 또 국내에서는 지난 2월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되기도 했다.일본 쥬가이가 물질을 발굴해 로슈가 개발한 크로발리맙은 새로운 C5 항체 저해제의 일종으로 소용량을 4주 간격으로 피하주사하면 혈액 속에서 재순환해 지속적으로 보체를 억제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이 약은 PNH 환자를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의 '솔리리스(에쿨리주맙)'와 직접 비교한 중추적인 임상3상 COMMODORE2 연구를 통해 가능성을 확인했다.연구 결과, 4주마다 피하주사로 투여하는 크로발리맙이 질병을 조절한 것으로 나타났고, 현재 표준 치료제인 2주마다 정맥 투여하는 솔리리스와 비교했을 때 안전성이 비열등한 것으로 확인됐다.해당 임상에서 이상반응은 크로발리맙 투여군의 78%, 에쿨리주맙 투여군의 80%에서 발생했고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주입 관련 반응이었다.또한 이와 별도로 이루어진 3상 COMMODORE1 연구에서 확보된 효능 및 안전성 데이터를 보면, 현재 허가를 취득해 사용 중인 C5저해제들에서 크로발리맙으로 전환한 PNH 환자들 역시 안정적인 유효성 프로파일을 보였다.한편 PNH 시장 경쟁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아스트라제네카는 2023년 유럽, 2027년 미국 특허 만료를 앞둔 솔리리스의 후발 약물로 '울토미리스(라불리주맙)'를 시장에 내놓은 상황이다. 울토미리스는 2주마다 정맥주사하는 솔리리스 대비 투여 간격을 8주에 1회로 대폭 늘렸다.노바티스의 경우 경구용 PNH치료제 '파발타(입타코판)'의 미국 허가를 획득했다. 파발타는 면역계 대체보체 경로에서 근위적으로 작용하는 B인자 억제제로 적혈구 파괴를 포괄적으로 제어한다.여기에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 '에피스클리'가 국내 상용화가 이뤄져다. 이는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 중 최초 국내 허가 사례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유럽에서도 허가된 바 있다.2024-12-07 06:00:00어윤호 -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장, 120억 주식 장내매도[데일리팜=천승현 기자] 한미사이언스는 임종윤 사장이 주식 38만9838주를 장내매도했다고 6일 공시했다. 보유 주식 852만2381주 중 4.6%를 장내에서 팔았다. 처분금액은 총 120억원이다.임 사장의 주식 처분으로 한미사이언스 지분율은 12.46%에서 11.89%로 낮아졌다.2024-12-06 16:21:17천승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