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약값 시비에 업무시간 길어"…마트약국 수난
- 김지은
- 2018-05-01 12:30:11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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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형마트 입점 약사들 어려움 호소…약국 폐업 잇따르자 임대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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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운영 대형 마트에서 약국을 운영하던 약사들이 적지 않은 업무 부담을 호소하면서 속속 그 자리를 비우는 가운데 업체는 새 약국자리 임차인 찾기에 나섰다.
30일 마트 약국 약사들에 따르면 상대적으로 긴 근무시간과 고객의 가격 시비 등으로 장기간 운영이 쉽지 않아 임대를 포기하고 있다.
무엇보다 일선 약국보다 긴 근무시간이 부담이라는게 약사들의 말이다. 대형 마트 내 약국의 경우 계약 조건에 따라 일부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이 마트가 쉬는 날에만 문을 닫고 있다. 그렇다보니 규정으로 정해져 있는 한달에 두 번, 특정 주 일요일에 쉬는 게 전부다.
업무 시간도 마트가 문을 여는 오전 10시부터 저녁 10시에서 11시 사이 문을 닫는 곳이 많다보니 하루 12시간에서 13시간 개문을 하고 있는 셈이다.
조제가 없거나 적고 매약 비중이 크다보니 상대적으로 조제와 투약에 따른 노동 강도는 약하지만 일반약과 건기식 상담과 판매 업무 비중은 더 클 수 밖에 없다.
일반약 판매가 많고 일반적으로 마트 내 약국은 약값이 비싸다는 인식이 퍼져있다보니 계속되는 고객의 약값 시비도 적지 않은 스트레스라는게 약사들의 말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최근 임대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자리를 빼는 약국들이 늘면서 대형 마트들도 부동산 관련 사이트 등에 약국 임대 관련 광고를 내고 새 계약자를 찾고 있다.
이마트의 경우 최근 경기도 파주 당하동과 충주, 순천점 등 총 6개 지점 약국 자리에 대한 임대 광고를 냈다.
이번 임대 광고에 따르면 이마트 경기도 파주시 당하점의 경우 1층 약국자리가 공급 면적 21평(69.42m²), 전용 13평(42.97m²) 기준 보증금 5000만원, 월세 300만원에 형성돼 있다.
또 모두 병원은 미입점 상태인 이마트 부산 동해점과 충남 서산점, 전남 순천점, 경기도 양주점, 충북 충주점도 약국 자리를 임대 중이다.
동해점은 1층 10평 기준 보증금 4000만원에 임대료가 240~250만원, 서산점은 지하 1층 8평 기준 보증금 3000만원에 임대료 190~200만원이 계약 조건이다.
이 밖에 순천점은 1층 10평 기준 임대료가 240~250만원, 양주점은 2층 10평 기준 230~240만원, 충주점은 3층 10평 기준 220~230만원이다. 이들 점포의 보증금은 모두 400만원이다.
마트 측은 관리비와 세금은 약국에서 별도로 지불하고, 임대료 수준은 협의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대형 마트 내 약국을 운영 중인 한 약사는 "조제가 없어 다른 약국들에 비해 노동은 훨씬 덜하지만 매약 고객을 하루종일 상대하다보면 감정노동이 상당하고 주말까지 문을 여는 것도 적지 않은 어려움"이라며 "업무 이외 자신의 시간도 중요하다는 인식이 늘면서 마트 약국 운영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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