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과 180도 달라졌다"...약국, 사라진 수능특수
- 정흥준
- 2020-11-03 11:39:10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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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에 학원→그룹 과외 변화...약국가는 경영 악화
- "수능시험 한 달 남았지만...영양제 앰플·청심원 매출 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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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들은 작년의 경우 영양제 앰플과 비타민, 청심원 등의 매출이 수능 한 달 전부터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지만 올해는 사뭇 다른 분위기라고 입을 모았다.
3일 서울 강남 대치동 등의 약국가에 따르면 수험생들을 위한 제품군의 수요가 크게 늘어나지 않았다.
강남 A약사는 "수능 앞두고 일회용 앰플 한달분씩 구입을 하거나, 비타민B군도 많이 나갔었는데 올해에는 작년 대비 많이 주춤하다"면서 "평소와 비교하면 조금 늘긴 했지만 작년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라고 말했다.
A약사는 "대형 학원들은 거리두기 1단계 완화 후 운영을 재개했으니 얼마 되지 않았다. 학부모들도 그룹과외로 바꾸면서 학원들이 제대로 운영을 하지 않는다"면서 "인근 약국은 경영악화로 문을 닫고 흉흉한 상황이다"라고 전했다.
수험생을 타깃으로 한 수능특수 제품뿐만 아니라 감기약 등도 판매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A약사는 "아무래도 학원이라는 공간에서 어울려 다니기 때문에 학생들은 감기에 취약한 편이었는데 이젠 그렇지 않다. 감기약 쪽 일반약 매출은 크게 감소했다"고 토로했다.
올해 수능 특수는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경기 침체 등의 이유로 수험생들에게 영양제를 꾸준히 먹이던 학부모들도 줄었다고 했다.
강남 B약사는 "작년만 해도 있었는데 올해는 수능 특수가 사라졌다. 수능뿐만 아니라 3월, 6월, 9월 모의고사 때가 되면 판매가 늘었는데 올해는 없었다"면서 "고2 엄마들이 꾸준하게 영양제를 먹이는 경우도 있었는데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이어 B약사는 "글루코민 앰플을 박스 단위로 구입했었는데 요샌 찾아보기 힘들어졌고, 청심원도 찾긴 찾지만 학생들보단 면접을 준비하는 직장인들이 오히려 더 많다"고 했다.
또한 거리두기 완화 이후 방문객 증가를 기대했지만, 코로나가 심각할 때보다 오히려 내방객은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B약사는 "환자 방문수 자체가 줄어들었다. 1단계가 되면 약국 찾아오는 사람들이 늘어날 줄 알았는데 의외로 더 감소했다"면서 "코로나가 심할 때는 오히려 영양제를 많이 샀는데, 이젠 어쩔 수 없이 찾아오는 환자들이 전부다"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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