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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위한 정책인가, 편의점 위한 건가보건복지부가 15일 '약국외 판매 의약품 제도 도입'을 위한 공청회를 통해 '일반의약품 슈퍼판매'가 가능하도록 약사법 개정안을 마련해 9월말께 국회에 제출하겠다는 종전 입장을 재차 밝혔다. 의약품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많았지만 중앙약사심위원회에 제출했던 검토 방안과 크게 달라진 것은 없었다. 또 공청회를 진행하기는 했지만 이같은 복지부 정책기조는 지금까지 행보를 보면 조금도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참으로 우려스러운 일이 펼쳐지고 있다. 핵심 내용을 보자면, 약국외 판매 대상 의약품은 타이레놀 등 해열진통제, 화이투벤 등 감기약, 베아제 등 소화제, 제일쿨파스 등 파스류다. 데일리팜이 의약품정책연구소의 '비처방약 약국외 판매에 대한 조사연구' 보고서와 처방건수별 약국 분포자료를 분석해 얻은 결과에 따르면 이들 품목의 생산금액(2009년 기준)은 1조9000억원에 달한다. 복지부는 판매 당사자와 판매 장소로 '24시간 운영이 가능한 곳'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공급 규모 파악과 위해의약품 회수 등 관리 능력을 감안해 바코드로 유통 관리가 가능한 장소여야 한다고 구체적인 조건을 제시했다. 이 조건에 들어맞는 장소는 24시간 편의점이 우선 떠오른다. 동네 소규모 슈퍼마켓이나 구멍가게는 대상에서 제외되는 것이다. 당초 약국외 판매 문제는 주말 오후나, 공휴일, 그리고 심야시간 대에 상비약을 구입하기 어렵다는데서 비롯됐다. '배 아프고 머리 아플 때 간단한 소화제나 진통제 한 알도 사먹을 수 없느냐'는 것이 슈퍼 판매론자들의 주장이었다. 그런데도 복지부가 국민불편을 해소하겠다며 내놓은 방안은 국민불편 해소 범위를 한참 넘어선 것이다. 대한약사회가 심야응급약국을 시범실시한 후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국민들이 심야에 사간 의약품은 숙취제거제 등 그야말로 불요불급한 것들이었으며 그것도 미미했다. 이런 점에서 보면, 복지부는 의약품안전성이라는 가치를 내던지고 통큰 선물을 편의점에 안긴 것이나 다름없다. 이에 앞서 박카스 등 48개 품목을 의약외품으로 전환한 것도 마찬가지 성격이다. 이쯤되면 국민불편 해소를 위해 정책이 마련된 것인지, 아니면 24시간 편의점을 위해 국민불편이 앞세워진 건지 헷갈리지 않을 수 없다. 안전한 의약품 사용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정부가 편의점 등을 면밀하게 관리하는 방안을 낸다해도 광범한 의약품 오남용은 불을 보듯 뻔하다. 또다른 측면에서는 처방전 30건도 받지 못하는 약국들의 경제적 타격도 만만치 않아 국민들 가까이서 적지않은 역할을 해온 동네약국들의 몰락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약을 진열, 판매하는 것을 빼고 편의점이 동네약국의 역할과 기능을 대체할 수 없다는 점에서 이는 필경 또다른 문제를 불러 일으킬 것이다. 한약파동을 어정쩡하게 수습하려다 정체성이 모호한 한약사제도를 도입, 시행해 결국 한약사들을 통곡하게 만든 것처럼 이번엔 동네약국을 통곡하게 만들 참인가. 지금 복지부가 내놓은 정책은 '일반의약품에 대해 약국이 독점을 계속할 이유가 없다'는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의 시각을 실현하는데 충실할 뿐, 의약품 안전성 위에서 국민불편을 최소한으로 해결하는데는 적합하지 못한 것이다. 복지부는 지금이라도 약국외 판매 문제를 의약품 안전성을 축으로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마땅하다. 그게 바로 안전 당국으로서 책임있는 태도일 것이다.2011-07-15 19:23:17데일리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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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구매와 불편한 진실시장형 실거래가 제도(이하 저가구매)를 놓고 정책실패라는 비판 여론이 높다. 하지만 제약사 입장에서 이면의 불편한 진실 하나가 감지된다. 일단 저가구매는 정부 의도대로 흘러가는 분위기다. 제한적이나마 주사제 등 일부 품목 약가인하율이 상상 그 이상이다. 입찰 주력 도매업체 관계자가 저가구매에 따른 첫 약가인하 대상 중 주사제 약가인하율이 가장 높을 것이라고 말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이제 주사제 생산을 못하겠다'는 모 제약사 관계자 말처럼 저가구매에 따른 피해는 메가톤급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구조조정' 현실화도 거론된다. 바로 구조조정 현실화가 불편한 진실인 셈이다. 저가구매에 따른 약가인하는 원내서만 소화되는 주사제를 제외하면 오랄제제(경구용) 인하율은 얼마든지 최소화 시킬 수 있어 감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저가구매에 따른 원내품목들이 약가인하 소용돌이에 빠진 것은 사실이지만, 다른 원외처방 품목들의 가격 통제를 통해 그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말이다. 물론 이는 영세업체들보다 대형제약사에 보다 적절한 시나리오다. 대형제약사는 흔히 말하는 20~30%대에 해당하는 원내시장 보다 70~80%대에 달하는 원외시장을 겨냥, 기존 품목 포트폴리오를 유지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대형 제약사와 달리 원가에도 미치지 못하는 주사제를 생산할 중소형 업체는 적다. 이는 곧 중소업체들이 설 수 있는 땅이 점차 줄어든다는 의미가 된다. 제약업계가 숨겨진 또다른 불편한 진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슬기롭게 헤쳐 나갈 지 지켜볼 대목이다.2011-07-15 06:40:00이상훈 -
의·약업人을 로보트로 만들 참인가한국제약협회 공정경쟁규약 심의위원회가 13일 학회나 학술행사에서 일체의 식음료 제공을 금지하기로 결정한 것은 상식의 테두리를 벗어난 과도한 처사다. 이는 사람과 사람이 만나 정보를 공유하고 친분을 나누는 학회나 학술행사장을 무미 건조한 로보트 전시장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 통상 모든 학회나 학술행사장에서 커피 정도의 음료가 제공되는 것에 의혹의 눈길을 보내는 이들은 없다. 사회적 관념이 이같은데 공정규약 심의위원회가 이처럼 결정한 것은 의욕 과잉이다. 의약품 거래와 관련한 불법 리베이트 제거가 사회적 필요성이기는 하지만 이것도 지나치면 블랙 코미디가 되고 만다. 커피까지 금지하는 상황이고 보면 제약회사들은 할일이 없다. '판매촉진 목적'이 있는지를 기준으로 건건이 판단(정부입장)해야 하는 경조사비나 명절선물, 소액물품 제공, 강연 자문료 지급 등에 대해 아무런 엄두조차 낼 수 없기 때문이다. 이것들은 약사법 시행규칙에서 명확히 규정되지 않아 '이현령 비현령식' 논란을 내재하고 있다.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룰은 상식적일 때 실효성을 담보할 수 있다. 제약회사도 이윤 추구 기업이라는 점에서 '판매 촉진행위'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도 의약품을 판촉금지라는 성역에 가둬 커피 한잔까지 막는 것은 반시장적이다. 건강보험 시스템 안에서 공공재 성격을 띤 의약품인 만큼 판촉을 인정하되 도를 넘지 않도록 상식적 기준을 마련하면 되는 것이다.2011-07-14 12:24:40데일리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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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 스스로 죽어야 살길이 나온다대한민국에 약사 직능이 공식 도입된 이래 올해보다 더한 시련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약사 사회에는 악재가 겹치고 있다. 평생 함께 할 것으로 믿어 의심하지 않았던 박카스가 의약품 지위를 잃고 금명간 슈퍼에서 판매될 예정이며, 일반의약품 약국외 슈퍼 판매 논의 역시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있다. 의약품 관리료는 이미 깎여 나갔다. 1990년대 초중반 백방으로 노력을 기울였으나 '한약은 한의사가, 양약은 약사'가라는 한마디 구호를 넘어서지 못해 일방적으로 몰렸던 약사들에게 지금의 악재는 상실감과 분노를 증폭시킬 것이다. 제도적 시련만 있는 것은 아니다. '식후 30분 이라는 말 한마디에 복약지도료 720원이 웬말이냐'는 언론보도부터 '싸구려 사탕을 고가에 속여판다' '약사가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를 팔았다' '무자격자가 아무렇지 않게 약을 판다' '약사가 여고생에게 약 봉투를 던졌다' '파스를 사간 여성이 천식발작을 일으켰다'까지 소위 약사에게 우호적인 보도는 찾아보기 힘들다. 2011년 약사들은 고립무원(孤立無援)이다. 물론 이 같은 사례는 전체 약사 사회의 일반적인 문제가 아니며, 다른 직능과 견줘 더 부도덕함을 입증하는 사례 또한 아니다. 다만, 약국들이 다른 곳에 비해 사회와 접점이 넓은데다 문턱도 낮아 그 만큼 쉬 노출되고 보도되는 특수성 탓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 해도 문제는 대다수 국민들이 이 처럼 세분해 약국의 위상을 애써 생각하려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일부 문제를 일반화시켜 약국과 약사에 대한 이미지를 만들고 마음속에 저장할 뿐이다. 뉴스에서 다른 직능의 문제가 불거질 때 약사 자신들도 '일부 문제가 있었군. 진실은 또 다른데도 있을 수 있다'고 복잡하게 생각해 본적이 있는가. 무자격자 카운터 문제만 해도 그렇다. 그동안 약사 사회에서 다양한 자정 노력을 했다지만, 국민들이 중요시하는 것은 결과다. 약국 카운터가 TV뉴스를 통해 고발될 때 국민들은 이렇게 생각할 수 밖에 없다. '슈퍼서 판매하는 것과 과연 무엇이 다르단 말인가'라고. '약사 영향권 아래 판매'와 '슈퍼 주인의 판매'는 엄연히 다른 상황이지만 번거롭게 두번 세번 생각할 사람들은 없다. 결국 약사 커뮤니티에서나 통용되는 논리일 따름이다. '복약지도 30분' 보도가 나왔을 때 약사들은 분개했지만 결국엔 파스를 판매하면서 '천식 병력이 있으세요?'라는 이 한마디를 묻지 않았다. 이 보도를 대하는 대부분의 약사들이 '우리는 하고 있는데…'라며 안타까워 하는 반면 일각에서는 환자가 왜 말하지 않았냐거나, 일진이 사나웠다고 반응한다. 핍박으로 느낄 만큼 많은 정책들이 쏟아지면서 나온 억하심정(抑何心情)일 수도 있지만 엄연히 이는 적반하장이자, 직무 유기다. 약사들이 전문직능인으로서 이 땅에 살아 남으려면 국민적 신뢰를 받아야한다. 가장 믿을 만한 직업군이 어디냐는 설문조사가 진행된다면 상위에 올라야 희망이 있을 것이다. 국민 신뢰는 추상적 용어지만, 이에 도달하려는 일차적인 노력은 관습과 결별이다. 고급 서비스 제공자로서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무자격자 약 판매를 고객의 눈으로 정리해야 한다. 복약지도에 관한한 전문가 양심으로 적극 실시해야 한다. 물론 복약지도를 어렵게 하는 상황 역시 적지 않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를 극복할 때 새로운 길이 열린다는 것이다. 대한약사회도 가짜 발기부전치료제 판매와 같은 문제가 터졌을 때 읍참마속(泣斬馬謖), 최고 수위의 징계를 내려야 한다. '진료는 의사에게, 약은 약사에게'라는 경구를 불변으로 만들고 지켜줄 사람은 지금 약사 자신 뿐이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이같은 노력이 축적될 때 약사들에게 또다른 기회가 열릴 것이다.2011-07-13 12:24:48데일리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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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진없는 장사에 투자하라는 정부정부의 약가 인하 정책에 제약사들이 고통스러워 하고 있다. 정부의 이 같은 정책이 어제 오늘 일은 아니지만 최근 잇따르는 정책은 제약사에게 핵폭탄급 충격을 주고 있다. 이미 정부는 보험 재정 절감을 위해 기등재목록정비 사업, 시장형 실거래가 제도 등을 시행하고 있다. 이 제도들로 이미 제약사들의 이익은 날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이익이 줄어드는 만큼 투자할 수 있는 돈도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 특허 만료 의약품 약가를 50% 이하로 인하하고, 제네릭 역시 동일가를 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네릭 약값이 현재보다 20% 가량 떨어지는 것이다. 국내제약사들 중 일부는 신약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까지 제네릭 판매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제네릭이 오리지널과 같은 가격이라면 제네릭을 처방하는 의사들은 급격히 줄어들 수 밖에 없다. 제네릭을 판매하는 국내사는 결국 가격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약값을 자진 인하하는 방법 밖에 없다. 국내 제약사 평균 이익이 10% 미만인 것을 감안할 때 더 이상의 약가 인하는 사실상 업을 포기하라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정부는 이익 없는 장사를 하는 제약사를 보고 신약 개발을 강조하고 있다. 신약 개발은 돈이 많이 필요한 분야다. 정부에서 신약 개발에 필요한 돈을 주지 않을 바에는 결국 이익을 보장해 줄 필요가 있다. 쥐도 막다른 길에 몰리면 고양이를 문다는 말이 있다. 제약사를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서는 안 된다.2011-07-13 06:40:00최봉영 -
안전한 의약품 사용, 다시 생각하라한 20대 여성이 약국에서 구매한 파스를 붙였다가 천식발작을 일으켜 응급실에 실려간 사건이 발생했다. 결국 이 파스를 판매한 약사는 환자가 고통받은 점을 감안해 11만원의 진료비를 배상했다. 이번 사건은 의약품의 안전한 사용이 얼마나 중요한 사회적 가치인가를 다시 묻고있다. 동시에 약국 복약지도의 중요성과 함께 만약 이 제품이 슈퍼에서 판매돼 문제를 일으켰을 때 배상 등 사후 관리문제가 얼마나 복잡해 질 수 있는가를 예상하게 만든다. 이 여성이 붙인 플루르비 프로펜 성분의 파스는 일반의약품으로 약국외 판매를 주장해온 사람들이 흔히 말해온 '간단한 의약품'의 범주에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인서트 페이퍼 사용상 주의사항에 따르면 '아스피린 천식 병력의 환자'에게는 투여가 금지돼 있다. '기관지 천식환자에게도 천식발작을 일으킬 수 있다'고 적시하고 신중하게 투여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케토프로펜 성분의 파스도 마찬가지다. 사람들이 흔히 붙이는 이 파스 역시 시프로피브레이트 같은 항생제나 임신기간 6개월 이상 임부, 15세 미만 소아에게는 사용하지 말라고 사용설명서는 경고하고 있다. 기관지 천식환자의 경우도 천식 발작 우려가 있어 사용전 의사와 약사와 상의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우리는 그동안 '의약품의 안전성'이라는 기계적인 말대신 전문가 개입이 전제된 '의약품의 안전한 사용'이라는 말을 중시해 왔다. 그런 점에서 이번 사건은 한마디로 세상에 간단한 의약품은 없음을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다. 흔히 의약품을 양날의 칼이니, 지킬박사와 하이드니, 동전의 앞뒷면이니 하는 식으로 설명하는 데는 그 만한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누누히 강조해 왔지만 모든 의약품의 효능·효과는 대개 1줄인 반면 사용상 주의 사항은 A4용지 1페이지다. 그래서 약은 위험성보다 유익성을 추구해야 할때라야만 쓰는 것이 원칙이며, 그것도 전문가의 지도 아래 써야 유익을 볼 수 있다. 의사를 두고, 약사를 두고, 다시 의사를 외과의와 내과의 등으로 나눈 것은 사회가 그들의 전문성을 필요로 하고 적기에 구매하기 위한 것이다. 의약품의 안전한 사용에 대한 정부의 태도 역시 약국외 판매 논란 이전에는 매우 단호했다. 실제 지금도 의약품 허가를 관장하는 식약청은 미국 등 선진국 의약품 안전성 정보를 취득하면 곧바로 국내에서도 조치를 취하고 있다. 최근에도 미국 FDA가 아세트아미노펜의 함량 조정 문제를 다루자 국내서도 즉시 같은 조치를 내렸다.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이 대체 뭔가. 약국외 판매를 주창해온 사람들의 입에서 스스럼없이 흘러나오는 바로 타이레놀의 주성분 이다. 약학전문가들의 입을 빌리자면 이 세상에는 안전한 의약품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만, 안전하게 사용해야할 의약품 만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복지부는 최근 일반의약품의 슈퍼판매를 위한 약사법 개정을 위해 전문가 간담과 공청회를 일정대로 밀어 붙이고 있다. 수십년간 의약품의 안전성을 누구보다 강조해 온 복지부가 마치 간단한 의약품은 안전한 것인양 태도를 취하고 있다. 이번 파스 사건은 복지부에게 의약품 안전성을 다시 살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2011-07-12 09:23:43데일리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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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이슈의 밀어붙이기식 국정운영광우병 파동, 사대강 사업, 구제역 가축 매몰 등은 현 정부 들어 대표적인 밀어붙이기식 국정운영으로 비판받는 국민 안전 이슈들이다. 지금 일반약 슈퍼 판매가 최대현안이 되어 또다시 밀어붙이기식 진행을 하고 있다. 이 사업들의 공통점은 국민 안전 이슈라는 점, 그리고 과정상 필요한 충분한 의견 수렴과 설득 과정, 세밀한 영향분석이 없이 결정이 먼저 이루어졌고 진행은 밀어붙이기식의 속전 속결식으로 진행되었다는 점이다. 이러한 사업들이 사회적 문제가 되자 설명과 동의를 구하는 등의 소통 절차가 부족하였음을 인정하고 이런 점을 보완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지금 일반약 약국외 판매정책은 한 치도 다르지 않은 그 방식 그대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 기고글에서 설명하였지만 일반의약품을 슈퍼에서 팔게 되었을 때 나타나는 문제는 최근의 외국 문헌을 종합하여 보았을 때 대략 다음과 같이 요약된다. ① 주로 문제가 되는 세대가 20세이하의 청소년층임 ② 용법 용량을 무시한 과다복용 ③ 의약품과 술을 동시에 복용. ④ 한외마약 등의 남용 및 과다복용(외국에서는 한외마약이 OTC로 분류되어 있다.) ⑤ 약에 취한 채 운전하기 등이다. 여기에서 문제가 되는 점은 우리나라에서 이러한 문제가 과연 없을 것인가 하는 점이다. 문제는 이러한 이슈에 대하여 하나도 책임 있는 답을 구하지 않은 채 미국 등 일부국가에서 약국외 판매가 되어 지고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이미 정치적 판단은 끝나버렸고 전문가 간담회나 공청회는 단지 통과의례로 결정된 정책의 요식행위로 진행된다는 것이다. 과연 이래도 되는 것인가? 이번에 전문약의 일반약 스위치 과정을 조사하면서 미국의 정책결정이 얼마나 신중히 이루어지는 지를 보면서 참으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한 가지 약을 일반약으로 전환하면서 이들은 길게는 수년간에 걸쳐 10여 차례 이상의 회의와 면밀한 연구사업을 병행하며 최종적으로 거의 완전에 가까운,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는 수준의 결론을 이끌어 낸다. 사후피임약을 일반약으로 전환하고자 하면서 이것의 부작용 위험성에 대하여 문제가 제기되자 필요한 연구를 직접 설계하여 진행하였는데 약국에서 환자의 동의를 구하여 사후피임약을 판매한 후 그 후속 결과를 추적하여 500건 이상의 사례를 수집한다. 여기에서 문제가 된 위험이 1% 정도 이고 그것이 구토나 어지럼증 , 자궁출혈과 자궁외 임신, 임신 중의 착오 복용 등인 것으로 밝혀 내고 자궁외 임신의 발생이 자연적인 자궁 외 임신 발생빈도보다 적고 나머지 부작용역시 이것을 복용하지 않음으로 발생되는 피임의 실패, 있을 수 있는 낙태 및 여성 건강 피해를 비교분석하여 위험대비 편익이 절대적으로 크다는 결론을 내림으로써 회의에 참석한 의사들도 모두 찬성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이러한 연구는 법의 범위를 벗어난 방법이기 때문에 특별법을 제정하여 진행된 연구로 보이는데 국민 안전이슈에 관한 정책이 어떻게 철저히 대처하는지의 모범사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미국의 의약품 부작용에 대한 국가적 감시기구의 공식 보고서인 DAWN(Drug Abuse Warning Network)report를 보면 2009년 미국에서 연간 의약품에 의한 문제로 응급실에 들어온 환자는 459만 명에 이르는데 이 중 부작용 사례가 228만건, 오남용 사례가 207만 건이라고 보고하였고 오남용 사례 중 의약품의 경우가 124만건이고 이중 진통제가 59만건, 불면증이나 불안증 치료제가 43만 건이라고 보고하였다. 여기에는 처방약 뿐 아니라 슈퍼에서 구입했을 의약품의 문제가 상당수 포함되었음을 충분히 짐작케 하는 자료인데 미국에 이러한 자료가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된 사례의 구입 경로만을 더 밝힌다면 의약품 약국외 판매가 광범위하게 이루어지는 미국과 그렇지 않은 한국과의 국가 간 비교가 가능해진다. 미국과 한국은 일반 의약품 유통제도의 차이가 가장 큰 편에 속하기 때문에 이에 따른 오남용이나 부작용 발생의 차이를 밝힐 수 있다면 이것은 미국이나 한국의 정책 결정 뿐 아니라 정책 변화를 모색하는 세계의 모든 국가에게 좋은 참고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연구제의를 한다면 미국이 그것을 반대할 이유는 없을 것이다. 문제는 국민 안전 이슈에 대한 이러한 최소한의 연구 검토조차 하지 않은 채 결론은 이미 나 있고 개정과정은 또다시 속전속결 방식으로 진행 된다는 점이다. 이것이 그동안 문제된 광우병이나 사대강 사업, 그리고 구제역 대처방식과 하나라도 달라진 점이 있는가? 약사들이 문을 일찍 닫고 국민의 의약품 구입을 불편하게 한 점, 복약지도도 부실했던 점을 부인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의약품 구입 불편을 인정하고 적절한 방안을 모색하자는 것이 약사회의 기본 입장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여 국민 안전 이슈를 이런 식으로 외면하여서는 안된다. 아직 사안이 종료된 것은 아니다 아직 국회 통과 과정이 있으므로 우리에게 잘못을 시정할 최소한의 시간은 남아있다. 만일 이것을 저지하지 못한 채 국민의 안전이슈가 묻히고 우리의 청소년이 누구도 지켜보지 않는 상태로 의약품을 맘대로 복용할 수 있게 되고 또 술과 오토바이, 자동차 등의 위험 요소와 함께 거리에까지 위험을 끌고나갈 때 정책을 추진한 정치인 뿐 아니라 이를 막지 못한 약사들이나 양식 있는 침묵하는 지식인까지 모두 그 피해의 책임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2011-07-11 06:40:10데일리팜 -
카운터 고용, 직능 이기주의 표본'아무나 약 파는 약국' 최근 방송에 보도된 기사 제목이다. 무자격자의 의약품 취급이 이슈화되고 있다. 일반약 슈퍼 판매 논란이 불거져도 달라진 것은 하나도 없다. 만약 감기약, 소화제, 진통제 등의 약국 외 판매가 시작되면 매약에 주력하는 대형약국들도 매출에 상당 부분 타격을 입게 된다. 발등에 떨어진 불이지만 시장통 약국, 역 주변 대형약국들을 보면 하얀 셔츠에 넥타이를 맨 카운터들이 지금도 판을 치고 있다. "사입을 담당하는 직원이다." "수납과 약국관리만 한다"고 항변하지만 믿는 사람은 많지 않다. 대한약사회의 핵심 인사도 최근 무자격자 문제로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그만큼 뿌리가 깊다는 이야기다. 카운터 문제를 도려내지 않으면 슈퍼판매 논란으로 이슈화되고 있는 일반약 복약지도 운동도 공염불에 그칠 공산이 크다. 서울지역 약사회의 한 임원은 "대형약국에서 분업 이후 조제는 약사가, 판매는 카운터가 담당하는 구조가 고착화된 것 같다"며 "최근 슈퍼판매 전쟁에서 카운터 문제는 약사사회에 암적인 존재"라고 규정했다. 앞에서는 약은 약사가 취급해야 안전하다고 주장하면서 정작 뒤에서는 카운터가 약을 팔고 있는 현실. 이것이야말로 바로 직능이기주의다.2011-07-11 06:40:04강신국 -
의약계와는 '불통', 전문지는 '서자'"지금처럼 말이 통하지 않았던 적이 없었다." 한 의약단체 관계자는 최근 기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복지부를 향한 의약계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의약정책을 추진하는 데 있어서 '파트너'로 인식하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다. 불만은 최근 복지부의 수가인하 결정에 반발해 의약계가 소송으로 맞불을 놓은 데서 표면화되기도 했다. 왜 이런 일이 생겼을까? 의료계 한 관계자는 공무원들이 보건의료를 이해하지 못한 탓이라고 주장했다. 복지부와 의약간 간극은 지난해 보건과 복지업무 공무원들을 대거 수평이동시킨 이후 더욱 뚜렷해졌다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의약계의 의견을 귀담아 들으려 하지 않는데 있다고 그는 불만을 털어놨다. 최근 조제료 인하와 슈퍼판매 이슈로 골머리를 썩고 있는 약사회의 상황인식 또한 다르지 않아 보인다. 복지부 업무패턴이 의약계와 국민이 모두 '윈윈'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협의와 협조를 구해왔던 방식에서 일방통보식으로 전환됐다는 평가다. 복지부 내 일각에서도 수긍하는 분위기다. 한 공무원은 "이해당사자인 의약계는 물론이고 의약사 출신 국회의원 방도 노크했다. 과정상 이해와 협조를 구하는 게 중요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복지부의 '불통'은 의약계 뿐 아니라 의약계 전문지로도 이어진다. 복지부 대변인실은 방송과 일간지로 구성된 이른바 '기자단' 관리에만 집중하다 못해, 참고자료나 브리핑 일정조차 전문지에 제공하지 않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의약계와의 '불통'이 전문지에게는 '서자' 취급으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진수희 장관은 취임일성으로 '소통'을 강조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공정한 사회'를 정책기조로 내세웠다. 하지만 의약계와 의약계 전문지의 시선에 감지되는 복지부에는 '소통'도, '페어플레이'도 찾아보기 힘들다. 진수희 장관의 정책기조 탓인지, 복지부 공무원의 신조 탓인지 따져봐야 할 문제다.2011-07-08 06:49:40최은택 -
리베이트 조사, 이젠 세련미 갖출 때의약품 거래와 관련한 불법 리베이트 조사가 5년째 지속되면서 일정 부분 투명거래 기반이 조성되고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여러 사정기관이 나서 광범위하게 조사를 진행하는 가운데 리베이트 약가연동제, 리베이트 쌍벌제 등 제도까지 뒷받침되며 분위기가 잡혀가고 있기 때문이다.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으며, 앞으로도 불법 리베이트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차단해 나가야 할 것이다. 2006년 공정위 1차 기획조사를 시작으로 5년동안 제약회사와 도매업체 56곳이 불법 리베이트 혐의로 조사를 받았으며, 쌍벌제를 위반한 혐의로 의사 2명이 구속 기소됐다. 구속을 면하기는 했지만 상당수 의약사들도 같은 혐의로 기소됐다. 범정부 차원의 조사가 리베이트 공여자를 정신적으로 압박한 것은 물론 수수자까지 직접 기소하는 단계까지 이르면서 불법 리베이트에 대한 경각심 수위는 크게 높아졌다. 5년간 정부의 노력을 결코 과소평가할 수 없는 부분이다. 반면 지난 5년은 제약산업계를 비롯한 의약계에게 고난의 시절이었으며, 지금도 어두운 터널에 갇혀 언제쯤 터널 밖의 신선한 공기를 호흡할 지 막막해 하고 있다. 제약업계 종사자와 의약사들은 정부의 광범한 조사와 언론의 대대적인 보도 아래 '잠재적 범죄자'로 낙인찍혀 스스로에 대한 자긍심을 잃고 있다. 제약회사 영업사원들은 자신의 존재가 일반인들에게 알려지는 게 민망해 청바지를 입고 거래처에 가는가 하면, 제약회사 고위급 임원들은 '그쪽 리베이트가 그렇게 심해?'라는 질문을 듣는 것이 싫어 동창회에 나가지 않을 정도로 직업인으로서 긍정적인 멘탈을 잃고 있다. 한마디로 조사 5년간 양지의 뒷편에 그늘도 깊어졌다는 것이다. 마케팅 활동이 활발하게 일어나는 것이 하등 이상할 것도 없는 산업계인데도 제약회사와 병의원, 약국간 관계도 정체 모를 뜨악함이 생겼는가 하면 실제로 볼펜 하나 나눠주는 것도 죄다 변호사에게 자문을 구할 정도로 소심해졌다. 그러다보니 임상시험 결과 등 각종 정보가 제약회사에서 의약품 1차 구매자인 의약사들에게 원활하게 흐르지 못하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우리는 이 같은 제약산업계와 의약계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투명한 의약품 거래 환경을 조성하려는 정부의 입장을 변함없이 지지한다. 그러나 5년간 조사를 통해 안정기조를 형성하고 있는 만큼 세련된 조사활동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본다. 그러기 위해서는 범정부 기관이 동시 다발적으로 몰아치는 방식보다, 단일 기관이 환부에 메스를 대듯 정밀하게, 그리고 지속적으로 문제를 다뤄야 한다. 현행처럼 저인망으로만 바닥을 ?다가는 초가삼간을 태우는 우를 범할 수 밖에 없다. 또 '정부의 중대 발표에 앞서 리베이트 문제를 건드려 이해관계자들의 반발을 무력화시켜왔다'는 식의 의구심을 떨쳐내는 노력을 함께 기울여야 한다. 그래야 투명 거래 정착이라는 정부의 순순한 정책 취지에 한층 힘이 실릴 것이다.2011-07-07 12:27:25데일리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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