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계, 깨끗한 손 내밀고 악수를…
- 데일리팜
- 2011-10-04 06:44:55
-
가
- 가
- 가
- 가
- 가
- 가
- PR
- 전국 지역별 의원·약국 매출&상권&입지를 무료로 검색하세요!!
- 데일리팜맵 바로가기
결과를 예단할 수 없는 단계지만, 약가 일괄 인하정책에 새 국면이 조성됐다. 최근 취임한 임채민 복지부 장관이 전향적 자세로 이 문제를 들여다 보기로 했기 때문이다. 임 장관과 제약협회 인사들은 90분 가량 진지한 대화를 나누고 '객관적 자료'의 토대위에서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바람직한 현상이다.
약값을 내려 건보재정 안정화를 꾀하면서 동시에 의약품 거래와 관련한 불법적 리베이트의 원천을 제로 베이스로 만들겠다는 정부의 정책적 시도는 당위성을 확보하고 있다. 제약산업계를 연구개발 중심으로 재편,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도록 하겠다는 발상도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현실이다. 문제는 방법론이다. 너무 급진적이어서 제약업계가 그 충격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결과적으로 정부가 의도한 정책적 취지를 달성하기도 전 제약산업이 붕괴될 개연성이 적지 않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는 정부가 의도하는 결과가 아닐 것이다.
현재로서는 객관적 자료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 수 없으나 대략 두가지 정도로 추정된다. 하나는 제약산업계와 개별 제약회사들이 약가정책으로 얼마나 피해를 받게되며, 궁극적으로 제약회사별 R&D 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논리적으로, 수치적으로 설명하는 자료로 추정된다. '엄청난 피해' '몇 조 손실' 하는 식의 추상적 개념을 넘어 서야 진정한 대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다음으로는 리베이트 개선 현황으로 추정된다. 복지부가 이 정책을 꺼내든데는 리베이트 여력을 없애 리베이트를 근원적으로 척결하겠다는 의지도 담겨있다. 국정감사에서 임 장관이 의원 질의에 답변한 것처럼 당국의 눈에는 여전히 리베이트가 상존한다고 비춰지고 있다. 반면 제약업계는 '개선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렇다면, 쌍벌제와 리베이트 약가 연동제 후 어떻게 개선됐는지 정부도 수치적으로 확인해보고 싶을 것이다.
리베이트가 수면 위로 부상하는 상황이라면 복지부의 정책적 선택 범위는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의사 스스로 목숨을 끊는 상황까지 진입한 리베이트 문제와 관련, 제약업계는 당국을 비롯한 대내외에 리베이트를 합법적 마케팅으로 전환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제시야 한다. 동시에 대국민 근절 약속도 밝혀야 한다. 연구개발 강화에 대한 명실상부한 의지도 제시해야 한다. 이렇게 했을 때 협상력도 높아질 수 있다. 정부 역시 '우리는 늘 옳다는 예단'을 접고 차근차근 국익 위에서 정책의 득실을 따져 봐야한다. 그래서 건보재정 창고도 지키고, 국내 제약산업도 생존을 모색할 수 있는 최대공약수를 찾아 내야할 것이다.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
오늘의 TOP 10
- 1작년 국산신약 생산액 8천억...케이캡·펙수클루·렉라자 최다
- 2셀트리온 ARB+CCB 시장 공략...이달디핀 1월 등재
- 3모기업 투자 부담됐나...롯데그룹, 호텔도 바이오 지원 가세
- 4[기자의 눈] 제네릭 옥죈다고 신약이 나오나
- 5[특별기고] 조제→환자 안전…미국서 확인한 약사 미래
- 6"14일 이내 심판청구 우판 요건, 실효성 약화 요인"
- 7정부, 보정심 가동...2027년 이후 의대 증원규모 논의
- 8'빔젤릭스' 염증질환 적응증 확대…생물의약품 경쟁 본격화
- 9경기도약, 송년회 열고 2026년 힘찬 출발 다짐
- 10AI보다 장비부터…스몰머신즈가 택한 진단의 출발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