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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코닉테라퓨틱스, ASCO서 '네수파립' 파트너링 확대[데일리팜=최다은 기자] 온코닉테라퓨틱스가 세계 최대 바이오 행사인 BIO USA 2026에 참가해 차세대 항암신약 후보물질 네수파립의 글로벌 사업화에 나선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BIO International Convention 2026'에 참가해 기업 발표와 글로벌 파트너링 미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BIO USA는 미국 바이오협회가 주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제약·바이오 산업 행사로, 글로벌 제약사와 바이오텍, 투자기관, 연구기관 등이 참여하는 대표적인 비즈니스 파트너링 행사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김존 대표를 비롯해 사업개발팀과 연구진, 임원진 등 역대 최대 규모의 대표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최근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26)에서 네수파립 임상 데이터를 발표한 이후 글로벌 제약사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수의 파트너링 미팅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행사 기간인 24일 기업 발표에 직접 나서 회사의 핵심 파이프라인과 연구개발 역량, 글로벌 사업화 전략을 소개할 계획이다. 특히 이중표적 항암신약 후보물질 네수파립의 개발 현황과 글로벌 경쟁력을 집중적으로 설명할 예정이다. 네수파립은 탱커라제와 PARP를 동시에 표적하는 이중기전 합성치사 항암제다. 기존 PARP 계열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차세대 항암제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췌장암, 자궁내막암, 난소암, 위암 등 4개 적응증을 대상으로 임상 2상이 진행 중이다. 회사는 지난달 ASCO 2026에서 전이성 췌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네수파립 임상 1b상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 내용에는 완전관해(CR) 환자의 40개월 이상 장기 관해 유지 사례와 장기 생존 데이터가 포함돼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또한 다수의 전이성 환자에서 기존 표준치료의 생존기간 중앙값을 넘어서는 결과가 확인되면서 난치암으로 꼽히는 전이성 췌장암 치료 분야에서 생존기간 연장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지난 4월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6)에서 공개한 전이 억제 기전과 비임상 연구 결과가 실제 임상에서도 확인됐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회사는 네수파립의 이중기전이 다양한 암종에 적용 가능한 범용 항암제로 발전할 가능성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자큐보를 통해 글로벌 사업화 경험도 축적하고 있다. 자큐보는 현재 27개국을 대상으로 기술수출 및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중국과 인도에서는 허가 절차가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멕시코 허가 신청과 인도네시아 라이선스·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중남미와 동남아 시장 진출도 확대하고 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자큐보를 통해 구축한 글로벌 파트너십 네트워크와 사업화 경험을 바탕으로 네수파립의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김존 대표는 "ASCO 발표 이후 네수파립에 대한 글로벌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며 "BIO USA 2026을 통해 연구개발 성과와 사업화 전략을 적극 알리고 글로벌 제약사들과 다양한 협력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2026-06-12 12:27:50최다은 기자 -
주식 싸게 살 기회…K-바이오에 투자하는 해외 큰손들[데일리팜=차지현 기자] 글로벌 기관투자자의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투자가 잇따르고 있다. 이들 기관은 장내 지분 매입부터 제3자배정 유상증자 참여와 전환사채(CB) 인수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국내 기업에 대한 투자 저변을 넓히는 모습이다. 성장성과 기술력을 갖춘 기업을 중심으로 해외 자금의 선별 투자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블랙록, HLB·유한 지분 5% 이상 확보…코페르닉, 종근당 지분 확대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블랙록 펀드 어드바이저스와 특별관계자는 지난달 29일 기준 HLB 주식 805만6218주를 보유 중이다. 10일 종가 기준 HLB에 대한 블랙록의 보유 지분 평가액은 3819억원 수준이다. 블랙록의 HLB 지분율은 3개월 만에 1.04%포인트 상승했다. 블랙록은 지난 2월 HLB 지분 5.01%를 확보해 최대주주인 진양곤 HLB그룹 회장 측에 이어 2대 주주에 오른 데 이어, 이번에 지분율을 6.05%까지 늘린 것이다. 취득 목적은 단순투자다. 블랙록은 최근 유한양행에서도 5% 이상 주요 주주로 올라섰다. 지난달 29일 기준 블랙록 펀드 어드바이저스와 특별관계자의 유한양행 보유 주식은 403만9408주로 지분율은 5.07%다. 10일 종가 기준 블랙록이 보유한 유한양행 지분 평가액은 3086억원으로 집계된다. 블랙록의 유한양행 보유 주식은 전날 347만1807주였는데 하루 동안 56만7601주(0.71%)를 순매수하면서 5% 대량보유 공시 기준을 넘어섰다. 유한양행 지분 취득 역시 단순투자 차원이다. 10일 종가 기준으로 블랙록이 보유한 HLB와 유한양행의 지분 가치를 합하면 6905억원에 달한다. 블랙록 펀드 어드바이저스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계열 미국 투자자문사다. 블랙록은 국내 기업의 신약개발 성과와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해 투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HLB는 오는 7월 23일 간암 치료제 후보물질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유한양행은 국산 31호 신약이자 국내 최초 FDA 허가 항암신약인 '렉라자'(레이저티닙)를 필두로 후속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과 글로벌 기술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해외 기관의 K-바이오 투자는 블랙록뿐만 아니다. 미국 투자자문사 코페르닉 글로벌 인베스터스도 종근당 지분을 꾸준히 확대 중이다. 코페르닉은 작년 말 종근당 주식을 확보하며 5% 이상 주요 주주에 이름을 올린 뒤 장내매수를 이어오고 있다. 코페르닉은 지난해 11월 5거래일 동안 50차례에 종근당 주식 69만2849주(5.02%)를 매수했다. 이후 올 1월까지 29거래일 동안 282차례에 걸쳐 14만2881주를 추가 매수했고 지난달까지 다시 24거래일 동안 218차례에 걸쳐 15만9672주를 사들였다. 지난달 26일 기준 코페르닉이 보유한 종근당 주식은 99만5402주(7.21%)로 코페르닉은 최초 공시 이후 6개월 동안 550차례 장내매수를 통해 보유 주식을 99만5402주(7.21%)까지 늘린 것이다. 장내매수 넘어 신주·CB까지…바이오 투자심리 회복 기대감↑ 해외 기관이 국내 기업이 발행하는 신주와 CB를 직접 인수하며 투자 재원을 공급하는 움직임도 눈에 띈다. 올릭스는 최근 로레알 그룹의 벤처투자 조직 볼드(BOLD)와 미국 자산운용사 와이스 에셋 매니지먼트로부터 1107억5816만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보통주 74만367주를 주당 14만9599원에 발행하는 방식이다. 볼드는 7만367주를 배정받아 105억원을 투자한다. 와이스 측 투자 펀드인 브룩데일 글로벌 오퍼튜니티 펀드와 브룩데일 인터내셔널 파트너스는 각각 43만5500주와 23만4500주를 인수한다. 투자금액은 각각 652억원과 351억원 수준이다. 해당 투자는 올릭스가 파트너십을 맺은 글로벌 파트너 측으로부터 후속 자금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앞서 올릭스는 지난해 6월 로레알과 짧은 간섭 리보핵산(siRNA)을 활용한 피부·모발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 회사는 당시 선급금 등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지난해 말 해당 프로젝트에서 마일스톤 연구개발비를 수령했다고 공시했다. 해당 금액은 2024년 연결기준 매출 57억원의 10% 이상에 해당하는 규모다. 올릭스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활용, 진행 중인 피부와 모발 관련 공동연구를 포함한 다양한 치료 영역의 siRNA 기반 파이프라인을 개발할 계획이다. 올릭스는 올해 138억원, 2027년 277억원, 2028년 이후 692억원을 연구개발비로 배정했다. 또 이번 투자를 계기로 로레알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디앤디파마텍도 지난 4월 국내외 투자기관을 대상으로 2265억원 규모 사모 CB 발행을 결정했다.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모두 0%로 최초 전환가액은 7만7736원이다. 전량 전환 시 보통주 291만3691주가 새로 발행된다. 이는 발행주식 총수의 6.65%에 해당한다. 이번 투자에는 미국 자산운용사 와이스 에셋 매니지먼트 측 브룩데일 글로벌 오퍼튜니티 펀드와 브룩데일 인터내셔널 파트너스가 각각 325억원과 175억원을 투입했다. 아퀼라 인베스트먼츠도 160억원을 인수했으며 국내에서는 디에스투자 헬스케어 신기술투자조합과 엔에이치데일리바이오헬스사모투자합자회사 등이 참여했다. 디앤디파마텍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 기술을 기반으로 비만과 대사이상지방간염(MASH) 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기업이다. 다국적 제약사 화이자가 지난해 11월 디앤디파마텍 파트너사 미국 멧세라를 인수하면서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당시 화이자는 멧세라를 주당 65.60달러, 총 70억달러에 인수했다. 여기에 임상·허가 성과에 따라 주당 최대 20.65달러의 조건부 추가 지급금도 설정했다. 이 과정에서 디앤디파마텍이 멧세라에 기술수출한 경구용 비만치료제 후보물질도 화이자의 비만·대사질환 파이프라인에 편입됐다. 디앤디파마텍은 최근 대사이상지방간염(MASH) 치료제 후보물질 미국 임상 2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확보하면서 후속 기술수출 기대감도 커지는 분위기다. 디앤디파마텍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유럽간학회(EASL Congress 2026)에서 MASH 치료제 후보물질 '자보페그두타이드'(DD01) 미국 임상 2상 48주 조직생검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임상에서 DD01은 MASH 치료제 핵심 허가 평가지표 3개를 모두 충족했다. '섬유화 악화 없는 MASH 해소' 환자 비율은 62.5%로 위약군 5.3%를 크게 웃돌았다. 'MASH 악화 없는 섬유화 개선'' 환자 비율은 위약군 대비 34.2%p 우월한 50.0%(위약군 15.8%)를 기록했다. 두 지표를 동시에 달성한 복합지표 역시 37.5%, 위약군 5.3%로 나타났다. DD01은 인슐린 분비와 식욕 억제를 돕는 GLP-1 수용체와 에너지 대사량을 증가시키는 글루카곤 수용체를 동시에 겨냥하는 이중작용제다. 주 1회 투여하는 피하주사제(SC) 제형으로 개발 중이다. 앞서 DD01은 12주 투약 중간 결과에서 투약군의 75.8%가 지방간 30% 이상 감소를 보이며 1차 지표를 달성한 데 이어, 이번에는 실제 간 조직 개선까지 확인한 것이다. 이번 발표는 DD01이 단순히 간 지방을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간 섬유화 개선 효과를 조직학적 데이터로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학적·상업적 의미가 크다. MASH 치료제 개발에서 간 지방 감소는 초기 약효를 보여주는 신호지만 허가와 기술이전에서 더 중요한 것은 지방간염 해소와 섬유화 개선 등 조직생검 데이터다. 특히 DD01은 체중 감소가 5% 미만에 그친 환자군에서도 12주차 간 내 지방을 37.0% 감소시켰다. DD01 효과가 단순한 체중 감량에 따른 부수적 효과가 아니라 글루카곤 수용체 자극을 통한 직접적인 간 대사 개선과도 관련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대목이다. 비만약 계열 후보의 MASH 확장 가능성을 가르는 기준은 체중 감량 효과를 넘어 약물 자체가 간 대사를 개선하느냐인데, 이번 결과로 DD01이 약물 자체의 간 대사 개선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분석이다. 해외 기관이 장내 지분 매입을 넘어 신주와 CB 인수까지 투자 방식을 넓히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이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해외 기관의 잇단 투자 확대가 투자심리 위축과 고금리 장기화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어온 국내 바이오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를 되살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2026-06-12 12:03:10차지현 기자 -
병원·약국·도매 얽힌 리베이트…병원지원금 금지법은 비켜가[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지난해 경찰이 대대적으로 발표했던 '다이어트 처방 전문 사무장병원·약국 리베이트 사건'에 대해 법원이 첫 판단을 내렸다. 재판부는 병원과 약국이 처방전을 매개로 수익을 나누고 수십억원대 리베이트를 주고받은 구조를 인정해 관련자들에게 실형을 선고했다. 다만 약사사회가 주목했던 의료법상 '병원지원금 금지' 규정은 사실상 적용되지 않으면서 향후 약사 재판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사건은 단순 리베이트를 넘어 사무장병원과 약국, 의약품 도매상이 결합한 조직적 불법 영업 구조라는 점에서 수사 단계부터 큰 파장을 일으켰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최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의료법 위반, 약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2년8개월과 추징금 6억6358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에 따르면 A씨는 사무장병원을 운영하면서 약국으로부터 처방전 발행 대가 명목의 경제적 이익을 제공받고 의약품 유통 과정에서도 각종 리베이트를 수수한 혐의를 받았다. 특히 이번 판결에서 사건의 병원들은 환자에 대한 실질적 의료행위 없이 식욕억제제 등 약물 처방만을 주로 했고, 병원에서는 별다른 수익 없이 약국 개설자로부터의 리베이트를 주 수입원으로 하는 구조를 설계, 운영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병원·약국·도매상 얽힌 리베이트 구조…수사 단계부터 주목 이번 사건이 주목받았던 이유는 지난해 경찰 수사 결과가 공개되면서 드러난 범행 규모 때문이다. 당시 경찰은 다이어트 처방을 전문으로 하는 사무장병원들이 특정 약국들과 독점적 관계를 형성하고, 특정 의약품 도매상을 통해 처방과 조제를 집중시키는 구조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수사 결과 병원은 처방전을 발행하고 약국은 조제를 담당했으며 그 과정에서 발생한 수익 일부가 다시 병원 측으로 흘러 들어가는 구조가 형성됐다는 것이 경찰 판단이었다. 여기에 제약사 영업조직과 의약품 도매상까지 연결되면서 수십억원대 리베이트가 오간 것으로 조사됐다. 약사사회가 특히 주목했던 부분은 해당 사건이 2024년 신설된 의료법상 '병원지원금 금지' 규정의 첫 적용 사례가 될 수 있다는 점이었다. 해당 규정은 의료기관 개설자가 약국개설자로부터 처방전 제공이나 환자 유인 등을 목적으로 경제적 이익을 요구하거나 취득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동안 음성적으로 이뤄져 온 병원-약국 간 지원금 거래를 직접 겨냥한 조항으로 평가받아 왔다. 병원-약국 간 리베이트 유죄 인정… 신설 의료법 조항은 적용 안돼 하지만 이번 1심 판결은 예상과는 달랐다. 재판부는 병원과 약국 사이의 경제적 이익 제공 구조 자체는 인정했다. 이번 판결에서 약국 수익 일부가 병원 측에 지급됐고 이를 통해 처방전이 특정 약국으로 집중된 사실관계가 증명됐다. 이에 사무장병원 운영과 리베이트 수수 등 주요 혐의에 대해 유죄 판단이 내려졌다. 반면 병원지원금 금지 규정과 관련해서는 적극적인 판단을 내리지 않았다. 재판부는 양형 이유에서 "약국개설자로부터 처방전의 제공 또는 환자 유인 등을 목적으로 경제적 이익 등을 요구·취득하는 것을 금지하는 의료법 규정이 신설되기 전에 이 사건 각 병원이 이미 개설돼 운영되고 있었던 점도 피고인들에게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한다"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리베이트와 수익배분 구조는 처벌 대상이 됐지만, 병원지원금 금지법 적용에 따른 의료법 위반은 피해간 셈이다. 경찰은 수사 당시 이들 이외 리베이트를 제공한 약사와 제약사 관계자들 또한 약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한 바 있다. 추후 이번 사건에 연루된 약사, 도매, 제약사 관계자에 대한 사법 판결 결과도 주목되는 상황이다. 향후 재판에서는 약국이 병원 측에 제공한 자금의 성격과 처방전 확보를 위한 대가성이 어느 정도 인정되는지, 약사법상 환자 유인행위에 해당하는지 여부가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병원과 약국 사이의 경제적 이익 제공 행위가 보다 구체적으로 다뤄질 경우, 의료법상 병원지원금 금지 규정의 적용 범위와 법원의 해석도 보다 명확해질 가능성이 있다. 한 법률 전문가는 “의사 측 사건에서는 신설 의료법 규정이 사실상 비켜갔지만 향후 약사 재판과 항소심 과정에서 병원-약국 간 지원금 거래에 대한 법적 기준이 보다 구체적으로 제시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사건은 단순 리베이트 사건을 넘어 병원지원금 금지 제도가 실제 현장에서 어느 수준까지 적용될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첫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2026-06-12 12:03:05김지은 기자 -
"보험료만으론 고령화 못 버텨"…건보재정 구조 개편 '목소리'[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보험료 수입에 의존도가 높은 건강보험재정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재원 마련을 다각화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고령화와 생산가능 인구 감소로 보험료 수입 기반은 약화되고 있는 동시에 보험료율 법정 상한선도 한계에 도달했다는 지적이다. 12일 국회예산정책처 임슬기 분석관은 건보재정의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한 보고서에서 재원 구조 개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현재는 재원 구조상 보험료 수입 비중이 전체의 84.7%를 차지할 만큼 의존도가 높다는 설명이다. 보험료율은 올해 기준 7.19%라 법정 상한선인 8%에 가까워져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 정부 지원금 법정 기준인 20%는 평균 14.3%로 미달하고 있지만, 해당 법적 지원 근거마저 2027년 일몰 예정이라 불안정성을 안고 있다는 지적이다. 임슬기 분석관은 일본과 대만, 프랑스의 사례를 설명하며 중장기적 재원 마련 방법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일본의 건강보험 재정은 보험료 수입 비중이 42%로 한국보다 40% 이상 낮다. 노인의료비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08년 '후기고령자의료제도'를 분리 신설해 고령자 의료비의 50%를 국가가 부담하고 있다. 대만은 지난 2024년 기준 보험료 수입이 65%, 정부 지원금이 30.5%로 재원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정부 지원금의 하한선을 법제화하거나 부족분 보전을 의무화하고 있다. 또 복권 수입 부담금은 최대 5%까지 건보 재원으로 활용하고, 담배부담금은 1갑당 한화 약 940원을 건보 재원으로 부과한다. 프랑스는 의무가입의 공적 건강보험과 공적 제도로 보장되지 않는 비용을 보완하는 보충적 건강보험 구조로 운영된다. 건강보험에서 보험료의 비중은 36.7%로 낮고, 정부지원금이 55%를 차지한다. 대신 전 국민의 다양한 소득원에 부과하는 '사회보장분담금(CSG)'과 주류·의약품 등 건강보험 지출과 연관된 항목에 매기는 '사회보장목적세(ITAF)'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재원을 조달하고 있다. 임슬기 분석관은 “보험료 수입을 보완해 온 담배부담금의 재원이 축소되고 있다. 근로소득과 소비 패턴 변화에 덜 민감한 새로운 재원 발굴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 분석관은 “건강보험 지출과 연관성이 높은 다양한 소비 항목에 목적세를 부과하는 프랑스 사례, 복권·담배수익에 목적세를 부과하고 근로소득 외 다양한 소득원으로 부과 기반을 확대한 대만 사례를 참고해 부과 대상의 다변화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지원률 하한을 법으로 명문화하고 부족분 보전 의무를 법제화하거나, 건강보험 재정에 탄력적으로 예산을 지원하는 대만 사례를 참고해 정부지원금의 재정 기여도를 제고할 필요가 있다”며 재원 구조 개편을 조언했다. 그 외에도 노인의료비를 별도 회계로 분리해 재정을 분담하는 일본 사례, 피부양자 수에 따라 직장가입자에게 보험료를 부과하는 대만 사례 등을 검토해 인구 구조 변화에 따른 방안 마련도 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2026-06-12 12:02:57정흥준 기자 -
인도 직구 구매대행 빙자한 불법 의약품 사이트 '활개'[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인도 직구 구매대행을 빙자한 불법 사이트들이 활개치고 있다. 포시아, 자누비아는 물론 프로페시아, 센시발 등까지 취급 품목도 수 백가지에 달한다. 사이트들의 공통점은 '인도 직구 구매대행'을 앞세우고 있다는 점이다. 앞서 미국 구매대행에 이어 인도 구매대행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것이다. 인도의 경우 제네릭을 국책사업으로 육성, 세계 최대 제약 수출국 중 하나로 제네릭 승인이 까다로운 미국에서 조차 제네릭 점유율의 40%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 업체들이 공통적으로 내세우는 부분이다. GMP 인증 제약사와 독점 제휴를 체결해 품질을 인정받은 인도산 의약품을 안전하고 합리적인 방법으로 한국 소비자들에게 직접 연결해주는 구매대행 서비스를 하고 있다는 것. '모든메디'의 경우 ▲피부미용 ▲항생제·감염증 ▲구충제 ▲알약·피임 ▲호르몬제·갱년기 장애 ▲알레르기 ▲수면·정신 건강 관리 ▲진통제·두통약 ▲생활습관병 ▲금연치료 등 10가지 카테고리로 나뉘어져 있었는데 베타미가는 물론 바난정, 센시발정, 아목시실린캡슐, 알닥톤, 비아그라, 두타힐, 씬지로이드 등이 판매되고 있었다. 제품별로 설명도 명시돼 있었다. 가령 베타미가의 경우 '배뇨 증가 또는 빈번함, 긴급한 배뇨 욕구, 배뇨 조절 불능을 포함한 과민성 방광 증상을 치료하는 데 사용된다. 일반적인 부작용으로는 변비, 두통, 고혈압, 비강 염증, 요로 감염, 심박수 증가, 관절통 등이 있으며 부작용이 귀찮거나 지속되면 지체 없이 의사와 상의하라'고 안내돼 있었다. 가격은 25mg 100정 9만5000원, 200정 17만5000원 등으로 통상적인 처방·조제보다 높게 설정돼 있었으며, 제품 구매시 실데나필, 타다라필, 올리스타트 가운데 하나를 사은품으로 제공한다는 황당한 프로모션도 진행중이었다. '야폼몰'도 프로페시아 제네릭, 미녹시딜 제네릭, 피나스테리드 제네릭, 두타스테리드 제네릭, 다파글리플로진 제네릭 등으로 소개한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었다. 이들은 또 '4000건 이상 리뷰', '이용후기' 등을 통해 실제 다수의 소비자들이 해당 사이트를 통해 제품을 구매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게 했다. 지역의 약사는 "실제 이용 고객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지만, 사실상 어떤 제품일지 모르는 제품을 구매대행이라는 명목으로 판매하는 사이트들이 활개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제재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약사는 "주로 사이트들이 해외에 IP를 두고 있어 적발돼도 '리뉴얼 오픈'이라는 명목으로 또 다시 사이트를 개설한다"며 "신고 이외에는 방법이 없다는 부분이 답답할 따름"이라고 토로했다. 식약처는 의약품의 해외직구나 구매대행 등은 모두 불법이라는 입장이다. 식약처는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의약품은 제조·유통 경로가 명확하지 않아 읭갸품의 진위를 확인하기 어려우며 변질·오염 발생 우려 등이 커 제품의 안전과 효과를 보장할 수 없으므로 의약품은 온라인으로 절대 구매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피해구제 등도 불가하므로 반드시 병원과 약국을 방문해 의사의 처방, 약사의 복약지도에 따라 정해진 용법·용량을 지켜 복용해야 한다고 말했다.2026-06-12 12:02:52강혜경 기자 -
비대면 섬 닥터 사업, 키오스크 원격진료…약 배송까지 지원[데일리팜=강신국 기자] 경상남도에서 이달부터 공중보건의가 없는 섬 주민을 대상으로 ‘비대면 섬닥터 사업’이 진행된다. 12일 경남도에 따르면 비대면 섬닥터 사업은 의료 접근성이 낮은 섬 지역 주민들을 위해 비대면 진료용 키오스크 단말기를 활용한 섬 전용 의료체계를 구축하는 것으로 골자로 한다. 의료시설이 없는 섬 지역 주민들은 그동안 가벼운 질환에도 진료받기 위해 병원이 있는 육지까지 이동해야 해 최소 하루 이상의 시간이 소요됐다. 특히 기상악화로 선박 운항이 통제될 경우 적기에 진료받지 못하는 등 의료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 비대면 섬닥터는 육지로 나가지 않아도 마을회관 등에 설치된 비대면 진료용 키오스크 단말기를 통해 전문의에게 화상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진료 후 처방전에 따른 의약품 배송까지 원스톱으로 제공된다. 비대면 진료비와 약 조제·배송비는 해양수산부와 지자체, 수협재단이 전액 지원해 주민들의 의료비 부담을 덜어준다. 이 사업은 고령 인구 비중이 높은 섬 지역 특성을 반영해 만성질환 관리에 중점을 두고 추진된다. 고혈압, 당뇨병 등 지속적인 약물 복용이 필요한 주민은 기존 복용 이력이 있으면 비대면 진료를 통해 처방받을 수 있다. 이력이 없어도 육지병원에서 초진을 받은 이후에는 비대면 섬닥터를 통해 동일한 약을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어 체계적인 건강관리가 가능하다. 이에 따라 정기적인 육지 의료기관 방문에 따른 시간적·경제적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시군별 사업 대상 섬과 섬별 진료 개시일 등 세부 일정은 해당 시·군청 관련 부서에 문의하면 확인할 수 있다. 이상훈 경남도 해양수산국장은 “비대면 섬닥터 사업을 통해 섬 주민들의 의료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생활 편의 역시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섬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생활서비스를 확대해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정주 여건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2026-06-12 12:02:47강신국 기자 -
"더 센 약 달라"…처방전 없이 향정약 건넨 약사 벌금형[데일리팜=강신국 기자] 환자가 "더 센 약을 달라"고 요구하자 처방전 없이 향정약을 무상으로 건넨 약사에게 법원이 벌금형을 선고했다. 서울북부지법(판사 이재욱)은 최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위반(향정) 혐의로 기소된 약사 A씨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판결문에 따르면 서울 노원구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약사 A씨는 지난 2023년 6월 약국을 찾은 손님에게 처방전 없이 알프라졸람 성분이 포함된 '아졸락정' 28정을 무상으로 건넨 혐의를 받는다. 당시 환자는 졸피뎀 성분의 의약품을 구입하던 중 약사에게 "더 센 약을 달라"고 요구했고, 약사는 이에 응해 업무 외의 목적으로 마약류를 수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종전에 동종 범행으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음에도 다시 이 사건 범행을 저지른 점 등은 불리한 정상"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피고인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있고 이 사건 범행에 대해 자수한 점, 불면증을 호소하는 손님의 부탁에 따라 별도의 처방전 없이 약을 조제한 것으로 그 경위에 참작할 만한 사정이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한편, 약사 A 씨에게 약을 받아 간 환자에 대한 공소는 공소기각 결정으로 종결됐다.2026-06-12 12:02:43강신국 기자 -
디지털병리 통합 나선 어반데이터랩, 동반진단 AI로 확장[데일리팜=황병우 기자]디지털병리가 병리과 업무 효율을 높이는 수준을 넘어 정밀의료와 신약개발을 연결하는 인프라로 확장되고 있다. 병리 이미지를 단순 저장·판독하는 단계를 지나 바이오마커 분석과 멀티오믹스 데이터 활용으로 기술 진화가 이뤄지는 모습이다. 데일리팜은 안치성 어반데이터랩 대표(51)를 만나 디지털병리 AI의 사업화 전략과 정밀의료 플랫폼으로의 확장 방향을 들어봤다. 병리 데이터 통합서 시작된 정밀의료 AI 전환 어반데이터랩은 초기 데이터 분석과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 역량을 기반으로 출발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기술을 기반으로 창업한 이후 병원과 의료 AI 기업의 클라우드 환경 구축, 데이터 처리 업무를 수행하면서 의료 데이터 활용 영역으로 사업을 넓혀왔다. 회사가 디지털병리와 정밀의료 AI로 방향을 넓힌 배경에는 병리 데이터의 확장성이 있다. 병리 이미지는 암 진단의 핵심 자료지만, 그동안 병원 안에서는 장비별·업무별로 데이터가 분절돼 활용되는 경우가 많았다. 스캐너 제조사별 시스템이 다르고, 병원 내 워크플로우도 표준화돼 있지 않아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활용하기 어려웠다는 시각이다. 안 대표는 "디지털병리에서 출발한 이야기가 정밀의료와 멀티오믹스까지 확장될 수 있다고 봤다"며 "병원에서 쓰는 데이터에 머무르지 않고 제약사와 신약 파이프라인에서도 활용할 수 있으려면 결국 오믹스로 가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어반데이터랩의 핵심 제품은 디지털 병리 통합 플랫폼 '메디오토(MeDIAuto)'다. 회사는 메디오토를 이미지관리시스템(IMS)과 AI 분석 기능으로 구성해 병리과의 디지털 전환과 AI 활용을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고도화하고 있다. 안 대표는 "메디오토는 디지털병리의 A부터 Z까지 해결하는 통합 솔루션"이라며 "다양한 스캐너와 AI, 병원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을 포괄하는 플랫폼"이라고 소개했다. 디지털병리에서 중요한 것은 특정 장비나 단일 AI 모델이 아니라 병리과 업무 전반을 연결하는 통합성이다. 병원 현장에서는 로슈, 라이카, 필립스 등 다양한 스캐너가 용도별로 사용되고 있지만, 장비별 결과물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해 쓰기 어렵다는 점이 한계로 꼽힌다. 안 대표는 "스캐너마다 특장점이 있지만 통합 플랫폼이 없으면 결과물을 섞어서 쓰기 어렵다"며 "디지털병리가 완전히 통합되고 어떤 스캐너든 쓸 수 있게 되면 병리과의 업무 효율과 안전성이 달라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바이오마커 분석으로 동반진단 접점 확대 어반데이터랩이 바라보는 다음 단계는 바이오마커 기반 정밀의료 AI다. 회사는 유방암과 위암 영역을 중심으로 바이오마커 발현을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치료 선택을 지원하는 AI를 개발하고 있다. 기존 병리 AI가 종양 탐지나 분류에 초점을 맞췄다면, 어반데이터랩은 치료 결정과 연결되는 동반진단 지원을 주요 사업 방향으로 설정했다. 특정 항암제 처방 전 바이오마커를 확인하고, 치료 과정에서 바이오마커 발현 양상과 변화를 분석하는 방식이다. 안 대표는 "유방암과 위암에서 바이오마커를 가지고 동반진단과 정밀의료를 지원하는 것이 메인 사업"이라며 "이미 나온 약을 잘 처방하려면 바이오마커가 얼마나, 어떻게 발현돼 있는지를 제안해줘야 하는데 사람이 하기에는 어려운 일이다. 이를 AI가 지원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접근은 병리 AI의 활용처를 병원 안에만 두지 않는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병리 이미지를 기반으로 진단을 보조하는 데서 출발해, 장기적으로는 제약사의 임상 개발과 신약 파이프라인 평가 단계까지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안 대표는 병원 대상 시스템 공급만으로는 디지털병리 AI 시장 확장에 한계가 있다고 봤다. 상급종합병원과 수탁기관, 일부 2차 의료기관이 주요 수요처가 될 수 있지만, 병원 시스템 판매만으로는 기업 성장에 필요한 시장 규모를 만들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그는 "메디오토를 시스템으로 판매하는 관점에서 보면 상급종합병원과 수탁기관, 2차 병원을 모두 합쳐도 시장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며 "병원 시스템 공급은 AI와 확장 비즈니스를 위한 수단이고, 실제 수익은 제약 분야에서 만들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특히 어반데이터랩은 이 같은 전략을 위해 미국 시장 진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미국 법인을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현지 의료기관과 공동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안 대표는 "한국에서 완성한 뒤 글로벌로 나가는 방식만으로는 시간이 부족하다고 봤다"며 "미국 사업 체계를 먼저 갖추고, AI 개발과 데이터 고도화는 한국에서 이어가면서 시장은 미국에서 만들어가려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시장에서의 목표는 실제 임상 근거를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제품 계약과 매출 창출로 연결하는 것이다. 안 대표는 미국 의료기관과 실증을 진행하고 있으며, 실제 진료 환경에서 근거를 쌓은 뒤 인허가와 상업화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의료 AI 상용화, 수가보다 실증이 먼저 안 대표가 보는 국내 의료 AI 상용화의 핵심 병목은 단순히 수가만이 아니다. 좋은 기술을 병원 현장에서 검증하고, 실제 사용 근거를 토대로 제도 개선과 후속 지원으로 이어지는 구조가 부족하다는 점을 더 큰 문제로 짚었다. 그는 "가장 큰 것은 실증으로 모든 의료 과제에는 실증이 붙어야 한다. 병원에서 실제 써보고 괜찮으면 무엇이 부족한지 확인하고, 그 부족한 부분을 다시 과제로 확장해주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현재 국내 의료 AI 기업들은 인허가를 받아도 병원 도입과 매출로 연결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 병원 예산, 망분리 환경, 개인정보보호, 수가 부재, 신의료기술평가 등 여러 장벽이 겹쳐 있기 때문이다. 안 대표는 이를 넘기 위해 병원 실증을 제도화하고, 검증된 기술은 후속 지원으로 연결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봤다. 단발성 정부 과제나 연구개발 지원에 그치지 않고, 실제 병원에서 써본 결과를 토대로 시장 진입 가능성을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반데이터랩의 중장기 목표는 디지털병리 회사에 머무르지 않는 것이다. 병리 이미지를 통합·분석하는 기술을 넘어, 세포 단위 공간정보와 오믹스 데이터를 결합해 정밀의료와 신약개발을 잇는 바이오 AI 기업으로 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안 대표는 이를 '의료 혁신'이라는 단어로 설명했다. 외부자의 시각으로 의료 현장에 들어와, 아직 시도되지 않은 방식으로 문제를 풀겠다는 의미다. 그는 "의료에서 아직 누구도 해보지 않은 일을 하는 것이 목표"라며 "의료의 이단아가 되겠다는 생각이다. 아직 준비도 안 됐는데 왜 저걸 하느냐는 이야기를 듣더라도 계속 도전할 것"이라고 밝혔다.2026-06-12 12:02:38황병우 기자 -
대약 약본부, 시도지부 단장회의서 역량 강화 방안 논의[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대한약사회(회장 권영희) 약바로쓰기운동본부(본부장 김보현)는 지난 9일 ‘제2차 시도지부 단장회의’를 갖고 지부별 사업 운영 현황을 공유하는 한편, 상호 벤치마킹을 통한 지부 역량 강화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각 지부의 의약품 안전사용교육 강사 현황, 강사양성교육 방식, 지역별 사업 운영 특성 등을 교류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본부 측은 지부마다 축적해 온 현장 노하우와 운영 방식을 공유함으로써 지부별 사업의 특성화와 심화를 동시에 추진하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자리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 4월부터 진행 중인 '약 바르게 알기 지원사업'의 중간 성과를 점검하는 시간도 이어졌다. 본부는 이번 사업을 의뢰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사업 효과성 평가연구를 추가로 요청받아 현재 진행 중인 점을 공유했다. 본부 측은 이번 사업 실효성이 외부로부터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로 평가된다고도 설명했다. 더불어 오는 28일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오후 1시부터 열리는 ‘제3회 의약품안전사용교육 박람회’ 준비 상황을 공유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콘텐츠 공모전 시상식, 교육 콘텐츠 시연, 교구 설명, 강사양성 심화교육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콘텐츠 공모전에는 전국 약사·약대생들의 80여편 작품이 접수됐다. 본부 측은 시대 변화를 반영한 새로운 교육 내용과 교구, 영상 등이 다수 포함돼 향후 교육 현장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회의에 앞서 권영희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약본부는 2014년부터 꾸준히 성장해 왔고 대상별 맞춤형 의약품 안전사용교육을 통해 국민 건강증진에 기여하고 있다"며 "지부별 역량을 더욱 높여 전국에서 약사의 위상을 공고히 할 수 있도록 함께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김보현 본부장은 "공모전을 통해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우수한 교육 콘텐츠를 다수 확보하게 됐다"며 "이를 체계적으로 교육에 적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 전국 각지에서 교육을 위해 최선을 다해 주시는 단장님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2026-06-12 12:02:30김지은 기자 -
윙스풋, AI 의료기기·건기식 사업 추가…헬스케어 확장 시동[데일리팜=황병우 기자]윙스풋이 인공지능(AI) 기반 의료기기와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정관상 사업목적에 추가하며 헬스케어·웰니스 분야로 사업 영역 확대를 추진한다. 윙스풋은 지난 10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오는 7월 23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삼탄빌딩 지하 2층 일진홀에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한다고 공시했다. 이번 임시주총의 주요 안건은 신사업 추진을 위한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이다. 공시에 따르면 윙스풋은 '사업영역 확대 및 성장동력 확보'를 목적으로 정관 내 사업목적을 추가한다. 신설 예정 사업목적에는 ▲인공지능(AI) 기반 의료용 및 일반용 소프트웨어 및 의료기기 제조·판매·수출입업 ▲건강기능식품, 일반식품, 혼합음료 및 다류 등의 제조·가공·유통·판매업 등이 포함됐다. 이와 함께 회사는 해당 사업과 관련한 용역, 컨설팅, 투자 및 서비스 등 부대사업 전반도 사업목적에 추가할 예정이다. 이번 정관 변경 추진은 윙스풋이 진행 중인 중장기 사업 구조 재편과 맞물려 있다. 회사는 최근 매출 규모 대비 수익성이 낮아진 일부 라이선스 사업을 정리하는 한편, 성장 잠재력이 있는 헬스케어 및 첨단 기술 융합 분야를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추진해 왔다. 특히 건강기능식품 및 식품 유통 사업은 윙스풋이 신사업으로 육성 중인 반려견 노화 치료제 브랜드 '리뉴독(RenuDog)'과의 연계 가능성이 거론된다. 리뉴독은 노화로 저하된 반려견의 면역력, 식욕, 활동성을 개선하도록 설계된 동물의약품이다. '리뉴독 주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윙스풋은 향후 리뉴독을 중심으로 생리활성 기반 기능성 제품 라인업과 유통 채널을 확대하고, 프리미엄 웰니스 사업과의 시너지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AI 기반 의료용 소프트웨어와 의료기기 사업목적 추가도 주목된다. 윙스풋은 이번 정관 변경을 통해 의료용 소프트웨어와 의료기기 제조·판매·수출입업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며 단순 유통 기업에서 헬스케어·웰니스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윙스풋 관계자는 "이번 임시주주총회는 단기적인 외형 성장보다 재무 건전성과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를 확보하겠다는 회사의 리빌딩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정관 변경을 통해 신사업 동력을 합법적으로 확보한 후, 오는 2026년 하반기부터 사업 재편 효과를 가시화해 2027년까지 건강한 수익 구조를 갖춘 기업으로 턴어라운드하겠다"고 말했다.2026-06-12 12:01:15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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