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뺑뺑이 방지 vs 약국 밀어주기…플랫폼 재고정보 공개 논란[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정부가 비대면 진료 이용자들의 편의를 개선하고자 오늘(6일)부터 민간 플랫폼에 약국별 구매·조제 여부 정보를 제공한다고 밝히면서 반발이 제기되고 있다. 민간 플랫폼과 공공시스템간 연계를 통해 약국 뺑뺑이를 막기 위한 조치라는 게 보건복지부 측 입장이지만 약국에서는 '비대면 진료 플랫폼 제휴 약국 밀어주기'라며 반발하는 모습이다. 공개되는 정보는 최근 1년간 비대면 진료 처방 이력이 있는 의약품을 대상으로, 약국별 해당 의약품에 대한 구매 또는 조제 여부에 관한 정보를 오픈 API 방식으로 비대면 진료 플랫폼에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정 의약품에 대한 구매나 조제 이력을 보유한 약국일수록 미보유 약국에 비해 해당 의약품에 대한 재고 보유 가능성이 높은 점에 착안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관계자는 "상품명 품목을 기반으로 제공된다"며 "데이터 제공은 오늘부터 가능하다"고 밝혔다. 가령 A약국에서 최근 1년 사이에 '레피투스정', '신일슈도에페드린정', '이소티논캡슐' 등 비대면 진료 처방을 조제·투약한 경험이 있는 경우 A약국이 다른 약국들에 비해 조제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앱 내 표출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데이터 제공은 오늘부터…구현까지는 1~2개월 소요" 심평원은 오늘부터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앱 내 구현이 이뤄지기까지는 1~2개월 가량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데이터가 개방되면 각 비대면 진료 플랫폼은 제공받은 정보를 활용해 자사 서비스 내에서 '조제 가능 약국 안내' 등 이용자 맞춤형 서비스를 개발해 선보이게 된다. 대한약사회 관계자는 "조제 가능 정보가 실제 플랫폼 앱에 반영되기 위해서는 시간이 소요된다. 심평원이 플랫폼에 제공하는 정보와 형태, 플랫폼 업체가 그 정보를 기반으로 표출하는 방식에 대한 가이드라인에 대해서는 약사회와 협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심평원 정보를 토대로 한 조제 가능성 등에 대한 플랫폼별 표출 방식을 어느 정도 통일시킬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닥터나우의 경우 '조제가능성↑', '조제가능성 있음', '앱으로 접수' 등으로 앱 내에서 표출하고 있다. 기존 비진약품을 통해 약을 구매한 약국에 대해 '재고확실'로, 그렇지 않은 경우 '조제가능성 있음', '조제이력 있음'으로 표출되던 부분되던 부분이 논란이 되면서 올해 1월부터 '조제가능성↑', '조제가능성 있음' 등으로 방식을 변경했기 때문이다. 실제 앱에서 조제가능성이 높은 약국의 경우 조제가능성이 있는 약국 대비 방문자수와 방문리뷰 등이 월등히 앞섰다. 핵심은 약국 뺑뺑이…'상품명 기반' 정보, 실효성 있을까? 핵심은 약국 뺑뺑이 해소다. 복지부는 이번 데이터 개방과 관련해 '환자가 자신의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곳을 바로 확인하고 방문할 수 있게 돼 조제 지연, 조제 포기로 인한 치료 공백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비대면 진료의 안착과 환자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약국에서의 체감도는 높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상품명을 기반으로 정보가 제공될 경우 실효성 역시 떨어질 것이라는 반응이다. 지역의 약사는 "성분명이 아닌 상품명을 기반으로 데이터가 개방될 경우 반쪽짜리에 불과할 수 있다. 대체조제 가능 여부 등까지 감안돼 시스템이 마련돼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상품명 기반 정보 공개가 약국 뺑뺑이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번 데이터 개방이 비대면 진료 플랫폼에 제휴됐던 약국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다른 약사는 "비대면 진료 처방·조제 이력 등이 근간이 된다면 플랫폼에 제휴돼 활동이력이 있는 약국들에 유리한 계산이 나온다"면서 "자칫 비대면 진료 플랫폼과 제휴 약국들만 밀어주는 결과를 초래하는 게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2026-05-06 12:03:26강혜경 기자 -
한미, 처방시장 독주…안국·제일, R&D 성과로 약진[데일리팜=천승현 기자] 한미약품이 외래 처방시장에서 독주체제를 이어갔다. 처방실적 선두 로수젯 등 복합신약을 앞세워 2위 그룹을 멀찌감치 따돌리며 선두를 질주했다. 안국약품과 제일약품이 자체 개발 복합제와 신약을 앞세워 처방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6일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 1분기 한미약품의 외래 처방금액이 전년보다 1.3% 증가한 2541억원을 기록하며 선두에 올랐다. 한미약품은 지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 연속 처방실적 선두 자리를 수성했고 작년에는 국내외 제약사 중 처음으로 연간 처방액 1조원을 돌파한 바 있다. 한미약품은 자체 개발 복합신약이 처방 시장 강세의 주역이다. 고지혈증복합제 로수젯은 지난 1분기 외래 처방금액이 전년동기보다 9.2% 증가한 545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의약품 선두를 차지했다. 2015년 말 출시된 로수젯은 로수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 2개 성분으로 구성된 고지혈증 복합제다. 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는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데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데다 약값 부담이 크지 않다는 이유로 처방현장에서 수요가 치솟고 있다. 로수젯은 2024년 1분기 국내 개발 의약품 중 처음으로 외래 처방시장 전체 선두에 오른 이후 9분기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로수젯은 지난 2020년부터 4년 연속 처방액 1000억원 이상을 기록했고 2024년 2103억원을 올리며 국내 개발 의약품 중 최초로 연간 처방액 2000억원을 돌파했다. 작년에 처방액 2279억원을 기록하며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한미약품은 1분기 처방액이 2위 종근당과의 격차를 591억원으로 벌리며 올해도 선두 수성이 유력하다. 다만 최근 성장률은 다소 둔화하는 양상이다. 한미약품은 작년 1분기에는 전년동기대비 4.3%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2023년과 2024년 1분기 처방실적 성장률은 전년대비 각각 7.0%, 9.9%에 달했다. 주요 국내제약사 중 안국약품과 제일약품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안국약품은 지난 1분기 처방금액이 822억원으로 전년대비 17.4% 증가했다. 2024년 1분기 616억원과 비교하면 지난 2년 동안 33.4% 급증했다. 안국약품은 최근 고지혈증복합제 등 만성질환치료제 시장에서 크게 두각을 나타냈다. 고지혈증복합제 페바로젯은 1분기 처방금액이 금액이 108억원으로 전년대비 109.3% 확대됐다. 페바로젯은 피타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를 결합한 복합제다. 안국약품은 대원제약·보령·동광제약·한림제약 등과 함께 2021년 4월 피타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 관련 특허의 무효화에 성공했고 임상시험을 거쳐 2023년 5월 품목허가를 받았다. 페바로젯은 2023년 11월 발매됐는데 2024년 113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292억원으로 뛰었다. 페바로젯은 올해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지면서 발매 2년 만에 분기 처방액 100억원을 넘어섰다. 고지혈증복합제 슈바젯은 1분기 47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8.4% 늘었다. 슈바젯은 로수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 2개 성분으로 구성됐다. 피타바스타틴과 페노피브레이트로 구성된 고지혈증복합제 페바로에프는 1분기 처방액이 38억원으로 전년보다 17.7% 늘었다. 제일약품은 1분기 처방액이 전년대비 15.6% 증가한 821억원을 올렸다. 제일약품이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가 개발한 신약 자큐보를 판매하면서 처방 시장에서 영향력이 크게 커졌다. 자큐보는 칼륨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신약이다. 자큐보는 2024년 10월부터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면서 본격적으로 처방 시장에 진출했다. 제일약품과 동아에스티가 자큐보의 마케팅과 영업에 가세했다. 자큐보의 성장세가 가팔랐다. 자큐보는 1분기 처방금액이 212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17.6% 증가했다. 자큐보는 2024년 4분기 36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하며 처방 시장에 데뷔했다. 작년 2분기부터 분기 처방액 100억원을 넘어서며 지난해 총 481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3개월 처방액 200억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제일약품은 아토르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를 결합한 고지혈증복합제 리피토플러스가 1분기 처방액이 126억원으로 전년대비 11.3% 늘었다. 제일약품은 비아트리스와 리피토플러스를 공동으로 판매 중이다. 주요 국내제약사 중 HK이노엔, 대웅바이오, 보령, 셀트리온제약, JW중외제약 등이 1분기 처방액이 전년동기보다 5% 이상 증가하며 강세를 보였다. 종근당과 대원제약은 작년 1분기보다 소폭 감소하며 성장세가 주춤했다.2026-05-06 12:03:21천승현 기자 -
'삼쩜삼'이 부른 대리인 약제비 영수증 셔틀에 약국 몸살[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최근 '삼쩜삼' 등 세금 환급 플랫폼 서비스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약국가가 수년 치 약제비 영수증을 발급받으려는 대리인들의 방문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법적 요건을 갖춘 대리인의 요청을 거절할 명분은 없지만, 과도한 행정 업무량에 비해 별도의 비용 보전이 없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6일 약국가에 따르면 최근 위임장과 신분증 사본을 지참하고 약국을 방문해 과거 수년 치 약제비 영수증 발급을 요구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이들은 주로 세금 환급 플랫폼 이용자들로부터 심부름을 위탁받은 대리인들로, 많게는 한꺼번에 10여 명의 명단을 들고 약국을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의 한 약사는 "바쁜 조제 시간대에 대리인이 와서 수년 치 영수증 수십 장을 출력해달라고 하면 조제 업무가 사실상 마비될 지경"이라며 "신분증 확인부터 데이터 조회, 출력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된다"고 토로했다. 현행법상 대리인이 본인의 신분증 사본과 위임장 등 정당한 서류를 갖춰 방문할 경우, 약국은 이를 본인 방문과 동일하게 간주해 서류를 발급해 줄 의무가 있다. 약국 입장에서는 안 해줄 방법이 없는 셈이다. 문제는 비용이다. 병원의 경우 보건복지부 고시에 따라 제증명 서류 발급 시 항목별로 수수료를 징수할 수 있는 규정이 명확히 마련되어 있다. 반면 약국은 약제비 영수증 발급에 따르는 종이값, 인건비 등 행정 실비를 청구하는 데 소극적인 분위기다. 과거 일부 지역 약사회 차원에서 건당 500원의 영수증 발급 비용 받기 운동을 전개했지만,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지는 못했다. 그러나 약사단체가 나서 영수증 가격을 제시하면 공정위 차원의 담합조사가 진행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전문가들은 지역 약사회 등 단체 차원에서 '장당 얼마' 식으로 가격을 결정해 공지하는 것은 공정거래법상 담합 소지가 있지만, 개별 약국이 자율적으로 행정 서비스에 대한 실비를 청구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서류 발급에 들어가는 용지 비용과 행정력을 고려해 장당 일정 금액의 수수료를 받는 것은 약국의 정당한 권리라는 분석이다. 과거 인천 남동구약사회장을 이끌며 영수증 500원 받기 사업을 했던 조상일 전 인천시약사회장은 "약사들이 수수료를 아예 못 받는 것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지만 이는 오해"라며 "약사회 차원에서 가격을 제시할 수는 없어도, 업무 부담이 과도한 경우 각 약국이 판단해 적정 비용을 청구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약국이 행정 서비스 비용을 청구할 수 있는 명확한 법적 근거도 있다. 보건복지부 고시 제2018-21호 '진료비 세부산정내역 서식 등에 관한 기준' 제2조 2항에 따르면, 최초로 제공하는 1부는 무상으로 제공하지만, 이후의 발급은 요구자 부담으로 할 수 있도록 정하고 있다. 여기서 '최초 1부'란 해당 진료비 계산서·영수증별로 처음 발급하는 것을 의미한다. 세부 내역의 반복적인 재발급에 대해서는 수익자 부담 원칙에 따라 실비를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려 있는 셈이다.2026-05-06 12:03:17강신국 기자 -
동물약국도 알아야 할 강아지·고양이 단골 질환은?[데일리팜=강신국 기자]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가구가 늘어나며 집 근처 동물약국을 찾는 보호자들의 발길도 잦아지고 있다. 하지만 반려동물은 사람과 달리 노화 속도가 빠르고 생애주기별로 취약한 질병이 뚜렷하게 달라, 연령에 맞는 세심한 예방 중심의 건강관리가 필수적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은 6일 전국 82개 동물병원의 의료데이터 50만여 건을 AI로 분석해 국내 실정에 맞는 반려동물 생애주기 4단계와 단계별 다빈도 질환을 발표했다. 동물약사들이 복약 지도 시 참고할 만한 주요 내용을 정리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반려견은 강아지(~1세), 젊은 성체(2~5세), 성숙 성체(6~10세), 노령(11~15세 이상)의 4단계로 구분된다. 어린 시기에는 유치잔존이나 잠복고환 등 신체 발달 과정에서의 문제가 주로 나타나지만, 2세 이후부터는 외이염과 슬개골 탈구, 피부염이 압도적으로 많이 발생한다. 약국에서는 귀 세정제나 피부 진정용 외용제, 관절 영양제에 대한 상담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11세가 넘어서면 양상이 급변한다. 이첨판폐쇄부전(심장 질환)이 다빈도 질환 1위로 올라서며, 만성 신장질환과 전신 고혈압 발생 비중이 크게 높아진다. 이 시기 보호자들에게는 정기적인 검진 권고와 함께 심혈관 및 신장 기능 보조제 안내가 중요하다. 반려묘는 새끼 고양이(~2세), 젊은 성체(3~8세), 성숙 성체(9~12세), 노령(13~15세 이상)으로 나뉜다. 면역력이 약한 2세 미만에서는 결막염과 호흡부전(폐렴 등) 등 감염성 질환이 빈번하게 나타난다. 3세 이후부터는 치주질환과 구내염 등 구강 질환과 방광염 등 비뇨기 질환이 주요 건강 이슈로 부상한다. 특히 고양이 사망의 주요 원인인 만성 신장질환은 9세 이후 급속도로 증가해 노령기 질환 1위를 차지했다. 고양이 보호자에게는 구강 청결 관리용품과 음수량 확보를 위한 비뇨기계 관리법 안내가 효과적이다. 정부는 이번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예방 중심의 건강관리 체계를 구축해 반려가구의 진료비 부담을 완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지역 사회의 접점인 동물약국은 보호자에게 이러한 연령별 질병 특성을 사전에 안내함으로써 질병의 조기 발견과 예방에 기여할 수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연구 결과가 반려동물 보험상품 고도화와 예방의료 확대의 기초자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체계적인 동물의료 정보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2026-05-06 12:03:08강신국 기자 -
'포스트 케이캡 찾아라'… HK이노엔, 신약연구소 수장 교체[데일리팜=차지현 기자] HK이노엔이 최근 신약연구소 수장을 교체했다. 자체개발 위식도역류질환 신약이 국내외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가운데 후속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연구개발(R&D) 조직 재정비에 나선 모습이다. 6일 제약 업계에 따르면 HK이노엔은 지난달 박병철 신약연구소장을 선임했다. 박 연구소장은 CJ제일제당 제약연구소 출신으로 콜마홀딩스 VC(Value Creation)팀장, HK이노엔 신약연구소 비임상개발센터장을 역임했다. 박 연구소장은 외부 기술과 초기 후보물질을 평가하는 데 강점을 지닌 인물로도 꼽힌다. 그는 지난 2023년부터 홍릉강소특구 창업학교(GRaND-K) 투자·평가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2024년 7월부터 K-바이오랩허브 투자전문위원을 맡고 있다. 지난해 5월부터는 제주테크노파크 천연물소재개발 자문위원으로도 참여하고 있다. 기존 신약연구소장은 김봉태 상무대우였다. 김 전 소장은 서울대 수의병리학 박사 출신으로 유한양행 책임연구원을 거쳐 HK이노엔에서 K-CAB전략팀장, 임상개발실장 등을 지냈다. 케이캡 전략과 임상개발 경험을 갖춘 인물이다. 김 전 소장은 최근 HK이노엔에서 퇴사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인사는 HK이노엔이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성분명 테고프라잔) 이후 성장동력을 본격적으로 고민하는 시점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기존 김 전 소장이 임상개발과 케이캡 전략 경험을 중심으로 한 인물이었다면 박 신임 소장은 비임상개발과 사업가치 평가 경험을 기반으로 초기 파이프라인 발굴과 외부 기술 검토에 강점을 지닌 인물이라는 점에서 HK이노엔의 신약 발굴 전략 변화를 보여주는 인사로 풀이된다. HK이노엔은 최근 케이캡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 케이캡은 지난 2018년 국내개발 신약 30호로 식약처 품목허가를 받은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P-CAB) 계열 항궤양제다. 위벽 세포에서 산분비 최종 단계에 위치하는 양성자펌프와 칼륨이온을 경쟁적으로 결합시켜 위산 분비를 저해하는 작용기전을 나타낸다. 케이캡은 2019년 3월 출시 이후 HK이노엔의 실적 성장을 견인하는 효자 품목으로 자리매김했다. 발매 후 지난해까지 국내 누적 처방액은 9233억원에 달한다. 해외 시장 침투도 빠르게 진행 중이다. HK이노엔은 해외 55개국과 케이캡 관련 기술수출 또는 완제수출 계약을 체결했고 이 중 대한민국 포함 22개국에서 허가를 받아 19개국에 출시했다. 미국 진출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HK이노엔의 미국 파트너사 세벨라 파마슈티컬스는 올해 초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케이캡 신약허가신청(NDA)을 제출했다. 신청 적응증은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가슴쓰림 치료, 미란성 식도염 치유, 미란성 식도염 유지요법 등이다. 통상 심사 기간을 고려하면 이르면 내년 초 승인 여부가 가시화될 전망이다. 케이캡의 처방 확대와 해외 진출 성과가 맞물리며 HK이노엔의 현금창출 기반도 강화되고 있다. 지난해 영업활동현금흐름은 1620억원으로 전년 대비 53% 증가했다. 2023년 830억원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불과 2년 만에 두 배가량 확대한 셈이다. 회사는 이 자금을 R&D에 재투입하며 성장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다. HK이노엔은 지난해 R&D 비용으로 859억원을 집행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의 8%에 해당하는 규모로 전년 R&D 비용 814억원과 비교하면 5.5% 증가했다. HK이노엔은 케이캡을 통해 축적한 재무적·기술적 자산을 기반으로 파이프라인을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HK이노엔이 후속 성장동력으로 주력하는 분야는 비만·대사질환이다. 가장 개발 속도가 빠른 파이프라인은 중국 사이윈드 바이오사이언스로부터 도입한 GLP-1 계열 비만·당뇨 치료제 '에크노글루타이드'(XW003)다. HK이노엔은 2024년 사이윈드와 계약을 맺고 에크노글루타이드의 국내 독점 개발·상업화 권리를 확보했다. 현재 비만 적응증으로 국내 임상 3상을 진행 중으로 지난 1월 대상자 모집을 완료하고 투약 단계에 들어갔다. 원개발사 사이윈드는 올해 1월 중국에서 제2형 당뇨병 적응증으로 에크노글루타이드 품목허가를 받았고 비만 적응증 허가 심사도 진행 중이다. 비만 분야에서 신규 공동연구도 이어지고 있다. HK이노엔은 최근 인공지능(AI) 기반 신약 설계 기업 아토매트릭스와 비만치료제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업은 기존 GLP-1 수용체 작용제 등 인크레틴 계열 치료제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비인크레틴 계열 저분자 후보물질 발굴이 목표다. HK이노엔은 후보물질 합성과 생물학적 평가를 맡고 아토매트릭스는 AI 신약 설계 플랫폼 '캔디'를 활용해 후보물질 설계와 선별을 담당한다. 이외 자가면역질환과 항암 영역에서도 후속 파이프라인을 개발 중이다. 자가면역질환 분야에서는 JAK-1 억제제 계열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후보물질 'IN-115314'를 사람용 연고제와 반려동물용 경구제로 연구하고 있다. 또 노바셀테크놀로지로부터 FPR2 작용제 기전의 차세대 합성 펩타이드 후보물질을 도입해 안과, 피부, 호흡기 질환 등으로 개발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항암 분야에서는 동아에스티와 손잡고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을 겨냥한 EGFR 분해제 개발을 추진 중이다.2026-05-06 12:03:00차지현 기자 -
구주제약 트라마펜정 등 2품목 자진 회수…불순물 우려[데일리팜=이탁순 기자] 구주제약 트라마펜정과 트라마펜세미정이 불순물 초과 검출 우려로 영업자가 자진 회수한다. 이 약들은 트라마돌 성분이 함유돼 있는데, 니트로사민류 불순물 초과 검출 우려가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4일자로 구주제약 트라마펜정과 트라마펜세미정 일부 시중 유통품에 대한 영업자 회수가 진행된다고 공표했다. 트라마펜정과 트라마펜세미정은 아세트아미노펜-트라미돌염산염 복합제로 중등동-중증의 급·만성 통증에 사용된다. 이번 회수는 불순물(N-nitroso-desmethyl-tramadol) 초과 검출 우려에 따른 사전예방적 조치이다. 회수 대상 품목 제조번호는 트라마펜정은 14672502A(사용기한 2028-05-18), 14672502B(2028-05-18), 14932304(2026-11-23)이며, 트라마펜세미정은 15862303A(2026-05-24), 15862305A(2026-11-01)이다. 2024년 기준 트라마펜정 생산실적은 8억3611만원, 트라마펜세미정은 9억1869만원이다.2026-05-06 11:37:12이탁순 기자 -
간협, '간호요양돌봄 통합지원센터' 7일 개소[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초고령사회 진입으로 지역사회 중심의 통합돌봄 체계 구축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대한간호협회가 이를 뒷받침할 핵심 거점을 마련에 나선다. 간호협회는 오는 7일 오후 2시 협회 서울연수원에서 ‘간호요양돌봄 통합지원센터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센터 설립은 의료와 돌봄을 잇는 방문간호의 역할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지역사회 간호 기반을 다지기 위해 추진됐다. 그동안 방문간호는 지역사회 돌봄의 핵심 서비스로 꼽혀왔음에도 불구하고, 개별 기관의 영세성, 품질관리 체계 미흡, 낮은 대국민 인식 등 구조적인 한계가 꾸준히 지적돼 왔다. 간호협회 정책국 산하에 신설되는 ‘간호요양돌봄 통합지원센터’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방문간호 기관의 창업부터 경영 지원, 서비스 품질관리, 홍보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통합적으로 지원한다. 단순 지원 기능을 넘어 향후 간호와 요양, 돌봄을 연계하는 새로운 모델을 실증하고 정책을 제안하는 ‘정책 허브’ 역할까지 수행할 방침이다. 개소식은 총 2부로 나눠 진행된다. 1부에서는 센터 설립 경과보고와 향후 운영 계획 발표가 진행되며, 이어 협회 본관 앞에서 현판 제막식이 열릴 예정이다. 2부에서는 중앙사회서비스원 이대영 혁신부장이 ‘통합돌봄에서 사회서비스원의 역할 및 협력체계 구축 방안’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지역사회 내 공공과 민간의 협력 모델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날 행사에는 대한간호협회 임원 및 전국 지부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해 센터의 첫발을 축하할 예정이다. 간호협회 관계자는 “이번 센터 설립은 방문간호를 중심으로 지역사회 돌봄의 실질적 연계를 강화하는 핵심 거점이 될 것”이라며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통합돌봄 정책의 발전을 견인하겠다”고 강조했다.2026-05-06 11:28:15강신국 기자 -
뉴욕타임스, 로완 치매 AI '슈퍼브레인' 집중 보도[데일리팜=최다은 기자] 로완의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치료 프로그램 '슈퍼브레인'이 미국 유력 매체 The New York Times에 한국 대표 AI 헬스케어 솔루션으로 소개되며 글로벌 주목을 받고 있다. 고령화 사회 속 치매·인지장애 관리 분야에서 AI 기반 디지털 치료의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로 조명됐다는 평가다. 로완은 뉴욕타임스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AI가 나를 살렸다"…한국이 노인을 돌보는 법(They Said A.I. Saved Me': How South Korea Is Checking on Its Seniors)’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슈퍼브레인을 집중 소개했다고 밝혔다. 해당 기사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한국에서 AI 기술이 노인 돌봄과 의료 현장의 공백을 어떻게 메우고 있는지를 다룬 심층 기획이다. 기사에서는 한국의 치매 환자가 오는 2044년 200만명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슈퍼브레인이 경도인지장애(MCI) 환자의 인지 저하를 늦추는 개인 맞춤형 디지털 치료 솔루션으로 실제 의료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특히 양동원 서울성모병원 신경과 교수(전 대한치매학회 이사장)가 실제 임상 현장에서 슈퍼브레인을 활용하는 사례도 소개됐다. 양 교수는 슈퍼브레인이 환자별 인지 훈련 과제를 자동 채점하고 난이도를 조절하며, 관련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의료진에게 전달해 진료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 교수는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환자들이 얼마나 자주 운동했는지 모니터링할 수 있다”며 “모니터링이 없을 경우 환자 스스로 운동량을 과장하거나 축소하는 경향이 있지만, 슈퍼브레인은 이를 객관적으로 기록해 보다 신뢰도 높은 데이터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로완에 따르면 슈퍼브레인은 2021년 출시 이후 전국 1만명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누적 150만건 이상의 훈련 세션 데이터를 확보했다. 처방 병원은 2023년 1월 4개소에서 2026년 3월 기준 160개소로 40배 확대됐으며, 누적 처방 환자 수도 같은 기간 1022명에서 1만654명으로 10배 이상 증가했다. 국내 시장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로완은 이달부터 현대약품과 슈퍼브레인 공동판매(Co-promotion)를 본격 시작하며, 최근 전국 전문의 2500명을 대상으로 실제 처방 사례를 공유하는 웨비나도 진행했다. 해외 시장 진출도 가시화되고 있다. 로완은 SoftBank Robotics와 협력해 일본 도쿄 지역 데이케어센터를 대상으로 개념검증(POC)을 진행 중이며, 향후 일본 내 독점 유통 계약과 현지 법인 설립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차세대 디지털 치료기기 슈퍼브레인DEX 출시도 예고돼 있다. 회사는 오는 6월 평가유예 신의료기술 승인과 보건복지부 고시를 거쳐 7월 런칭 심포지엄을 통해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로완에 따르면 슈퍼브레인DEX는 임상시험에서 기억력과 판단력 등 인지 기능 저하 속도뿐 아니라 식사, 교통, 금전 관리 등 일상생활 수행 능력에서도 8주 만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회사 측은 이는 국내 경쟁 제품이 24주 시점에서 효과를 확인한 것과 비교해 약 3배 빠른 효과 발현이라고 설명했다. 한승현 로완 대표는 “뉴욕타임스 보도는 의료 현장에서 축적한 150만 세션 데이터가 만들어낸 결과”라며 “올해 슈퍼브레인DEX 출시와 일본 시장 진출을 통해 글로벌 디지털 치료 표준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2026-05-06 11:17:38최다은 기자 -
"필수의료 살리고 과잉진료 잡는다"…5세대 실손 출시[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치료비 부담이 큰 중증질환 보장은 강화하면서도 불필요한 과잉진료를 유발하던 상품 구조를 근본적으로 재편한 ‘5세대 실손의료보험’이 오늘(6일)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다. 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개편은 실손보험이 본인부담 의료비를 광범위하게 보장하면서 발생한 ‘비필수 의료 과다이용’ 문제를 해결하고, 건강보험제도의 정책 효과를 높여 의료 생태계를 정상화하는 데 방점을 뒀다. 5세대 실손보험의 가장 큰 특징은 급여 통원(외래) 자기부담률을 건강보험 본인부담률과 연동시킨 점이다. 그간 실손보험은 의료기관별 자기부담금 차이가 미미해 경증 환자가 대형병원으로 쏠리는 현상을 부추겼고, 이는 건강보험의 ‘의료기관 종별 차등 정책’ 효과를 반감시킨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5세대 실손보험은 보장 대상 의료비에 건보 본인부담률을 직접 곱해 자기부담금을 산출함으로써, 소비자가 합리적인 가격의 의료기관을 선택하도록 유도해 의료 전달 체계 정상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의료시장 왜곡의 주범으로 꼽혔던 비급여 보장 체계도 대폭 수술했다. 비급여를 ‘중증(특약1)’과 ‘비중증(특약2)’으로 이원화해 보장을 차별화했다. 중증 비급여는 암, 뇌혈관·심장질환 등 산정특례 대상 질환 치료는 기존 보장 수준을 유지하며, 연간 자기부담 상한액(500만원, 상종·종합병원 기준)을 신설해 중증 환자의 의료비 부담을 덜어준다. 비중증 비급여의 경우 과잉 진료 우려가 큰 근골격계 물리치료, 체외충격파, 비급여 주사제 등은 보장 한도를 축소(5000만원→1000만원)하고 자기부담률을 상향(30%→50%)했다. 특히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평가에서 ‘권고하지 않음(D등급)’을 받은 치료는 보장에서 아예 제외해 효과성이 낮은 의료 행위의 반복을 방지한다. 이러한 조치는 비급여 시장을 정상화하고, 실손보험금 지급 증가로 인한 보험료 인상 압박과 건강보험 재정 누수를 동시에 차단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보장 범위 조정으로 절감된 재원은 소비자에게 낮은 보험료로 환원된다. 5세대 실손보험료는 4세대 대비 약 30%, 초기 1·2세대 대비 절반 이상 저렴한 수준에서 책정됐다. 또한, 2013년 3월 이전 가입자를 위해 ‘선택형 할인 특약’과 ‘계약전환 할인’ 제도를 올해 11월부터 시행해, 높은 보험료 부담으로 계약 유지가 어려웠던 고령 가입자 등에게 선택권을 부여할 계획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번 개편을 통해 실손보험이 비필수 의료 과잉 보장에서 벗어나 필수 의료 중심의 사적 의료안전망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비필수적 의료 이용 억제로 확보된 자원이 필수의료 분야 강화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며 “보험 판매 과정에서의 설명의무 준수와 끼워팔기 방지 등 소비자 보호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2026-05-06 11:13:12강신국 기자 -
구로구약, 회원·가족 참여 티 블렌딩 클래스 소모임 진행[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서울 구로구약사회(회장 최흥진)는 지난 4월 25일 구약사회관에서 회원 약사와 가족을 대상으로 ‘오늘만 소모임’ 티 블렌딩 클래스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최흥진 회장을 비롯해 문화복지위원회 김준호 부회장, 이재연 이사가 함께 준비했으며, 최근 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흐름에 맞춰 회원 약사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기획하게 됐다는 것이 분회 설명이다. 참가자들은 이날 8가지 엄선된 차 재료와 10종의 에센셜 오일을 활용해 자신만의 차를 직접 블렌딩하고 각 재료 기능성과 특성을 이해하며 나만의 차를 완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분회 측은 단순 체험을 넘어 건강과 취향을 반영한 개인 맞춤형 차를 구성하는 과정에 큰 호응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한 이재연 이사는 “오늘만 소모임을 통해 회원들과 직접 만나고 교류하는 데서 큰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회원들과 함께할 수 있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차기 오늘만 소모임은 회원 약사와 가족들이 참여하는 형태의 여름 프로그램으로 기획될 예정이다.2026-05-06 10:54:13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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