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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리쿠르트] 건보공단·용마로지스·보령 등 약사 채용2025-10-16 06:18:01차지현 -
"중국, 글로벌 R&D 지형 변화 주도…상상 이상 빠른 발전"[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중국의 신약 R&D 역량은 상상 이상으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단순히 양적으로만 많다는 비판이 있었지만, 최근엔 질적으로도 높은 수준에 올라선 것으로 보입니다.”이강복 아이큐비아 세일즈·마케팅 리드는 지난 15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 2025(BIX 2025)'에서 글로벌 R&D 트렌드 변화를 설명하며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글로벌 신약 개발 생태계가 생산성 하락과 비용 증가라는 이중고를 겪는 가운데, 중국이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고 진단했다.‘R&D 생산성 하락’ 빅파마의 외부 혁신 의존도 심화그에 따르면 글로벌 R&D 생산성은 지속적으로 낮아지는 추세다. 임상시험 기간과 비용은 증가하는 반면, 성공률은 꾸준히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이러한 상황에서 글로벌 상위 15개 빅파마의 매출액 대비 R&D 비용은 특허 만료에 따른 매출 공백 우려로 지난해 25% 수준까지 높아졌으나, 정작 신약의 시장 기여도는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 대규모 투자가 과거만큼의 기대 매출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이에 글로벌 빅파마들은 자체 임상시험 비중을 줄이는 대신, 신흥 바이오텍(Emerging BioPharma)의 혁신 후보물질 도입에 눈을 돌리고 있다. 실제 신흥 바이오텍들은 지난 2023년 이후 글로벌 임상시험 승인 건수의 60% 이상을 차지하면서 신약개발의 주축으로 부상했다.중국 R&D, 양적·질적 성장으로 유럽 추월·미국 추격특히 이강복 리드는 글로벌 R&D 지형 변화를 주도하는 핵심 동력으로 중국의 약진에 주목했다. 실제 중국에 본사를 둔 제약바이오기업의 임상시험 개시 건수는 코로나 사태를 전후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글로벌 전체 임상 개시 건수에서 중국 소재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7%에 그쳤으나, 지난해엔 30% 수준으로 급증했다. 이 과정에서 유럽 전체(27%)를 넘어섰다. 이 기간 미국 바이오기업의 임상 개시 비중은 40%에서 35%로 떨어져, 중국이 미국을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는 상황이다.이강복 리드는 중국의 R&D가 양적 확대뿐 아니라 질적 성장까지 이뤘다고 강조했다. 항암제 분야에선 이미 중국 기업들이 미국 기업들을 추월했으며, 고액 라이선싱 거래에서도 중국 기업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흐름이다. 실제 계약금 5000만 달러 이상 라이선싱 거래에서 중국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0%에서 지난해 31%까지 치솟았다. 이강복 리드는 “예전에는 단순히 숫자만 많았다면, 이제는 중국에서 정말로 질 좋은 데이터가 나오고 있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이강복 리드는 향후 글로벌 R&D 환경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영향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정부가 바이오산업에 대대적인 투자를 확대하고 있고, 반대로 미국은 R&D 예산을 삭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미국에서 중국으로의 인재 유출도 심화할 것으로 내다봤다.이강복 리드는 “여전히 중국 데이터에 대한 신뢰도가 높지 않은 경향이 있지만,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 미중 간 정치적 갈등이 한계로 지적되지만, 이 역시 언젠가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점을 고려하면 중국의 파이프라인이 글로벌 시장에 더욱 많이 배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다만 중국 R&D의 한계도 지적했다. 그는 “중국 임상시험이 대부분 현지에서 진행되다보니 지역적 편중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며 “전 세계 환자를 아우르는 다양하고 포괄적인 임상 데이터를 확보하진 못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2025-10-16 06:17:10김진구 -
마더스제약, 3분기 만에 매출 2천억 근접…IPO 탄력[데일리팜=이석준 기자] 마더스제약의 올 3분기 누적 매출이 2000억원에 근접했다.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이 예고된다. 기존 신기록은 지난해 매출 1927억원, 영업이익 87억원이다.ETC(전문의약품) 신제품이 실적을 견인했다. 당뇨병치료제 ‘테네리글립틴’과 고지혈증치료제 ‘로수엠젯’은 각각 연간 200억원 돌파가 예상된다. 호실적은 시설 확충과 R&D 투자로 이어지며 내년 코스닥 상장을 앞둔 마더스제약의 IPO 경쟁력으로 연결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마더스제약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1800억원 안팎이다. 지난해 매출(1927억원)을 3분기 만에 따라잡은 셈이다.올해 연매출 첫 2000억원 돌파는 물론 240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2400억원은 지난해 비상장제약사 매출 순위 5위권에 위치하는 수준이다.수익성도 개선됐다. 블록버스터 제품(연간 100억원 이상)이 많아지면서 매출과 이익이 함께 늘고 있다.상반기 로수엠젯정과 테네리글립틴 매출은 각 122억원으로 244억원을 합작했다. 스토엠정(소화성궤양치료제)과 레이본정(근골격계치료제)도 각각 78억원, 70억원을 올렸다. 신제품과 기존 품목의 조화가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호실적=투자확대 선순환 구축호실적은 투자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대표적으로 마더스제약은 최근 익산제3일반산업단지 내 제조시설 안에 고형제 생산동을 확충하는 동시에 내용액제 생산 제조소를 추가해 짓기로 결정했다.내용액제는 마더스제약 3공장으로 대략 400억원이 투입된다. 마더스제약은 정제에 이어 액제 생산에도 나서면서 토탈 제약사로 변신을 예고하고 있다.R&D 투자도 활발하다. 건성 황반변성 치료제(MTS-DA)는 RIPK1 억제제로, 지난해 식약처에 1상 IND를 신청했다. 점안 제형으로 개발 중이며, 세포사멸과 괴사를 동시에 억제하는 기전으로 항산화·항노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주사제 일변도인 황반변성 치료제 시장의 패러다임 전환이 가능하다는 평가다.인력 보강도 진행 중이다. 장영호 CFO(전 대웅제약 재무기획실장), 민병구 R&D센터 제품개발연구소장(전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제제연구팀장) 등이 합류했다. 핵심 ETC사업은 홍정아 전무가 이끌고 있다. 그는 2023년 960억원이던 ETC 매출을 지난해 1400억원대로 끌어올렸다. 올해도 최대 실적을 예약했다.업계 관계자는 “마더스제약은 실적을 기반으로 IPO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호실적은 시설 확충과 R&D 투자로 이어지며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2025-10-16 06:15:25이석준 -
면역항암제 '테빔브라', 5개 적응증 급여 확대 주목[데일리팜=어윤호 기자] 면역항암제 '테빔브라'가 식도암에 이어 보험급여 적용 영역을 확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비원메디슨코리아의 PD-1저해 기전 면역항암제 테빔브라(티슬렐리주맙)의 5개 적응증이 연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에 상정될 것으로 예상된다.테빔브라는 지난 4월 면역항암제 최초로 식도암 급여 성공 후 식도암, 위암, 비소세포폐암 등 고형암에서 5개 적응증을 추가했다. 비원메디슨은 테빔브라 적응증 확대와 동시에 급여 신청도 함께 제출한 바 있다.구체적인 적응증은 ▲절제 불가능,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식도암 환자에서 1차 병용요법 ▲절제가 불가능하거나 전이성, HER2 음성 위암 또는 위식도접합부 선암 환자에서 1차 병용요법 ▲비소세포폐암 1차 병용요법 2종과 2차 단독요법 등이다.빠르게 추가 적응증에 대한 급여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도 향후 여러 암종에서 테빔브라의 역할이 확대될 것으로 판단된다.특히, 최초 등재부터 '합리적 약가'를 표명하며 정부와 협상을 타결한 비원메디슨의 행적이 있었기 때문에 추가 적응증에 대한 급여 논의 역시 기대감을 갖게 한다.비원메디슨이 이번에도 '혁신적 신약을 합리적인 약가에 제공, 소외된 환자를 없애겠다'는 회사 철학을 지켜낼 수 있을지 지켜 볼 부분이다.한편 테빔브라는 RATIONALE 임상시험 시리즈 (RATIONALE-303, 304, 305, 306, 307)를 통해 다양한 적응증에서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했다.특히 식도편평세포암과 위 또는 위식도접합부 선암에서는 전체 환자군에서 임상적 혜택을 확인했으며, PD-L1 발현에 따라 사전 지정된 하위군에서도 일관된 결과를 보였다.2025-10-16 06:14:57어윤호 -
티쎈트릭, 소세포폐암서 효과 두각…병용요법 시너지↑[데일리팜=손형민 기자] 로슈의 면역항암제 '티쎈트릭'이 소세포폐암 영역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기존 화학요법에 이어 표적치료제 병용요법이 미국에서 새롭게 승인받았으며, 유전자치료제 병용 임상도 순항중이다.소세포폐암 치료제 '젭젤카'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최근 티쎈트릭(아테졸리주맙)과 '젭젤카(러버넥티딘)' 병용요법을 광범위기 소세포폐암(ES-SCLC) 환자의 1차 유지치료에 승인했다.이번 허가로 티쎈트릭+젭젤카는 기존 티쎈트릭+카보플라틴+에토포사이드 이후 질병이 진행되지 않은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최초의 병용 유지요법으로 등극했다. 티센트릭+젭젤카는 미국 종합암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에도 '선호 옵션(Category 2A)'으로 새롭게 포함됐다.젭젤카는 스페인 제약사 파마마가 개발한 소세포폐암 신약으로 국내에선 보령이 판매와 유통 독점권을 보유하고 있다. 북미 시장은 미국 제약바이오기업 재즈파마슈티컬스가 판매 중이다.젭젤카는 DNA 전사 과정을 방해해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여기에 더해 젭젤카는 종양 관련 대식세포(TAM) 내 전사 활성도 억제한다. 이를 통해 암세포 주변 환경에서 발생하는 암세포 증식, 면역회피, 혈관 신생과 같은 종양 성장 기전을 동시에 억제하는 효과를 나타낸다.이번 승인의 근거가 된 임상3상 IMforte 연구에서 티쎈트릭+젭젤카 병용요법은 티쎈트릭 단독요법 대비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46% 감소시켰다.3.2개월 간의 유도요법 이후 측정된 전체생존기간(OS)은 병용군 13.2개월, 단독군 10.6개월이었다. 무진행생존기간(PFS)은 티쎈트릭+젭젤카군은 5.4개월 티쎈트릭 단독요법의 2.1개월 대비 유의하게 연장됐다.티쎈트릭은 이미 2019년 IMpower133 임상을 통해 화학요법 병용 1차 치료제로 승인된 바 있다. 이번 유지요법 확대 승인은 소세포폐암 치료 전주기에서 면역항암제의 역할을 한층 강화시켰다는 평가다.소세포폐암은 주로 폐 중심부 기도에서 처음 발병하며 진행 속도가 빠른 편에 속한다. 특히 전반적으로 악성도가 강해서 발견 당시에 이미 림프나 혈액의 순환을 통해 다른 장기나 반대편 폐, 혹은 종격동으로 전이돼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다만 임상에서 대부분의 치료제들이 실패해 신약 필요도가 높은 상황이다. 티쎈트릭+젭젤카가 임상에서 좋은 효과를 보인 만큼 새로운 표준치료 옵션으로 자리할지 주목된다.유전자치료제와도 병용 가능성면역항암제 '티쎈트릭'현재 티쎈트릭은 유전자치료제와의 병용요법 가능성도 확인되고 있다.미국 제약바이오기업 젠프렉스는 유전자치료제 '레코르사(quaratusugene ozeplasmid)'와 티쎈트릭 병용요법을 소세포폐암 환자 유지치료용으로 개발 중이다.레코르사는 TUSC2(FUS1) 유전자를 기반으로 하는 비바이러스성 유전자치료제다. TUSC2는 정상 세포에서 암 발생을 억제하는 핵심 유전자로, 소세포폐암과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흔히 소실되거나 불활성화돼 있다.젠프렉스는 암세포가 잃어버린 이 유전자를 플라스미드 DNA 형태로 재주입해 세포 내 신호전달 체계를 재설정하는 방식으로 접근했다. 즉, 암세포의 증식 신호를 차단하고 자멸 경로(apoptosis)를 복원해 세포를 스스로 파괴하게 만드는 것이다.특히 티쎈트릭과 같은 면역관문억제제 병용 시 PD-1 차단 후 활성화되는 TIM-3, LAG-3 등 보상적 면역회피 경로까지 동시에 억제할 수 있어, 면역항암제 내성 문제를 완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현재 'Acclaim-3' 임상에서 티쎈트릭과 레코르사의 1상 용량 증량 단계가 완료됐으며, 2상 확장 단계 진입이 승인됐다.임상은 티쎈트릭+화학요법 치료 후 진행이 발생한 환자군을 대상으로 하며, 현재까지 용량 제한 독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1상 결과를 바탕으로 2상 권장용량은 0.12mg/kg으로 결정됐다.2상 확장 단계에서는 약 50명 환자가 미국 내 10~15개 기관에서 등록될 예정이며, 주요 평가지표는 치료 시작 후 18주 간의 무진행생존율이다.FDA는 지난 2023년 6월과 8월 해당 병용요법에 대해 각각 패스트트랙 지정)과 희귀의약품 지정을 부여했다.2025-10-16 06:08:44손형민 -
세계의약품도매연맹 회장단 방한...유통협회와 간담회[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한국의약품유통협회(회장 박호영)는 지난 14일 한국을 방문한 세계의약품도매연맹(IFPW)의 신임 존 칼렌드 회장과 크리스토퍼 괴츠 부회장과 간담회를 진행했다고 16일 밝혔다.존 칼렌드 회장은 지난 5월 신임 IFPW 회장으로 취임했으며, 취임 후 회원국 중 첫 방문국가로 한국을 택했다. 존 칼렌드 회장은 미국 의약품 유통기업 '월그린 부츠 얼라이언스'에서 36년간 재직한 바 있다.이날 간담회에는 박호영 회장, 조선혜 명예회장(지오영 회장), 이희구 고문(지오영 회장), 엄승욱 부회장(복산나이스 대표), 정성천 서울지회장(기영약품 대표), 장현준 지오영 이사가 참석했다. IFPW에선 존 칼렌드 회장과 크리스 괴츠 부회장이, 아이큐비아 정수용 대표와 이강복 상무가 참석했다.이날 한국 측에서는 ▲한국의약품유통산업의 현황과 ▲의약품유통협회의 활동 등에 대한 브리핑을, IFPW에서는 ▲한국과 IFPW의 관계및 상호 활동 ▲2026멕시코총회 관련 프로그램에 대한 브리핑을 진행했다. 옵저버로 참석한 아이큐비아는 글로벌 의약품 유통시장의 동향에 대해 설명했다.IFPW 방문단은 한국의약품유통협회 방문에 앞서 ‘지오영 인천스마트허브센터’를 방문, 시설을 견학하고 한국 최첨단 의약품 물류 시설에 놀라움을 표했다.박호영 회장은 "존 칼렌드 회장의 방한을 환영하며, 취임을 축하드린다"며 "지난 36년간 쌓은 경력을 토대로 IFPW의 발전에 기여하길 당부한다"고 말했다.이어 "현재 미국의 의약품 관세 문제가 주요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한국은 100% 관세 부과를 앞두고 있다. 미국 시장규모를 감안할 때 관심이 크며, 원만히 해결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오늘 IFPW의 방문을 계기로 상호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존 칼렌드 회장은 "취임 후 첫 방문국으로 한국을 택했다. 그만큼 KPDA의 중요성이 크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2010년 한국총회를 개최한 이후 끊임없는 지원과 성원을 해주셔서 감사드린다. 2026 멕시코 총회에도 많은 협조를 당부한다"고 화답했다.이어 "코로나로 중단된 한·중·일 의약품 유통포럼이 다시 지속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회원국들이 의약품유통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통해 성장을 도모하고, 나아가 인류의 공공 이익 증진을 위해 기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조선혜 협회 명예회장도 존 칼렌드 회장과 한국의약품 유통 시장 상황과 문제점, ESG경영 등 현안과 관련된 다양한 질문을 주고받으며 정보를 교류했다.한국의약품유통협회에서 국제IFPW위원장을 맡고 있는 엄승욱 부회장은 "이번 회동을 통해 KPDA의 국제적 위상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며 "담당위원장으로서 발전적으로 상호 교류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2025-10-16 06:07:19김진구 -
약사회장은 호소, 장관은 원론적 답변...한약사 문제 격돌정은경 복지부 장관, 권영희 약사회장, 서영석 의원, 이주영 의원은 국감 당일 약사와 한약사 면허갈등 문제를 놓고 질의응답을 이어갔다. [데일리팜=이정환 기자] 올해 국회 보건복지부 국정감사는 약사·한약사의 일반의약품 취급·면허 범위 관련 질의가 역대급으로 긴 시간 이어졌다.눈에 띄는 점은 약사 출신 서영석 의원은 물론 의사 출신 이주영 의원도 보건복지부의 약사·한약사 업무범위 관련 입법 태도와 행정 운영에 대해 강도높게 비판하고 국감 종료 전까지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개선책 마련·제출을 촉구했다는 점이다.복지부가 약사법이 규정하고 있는 약사와 한약사 업무범위 조항과 약국개설자의 일반의약품 판매 조항에 대한 상충지대에 대해 이렇다 할 입장을 내놓지 않는 입법미비 상태를 더이상 방치하지 말라는 게 서영석 의원과 이주영 의원 비판이다.특히 이재명 정부 출범 후 복지부 장관으로 취임해 올해 첫 국정감사를 맞이한 정은경 장관은 국감 질의 답변 과정에서 "현행 약사법 상 한약사가 일반의약품을 판매하는 게 불법은 아니라는 사실은 말씀드리겠다"고 발언하면서 의원들의 비판 강도를 한층 높였다.15일 국회 보건복지위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주영 개혁신당 의원은 2일차 복지부 국정감사에서 약사·한약사 직역 간 업무범위를 둘러싼 갈등을 집중 조명했다.특히 서 의원은 권영희 대한약사회장을 국감 참고인으로 불러 한약사의 면허범위 초과 일반의약품 취급 문제점을 지적했다.이 자리에서 권영희 회장은 "한약사의 일반약 판매는 불법이므로, 약사법 정의에 따른 면허범위를 정확히 적용하고 감독해 위반 시 처벌해야 한다"면서 "약사와 한약사 간 교차고용을 금지하고, 한약사가 자신의 업무범위가 아닌 약국을 개설하도록 방치하는 것은 약국의 정의가 아니다. 정상적인 나라를 갈망하는 9만 약사들은 문제 해결에 국회와 정부가 적극 나서줄 것을 이자리를 빌어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토로했다.하지만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일반약 취급 범위를 둘러싼 약사와 한약사 면허 분쟁 해결책을 만들려면 양측 의견수렴이 더 필요하다면서 "현행법 상 한약사가 일반약을 판매하는 것은 불법은 아니라는 사실은 말씀드린다"고 원론적 입장으로 맞섰다.약사회장이 울먹이며 한약사 일반약 취급 불법을 지적했지만, 복지부 장관은 한약사도 약국개설자로서 일반약을 판매할 수 있다는 답변을 내놓은 셈이다.서 의원에 따르면 정 장관의 해당 발언은 즉각 약사사회를 발칵 뒤집어 놨다.복지부 장관이 무턱대고 한약사도 일반약을 취급·판매할 수 있다고 답변하는 것은 약사법 취지와 역사, 개정 이력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또 반영하지 않은 결과로, 약사와 한약사 갈등을 더 증폭시키는 기폭제 역할을 했다는 취지다.이에 서 의원은 추가 질의에서 정 장관 발언에 대한 정확한 의미를 재확인했다.서 의원은 "조규홍 전 장관은 지난 국감에서 호르몬제, 피임약, 항히스타민제는 한약제제가 아니므로 (한약사 취급에) 규제가 필요하다고 답변한 바 있다"면서 "30년간 방치한 갈등 해결 대책을 물었는데, 명백하게 위반이라고 볼 수 없다는 발언과 불법이 아니라는 발언은 큰 차이다. 갈등을 증폭하는 발언을 했다"고 꼬집었다.이에 정 장관은 자신의 발언을 일부 정정했다. 그는 "현행 약사법상 한약사가 일반약을 판매하는 게 위법하지 않다고 답변한 것은 현행 약사법으로는 일반약 판매가 반드시 위법하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취지"라며 "약사와 한약사가 직능별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도록 대책을 논의하고 약사회와도 적극 소통하겠다"고 피력했다.한약사의 일반약 판매는 불법이 아니라는 자신의 발언을 소폭 바로잡기는 했지만, 구체적인 개선책 마련을 약속하지 않고 막연히 대책을 논의하고 소통하겠다는 취지 답변을 내놨다는 점에서 결국 재차 원론적 입장을 반복한 셈이다.정 장관의 한약사 일반약 판매 가능 발언은 서 의원 추가 질의로 마무리되는 듯 했지만, 의사인 이주영 의원의 추가 질의가 이어 지면서 다시 불이 붙었다.이주영 의원은 2022년 대법원 판결을 제시하며 복지부가 위법 판결된 한의사의 스테로이드, 국소마취제, 리도카인 사용 행위를 제재 없이 방치하듯 한약사의 위법적 의약품 사용 행위를 방치하고 있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특히 이 의원은 지난 8월 복지부가 제약사들에게 발송한 공문에 대해서도 문제삼았다.이주영 의원은 복지부가 지난 8월 제약사들에게 한약사 개설 약국에 대한 의약품 공급 거절은 불공정 행위에 해당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낸 사실에 대해서도 문제삼았다. 복지부가 한약사 일반약 취급 범위에 대한 입법미비 문제는 해소하지 않고 방치하면서, 제약업계엔 '한약사 개설 약국을 이유로 정당한 사유없이 의약품 공급을 거절하는 것은 불공정하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는 것은 불합리와 갈등을 조장하는 행위라는 논리다.이 의원은 "리도카인 등은 한방원리에 의해 만들어진 약이 아니므로 한의사는 물론 한약사도 쓸 수 없다"면서 "그런데 문제는 복지부가 제약업계에 공문을 발송하면서 약국개설자 자격을 이유로 정당한 사유없이 의약품 공급을 거절하는 게 불공정한 행위라고 지적한 것이다. 복지부가 애매한 입법공백을 방치하면서 오히려 불합리를 나서서 조장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라고 꾸짖었다.그러면서 "이는 서영석 의원님이 지적한 내용과 거의 똑같은 맥락이고 내가 보기에도 이 조항에 대한 해석은 이렇게 밖에 될 수 없다"며 "여기에 대한 복지부 의견과 법 해석, 그리고 앞으로 조치를 어떻게 할 것인지 전문약과 일반약, 현대의학적 원리에 따라 사용하는 것은 어떻게 유지할 것인지 나와 서영석 의원실에 보고해달라"고 촉구했다.2025-10-15 23:26:40이정환 -
샤페론, 차세대 면역 항암제 핵심 기술 특허 등록[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샤페론은 자사의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 핵심 기술 ‘CD47 단일도메인 항체’에 대한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고 15일 밝혔다.이번 특허 확보로 나노맙(NanoMab) 기반의 이중항체 ‘파필릭시맙(Papiliximab)’의 지적재산권 포트폴리오가 고도화되며 상업화 단계에 한걸음 다가섰다는 평가를 받는다.샤페론은 이번 특허 등록으로 & 8710;PD-L1 단일도메인 항체 & 8710;CD47 단일도메인 항체 & 8710;PD-L1과 CD47을 동시에 억제하는 이중항체 등 차세대 면역항암 플랫폼의 기반 기술을 모두 확보했다.이번 특허 기술은 암세포가 면역세포의 기능을 억제하는 현상을 막는 것이 핵심이다. 해당 기술은 대식세포와 T세포의 항암 면역 반응을 동시에 활성화하는 세계 최초의 나노맙 기반 이중항체 파필릭시맙에 적용됐다.기존 항체-약물접합체(ADC) 및 이중항체 기술은 암세포에 대한 살해능과 표적 특이성을 높이는 데 집중해왔지만 복잡한 구조로 인한 생산공정 증가와 비용 상승, 불순물로 인한 품질관리 문제, 미세 응집체 유발에 따른 전신 염증 부작용 등 기술적 한계에 직면해 있었다. 이로 인해 실제로 품목허가를 받은 ADC 및 고전 이중항체는 각각 20여 종에 불과하다.반면 샤페론의 파필릭시맙은 기존 항체 치료제의 구조적 한계를 근본적으로 극복한 나노맙 기반 차세대 면역항암제다. 나노맙 항체는 크기가 작은 하나의 사슬로 제형화 돼 구조가 단순하고, 대량생산이 용이하며 응집 불순물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원숭이 시험에서 기존 항체 치료제의 고질적 문제였던 적혈구 결합에 따른 용혈 부작용 없이 강력한 종양 억제 효과와 높은 안전성을 입증했다. 샤페론은 나노맙 기반의 파필릭시맙 관련 특허 출원을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국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글로벌 제약사들과 공동 개발 및 기술이전 협상도 본격화하고 있다.샤페론 관계자는 “파필릭시맙은 기존 면역항암제의 효능은 유지하면서 경쟁사 제품의 용혈 독성을 차단한 혁신적 신약 후보다. 자사가 보유한 알파카 농장과 고속 파지디스플레이 기반 항체 발굴 시스템을 기반으로 글로벌 임상 및 사업화 전략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샤페론은 최근 국내 정부기관 및 글로벌 감염병 연구기관과 차세대 감염병 치료제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하고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향후 항체-약물접합체, 다중표적 항체 등 차별화된 나노맙 기반 신약 파이프라인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2025-10-15 22:24:38이석준 -
대원제약, 차세대 P-CAB 신약 3상 승인[데일리팜=이석준 기자] 대원제약(대표 백승열)은 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후보물질 ‘DW4421(성분명 Padoprazan)’의 임상 3상 시험계획(IND)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됐다고 15일 밝혔다.DW4421은 위산 분비의 최종 단계에 관여하는 프로톤 펌프를 칼륨 이온과 경쟁적으로 결합해 빠르고 강력하게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차세대 기전의 P-CAB 제제다.이번 3상은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DW4421 투여 후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무작위배정, 이중눈가림, 활성대조, 평행, 다기관 치료적 확증 임상시험으로 진행된다. 국내 환자 총 327명을 대상으로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등 22개 기관에서 실시될 예정이다.대원제약은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환자 14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DW4421 2상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2상 결과, DW4421은 모든 용량군에서 활성 대조군 대비 높은 치료율을 보였으며 환자들에게서 안전성 및 내약성도 우수함을 확인했다.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국내 P-CAB 제제의 처방 실적은 2019년 304억원 이후 2024년에는 2792억원으로 확대됐다. 올해는 3000억원 안팎이 점쳐진다.대원제약 관계자는 “‘DW4421’의 3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국내 P-CAB 시장의 선두 주자로 발돋움하고 혁신적인 성과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2025-10-15 22:08:58이석준 -
정은경, 한약사 일반약 판매 발언 해명...서영석 "갈등만 증폭"[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정은경 복지부장관이 국정감사 질의 과정에서 나온 한약사의 일반약 판매가 위법하지 않다는 발언에 해명했다.약사-한약사 갈등을 증폭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자, 현행법으로는 위법을 단정하기 어렵다는 취지였다는 설명이다.서영석 의원.15일 서영석 의원은 복지부 국정감사에서 정은경 장관의 한약사 일반약 판매 관련 발언에 문제를 제기했다.서 의원은 “지금까지 복지부는 한약사의 업무범위는 한약제제나 일반약 중 한약제제가 구분되지 않아 업무범위에 대한 규제가 모호한 측면이 있다는 입장이었다”면서 “그런데 오늘 장관은 한약사는 약국 개설자이고, 약국 개설자는 일반의약품을 판매할 수 있어 한약사 일반약 판매는 불법이 아니라고 답변했다”고 지적했다.그러나 복지부가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서는 ▲한약사 일반약 판매는 현행 약사법에 명백한 위반으로 보기 어려운 점 ▲일반약 중 한약제제 구분이 되지 않는 점 ▲한약사 제도 도입 취지 ▲약사-한약사 바람직한 역할 정립방안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개선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는 설명이다.정은경 장관. 서 의원은 “한약사는 한약분쟁 때 갈등 봉합 미봉책으로 입법 미비 상태로 업무범위가 모호하게 됐다”면서 “조규홍 전 장관은 지난 국감에서 호르몬제, 피임약, 항스타민제는 한약제제가 아니라 규제가 필요하다고 답변한 바 있다. 30년간 방치한 갈등 해결 대책을 묻고 있는데, 명백한 위반이 아니라는 것과 불법이 아니라는 건 큰 차이다. 갈등 증폭하는 발언을 했다”고 비판했다.이에 정 장관은 “현행 약사법상 한약사가 일반약을 판매하는 게 위법하지 않다고 답변한 것은, 현행 약사법으로는 일반약 판매가 반드시 위법하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취지였다. 약사와 한약사가 직능별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도록 대책 논의하고 약사회와 적극 소통하겠다”고 밝혔다.2025-10-15 21:11:03정흥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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