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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고양병원 간부 사칭 의약품 거래 사기 '주의보'[데일리팜=강신국 기자] 경기 일산 서구 일대 약국가에 군 간부를 사칭한 의약품 대량 구매 사기 주의보가 발령됐다. 12일 경기 고양시약사회에 따르면 최근 국군고양병원 행정부 인사행정과는 관내 약국으로부터 행정부 소속 ‘한지훈 대위’를 사칭한 인물이 의약품 대량 구매를 제안하며 사기 행각을 벌이고 있다는 보고를 접수했다. 현재 국군고양병원은 제약사와의 직접 거래 또는 조달청을 통한 중앙공급 방식으로만 의약품을 조달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군 병원 관계자가 약국을 대상으로 직접 의약품 거래를 추진하는 경우는 시스템상 발생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지역 일부 약국에도 사기 전화가 걸려 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시약사회는 이와 같은 유형의 사기 요청을 받을 경우 약국에서 다음과 같이 대응할 것을 당부했다. 먼저 사기 의심 전화를 받거나 거래 요청이 올 경우, 즉시 경찰서에 신고하고 절대 거래를 진행해서는 안 된다. 아울러 군 장교 사칭이 의심될 경우, 24시간 운영되는 국방헬프콜(1303)을 통해 해당 인원의 소속 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시약사회 관계자는 "군부대를 사칭한 대량 구매 제안은 전형적인 사기 수법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회원 약국들이 현혹돼 피해를 입지 않도록 철저한 확인과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공무원 사칭 사기는 전국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지역 약국 중에서는 사칭사기에 속아 금전 피해를 입은 사례도 있다. 경찰서에 신고를 했지만 피의자 검가와 피해 회복은 요원한 상황이다.2026-05-13 06:00:47강신국 기자 -
"글로벌 메디컬 에스테틱 리더 도약"…휴젤의 당찬 청사진[데일리팜=천승현 기자] “경영 성과는 숫자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장두현 휴젤 대표집행임원(50)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글로벌 메디컬 에스테틱 리더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자신했다. 장두현 대표는 지난해 9월 휴젤의 대표집행임원으로 선임됐다. 휴젤의 주력 사업 영역인 보툴리눔독소제제와 히알루론산 필러를 기반으로 스킨부스터 등 새로운 영역을 접목해 의학적 전문 지식과 미용 기술이 결합된 메디컬 에스테틱 영역에서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겠다는 당찬 출사표다. 휴젤은 지난 2017년 집행임원제도를 도입했다. 집행임원제도는 이사회와 업무 집행만 전담하는 임원을 별도의 독립적 임원으로 구성하는 제도다. 이사회는 의사 결정과 감독 기능만 갖고, 기업 경영의 집행기능은 집행임원이 맡는 구조다. 대표집행임원은 이사회 소속이 아니더라도 선임될 수 있다. 장두현 신임 휴젤 대표는 1976년생으로 미국 미시건대 경제학과·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AT&T, CJ그룹을 거쳐 2014년 보령홀딩스 전략기획실장으로 입사한 뒤 보령 운영총괄 부사장 역임 후 2021년 8월 사장으로 취임해 보령의 최연소 CEO로 지난해 2월까지 근무했다. 장 대표는 “보령에서 CEO를 그만둔 이후에도 제약바이오산업의 성장에 기여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다”라면서 “휴젤의 높은 성장 잠재력을 보고 합류를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휴젤은 최근 보툴리눔독소제제와 히알루론산 필러, 화장품 사업 등의 선전으로 실적 고공행진을 지속 중이다. 지난 1분기 휴젤의 영업이익은 47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2.3% 늘었고 매출액은 1166억원으로 29.9% 증가했다.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40.8%에 달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2023년 1분기 644억원에서 3년 만에 81.2% 확대됐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배 이상 치솟으며 장기간 실적 호조를 이어갔다. 장 대표는 "보툴리눔독소제제와 히알루론산 필러 모두 과열경쟁으로 단가 압박이 커졌지만 휴젤은 프리미엄 전략을 일관되게 유지하면서 이뤄낸 성과다“라면서 ”톡신과 필러를 중심으로 봉합사, 히알루론산 스킨부스터 등 복합 제품을 패키지로 제공하는 번들링 서비스를 통해 수익성을 높임으로써 저가 경쟁에서 탈피한 전략이 주효했다“라고 설명했다. 휴젤은 지난 2023년 2분기 영업이익률 34.3%를 기록한 이후 올해 1분기까지 3년 동안 분기 영업이익률이 30%를 상회했다. 2024년 2분기부터 8분기 연속 영업이익률이 40%가 넘는 고순도 실적을 지속했다.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률은 51.4%에 달했다. 휴젤은 지난해 매출 4251억원을 기록했는데 영업이익이 47.3%에 달하는 200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통제약사 중 연간 영업이익이 2000억원을 넘긴 업체는 한미약품과 종근당 2곳에 불과하다. 지난해 한미약품이 기록한 2578억원이 역대 전통제약사의 가장 많은 영업이익이다. 종근당이 2023년 영업이익 2466억원을 기록했다. 한미약품과 종근당은 매출 1조원 이상을 기록하면서 2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휴젤은 높은 이익률을 기반으로 4000억원대의 매출로 영업이익 2000억원을 넘어섰다. 휴젤의 고순도 실적 구조상 빠른 속도로 현금이 늘고 있다. 작년 말 기준 휴젤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097억원으로 전년보다 796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단기금융상품은 2852억원에서 3190억원으로 238억원 증가했다. 장 대표는 “현재 5000억원 가량을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인수합병이나 새로운 먹거리 발굴을 위한 충분한 재원을 확보한 상태다”라면서 풍부한 실탄을 무기로 새 먹거리 발굴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휴젤은 장 대표 취임 이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K-에스테틱 기업’으로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비즈니스 확장과 기업 브랜드 역량 강화에 전사적 약량을 집중하고 있다. 국내외 시장에서 보툴리눔독소제제와 필러 등 핵심 사업 기반을 공고히 하고, 신제품 개발 등으로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 중이다. 휴젤은 톡신을 중심으로 한 크로스셀링(cross-selling)을 강화하고 필러 제품 안전성과 효과성을 강조하기 위해 의료진 접점을 넓히며 임상적 데이터 확보에 집중했다. 가교제를 적게 사용해 안전성을 보다 높인 프리미엄 필러 제품군도 개발해 오는 하반기 출시 예정이다. 장 대표는 “최근 필러 시장이 정체됐다는 우려와 스킨부스터 시장이 이를 대체할 것이라는 시각이 상존하지만, 단기 간 내 즉시 효과라는 볼류마이징에 대한 미용 니즈와 효과는 결코 대체될 수 없다고 생각하고 결국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스킨부스터 시장은 약 3400억원 규모로 추정되며 손상된 피부 재생부터 탄력 개선에 대한 소비자 수요 확산에 따라 가파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휴젤은 톡신과 필러 이외에도 다양한 성분의 스킨부스터까지 아우르는 ‘통합 에스테틱 포트폴리오 구축’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휴젤은 ‘바이리즌 스킨부스터HA’ 이외에도 2032년을 목표로 자체 제품을 개발 중이다. 전략적 협업을 통한 제품 확대를 통한 외연 확대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 세포외기질(ECM) 기반 제품인 ‘셀르디엠’ 국내 판권 계약을 통해 신규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휴젤은 다양한 성분 기반 스킨부스터 분야 포트폴리오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공동판매, 제품도입, M&A 등을 망라하는 사업 개발에도 공격적으로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장 대표는 “기업 경쟁력의 근간에는 제품 포트폴리오가 있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선 신제품이 정말 중요하다”며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의료전문가 대상 학술 영업·마케팅 역량 강화를 기반으로 질적 성장과 외형 성장을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보령에서 3년 6개월 동안 대표이사를 지내면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낸 만큼 휴젤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낼 자신이 있다”라고 했다. 장 대표는 보령에서 CEO를 지내는 동안 고수익 기반의 성장 체력을 다지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했다는 평가다. 장 대표는 지난 2019년 3월 보령의 사내이사에 진입했고 2021년 8월 단독대표로 선임됐다. 보령의 전문경영인 단독 대표이사 체제는 장 대표가 처음이다. 보령의 40대 전문경영인 대표이사도 장 대표가 최초로 기록됐다. 보령은 지난 2020년 매출 5619억원을 기록했는데 2024년에는 1조171억원으로 4년 만에 81.0% 증가하며 매출 1조원 클럽에 가입했다. 장 대표 재임 4년간 매출 성장률은 종전 4년 간 성장률 37.3%보다 2배 이상 높았다. 보령의 2024년 영업이익 705억원은 장 대표가 선임되기 전인 2020년 400억원보다 76.2% 증가한 수치다. 보령은 장 대표가 사령탑을 맡은 2021년부터 2024년까지 4년 연속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장 대표는 보령에서 자가 제품력 강화, 성장 품목 중심으로 의약품 포트폴리오 개편, 영업마케팅 효율화 등 외형과 내실을 동시에 다지는데 집중했다. 보령은 최근 항암제 시장에서 약진이 두드러졌다. 보령은 2020년부터 항암제 사업을 Onco부문으로 항암제 조직을 확대했다. 보령은 2021년 국내에서 유일의 혈액암 전문그룹을 신설했고 지난해 1월부터는 폐암팀을 신설해 암종별 전문지식과 경험을 갖춘 조직을 별도로 구축했다. 보령은 국내외 기업이 보유한 다양한 항암제와 바이오시밀러의 판권을 확보했다. 보령의 2024년 항암제 매출은 2413억원으로 2022년 1606억원에서 2년 만에 50.2% 증가했다. 보령의 신약 케이캡 판매도 장 대표의 영업 전략 성공 사례로 분석된다. 보령은 2023년 말 HK이노엔과 코프로모션 계약을 맺고 케이캡과 카나브패밀리의 공동 판매를 시작했다. HK이노엔의 신약 케이캡과 보령의 신약 카나브패밀리를 양사가 공동으로 판매하는 방식이다. 국내 대형제약사 2곳이 각각 개발한 신약을 공동으로 판매하는 첫 협업 사례다. 정 대표는 휴젤의 최대주주가 사모펀드라는 점도 경영 성과를 정확하게 평가 받을 수 있는 매력적인 요인이라고 지목했다. 작년 말 기준 휴젤의 최대주주는 아프로디테 애퀴지션 홀딩스로 지분 43.53%를 보유하고 있다. 아프로디테 애퀴지션 홀딩스는 GS그룹, 싱가포르계 바이오 투자 전문 운용사 C-브리지캐피털(CBC),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 국부펀드 무바달라, 국내 사모펀드(PEF) IMM인베스트먼트 등 4개사가 구성한 다국적 컨소시엄이다. 아프로디테 애퀴지션 홀딩스는 2921년 8월 휴젤을 인수했다. 아프로디테 애퀴지션 홀딩스가 휴젤의 최대주주 베인캐피털로부터 주식 535만5651주(43.2%)를 1조5000억원에 넘겨받았다. 베인캐피털이 보유한 전환사채(전환가능주식수 21만1140주) 양수도 대금을 합치면 지분 인수 자금은 총 1조5587억원에 달했다. 오너 일가 중심의 기업은 불투명한 승계 문제, 사익 편취 등의 리스크에 노출될 우려가 있지만 사모펀드가 운영하는 기업은 기업 가치 제고를 목표로 전문경영인을 중심으로 투명성과 효율성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장 대표는 휴젤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성장 잠재력을 끌어올려 글로벌 시장에서 메디컬 에스테틱 리더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장 대표는 "치열해지는 시장에서 휴젤은 차별화된 전략과 제품력을 통해 국내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글로벌 메디컬 에스테틱 시장의 리더로 확실히 도약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장 대표는 “휴젤에서 매출 1조원을 꼭 달성하고 싶다. 휴젤의 높은 이익률을 감안하면 매년 수천억원의 현금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재투자와 인수합병을 활용해 추가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궁극적으로 기업 가치를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강조했다.2026-05-13 06:00:46천승현 기자 -
제일약품 자큐보, 출시 19개월 만에 P-CAB 2위 등극[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제일약품 P-CAB(칼륨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 신약 자큐보(성분명 자스타프라잔)가 출시 19개월 만에 국내 P-CAB 시장 2위에 올랐다. 후발 주자임에도 빠르게 처방 규모를 키우며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UBIST)에 따르면 자큐보의 올해 4월 원외처방액은 85억19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자큐보는 국내 P-CAB 시장에서 HK이노엔 케이캡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국내 제약사가 개발한 P-CAB 계열 신약은 HK이노엔 케이캡, 대웅제약 펙수클루, 온코닉테라퓨틱스 자큐보 등이 있다. 자큐보는 이 가운데 가장 늦게 시장에 진입한 품목이다. 자큐보는 제일약품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가 개발한 국산 37호 신약이다. 2024년 4월 국내 허가를 받았고 같은 해 10월 출시됐다. 업계는 자큐보의 빠른 시장 확대 배경으로 동아ST 공동판매 체계와 상대적으로 낮은 약가 전략 등을 꼽는다. P-CAB 시장 경쟁이 확대되는 가운데 후발주자임에도 빠르게 처방 규모를 키웠다는 분석이다. 임상 데이터 확보도 시장 안착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자큐보의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대상 3상 결과는 소화기학 학술지 AJG(American Journal of Gastroenterology)에 게재됐다. 제일약품은 추가 적응증 확대와 제형 다변화도 추진하고 있다. 올해 1월에는 물 없이 복용 가능한 구강붕해정을 출시했다. 복약 편의성을 높여 처방 영역 확대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제일약품 관계자는 "추가 적응증 개발과 신규 임상 결과 확보를 순차적으로 진행 중"이라며 "기존 적응증 외 치료 영역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2026-05-13 06:00:44이석준 기자 -
이정석 바이오의약품협회장 "약사법 전반 혁신적 개정 필요""대한민국의 약사법은 현재의 글로벌 산업 트렌드를 담아내기 위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합니다. 이제는 미시적인 가이드라인 개정을 넘어, 약사법 전반을 근본적으로 혁신해야 할 때입니다" 식약처 출신으로 현재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를 이끌고 있는 이정석 회장은 최근 정부 조사가 시작된 CSO 등의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약사법 전반을 뜯어 고쳐야 한다고 역설했다. 작년 CDMO법(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기업 등의 규제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한 것처럼 최신 산업 트렌드를 현재 약사법이 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이정석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KoBIA) 회장은 12일 서울 삼성동 모처에서 열린 전문지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국내 바이오헬스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규제 패러다임의 ‘거시적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먼저 협회의 가장 큰 동력으로 ‘이해관계의 일치’를 꼽았다. 국내 시장에서의 제네릭 점유율이나 약가 이슈로 갈등을 빚는 전통 제약업계와 달리, 바이오 기업들은 처음부터 미국 FDA와 유럽 EMA 허가를 목표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바이오 기업들은 국내 시장이 아닌 글로벌 시장을 보고 사업을 디자인한다”며 “특정 기업의 지엽적인 이익이 아니라, 우리 보따리를 들고 바로 해외로 나갈 수 있는 규제 환경을 만드는 데 모든 회원사가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작년 CDMO법 제정에 나설 수 있었고, 15년이 된 민관 협력 플랫폼인 다이나믹 바이오를 통해 국내 바이오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 회장은 규제 개선이 ‘물막이식’ 대응에 그쳐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 산업계 의견을 모아 위탁생산(CDMO) 관련 법안과 하위 법령 마련을 주도했던 성과를 언급하면서 현행 약사법도 그 이상의 거시적인 법제도 개편이 필요함을 시사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문제가 생길 때마다 미시적인 고시 개정으로 대응해 왔지만, 이는 눈 가리고 아웅 하는 격”이라고 지적하며, “약사법의 근본적인 틀이 바뀌지 않으면 산업의 속도를 따라갈 수 없다. 산업계와 식약처가 머리를 맞대고 약사법 전반의 선진화를 공론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식약처가 허가심사 기간을 단축한 데 대해서는 민관 협력 플랫폼인 다이나믹바이오처럼 정부와 민간이 머리를 맞댄 결과라고 호평했다. 그는 "과거 기업이 서류를 다 챙겨오면 그제야 검토하던 식약처의 '사후 검토' 방식이 이제는 평상시 가이드라인을 함께 만드는 '상시 협업 시스템'으로 바꾼 건 최대 성과"라며 "허가심사 기간 240일 단축은 단순히 속도의 문제가 아니라, 사전 상담 등을 통해 '서류의 완성도'를 높이는 시스템이 정착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협회는 올해 상반기 최대 성과로 ‘식약처 첨단바이오의약품 가이드라인 개발 총괄 수행’을 꼽았다. 협회가 직접 총괄 운영 및 사업관리를 맡아 산업계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된 실질적인 가이드라인(총 12건 이상)을 마련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민관 협력 플랫폼인 ‘다이나믹 바이오’ 15주년을 맞아 규제 혁신의 미래 비전을 선포하고, 희귀의약품 지정 및 신약 허가 프로세스 단축 등 기업 밀착형 정책 건의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올 하반기에도 혁신에 속도를 더할 계획이다. 8월 마지막 주 개최되는 ‘글로벌 바이오 컨퍼런스(GBC) 2026’을 통해 글로벌 규제 조화를 주도하고, 다쏘시스템 등 표준 툴을 활용한 AI·제조품질 실무 인재 양성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아울러 한국이 아시아 내 오가노이드 및 동물대체시험법(NAMs) 관련 표준 설정을 리딩하기 위해 ‘아시아 오가노이드 컨소시엄’ 출범을 추진하며 글로벌 확장성을 넓힐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단법인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는 한국 바이오의약품 산업 발전을 위해 2011년 5월 식약처 허가를 받아 설립됐다. 이정석 회장은 2020년 9월 취임했다. 현재 회원사는 176개사이며, 백용옥 유바이오로직스 대표가 이사장을 맡고 있다.2026-05-13 06:00:42이탁순 기자 -
씨티씨바이오 공장 가동률 편차…안산 123%·홍천 27%[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씨티씨바이오 주요 생산시설 가동률 편차가 확대되고 있다. 인체약품 생산라인은 100%를 웃도는 반면 동물약품·백신 생산라인은 상대적으로 낮은 가동률을 기록했다. 일부 고마진 품목 중심 수익성 개선이 이어지는 가운데 생산라인별 활용도 차이가 커지면서 중장기적으로는 설비 효율과 사업 균형 측면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씨티씨바이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홍천 백신공장 가동률은 27%로 집계됐다. 생산능력 93만6000병 대비 실제 생산량은 24만8493병 수준이다. 동물약품 주사제 생산라인 가동률도 59.1%에 머물렀다. 화성·김해 생산라인 역시 60% 안팎 수준이었다. 화성 동물약품 공장 가동률은 67.7%, 김해 공장은 60.8%로 나타났다. 건강기능식품 캡슐 생산라인은 18% 수준에 그쳤다. 반면 안산 인체약품 공장은 123.1% 가동률을 기록했다. 실제가동공수가 가동가능공수를 웃돌 정도로 생산이 집중됐다. 씨티씨바이오 전체 생산시설 가운데 유일하게 100%를 넘긴 공장이다. 업계는 씨티씨바이오 사업 구조가 인체약품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실제 올해 1분기 인체약품 부문 매출은 204억원으로 전체의 59.3%를 차지했다. 동물약품 부문 비중은 40.7% 수준이다. 특히 회사는 DDS(약물전달시스템) 기반 개량신약과 ODF(구강용해필름) 등을 핵심 경쟁력으로 제시하고 있다. 최근에는 고마진 제품 중심 수출 확대 전략도 강화하는 모습이다. 실적은 개선됐다. 씨티씨바이오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344억원, 영업이익 4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14% 증가했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 증가율은 2705% 수준이다. 회사는 해외 고마진 수출 확대와 주력 제품 효율 개선, 고수익 제품 판매 비중 증가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업계는 실적 개선이 전사 생산 확대보다는 일부 제품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점도 함께 보고 있다. 안산 인체약품 공장은 사실상 풀가동에 가까운 반면 동물약품·백신 라인은 상대적으로 여유 설비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사업 구조 특성상 관리 부담도 존재한다. 씨티씨바이오는 동물약품과 인체약품 전반에서 수백종 제품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품군과 원재료 종류가 다양한 만큼 생산 효율 관리 난도가 높다는 의미다. 원재료 가격 관리 부담도 언급했다. 회사는 수입 비중이 있어 환율에 따라 매입단가 변동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분기보고서에는 “원재료 가격 변동 추이를 산출하기 어렵다”고 기재했다. 업계 관계자는 “인체약품 중심 수익성 개선 흐름은 확인됐지만 생산라인별 편차는 여전히 크다”며 “고마진 제품 중심 성장 구조가 얼마나 이어질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2026-05-13 06:00:40이석준 기자 -
GE, 지방간 정량평가 고도화…비만약 추적관리 겨냥[데일리팜=황병우 기자]GE헬스케어가 차세대 초음파 플랫폼을 앞세워 지방간 정량평가와 복부 초음파 자동화 시장에서 활용 범위 확대에 나선다. 비만치료제 확산으로 지방간과 대사질환 추적관리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반복검사 접근성이 높은 초음파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기존에도 초음파 기반 지방간 정량평가 기술은 활용돼 왔지만, 이번에는 간 지방 함량을 퍼센트 단위로 제시하고 검사자 편차를 줄이는 방향으로 기술을 고도화했다는 점이 차별점이다. GE헬스케어 코리아는 지난 12일 차세대 초음파 플랫폼 'R5'를 적용한 LOGIQ R5를 공개했다. 발표에는 R5 개발을 주도한 나오히사 카미야마 GE헬스케어 초음파 신임상기술 글로벌 매니저 박사가 참여해 간 질환 진단과 장기 모니터링에서 초음파가 갖는 접근성에 주목했다. 지방간 평가, '유무 확인'에서 '변화 추적'으로 이번 간담회의 초점은 지방간 평가에서 초음파의 역할을 어디까지 확장할 수 있느냐에 맞춰졌다. 지방간은 초기 자각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조기 발견이 쉽지 않다. 관리가 늦어질 경우 지방간염, 섬유화, 간경변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간 지방 축적 정도를 확인하고 장기적으로 추적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히 지방간 유무를 확인하는 것을 넘어, 간 내 지방 비율이 어느 정도인지 정량적으로 파악해야 질환 진행 단계와 치료 방향을 설정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 과정에서 MRI-PDFF는 지방간 정량평가의 주요 기준 검사로 활용된다. MRI-PDFF는 MRI를 이용해 간 조직 내 지방 비율을 퍼센트 단위로 측정하는 방식이다. 정확도와 재현성 측면에서 강점이 있지만, 검진이나 반복 추적관리 단계에서 폭넓게 활용하기에는 비용과 접근성의 제약이 있다. 카미야마 박사도 MRI의 역할을 인정하면서 초음파가 검진과 반복검사 영역에서 강점을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MRI는 지방간 정량평가에서 가장 중요한 기준"이라면서도 "건강검진처럼 반복적으로 확인해야 하는 영역에서는 초음파가 비용과 접근성 측면에서 더 적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비만 치료제 확산은 이 같은 초음파 기반 정량평가 수요와 맞물릴 수 있다. 비만 치료제가 실제 진료 현장에서 사용되면서 체중 감량 이후 간 지방 변화와 대사질환 동반 관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GE헬스케어가 LOGIQ R5에서 지방간 정량평가와 복부 자동화 기능을 전면에 내세운 배경도 여기에 있다. 고위험군 정밀 평가에서는 MRI가 주요 역할을 하더라도, 검진과 추적관리 영역에서는 초음파가 환자 상태 변화를 더 자주 확인할 수 있는 도구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UGFF, 지방간 수치 더 직관적으로 제시 LOGIQ R5에서 가장 주목받은 기술 중 하나는 초음파 기반으로 간 지방 함량을 퍼센트 단위로 제시하는 지방간 정량평가 솔루션 'UGFF(Ultrasound-Guided Fat Fraction)'다. 핵심은 기존 정량평가를 새로 시작한 것이 아니라, 기존 기술을 환자와 의료진이 이해하기 쉬운 방식으로 고도화했다는 점이다. 기존 초음파 기반 기술이 감쇠 계수 등을 통해 지방간 정도를 수치화했다면, UGFF는 간에서 지방이 어느 정도 비율을 차지하는지 퍼센트로 보여준다. 박도형 GE헬스케어코리아 US GI/PC Segment 팀장은 "기존 UGAP의 경우 단위가 의료진에게는 익숙할 수 있지만 환자 입장에서는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며 "UGFF는 간에서 지방이 몇 퍼센트를 차지하는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환자에게 설명하기 더 쉽다"고 말했다. 기술적으로는 다중 음향 파라미터를 결합한 점이 특징이다. UGFF는 초음파 감쇠 계수뿐 아니라 통합후방산란계수, 신호대잡음비를 함께 분석한다. 간에 지방이 축적되면 초음파 신호의 감쇠, 밝기, 조직 질감이 달라지는데, UGFF는 이 변화를 복합적으로 반영해 간 지방 함량을 정량화한다. 카미야마 박사는 "아시아 지역은 간 질환 유병률이 높고 조기 진단과 반복 모니터링에 대한 임상적 요구가 매우 높다"며 "UGFF는 다중 음향 파라미터와 통계기술을 결합해 개발된 솔루션으로 초음파만으로도 간 지방 변화를 보다 정밀하게 평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말했다. LOGIQ R5의 또 다른 축은 AI 기반 복부 초음파 자동화다. 간 지방을 측정할 때 혈관, 인공물, 국소 병변 등 측정을 피해야 하는 구조물을 자동으로 회피하고 측정 위치를 조정하는 방식이다. 카미야마 박사는 "초음파는 기본적으로 검사자와 환자 상태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자동 이미지 최적화와 측정 위치 보정 기능을 통해 검사자 의존도를 줄이는 방향으로 개선해 왔다"고 밝혔다. 출시 초기, 의료진 인지도 확대가 과제 시장 측면에서 LOGIQ R5의 관건은 고도화된 지방간 정량평가 기능을 실제 의료기관 도입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다. 현재 GE헬스케어는 LOGIQ R4에 이어 올해 3월 R5를 국내에 새롭게 도입하고 LOGIQ 시리즈 전반에 적용하고 있다. 기존 장비 일부는 R4에서 R5로 업그레이드해야 신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회사 측은 아직 출시 초기인 만큼 의료진 대상 인지도 제고와 학술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또 초음파 기반 지방간 정량평가는 GE헬스케어만의 영역은 아니라는 점에서 경쟁 구도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GE헬스케어는 차별점으로 세 가지 파라미터를 결합한 통합 모델을 강조하고 있다. 김용덕 GE헬스케어 코리아 대표는 "LOGIQ R5는 증가하는 간 질환 환자와 의료진의 검사 부담을 동시에 고려해 개발된 차세대 초음파 솔루션"이라며 "GE헬스케어는 앞으로도 의료진의 임상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환자 진단 여정 전반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2026-05-13 06:00:38황병우 기자 -
[기자의 눈] 약대 6년제 17년, 졸업생은 여전히 약국으로[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대한약사회가 공개한 2025년도 회원 통계자료를 보다 보면 흥미로운 대목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약사 숫자는 여전히 늘고 있는데, 정작 약사들이 향하는 방향은 오히려 더 좁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개설약사는 2만2778명으로 전년도보다 증가했다. 근무약사 역시 6348명으로 소폭 늘었다. 반면 병원·의원·보건소 등 의료기관 종사 약사는 6209명에서 6173명으로 오히려 감소했다. 이 흐름을 들여다보면 지금 약사사회가 마주하고 있는 구조적 현실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어 주목된다. 약학대학 6년제 도입 당시만 해도 기대는 컸다. 기존의 조제 중심 약사 역할을 넘어 병원약사, 산업약사, 연구약사, 공직약사 등 다양한 전문 직역으로 약사의 진출 영역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단순 약사 숫자를 늘리는 것이 아닌 약사 직능 다변화 역시 약대 6년제 전환 취지에 포함됐다. 실제 정부 역시 약대 정원 확대와 학제 개편의 명분으로 전문성 강화와 다양한 진로 확대를 강조해 왔다. 제약·바이오 산업 성장과 맞물려 산업약사 수요 증가 기대감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약대 6년제 도입 17년, 첫 6년제 졸업생 배출 10년이 지난 지금 현실은 다소 다른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통계상 가장 뚜렷하게 증가하는 영역은 결국 지역 약국이다. 개설약사와 근무약사를 합치면 전체 회원의 73.0%인 2만9126명에 달한다. 사실상 약사 10명 중 7명 이상이 지역 약국에 종사하고 있는 셈이다. 반면 약대 6년제 도입 당시 기대했던 다양한 전문 직역 진출은 여전히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의약품 제조 분야 종사 약사는 1416명으로 전체의 3.5%에 그쳤고, 의약품 도매는 1041명(2.6%), 의약품 수출입은 113명(0.3%), 정부·공공기관은 80명(0.2%), 의약품 산업 외 기업체 종사 약사는 43명(0.1%)에 불과했다. 학교 종사 약사 역시 36명(0.1%) 수준이었다. 결국 산업계와 공공 분야까지 상당수 직역이 여전히 ‘0%대 비중’에 머물고 있다는 의미다. 이런 상황은 결국 지역 약국의 경쟁 심화와 더불어 양극화 현상을 가중시키고 있다. 최근에는 마트형, 창고형약국 등 대형 약국이 연이어 등장하면서 출혈 경쟁은 더 심화되는 양상이다. 최근 만난 한 약학 교육자의 말은 이런 현실을 더욱 직설적으로 보여준다. 그는 약대 6년제를 평가하며 “진로 다양성의 축소는 아쉬운 대목”이라며 “6년제가 본래 지향했던 지역약사·병원약사·산업약사·연구자의 균형 잡힌 양성 구조가 충분히 작동하지 못하면서 졸업생 진로가 다시 특정 영역(지역 약국)으로 쏠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산업계는 물론이고 행정 분야에서 약사 인력난을 호소한 지 오래다. 연구개발(R&D), 임상, 제조관리자, 품질관리(QC) 분야를 중심으로 약사 수요는 꾸준하지만 현장에서는 “지원자가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반복된다. 병원 역시 마찬가지다. 상급종합병원은 수도권 쏠림이 심화되고 지방 병원은 인력 확보 경쟁에서 밀리는 구조가 고착화되는 분위기다. 물론 약국이 약사의 핵심 직역이라는 사실 자체를 부정할 필요는 없다. 실제 지역 약국은 초고령사회와 돌봄통합 시대를 맞아 방문약료와 다제약물관리, 공공심야약국 등 새로운 역할까지 요구받고 있다. 지역 약사의 중요성은 앞으로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 다만 문제는 ‘균형’이다. 약사 직능의 미래가 특정 직역에만 지나치게 집중될 경우 결국 다른 영역의 공백이나 대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미 일부 지방 병원과 산업계, 공직 분야에서는 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약대 6년제 도입의 목적은 단순히 공부를 2년 더 하는 데 있었던 것이 아니다. 다양한 전문 분야에서 활동하는 약사를 키워내겠다는 사회적 약속에 가까웠다. 그 약속이 지금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돌아볼 일이다.2026-05-13 06:00:36김지은 기자 -
외국인 보장성 잇단 잡음...공단, 부과제도 개편 착수[데일리팜=정흥준 기자]건강보험공단이 외국인 건강보험 보장성 이슈, 소득 격차 확대에 따른 보험료 부과 형평성 등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제도 개편 밑그림을 그린다. 건강보험 재정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보험료 부과 체계를 개선해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다. 12일 공단에 따르면 최근 ‘주요국 자격·부과제도 사례비교를 통한 개선방안 연구’의 제안설명회를 마치고 곧 연구에 착수할 예정이다. 입찰에 참여한 연구자의 적격 심사만 거치면 용역 계약을 체결한다. 주요국의 건강보험 관리체계를 비교, 분석해 제도 개선에 활용할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연구 목표다. 7000만원의 예산이 들어가며 연구기간은 6개월이다. 제도 개선 추진의 근거 자료 마련이 목표로 하는 만큼 연구 내용이 구체적이다. 건강보험 자격 측면에서는 ▲가입대상 및 자격기준(내·외국인 등 가입대상별 자격 기준) ▲가입률, 자격변동 빈도, 부정수급, 외국인 가입 비율, 행정적 통계 등을 연구한다. 부과 체계 측면에서는 ▲부과대상(제외대상 여부)과 부과기준(소득, 재산, 상·하한 보험요율 등) ▲부과형평성과 재분배 구조(직역 및 세대간 갈등, 저소득 감면) ▲제도운영 재정(보험료 수입 구성, 소득분위 및 가입유형별 평균보험료 등)을 살핀다. 또 주요국의 외국인 건강보험제도를 집중 연구한다.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건강보험 관리체계에 어떤 차이가 있는 지를 연구한다. 문헌과 제도 연구뿐만 아니라 현지 조사를 통해 제도 개선점을 발굴할 계획이다. 공단은 연구용역 활용 계획에 대해 “건강보험 제도의 형평성과 지속가능성 제고 방안 마련에 활용하고, 수용성 높은 제도 발굴을 통한 제도 개선점 제시”라고 설명했다. 지난 4월 말 연구용역 입찰자 대상 제안 평가위원회가 열린 바 있다. 주요 연구 내용과 방향성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아직은 계약 체결 전으로 연구자 적격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상반기 연구에 착수하면 연말에는 제도 개편 방향성이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2026-05-13 06:00:34정흥준 기자 -
지방 간호사 노동강도 서울의 10배…인력 양극화 극심[데일리팜=강신국 기자] 국내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의 간호사 인력 격차가 지역과 병원 규모에 따라 극심한 양극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대형병원으로 간호사 인력이 집중되면서 지방 중소병원은 만성적인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으며, 일부 의료기관에서는 간호사 1명이 서울 대형병원보다 최대 10배 수준의 환자 부담을 감당하는 것으로 나타나 지역 의료 공백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한간호협회(회장 신경림)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25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간호사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의 기관당 평균 간호사 수는 125.1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지역별 편차는 뚜렷했다. 서울의 기관당 평균 간호사 수는 191.68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이어 제주(173.5명), 세종(167.8명)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남은 73.41명에 그쳐 서울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광주(85.69명), 경남(89.07명), 충북(94.43명) 등 상당수 비수도권 지역 역시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병상 규모에 따른 격차는 더욱 심각했다. 서울 소재 500병상 이상 대형병원의 기관당 평균 간호사 수는 1651.5명에 달한 반면, 전국 100병상 미만 중소병원은 평균 20명 안팎에 머물렀다. 간호사 인력이 수도권 대형병원에 집중되는 구조가 수치로 확인된 셈이다. 간호사 1인당 담당 병상 수를 실제 현장 노동강도로 환산할 경우 격차가 훨씬 크게 나타났다. 서울 대형병원의 간호사의 노동강도를 1로 봤을 때 일부 지방 중소병원은 통계상 10배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현장에서는 이 같은 격차가 단순 수치 차이를 넘어 간호사의 육체적·정신적 소진과 환자 안전 문제로 직결된다고 지적한다. 특히 지방 중소병원의 인력난은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전북특별자치도 내 100병상 미만 의료기관의 기관당 평균 간호사 수는 11.3명에 불과했다. 이를 실제 교대 운영 인력으로 환산하면 한 근무 시간대에 병원 전체를 담당하는 간호사는 3∼4명 수준에 그친다. 여기에 연차, 경조사, 교육, 병가 등에 따른 공백까지 고려하면 현장에서는 간호사 1명이 여러 병동 업무를 동시에 감당하는 상황도 반복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역별 의료 인력 격차는 의사 대비 간호사 비율에서도 확인됐다. 서울의 의사 1인당 간호사 수는 3.38명인 반면, 경북은 5.98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경북 지역 간호사들이 서울보다 의사 1인이 발생시키는 처방·협업 수요를 상대적으로 더 많이 감당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제주특별자치도의 경우 100병상 이상 200병상 미만 의료기관에서 의사 대비 간호사 수가 8.25명까지 높아졌다. 현장에서는 “통계 수치보다 실제 체감 노동강도는 훨씬 높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간호협회는 수도권 대형병원의 상대적으로 높은 임금 수준과 근무 환경을 간호사 인력 쏠림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신규 간호사들이 대형병원으로 집중되면서 지방 병원은 신규 채용난과 기존 인력 유출이 동시에 심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간호협회 관계자는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간 간호사 인력 불균형은 단순한 채용 문제가 아니라 지역 의료체계 유지와 직결된 문제”라며 “지역 간호사 확보를 위한 실질적인 인센티브와 근무 환경 개선 등 국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간호법 시행으로 간호사에게 진료지원 업무까지 확대되는 상황에서 적정 인력 기준과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을 함께 마련해야 환자 안전을 담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2026-05-12 22:52:57강신국 기자 -
고양시약, 지역 취약계층에 사랑의 손길[데일리팜=강신국 기자] 경기 고양시약사회(회장 조기성)가 지역사회 취약계층의 건강 증진을 위해 온정의 손길을 내밀었다. 시약사회는 12일 고양시청 사회복지국장실에서 ‘취약계층 건강증진을 위한 영양제 및 마스크 전달식’을 가졌다. 이번 후원은 관내 어려운 이웃들의 면역력 강화와 건강 관리를 돕기 위해 마련됐으며 총 3697만 원 상당의 물품이 기탁됐다. 후원 물품은 영양제 4종(3585만원 상당, 1250개), 구충제(75만원 상당, 1250개), KF94 마스크(37만 원 상당, 2500개)로 구성됐으며 고양시사회복지협의회를 통해 관내 사회복지기관 및 시설로 배돼 건강 사각지대에 놓인 시민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조기성 회장은 “460여 개 약국과 800여 명의 회원이 뜻을 모아 우리 주변의 소외된 이웃들에게 실질적인 건강 보탬을 드릴 수 있어 기쁘다”며 협조해 준 그린스토어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조회장은 “단순한 물품 전달을 넘어 약사의 사회적 역할을 확대하고 지역사회 의료 서비스의 가치를 높이는 활동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함께 참석한 김정란 부회장은 “취약계층의 건강권 확보를 위해 우리 약사회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당연한 소명”이라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세심한 나눔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경희 고양시 사회복지국장은 “2013년부터 드림스타트 아동 후원을 시작으로 매년 잊지 않고 거액의 물품을 기탁해 주시는 고양시약사회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고양시민 모두가 건강한 일상을 보낼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시약사회는 지난해에도 16개 복지관에 영양제를 후원하고 마약퇴치 성금 및 아동 후원금을 지원하는 등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2026-05-12 22:47:43강신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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