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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페론, 니즈테크 인수 승부수…신약개발 투자여력 강화[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샤페론이 뷰티 디바이스 전문기업 니즈테크를 인수하며 신약개발 중심 사업 구조에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더한다. 연구개발(R&D) 투자 확대와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동시에 추진하며 바이오 기업의 새로운 성장 모델 구축에 나선 모습이다. 샤페론은 니즈테크 지분 60%(6만주)를 37억20만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취득 예정일은 7월 1일이다. 이번 거래로 샤페론은 니즈테크의 최대주주 지위와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기존 최대주주인 전상연 대표가 보유한 잔여 지분에 대한 콜옵션도 확보해 향후 추가 지분 인수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번 인수는 신약개발 중심 사업 구조에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풀이된다. 바이오 기업 특성상 임상과 연구개발 투자 비중이 높은 만큼 안정적인 수익사업을 확보해 재무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니즈테크는 홈 헬스케어 브랜드 '휴그랩'과 뷰티 브랜드 '뷰드'를 운영하는 뷰티 디바이스 전문기업이다. 자체 생산시설 대신 OEM·ODM 기반 사업 구조를 구축해 효율성을 높였으며 자사몰 중심 판매 전략으로 수익성을 확보해 왔다. 니즈테크는 최근 2년간 17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매출 200억원, 영업이익 20억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사몰 매출 비중은 77.7%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누적결손금이 없고 사실상 무차입 경영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평가된다. 샤페론은 니즈테크 인수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보하는 동시에 바이오 기술과 뷰티 사업의 융합에도 나설 계획이다. 회사는 현재 미국 FDA 임상 2b상을 진행 중인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누겔(NuGel)'을 비롯해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누세린(NuCerin)', 면역항암제 '파필릭시맙(Papiliximab)' 등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누겔 개발 과정에서 확보한 염증 조절 및 항염·항노화 기술은 기능성 화장품과 뷰티 디바이스 분야로의 확장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샤페론은 해당 기술을 활용한 신규 뷰티 제품 개발에 착수하고 니즈테크의 제품 기획·마케팅 역량과 결합해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북미 시장 공략도 본격화한다. 샤페론은 미국 자회사 허드슨 테라퓨틱스를 활용해 니즈테크 제품의 현지 진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회사는 빠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북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는 이번 거래가 바이오 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사업의 안정성을 결합한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보고 있다. 신약개발 성과가 가시화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한 상황에서 현금창출 사업을 확보해 연구개발 투자 지속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샤페론 관계자는 "이번 니즈테크 인수는 단순한 사업 다각화가 아니라 바이오 기술력과 검증된 영업·마케팅 역량을 결합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라며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핵심 파이프라인 연구개발과 글로벌 기술이전 투자를 확대해 기업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2026-06-12 07:23:18이석준 기자 -
프롤리아 시밀러 점유율 23%…재정절감과 새 성장동력 순기능[데일리팜=천승현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연간 1500억원 규모의 골다공증치료제 프롤리아 시장에서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발매 1년 만에 점유율 23%를 합작했다. 대웅제약, 한미약품 등 영업력에 강점을 갖는 대형 전통제약사들의 가세로 빠른 속도로 시장에 침투하는 모습이다. 바이오시밀러 발매로 오리지널 의약품의 약가도 떨어지면서 건강보험 재정 절감 효과도 가시화했다. 11일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프롤리아의 매출은 32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7.2% 감소했다. 암젠이 개발한 프롤리아는 뼈를 파괴하는 파골세포(osteoclast)의 활성을 억제해 골흡수를 막고 골밀도를 증가시키는 작용기전을 가진 약물다. 폐경 후 여성의 골 손실을 방지하고 골절 위험을 낮추며, 암 환자에서는 뼈 전이를 억제하고 골 구조를 보호해 합병증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프롤리아는 종근당이 공동으로 판매한다. 프롤리아는 국내 개발 바이오시밀러의 발매로 약가 인하에 따른 매출 하락이 불가피했다. 지난해 4월부터 프롤리아의 보험상한가는 종전 15만 4700원에서 12만 3760원으로 20% 인하됐다. 지난해 3월 18일 프롤리아의 물질특허 만료 직후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스토보클로가 출시되면서 오리지널 의약품의 약가가 내려갔다. 원칙적으로 국내 약가제도에서 바이오시밀러가 등장하면 오리지널 의약품은 특허 만료 전보다 상한가 기준이 30% 내려간다. '혁신형 제약기업·이에 준하는 기업·국내제약사-외자사간 공동계약을 체결한 기업이 개발한 품목 또는 우리나라가 최초 허가국인 품목 또는 국내에서 생산하는 품목'은 오리지널 의약품과 바이오시밀러 모두 특허 만료 전 오리지널 제품의 80%까지 보장된다. 프롤리아는 지난 2024년 매출 1749억원을 올린 대형 제품이다. 프롤리아는 지난 2017년부터 2차치료 요법에 한해 급여가 적용됐고 2019년 4월부터 1차 치료 요법에도 보험급여가 인정되면서 매출은 더욱 확대됐다. 프롤리아는 2021년 매출 973억원에서 3년 동안 79.9% 치솟았다. 하지만 작년 매출은 약가 인하 여파로 1446억원으로 전년보다 17.3% 감소했고 올해에도 매출 하락세가 불가피했다. 국내 개발 바이오시밀러 제품들도 빠르게 시장에 침투하고 있다. 셀트리온의 스토보클로는 1분기 매출 57억원을 기록했다. 스토보클로는 발매 첫해인 지난해 매출 118억원으로 100억원을 넘어섰고 작년 4분기부터 분기 매출 50억원을 돌파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오보덴스는 1분기 매출 38억원을 올렸다. 오보덴스는 스토보클로보다 한발 늦은 작년 3분기 발매를 시작했지만 작년 4분기부터 매출 30억원을 넘어섰다. 오보덴스는 지난해 3분기부터 누적 매출 97억원을 기록했다.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대웅제약, 한미약품 등 대형 전통제약사들이 가세하면서 치열한 영업 격전지로 부상했다. 대웅제약과 한미약품 모두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성장성을 높게 보고 참전을 결정한 셈이다. 스토보클로는 셀트리온제약과 대웅제약이 판매한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셀트리온제약과 공동 판매와 유통 계약을 맺고 스토보클로의 전국 종합병원과 병·의원 공동 판매를 진행 중이다. 셀트리온은 관계사 셀트리온제약을 통해 국내 바이오시밀러 시장을 두드렸다. 셀트리온제약이 아닌 제약사가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를 판매하는 것은 스토보클로가 처음이다. 대웅제약은 전국 주요 종합병원과 대학병원 영역에서 처방 규모를 확장해 스토보클로를 연 매출 1000억 원 이상의 ‘메가 블록버스터’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스토보클로는 전국 주요 종합병원 및 대학병원 50여 곳 이상에 도입되며 처방처를 빠르게 넓히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한미약품을 오보덴스의 판매 파트너로 선정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오보덴스의 생산 및 공급을 담당하고 국내 마케팅 및 영업 활동은 양사가 공동으로 맡는 구조다. 한미약품이 다른 기업이 개발한 바이오시밀러 판매에 나선 것은 오보덴스가 처음이다. 오보덴스도 주요 상급종합병원 약사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며 시장 내 입지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와 한미약품은 프롤리아 시장에서 오보덴스를 골다공증 질환의 핵심 치료 옵션으로 안착시킨다는 계획이다. 지난 1분기 기준 프롤리아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 2종의 매출은 95억원으로 점유율은 22.6%로 집계됐다. 스토보클로와 오보덴스가 각각 13.6%, 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1분기 프롤리아와 바이오시밀러의 매출은 총 42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6.0% 감소했다. 프롤리아의 약가가 인하된 점을 고려하면 전체 처방량은 증가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국내 개발 바이오시밀러의 침투로 약가 인하로 인한 건강보험 재정 효과가 발생했고 국내 제약사들에도 새로운 성장동력을 장착하는 순기능이 나타났다.2026-06-12 06:00:58천승현 기자 -
글로벌 3상 잇단 진입…GLP-1 후발주자 추격 가속화[데일리팜=손형민 기자]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가 주도하는 비만치료제 시장에 후발 주자들의 추격이 본격화되고 있다. 경구 GLP-1 수용체 작용제와 아밀린(amylin) 기반 치료제들이 잇따라 후기 임상 단계에 진입하면서 비만 치료제 경쟁 구도도 다변화되는 모습이다. 체중 감량 효과뿐 아니라 복약 편의성과 내약성, 심대사질환 관리까지 새로운 차별화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미국당뇨병학회(ADA 2026)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와 로슈, 질랜드파마, 노보노디스크 등이 차세대 비만 치료제 개발 성과가 공개됐다. 현재 시장은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세마글루티드)'와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터제파타이드)'가 주도하고 있다. 하지만 경구제와 신기전 치료제들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시장 경쟁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번 학회에서 경구 GLP-1 수용체 작용제 '엘레코글리프론(AZD5004)'의 임상 2b상 결과를 공개했다. 엘레코글리프론은 중국 바이오기업 에코진(Eccogene)으로부터 도입한 후보물질로, 아스트라제네카가 비만·대사질환 시장 확대를 위해 확보한 핵심 자산이다. 제2형 당뇨병 환자 40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SOLSTICE 연구에서 최고 용량인 엘레코글리프론 75mg 군은 26주 시점 당화혈색소(HbA1c)가 평균 1.9% 감소했다. 위약군 감소 폭은 0.2%였다. 또 75mg 투여군 환자의 90%는 HbA1c 7% 미만, 85%는 6.5% 이하 목표를 달성했다. 평균 체중 감소율은 7.7%로 위약군 1.7% 대비 유의한 개선 효과를 보였다.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31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VISTA 연구에서는 경구 GLP-1의 체중 감량 가능성이 확인됐다. 75mg 투여군은 26주 시점 평균 10.5%의 체중 감소를 기록했다. 위약군 감소율은 0.6%였다. 특히 36주 추적 분석에서는 평균 체중 감소율이 11.8%까지 확대됐으며 체중 감소 곡선 역시 평탄화(plateau) 구간에 도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추가적인 체중 감량 가능성을 시사하는 결과라는 평가다. 연구에서는 혈압과 염증 지표인 C-반응성단백(CRP) 개선 효과도 함께 확인됐다. 26주 시점 체중의 5% 이상 감량에 성공한 환자 비율도 최대 88.8%에 달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해당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초 엘레코글리프론의 글로벌 임상 3상 진입을 결정했다. 향후 비만·과체중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EMBOLD 프로그램과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ELUMINATE 프로그램을 통해 광범위한 임상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ELUMINATE 프로그램에서는 단독요법뿐 아니라 SGLT-2 억제제 '포시가(다파글리플로진)'와의 병용요법도 평가한다. 특히 심혈관 및 신장 결과를 확인하기 위한 장기 결과 연구도 포함할 계획이다. 이는 체중 감량을 넘어 심혈관·신장·대사질환(CVRM) 포트폴리오 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안전성은 기존 GLP-1 계열과 유사했다. 이상반응은 주로 위장관계 증상이었으며 대부분 경증 또는 중등도 수준이었다. 간 안전성 신호는 관찰되지 않았고 당뇨병 환자군에서 저혈당 발생도 드물게 보고됐다. 아밀린 기반 치료제 부상 GLP-1 계열 외 새로운 기전을 활용한 치료제 개발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질랜드파마와 로슈는 ADA 기간 중 장기 지속형 아밀린 유사체 '페트렐린타이드(petrelintide)'를 만성 체중 관리 적응증으로 글로벌 임상 3상에 진입한다고 발표했다. 아밀린은 식욕 조절과 위 배출 속도 조절에 관여하는 호르몬으로 GLP-1과는 다른 경로를 통해 체중 감소를 유도한다. 임상 2상 ZUPREME-1 연구에서 페트렐린타이드는 42주 시점 최대 10.7%의 체중 감소 효과를 보였다. 위약군 체중 감소율은 1.7%였다. 특히 위장관계 부작용이 상대적으로 적고 최고 용량에서도 구토로 인한 치료 중단 사례가 보고되지 않아 내약성 측면에서 차별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로슈와 질랜드파마는 지난해 최대 53억달러 규모의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했으며 페트렐린타이드 단독요법뿐 아니라 GLP-1/GIP 계열 치료제와의 병용 개발도 추진 중이다. 시장 선두 기업들 역시 차세대 파이프라인 확대에 나서고 있다. 노보노디스크는 ADA에서 세마글루티드와 아밀린 유사체 카그릴린타이드를 결합한 '카그리세마(CagriSema)'의 후기 임상 결과를 공개했다. 카그리세마는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REIMAGINE 2 연구에서 세마글루티드 단독요법 대비 우수한 혈당 조절 및 체중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 노보노디스크는 지난해 카그리세마의 비만 적응증 허가를 신청했으며 올해 4분기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카그리세마는 위고비의 주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 2.4mg과 지속형 아밀린 유사체 카그릴린타이드 2.4mg 복합제다. 카그릴린타이드는 자연적으로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인 암린의 작용을 모방한 약물로, 기존 대비 작용 시간이 길어 주 1회 투여 방식으로 개발되고 있다. 이와 함께 GLP-1과 아밀린 수용체를 동시에 표적하는 단일 분자 후보물질 '제나감타이드(zenagamtide)' 개발도 진행 중이다. 제나감타이드는 임상 2상에서 비만 환자 대상 최대 24% 수준의 체중 감량 효과를 보이며 차세대 후보물질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비만 치료제 시장은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주도하고 있지만 경구 GLP-1과 아밀린 기반 치료제, 차세대 복합기전 치료제들이 잇따라 후기 임상 단계에 진입하면서 경쟁 구도도 변화하는 모습이다. 경쟁의 초점 역시 단순 체중 감량 수치에서 복약 편의성과 내약성, 혈당 조절, 심혈관·대사질환 개선 효과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엘레코글리프론과 로슈·질랜드파마의 페트렐린타이드가 글로벌 3상에 진입한 가운데 노보노디스크 역시 카그리세마와 제나감타이드 개발을 이어가고 있어 차세대 비만 치료제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2026-06-12 06:00:52손형민 기자 -
JAK억제제 '올루미언트', 청소년 원형탈모 적응증 확대[데일리팜=어윤호 기자] JAK억제제 '올루미언트'를 청소년 원형탈모 환자에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릴리의 JAK억제제 올루미언트(바리시티닙)는 최근 '12세 이상 청소년 중증 원형 탈모증' 적응증을 추가 승인 받았다. 릴리는 앞서 올루미언트의 성인 대상 원형 탈모에 대한 보험급여 확대를 위한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약가협상을 타결한 바 있다. 중증 원형 탈모증은 두피의 50% 이상에서 탈모가 진행되는 자가면역질환이다. 모낭 주변을 면역세포가 공격하면서 발생하며, 두피는 물론 눈썹·속눈썹까지 빠지기도 한다. 성인 환자와 달리 청소년 환자는 그동안 허가된 전신 치료제가 전무해 국소 스테로이드나 면역억제제를 오프라벨로 사용하는 것이 사실상 유일한 방법이었다. 장기 스테로이드 사용에 따른 부작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마땅한 대안이 없었다. 의료 현장에서는 청소년 환자의 미충족 수요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왔다. 탈모가 심화되는 시기와 정체성 형성이 활발한 청소년기가 겹치는 만큼 외모 변화로 인한 심리·사회적 충격이 성인에 비해 더욱 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국내 원형 탈모 환자의 86%가 재발을 경험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어, 장기 치료 근거가 없는 상황에서 청소년 환자들이 겪는 의료적 공백은 더욱 컸다. 올루미언트의 이번 적응증 확대는 BRAVE-AA1·AA2 두건의 3상 임상 데이터를 토대로 이루어졌다. 약 1300명을 대상으로 한 두 임상에서 올루미언트 4mg 투여군은 36주차에 두피 모발 커버력 기준(SALT 20점 이하) 달성률이 35~39%로 위약군(2.6~6.2%) 대비 뚜렷한 우위를 보였다. 두 임상 모두 한국 환자가 20% 이상 포함됐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청소년 대상 허가 용량은 체중 30kg 이상인 환자에서 1일 1회 4mg이다. 질병이 지속적으로 조절되고 용량 감량이 적합한 경우 2mg으로 조정할 수 있으며, 안정적 반응 도달 이후에도 재발 방지를 위해 수개월 이상 치료를 유지하도록 권고된다. 성인과 동일하게 36주 치료 후 유익성이 확인되지 않으면 치료 중단을 고려하도록 했다. 한편 올루미언트는 2018년 류마티스관절염으로 국내 급여에 처음 등재된 이후 아토피피부염으로도 급여를 확대해왔으며, 지난해에는 소아 아토피피부염 까지 급여 영역을 확대됐다.2026-06-12 06:00:50어윤호 기자 -
삼일제약, 포모사와 베트남 APP13007 독점 판매 계약[데일리팜=황병우 기자]삼일제약이 대만 제약사 포모사와 안과 수술 후 염증·통증 치료제 APP13007의 베트남 상용화를 위한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삼일제약은 베트남 법인을 통해 포모사(Formosa Pharmaceuticals)와 클로베타솔 프로피오네이트 점안 현탁액 0.05%(개발명 APP13007)의 베트남 시장 독점 유통·판매 계약을 맺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올해 1월 APP13007의 국내 독점 유통·판매 계약에 이은 후속 협력이다. 삼일제약은 한국에 이어 베트남에서도 APP13007의 허가와 출시 준비를 진행하며 안과 치료제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계약에는 계약금과 규제 승인 관련 마일스톤, 계약 기간 중 로열티 지급 조건이 포함됐다. 구체적인 계약 규모와 세부 조건은 양사 합의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다. APP13007은 안과 수술 후 염증과 통증 치료를 목적으로 개발된 점안제다. 주성분은 코르티코스테로이드 계열 성분인 클로베타솔 프로피오네이트이며, 포모사의 APNT 나노입자 제형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회사 측에 따르면 APP13007은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캐나다 보건부 승인을 받은 제품이다. 투약 방식은 14일간 하루 두 번 점안하는 방식이다. 삼일제약은 베트남 안과 시장의 성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회사 측은 베트남 백내장 수술 건수가 연간 약 30만 건에 달하며, 전체 시장 수요가 매년 5%씩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IQVIA 2024년 매출 데이터를 인용해 베트남 안과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시장 규모가 연간 426만 달러 수준이라고 밝혔다. 삼일제약은 안과 치료제 분야에서 글로벌 제약사와 협력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베트남 시장에서 APP13007의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회사는 삼성바이오에피스, 애브비, 니콕스, 떼아 등과 안과 분야 파트너십을 이어오고 있다. 에릭 고 포모사 CEO는 “삼일제약과 다시 협력해 주요 지역에서 환자들이 안과 수술 후 더 빠르게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게 돼 기쁘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삼일제약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안과 분야에서 삼일제약의 입지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허승범 삼일제약 대표는 “2026년 1월 APP13007의 국내 독점 유통·판매 계약에 이어 이번 베트남 시장 독점 유통·판매 계약 체결로 양사 협력 관계가 강화됐다”며 “한국뿐 아니라 베트남 시장에서도 승인과 출시 준비를 체계적으로 진행해 글로벌 안과 시장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2026-06-11 16:24:49황병우 기자 -
휴온스그룹, 중국 길림성 의료진에 K-의료미용 기술 소개[데일리팜=최다은 기자] 휴온스그룹이 중국 의료진을 대상으로 의료미용 분야 기술력과 사업 경쟁력을 소개하며 한·중 의료 교류 확대에 나섰다. 휴온스그룹은 성남산업진흥원이 주관한 '길림성 의료진 초청 한·중 KAT(K-Beauty Advanced Skill Training) 워크숍'의 일환으로 중국 길림성 의료 전문가 방문단과 간담회를 진행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방문단은 한국의 미용·성형 분야 선진 의료기술과 의료기기 산업을 체험하기 위해 방한한 중국 길림성 지역 국공립 및 민간 병원 소속 의사 30명으로 구성됐다. 휴온스그룹은 워크숍에 참여한 핵심 기업으로 선정된 휴메딕스, 휴온스메디텍, 휴온스바이오파마를 중심으로 각 사의 주요 사업과 기술 경쟁력을 소개했다. 방문단은 휴온스그룹의 글로벌 사업 현황 설명을 시작으로 사옥 투어, 주요 의료기기 및 에스테틱 제품 소개, 병원 운영 사례 공유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현장에서는 한국 의료미용 산업의 기술력과 제품 경쟁력을 직접 확인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휴메딕스는 2015년 국내 기업 가운데 두 번째로 히알루론산 필러의 중국 품목허가를 획득하며 현지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필러 브랜드 '엘라비에'를 중심으로 중국 의료진과의 협력 관계를 확대하며 시장 내 입지를 다져왔다. 휴온스메디텍은 피부 약물 정량 주입기기 '더마샤인'을 비롯해 다양한 에스테틱·의료기기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더마샤인은 중국 시장에서 누적 1만대 이상 판매됐으며, 최근 '프리미엄 9핀 니들'에 대한 중국 품목허가도 획득했다. 휴온스바이오파마는 보툴리눔 톡신 사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중국 품목허가를 획득하며 현지 사업 기반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휴온스그룹은 지난 10여 년간 중국 의료미용 시장에서 축적한 사업 경험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현지 의료진과의 협력을 확대해 왔다. 이번 방문 역시 의료미용, 의료기기, 바이오 분야 전반에 걸친 그룹의 경쟁력을 소개하고 향후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휴온스그룹 관계자는 "의료미용과 의료기기, 바이오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과 사업 역량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번 교류가 중국 의료진과의 협력 관계를 더욱 확대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2026-06-11 13:40:23최다은 기자 -
온코닉테라퓨틱스 ‘자큐보’ 인도네시아 진출[데일리팜=최다은 기자] 온코닉테라퓨틱스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자큐보가 동남아시아 최대 시장인 인도네시아 진출에 나선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인도네시아 제약사 덱사 메디카와 자큐보(성분명 자스타프라잔)의 라이선스 및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계약에 따라 덱사 메디카는 인도네시아 내 품목허가와 판매를 담당하고,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완제품을 공급한다. 계약 규모 등 세부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덱사 메디카는 1969년 설립된 인도네시아 대표 제약사로, 종합병원과 약국, 보건소 등을 아우르는 전국 단위 영업·유통망을 보유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38개 주 전역을 연결하는 의약품 유통 자회사 메델라 포텐시아를 운영하고 있다. 다수의 글로벌 혁신 신약을 도입해 현지 허가와 유통을 진행한 경험을 갖추고 있다. 회사 측은 덱사 메디카가 인도네시아 국민건강보험 체계 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높은 영향력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자큐보의 시장 안착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약 2억8000만명의 인구를 보유한 세계 4위 인구 대국으로, 아세안 지역 최대 규모의 소화성궤양용제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도 연평균 약 6% 성장세를 보이며 글로벌 제약사들의 주요 공략 시장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경제 성장과 의료 접근성 향상, 건강보험 확대 등에 힘입어 만성질환 진단과 처방이 늘어나면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프로톤펌프억제제 중심 시장에서 칼륨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P-CAB) 계열 치료제에 대한 관심도 확대되고 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현재 중국에서 자큐보 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며 추가 적응증 확보를 위한 임상 3상도 수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도와 멕시코에서도 허가 신청을 완료하며 글로벌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온코닉테라퓨틱스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동남아 핵심 시장"이라며 "이번 계약을 계기로 동남아 시장 진출 기반을 확대하고 추가 라이선스 아웃 계약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2026-06-11 13:38:08최다은 기자 -
일동제약·웰트, 디지털헬스케어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데일리팜=최다은 기자] 일동제약이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웰트와 손잡고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융합의약품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일동제약은 웰트와 AI 기반 디지털 융합의약품 공동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일동제약의 의약품·건강기능식품 포트폴리오와 웰트의 AI 에이전트 플랫폼 '드러그OS'를 결합해 복약 순응도와 치료 성과를 높이는 디지털 융합의약품을 개발하고 국내외 시장에 선보이기 위해 추진됐다. 드러그OS는 의약품과 AI 에이전트를 연계한 플랫폼으로 복약 일정 관리, 이상반응 모니터링, 순응도 관리, 치료 중단 위험 예측 등을 지원한다. 환자와 지속적으로 상호작용하며 치료 과정 전반을 관리하는 것이 특징이다. 양사는 디지털의료제품법 시행과 향후 디지털 융합의약품 제도 도입에 대응하기 위해 협력을 추진했다. 실제 사용 데이터(RWE)를 축적하고 복약 순응도 향상 및 치료 효과 개선 여부를 검증해 관련 시장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아로나민 시리즈를 비롯한 일반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에 드러그OS를 적용해 시장 검증과 데이터 확보에 나선다. QR코드와 제품 패키지를 활용해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고,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향후 전문의약품과 신약, 개량신약 등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양사는 주요 제품군에 드러그OS를 단계적으로 적용해 기존 의약품 포트폴리오를 AI 기반 디지털 융합의약품으로 고도화하는 공동 개발도 추진한다. 일동제약은 사업화와 규제 대응을, 웰트는 플랫폼 운영과 데이터 분석을 담당한다. 또한 국내에서 확보한 실제 사용 데이터와 임상 근거를 토대로 향후 글로벌 제약사와의 공동 라이선스 아웃도 추진할 계획이다. 디지털 기술과 의약품을 결합한 새로운 치료 모델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는 만큼 해외 시장 진출 기회도 모색한다는 전략이다. 윤웅섭 일동제약 대표는 "의약품과 디지털 기술의 융합은 단순한 복약 알림을 넘어 환자의 치료 경험과 성과를 개선하는 새로운 헬스케어 패러다임이 될 것"이라며 "웰트와의 협력을 통해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고 디지털 융합의약품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성지 웰트 대표는 "드러그OS는 의약품을 환자와 상호작용하는 디지털 융합의약품으로 확장하는 플랫폼"이라며 "일동제약 제품군과 AI 기술의 시너지를 통해 복약 관리와 이상반응 대응, 치료 순응도 향상을 지원하고 궁극적으로 치료 효과 개선을 입증해 나가겠다"고 밝혔다.2026-06-11 13:36:52최다은 기자 -
한미사이언스, 사업형 지주회사 강화…첫 ESG 경영 로드맵[데일리팜=차지현 기자] 한미약품그룹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지주사 한미사이언스는 올해 처음으로 ESG보고서를 발간하고 '사업형 지주회사' 체제를 강화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핵심 사업회사 한미약품은 연구개발(R&D) 비전을 비만·대사질환 치료 중심에서 '항노화·역노화'로 넓히고 이사회 중심 경영을 공식화했다. 이로써 한미사이언스는 그룹 전략·투자를, 한미약품은 신약개발·상용화를 맡아 지속 가능한 성장구조를 구축하겠다는 포부다. 첫 ESG보고서 낸 한미사이언스…사업형 지주사 3대 축 제시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는 최근 중장기 지속가능경영 전략과 성과를 담은 '2025-26 ESG보고서'를 공개했다. 한미사이언스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그룹의 ESG 관련 공시는 한미약품 보고서를 중심으로 이뤄졌는데 올해부터는 지주사와 핵심 사업회사가 각각 사업 특성에 맞는 ESG 전략과 성과를 공개하는 이원화한 공시체계를 마련했다. 한미사이언스는 첫 보고서에서 그룹 전략과 자체 사업을 동시에 수행하는 '사업형 지주회사' 비즈니스 체제를 구체화했다. 사업모델은 ▲지주부문 ▲헬스케어사업부문 ▲의약품 도매부문 등 세 축으로 구성했다. 먼저 지주부문은 한미약품 등 자회사에서 발생하는 지분이익과 특허·상표권 사용료, 계열사 관리 수익을 기반으로 그룹의 중장기 전략을 수립한다. 여기서 확보한 재원을 신성장동력 발굴과 투자, 신약개발 위험 분담에 활용하고 계열사 간 사업·기술·유통망을 연결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겠다는 구상이다. 헬스케어사업은 한미사이언스 독자 매출을 키울 핵심 축으로 제시했다. 회사는 송탄공장을 활용해 두유·식물성 음료에서 건강기능식품, 특수영양식품, 케어푸드로 제품군을 넓히고 OEM·ODM 사업도 확대한다. 화장품은 약국 전용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프로-캄'을 중심으로 고기능성 제품군을 강화한다. 이와 함께 의료기기와 제약 특화 IT솔루션 사업도 육성할 계획이다. 의약품 도매부문은 온라인팜의 HMP몰과 전국 영업망을 기반으로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의료기기, 자동조제기 등을 통합 공급하는 약국 종합 플랫폼으로 넓힌다. 약국용 키오스크와 거래관리 서비스, JVM 자동조제기 등을 연계해 주문·재고·조제·결제·고객관리 기능까지 아우르는 구조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한미사이언스는 이 같은 사업구조를 토대로 오는 2030년까지 한미그룹 계열사 합산 매출 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기존 사업의 안정적 성장을 의미하는 '펀더멘털'에 신약과 신규 헬스케어 제품, 신시장 개척을 뜻하는 '이노베이티브'를 결합한 '듀얼 모멘텀' 전략을 추진한다. ESG 경영 측면에서는 전 그룹사 대표이사가 참여하는 ESG경영위원회를 신설해 그룹 차원의 ESG 전략과 계열사별 추진과제를 점검하는 체계를 마련했다. 위원회는 그룹 ESG 전략과 계열사별 목표를 수립하고 추진과제와 성과를 점검하며 주요 안건은 각 사 이사회가 심의·의결하는 구조다. ESG팀은 그룹 컨트롤타워로서 계열사별 실행계획과 핵심성과지표를 관리하고 향후 ESG실무협의체도 운영할 계획이다. 탄소중립 로드맵도 새로 제시했다.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85%를 차지하는 송탄공장을 중심으로 에너지 전환을 추진하고 2028년 1MW 규모의 재생에너지를 처음 도입해 전환율 9%를 달성할 예정이다. 이후 2035년에는 재생에너지 전환 비중을 50%, 2040년에는 100%까지 높여 넷제로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전력구매계약(PPA)과 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태양광 설비 등을 주요 이행수단으로 검토 중이다. 한미약품, 비만 넘어 '건강한 노화'로 R&D 외연 확대…대표·의장 분리 한미약품은 ESG보고서에서 R&D 비전과 지배구조, 공급망 관리체계를 한 단계 개편했다. 지난해에는 비만·대사질환 중심의 'H.O.P(Hanmi Obesity Pipeline)' 프로젝트와 항암 파이프라인의 선택과 집중을 강조했다면 올해는 'Shaping the Future of Aging'을 새로운 R&D 방향으로 제시했다. 한미약품이 새롭게 내세운 R&D 비전은 단순히 체중을 줄이는 비만 치료에서 벗어나 근육량과 대사기능을 유지하고 노화 관련 만성질환을 예방해 건강수명을 연장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기존 비만·대사질환 파이프라인을 항노화 연구와 연결해 고령화 시대 치료 수요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한미약품은 이번 보고서에서 차세대 비만 신약 후보물질 'HM17321' 개발 단계를 한층 구체화했다. 지난해 보고서에서는 해당 물질을 전임상 단계 후보물질로 소개했지만 올해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 1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은 성과를 반영했다. HM17321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등 인크레틴 수용체가 아니라 부신피질자극호르몬 방출인자 2형 수용체(CRF2 receptor)를 선택적으로 겨냥하는 유로코르틴2(UCN2) 유사체다. 회사는 HM17321이 체중 감량과 근육량 증가를 동시에 유도할 수 있다고 판단, 기존 GLP-1 비만약의 한계로 지적되는 근손실 보완 수요를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고도비만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한국인 비만 환자 특성에 맞춘 '한국형 GLP-1 비만약'으로 개발 중인 '에페글레나타이드'는 허가·상업화 단계에 근접했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당뇨병을 동반하지 않은 성인 비만 환자 448명을 대상으로 한 국내 임상 3상에서 40주차 평균 체중 변화율 -9.8%를 기록했다. 위약군은 -1.0%였다. 5% 이상 체중이 감소한 대상자 비율은 에페글레나타이드군 79.4%, 위약군 14.5%였고 10% 이상 감량 비율은 46.0%, 15% 이상 감량 비율은 19.9%로 나타났다. 한미약품은 이 같은 임상 3상 결과를 기반으로 지난해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한미에페글레나타이드오토인젝터주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지난달에는 에페글레나타이드 상용화를 위한 전사 협의체 'EFPE-PROJECT-서사'를 출범시키고 개발·임상·생산·유통 전략을 일원화하는 본격적인 상용화 실행 체계를 가동했다. 한미약품은 올해 에페글레나타이드 품목허가와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달 18일에는 당뇨병 치료제로 적응증 확대를 위한 국내 3상 첫 대상자 투약을 시작했다. GLP-1·GIP·글루카곤을 동시에 타깃하는 차세대 삼중작용제 후보물질 'HM15275'는 임상 1상 단계 자산으로 분류했다. HM15275는 단순 체중 감량뿐 아니라 에너지 소비와 대사 개선을 함께 유도하는 후보물질이다. 이외에도 한미약품은 이중 EZH1·EZH2 저해제 후보물질 'HM97662'와 장기지속형 인터루킨-2 기반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HM16390' 임상 1상도 진행 중이다. 지배구조 측면에서는 대표이사 중심 의사결정에서 독립이사 중심의 감독체계로 전환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미약품은 올해 정관을 변경해 '사외이사' 명칭을 '독립이사'로 바꾸고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했다. 기존에는 박재현 대표가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겸직했지만 올해부터는 황상연 대표가 경영을 맡고 판사·변호사 출신인 이영구 독립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았다. 감사위원회도 독립이사로 구성해 경영 집행과 감독 기능을 구분했다. 한미약품은 연내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와 독립이사후보추천위원회도 구성할 계획이다. 현재 대표이사 직속 CSR위원회와 hEHS위원회가 검토하는 ESG 안건을 앞으로는 이사회가 직접 심의·감독하고 독립이사 후보 추천 과정의 투명성과 독립성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환경 분야에서도 중장기 실행계획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한미약품은 2040년 넷제로 목표를 유지하면서 2018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0년 30%, 2035년 53% 감축하는 단계별 로드맵을 제시했다. 전력구매계약(PPA)과 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구매 등을 주요 감축수단으로 활용하고 재생에너지 도입과 저탄소 설비 투자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경영권 분쟁 딛고 전문경영인 체제…외부 전문가 전면 배치 한미약품그룹이 이같이 지주사와 사업회사의 역할을 재정립하고 ESG·R&D·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하는 배경에는 경영권 분쟁 이후 전문경영인 체제를 안착시키고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려는 전략이 있다. 한미그룹은 2024년 초 오너 일가 간 경영권 분쟁을 겪은 뒤 지난해 3월 정기 주주총회를 기점으로 전문경영인 중심 체제로 전환했다. 경영은 전문경영인이 맡고 대주주는 이사회를 통해 지원·감독하는 구조다. 전문경영인 체제 전환 이후 한미약품그룹은 지난해 3월 투자·전략 전문가인 김재교 부회장을 지주사 수장으로 선임했다. 김 부회장은 유한양행에서 30년간 경영기획, 글로벌전략, 인수합병, 기술수출 등 업무를 총괄한 제약 산업 전문가로 이후 메리츠증권으로 자리를 옮겨 바이오 투자를 이끌었다. 김 부회장은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아 계열사 간 시너지와 신성장동력 발굴, 자원 배분을 총괄하고 있다. 올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한미약품 경영진이 대폭 재편됐다. 내부 출신 박재현 대표가 물러나고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과 종근당홀딩스 대표, HB인베스트먼트 PE부문 대표를 지낸 황상연 대표가 취임했다. 한미약품 창사 이후 첫 외부 출신 최고경영자(CEO)로 황 대표는 김 부회장과는 제약·바이오와 자본시장 분야에서 오랜 기간 교류해온 인연이 있다.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지주사와 사업회사 간 협업 시너지를 높이는 한편, R&D 경쟁력과 기업가치 제고에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2026-06-11 12:00:53차지현 기자 -
"PDRN도 포지셔닝 싸움"…약사들이 말한 팜뷰티 생존 전략[데일리팜=최다은 기자] “소비자는 PDRN 구조나 순도를 궁금해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나는 뭘 써야 하냐’를 묻습니다.” 급성장하는 팜뷰티 시장 속에서 약국의 역할도 변화하고 있다. 기능성 화장품 수요 확대와 외국인 관광객의 약국 쇼핑 증가, SNS 기반 정보 탐색 확산 등 소비 환경이 빠르게 바뀌면서 약국 역시 단순 판매 채널을 넘어 전문 상담과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파마리서치는 강릉 연구생산동에서 집단토의형 행사 'RE:BORN RTM'을 열고 약국 기반 뷰티 시장 변화와 PDRN 제품 전략, 소비자 커뮤니케이션 방향 등을 주제로 현장 약사들과 의견을 나눴다. 이번 RTM은 단순 제품 설명회가 아닌 시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파마리서치가 먼저 팜뷰티 시장 변화와 소비 트렌드를 공유하고, 약사들이 실제 약국 현장에서 경험한 소비자 반응과 판매 사례를 바탕으로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혜정 바른온누리약국 약사, 최용한 하남스타약국 약사, 이미나 광주선운포도약국 약사, 약당당 채널 운영자 이현정 약사, 김주언 제일그랜드약국 약사, 김희윤 명동 도레미약국 약사, 손정민 모두의약국 대표, 문세정 강남코코온누리약국 약사, 정인지 홍대베리뉴약국 약사 등이 참석했다. 현장에서는 ▲PDRN 제품 차별화 전략 ▲시술 후 고객의 약국 채널 유입 방안 ▲신규 고객층 공략 전략 ▲신제품 포지셔닝 ▲브랜드와 약사의 협업 방향 등을 주제로 논의가 이뤄졌다. “PDRN 설명 길수록 실패”…소비자는 직관적 솔루션 원해 첫 번째 논제는 '약사는 파마리서치 PDRN을 어떤 언어로 차별화하고 소비자 질문에 어떻게 응답하는가'였다. 약사들은 현재 PDRN 시장이 성분과 함량 중심 경쟁에 치우쳐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실제 소비자는 기술적 설명보다 자신의 피부 고민에 맞는 해결책을 원한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었다. 약당당 채널을 운영하는 이현정 약사는 "약사들이 콘텐츠를 만들 때 학술적으로 접근하는 경우가 많지만 소비자는 PDRN 구조나 ppm보다 '내 피부 고민에 어떤 제품이 맞는지'를 궁금해한다"며 "결국 중요한 것은 포지셔닝이다. '시술 후 다운타임에는 이 제품', '색소침착에는 이 제품'처럼 바로 이해할 수 있는 언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손정민 모두의약국 대표도 "약국에서는 긴 설명 자체가 어렵다"며 "전문적인 성분 설명보다 소비자가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메시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파마리서치 역시 소비자와의 접점에서는 기술 스펙보다 경험 중심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점을 공유했다. 다만 동일한 PDRN이라도 원료 출처와 제조 공정에 따라 품질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자체 특허 기술인 DOT를 기반으로 원료 선별부터 품질 관리 전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참석자들은 향후 팜뷰티 시장에서 제품 경쟁력 못지않게 상황별 솔루션 제안 역량이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제는 PDRN만으로 부족”…기능·사용감이 선택 기준 약사들은 PDRN이 이미 대중화 단계에 접어든 만큼 소비자 선택 기준이 달라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미나 광주선운포도약국 약사는 "이제 PDRN 자체는 흔해졌다"며 "소비자 입장에서는 어떤 성분이 함께 들어갔고 실제 피부에서 어떤 체감 효과가 있는지가 더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재생 크림이라는 범주에만 머물면 추천 포인트가 약해질 수 있다"며 "주름, 미백, 진정 등 소비자가 원하는 기능과 연결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참석 약사들은 화장품 시장에서는 사용감과 텍스처의 중요성도 점점 커지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한 약사는 "화장품은 결국 발랐을 때 느낌이 좋아야 재구매로 이어진다"며 "성분이 좋아도 사용 경험이 만족스럽지 않으면 소비자는 쉽게 이탈한다"고 말했다. “레이저 후엔 약국으로”…시술 후 홈케어 수요 확대 약사들은 최근 피부과 시술 이후 약국으로 유입되는 고객이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주언 제일그랜드약국 약사는 "실제 시술 후 약국에서 재생 제품을 찾는 수요가 매우 많다"며 "제품 설명보다도 언제,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를 연결해 주는 방식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다운타임 관리, 민감 피부 진정, 재생 루틴 등 상황별 콘텐츠에 대한 수요도 제기됐다. 이현정 약사는 "가장 반응이 좋은 콘텐츠는 '이럴 때는 이것을 써라'는 솔루션형 콘텐츠"라며 "소비자는 성분 공부보다 빠른 선택지를 원한다"고 말했다. “외국인 쇼핑도 경험 중심”…브랜드 경쟁력 중요해져 파마리서치는 이날 외국인 관광객을 중심으로 약국 스킨케어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시장 변화도 공유했다. 파마리서치 측은 현재 외국인 의료관광 확대와 SNS 기반 바이럴 콘텐츠 영향으로 약국 화장품 시장 자체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PDRN 키워드 검색량과 약국템 소비가 크게 늘고 있다는 점을 소개했다. 특히 과거 단순 제품 구매 중심이었던 외국인 소비가 최근에는 브랜드 스토리와 경험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이 공유됐다. 최용한 하남스타약국 약사는 "예전에는 제품 자체를 구매했다면 이제는 '한국에서 유명한 브랜드', '약국에서만 살 수 있는 제품'을 찾는 경향이 강해졌다"며 "SNS를 통해 이미 정보를 접한 뒤 방문하는 경우도 많아 약국에서도 브랜드 경험을 어떻게 제공하느냐가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리쥬비 중심 홈케어 플랫폼 구축”…약국 채널 협력 확대 토론에서는 리쥬란 브랜드와 약국 전용 브랜드 리쥬비의 역할에 대한 의견이 이어졌다. 약사들은 리쥬란의 브랜드 인지도를 활용하면서도 약국 채널만의 차별화된 가치 제안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손정민 모두의약국 대표는 "장기적으로는 약국 전용 브랜드를 키우는 전략이 맞다고 본다"며 "다만 소비자가 리쥬란과의 연결성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메시지가 더욱 명확해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토론 말미에는 팜뷰티 시장의 경쟁 구도가 변화하고 있다는 데 참석자들의 의견이 모였다. 과거 성분과 함량 중심의 경쟁에서 벗어나 소비자의 피부 고민과 사용 상황에 맞춘 포지셔닝, 그리고 이를 직관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콘텐츠 경쟁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브랜드와 약사가 각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소비자 접점을 함께 만들어가는 협업 구조가 필요하다는 데도 공감대가 형성됐다. 제품의 기술력만으로는 차별화가 어려워진 만큼 실제 사용 경험과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브랜드 경험이 향후 팜뷰티 시장의 핵심 경쟁 요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파마리서치는 이번 RTM에서 단순 제품 판매를 넘어 약국 전용 브랜드 리쥬비를 중심으로 의약품, 화장품, 의료기기, 건강기능식품을 연계한 홈케어 플랫폼 구축 방향을 공유했다. 또한 약국 채널과의 상생을 기반으로 한 유통 관리 체계와 콘텐츠 협업 전략도 함께 제시했다. 정찬휘 파마리서치 파트장은 "유통 관리를 확실하게 해야 약국과 파마리서치가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리쥬비는 약국이라는 전문 채널을 통해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브랜드로, 피부과 시술 후 회복 관리부터 일상적인 홈케어까지 아우르는 약국 중심 스킨케어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손정민 모두의약국 대표는 "장기적으로는 약국에서만 만날 수 있는 브랜드가 성장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며 "리쥬란이 쌓아온 신뢰를 기반으로 하되 약국 채널만의 차별화된 가치가 리쥬비를 통해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파마리서치 관계자는 "이번 RTM은 팜뷰티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는 흐름 속에서 약사들의 현장 목소리를 직접 경청하고, 소통을 바탕으로 약국 채널과 함께 성장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현장과의 소통을 지속하고 약사들과 협력해 브랜드 경험과 교육 콘텐츠를 고도화하는 한편, 약국 채널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2026-06-11 12:00:40최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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