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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모큐브, 한미 보유주식 락업 해제 임박..."주가 자신"[데일리팜=차지현 기자] 홀로토모그래피 기반 3차원(3D) 이미징 기술기업 토모큐브가 상장한 지 1년이 가까워지면서 보호예수(락업) 해제를 앞뒀다. 일각에서 잠재 매도 물량(오버행)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회사 측은 락업 해제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입장이다. 토모큐브 측은 기초 체력(펀더멘털)이 탄탄한 만큼 단기 수급 변동에도 주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오는 7일 토모큐브 주식 93만40주에 대한 락업이 해제된다. 이는 총 발행 주식 수의 약 7% 수준이다. 앞서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 7일 기술특례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바 있다.토모큐브는 2015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 물리학과 교수 출신 박용근 대표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출신 홍기현 대표가 공동 창업한 이미지 기술 업체다. 홀로토모그래피 기술을 기반으로 3D 세포 이미징 장비를 개발·제조 중이다. 이 기술은 세포를 염색하지 않고 살아 있는 상태에서 세포의 내부 구조를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대표 제품 1세대 레이저 기반 현미경 'HT-2H'와 2세대 LED 광원 기반 현미경 'HT-X1'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 중이다. 토모큐브 연결기준 매출은 2020년 9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59억원으로 4년새 6배 이상 증가했다. 올 상반기 누적 매출은 38억원으로 집계됐다.실적 개선이 뒷받침하면서 토모큐브 주가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31일 종가 기준 토모큐브 주가는 4만3850원으로 공모가 1만6000원 대비 174% 올랐다. 이달 초 토모큐브 주가는 52주 신고가 5만4400원까지 치솟았으나 현재 조정을 받아 4만원 초반대를 유지 중이다.현재 주가가 공모가를 두 배 이상 상회하면서 업계에서는 락업 해제에 따른 오버행 우려가 제기된다. 일부 투자자의 차익 실현 매물이 시장에 대량으로 풀릴 가능성이 크다는 시각이다.다만 토모큐브 측은 락업 해제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토모큐브는 지난해 상장 후 1개월과 3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일시적인 주가 변동이 있었으나 이후 신규 투자자가 유입하면서 주가가 반등했다. 당시 락업 해제 물량은 각각 259만9890주(20.42%)와 180만5478주(14.18%)로 12개월 락업 해제 물량보다 비중이 훨씬 컸다. 오히려 이번 락업 해제 이후 언제 매도될지 몰라 투자 심리를 위축하는 오버행 우려가 줄면서 오히려 주가 재평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기대다.토모큐브 홀로그래피 기술 개요 (자료: 토모큐브) 특히 토모큐브는 주가상승 모멘텀이 남아있어 주가 변동을 충분히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회사는 홀로토모그래피 기반 3차원 이미징 사업을 바이오 연구용 장비에서 나아가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정밀 산업 분야로 확장하고 있다. 세포 단위의 이미징 기술을 미세소재나 나노 구조체 분석으로 전환함으로써 산업용 시장에서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려는 전략이다.최근 출시한 소형 신제품 'HT-X1 mini'도 회사가 꼽는 차세대 성장 동력이다. 이 제품은 기존 제품과 동급 수준의 고해상도 3D 비표지 이미징 성능을 제공하면서도, 공간 효율성과 직관적 운용성을 갖춘 소형 설계를 채택했다. 이로써 단일 샘플을 빠르고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어 연구 현장에서의 접근성과 효율성을 크게 높였다는 평가다. 안정적인 분기 실적 성장에 신제품 효과가 더해지면서 향후에도 견조한 주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전망이다.토모큐브는 락업 해제 물량 중 일부를 우호적 기관투자자에게 넘기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는 입장이다. 이를 통해 단기 매물 부담을 줄이고 장기 성향 투자자 기관 중심으로 주주 구성을 안정화하겠다는 구상이다.이번에 해제되는 물량 중 68%에 해당하는 63만8600주는 한미약품그룹 지주사 한미사이언스가 보유한 지분이다. 한미사이언스는 지난 2016년 토모큐브에 10억원을 투자해 토모큐브 지분 약 5%를 확보했다. 한미약품그룹 오너 3세 임종윤 코리그룹 회장이 주도해서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다. 현재 평가액은 약 252억원 수준으로 최초 취득 시기보다 25배 이상 불어난 상태다.구완성 토모큐브 상무(CSO)는 "앞서 락업 해제 시점에도 오버행 우려로 주가가 단기적으로 하락했으나 기존 투자자의 차익 실현과 회사의 중장기 성장성을 높게 평가한 신규 투자자 유입으로 자연스러운 손바뀜이 이뤄지며 주가가 반등했다"고 했다.이어 그는 "현재 1년 락업 해제 구간에서도 일시적으로 오버행 이슈에 따른 주가 하락이 나타나고 있으나, 신규 매수를 검토 중인 우호적인 기관투자자들이 있어 단기적인 수급 이슈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2025-11-03 06:17:03차지현 -
RSV 백신 '아렉스비', 빅5 상급종합병원 처방권 안착[데일리팜=어윤호 기자] RSV백신 '아렉스비'가 상급종합병원 처방권에 안착했다.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GSK의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Respiratory Syncytial Virus)백신 아렉스비는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등 빅5 종합병원을 비롯해 건국대병원, 건양대병원, 경북대병원, 고대안암병원, 한양대병원 등 의료기관의 약사위원회(DC, Drug committee)를 통과했다.이밖에 의원급 의료기관을 포함하면 전국 1800개 의료기관에서 접종이 가능한 상황이다.최초의 RSV 백신인 아렉스비는 지난해 12월 말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60세 이상 성인에서 RSV에 의한 하기도 질환(LRTD)의 예방을 목적'으로 허가됐으며 지난 5월 정식 출시됐다.아렉스비는 6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한 2건의 3상 'RSV OA=ADJ-006' 및 'RSV OA=ADJ-004' 연구를 통해 유효성을 확인했다.연구 결과, 아렉스비는 첫 번째 RSV 시즌에서 60세 이상의 시험대상자에서 위약 대비 RSV-LRTD 위험성을 82.6%, 중증 RSV-LRTD 위험성을 94.1% 유의하게 감소시켰다.또 RSV-A 관련 LRTD 증례 및 RSV-B 관련 LRTD 증례에 대한 백신 유효성은 각각 84.6%와 80.9%였다.RSV 감염증의 전파력은 인플루엔자만큼 높아, 유행기(10월~3월)에 감염자 1명이 3명을 감염시킬 수 있다. 특히 가족 안에서 RSV 감염증 전염력은 더욱 높은데, 가정 내 첫 번째 감염자로부터 같은 공간에 있는 가족 구성원에게 2차 감염이 발생하는 비율은 11.6~39.3%로 나타났다.60세 이상 성인이 RSV에 감염되면 폐렴과 같은 중증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은데, 실제로 미국에서는 연간 65세 이상 성인 약 17만7000명이 RSV 감염증으로 입원하며, 약 1만4000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RSV 감염증으로 입원한 60세 이상 성인 중 약 80%는 산소 부족을 겪을 만큼 중증화를 경험한다.이재갑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아렉스비는 1가지 이상의 동반질환이 있는 성인에서 RSV-LRTD 예비효과가 94.6%로 나타났다. 국내 65세 이상 성인 중 84%가 1개 이상의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주목할만한 데이터다"고 말했다.2025-11-03 06:13:18어윤호 -
이중항체, 급여 문턱 속속 통과…혈액암 치료지형 '변곡점'왼쪽부터 이중항체 '텍베일리', '엘렉스피오' [데일리팜=손형민 기자] 혈액암을 타깃하는 주요 이중항체 치료제들이 잇따라 급여 첫 관문을 통과했다.기존 치료에 실패한 환자에게 새로운 선택지가 절실한 가운데, 혁신기전 신약들이 보험급여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달 29일 8차 암질환심의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날 혈액암 이중항체 얀센의 '텍베일리(테클리스타맙)'와 화이자의 '엘렉스피오(엘라나타맙)'의 급여 기준이 설정됐다.다발골수종은 골수에서 만들어진 비정상 혈장 세포가 신체 다른 부위에서 증식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는 혈액암이다. 이 암종에는 비교적 많은 치료제들이 등장해 5차 이상 신약들까지 허가됐다.이중항체 외에도 '킴리아(티사젠류렉셀)', '예스카타(엑시캅타진실로루셀)' 등 다양한 CAR-T 신약들도 이 질환을 타깃한다. CAR-T라는 명확한 대체제의 존재로, 이중항체 급여가 쉽지 않다는 평가도 있었다.다만 CAR-T 치료제의 경우 제조 과정이 복잡하고 투여까지 한 달 이상 소요된다는 점, 환자 컨디션이 일정 기간 유지돼야 한다는 제약이 한계로 꼽혀왔다.이와 달리 이중항체는 즉시 투여 가능한(off-the-shelf) 항암제로, 암세포와 T세포를 동시에 인식해 T세포를 활성화시킴으로써 간접적으로 암세포를 제거하는 기전을 갖는다.BCMA는 B세포 표면에, CD3는 T세포 표면에 발현되는 단백질로 엘렉스피오와 텍베일리는 두가지를 모두 타깃해 골수종세포의 사멸을 유도하는 신규 기전을 갖고 있다.엘렉스피오는 임상2상 MagnetisMM-3 연구를 통해 3회 이상 치료 전력이 있는 환자에서 효과를 보였다.임상에서 엘렉스피오는 객관적반응률(ORR) 61%를 나타냈으며 15개월 동안 반응이 유지된 비율은 71%로 확인됐다. 엘렉스피오 투여군의 전체 생존기간(OS) 중앙값은 24.6개월, 무진행생존기간(PFS) 중앙값은 17.2개월이었다.텍베일리는 임상2상 MajesTEC-1 연구에서 165명 환자에게 투여한 결과, ORR 63%, 엄격한 완전관해(sCR) 32.7%, 완전관해(CR) 6.7%, 매우 좋은 부분관해(VGPR) 19.4%로 나타났다. 평균 반응 시작 시점은 1.2개월, 반응 지속기간은 18.4개월로 보고됐다. B세포 림프종서도 이중항체, 상정 대기이중항체 '엡킨리'또 다른 혈액암인 재발성·불응성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에서는 CD3와 CD20을 타깃하는 이중항체의 급여 논의가 진전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이 중 애브비의 '엡킨리(엡코리타맙)'는 지난 7월 급여 기준이 설정되며 암질심을 통과했다.DLBCL은 비호지킨 림프종의 약 40%를 차지하는 가장 흔한 B세포 림프종으로, 병기가 빠르게 진행되는 공격적 특성이 있다. 1차 치료 실패율이 약 15%에 달하고, CR에 도달해도 18개월 내 재발률이 25% 수준이다.내성 환자들에게는 기존 CAR-T 치료제가 급여를 받고 사용되고 있으나, 치료 개시까지의 시간 지연, 신경독성(ICANS) 등으로 인해 고령 환자군 적용이 제한적이다. 이에 신규 치료제 대한 수요도는 여전히 존재한다.엡킨리는 임상1/2상 EPCORE NHL-1 연구에서 2개 이상 치료 전력이 있는 CD20 양성 재발성 또는 불응성 DLBCL 환자 16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ORR 62%, CR 39%, 반응 지속기간(DOR) 중앙값 15.5개월을 기록했다.이중항체 '컬럼비'또 로슈의 이중항체 '컬럼비(클로피타맙)'의 도전도 계속될 전망이다. 컬럼비는 지난해 12월과 올해 7월 암질심에 상정됐지만 급여 기준 설정에 성공하지 못했다.지난해 12월 컬럼비와 함께 상정된 엡킨리는 당시에는 실패했지만 올해 6월 2수 만에 암질심 문턱을 넘어서는 데 성공한 바 있다.컬럼비는 국내를 비롯해 미국, 유럽 등에서 DLBCL 2차 치료제로 적응증이 확대된 만큼, 향후 로슈가 국내에서 2, 3차 동시 급여 신청을 고려할 가능성도 존재한다.컬럼비는 최대 12주기(약 8개월) 고정투약기간을 갖는 치료제로, 투여 종료 시점이 명확하다는 점이 특징이다.임상에서 컬럼비는 CR 40%, ORR 52%, CR 환자 DOR 중앙값 26.9개월을 보였으며, 18개월 시점에도 67%의 CR 유지율을 기록했다.2025-11-03 06:12:10손형민 -
올림푸스한국 '아이틴드', 전립선비대증 치료 새 판 짠다[데일리팜=황병우 기자] 올림푸스한국이 전립선비대증 치료기기 ‘아이틴드(iTind)’로 비뇨의학과 시장 재편에 나서고 있다.절제 없는 형상기억합금 구조를 강점으로 내세워, 성기능 보존·신속 회복 등 차별화 포인트를 집중 부각하며 시장 저변 확대에 나서는 모습이다.올림푸스한국은 지난 31일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신의료기술 인정을 계기로 국내 의원급 시술 확대와 환자 접근성 제고 전략을 공개했다.(왼쪽부터)올림푸스한국 민나은 부장, 김정수 상무, 이준수 이사 올림푸스한국 비뇨기 영역 포트폴리오 강화올림푸스한국은 의료내시경, 복강경, 수술 장비 등을 통해 암을 비롯한 다양한 질환의 진단 및 치료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다.특히 올림푸스한국의 주력 분야는 소화기, 호흡기, 비뇨기로, 이 밖에도 이비인후과, 외과 등 다양한 영역에서 진단 및 치료 솔루션을 제공 중이다.이중 지난 4월에는 비뇨의학과 영역에서 전립선비대증 치료기기인 ‘아이틴드(iTind)’를 국내 출시해 최소침습적 치료옵션을 선보였다.아이틴드는 니티놀(Nitinol) 합금으로 제작된 일시적 삽입형 장치다. 전립선 요도에 접은 상태로 삽입하면 체온에 반응해 5시·7시·12시 방향으로 서서히 펼쳐지며, 전립선 요도와 방광경부에 부드러운 압력을 가한다.이 과정에서 국소 허혈과 조직 재형성이 유도돼 요도 통로가 넓어지는 원리다. 장치는 5~7일 뒤 간단한 시술로 제거되며 체내 잔류물이 남지 않는다.이준수 올림푸스한국 이사(SP Marketing Sub-Unit Leader)는 "아이틴드는 에너지를 사용하지 않아 조직 손상이 없고, 절개 없이 통로를 만드는 비절제형 치료"라며 "성기능을 보존하면서도 회복이 빠른 최소침습 옵션"이라고 설명했다.국내에서는 지난 4월 강동성심병원에서 첫 시술이 이뤄졌으며, 절차가 단순해 의원급 의료기관에서도 시행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회사는 향후 도입 기관을 점차 확대한다는 방침이다.김정수 올림푸스한국 상무(SP Unit Leader)는 "절제술과 달리 체내 이물이 남지 않고 회복이 빠른 점에서 차별화된 가치가 있다"며 "환자와 의료진 모두의 부담을 낮추는 새로운 치료 전략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아이틴스 실제 사용 재현 모습. 제품이 처음 관을 통해 전립선 요도에 삽입 되면(왼쪽), 내부에서 서서히 확장되면서 전립선 요도와 방광 경부의 형태를 변경시킨다(오른쪽) 임상 근거로 본 효과와 안전성...신의료기술 강점아이틴드의 임상 데이터는 장기 효과와 안전성을 동시에 입증했다. 전립선비대증 환자 81명을 대상으로 한 48개월 추적 연구에서 국제 전립선 증상 점수(IPSS)는 45.3% 감소했고, 최대 요속(Qmax)은 114.7% 증가했다.12개월 추적 다기관 연구(120명)에서는 IPSS 54.9% 감소, Qmax 106.6% 증가가 확인됐으며, 성기능 장애나 사정장애는 보고되지 않았다.민나은 올림푸스한국 부장(UG Marketing Cell Leader)은 "해외에서 장기 유지 효과가 입증됐고 국내 초기 시술에서도 환자 만족도가 높다”며 “체내 잔류물이 없고 조직 변형이 없어 재시술 부담이 적다"고 말했다.이와 관련해 올림푸스는 현장 의료진의 반응을 공개하며, 시술 후 배뇨 개선 체감과 빠른 일상 복귀를 언급하며 초기 만족도가 높다고 평가했다.아이틴드는 지난해 5월 보건복지부로부터 신의료기술로 공식 고시됐으며, 현재 미국·유럽·한국 등 23개국에서 사용 중이다. 또 미국비뇨의학회(AUA) 전립선비대증 가이드라인에도 등재돼 치료 근거를 확보했다.시장 확장 자신감…"환자 접근성 높여 치료 가치 확산"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국내 전립선비대증 환자는 2024년 기준 161만 명으로, 5년 전(2019년 130만 명) 대비 약 24% 증가했다.아이틴드 제품사진이 중 98%가 약물치료로 관리되고 있어, 약물과 수술 사이의 간극을 메우는 중간 치료군(MIST)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다만, 현재 아이틴드는 비급여 항목으로 병원별 비용 편차가 존재한다. 즉, 좋은 기술에도 비용 한계에 따른 접근 허들이 있을 수 있다는 의미다.이에 대해 이 이사는 "비급여로 운영되지만 기존 최소침습 시술 대비 약 절반 수준의 합리적 가격으로 접근성을 높였다"며 "수술을 미루는 환자나 약물 부작용으로 어려움을 겪는 환자에게 현실적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장기적으로 올림푸스한국은 향후 의원급 중심 도입 확대와 환자 맞춤 치료 솔루션 전달에 주력하고 있다.이 이사는 "비뇨기과 현장에서 의료진이 환자에게 부담 없는 치료 옵션으로 제시할 수 있도록 교육과 인식 제고를 이어갈 것"이라며 "환자 접근성을 높이고 아이틴드의 치료 가치를 확산시키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끝으로 김 상무는 "올림푸스한국은 암 진단과 치료를 넘어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의료기기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며 "아이틴드를 시작으로 비뇨의학과를 비롯한 최소침습 치료 영역에서 혁신 기술의 가치를 꾸준히 전달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2025-11-03 06:07:53황병우 -
명인제약, 펠렛 전용 발안 2공장 증축 순항…내년 준공발안 제2공장 증축 현장 모습. [데일리팜=이석준 기자] 명인제약(대표이사 이행명)의 글로벌 CDMO(위탁개발·생산)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발안 제2공장 증축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회사에 따르면 발안 제2공장은 연면적 1만9545㎡(약 5913평) 규모로 총 1300억 원(건축 700억 원·설비 600억 원)이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다. 현재 골조공사 완료 단계에 있으며 내년 상반기 내 외장 및 내부 클린룸 공사를 마무리하고 2026년 식약처 GMP 승인, 2027년 상업생산 개시를 추진할 계획이다.제2공장은 고부가가치 펠렛 제형 생산에 특화된 국내 최대 규모의 전용 설비 공장으로 내년 중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글로벌 수준의 펠렛 제형 설비(GPCG PRO 10~300)를 도입해 연간 6억 캡슐, 펠렛 기준 2억 캡슐 이상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완공 후에는 회사의 핵심 제품인 서방형(Controlled-release) 제형을 비롯해 해외 제약사 대상 CDMO(위탁개발·생산) 서비스까지 확장 가능한 다목적 생산기지로 운영될 예정이다.펠렛 제형은 약물의 방출 속도를 정밀하게 조절해 부작용을 줄이고 복용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첨단 제형 기술로 유럽을 중심으로 복합제 및 서방형 제제 개발의 핵심 기술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 글로벌 제약사들이 약효 지속성과 환자 순응도를 높이기 위해 펠렛 기반 제형을 적극 도입하면서 해당 분야는 CDMO 시장 내에서도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고부가가치 영역으로 평가받고 있다.명인제약은 이러한 글로벌 제형 트렌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존 중추신경계(CNS) 치료제 중심의 R&D 및 제형기술 노하우를 기반으로 펠렛 제형 관련 ▲제형 설계(CDO) ▲대량생산(CMO) ▲해외 기술이전까지 아우르는 ‘End-to-End CDMO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제약사와의 공동개발 및 기술이전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펠렛 제형 분야의 국내 선도 기업으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뿐만 아니라, 명인제약은 해외 펠렛 전문업체와의 협력 강화를 통해 공정 최적화 및 품질관리 역량을 내재화하고 있으며 글로벌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CDMO 신제품 수주와 기술 수출 기회를 병행 확대하고 있다.이행명 명인제약 대표이사는 “발안 제2공장은 명인제약이 글로벌 CDMO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이자 상장 과정에서 제시한 중장기 성장 로드맵이 계획대로 이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현재 공정률이 일정대로 유지되고 있으며 완공 이후에는 펠렛 제형을 중심으로 한 고부가가치 의약품 생산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명인제약은 안정적인 기존 사업과 더불어 신사업 투자를 통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해 나가며 시장과 투자자의 신뢰에 부합하는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덧붙였다.2025-11-02 09:27:08이석준 -
'피타·에제' 3개월 처방액 500억...제네릭도 고속 성장[데일리팜=김진구 기자] JW중외제약의 고지혈증 복합제 ‘리바로젯(피타바스타틴+에제티미브)’이 고속 성장을 이어가는 가운데, 제네릭 제품들이 더 큰 폭으로 처방실적을 늘리며 오리지널을 추격하고 있다. 관련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에 제네릭 개발에 뛰어드는 업체도 급증하는 양상이다.JW중외 '리바로젯' 처방실적 1년 새 29% 껑충…상승세 지속1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 3분기 피타바스타틴·에제티미브 조합의 고지혈증 복합제 시장의 외래처방 시장 규모는 49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6% 증가했다.이 시장의 오리지널 제품은 JW중외제약 리바로젯이다. JW중외제약은 피타바스타틴에 에제티미브를 결합한 개량신약으로 2021년 7월 리바로젯의 허가를 받고, 같은 해 10월 급여 출시했다.리베로젯은 출시 직후부터 돌풍을 일으켰다. 2022년 318억원의 처방실적을 올리며 성공적으로 데뷔한 뒤, 2023년 704억원 지난해 853억원 등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는 3분기 누적 853억원의 실적을 올리며 연 1000억원 돌파를 예약했다.리바로젯의 급성장 배경으로 강력한 LDL 콜레스테롤 강하 효과와 함께 당뇨병 부작용 위험 경감이 꼽힌다. 스타틴 계열 약물은 당뇨병 신규 발병 위험이 주요 부작용 중 하나로 지목된다. 다만 피타바스타틴의 경우 당뇨병 발병 위험이 낮다는 연구결과를 확보했다. 이러한 특성이 반영된 복합제가 처방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리바로젯 제네릭 5개 제품 85% 쑥…후발 제네릭 진입 예고리바로젯의 제네릭들도 처방실적이 빠르제 증가하고 있다. 리바로젯 제네릭으로는 ▲안국약품 페바로젯 ▲대원제약 타바로젯 ▲보령 엘제로젯 ▲동광제약 피제트 ▲한림제약 스타젯 등이 발매된 상태다.5개 제품의 3분기 합산 처방액은 188억원으로, 작년 3분기 102억원 대비 85% 증가했다. 성장률만 놓고 보면 오리지널을 앞선다. 동시에 피타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38% 수준까지 확대됐다. 리바로젯은 출시 전부터 특허가 무효화된 상태였다. 리바로젯 관련 특허는 일본 코와 가부시키가이샤가 2013년 3월 등록한 ‘고지혈증 치료제’로, 당초 올해 8월 만료 예정이었다.그러나 2019년 안국약품 등 5개사가 이 특허의 무효를 주장하며 심판을 청구했다. 특허심판원은 2021년 5월 제네릭사의 손을 들어주는 심결을 내렸다. 코와 측이 항소하지 않으면서 이 심결은 확정됐다.이후 특허도전 업체들은 2023년 5월 제네릭 품목허가를 받고, 같은 해 3분기 제품을 발매했다. 리바로젯과 마찬가지로 제네릭 제품들은 빠르게 처방실적을 확대했다. 2024년엔 357억원을 기록했고, 올해는 3분기 누적 480억원으로, 이미 전년 실적을 넘어섰다.제품별로는 안국약품 페바로젯이 3분기 누적 197억원으로 가장 높은 실적을 냈다. 이어 대원제약 타바로젯 133억원, 보령 엘제로젯 94억원, 동광제약 피제트 36억원, 한림제약 스타젯 19억원 등의 순이다.오리지널과 제네릭의 동반 성장에 후발 제네릭 개발 경쟁도 본격화하고 있다. 현재 제네릭 개발에 뛰어든 업체만 14곳에 달한다.지난해엔 에이치엘비제약·대화제약·메디카코리아·한국휴텍스제약이, 올해는 일양바이오팜·한올바이오파마·하나제약·비보존제약·바이넥스·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유니메드제약·넥스팜코리아·대웅바이오·동국제약이 리바로젯 제네릭 생동성시험을 승인받았다.2025-11-01 06:20:52김진구 -
삼성에피스, 신약 투자 확대...독립법인 경쟁력 강화 분주[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신약 개발 경쟁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중국 바이오 기업과 이중항체-이중페이로드 항체-약물접합체(ADC) 공동개발 협업을 맺은 데 이어 삼성그룹 바이오 투자 펀드를 통해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모회사 인적분할에 따른 독립 경영을 앞두고 신약 중심 성장 기반을 강화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중국 프론트라인과 손잡고 특허 리스크 해소·R&D 동력 확보30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최근 중국 프론트라인 바이오파마와 차세대 ADC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프론트라인은 이중항체와 이중페이로드를 결합한 듀얼 ADC 기술을 개발 중인 업체다.이번 계약에 따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프론트라인이 보유한 페이로드 1건을 삼성바이오에피스 다른 개발 제품에 적용할 수 있는 독점적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이는 인투셀과 공동개발 과정에서 불거진 지식재산권 리스크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앞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2023년 인투셀과 공동연구계약(RCA)을 체결하고 협업을 이어왔다. 최대 5개 타깃을 대상으로 인투셀 플랫폼 기술을 적용해 ADC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하는 게 골자다.하지만 중국 업체가 출원한 특허 속 여러 화합물 중 하나의 물질이 인투셀 플랫폼 일부 구성 요소와 동일한 구조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특허 리스크를 둘러싼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해당 기술의 선행 특허를 보유한 업체로부터 직접 기술을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이번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ADC 파이프라인의 잠재적 특허 분쟁 리스크를 해소하게 됐다. 논란이 된 기술에 대한 독점적 실시권을 확보함으로써 연구와 상업화 단계에서 법적 불확실성을 제거한 셈이다.이와 별개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프론트라인 파이프라인 2종의 공동 개발권도 취득했다. 공동 개발이 확정된 파이프라인 'TJ108'은 토포이소머라제-1 억제제와 튜불린 억제제 기반 치료제다. 다양한 암에서 과발현되는 상피세포성장인자 수용체(EGFR)과 인간 상피세포성장인자 수용체-3(HER3)를 모두 표적으로 하는 기전을 보유하고 있다. 후속 개발 파이프라인은 양 사 협의를 통해 도출할 예정이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번 계약으로 단순히 특허 리스크를 해소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신약개발 역량 자체를 한층 강화하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특히 이번 공동개발 대상인 듀얼 ADC 기술은 아직 전 세계적으로 상용화한 사례가 없는 신규 모달리티로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신약 연구개발(R&D) 핵심 기술을 조기 선점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그룹 펀드 운용 전면에 나선 에피스, 인적분할 이후 독자경영 성장 기반 마련삼성바이오에피스는 그룹 차원의 바이오 투자 펀드를 통해서도 바이오 신기술 투자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삼성은 30일 삼성 라이프사이언스펀드를 통해 유전자 편집 기술을 보유한 미국 아버 바이오테크놀로지(Arbor Biotechnologies)에 투자한다고 밝혔다.아버 바이오는 유전자의 특정 위치를 인식해 절단하고 특정 유전자를 삽입, 삭제, 변형, 치환할 수 있는 기술인 유전자 편집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바이오 기업이다. 아버 바이오는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 기반 예측 기법과 고속 실험 검증 수행을 통해 다양한 크기와 기능의 최적화된 효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대부분의 인간 유전체에 대한 편집이 가능하다는 게 삼성 측 설명이다.삼성 라이프사이언스펀드는 삼성물산과 자회사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에피스 그리고 그룹 내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 삼성벤처투자가 공동으로 조성한 펀드다. 삼성은 이번 아버 바이오 투자를 포함해 2021년 삼성 라이프사이언스펀드 조성 이후 지금까지 총 10건의 투자를 진행했다. 삼성 라이프사이언스펀드는 2022년 아데노부속바이러스(AAV) 유전자 치료제 개발사, 나노입자 약물 전달체 개발사 센다바이오사이언스에 투자했다. 이어 2023년 항체-약물 접합체(ADC) 개발사 아라리스바이오테크와 에임드바이오에 투자를 단행했다. 작년 상반기엔 리보핵산(RNA) 기반 치료제 개발사 브릭바이오, 유전자 치료제 개발사 라투스바이오에 투자했다.지난해 7월 미국 창업형 VC 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이 조성한 8호 펀드에 720억원 출자하면서 AI 분야로 투자 저변을 확대했다. 플래그십 8호 펀드는 AI 기반 신약개발 플랫폼 기술 등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다. 운용 규모는 약 26억달러(약 3조6000억원)다. 삼성 라이프사이언스펀드는 작년 말 AI 기반 신약개발 사업을 영위하는 미국 바이오벤처 제너레이트 바이오메디슨에도 투자를 집행했고 올 3월 미국 알츠하이머 혈액 검사 전문 기업 C2N 다이그노스틱스에 1000만달러 규모 투자를 결정했다.주목할 점은 삼성 라이프사이언스펀드 운용에 있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2024년 투자한 브릭바이오와 라투스바이오에 이어 이번 아버 바이오 투자 역시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주도적으로 이끈 것으로 알려진다.삼성 라이프사이언스펀드에서 삼성바이오에피스 존재감은 3년 전부터 급격히 커졌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초기 펀드 조성 당시에는 출자자로 참여하지 않았으나 출범 2년이 지난 시점인 2022년 자체 펀드(SVIC 63호)를 조성, 198억원을 출자하며 운용 경험을 쌓았다. 이어 2023년 10월 삼성 라이프사이언스펀드 2호를 결성할 때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삼성물산·삼성바이오로직스와 함께 자금을 출자하며 사실상 공동운용 주체로 부상했다.(자료: 삼성바이오로직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적분할에 따른 독립 경영을 앞두고 신약 중심의 성장 기반을 강화하려는 전략적 행보로 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5월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과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완전히 분리하는 인적분할 계획을 발표했다.존속회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DMO 사업을 담당하고 신설 법인 삼성에피스홀딩스가 바이오시밀러와 신사업 자회사를 지배하는 구조다. 삼성바이오로직스 100%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분할 신설회사 삼성에피스홀딩스 자회사로 편입되는 방식이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CDMO 고객사와 경쟁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는 고객사의 잠재적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사업 분할을 결정했다. 또 회사 측은 수익 창출 방식이 다른 두 사업에 동시에 투자해야하는 투자자들의 고민도 해소할 것으로 내다봤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인적분할 증권신고서에서 신약개발 방향과 구체적인 성장 로드맵을 제시하기도 했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바이오 투자지주회사로서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해 재상장 신청 직전 영업일인 오는 11월 14일까지 신규 자회사 설립을 완료하겠다고도 약속했다. 특히 회사는 신설 자회사가 ADC에 사용되는 이중항체 구조 설계 플랫폼을 우선순위 개발 대상으로 검토 중이며 중장기적으로 펩타이드 관련 요소기술 플랫폼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 있다고 명시했다.2025-11-01 06:20:09차지현 -
'자큐보'도 진입 예고…P-CAB 구강붕해정 얼마나 팔렸나[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온코닉테라퓨틱스가 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자큐보(자스타프라잔)’의 구강붕해정 제형을 선보인다. 구강붕해정으로는 HK이노엔 ‘케이캡(테고프라잔)’에 이어 두 번째다.HK이노엔이 케이캡 구강붕해정으로 매 분기 60억원 내외의 실적을 내고 있다는 점에서 온코닉테라퓨틱스도 자큐보 구강붕해정에 대한 기대가 큰 모습이다.31일 제약산업 데이터 분석 전문기업 비알피커넥트의 비알피인사이트(BRPInsight)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케이캡의 전체 처방실적에서 구강붕해정이 차지하는 비중은 11.3%다.3분기 케이캡 처방액이 561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구강붕해정은 63억원 내외의 실적을 낸 것으로 계산된다.케이캡 정제와 구강붕해정의 주별 처방실적 비중. 최근 6개월간 11~12%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자료: 비알피인사이트) HK이노엔은 지난 2022년 5월 케이캡 구강붕해정을 발매했다. 구강붕해정은 물을 따로 마실 필요 없이 입에서 녹여 먹을 수 있는 제형으로, 알약을 삼키기 어렵거나 물을 마실 수 없는 환자들의 복용 편의성이 크게 증대되는 장점이 있다.당시 HK이노엔은 종근당과 케이캡을 공동 판매했다. 이때 케이캡정은 종근당과 공동으로 판매하고, 구강붕해정은 HK이노엔이 단독 판매하는 전략을 택했다.구강붕해정은 발매 직후 케이캡 처방실적에서 4.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그해 4분기엔 점유율 10%를 넘어섰고, 2023년엔 비중이 더욱 확대됐다. 2023년 3분기엔 전체 처방실적에서의 비중이 17.9% 수준까지 높아졌다.이 과정에서 케이캡 구강붕해정의 처방실적도 빠르게 늘었다. 2022년 2분기 13억원을 시작으로 꾸준히 증가하면서 2023년 3분기와 4분기엔 연속으로 70억원 이상 처방실적을 냈다. 1년 반 동안 케이캡 구강붕해정은 누적 328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했다.2024년 HK이노엔은 케이캡 공동판매 파트너사를 종근당에서 보령으로 교체했다. 이때부터 케이캡 구강붕해정은 HK이노엔 단독 판매 대신, 보령과 공동 판매 체제로 전환했다.이후로 HK이노엔은 구강붕해정의 처방 비중을 별도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2024년부터는 구강붕해정 비중이 점차 낮아져, 현재는 11~12% 수준을 유지하는 상황이다. 이를 감안하면 케이캡 구강붕해정은 매 분기마다 꾸준히 60억원대 처방실적을 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케이캡 구강붕해정의 누적 처방액은 700억원 이상이라는 계산이 나온다.케이캡 구강붕해정(좌)과 자큐보정 제품사진.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최근 자큐보 구강붕해정을 신규로 허가받았다. 온코닉테라퓨틱스가 자큐보 구강붕해정 제형을 추가한 것도 이 연장선상에서 설명된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31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자큐보 구강붕해정 제형을 허가받아 라인업을 확대했다고 밝혔다.3분기 자큐보의 처방실적은 137억원이다. 작년 4분기 발매된 이후로 꾸준히 처방실적을 늘리는 중이다. 만약 케이캡과 같은 수준으로 구강붕해정의 처방 비중을 늘릴 수 있다고 가정하면, 15억원 내외의 실적이 추가되는 셈이다.온코닉테라퓨틱스 관계자는 “이번 구강붕해정 허가로 제형 라인업이 확장되면서 자큐보의 성장세가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형 추가로 더 많은 환자에게 맞춤형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2025-10-31 12:00:59김진구 -
K-바이오 호재일까…FDA, 시밀러 진입 장벽 완화 추진[데일리팜=차지현 기자] 미국 규제당국이 바이오시밀러를 더 빠르고 저렴하게 개발할 수 있도록 하는 대규모 제도 개편에 착수했다. 비교 임상을 줄이거나 면제하고, 약국 단계에서 바이오시밀러 대체 처방을 가능하도록 허용하는 게 핵심이다.31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29일(현지 시각) 바이오시밀러 승인 절차를 대폭 간소화한다고 발표했다. 해당 지침은 2015년 첫 바이오시밀러 승인 이후 축적된 데이터와 경험을 반영해 불필요한 임상시험을 줄이고 개발 효율성을 높이는 게 골자다.새 지침에 따르면 바이오시밀러 개발사는 사람 대상 임상시험 대신, 세포 실험으로도 약효 차이를 입증할 수 있다. 기존에는 오리지널 약과 번갈아 투여해 동등성을 확인하는 교차 투여 시험을 진행해야 했으나 앞으로는 이런 절차가 대부분 생략될 예정이다.동물 독성시험이나 면역 반응 시험, 효능 시험 등도 대부분 폐지되거나 면제된다. 다른 국가의 기준으로 만든 의약품이라도 동일성만 입증되면 미국에서도 인허가를 받을 수 있다. FDA의 최종 지침은 3개월~6개월 후에 발표될 것으로 점쳐진다.FDA는 "새로운 지침 초안에서 FDA는 바이오시밀러의 유사성 입증 연구를 단순화하고 불필요한 임상 시험을 줄이는 주요 개정안을 제안했다"면서 "별도 이니셔티브를 통해 바이오시밀러가 오리지널 의약품과 상호대체 가능한 형태로 개발되도록 절차를 간소화할 계획"이라고 했다.이번 조치는 도널드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한 약가 인하 정책의 일환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제네릭 의약품과 바이오시밀러 승인 절차를 간소화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오리지널 의약품의 복제약 도입을 확대해 국민의 약값 부담을 낮추겠다는 얘기다. FDA는 이번 지침 개편으로 환자와 약사가 보다 쉽게 저비용 대체 의약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구상이다.FDA는 "고가 생물학적 의약품이 미국 전체 처방의 5%에 불과하지만 전체 의약품 지출의 51%(2024년 기준)를 차지한다"면서도 "반면 FDA가 승인한 바이오시밀러는 오리지널 의약품과 동일한 수준의 안전성과 효능을 지니고 있음에도 시장 점유율은 여전히 20% 미만에 머물러 있다"고 했다.FDA에 따르면 지금까지 76개의 바이오시밀러가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그러나 특허 만료를 앞둔 오리지널 의약품 중 실제 바이오시밀러로 개발이 진행 중인 건 10%에 불과하다. 매출 5억 달러 이상인 고부가 바이오의약품의 27% 수준의 바이오시밀러도 개발이 진행되고 있지 않다는 게 FDA 측 설명이다.특히 FDA는 시장 진입을 막는 복잡한 승인 절차를 간소화함으로써 개발비를 최대 90%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에는 비교 임상시험에만 평균 1~3년, 약 2400만 달러의 시간과 비용이 들었다. 그러나 실제로는 약효 차이를 가려내는 정확도가 낮아 비효율적이었다는 지적이 있었다.마티 마카리 FDA 국장은 "바이오시밀러 개발 프로세스를 간소화하고 호환성을 발전시킴으로써 수백만 명의 미국인에게 영향을 미치는 암, 자가면역 질환과 희귀 질환에 대한 첨단 치료제에 대한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라고 했다.업계에서는 이 같은 정책 변화가 국내 기업에게도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승인 절차가 단축되면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 등 미국 시장에 바이오시밀러를 출시, 판매 중인 국내사의 임상 부담이 줄고 제품 개발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일각에서는 진입장벽이 낮아지면서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경쟁이 더욱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높은 임상 비용 등 부담으로 시장에 진입하지 못했던 신규 플레이어가 대거 증가하면서 시장 내 가격 경쟁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시각이다.2025-10-31 12:00:23차지현 -
유한양행, 렉라자 기술료 640억 수령...'중국 상업화 개시'[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유한양행이 항암신약 ‘렉라자’의 중국 시장 진출로 640억원의 기술료를 확보했다.유한양행은 얀센 바이오테크로부터 렉라자의 단계별 마일스톤 달성에 따른 기술료 4500만달러(690억원)을 수령 예정이라고 31일 공시했다.렉라자와과 얀센 바이오테크의 아미반타맙) 병용요법 중국 상업화 개시에 따른 단계별 마일스톤 요건을 달성했다.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은 지난 8월 렉라자를 신규 허가 의약품 명단에 포함했다. 렉라자는 존슨앤드존슨의 리브리반트와의 병용요법으로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엑손 19 결실 또는 엑손 21 L858R 치환 변이가 확인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NSCLC) 성인 환자의 1차 치료제로 승인받았다.렉라자는 2021년 1월 국내 개발 31호 신약으로 허가 받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다. 유한양행은 지난 2018년 11월 얀센바이오테크에 렉라자를 기술수출했다.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은 지난해 8월 미국 식품의약품국(FDA) 허가를 받았고 지난해 말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승인을 획득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지난 3월 렉라자의 병용요법을 승인했다.2025-10-31 11:34:14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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