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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弔詞)] 장산 허인회 교수님을 기리며

  • 데일리팜
  • 2026-05-26 09:21:16
  • 손의동 중앙대 약대 명예교수

즐거움 속에 인화가 된다(樂在人和)는 삶의 정신을 일깨워 주신 스승님을 석가탄신일에 보내어 드리고 감사의 마음을 담아서..

 스승님은 1937년 5월 26일 아버지 허 윤(潤), 어머니 윤갑례(甲禮) 선생님의 4남 1녀 중 막내로 태어났습니다. 출생은 김포군 양동면 가양리이고, 김포초등학교, 김포중학교, 김포농고를 거쳐서, 1956년 중앙대 약대를 오게 됐습니다. 중앙대 약대를 선택한이유는 한약에 밝은 이승길 선생님의 가르침 때문으로 당시 중대 약대 경쟁률이 18대1이었고 김포농고에서 약대 간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박사학위(1963년)후에 김절자 사모님과 결혼인연은 1967년 10월에 전임강사 시절이었으며 슬하에 2남(二男, 돈행과 문행)을 두었고 손주는 3명입니다. 장남은 약대 및 대학원을 마치고 미국 유학, MBA를 이수하고 미국에서 약사로 CVS를 운영하며, 차남은 학위취득 후 베지밀㈜ 연구소에서 중견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허 교수님은 늘 인자하시고 약물학전공외에 분석학, 물리약학, 독일어등 학문영역이 넓으셨고 교육행정가로서 솜씨를 발휘하셨습니다. 1987년 중앙대 재단이 재일동포 김희수 재단으로 바뀌게 되는데, 그때 9월부터 학생처장직을 맡게 되고, 학내는 시국에 대한  항거로 데모하는 와중에 1989년 3월에 약대 학장으로 2년간 보직을 맡았습니다. 1995년부터는 교육부에서 실시하는 약대평가를 준비로 학장(의약식품대학원장 겸직)으로 재 추대되어 1997년 약대가 최우수대학으로 거듭나게 됩니다. 2002년 8월까지 근 35년을 교수로 봉직으로 하시며 국내외 학술지에 150편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박사 27명 석사 125명의 제자들을 배출시켜 전임교수, 독성연구원, 화학연구소,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안전관리원 및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제약회사등에 인력으로 활동하게 됩니다. 특히 약물학외에 독성학(1988), 신경전달물질 기초와 임상(1996): 질병과 약물요법(1999) 교과서를 집필하여 다른 독성학 교재와 달리 약물의 체내 대사 메커니즘을 비롯해 유전독성, 발암성, 면역독성이외에 임상독성학의 활용성을 기록하였다. 벌에 쏘이거나 약물이나 독성 물질을 잘못 먹었을 때 해독 기술, 농약,식품, 금속, 방사능피폭등 폭넓은 응급의학기술등을 담았다.

제자사랑은 끔찍하셨고 筆者가 美브라운 의과대학으로 유학할 당시 장학금을 선뜻 지원하셨습니다.

2002년 정년식에서는 “열심히 했지만 때론 경쟁심에 불안해하기도 하고 작은 일에 언성을 높이기도 했습니다. 끊임없이 자기와의 싸움을 이어나가는 교수란 직업이 전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다시 태어나더라도 전 교수를 하고 싶습니다.”라고 여운을 남기기도 하셨습니다. 

학회 활동으로서는 약학회, 응용약물학회에 부회장, 독성학회, 호주임상약학회 등에 회원으로서 활동하셨습니다. 봉사활동은 보건복지부 중앙약사심의위원, 한국제약협회 의약품안전대책위원, 국립보건원 국가시험교정위원, 의료보험공단 진료비 심사위원, 대한약사회 학술위원, 한국마사회 약물검사 자문위원, 약사공론 모니터위원 등으로 봉사하셨습니다. 기고문은 유한양행 버들블레틴, 월간약국, 약업신문의 질병치료, 동아약보 약물연재, 약사공론의 질환탐방, 신풍제약 사보에 생활속의 명상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허씨 가문의 영향으로 문장 글귀와 풍류에 천재적인 소질을 가지셨습니다. 학위를 받으시거나 유명하신 선후배에 아호를 직접 붓글씨로 작성하시어 주셨습니다. 특히 연구년을 1991년에서 1992년 2월까지 시드니 대학 약리학 교실에서 공부하셨는데 호주도서관에서 문장가들의 영역본을 복사해 오셨습니다. 2002년 정년 후 이것을 여가로 선용하시어 3개국어 '한자-한글해설-영어'로 엮어 낸 사실은 실로 대단하시었습니다. 즉 당송(唐宋)시대의 시선집(詩選集)을 팔순까지 12권 詩選集 이백(李白), 두보(杜甫), 왕유(王維), 한산(寒山), 맹호연(孟浩然), 백거이(白居易), 도연명(陶淵明), 이상은(李商隱), 가도(賈島), 위응물(韋應物), 소식(蘇軾), 당(唐)시선집으로 편역 저술하였고 2021년에는 한유(韓愈)시선집 출판으로 13권이 되었습니다. 책을 써 나누어 주는 것도 재미있고 즐거움 중에 인화가 된다라고(樂在人和) 말씀하시었습니다.  

제자들의 모임(樂山會 모임, 山을 즐겨하셔 만드심)에서 2016년에 팔순잔치도 열어 매우 흐뭇해 하시고 취미로 우표 수집대가이기도 하시었으며 1974년부터 백남빌딩에서 외국인이 하는 physical fitness를 배워 평생 운동도 열심히 해 오셨습니다.  

인생오복수위선(人生五福壽爲先, 오복중 장수가 우선)이라 하시며 90세를 이으셨습니다. 사는 날까지 유호덕(攸好德 덕망베품), 고종명(考終命 편안한죽음)을 바라신다고 하셨습니다.  

아 교수님! 안타깝습니다. 올해 3월 약대 동문회 초도이사회에서도 건강하게 대면했는데 가실 때 질병고통을 없게 할 정도로 하고 가시겠다고... 몸소 실천하시고 떠나셨습니다.  

허교수님께서는 佛心이 강하시었고  거룩하고 축복받은 부처님 오신 날 영면하시니   “나무 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늘 행복하시며 영생하실 것입니다.   

편히 잠드시오서...    

2026년 5월 24일 손의동 중앙대 명예교수 (前 대한약학회장)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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