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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타트

조제대란 피했다…소모품 공급은 숨통, 가격인상은 부담

  • 강혜경 기자
  • 2026-04-28 11:58:47
  • 정부 '나프타 우선공급'에 수량제한 있지만 공급 정상화
  • '품절' 난무했던 온라인몰, 재고 표출…약포지 속속 배송
  • 소모품 가격 인상 숙제로…20~30% 고정비용 부담 증가 불가피
투약병 등 소모품 공급이 불안정해지면서 4월부터 수량제한에 나선 약국.

[데일리팜=강혜경 기자] 투약병, 약포지 등 소모품 수급 불안으로 인한 조제대란은 피했다.

정부가 병의원과 약국 등에서 사용되는 의료제품에 대해 나프타 우선공급을 결정, 4월 셋째주 부터 관련 업체에 우선공급이 이뤄지면서 우려했던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는 반응이다.

28일 지역 약국가에 따르면 이달 초 심각단계에 접어들었던 소모품 수급에 숨통이 트이고 있다.

여전히 수량 제한 등이 있지만 정상 공급이 이뤄지고 있으며, '품절'이 난무했던 온라인몰에도 재고가 표출되기 시작했다. 이달 초 주문했던 JVM, 유팜 약포지도 속속 배송되면서 약국의 불안 역시 줄고 있는 상황이다.

재고 물량 돌기 시작했다…공급 안정화

먼저 상황이 안정되고 있는 투약병이다. 주요 업체들이 이번 주 부터는 판매일정 등을 사전에 공지하며, 약국의 주문을 받고 있다.

메디칼현대기획은 28일 12cc와 20cc에 대한 판매를 실시하고, 내일(29일)은 30cc, 50cc, 100cc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투약병 수급이 정상화되면서 온라인몰은 물론 업체들이 판매일정을 사전에 안내하고 있다.

도우플라스틱은 1주일에 1번, 월요일에만 주문을 받는다. 1회 주문 가능 수량은 최소 200개에서 500개로 보편적인 소아과 약국들이 사용하는 데 큰 불편은 없을 만한 수량이다.

남양플라스틱 역시 주문을 재개했다. 일부 온라인몰에서는 1000개 단위 판매도 이뤄지며, 이전의 상황을 되찾는 모습이다.

약포지는 투약병에 비해서는 수급이 쉽지 않은 편이다. 이달 초 주문 물량이 도착하고는 있지만 스틱약포지나 일부 유산지 등 수급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지역의 약사는 "4월 첫째주 주문 물량이 이제 도착했다. 다행히 손조제는 피할 수 있을 전망이지만, 당분간은 상황이 지속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JVM은 약국들의 정기주문을 임시 중단했으며, 월 평균 주문 수량에 대해 주문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개선했다. 다음 달 말까지 일 주문 가능 수량을 6롤로 정해, 월 평균 주문 수량에 대해서만 제한적으로 주문을 받겠다는 설명이다.

GC메디아이는 내달 11일 판매를 재개하겠다고 공지했다.

소아과 문전 약국은 "여전히 투약병 지급 갯수를 1개로 제한하고는 있지만 재고 확보가 이달 초 대비 수월해 진 상황"이라며 "환자·보호자분들도 상황을 이해해 주신 덕분에 별다른 마찰 없이 상황이 개선됐고, 손쉽게 사용하던 소모품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전했다.

별도 지원 전무…약국 고정지출 부담↑

남은 과제는 가격 인상에 대한 약국 부담 증가다.

공급망이 불안정해지고, 고환율·고유가 등으로 원자재 가격이 인상되면서 업체들 역시 줄줄이 소모품 가격을 인상했기 때문이다.

소모품을 주문하고 있는 약국.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인한 불가피한 인상이라는 게 업체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문제는 투약병, 롤지는 물론 약봉투 가격까지 인상되면서 약국의 소모품 부담이 20~30% 가량 증가했다는 점이다.

오는 30일부터는 크레소티 역시 약봉투 가격을 6% 가량 인상한다고 예고했다.

매달 소모품으로 100만원 가량을 지불하는 약국에서는 120만원을, 200만원 가량을 지불하는 약국에서는 240만원을 고정비로 지출하게 된다는 계산이다.

여기에 비닐봉투, 지퍼백, 쓰레기봉투, 쇼핑봉투 등 산정 불가품목의 가격이 줄줄이 인상되면서 부담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복지부가 별도산정 치료재료 2만7204품목의 환율 연동 조정 등을 통해 부담을 완화해 준 것과 달리 약국은 적용 대상에 포함되지 않으면서 고스란히 부담을 떠안게 됐다는 설명이다.

지역 약사회 관계자는 "약국 현장에서 느끼는 부담이 적지 않다. 업체들이 인상폭을 최소화해 약국 부담을 줄였다고는 하지만 업체들이 각각 가격을 올리는 부분까지 컨트롤 하기 쉽지 않은 부분"이라며 "이같은 목소리가 반회, 이사회는 물론 사무국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28일 12개 보건의약단체, 산업통산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함께 제5차 보건의약단체 간담회를 개최하고 상황 점검에 나섰다.

이형훈 복지부 제2차관은 "의료제품은 국민 생명과 직결되는 만큼 다른 산업보다 우선적으로 원료를 공급하고 있다. 일부 유통 과정에서 나타난 이상 징후도 점차 해소될 것"이라며 "민관이 긴밀히 협력해 현재의 안정세를 유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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