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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깜깜이' 제약·바이오 공시 개편…금감원, 개선책 마련 착수

  • 강신국 기자
  • 2026-04-13 08:52:12
  • 제약·바이오 공시 종합개선을 위한 TF 출범
  • 임상·기술이전 등 핵심 정보 '단순 나열'에서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전환

[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제약·바이오 기업의 공시가 '전문가들만의 언어'에서 '투자자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대폭 수정된다. 

이에 제약 바이오 업계의 대대적인 공시 구조 변화가 예상된다.  

금융감독원은 10일, 제약·바이오 업종의 공시 편의성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제약·바이오 공시 종합개선을 위한 TF를 공식 출범했다.

현재 제약·바이오 업종은 코스닥 시장에서 시가총액 기준 29.9%를 차지할 정도로 영향력이 막강하다. 특히 2026년 3월 말 기준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사 중 60%가 이 업종에 해당하며, IPO 시장에서도 약 47%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일반 제조업이 매출과 이익 등 '현재 실적'을 기준으로 가치가 평가되는 것과 달리, 바이오 기업은 임상시험과 파이프라인 등 '미래 R&D 성과'에 기업 가치가 전적으로 의존하는 특성이 있다. 이로 인해 정보의 불확실성이 크고 전문 용어가 많아 일반 투자자들이 공시 내용을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는 구조적 한계가 지속돼 왔다, 

이에 금감원은 이번 TF를 통해 단순히 항목을 추가하는 수준을 넘어, 공시의 구조와 표현 방식을 '투자자 친화적'으로 재설계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상장 단계(IPO)에서 추정치 산출 근거를 명확화한다. 공모가 산정 과정에서 활용되는 주요 가정과 추정치가 어떤 전제하에 도출됐는디 명확하게 설명해야 한다. 아울러 해당 전제가 변경될 경우 미래 매출과 기업 가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투자자가 사전에 인지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제약·바이오 공시 개선방향

상장 이후 공시에선 기존에는 임상 1~3상 단계가 단편적으로 나열되는 데 그쳤으나, 앞으로는 각 파이프라인의 현재 위치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조화해야 한다. 향후 상세 일정, 주요 리스크 요인, 기대 성과 등을 포함해 투자자가 전체적인 사업 흐름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아울러 공시보다 보도자료에서 훨씬 긍정적인 표현을 사용해 투자자에게 혼선을 주는 방지책도 마련되며 기업이 외부에 공개하는 모든 정보 간의 일관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금융위 및 거래소와 협력 체계도 구축된다. 

TF는 금융감독원 공시심사국을 주축으로 연세대 K-NIBRT(이수정 교수), 서울대병원 임상시험센터(이승환 교수) 등 학계 전문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삼성증권 등 업계 전문가들이 자문위원으로 대거 참여한다. 

제약·바이오 공시 자문위원 주요 약력

금감원은 향후 약 3개월간 시장의 의견을 집중 수렴해 2026년 상반기 중 최종적인 '제약·바이오 공시 가이드'를 완성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제약·바이오 시장의 고질적인 정보 비대칭이 해소되고, 투자자가 위험을 충분히 인지한 상태에서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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