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 찾은 정은경 장관에 "20일 뒤 약포지 재고 바닥" 호소
- 강혜경 기자
- 2026-04-07 06: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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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만에 복지부장관 약국 방문...목동정문약국서 소모품 실검태 점검
- "원유 수입해도 생산·유통까지 시간 소요"
- 현실 가능성 낮지만 한시적 약사회 분배 방안도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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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지금 상황대로라면 15일에서 20일 정도밖에 못 버틸 거 같습니다."
미국과 이란간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의약계로 불똥이 튀고 있다. 약포지와 투약병, 일회용 주사기, 수액백 등 의약계 전반에 걸쳐 소모품 수급 대란이 빚어지면서 정부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목동정문약국 대표약사인 최용석 대한약사회 부회장 역시 6일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을 만나 이 같은 어려움을 쏟아 냈다.
복지부 장관이 직접 약국을 방문해 현안 청취에 나선 것은 2023년 이후 3년 여 만으로, 정 장관은 15~20분간 약국에 머무르며 상황을 살핀 것으로 전해졌다.
최 부회장은 "(우리 약국의 경우)소아 조제가 많지 않아 투약병은 크게 급하지 않다. 다만 롤지가 문제"라며 "현재 롤지 재고분으로는 15~20일 정도 버틸 수 있다. 상황이 더 장기화되면 자동조제기인 ATC가 멈추고, 약국들 혼란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문전약국 특성상 장기처방이 많다 보니 이같은 문제를 피부로 느낄 수밖에 없다는 것.
이에 정 장관은 "엄중한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의료제품의 수급에 문제가 없도록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며 철저하게 관리하고 신속하게 대응하겠다"며 "의료기관과 약국도 정부를 믿고 환자 진료와 조제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약포지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3~5일치 단기 처방·조제에 대해서는 손조제를 하고 있지만 처방일수가 6개월, 1년에 달하는 문전약국에서는 이마저도 쉽지 않은 형편이다.
조제 시간이 오래 걸리는 데다 종이 원료의 유산지의 경우 습기 등에 취약할 수밖에 없고, 유산지 일부 품목 역시 품절 대열에 합류하면서 이마저도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다.
문전약국들은 최후의 수단으로 통 조제를 염두에 두고 있다.
개별 포장을 하지 않고 완통 그대로 환자에게 투약하는 방식인데, 약포지가 부족해질 경우 완통을 우선 투약하고 이외 투약량에 대해서는 빈통에 소분해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문전약국을 운영하는 또 다른 약사 역시 "주문을 해도 2주에서 4주까지 시간이 소요되다 보니 재고가 빠듯하다. 갑상선약이나 혈압약, 고지혈증약 같이 완통 조제가 가능한 약들은 그대로 투약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방안 역시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문제는 복약순응도다. 특히 노인환자 층에서 복약순응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게 약사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최 부회장은 "아침, 점심, 저녁 약이 동일하지 않은 경우, 가령 아침-저녁, 점심, 취침전 등 복용이 제각각이거나 투약 약물이 많은 경우 복약순응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요양병원 처방 등 다제약물 복용자나 연하곤란자의 경우 상황은 더 복잡해 진다.
정부는 의료현장 수요가 높고 환자치료에 필수적인 제품 중 집중 관리가 필요한 품목을 신속하게 발굴,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원자재부터 생산·유통까지 단계 마다 시간이 소요되면서 약국 현장에서 조제 공백 등이 일어날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최용석 부회장은 "업체 역시 현재 원료를 확보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라며 "원유를 수입한다고 해도 완제품을 생산하는 데 까지 시간이 소요되고, 다시 약국으로 유통되는 데도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이날 방문에서는 약사회가 한시적으로 수급난이 빚어지고 있는 약포지와 투약병 등에 대해 분배하는 방안도 대안 중 하나로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약국당 사용량이 다르고, 사용하는 종류 등이 달라 현실 가능성은 미지수다.
JVM은 직전 3개월 월평균 사용 수량을, 유비케어는 월 최대 12롤을 최대 구매 가능 수량으로 정하고 제한해 공급 중이다.
문전약국 약사는 "6일 기준 주문에 성공해도 배송까지는 시간이 소요되고, 주문이 취소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약국들 역시 궁여지책으로 약과 소모품을 교환하고 있다"면서 "업체들 역시 최소 2개월 이상 상황이 장기화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어 앞으로의 상황이 더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날 복지부는 12개 의약단체와 만나 '보건의약단체 의료제품 수급 안정 협력 선언'을 진행했다. 약사회 역시 '약국 조제용 소모용품 수급 대응팀'을 구성해 생산, 유통업체와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 구축에 돌입했다.
약사회는 비닐, 투약병 사용 자제를 요청하는 안내문을 제작해 전국 약국에 배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이번 사태에 대해 정부가 면밀히 점검해 대안을 마련하고 있는 만큼 불안으로 인한 과주문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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