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시장 성장 둔화 "마케팅, 고민되네"
- 정현용
- 2006-07-26 06: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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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리닉 공략용 대형행사 '무게'...상호비방, 경쟁관계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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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기부전 치료제 시장 성장 속도가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난국을 타개하기 위한 제약사들의 고민이 늘고 있다.
2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IMS헬스데이터 기준으로 지난해 전체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 규모는 전년에 비해 7.6% 성장한 690여억원으로 한 자리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같은 현상은 올해에도 이어져 지난 1분기 시장 규모는 150억원대를 기록, 전년에 비해 8% 성장하는데 그쳤다.
자이데나의 진입으로 급속한 시장 확대가 예상됐지만 여전히 한 자리수 성장률을 극복하지 못한 셈이다.
전체 발기부전 환자 10명 중 1명 꼴로 처방이 이뤄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잠재시장이 큰 편이지만 가장 큰 문제는 치료에 적극적인 환자조차 경구 치료제에 대한 인식이 그다지 높지 않다는 사실.
한 제약사 설문 조사에서는 발기부전 치료제를 처음 접하는 경증 환자 10명 중 7명 정도가 처방을 1회 이상 받지 않는다는 비관적인 분석 결과도 나왔다.
클리닉 공략 위해 ‘대형행사’ 치중
부쩍 둔화된 성장세를 체감적으로 느끼는 제약사들은 이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나름의 ‘승부수’를 구사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프로모션을 병행한 대형 심포지엄 행사. 클리닉은 종합병원에 비해 3배 정도 비중이 커 집중적인 영업전략을 구사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한계에 달한 모습이다.
결국 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방향을 모색하다 보니 지역 클리닉을 공략하기 위한 대형 행사에 치중하게 된 것.
실제로 릴리는 이달 들어 서울, 부산, 대전, 광주, 대구 등 5개 지역에서 전국 투어 심포지엄을 개최했으며 화이자는 내달 대대적으로 비아그라 7주년 기념 심포지엄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제약사들이 대형 행사에 치중하는 것은 초기 진료(primary care)를 담당하는 개원의들의 치료의지를 높여야 환자들의 장기치료를 담보할 수 있다는 분석 하에서다.
한 발기부전 마케팅 담당자는 “초기 환자의 경우 1차 치료를 담당하는 클리닉에서 처방이 결정된다”며 “ 때문에 행사에서 어떻게 하면 개원의들에게 좋은 발기부전 치료 가이드를 제공하고 도움을 줄 수 있을지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제품 담당자는 “클리닉 환자를 대상으로 한 질환 홍보는 한계가 있는 것 같다”며 “연초에 추진하기는 했지만 아무래도 올해 안에 또 한번 심포지엄 행사를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방전, 과열경쟁 양상 빚어져
마케팅의 중심이 행사쪽으로 이동하면서 제약사간 상호 비방전이 벌어지는 등 경쟁이 과열되는 양상도 빚어지고 있다.
자사 제품은 부작용이 적은데 반해 경쟁 제품들은 홍조나 근육통 등 일반적인 부작용 빈도가 더 많다고 전달하거나 심지어는 상대 제품의 장점을 일방적으로 폄하하는 사례까지 발생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시장 성장률이 반등하지 않은 이상 실적을 높이기 위한 과열경쟁은 피할 수 없어 이같은 양상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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