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업자 정신 버린 제약업계
- 박찬하
- 2007-02-20 06:3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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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긍정적인 말은 아니지만 '동업자 정신'은 요즘과 같은 제약업계에는 꼭 필요한 말일 수 있다.
작년 식약청이 주도한 생동파문 당시 겉으로는 업계 전체의 억울함을 호소하면서도 막상 자사의 이익이 결부된 시장상황에 맞닥뜨리면 생동파문을 교묘히 이용하는 사례들이 곳곳에서 포착됐었다.
운 좋게 생동파문을 비켜간 회사들이 불운했던 업체의 순간 공백을 비집고 들어가려 호시탐탐하는 것은 썩 좋게 보이지는 않는다.
식약청의 생동시험 조사과정을 고스란히 인정한다면 또 모를 일이지만 겉으로는 식약청 조사의 문제점을 주장하면서 속으로는 제 주머니 챙기기에 바빴던 업체들이 몇몇 있었다는 사실은 업계 관계자라면 누구나 짐작할 수 있는 일이다.
앞서 언급한 대로 '동업자 정신'이 내포한 부정적 의미를 고스란히 인정한다하더라도 이럴때만큼은 그 동업자 정신을 개별 업체들이 모두 발휘해줄 필요가 있다.
최근 의협이 발표한 자체 생동시험 결과발표를 놓고도 작년과 똑같은 일련의 사태들이 벌어질 조짐을 보인다는 것은 실망스러운 일이다.
어쨌든 식약청이야 생동시험의 주무관청인데다 최소한의 객관성은 확보하고 있지만 의협의 생동시험은 자격시비에서부터 결과의 공정성 문제까지 어느 것 하나 쉽게 인정할 수 있는 대목이 없다는 것은 업계 스스로가 주장해 왔던 바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협이 생동부적합으로 판정한 3개 품목에 대한 '흘리기'를 통해 시장을 뺐겠다고 나선 일부 업체들의 행태는 동업자 정신은 차치하고라도 최소한의 기업윤리마저 저버린 것 아닌가하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
"의협이 발표한 품목이 바로 그 제품이라더라"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를 연상시키는 이런 일들로부터 업계 스스로가 비켜설 수 있을 때, 생동파문으로부터 자유로움을 입증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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