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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억 넘은 '비리어드', 7년연속 1위 '바라크루드''비리어드'의 비상이 시작됐다. '바라크루드'는 하향곡선을 그렸지만 여전히 강했다. 데일리팜이 18일 2015년 B형간염치료제 시장을 분석한 결과, 길리어드의 비리어드(테노포비르)는 출시 3년 만에 처방액 1000억원을 돌파했다. 전년대비 무려 24% 성장했다. 반면 BMS의 바라크루드(엔테카비르)는 16% 감소했다. 그럼에도 불구, 1500억원대 처방액을 기록했으며 7년째 처방의약품 매출 1위 자리를 지켰다. 주목할점은 비리어드를 제외한 모든 주요 품목의 매출이 감소했다는 것이다. 특히 오리지널인 GSK의 제픽스(라미부딘), 헵세라(아데포비르)와 노바티스의 세비보(텔비부딘), 부광약품의 레보비르(클레부딘) 등이 20% 이상 하락했다. ◆비리어드, 예고된 전성시대=어쩌면 비리어드의 선전은 당연한 일이다. 최대 경쟁품목인 바라크루드의 특허만료, 다제내성 환자에 대한 비리어드 단독 처방에 대한 급여기준 확대로 해결된 삭감 이슈 등 동력은 충분했다. 문제는 시간이었다. 길리어드와 유한양행(비리어드 유통 파트너사)은 지금까지 내세운 목표(2014년 900억원, 2015년 1000억원)대로 매출을 올린 셈이다. 물론 비리어드는 약이 좋다. 또 유한양행의 영업력은 이제 두말할 나위 없는 경쟁력이다. 다만 비리어드의 성장에 있어, 길리어드의 추진력도 빼 놓을 수 없는 요소다. 비리어드는 지난 2012년 12월 급여출시 이후부터 줄곧 삭감 이슈에 시달려 왔는데, 길리어드는 이 문제를 약 2년 반 만에 해결했다. 끊임없이 학계와 소통한 결과다. 간학회는 지속된 삭감 조치에 대한 이견을 제기, 급여기준 확대를 요구하고 나섰다. 그러나 심평원은 국내 B형간염 가이드라인에서도 약제 내성환자에게 비리어드를 처방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지적, 학회의 요청을 거부했다. 여기서부터 간학회의 재빠른 대응이 시작됐다. 학회는 곧바로 논의를 진행, 지난해 추계학술대회에서 국내 B형간염 가이드라인을 개정했다. 당연히 가이드라인은 다제내성에 대한 비리어드의 단독요법을 권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근거 마련을 위해 꾸준히 국내 임상을 진행, 그 결과를 학술대회를 통해 발표하는 것 역시 잊지 않았다. 임영석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다제내성 환자에게 병용요법이 비리어드 단독요법보다 좋다는 근거는 없다. 만약 동등하다면 경제적으로 부담이 적은 단독요법으로 가는 것이 맞다. 건보재정 면에서도 효율성이 높다"고 말했다. ◆바라크루드, 리피토가 될 수 있을까=그렇다고 바라크루드를 '한 물 간 약'으로 치부하긴 아직 이르다. 매출이 떨어졌지만 여전히 처방약 1위 품목이다. 사실상 바라크루드는 천수를 누린 약이다. 향후 이만한 매출을 이정도 기간 동안 보여줄 약이 나오기도 어렵다. 여기에 최근 특허만료 의약품의 약가인하가 되레 가격 경쟁력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실제 고지혈증치료제 리피토(아토르바스타틴)는 제네릭 진입 후 2년간 하락했던 매출이 재상승, 지난해 처방액이 1000억원대로 복귀했다. BMS 역시 바라크루드를 포기하지 않았다. 환자들을 위한 어플리케이션을 개발, 배포하고 있으며 현재 국내에서 1건의 연구자 주도 임상을 진행 중이다. 여기에 오는 9월부터는 2차 약가인하를 앞두고 있어 제네릭과의 가격 격차가 더욱 줄어들 예정이다. 다만 BMS가 화이자와 같은 사례를 만들어 낼 수 있을 지는 지켜 볼 부분이다. 회사 관계자는 "바라크루드는 현재 한 달간 환자 부담금이 51,795원에서 3만6261원으로 낮아졌다. 일반 제네릭의 한 달간 환자 부담금 3만816원을 고려해도 한 달간 5445원의 차이로 오리지널 약제를 복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바라크루드 제네릭은 올해가 본격 시작이다. 지난해 4분기부터 처방이 이뤄진 이들 품목 중 현재 동아에스티의 바라클(3억8000만원)의 기세가 가장 강하다. 부광약품의 부광엔테카비르도 3억원대 처방률을 기록했으며 종근당, 대웅제약, CJ헬스케어, 한미약품 등 상위사 품목들이 1억원 이상 처방액을 확보했다. 다만 이를 두고 전세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관건은 올해다. 제네릭 보유사들은 지난 연말부터 종합병원 급 의료기관 랜딩은 물론 개원가 대상 집중 영업활동을 시작했다. 제네릭업체 한 관계자는 "바라크루드가 대형병원 처방이 많은 약물인데다 의원 역시 실제 처방실적이 나올때까지 다소 시간이 걸린다는 점에서 첫 달 성적은 의미가 없다. 출시후 6개월 정도가 지나야 어느정도 승부를 가늠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2016-02-18 06:14:59어윤호 -
"당뇨병치료제, '대세'는 있어도 '독식'은 없다"정권은 여전히 DPP-4억제제가 지키고 있다. 제2형 당뇨병치료제 시장은 확실한 최강 계열이 자리를 잡은 모습이다. 데일리팜이 2015년 당뇨병치료제 시장(유비스트)을 분석한 결과, DPP-4억제제들은 복합제를 포함해 3300억원대 처방액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14% 가량 증가한 액수다. 설포닐우레아(SU), 인슐린, 메트포민, 티아졸리딘(TZD), 알파-글루코시다제(AGI)등 주요 타계열 약제의 처방액(DPP-4억제제 기반 복합제 제외)을 합쳐도 1600억원 가량임을 감안하면 상당한 수치다. 특히 DPP-4억제제에 메트포민을 추가한 복합제들은 자누메트를 제외하고 모든 품목이 플러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자누메트 역시 자누메트의 서방형제제인 자누비아XR의 매출 증가를 감안하면 사실상 감소세로 판단단하긴 어렵다. ◆자누비아 막강…기세 오른 후발주자들=자누비아를 포함한 MSD 당뇨병치료제 군단의 기세는 꺽일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자누비아, 메트포민 복합제 자누메트와 자누메트XR(서방형) 등 이른바 자누비아 패밀리는 2013년, 2014년에 이어 2015년에도 1000억원대 처방을 유치했다. 전년 대비 9% 이상 증가했다. 뒤를 잇는 2위품목 트라젠타 패밀리는 6% 가량 성장했는데, 2014년 무려 41% 증가율을 보인 것에 비하면 다소 기세는 주춤한 모습이다. 유비스트 기준으로는 1000억원대에 입성하지 못했다. 출시 후 고전을 면치 못하다 2014년부터 상승세를 타고 있는 국산 DPP-4억제제 제미글로의 지속적인 선전도 눈에 띈다. 이 약은 전년대비 76% 처방액이 증가, 250억원을 넘어섰다. 타 후발주자들도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온글라이자 패밀리가 42%, 네시나 제품군이 35% 성장했다. 후발주자의 성장은 향후 DPP-4억제제 경쟁의 변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1위 품목이 어이없게 무너지는 일은 없겠지만 일정 수준 이상 간격 좁히기는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오랫동안 자누비아의 영업을 담당해 왔던 대웅제약이 MSD와 결별, 올해 제미글로의 판매를 전담하고 종근당이 자누비아의 새로운 파트너사로써 새로 DPP-4억제제 경쟁에 뛰어 든다는 점은 관전 포인트다. 4번째 진입 약물을 2위 품목으로 끌어 올린 베링거인겔하임과 릴리(이하 BI·릴리), 그리고 유한양행의 3각 편대도 아직 건재하다. 모 제약사의 DPP-4억제제 담당 마케터는 "사실 약제간 효능과 안전성에서 차이는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계열 자체가 자리를 잡았기 때문에 추가적인 안전성 데이터와 프로모션 활동 전략이 앞으로 DPP-4억제제 경쟁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인슐린과 TZD, 그리고 SGLT-2억제제=그렇다고 타 계열 약제들이 맥을 못 추는 것은 아니다. 특히 인슐린과 TZD는 가능성 면에서 주목받고 있다. 인슐린은 급여기준(DPP-4억제제 병용 등 범위 확대) 개선 이후 차세대 약제들이 출시되면서 동력을 얻었다. 기저인슐린의 대표 품목이라 할 수 있는 란투스는 지난해 4.3% 성장, 37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레버미어 역시 15% 넘게 처방액이 증가했다. 여기에 2세대 인슐린으로 불리는 투제오와 트레시바가 주요 병원 랜딩을 마치고 올해 본격 처방 유치에 돌입한다. 인슐린 시장 규모 확대는 당뇨병치료제 경쟁에서 적잖은 변수가 될 수 있다. 심혈관계 이슈를 해결하고 돌아온 TZD도 전문의들과 확실하게 라포를 쌓아가는 형국이다. 이 계열 약제들은 2014년 91% 처방액이 오른데 이어 지난해 32%대 성장률을 기록했다.. 메트포민, SU 기반의 복합제가 포함된 액토스 패밀리는 190억원을 돌파했으며 토종신약 듀비에는 출시 두해 만에 100억원 고지를 넘어섰다. DPP-4억제제가 아닌 약제가 이정도 처방을 이끌어 낸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차봉수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TZD는 맞는 환자만 찾는다면 최적의 옵션이다. 인슐린 저항성을 무기로 한 TZD에 대한 활용도가 점점 높아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살빠지는 SGLT-2억제제는 올해가 기대되는 약이다. 사실상 포시가 혼자였던 시장에 본격적인 후발 품목들의 프로모션 활동이 예고되고 있다. 대웅제약과 손잡고 지난해 론칭된 슈글렛이 본격 영업에 돌입했으며 현재 급여 등재 절차를 밟고 있는 자디앙(베링거·릴리)이 출시를 목전에 두고 있다. 메트포민 등 SGLT-2억제제 기반의 복합제의 출현도 예정돼 있다. SGLT-2억제제가 주 타깃으로 하는 계열은 SU다. 메트포민과 DPP-4억제제 병용요법 다음으로는 가장 많이 처방되는 병용 약제가 메트포르민과 SU다. 그러나 체중증가, 저혈당 등의 부작용으로 인해 처방이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SGLT-2억제제는 이같은 SU의 단점을 커버한다. 당뇨병학회 관계자는 "체중감소는 무시할수 없는 메리트다. 병용요법 급여기준 등 풀어야 할 숙제는 있지만 저혈당증이 없는 약제고 특장점을 갖췄기 때문에 많은 전문의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2016-02-16 06:14:59어윤호 -
항궤양제 리딩품목 '찬바람'…제네릭엔 '훈풍'지난해 소화성궤양용제( 항궤양제) 시장은 제네릭 진입과 약가인하, 품목 간 경쟁 심화 등으로 고전을 면치못했다. 이 같은 환경속에서 항궤양제 시장에서 가장 큰 규모를 보이고 있는 PPI 계열 약물을 비롯한 각 계열별 리딩품목군도 20~30%대 처방실적 감소가 불가피했다는 지적이다. 천연물신약이라는 강점을 내세워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처방 점유율 부동의 1위를 달렸던 스티렌은 개량신약 진입과 처방위축이 지속되며 또 다시 1년 만에 실적이 32%나 떨어졌다. 제네릭 진입과 약가인하 이슈가 있었던 PPI(프로톤 펌프 억제제;proton pump inhibitor) 리딩품목 '넥시움'과 '란스톤 LFDT' 및 H2RA(H2 수용체 길항제;H2 receptorantagonist) 리딩품목 '알비스'도 나란히 20%대 실적 타격을 떠안았다. 반면 넥시움, 알비스, 스티렌 등 대형품목 제네릭군은 전반적인 시장 위축 속에서도 성장세를 기록하며 대조를 이뤘다 업계 마케팅 관계자는 "소화성궤양 시장은 만성질환치료제와 달리 처방패턴이 쉽게 변한다는 약물 특성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특허가 만료된 오리지널 약물이 고전하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따라서 올해 항궤양제 시장은 실적 타격을 만회할 수 있는 오리지널 품목 마케팅 패턴 변화와, 제네릭군의 상승세가 계속될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해 항궤양제 리딩품목은 알비스가 차지했지만, 넥시움 및 스티렌과 함께 동반 하락했다는 점에서 올해 행보가 관심이다. PPI계열 넥시움-란스톤 동반 하락, 제네릭 공세 주목 PPI제제는 시장 1, 2위를 기록하고 있는 넥시움과 란스톤 LFDT 실적이 크게 하락하면서 전체적인 시장 축소를 가져왔다. 역류성식도염 환자 증가 추세속에서도 제네릭 진입과 약가인하 이슈를 피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관측된다. 이 시장 리딩품목 넥시움은 374억원대 처방실적으로 알비스에 이어 전체 항궤양제 2위에 이름을 올렸지만 30%나 처방실적이 감소하며 개량신약과 제네릭군 공세를 버티지 못했다. 제일약품이 마케팅 하고 있는 란스톤도 제네릭 진입 등이 이뤄지며 17%나 처방액이 떨어졌다. 라베프라졸 오리지널 약물인 파리에트도 제네릭군 공세에 여전히 위력을 보이지 못한채 20% 하락하며 암울한 한해를 보냈다. 하지만 국산신약으로 적응증 확대가 이뤄진 놀텍의 경우 140억원대 처방실적을 기록해 상위그룹 중 성장한 약물로 자리매김했다. 넥시움 개량신약인 에소메졸캡슐도 오리지널 넥시움의 특허만료 이슈와 맞물려 177억원대 처방액으로 성장곡선을 그렸다. 지난해 PPI 계열 약물중에서 돋보인 품목군은 단연 넥시움 제네릭. 대원제약이 마케팅하고 있는 퍼스트제네릭 '에스원엠프'는 97억원대 처방실적을 올리며 블록버스터 반열에 이름을 올렸으며 종근당이 가세한 오엠피 에스도 성장률이 무려 260%에 달했다. PPI 시장은 올해도 넥시움, 란스톤 제네릭과 개량신약 공세에 오리지널 품목들이 어떻게 시장을 방어할 것인지 관건이 되고 있다. H2RA-위장관운동개선제 침체…제네릭 약진 소화성 궤양의 원인인 공격인자를 제어할 수 있는 H2RA 제제와 가스모틴과 모티리톤으로 대변되는 위장관운동 개선제도 나란히 하향곡선을 그린 한해였다. H2RA 시장에서는 대웅제약 알비스가 462억원으로 전체 1위를 차지했고, 큐란이 263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위장관운동개선제 부문에서는 모티리톤이 197억원대 실적으로 지난해에 이어 가스모틴을 제치고 리딩품목 자리를 지켰다. 애보트에게 가나톤 판권을 넘겨준 JW중외제약은 가나칸으로 59억원대 실적을 올렸다. 그러나 이 계열 상위품목군은 모두 고전했다. 하지만 알비스의 경우 고용량 제제인 알비스D가 88억원을 기록했고, 위임형제네릭인 가제트(84억, 알피코프), 라비수(77억, 대웅바이오)등을 합산할 경우 600억원대를 훌쩍 넘는다는 점에서 대웅의 시장방어 전략이 어느 정도 성공했음을 유추해볼 수 있다. 다만 '알비스D'의 경우 또 다시 제네릭 공세에 노출됐다는 점에서 올해 실적이 어떻게 나올지 관심이다. 이 시장에서 역시 주목을 받은 것은 알비스제네릭이다. 알비스 특허만료로 새롭게 시장에 진입한 넥스팜 '넥시나'와 마더스제약 '라세틴' 파비스제약 '에이유에프' 등은 30~60억원대 견고한 실적을 기록하면서 어느 정도 시장안착에 성공하고 있는 양상이다. 스티렌 시장, 반전 있을까?…개량약물 2라운드 스티렌과 무코스타로 대변되는 방어인자증강제 시장도 스티렌과 개량신약들이 모두 실적이 하락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동아ST 스티렌은 342억원으로 이 계열 리딩품목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전년대비 31%나 실적이 떨어지면서 매년 급격한 감소세를 기록중이다. 여기에 2014년 무섭게 성장했던 스티렌 개량신약들도 성장세가 멈추며 숨고르기에 들어간 양상이다. 이 시장의 올해 최대 관전포인트는 스티렌 개량약물 경쟁. 이미 개량신약 발매로 한차례 태풍이 지나간 후, 올해부터는 1일 3회복용에서 2회복용으로 복용횟수를 줄인 개량약물이 잇따라 발매되면서 2라운드에 돌입했다. 대원제약이 기존 제제보다 복용횟수를 줄인 오티렌F로 첫 테이프를 끊었고, 제일약품과 유영제약, 종근당, 안국약품 등 개량신약 발매 업체들이 가세했다. 동아ST도 최근 스티렌 2X정을 본격 발매하면서 시너지를 노리겠다는 전략이어서 치열한 경쟁구도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다.2016-02-15 06:14:59가인호 -
'고지혈증=스타틴'…천억 능선 복귀한 리피토스타틴은 여전했지만 '크레스토(로수바스타틴)'는 우울했다. 특허 만료된 '리피토(아토르바스타틴)'의 회춘이 이를 더 두드러져 보이게 한다. 데일리팜이 12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UBIST) 자료를 토대로 2015년 고지혈증치료제 시장을 분석한 결과, 아스트라제네카의 크레스토는 전년대비 25% 매출이 하락 700억원대 처방액을 기록했다. 반면 리피토는 24% 성장, 1000억원 능선으로 복귀했다. 또 리피토와 크레스토 제네릭 품목들까지 대부분 처방액이 증가하면서 스타틴제제들의 입지는 더 굳건해진 모습이다. ◆특허 끝난 약인데, 어째서?=리피토의 기이한 역주행 뒤에는 꾸준한 프로모션 활동이 자리잡고 있다. 이 약은 약 7년 전(2008년)에 물질특허가 만료됐다. 일반적으로 제약사들은 특허만료 후 마케팅 예산을 삭감하고 연구비용 투자를 중단한다. 그러나 화이자는 리피토의 특허만료 후 되레 국내 연구자주도 임상 지원을 시작했다. 2013년에는 아마데우스(AMADEUS)라는 이름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으며 지금까지 아웃컴 리서치, 연구자 주도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제일약품과 파트너십이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한 부분도 무시할 수 없는 경쟁력이다. 리피토가 종합병원 뿐 아니라 의원급 의료기관에서도 강세를 보이는 원동력이기도 하다. 국내 유명 대학병원의 한 순환기내과 교수는 "기본적으로 약효가 훌륭하지만 의료진과 꾸준한 소통을 이어 간 화이자의 노력도 무시할 수 없다. 약가인하로 인해 가격경쟁력을 갖춘 것도 오리지널 선호도를 높였다"라고 밝혔다. ◆크레스토, 3년차가 중요하다=매출이 떨어진 크레스토를 '한 물 간 약'으로 치부하기엔 이르고 섣부르다. 리피토도 2012년까지 처방액은 감소했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화이자와 마찬가지로 크레스토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이 회사는 특허만료 직후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자 주도 임상을 기획, 지원을 하고 있다. 리피토 임상인 아마데우스와 대조를 이루는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HDL-콜레스테롤의 기능과 미치는 영향을 살피는 연구도 진행중이다. 다만 두 약제의 상황은 차이점도 있다. 리피토의 매출이 위협받았던 시기는 크레스토가 전성기를 맞이했던 상황이다. 즉 제네릭 보다 더 위협적인 경쟁품목이 존재했던 것이다. 여기에 크레스토 제네릭들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크레스토 제네릭은 50억원 이상 원외처방액을 올린 제품이 6개나 됐다. 첫해는 위임형제네릭인 비바코(CJ헬스케어)와 로베틴(일동제약) 둘 뿐이었다. 하지만 2015년에는 비바코, 로베틴에 이어 크레산트(보령제약), 로수로드(종근당), 로바스타(유나이티드), 로트로반(경동제약) 등 6개 약물이 50억원을 넘었다. 비바코는 128억원으로 출시 2년만에 블록버스터에 등극했다. 특히 작년 4월부터는 오리지널과 제네릭 약가가 동일해졌음에도 성장세가 멈추지 않았다. 한 제네릭사 마케터는 "의원급 의료기관은 이미 제네릭 스위칭 비율이 상당하다고 보면 된다. 더욱이 리피토 때보다 저가 경쟁도 치열하기 때문에 제네릭 공세는 앞으로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Non 스타틴의 희망 에제티미브, 올해가 관건=아직 평가하기엔 이르다. 분명한 것은 이쪽도 치열하다. 특히 올해는 굵직한 국내 상위사들의 영업전쟁이 예고됐기 때문에 판도를 가늠하기 더 어렵다. 선두주자는 단연 임상 IMPROVE-IT을 통해 에제티미브의 유용성을 입증한 MSD다. 이 회사는 여세를 몰아 '조코(심바스타틴)' 기반의 '바이토린'에 이어 '리피토(아토르바스타틴)' 복합제 '아토젯'을 출시하고 연초 종근당과 이들 품목에 대한 코프로모션 계약을 체결했다. 한미약품이 지난해 11월 출시한 크레스토 기반의 복합제 '로수젯(로수바스타틴, 에제티미브)'을 들고 시장에 나섰다. 한미는 11월 출시후 전국을 돌며 11차례 심포지엄을 개최해 시장선점을 위한 빠른 행보를 이어갔다. 여기에 오는 4월에는 에제티미브 성분 특허만료로 국내사 여러곳이 가세할 예정이어서 시장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참고로 이상지지혈증의 관리 목표인 죽상동맥경화증의 병태생리 기전 상 간에서의 콜레스테롤 생성(ApoB 100)과 장에서의 흡수(ApoB 48)가 모두 관여한다. 에제티미브는 여기서 흡수를 막는 기전을 갖고 있다. 즉 생성을 막는 스타틴과 병용시 이중억제를 통해 더 효과적인 질환 관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한 에제티미브 복합제 담당 마케터는 "에제티미브 복합제 간 경쟁도 중요하지만 결국, 고지혈증치료제 전체 시장에서 처방 비율을 늘려야 한다. 스타틴 이외 약물의 필요성을 얼마나 의료진에게 어필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2016-02-12 06:14:59어윤호 -
ARB-CCB 성숙기…후발 국산 고혈압약 '선전'지난해 주요 고혈압치료제는 특허만료와 신제품 가세 영향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전체 고혈압치료제는 급격한 인구 고령화와 진단기술 발전 덕분에 성장세가 이어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4년 전체 고혈압치료제 처방액은 1조2134억원으로,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 이를 볼 때 2015년도 역시 3% 내외 성장한 것으로 관측된다. 데일리팜이 11일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 자료를 토대로 주요 고혈압치료제 42개(처방액 순)의 원외처방액을 분석한 결과, ARB-CCB 복합제 주도 아래 ARB, CCB 단일제가 여전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전년보다 부진한 것이 사실이었다. 베타블로커 제제만이 소폭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특허만료와 제네릭약품 가세가 하락세의 주요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돌풍을 일으킨 고혈압-고지혈증치료제가 간접적으로나마 하락세에 영향을 미쳤다는 의견도 나왔다. ◆단일제 시장 = 카나브 홀로 상승세...딜라트렌SR 약진 단일제 시장은 ARB(안지오텐신Ⅱ 수용체 차단제) 계열 치료제가 다른 계열보다 여전히 많이 쓰이고 있다. 그중에서도 유독 국산 고혈압신약 카나브의 상승세가 돋보인다. 카나브는 작년 원외처방액 327억원으로, ARB 단일제 중 2년 연속 1위, 전체 고혈압치료제 단일제 중 3위를 기록하고 있다. 다른 단일제들이 특허만료에 시달려 하락세가 명확하지만, 카나브만은 예외였다. 2011년 출시한 카나브는 2023년에나 특허가 만료돼 아직 제네릭약물 위협까지는 여유롭다. 전년보다 못하지만 베스트셀러 단일제들은 하락률을 최소화하며 여전히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CCB(칼슘채널차단제) 계열 가운데 노바스크와 베타블로커 계열의 딜라트렌이 그 주인공들이다. 노바스크는 549억원으로 단일제 가운데 '넘사벽 처방액'을 기록하고 있고, 딜라트렌은 379억원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 특히 특허만료에 따른 제네릭약물에 대처하기 위해 출시한 서방성제제 딜라트렌SR은 80억원으로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는 모습이다. 디오반, 헤르벤, 레보텐션도 시장경쟁에서 밀리지 않는 모습이다. 반면 과거 명성에 걸맞지 않은 제품들도 있다. 2013년만 해도 ARB 단일제 1위였던 올메텍은 특허만료 영향으로 작년에는 219억원으로, 당시에 비해 반토막났다. 계열별로 보면 베타블로커 제제가 전년대비 0.8% 상승률로 홀로 마이너스를 면했다. 제약업계 마케팅 관계자는 "베타블로커 제제는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등 합병증이 나타나면 우선 사용되는 특화영역이 있기 때문에 처방액이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면서 "특히 딜라트렌은 울혈성심부전증에도 사용이 가능한 점이 특허만료 제네릭 경쟁에서도 앞서나가고 있는 요인"이라고 밝혔다. ◆복합제 시장 = ARB-CCB 대세 여전, ARB-스타틴 복병으로 특허만료로 주요 제품들이 하락세지만, ARB-CCB가 고혈압치료제 시장에서 '대세'라는 것만은 여전하다. 엑스포지, 세비카, 아모잘탄 등 오리지널 제품들이 특허만료로 고전했지만, 신규 제품들이 빈틈을 채워나갔다. 텔미누보가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텔미누보는 트윈스타와 같은 텔미사르탄과 암로디핀 복합제이지만, 에스암로디핀을 사용한 개량신약이다. 트윈스타와 텔미누보는 올 8월 PMS가 만료돼 후속 제네릭의 영향권에 들어가게 된다. 독점권을 유지한 작년에는 트윈스타가 844억원으로 고혈압치료제 전체 1위, 텔미누보는 18.6%의 성장률로 222억원을 기록해 빛난 한해를 보냈다. 반면 특허가 만료된 엑스포지는 전년대비 19.1%가 하락한 582억원으로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다. 아모잘탄, 세비카도 독점권 만료 제네릭 영향으로 각각 -9.2%, -7.8% 하락률로 뒷걸음질쳤다. 이에 반해 엑스포지 제네릭인 엑스원, 엑스콤비, 발디핀은 각각 130억원, 75억원, 73억원으로 시장 한가운데로 들어왔다. 시장에서는 ARB-CCB 복합제가 두자리수 성장률에서 작년부터는 한자리수 성장률로 떨어졌다며 성숙기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간접적으로나마 ARB 제제와 스타틴 제제가 합체된 고혈압-고지혈증 복합제가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고혈압-고지혈증 복합제는 CCB 제제와 스타틴 제제가 합쳐진 카듀엣을 원조로 ARB-스타틴의 로벨리토, 올로스타가 작년부터 거세게 상승바람을 타고 있다. 로벨리토가 124억원, 올로스타가 98억원으로 전년대비 두 배 가까운 성장세를 보였다. 업계 마케팅 관계자는 "일부 불용성 고혈압 환자에 ARB-스타틴 제제가 사용되면서 ARB 단일제 뿐만 아니라 ARB-CCB 복합제에도 간접적인 방해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ARB계열에 이뇨제를 섞은 복합제들은 ARB 단일제보다 더 미끄러지고 있다. 올메텍플러스가 -28.0%, 미카르디스플러스 -13.9%, 코아프로벨 -13.1%, 아타칸플러스는 -11.5%로 두자리수 하락세를 기록했다. 반면 ARB-CCB-이뇨제까지 결합한 3제 복합제 세비카HCT는 전년대비 72.1% 상승한 178억원으로 신제품 돌풍 중심에 서 있다. 작년에는 세비카, 아모잘탄의 독점권 만료료 제네릭약물이 나왔지만, 70억원 이상 기록한 약물은 없었다. 한림제약의 로디비카가 30억원으로 가능성을 보였을 뿐이다. 이는 재작년 엑스포지 제네릭이 먼저 시장을 휩쓸고 갔기 때문이다. 세비카, 아모잘탄 제네릭이 성공하려면 제약회사의 프로모션 능력이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올해는 앞서 밝혔듯 트윈스타와 텔미누보의 PMS 만료가 8월 예정돼 있기 때문에 연말쯤 다시 뜨거운 신제품 제네릭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2016-02-11 06:15:00이탁순 -
의료일원화, 의-한 합의가 쟁점…타협안 나올까?의료일원화의 필요성에 대해 꾸준히 제기됐지만, 그동안 의료일원화의 방향성에 대해 합의가 이뤄진 부분은 없다. 하지만 지난 11월 19일을 끝으로 회의가 중단된 국민의료향상을 위한 의료현안협의체의 문건을 살펴보면 대부분의 윤곽은 나왔다. 우선 보건복지부는 의료일원화에 대해 '의료통합'이라는 표현을 함께 사용했다. 이는 한의계를 의식한 부분이다. 한의계는 의료를 중심으로 일원화를 한다는 표현의 의료일원화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 복지부는 의료일원화·의료통합을 위한 미래발전위원회를 2016년부터 구성, 구체적인 추진로드맵은 2년 내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의료일원화·의료통합이 이뤄지기 전까지는 교차진료를 단계적으로 확대한다고 명시하면서, 2030년 이전까지는 대만처럼 의료이원화 체제 내에서 교차진료를 진행하면서 2030년 이후에는 중국이나 일본처럼 의료일원화·의료통합을 이루겠다는 계획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를 두고 의료계는 반발했다. 의료계, 한의대 폐지...교차진료 행위 불응 대한의사협회는 의료일원화 추진의 기본원칙으로 의대와 한의대 교육과정 통합, 기존 면허자의 면허제도 유지 등을 내세웠다. 또한 의료일원화가 공동선언되는 순간 한의대 신입생 모집 중단과 의대, 한의대 교육과정 통합 작업을 착수하자고 덧붙였다. 기존 의사와 한의사는 유지하면서 앞으로 배출되는 한의사를 막겠다는게 의협의 의료일원화 기본원칙인 것이다. 이 같은 원칙은 추무진 의협회장의 발언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추 회장은 의료일원화를 언급할 때마다 "궁극적으로 한의사 면허제도는 없어져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복지부가 제안한 교차진료행위와 관련, 의협은 의료일원화 완수까지 업무영역 침범 중단에 선을 그었다. 한의사가 현대의료기기 사용 등 의료행위를 할 경우, 반드시 의사면허시험을 거쳐 면허를 취득해야 한다는 얘기다. 의료기기 사용하고 일원화 논의하자는 한의계 의료일원화에 대한 구체적인 윤곽이 나왔지만 추진되지 못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한의계의 입장 때문이다. 대한한의사협회는 의료일원화인 의료통합을 찬성하면서도, 선결조건으로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과 협진 등을 요구했다. 김필건 한의협 회장은 "의료일원화 이전에 국민적 합의가 선행돼야 한다"며 "의협, 한의협, 복지부가 합의한다고 의료일원화가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고 꼬집었다. 국민적 합의를 전제로 국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의료통합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 회장은 "의료계와 한의계는 서로 증오감정만 남아 있다"며 "협진체계 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한의대 신입생 모집 중단과 한의사를 없애겠다는 사람들하고 더 이상 의료일원화를 논의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일원화 논의 전 일차의료 정비부터 의료일원화를 두고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평수 의료정책연구소 연구위원은 의료일원화에 따른 새로운 문제와 갈등에 대한 검토와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선 기존 면허자 중 복수면허를 취득하지 못한 사람들을 두고 보수교육 등 일정범위의 업무영역을 조정하자는 의견이 나올 수 있는데, 이를 위해 일원화의 기본방향과 원칙을 구체적으로 정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이 연구위원은 "기존 면허자들에게 미치는 영향과 대책이 필요하다"며 "이원화 상태인 현 체계에서 의료이용자들인 국민의 선택과 이용에 혼란이 많고 의료인간 갈등이 심한 경우는 의원급 의료기관"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의료일원화 논의 이전부터 우선적으로 일차의료를 정비하고 강화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입장이다.2016-02-09 07:29:45이혜경 -
"까톡, 까톡", 제약업계 스트레스 도착 알람대 고객(의사) 디테일 지침 및 동향 보고, 약물 관련 학술 정보, 기사링크 공유. 이미 대부분의 직장인이 그렇듯,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이하 카톡)은 제약업계 종사자들에게도 업무의 필수요소가 됐다. 필요하고 편리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무시할 수 없는 역기능으로 인해 발생하는 스트레스가 제약사 직원들을 억누르고 있는 것 역시 사실이다. "카톡방이 몇개냐, 대체!" 한 국내 상위 제약사에 근무하는 영업팀장 K씨는 업무와 관련된 카톡방만 6개다. 본인의 팀원들로 구성된 채팅방, 영업 담당 품목의 마케팅팀과 연동된 채팅방, 약가·홍보 담당자까지 연동된 채팅방 등 구성은 다양하다. 여기서 본인이 가장 상사인 팀 톡방을 제외한 모든 채팅창이 주말과 퇴근시간을 가리지 않고 알람을 울린다. 심지어 얼마전에는 코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는 신약의 개발사인 모 다국적제약 마케팅팀까지 채팅창을 만들었다. 확실한 '갑'질이 또 하나 추가되는 순간이다. K씨는 "제약업종 특성상 업무 내용이 전문적이고 외부 미팅이 많다. 카톡방이 더 많이 생겨나는 이유인 듯 하다. 본질적인 문제는 갑은 원할때 언제라도 톡을 날리고 을은 그때마다 답해야 한다는 것이다"라고 토로했다. 이렇다 보니, 예기치 못한 실수로 인해 곤란한 상황도 발생한다. 바로 '방을 헷갈려 잘 못 보낸 카톡'이다. 실제 K씨는 코프로모션 파트너사가 내놓은 한 당뇨병치료제에 대한 마케팅 정책에 현실성이 없다고 판단, 자사 마케팅 PM에게 "로컬(개원의)들 상황 아무것도 모르고 저런 소리 해대네요"라는 카톡을 보낸다는 것을 다국적사가 포함된 카톡방에 올려, 고초를 당하기도 했다. K씨는 본인 뿐 아니라, 의대 교수에게 뒷담화 카톡을 잘못 보낸 부하직원, 영업부가 속한 채팅창에 영업부 비판 내용의 톡을 올린 PM 등 다양한 사례를 경험했다. 그는 "웃고 끝나는 경우도 있지만 경위서나 시말서를 작성하게 된 사례도 있었다. 특히 PC 카톡이 나오면서 키보드 사용이 용이해져, 채팅창을 잘못 클릭하는 사례는 더 늘어나는 듯 하다"고 말했다. 말단 직원들 "카톡 지우고 싶다" 역시 카톡 스트레스의 최고봉은 말단 직원들이다. 보통 직급이 없고 팀 내 막내 직원들인 이들은 카톡의 노예가 돼 가고 있다. 다국적 A사에 근무하는 영업사원 J씨. 그는 가장 극심한 카톡 스트레스로 상사의 '사담'을 꼽았다. 업무를 위해 만든 단체 카톡방에 자신의 자녀 얘기와 사진, 주말 등반중 수다 등 아무렇지 않게 톡을 날리는 상사들로 인해 핸드폰을 꺼버리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는 전언이다. 문제는 이들은 응답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기 사진에 "너무 예쁘다.", "팀장님을 닮았다."고 진심 가득해 보이는 리액션을 보여야 한다. 적절한 이모티콘 사용은 필수다. J씨는 "막내기 때문에 대답이 늦으면 중간 선배들에게 욕을 먹기도 한다. 어렵게 들어간 회사지만 앞으로 이같은 스트레스가 지속될 것을 생각하면 막막하다. 직장내 메신저 사용에 대한 윤리지침이 필요하단 생각까지 든다"라고 털어 놨다. 평소 모바일 게임을 즐기는 국내 B사 마케터 C씨는 카톡 연동 게임 때문에 고초를 겪기도 했다. 새로나온 카톡 게임을 시작한 C씨는 출퇴근 시간 등 여가시간을 활용해 꾸준히 접속한 결과, 카톡친구 내 게임 랭킹 1위를 차지하게 됐다. 화근은 조금 늦게 제출한 보고서였다. C씨의 보고서를 받아 든 팀장은 전체 팀원들 앞에서 느닷없이 게임을 들먹이며 C씨를 문책했다. "맨날 게임만 하고 있으니, 일에 신경 쓸 틈이 있나?" 알고보니 팀장도 그 게임의 유저였던 것이다. C씨는 "곧바로 게임을 지웠다. 그런데 얼마 후 팀장이 내 자리로 와서 본인이 그 게임 랭킹 1위가 됐다고 자랑했다. 회사 때문에 취미 생활까지 침해를 받는다"라고 성토했다. 얼마전 한국노동연구원이 발표한 직장인 대상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근로자의 65%가 '업무외 시간에 스마트기기로 업무지시를 할 경우 임금의 6~20%를 추가로 받아야 한다'고 답했다. 반대로 업무 외 시간에 스마트 기기를 통한 업무지시를 받지 않을 수 있다면 월급의 8.7%를 반납하겠다는 결과도 나왔다. 편의성을 제공하기 위해 개발된 카톡의 직장 내 활용이 낳은 폐해에 대한 업계 전체의 고찰이 필요한 때다.2016-02-08 06:15:00어윤호 -
의사·한의사 면허통합, 피할 수 없는 숙명?올해 의료계 핫이슈 중 하나는 의료일원화.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 논란 때문에 의료일원화가 한 발 뒤로 물러선 느낌이지만, 정부는 지난해 문건을 통해 2030년까지 의료일원화·의료통합을 언급했다. 물론 의료계와 한의계 사이의 합의가 선결조건. 만약 이들이 합의했다면 올해부터 의료일원화·의료통합을 위한 미래의료발전위원회가 운영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의료일원화는 결코 쉽지 않은 길이다. 올해는 국회가 나섰다. 안홍준 새누리당 의원이 대한의학회와 공동으로 '대한민국 의료발전방안 모색: 의료일원화·의료통합방안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의료계와 한의계 뿐 아니라 시민단체, 언론, 정부가 나서 의료일원화에 대한 논의를 다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의료일원화 논쟁, 언제부터 시작됐나 우리나라 의료이원화는 1951년 국민의료법에 한의사면허의 제도화를 명시하면서부터 시작됐다. 1963년 한방교육 및 한의사면허를 인정하면서 1965년 경희대학교 의과대학에 한의학과가 설립됐다. 6년제 동양의과대학이 탄생하게 된 배경이다. 그로부터 의료일원화 이야기가 처음으로 나온 것은 1970년대다. 한의학교육과 한약업사 제도를 폐지하는 방식의 의료일원화가 제안됐지만 추진되지 못했다. 1993년 한약분쟁 당시 한의사 처방에 의해 조제할 수 있는 한약사 제도가 도입되면서, 의료계 또한 의학을 중심으로 한 의료일원화를 주장했지만 한의계의 반발로 무산됐다. 그렇게 우리는 '의사는 의료와 보건지도를 임무로 한다', '한의사는 한방의료와 한방 보건지도를 임무로 한다'는 의료법에 따라 의료이원화 체제를 유지해 왔다. 의료일원화, 중국·일본·대만은 어땠나? 우리나라 의료일원화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전통의학을 활용하고 있는 중국, 일본, 대만의 사례가 제시된다. 중국은 1975년 중의국 구성과 국가중의약관리국이 설치되면서 1980년 말까지 종합병원에 중서의결합과를 설치하고 의사 자격증의 일원화를 추진해 왔다. 1990년대부터 중의약의 현대화, 과학화 정책을 추진하면서 중의학을 국가중점 사업으로 지원하고 있다. 의학과 중의학이 결합된 새로운 의학의 개념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일본은 1887년 서양의학 중심의 의사시험규칙 제정으로 사실상 한방 면허를 차단했다. 메이지유신 이후 한의사 제도가 자연 소멸하면서 의료일원화를 이뤘고, 현재 의사면허 소지자에 의해 동양의학이라 불리는 침, 뜸, 지압, 안마 등이 시행되고 있다. 대만은 우리나라와 함께 서양의학과 전통중의학의 면허를 분리하고 있으며, 의료법상 동일한 지위를 인정받고 있다. 또한 의과대학과 중의과대학의 교육 교류로 복수면허 취득의 기회를 제공하고 의료 업무에 대해 법적으로 규제를 하지 않으면서 직역 간 갈등을 최소화 하고 있다. 의료일원화, 왜 자꾸 언급되나? 지난 반 세기동안 끊임없이 제기된 의료일원화. 쉽지 않은 길인걸 알면서도 의료일원화에 대한 논의가 지속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김봉옥 의협 부회장은 "의료이원화로 인해 국민들의 혼란 뿐 아니라 의사, 한의사 등 당사자 간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복의료 이용으로 인한 의료비 지출 증가, 업무범위 구분에 대한 갈등으로 사회적 혼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의료계 내부에서 '한의학의 잠재적 가치가 사라질 가능성이 많다'는 이유로 의료일원화를 반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아 통일된 의견을 모으는 과정부터 진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의협은 의료일원화라는 표현대신 의료통합의 단어를 선택했다. 한의협은 "국민들이 수준 높은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협력하고 단결해 의료통합을 이뤄야 한다"는 입장이다.2016-02-08 06:14:59이혜경 -
증거 남기고 계약서 꼼꼼히…"급하면 진다" 명심수요에 비해 턱 없이 부족한 공급은 약국 자리를 인수하는 약사에게 불리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무엇보다 이 약국 물건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마치 어제도 다녀간것처럼 한마디 섞으면, 약사의 마음은 좋은 물건 놓칠까봐 급해진다. 약국 거래에서 유일한 안전장치는 인수 약사의 '꺼진 불도 다시 보는' 마인드. 전문가들은 기존 약국을 인수하거나 분양할 때 직접 발품을 파는 노력과 계약 과정에서의 꼼꼼함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급해지면 당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한시도 놓아서는 안된다. 매도자, 컨설팅 업자의 말과 정보에 의존하기 보다는 인수자인 약사 스스로가 거래의 주체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약국 매매도 분명 현재 상황에 대한 판단과 더불어 미래 가치를 보고 그 가격을 결정하는 투자이다. 그런 점에서 투자 후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인 인수 약사가 짊어져야 할 몫이된다. 그만큼 약국을 이미 인수했다면 투자는 종료됐고, 향후 벌어지는 분쟁에서는 인수 약사가 분명 불리할 수 밖에 없다. 그 불리함을 최소화할 수 있는 그 '무엇'을 사전에 인지하고 대비할 필요가 있다. ◆"거래 증거를 남겨라"=약국 자리 포화가 심화되면서 약사와 건물, 점포주를 넘어 약사와 약사 간, 약사와 컨설팅 업자 간으로 갈등 양상이 확산되고 있다. 더불어 분쟁 범위와 방식도 다양화되면서 법적분쟁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인수 약사가 이 같은 분쟁에서 자신의 이익을 지킬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증거의 수집이라고 조언한다. 촉박하게 계약을 종용하는 컨설팅 업자, 상대 약사의 말에 부실하게 계약이 체결되면 인수 약사는 분쟁, 법정 다툼에서 철저하게 불리한 입장에 처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기선 JKL법률사무소 변호사는 "약국 거래도 투자인 만큼 이후 발생하는 위험은 인수자가 감수해야 할 몫"이라며 "따라서 그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야 하는데 문제가 불거졌을때 증명 가능한 증거를 수집하는 게 필요하다. 컨설팅 업자, 매도 약사의 말에 의존하기보다 인수 약사가 주체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 예로 신규 상가 약국자리를 분양받을 때 시행사와 계약을 했다면 사전에 시행사의 자금 정도를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거나 계약 과정에서 돈 거래는 꼭 계좌를 통해 기록을 남길 필요가 있다. 컨설팅 업자나 상대 약사와의 계약 과정에서 중요한 대화 내용을 녹취해 놓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이 변호사는 "약국 거래 구조는 매도인이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투명한 거래를 원치 않고 이것이 곧 컨설팅 업자가 정보를 주도하도록 한다"며 "매수 약사는 향후 발생하는 위험은 자신의 책임이라는 생각으로 똑똑해질 필요가 있고, 계약 후 문제가 발생하면 시기를 놓치지 말고 최대한 빠른 시간에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약국 매매, 계약이 반"=인수 약사가 자신을 보호하는 또 다른 장치는 계약 과정에서의 신중함이다. 약국 임대차, 권리 계약 시에는 등기부 등본, 건축물 대장 등을 사전에 확인할 필요가 있다. 계약할 당시 등기부 등본 상의 건물과 현재 건물이 일치하는 지 확인하고 건물이 근린시설이 아닌 불법건축물로 등록돼 있지는 않은지 알아본다. 소유자 현황이나 건물 건물상의 하자나 오폐수, 수도 배관설치 여부 등도 확인한다. 상가 임대차 보호법 적용 여부와 계약 기간, 상권 보호 기간 등도 사전에 알아보면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놓치지 말아야 할 부분 중 하나가 특약이다.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부분까지도 계약서 특약에 넣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걸 온누리약국 체인 약국개발팀장 "계약서상에 특약사항을 기재하는 등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컨설팅 업자와 대화를 녹취하거나 책임을 질 수 있게 하는 방안 등이 있지만 이 역시 최소한의 방법이란 것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규 분양의 경우는 약국 독점권을 두고 분양업자·건물주와 갈등을 겪는 사례가 빈번한데 이 경우도 분양계약서가 중요한 부분을 담당한다. 약국 독점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분양 계약서에 업종제한 의무가 인정돼야 하는데, 각 점포마다 각각 업종이 지정돼 있고 분양 시 지정된 업종을 함부로 변경할 수 없다는 사실 등이 기재돼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상가 입주때 약국독점권을 획득하고 싶다면 먼저 해당 점포를 약국 업종으로 지정받은 뒤 약국은 상가 내 하나만 분양한다는 특약을 맺어야 한다. 이후 약사는 분양계약서에 부동문자로 업종제한 의무를 부과한 규정을 넣을 것을 분양업자나 건물주와 합의해야 한다. 이 팀장은 "분양계약서에 각 업종제한 의무를 부과한 규정이 있으면 향후 다른 용도로 점포를 분양받은 자가 약국을 개설하려고 시도해도 분양계약상 업종제한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영업금지를 청구할 수 있다"며 "그만큼 계약서 작성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2016-01-30 06:15:00김지은 -
"친한 약사가 갑자기"…동료도 못믿는 개업시장약국 매매 방법은 가지각색, 무엇하나 안전을 장담할 수 없는 시대다. 모든 부동산 거래가 그렇지만 정보가 한정돼 있는 약국 거래는 더욱 위험하다. 흔한 방법 중 하나는 인터넷 사이트를 통한 약국 매매다. 정보는 다양하지만 매물 검증이 쉽지 않고 노출이 된 만큼 경쟁이 심할 수 밖에 없다. 항상 컨설팅을 가장한 브로커 함정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단 점도 불안할 수 밖에 없다. 지인 소개나 동료 약사를 통한 거래는 비교적 검증된 물건으로 컨설팅 비용 절약이 가능하지만 정보가 제한돼 있고 문제가 발생했을 때 대처가 쉽지 않다. 여기 최근 벌어진 두가지 사례를 통해 약국 거래의 어두운 현실을 들여다 본다. "믿었던 반장 약사와 삼자대면까지" 경기도에서 약국을 운영 중인 김 모 약사는 최근 세상 믿을 사람 하나 없다는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사건의 시작은 3개월 전이었다. 약국에 있던 그에게 한통의 문자 메시지가 전송됐다. 약국 매매 관련 메시지에는 익숙한 약국 이름이 적혀있었다. 마침 아내의 약국 자리를 찾던 김 약사는 그 길로 그 약사에 전화를 걸었다. 같은 반회 반장 약사였다. 반회에서 반장, 총무로 지내며 친분을 쌓아왔던 만큼 반가운 마음에 계약이 가능하면 그 자리를 잡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당장은 계약하겠단 약사가 있어 어려울 것 같다는 답변이 돌아왔고 마음을 접었다. 며칠이 지나 다시 연락이 왔다. 계약이 가능하면 시도해보자는 말에 반가움이 앞섰다. 안정된 처방건수를 보장하는 자리였던 만큼 단번에 계약을 결심했다. 수억대 권리금이 부담도 됐지만 그 정도 금액을 요구할만한 자리라고 생각하고 동료 약사를 믿었다. 하지만 약국을 오픈한지 한달도 채 안돼 김 약사는 하늘이 노래졌다. 바로 옆에 또 다른 약국이 개설 준비 중이란 사실을 알았기 때문. 사실상 약국 한곳이 들어오면 지금 약국 자리 매출은 절반 이상으로 줄어들 수 밖에 없는 구조다. 동료를 믿고 싶었지만 주변 상가는 물론 환자들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기대는 실망으로 바꼈다. 반장 약사는 약국을 넘기기 전부터 옆 약국 계약이 임박하고, 완료됐다는 사실까지 알고 있었단 것이다. 재차 따져묻는 과정에서 다른 상가 주인과 3자 대면까지 했다. 끝내 권리금 일부 반환을 요구했다. 재차 거절하는 반장 약사에게 소송까지 불사하겠단 입장까지 전했다. 그동안 얼굴을 보며 어려운 일을 나누고 서로를 보듬어 왔던 동료도 약국 거래 앞에선 철저히 등을 돌렸다. 법적 다툼을 예고하고 약사회에 사실을 알린 후에야 도의적인 책임 차원에서 권리금 일부 를 돌려주겠단 답변이 왔다. 하지만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강의 건넌 후였다. 더 이상 반장, 총무로 지내며 친분을 쌓았던 동료는 그 자리에 없었다. "갑 행세 더는 못봐"…브로커와 소송전 최근 인천의 이 모 약사는 컨설팅 업자와의 법적 다툼을 준비하고 있다. 분양, 매매를 두고 하는 법정다툼은 인수자가 전적으로 불리하단 것도 알지만 자신이라도 선례를 만들고 싶다. 사건의 시작은 이렇다. 지난해 초 한 약국 전문 브로커 통해 현재 운영 중인 약국장에게 가계약금을 전달했다. 이 과정에서 브로커와 별도 계약서를 쓰거나 금전 거래는 없었다. 얼마 지난지 않아 해당 브로커는 건물주와 협의가 되지 않는다며 계약 성사가 어렵다는 통보를 해 왔고, 결국 계약은 파기됐다. 약사는 기존 약국장을 통해 계약금을 회수했다. 나홀로 약국을 운영하며 끼니를 챙겨 먹을 시간도 없는데 한달 가까이 계약을 위해 바쁜 시간을 쪼갰던 게 화도 났지만 운이 없었던 것으로 생각하고 참기로 했다. 하지만 문제는 그 이후였다. 우연히 지역 부동산을 통해 그 자리가 등록돼 있다는 사실을 알게됐고 약사는 부동산 중개를 통해 지금의 약국 자리를 계약했다. 그러던 중 약국으로 내용증명서가 한통 날라왔다. 상대는 예전 브로커였다. 계약 파기를 통보했던 브로커가 약국을 찾아와 중개 수수료 지불을 요구해 거부하니 결국 내용증명을 약국에 보내온 것이다. 그냥 넘기면 안되겠다고 생각했다. 순진하고 시간이 부족한 약사들의 심리를 악용하는 브로커들의 행태를 두고봐서는 안될 일이라고 결심했다. 이 약사는 현재 브로커를 상대로 민사 소송을 준비 중이다. 다른 약사들이 자신과 같은 억울한 사례를 겪지 않도록 끝까지 브로커와 싸움을 이어가겠다는 생각이다. 부르는 게 값인 약국 자리 브로커 수수료에 경종을 울리고 또 다른 약사들의 피해를 막기 위한 힘든 싸움은 이제부터 시작이다.2016-01-29 12:30:06김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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