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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최악은 '넌센스'...내년 10%대 성장의약분업 이후 최대호황을 맞았던 제약업계가 올해에는 연초에 세워놓은 매출목표를 달성한 기업이 없을 만큼 어려움이 컸다. IMF 이후 국내 경기(景氣)는 완전한 봄이 찾아오지 않은 것 같고, 일부는 IMF가 다시 올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을 내놓는가 하면 이제 바닥을 치고 내년부터 경기가 호전될 것이라는 기대 섞인 전망도 있다. 데일리팜(www.dreamdrug.com)은 올 1년간 현장에서 느꼈던 업계의 불황에 대해 취재기자들이 난상토론 형식으로 정리하는 방담회를 가졌다. 참석자= 최봉선 부장(사회), 주경준 부장, 전미현 부장, 김태형 차장, 이지명 기자, 강신국 기자, 정시욱 기자. △최봉선: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경제가 불황과 호황이라는 ‘냉탕’과 ‘온탕’을 드나들듯 ‘르샤틀리에 법칙’(Le Chatelier's principle)이 말한 유사형태를 반복하고 있는 것 같다. 과연 지금 우리업계를 불황으로 봐야할까?. △이지명: 약업계 모두가 올해를 최악의 경기불황이었다고 한다. 제약업계도 여기서 예외는 아니다. 그런데 얼마 전 某 의약품 유통정보업체의 보험용 의약품에 대한 원외처방내역을 분석한 결과, 아이러니하게도 제약사들의 처방율은 작년보다 9% 이상 증가했다. 12월까지 포함할 경우 최소 10%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 자료만으로 모든 걸 단정 지을 수 없겠지만, 이건 실제로 처방이 일어난 EDI 청구분에 따른 것이라는 것을 전제하면 전혀 근거 없는 얘기는 아닌 것 같다. 그렇다면 제약사 공급뿐 아니라 병원, 약국의 수요도 같이 늘어나지 않았겠는가? △정시욱: 다국적 제약사들은 전반적인 의약계 불황에도 불구하고 매출 부분에 있어서는 분명 선전했다. 이들이 불황이라는 단어를 과용하고는 있지만, 매출 불황과 각 제약사별 손익의 불황은 구별해서 볼 필요가 있다. 매출은 목표대로 나아갔지만 다른 분야에서 비용이 많이 들어 이익이 줄었다는 점을 포괄적으로 불황이라고 일컫고 있다. 영업비용, 광고 홍보비용, 인권비, 법인카드 사용비 등 여타 비용의 증가로 인해 매출 안정화에도 불구하고 '남는 돈이 없다'고 말하는 것이다. 분명 국내 제약사들의 불황과 다국적 제약사들의 불황을 구별해서 볼 필요가 있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김태형: 올해 의료기관과 약국, 제약사 모두 힘든 한해를 맞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경기불황의 근본적인 원인은 경제난에서 찾기보다는 내부 원인에서 찾아야 한다. 실제, 동네의원의 외래환자 수는 3.8% 늘어나는데 그친 반면, 청구기관수는 5.5% 증가했다. 따라서 의원 한 곳당 건강보험 청구액이 지난해보다 월 100만원정도 감소했다. 이는 의원을 찾는 외래환자 전체가 줄었다기보다 개원으로 인한 나눠먹기 현상이라고 보여진다. △주경준: 약국 또한 총약제비는 월 100만원 가량 증가했지만, 순 조제수입은 10만원 정도 증가하는데 그쳤다. 의료기관의 처방일수가 늘어나고 고가약 비중이 여전히 높기 때문이다. 처방일수 증가는 당초 내원일수가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이 빗나간 것인데 이는 장기처방일수가 폐지되고 분업이 시행되면서 점차 정착단계에 들어서고 있지 않느냐라는 추정이 가능하며, 고가약 선호현상은 생동성 시험 의무화를 통한 성분명 처방이 빨리 이뤄져야 한다는 사실을 반증하고 있다. 조제일수가 늘었다는 것을 단기처방이 많은 경질환자가 줄었다는 것으로 뒤집어 생각해보면 불황과 함께 분업의 정착에 따른 효과가 나타난다고 볼 수 있다. △전미현: 올해 마감을 앞두고 제약계가 몸살을 앓는 것처럼 비춰지지만, 실은 분업특수로 인한 거품이 꺼질대로 꺼진 결과로 보여진다. 이를 두고 마치 전문의약품시장이 일반적으로 경기에 민감하지 않다는 통설이라도 깨진 것처럼 움츠려 드는 시늉을 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이는 환자=약이라는 등식이 있는 한 개원가나 약국가에게도 적용되는 것이다. △최봉선: 도매업계도 어렵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문제는 한정된 시장을 놓고, 1,000여 곳 이상(제약, 수입, 시약 도매 제외)의 업체가 경쟁해야하는 상황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분업초기 소분판매 등 분업에 능동적으로 대처했던 업체들은 매출이 2배 이상 늘어났으나 이제 분업거품이 껴지고, 업체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이전투구식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시장 상황이 각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강신국: 약국체인업계도 올해를 정점으로 어느 정도 한계가 왔다고 본다. 약국체인 가입이 이제는 약국가에 큰 메리트를 주지 못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약사들이 분업 4년차에 접어들자 유통, 경영흐름 등을 간파해버렸다. 즉 분업 초기에는 체인에 가입해 혼란스러운 분업 상황을 타계해 보려고 했지만 이제는 그러지 않다. 최근 2년간 시장에 진출한 체인업체는 손에 꼽을 정도다. 하지만 구조조정을 통해 정리된 체인들도 반이 넘는다. △김태형: 전반적인 경기불황에도 제약의 매출 10% 증가했다는 것이 병의원·약국도 불황에서 다소 벗어나 있었다는 것을 의미할 수 없다. 의원·약국의 증가와 약제비중 약값 증가 등을 볼 때 경기불황과 경질환 감소라는 분업효과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됐다. △정시욱: 병의원의 불황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제기돼 오던 문제다. 병협과 의협의 통계로 볼 때 매년 폐업율이 늘고 있고, 일선 의사들도 갈수록 병의원 경영이 힘들다는 말을 한다. 포괄적으로 의원을 찾는 경증질환 환자들이 감소했고, 개원이 늘어 상대적인 파이가 줄어들었다. 그러나 더 나아가서 바라보면 의사수가 급속히 늘어난 것도 이면의 원인으로 볼 수 있다. △김태형: 경기불황의 또 하나의 영향은 올해 계절별 특수가 발생하기 않았다는 사실이다. 매년 봄에는 황사현상, 꽃가루로 인한 환자가, 여름에는 눈병, 가을에는 환절기 감기환자가 많아 진료비 청구액 증가의 원인으로 작용해왔다. 하지만 올해 청구액은 지난해 보다 줄거나 소폭으로 증가에 그쳐 3천억원 정도의 재정흑자를 내는 큰 요인이 됐다. △이지명: 결국 올해 제약업체들의 죽는 소리는 경기불황의 여파로 보기는 힘들 것 같다. 분업 이후 고속 성장해 온 제약사들이 자신들의 볼륨을 키우기 위해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해 온 것에 대한 자업자득이라 생각된다. 물론 올해 성장률이 둔화된 부분은 인정하지만, 국내 제약사들이 정말 힘들었던 이유는 스케일을 확장해 온 사업들을 수습하기 위해 허리띠를 졸라맬 수밖에 없었던 게 아닌가 싶다. △최봉선: 내년 경기는 올해보다 나아질 것이라고들 한다. 2004년도 경기전망을 어떻게 보는가?. △정시욱: 다국적 제약사들은 올해로 분업거품이 다 빠졌고, 내년부터는 약효로 승부하는 한해로 기약하고 있다. 일단 본사에 한국 시장에서의 매출목표를 낮춰 잡고 과도한 성장보다는 안정을 기한다는 복안이다. 불필요한 투자를 줄이고 기존 약들을 최대한 활용해 안정속의 성장을 기할 계획이다. △전미현: 내년도 전반적인 제약경기 전망은 올해 바닥을 친부분에서 10%내외 자연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별로는 국내사의 경우 순환기계 유망 오리지널 시장에 대한 제네릭 전략을 얼마나 잘 구사하느냐에 따라 이익이 좌우될 것이며, 다국적사들은 병의원을 도와 신약의 잠재고객 발굴이라는 윈윈전략과 개원가로 더 내려가기 위한 회사차원의 전략이 승패를 가를 것으로 파악된다. △이지명: 전 부장님의 말에 동감한다. 올해 분업에 대한 거품이 상당수 거둬졌다고 본다. 또한 제약사들이 공격적인 영업보다는 이익관리를 선호하고 있다. 따라서 내년부터는 올해처럼 무리한 사업확장으로 인한 업체들의 어려움은 수그러질 것으로 보인다. 한 가지 당부하고 싶은 말은 국내 제약사들은 제품이 너무 많다. 자기 회사 제품이 몇 개인지도 모르는 게 허다하고 모든 제품을 꾀고 있는 사람도 몇 안 될 것이다. 제약사 구조조정 이전에 제품군에 대한 구조조정이 시급하다고 생각된다. 회사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기인 것 같다. △김태형: 경기가 바닥을 쳤다고 하지만, 내년 보건의약계의 경영 전망은 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재정안정을 이루기 위한 정부의 재정안정대책은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불필요한 진료를 막기 위한 대책과 사업들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특히 감기환자를 줄이기 위해 올해와 마찬가지로 대규모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합리적인 의료이용을 위한 대규모 계도활동을 예고하는 등 급여지 누수차단에 나설 예정이다. 의원과 약국이 줄지 않은 상태에서 의료 과잉을 줄이겠다는 것이 정부 정책의 기본 정책이라 점을 감안하면 내년도 의료수요는 소폭으로 늘겠지만, 기관 당 수입은 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의원과 약국에서도 마케팅기법을 도입해 환자들에게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 △최봉선: 분업이후 일반약이 뒷전으로 밀려났다는 지적이 있어 일반약 활성화를 통해 돌파구 찾는 방안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인데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보는가?. △이지명: 제약협회가 2004년부터 일반약 활성화에 노력한다고 한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서는 확인할 수 없었으나 기대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주경준: 일반약 활성화나 경기다각화라는 표현보다는 어떻게 적정 마진을 확보하는냐에 대한 노력이 필요하다. 분업제도에 정책이 집중되다보니 판매자가격표시제도 등 정작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소홀했다. 경영다각화를 통한 연구와 함께 수익성을 담보할 수 있는 가격제도개선 노력이 병행돼야 하며 이를 통해 약국체질이 개선될 수 있다. 특히 제약사가 자사제품의 가격질서에 관심을 갖지 않는다는 것도 문제지만 약국이 가격경쟁력으로 매출을 올리려는 부분도 문제다. 제약사는 약국난매로 자사 매출을 올리고 약국은 박리다매로 수익을 확보하려는데 대한 해결방안에 머리를 맞대야 한다. △강신국: 판매자가격표시제 도입 후 야기된 난매, 동네약국의 몰락, 제약사의 무분별한 약값인상 등의 문제점이 노출됐다. 하지만 표소가든 오픈프라이스제 등 모든 제도가 일장일단은 갖고 있다. 분명 지금 상황에서 표소가로 돌아간다고 해도 난매가 사라진다는 보장도 없다.2003-12-29 06:10:20데일리팜 -
약국, 건강식품 판매신고대상 예외 '호재'아듀! 2003년, 건강식품 결산 약국경영의 최대 다각화 품목 중 하나로 손꼽히는 건강식품에 대해 올 한해 약국가는 "될 듯 했지만 안됐다"는 반응이 많았으나 건식은 여전히 매력적인 품목임에 분명하다. 또 새해 건강기능성식품법이 정식 발효되면 약국은 건식을 단순 진열·판매하는 경우 별도의 영업신고가 필요없어 약국의 건식취급에 상당한 이점을 줄 전망이다. 여기에 식품 대기업의 약국 진출도 눈에 띄게 늘었고 푸룬, 유기농, 클로렐라, 스피루리나 등 약국가를 중심으로 유행한 품목도 탄생했다. 의원들이 건식취급에 상당한 관심을 보인 것도 올해 주목했던 부분 중 하나다. 또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인 저함량 비타민 건식도 약국 시장을 놓고 치열한 각축을 벌였다. 약국가, 저가에 유행 타는 건식을 잡아라 올 한해 약국가를 대상으로 엄청난 양의 건강식품이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상당수가 고가라는 점 때문에 약국접목이 가능한 건식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 특히 극심한 경기불황으로 건강식품 시장 성장세가 둔화됐고, 이에 업체들이 즉각적인 매출이 형성되는 방판이나 홈 쇼핑에 집중하면서 약국 유통 활성화를 가로 막았다. 이중 올 여름 등장한 ‘푸룬’은 약국전용 쇼핑몰에서 판매순위 상위에 랭크됐고 약국에서 소비자 반응도 높아던 제품. 특히 일반 건강식품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과 약사의 판매관리 및 상담도 손쉽다는 것도 큰 장점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유기농제품, 클로렐라, 성기능개선 건식, 다이어트 생식, 장 관련 건강식품들은 불황 속에서 그나만 매출이 형성됐다. 건강기능식품법 발효...약국에 이점 지난 8월 27일 '건강기능식품법'이 발효될 예정이었지만, 제조업체와 유통업체들의 다양한 의견이 개진되면서 법안 공포가 상당기간 유보돼왔다. 여기에 법제처가 약국을 건식판매 신고 예외업소에서 신고업소로 해야 한다는 법리 해석을 내리자 파장이 커졌다. 이에 약사회가 반발하며 입법 청원을 제출했고, 공포 법안에는 약국이 신고 예외업소로 지정될 전망이다. 한편 새해 건기법이 발효되면 ▲제조업체의 경우 기존 신고제에서 허가제로 전환 ▲기준 및 규격 관리 강화 ▲판매업소 관리 강화 ▲허위 및 과대광고 규제 ▲우수제조가공기준(GMP기준) 강화로 안전성과 엄격한 품질관리 유지 등이 시행된다. 건식업계와 유통업체들과 약국 등 판매 업소들은 법 시행에 따른 이해득실을 따지느라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식품 대기업, 약국시장 진출 러시 기존 약국가는 체인이나 제약사에서 출시되는 건강식품에 의존해왔다. 하지만 식품 대기업들이 잇달아 약국 건식시장에 진출하면서 시장 경쟁 또한 치열해졌다. 먼저 대상 웰라이프는 약국전용 건식 ‘팜 클로렐라’를 선보이면서 영역 넓히기에 박차를 가했다. 회사는 클로렐라의 소비층이 점차 다양화로 건식 판매에 장점이 많은 약국에서만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클로렐라를 출시하게 됐다며 시장선점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KT&G도 KT&G휴럼을 설립하고 건식사업에 뛰어들었다. 회사는 첫 건강식품인 '뮤뮤'를 약국에 출시하고 대장기능 활성 제품에 주력,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구축해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또 롯데도 ‘헬스원’이라는 저가형 건식 브랜드로 총 10 여곳의 약국에 진출한 상태다. 의원, 건식 취급 가속화 약 2조원 규모의 거대시장으로 성장한 건강식품에 의사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업체들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H업체는 약 10여개의 의원을 대상으로 건강식품 숍인숍 사업을 벌이고 있고 M업체도 요실금, 다이어트 제품으로 개원가를 공략하고 있다. 여기에 약국전문 건식업체들도 약국 유통망을 유지하면서 의원 진출을 꾀하는 경우도 있어 약국가의 불만도 높아졌다. 또 의협은 치료보조제의 의미로 건강기능식품을 처방영역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했고, 이에 복지부는 치료를 목적으로 한 의사의 건강식품 처방은 현행법상 사실상 불가능 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시민단체와 약국가는 의사들의 건식 취급이 늘어날 경우 환자나 소비자는 약으로 오인할 수도 있고 강매의 위험도 있다며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비타민 건식, 시장다툼 치열 신생업체인 비타민뱅크가 비타민하우스의 주력품목인 '스위스허벌' 비타민 제품의 판권을 인수하면서 시장 다툼이 치열해졌다. 이에 비타민하우스도 캐나다의 '웨버 내추럴'사와 계약을 맺고 스위스 허벌제품의 공백을 메웠다. 또 아로마테라피 숍인숍 등 사업영역을 다각화 해 기존의 약국 중심 영업 전략을 고수해 나갔다. 이에 스위스 허벌을 비롯해, 시수, 웨버 내추럴 등 캐나다산 저함량 비타민제 출시가 봇물을 이뤘다.2003-12-29 06:04:19강신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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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 1,600곳 과포화...숨가쁜 출혈경쟁아듀! 2003년, 도매업계 결산 의약품도매업계는 국내 전반의 경기불황과 약국 백마진 경쟁, 국공립병원 저가낙찰에 따른 손실 등으로 올 숨가쁜 한 해를 보냈다. 여기에 일부 업체에 따라서는 잇따른 대형약국 및 주변 도매상 부도, 직원들의 수금액 횡령사건에 이르기까지 각종 악재가 겹치면서 이익을 내는데 큰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또한 규제개혁위원회가 2001년 도매상의 시설평수 90평을 규제완화차원에서 풀어준 이후 의약품 도매업체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현재 1,600곳을 상회하는 등 유통시장의 한계에 봉착했다. 올 들어 대략 120여 곳이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 가운데 종합도매상이 1,168곳, 시약도매상이 207곳, 수입전문 도매상이 126곳, 제약회사가 설립한 도매상이 111곳 등 도매협회는 11월말 총 1,612곳으로 집계했다. 어떻게 보면 이런 상황에서 도매업계의 건전육성 발전을 기대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 했다는 지적이다. 도매업계 외부 의한 새로운 유통변화 불가피 도매거점화 메이저급 대형업체로 재편 양상 올 해는 특히 다국적 제약사들이 거래 도매업체에 대한 소수 정예화를 통해 유통의 단순화와 효율화를 모색하는 추세라는 점에서 도매업계가 외부에 의한 새로운 유통변화를 맞이하는 원년으로 기록됐다. 이들 외자기업은 100% 담보, 도도매영업 의무화 등 자신들이 마련한 기준에 부합된 업체를 선정함으로써 메이저급 대형업체들 위주로 재편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KRPIA(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 회원사 28곳과 일본계 3곳 등 31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최근 협력도매상 선정을 끝낸 GSK 등 32%에 해당되는 10곳의 제약사가 거점화 방식을 선택했다. 여기에 대웅제약이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 50여 도매상을 거점도매로 선정할 방침을 정한 가운데 B, C, J, H제약사 등 국내 상위 제약사들을 필두로 도매 거점화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분업거품이 빠지고, 전반적인 경기하락 등 불확실한 상황에서 여신확보는 필수가 됐다"면서 "여기에 매출보다 내실위주로 선회하려는 게 제약업계의 전반적인 경향이라 거래도매상 수를 줄일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본의 경우처럼 국내 도매유통도 스스로가 아닌 생산자라는 제3자에 의한 재편이 불가피하게 됐다. 21개 도매상 파산...총 부도액 360억대 추산 대부분 병원도매상..타업종 투자로 자금난 의약품 도매업계는 올 들어 모두 21개 업체가 부도를 냈으며, 이들의 총 부도액은 360억원대로 추산됐다. 지난 6월2일 부도를 낸 전남 삼화의약품이 100억원대로 올 들어 가장 큰 규모의 부도를 냈고, 대전 우일약품(4월1일) 50억원대, 부산 경원약품(6월2일) 30∼40억원대 순으로 나타났다. 충남 S팜코리아 30억원대, 부산 삼화약품 20억원대, 대전 성진약품 20억원대, 서울 일상약품과 전주 한사랑약품 등은 10억원대로 비교적 큰 외형의 부도를 냈다. 특히 부도를 낸 21개 업체 중 에치칼 주력업체가 대다수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들은 대부분 세미급 병원과 거래해 온 업체들로 거래병원의 경영난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일부 도매상들은 의약품 도매영업보다 건설업 등 다른 업종에 눈을 돌리면서 자금압박을 받아 부도를 냈거나 최근 부도를 낸 경기도 광주 삼원약품, 대전 성진약품과 현대약품 등은 주변 도매상과 어음을 교환 사용하면서 연쇄부도를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상록약품(1월말, 3억 미만) △강릉 유원약품(1월말, 3억 미만) △원주 원주약품(2월10일, 4억미만) △서울 지오팜약품(2월24일경, 3억 미만) △서울 드림팜(2월말 10억 이상) △대전 우일약품(3월말, 50억대) △충남 S팜코리아(3월말, 30억) △부산 삼화약품(4월8일, 20억) △대전 현대약품(4월20일경, 2억) △전주 한사랑약품(4월말, 10억원대) △이천 대원약품(5월말, 30~40억대) △부산 경원약품(5월말, 30~40억대) △전남 삼화의약품(6월2일, 100억) △서울 송파약품(6월말 미파악) △전주 대신약품(7월1일, 6∼7억) △경남 남부약품(7월7일, 5억 미만) △서울 일상약품(8월13일, 10억 이상) △대전 성진약품(8월19일, 20억대) △창원 승진약품(9월19일, 3억 미만) △서울 이슬로약품(9월24일, 3억 미만) △경기광주 삼원약품(10월9일 3억 미만) (부도액은 추정치로 11월21일 부도 낸 대전 일신약품은 한약도매라 집계서 제외) 수도권 11개 국공립병원 처음부터 끝까지 덤핑 '얼룩' 아산병원 이어 삼성병원도 입찰...사립병원시장 경쟁가속 올 국공립병원 소요의약품 입찰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덤핑낙찰로 얼룩졌다. 입찰자체가 경쟁이기 때문에 가격이 내려가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매년 상상을 초월할 만큼 가격이 내려가고 있다는데 심각성이 있다. 올 해 실시된 서울지역 11개 주요 국공립병원 입찰결과를 살펴보면 단독제품은 대다수 5% 이상 내려가는 것은 다반사이고, 심지어는 10% 이하로 내려갔으며, 경쟁품목은 70% 이상 덤핑 낙찰됐다. 도매업계는 특히 지난해 서울아산병원에 이어 삼성서울병원까지 소요의약품에 대해 공개경쟁입찰로 구입함에 따라 사립병원 시장도 치열한 가격경쟁 시대를 맞게 된 것이다. 제약업계도 예전 같지 않다. 덤핑낙찰을 시킨 도매상이 손해를 보면서 공급을 하면 일정기간이 지난 후에는 손해본 만큼 마진으로 보상을 해주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도매상들이 이런 꼼수를 바라고 일방적으로 낙찰을 시켰다간 큰 낭패를 보기 일쑤였다. 제약사들은 대부분 사전오더(단독제품)를 준 도매상을 통해 우회공급을 해준다. 그러나 제약사는 정해진 마진만 주고 공급을 해주기 때문에 하락된 가격에 대해서는 낙찰도매상이 이를 감수해야 한다. 결국 마진도 없이 공급할 수 밖에 없어 손해를 보면서 병원에 구입가 이하로 판매하는 사례도 발생하는 것이다. 국공립병원 저가 및 덤핑낙찰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입찰질서는 완전히 붕괴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 원인은 이미 서두에서도 지적했지만, 도매상 수가 과포화상태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의약분업 이후 약국 처방약 시장에 뛰어들지 못한 에치칼주력 도매상들을 중심으로 감소된 매출 채우기와 제약회사는 병원에 자사 제품이 상륙시켜야 원외처방을 받을 수 있다는 전략적 이유 등으로 경쟁을 부추기는 복합적인 상황이 맞물러 왔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관련업계는 만신창이가 된 입찰시장을 단시간에 회복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진단을 내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분업이후 모든 전문약을 시중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상황에서 인위적으로 가격을 고수한다는 것은 요원하다"며 "입찰을 하면 할수록 손해를 본다는 것을 업계 스스로 인식하는 방법밖에 없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전투구식 마진경쟁 등 이익감소로 영업 '속빈강정' 지난해 외부감사를 받은 58개 도매상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감사보고서를 분석해 보면 매출은 18% 상승했으나 순이익은 31% 감소했다는 점에서 전년보다 좋아진 여건이 전혀 없어 올 도매의 순이익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을 가능케 하고 있다. 도매상들의 지난해 평균 순이익은 4억7,000만원 규모였으나 지금과 같은 상황이라면 올해에는 도매상에 따라 순이익이 절반 이상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어 매출보다는 내실위주로 급선회하고 있다. 서울지역 도매업계는 올 들어 P약국과 J약국의 대형부도, B약국의 자진정리 과정에서 일부 도매상들은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수억원에 이르는 부실채권이 발생했다. 또한 주변 도매상들로부터 약 공급을 받아 영업을 했던 I약품의 부도로 이 업체와 거래를 해 온 도매상들이나 분업 이후 몇몇 업체에서 터지고 있는 영업직원들의 현금횡령 등도 떠 안아야 할 손실액이다. 어떤 도매업체든 수억원의 부실채권이 발생했다면 업체에 따라서는 한해 헛농사를 짓는 것과 같은 '속빈강정'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 만큼 도매업계는 올 일년 살얼음판을 걷는 영업의 연속이었다.2003-12-26 07:01:50최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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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불황 압박...묘안은 없었다아듀! 2003년, 의료계 결산 의료시장 개방과 일선 병의원의 폐업 증가, 환자감소-개원 열기로 인한 불황의 목소리가 여느 때보다 의료계를 압박했던 한해였다. 또 포괄수가제 도입 논의, 감기심사원칙 논란, 수가 2.56%인상안 반대여론, 의약분업 폐지와 선택분업 전환 등 산적한 현안들로 숨가쁜 1년을 보냈다. 무엇보다 의료계는 불황의 목소리가 병의원 경영문제와 직결, 일선 의사들의 볼멘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병협 통계에 따르면 병원당 평균 부채비율은 종합전문요양기관 191%, 종합병원 146%, 병원 252%로 이미 위험수위를 초과했다고 지적했다. 또 병원급 의료기관의 경영수지·재무구조 악화로 지난해 병원도산율은 9.6%에 이르러 1997년 9.9% 이후 사상 최악의 도산율을 기록, 전체산업부도율(0.23%)의 무려 40배에 달하는 수치를 보였다. 통계결과 병원별 도산율은 ▲종합병원 2.2%(276개 중 6개) ▲일반병원은 12.4%(699개 중 87개)으로 나타났고, 특히 ▲300병상 미만 도산율 11.6%(775개 중 90개) ▲100병상 미만 도산율 16.3%(416개 중 68개) 등으로 병원 규모가 작을수록 도산율이 높게 나타났다. 끈질긴 불황 도미노..."의원은 늘고, 환자는 줄고" 1차 의료기관의 불황은 더욱 심각했다. 의협에 따르면 의원의 휴폐업률이 2000년 6.9%, 2001년 6.8%, 2002년 8.2%로 증가하는 추세이며, 2003년도는 상반기만 5.4%로 올해 총 10%대의 휴폐업률이 예상되는 실정이다. 여기에 지난해부터 의원급 개원이 꾸준히 늘면서 의원간 경쟁체제로 돌입, 고스란히 환자감소로 이어졌다. 의료계를 대표하는 의협과 병협도 이에 올해들어 대정부 관련 논의를 넓혀가면서 요구할 부분에 대해서는 강력한 입장을 표명, 대화와 마찰을 동시에 엮어갔다. 우선 의협의 경우 신상진 회장 체제에서 직선제 선거를 통해 5월부터 김재정 회장으로 옷을 갈아입으면서 회무의 방향이 '내적 단합, 외적 강경투쟁'으로 확실해졌다. '의약분업 반대, 선택분업 전환'을 일년 내내 전면에 내세운 의협은 보건복지위 이원형 의원(한나라당)이 지난 3년간 분업이후 국민 추가부담은 7조8천여억원, 이중 약국조제료가 4조7천억원에 이른다는 주장을 근거로 현 분업정책을 거세게 비판하고 나섰다. 이 시기 포괄수가제 시행, 처방전 매수와 조제내역서 의무화 주장 등과 맞물려 의협은 정부와 약계를 동시에 압박하며 의약분업 철폐 주장과 궤를 같이했다. 김 회장 취임 이후 8월부터 회원들을 단합하기 위해 마련된 전국 회원 '반모임'에서는 포괄수가제, 임의 대체조제 사례찾기, 불법대체조제를 '약 바꿔치기 조제'로 표현, 의사 이미지 재고 등 화두를 바꿔가며 내부결집에 나섰다. 의협의 올 한해 중 11월과 12월은 건정심 수가인상안 결정에 대한 반대투쟁이 극에 달하면서 '환자에 200원 돌려주기', '백혈병 등 소아환자 기금 1천억원 조성' 등 초강수를 띄웠다. DRG, 처방전, 수가, 엇박자 연속..."분업철폐-선택분업" 김재정 회장 등장 이후 숨가쁘게 이어온 '의약분업 철폐-선택분업 전환'이라는 제하의 수많은 투쟁 어구들이 여느 해보다 의약계를 뜨겁게 달군 한해였다. 병협은 올해 의료시장개방 논의 등 격변의 시기에도 불구하고 무엇보다 법정 단체로 인정받은 경사를 맞았다. 또 의료기관평가기관 선정으로 병협의 권위가 올라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한해였다. 그러나 병협 역시 병원들의 휴폐업이 늘고 경영이 악화되면서 이에 대한 개선책 마련을 위해 분주했다. 급기야 모 병원장이 경영난을 이유로 자살한 사건까지 발생, 씁쓸함을 남겼다. 올해는 병의원의 불황이라는 단어가 수없이 회자됐다. 그렇다고 뚜렷한 대안을 마련하고 있지는 못하다. 내년 전망도 밝지 못하다. 올해 수가인상안에 반대하며 내년 2월 대규모 전국의사궐기대회를 열겠다고 천명한 바 있다. 의료계는 "현 의약분업에 반대하고, 정부가 각종 제도로 의사를 압박하고, 규제는 강화된다"고 반박하고 있다. 강경한 투쟁을 선포한 의료계, 내년에는 어떤 논의로 문제를 풀어갈지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2003-12-23 07:51:09정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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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이 뽑은 직선제 회장 회원이 지키자"|기획특집 3| 대한약사회 직선제 회장 시대의 의미 내년 3월이면 대한약사회도 회원이 직접 뽑은 회장이 회무를 이끌어 가는 시대가 활짝 열리게 된다. 우여곡절끝에 실시된 첫 직선제는 선거제도의 보완 등 적잖은 문제점을 노정시켰지만 80%에 달하는 약사 유권자의 참여를 이끌어내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투표율 80%는 지난 3월 실시된 의사협회의 40%에 두배가 넘는 것으로 약사회원들의 잠재된 단합의 힘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다. 이번 선거는 다수동문인 중앙대-성균관대간 연합에도 불구하고 소수동문이라할 수 있는 서울대 출신이 회장에 당선됨으로써 4만5천약사의 수장이 되기위해서는 무엇보다 인물과 정책력이 중요하다는 선례를 남겼다. 300여명의 대의원이 선출하던 간선제때는 인물보다는 동문간 계파간 합종연횡을 통해 회장에 당선됐고, 대의원들의 표를 사기위해 금품수수 등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그래서 약사회는 선거이후 후유증으로 인해 내부적 갈등과 반목을 겪어왔고 심지어 회장업무정지 가처분 등 법정송사로 얼룩지기까지 했다. 이번 선거에서 대의원을 대상으로 한 금품수수는 사라졌지만 대한약사회장 선거의 경우 한 후보당 최소 3억~5억원이상 소요됐을것이라는 견해가 많아 돈들지 않는 선거문화를 위해선 선거공영제가 시급하다는 의견도 많다. 또하나 회원들이 직접 참여해 선출된 직선제 회장은 동문간 계파간 합종연횡으로 탄생된 지난날의 간선제 회장과는 그 무게가 분명 다르다는 점이다. 회원 스스로 회장을 결정했다면 회원들 또한 그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한다. 외풍과 내풍에 흔들리지 않고 올바른 정책을 수행 할 수 있도록 힘을 몰아주어야 약사회가 당면한 과제를 풀어 나갈수 있을것이다. 회원들이 참여하는 회무시대인만큼 회원들은 직선제 회장이 회원들앞에 약속한 공약사항들을 철저히 이행하는가와 밀실회무가 아닌 열린회무를 펼칠 수 있도록 감시자 역할도 다해야 한다. 서울의 한 약사는 “내손으로 뽑은 직선제 회장인 만큼 회원들 스스로가 회와 회원을 일할 수 있도록 격려와 채찍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고 강조했다. 또 다른 약사는 “직선제회장은 간선때의 회장과는 다르다는 점에서 지난날 반대를 위한 반대에 나선 일부 잘못된 지부장들의 모습도 변해야 하며, 또 그렇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2003-12-11 12:19:51데일리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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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성분약 처방변경 구제대책 서둘러야|기획진단| 재고약 문제 해법을 찾아서 1. 재고약 문제 위험수위, 근원적 고찰 (上) 2. 성분명처방 이전에도 해법은 있다.(下) 해결 열쇠 쥔 복지부 나서야 ‘동일성분·함량·제형’ 이 실마리 재고약은 약국과 제약회사 모두 손실 당사자이다 보니 양측의 불협화음은 끊어질래야 끊어질수가 없다. 그래도 약국의 손실이 너무 크기 때문에 제약회사로의 반품은 계속 되어질 수 밖에 없으므로 그 해결의 열쇠를 쥔 복지부가 나서야 한다. 사실 우리나라와 같이 동일성분 제네릭약들이 수두룩한 실정에서 동일한 약들간에 잦은 처방변경에 대한 ‘규제조치’ 또는 이로인한 불용재고약의 양산에 시름깊은 약국들에 대한 ‘구제조치’가 없었다는 것은 정책적인 실수다. 게다가 그 부담을 약국과 제약회사가 치고받아 해결토록 떠넘긴 것과 다르지 않다. 복지부의 재고약 정책의 골자는 성분명처방이전에 먼저 ‘동일 성분·함량· 제형’약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약국의 재고약문제는 대부분 동일성분의 약들 사이에서 A제품이 무분별하게 B, C, D제품으로 잦은 처방변경이 이뤄지는 것이 핵심이므로 이를 차단하는 것이 열쇠다. 동일성분 의약품 현황은 보건사회연구원이 조사한바 있듯이 지난해 10월기준, 똑같은 성분으로 각각 50개이상 제품이 생산되는 성분이 16종에 이르고 총품목수로는 945품목에 달하고 있다. 39개성분이 각각 30-49개 품목(총 1,452품목), 56개성분이 20-29개(총품목수 1,351), 176성분이 10-19개(총품목수 2,352)로 중복 생산되고 있다. 총체적으로 한성분에 10개 이상 제네릭제품이 나와있는 성분은 287개 성분에 달하고 있으며 이성분들에 전체 1만4천여품목중 43%에 달하는 6천1백품목이 몰려서 중복생산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복지부는 동일성분 제형의 잦은 처방변경에 대한 효율적 정책만으로도 약국재고약의 문제를 상당부분 해결할 수 있다. 동일성분 잦은 처방변경 구제대상 재고소진까지 의사통보없이 대체토록 동일성분·함량·제형에 대한 처방변경 '규제' 또는 불용재고약 '구제'의 대안으로 다음과 같은 세가지 방안이 검토될 수 있겠다. 첫째 의사가 동일성분·함량·제형의 제품범주에서 기존과 다른 제품명으로 처방을 발행했을 때 약사는 의사에게 사후통보없이 동일·성분·제형의 약으로 해당의사가 교체전 처방했던 제품 그대로 재고 소진시까지 대체조제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이로써 동일성분의 약을 처방전변경이전의 약대로 조제했다는 기록이 남게돼 의사처방전에 대한 변경을 임의로 대체했다는 오해의 소지를 없앨 수 있다. 또 사후관리시 해당제품에 대한 당월사용량에 대한 기록을 근거로 재고소진시 까지 처방대체를 확인하는데 무리가 없다. 의사들은 자신이 처방했던 동일성분의 약이 마저 소질될때까지 적용하는 것이므로 반대할 명분은 없다. 동일성분의 약은 제약회사와 제품명만 달리했을뿐 사실상 같은 약이나 마찬가지고 이를 반대했다가는 종전의 처방에 대한 명분이 상실되기 때문. 두 번째로는 의사가 동일성분·제형·함량의 의약품을 일정 횟수를 초과하여 처방변경한 경우 처방변경의 사유를 보관토록 하고 그 이상의 잦은 변경건에 대해서는 심평원의 전산심사를 통해 실사 강화 등의 패널티를 주는 것이다. 세 번째로는 식약청이 품목허가를 취소하더라도 심평원측이 재고소진을 위해 6개월간의 유예기간을 주고 있듯이, 의사가 처방전을 동일성분·제형·함량 범위내에서 처방을 변경하면 약국에 기존 동일성분제품에 대한 재고소진을 위해 6개월간 유예기간을 부여하는 것이다. 위의 세가지 정책들 중 하나의 정책만 채택되더라도 재고약 문제는 상당부분 해결될 수 있다. 재고약 정책, 복지부 정치적 부담 덜수도 성분명처방 등 논쟁의 절반이상 잠재우기 이 정책은 지지부진한 지역별 처방목록제출 건과 관련 새로운 타협점을 제시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즉, 복지부의 동일성분·제형·함량 정책이 수행되면 지역별 처방목록의 제출을 대체할 수 있도록 검토될 여지가 충분하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의사사회와 약사사회의 논쟁의 절반정도는 이로인해 가닥을 풀어갈 수 있게 된다. 의사회와 첨예하게 대립되고 있는 성분명처방과 대체조제 문제가 대부분 동일성분·제형·함량제품 사이에서 비롯되고 있는 재고약문제로 인한 주장임을 주지할때 의사회측도 충분히 동의의 여지가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약국간 불용약을 교환하는 교품센터의 대부분이 우수의약품관리기준(GSP)에 적용을 받고 있지 않아 의약품관리 사각지대라는 지적이 있다.이와관련 관리당국이 교품센터에 압박을 가할 참이라는 소식도 들린다. 그렇다면 향후 교품부분이 반품으로 넘어와 한해 폐기되는 멀쩡한 의약품이 더 늘어날 수 밖에 없다. 약국 재고약들은 지금 복지부의 조속한 '참여'의 손길을 기다리며 약국한켠에서 오염되어 가고 있을지도 모른다.2003-12-11 07:40:14전미현 -
원희목-권태정 당선자, 대화합 '핵폭풍'|특별기획 2|대약 원희목 당선자가 풀어야 할 과제 “대한약사회-원희목 후보, 서울시약사회-권태정 후보 당선 확정” 약사회의 내부조직을 조금이라도 아는 이라면 이 두 당선자의 관계를 너무도 잘 알고 있다. 의약분업을 진행해오는 고비때마다 사사건건 부딪혀온 물과 기름사이 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두 당선자가 취임이후 반목과 갈등을 어떻게 풀어갈지가 가장 큰 관심사다. 우선 원 당선자는 용장보다는 지장에 더 가까운 인물이며, 권 당선자는 약사회의 잔다르크에 비유할 정도의 여장부로 통한다. 성격도 판이하게 다르다. 특히 의약분업을 바라보는 시각과 견해가 상반된다는 점에서 자칫 대한약사회가 두쪽이 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원 당선자는 전체 약사의 3분의 1이 넘는 거대지부인 서울시약사회를 이끄는 권 당선자와의 공조체제를 이끌어내지 못한다면 3년 임기내내 정책수행에 막대한 차질을 빚을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원 당선자는 권 당선자는 물론 이번 대약선거에서 낙선의 고배를 마신 중앙대-성균관대 연합후보측의 협조를 어떻게 도출해 내느냐가 가장 큰 과제라 하겠다. 대화합을 이루기 위해 원 당선자는 논공행상식의 임원선정 답습을 과감히 버리고 패자측의 인재를 과감히 중용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렇지 않을 경우 원 당선자는 임기초부터 여소야대의 정국과 같이 사사건건 회무수행에 찬바람을 맞을 것이다. 반대로 원 당선자와 권 당선자가 그동안의 갈등을 접고 대화합을 이루어낸다면 대한약사회사상 가장 훌륭한 러닝메이트제를 구축할 수 있다. 원 당선자의 정책수행 능력과 동네약국살리기에 발벗고 나섰던 권 당선자의 투쟁력이 겸비될 경우 그 파워는 메가톤급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더구나 다가오는 2004년은 의사협회의 선택분업을 향한 대반격이 예고되는 상황이다. 다윗과 골리앗에 비유될 의-약간의 한판승부에서 약사단체의 유일한 힘은 회원의 힘을 하나로 모으는 것밖에 방법이 없다. 선택분업을 저지하고 약사회의 최대 당면과제인 성분명처방을 관철하는데 두 당선자가 어떤 행보를 가져갈지 벌써부터 귀추가 주목된다.2003-12-10 12:54:39데일리팜 -
한해 멀쩡한 藥 200억원이 버려지고 있다|기획진단| 재고약 문제 해법을 찾아서 재고약 문제가 위험수위를 넘고 있다. 약사회-제약회사만 옥신각신할뿐 정작 해결의 열쇠를 쥔 복지부는 불투명한 성분명처방만 미래에 덜렁 내던지고는 강건너 불구경이다. 이에 데일리팜은 재고약문제의 본질을 해부해 그 정책적 해결점을 찾아보고자 한다. 1. 재고약 문제 위험수위, 근원적 고찰 (上) 2. 성분명처방 이전에도 해법은 있다.(下) 한해에 최소 200억원이 넘는 멀쩡한 약이 고스란히 버려지고 있다. 약국의 개봉재고약 반품에 대해 제약회사는 KGMP 규정에 의거, 모두 폐기처분할 수밖에 없어 벌어지고 있는 어처구니없는 풍경이다. 이같은 국가적 자원의 낭비가 복지부의 ‘나몰라라’ 소신(?)아래 묵묵히 행해지고 있는 것이다. 복지부는 의약분업 당시 의사들의 처방변경에 따른 악성재고약 문제에 대해 극단적인 경우 국가기금을 끌어대서라도 일괄 매입하는 등 반품약 문제를 적극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검토의견으로 제시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지금에 와서 국가기금은 고사하고라도 약국재고약 문제가 마치 약사사회와 제약업계간 풀어야 할 숙제인 것처럼 뒷짐만 진채 강건너 불구경이다. 복지부는 현재 성분명처방, 대체조제 등 의사단체와 첨예하게 맞서있는 정책을 먼미래에 어떻게 해서든 이뤄보겠다는 의지를 여러경로를 통해 충분히 다짐하고 있다. 그러나 재고약 문제를 그때까지 기다리라는 식의 발상은 약국이나 제약회사에게 너무 가혹한 처사로 보여진다. 생동품목이 쌓이는 그때를 2007년으로 보면 성분명 처방논의도 그때를 즈음하여 본격 논의될 것이지만 재고약 문제의 본질을 제대로 파악한다면 그 이전에도 얼마든지 해법이 있다. 한해 200억 이상 폐기...175억원은 약국안에 개봉반품약 GMP 규정상 재포장 안돼 서울시약사회의 최근 반품집계를 보면 서울에서만 한해 약 50억원 가량의 개봉약 반품이 이뤄졌다. 약국간 교품과 완제약 반품을 제외하고도. 그나마 교품으로 재고약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고 있는 서울지역에서만도 이러한데 서울이 전국의 4/1정도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음에 비춰볼 때 전국적으로 최소 200억원 이상의 개봉약이 반품되고 있음을 추정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최근 경원대 의료경영학과 황인경 교수팀이 조사한 약국의 개봉재고약으로 인한 손실액은 한 약국당 한달 17만9,000원이며 이를 전국약국의 연간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375억원 가량 손실금액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두 데이터로 추산하면 약국들은 약 175억원 가량의 재고약들에 대해서는 언제 나올지 모를 처방에 대비해 끌어안고 있거나 반품에 실패한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제약회사로 반품된 개봉 재고약들은 KGMP 규정에 의해 고스란히 폐기될 수밖에 없다. 미개봉 포장제품은 남은 유효기간이 6개월 이상이면 일련의 시험과정을 통해 재포장되어 약국으로 나오기도 한다. 그러나 제약회사에 따라서는 일단 시중에 나갔던 약의 반품에 대해서는 개봉이든, 미개봉이든 완전 폐기시키는 회사도 있다. 육안으로 확인될 수 없는 시중유통과정상의 오염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버려지는 멀쩡한 약은 더 있을 수 있다.2003-12-10 06:43:46전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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