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면대척결 D-day 14일 남았다대한약사회를 중심으로 전국 시·도약사회에서 면대약국 척결사업이 강력하게 진행되고 있는 와중에 주목할 만한 사건이 터졌다. 중국 등에서 불법으로 반입한 가짜 발기부전치료제가 약국 등에 공급·판매된 사건이 그것이다. 검찰에 기소된 총 16명중 약사 2명과 면대업주가 이 사건에 연루됐다. 적발된 한곳의 면대약국에서는 무려 1만여정의 가짜 발기부전치료제가 유통돼 충격을 주었다. 이 정도면 가짜를 취급하는 전문 성인용품점에 뺨친다. 약국이라는 간판을 걸어놓고 이처럼 불법 가짜약을 상시적으로 대량 판매해 왔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용납하기 힘들다.이번에 적발된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는 환자들에게 치명적 위협을 줄 수 있다는데서 환자 뿐만 아니라 전국 약사들의 분통을 살만하다. 이 사건이 환자를 위험에 내몰았고 그 한 중심에 약국이 있어 약사의 면을 사정없이 깎아내렸기 때문이다.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는 성분이 불분명한 것도 문제지만 설사 진짜 성분이라고 해도 용량이 정품의 5배까지 들어 있다고 하면 그 위험도는 대단히 높다. 전문의들은 그래서 ‘극약’이라고까지 토로하는 실정이다. 실제로 이를 복용하면 심혈관질환자들에게는 생명의 위협까지 미친다. 면대약국이 그 중심의 한 유통망에 있었다는 것은 면대의 위험성을 그대로 웅변하는 대목이다. 면허대여는 그 자체로도 불법이지만 약사에게 부여된 직업적 소명의식을 망가뜨리게 하는 점이 실상 문제의 본질이다.면허대여는 개국가의 오래된 골칫거리다. 수없이 면대척결 구호들이 나오고 이를 실행에 옮기기 위한 사업들이 수도 없이 펼쳐져 왔지만 여전히 면대약국들은 전국 요소요소에서 버젓이 성행하고 있다. 그래서 지금 한창 진행 중인 대한약사회의 ‘면대약국 정화추진 TF’ 로드맵에 초미의 관심이 끌린다. 이 프로그램에 따라 면대약국 척결의 분기점이 될 12월이 시작됐다. 정확히는 14일 남았다. 전국 시·도약사회 및 분회의 청문회와 자진 폐업 유도 등의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중이다. 만약 이를 통해서도 정비되지 않을 경우에는 대검찰청 고발이라는 초강수가 띄워진다. 약사회는 D-day 20일전인 지난달 25일 대검찰청을 방문해 공식적으로 협조를 요청했고, 대검은 이에 대해 적극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했다. 약사회가 배수진을 치기 위한 초강수 카드를 사전에 깔아놓은 셈이니 기대가 되지 않을 수 없다.아울러 약사법 시규 개정안(2008년 6월 13일 공포)이 14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핵심내용은 면대약사 처벌조항의 대폭 강화다. 개정 시규에는 면대 적발 시 곧바로 9개월의 자격정지 조치를 내리도록 하고 2차 적발 시에는 면허를 취소토록 하는 규정이 있다. 벌금기준에 따라 5~12개월의 8등급으로 나눠 자격정지가 내려지는 현행 행정처분에 비하면 몇 단계 업그레이드 된 고강도 처벌이다. 더불어 처분 보다 강력하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은 사법부의 판단(벌금)이 내려지기 전이라도 행정부의 처벌(행정처분)이 선조치로 가능하게 됐다는데 있다. 이는 행정처분이 지연되는데 따른 각종 ‘피해가기’ 수법에 신속하게 대응하게 됐음을 의미한다. 면대약국 척결의 실질적인 청신호다. 가령 폐업후 다른 약사 명의로 재개업 하는 이른바 ‘명의세탁’ 수법은 고전적 전통이지만 현실적으로 여전히 막기가 힘든 상황이다.개정 시규에 또 하나 기대되는 것은 면대약국에 취업한 약사에게도 불이익을 주는 규정이다. 면대약국 취업약사는 적발 시 1차 3개월에서 4차 12개월까지 자격정지 처분이 내려진다. 고용자는 물론이고 피고용자에게도 행정처분을 내리는 것은 단순히 모법의 위임사항을 마련한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면대약국은 통상적으로 약사를 전면에 내세워 약국을 운영하게 되는 구조다. 아니 약사를 반드시 고용하지 않으면 안 될 처지에 있는 것이 면대약국들이다. 면대약국은 개설약사 면허와 함께 피고용 약사인력을 동시에 꼭 필요로 한다는 것이다. 개정 시규는 이에 쐐기를 박았다. 피고용 약사의 취업금지는 개설을 했다고 해도 약국운영을 못하도록 원천 차단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본다.대검찰청 고발과 행정처분의 강화라는 면대척결 프로그램이 진행되면서 전국 시·도약사회에서는 가시적인 성과가 벌써 나타나고 있다. 면대약국 정화 프로그램이 탄력을 받았다. 서울지역의 경우는 시약이 지난달 25~26일 면대의심 31곳의 약국을 대상으로 청문을 실시하면서 6곳의 자진폐업 의사를 유도해 냈다. 이달에 추가 청문이 진행되면 자진폐업 약국이 늘어날 여지가 많다. 부산시약은 7명의 암행약사단까지 만들어 운영할 결과 총 128개의 면대 의심 약국에 대한 증거수집을 완료하고 이중 20곳은 아주 악질적인 곳으로 분류해 놓기까지 했다. 면대약국의 실상이 사실상 낱낱이 드러났다. 따라서 분회별 청문회와 분회장 면담 등의 일정을 거친 후의 효과는 이미 예견되는 상황이다. 경기도약사회에서는 30곳에 대한 청문이 시작되자 6곳이 벌써 폐업을 했다.정부는 앞서 전문자격사 선진화 방안을 내놓고 13개 전문직능인의 문호를 열고자 하고 있다. 정부는 이들 직능단체의 거센 반발로 일단 주춤하고 있지만 아마도 그 의지는 변하지 않았을 공산이 크다. 반발을 염두에 두지 않고 방안을 섣불리 내놨을 리 만무하기 때문이다. 이 방안에는 약국도 일반인의 약국개설을 허용하는 내용이 들어 있다. 만약 면대약국이 계속 존재한다면 정부의 이 같은 의지에 명분을 실어주는 것에 다름 아니다. 이처럼 면대 문제는 더 이상 후퇴할 곳이 없는 약사의 배타적 라이선스에 사활이 걸린 사안이 됐다. 면대약국은 상업화를 지나치게 추구하게 마련이고, 일반인의 약국개설 허용 또한 그런 점에서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약사 스스로 그런 상황을 제어할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면대약국 척결 사업은 그래서 중요다. 면대척결은 현 김구 집행부의 의지가 강하게 실린 가장 주목되는 공약사항이라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한다.2008-12-01 06:44:15데일리팜
-
제약산업 지원, 말로만 하나현재 제약사들은 내년 1월부터 의무화되는 일반약 외부포장에 사용상 주의사항 및 효능·효과 등을 모두 기재해야 하는 문제를 앞두고 비상이 걸린 상태다.제한된 외부 포장에 표시기재를 모두 기재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새로운 포장지를 준비해야 하며 이를 위한 새로운 시설도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저 막막하다는 얘기만 들려온다.그러자 정부도 이제와서 대안 마련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그렇다면 여기에서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이 있다. 제약업계는 그동안 왜 아무 말 없다가 제도 시행에 임박하자 왜 이제와서 불만을 제기하며 정부는 제도 시행 전인데도 관련 규정을 또 다시 고치겠다고 입장을 바꾼 것인지.지난해 주요 정보가 눈에 띄지 않느냐는 소비자단체의 지적에 식약청과 복지부는 부피가 큰 일반의약품에 한해 주의사항 등을 모두 기재토록 약사법시행규칙을 개정키로 하고 이 과정에서 제약업계와 의견을 교환했다.제약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당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전해졌다. 뿐만 아니라 제약업계의 입장대로 주요 정보만 기재토록 하기로 정부 측과 의견을 모았는데도 반영이 안됐다고 제약업계 측은 주장한다.정부 측의 얘기는 다르다. 약사법시행규칙 과정에서 충분히 제약업계에 입장을 알렸는데도 당시에는 반대 의견이 없었다는 것.결국 관련 규정이 개정될 당시 정부와 제약업계간에 충분한 의견 교환이 이뤄지지 않았음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이후 제약업계가 지속적으로 불만을 제기하자 식약청은 올해 여름에 약사법시행규칙을 다시 개정할 움직임을 보였다.비록 관련 제도가 시행되지도 않았지만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대안 마련에 나선 것이다. 정부 측은 개정 당시 제약업계가 강한 반대 의견을 내놓지 않았지만 이제와서 불만을 표출함에 따라 재검토에 들어간 것이다.식약청은 제약사들이 새 포장을 만들지 않아도 되도록 연내에 관련 규정을 재개정할 계획이었다.하지만 시간적인 문제 및 복지부와의 의견 불일치 등의 이유로 무산됐으며 당초 안대로 관련 제도는 내년부터 시행에 돌입하게 되는 상황이 닥쳐 버린 것이다.이에 따라 제약업체들은 더욱 난처한 입장에 처하게 됐다. 그도 그럴 것이 식약청의 움직임만 믿고 새 포장은 준비하지 않고 있다가 결과는 당장 새 포장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 됐으니 말이다.식약청은 이 시점에서 관련 규정을 재개정하겠다고 또 다시 나서고 있다.제약사 입장으로서는 답답할 노릇이다. 도대체 새로운 포장지를 만들라는 건지 만들지 말고 기다리라는건지 식약청이 확답을 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또 관련 규정을 개정한다면 언제까지 가능한지도 밝히지 않고 있다.식약청은 개정안을 마련, 복지부에 제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현재로서는 개정까지 이어질지도 장담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물론 식약청은 제약업계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은 인정한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아무런 노력을 기울이지 않은 것보다도 못한 결과가 나오고 있다는 게 문제다.최근 들어 정부는 제약산업의 육성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말로만 그친다면 이처럼 혼란만 가중될 수밖에 없다.말로만 앞세우는 허황된 약속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제약업계가 진정으로 가려운 부분이 무엇인지 찾아 신속하게 긁어주는 것이라는 것을 설마 식약청이 모르지 않을텐데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2008-12-01 06:40:26천승현
-
건보공단 상무의 쓴소리“가격협상을 하자는 건지 말자는 건지...”지난 25일 서울마포 건강보험공단 대강당. 약가협상을 총괄하는 안소영 상임이사는 느린 어조로, 하지만 또박또박 이렇게 말했다.약가협상에 나선 한 다국적 제약사가 실제 협상을 할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러운 상황을 연출했다는 것인데, 건강보험공단이 약가협상 제도개선 방안을 내놓은 자리에서 터져 나온 말치고는 다소 생뚱맞아 보였다.하지만, 솔직한 속내가 그대로 묻어있었다. 안 상임이사의 말을 정리하면 이 제약사는 심평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서 급여판정을 받기 위해 희망가격을 낮춰놓고, 건강보험공단과의 협상장에서는 다시 가격을 높이 잡았다는 것.게다가 대놓고 어차피 가격이 깎일 것이 뻔하니 일단 높은 가격부터 제시했다고 얘기했다고 한다.제약사들은 심평원과 공단으로 나눠져 있는 보험약가 결정방식이 일관적이고, 투명하지 않다고 불만을 제기해왔다. 타당한 얘기다.연속성이 확보되지 않는 가격논의는 혼란만 부추길 수 있다. 헌데, 보험자에게는 그렇게 가혹한 비판을 쏟아놓으면서 정작 한국의 약가제도를 ‘업신’ 여긴다면 어떻게 봐야 할까.비판도 룰 안에서 이뤄져야 설득력을 담보 받을 수 있다. 적극적으로 논리를 개발해 협상을 진행하면서 건강보험공단의 약가협상 방식이나 참조 데이터에 대해 이견을 제시해야 함은 기본중의 기본이다.이 과정에서 불합리한 점이 발견되면 바로 잡을 수 있도록 제도개선을 요구하고, 때로는 설득해야 하지 않을까.최근의 상황을 보면, 정부 당국자나 보험자는 제약사와 대화하고 제도의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발견된다.이런 상황에서 제약사가 오히려 ‘강짜’를 부리고 나온다면 제도개선도 그만큼 요원해 질 수 밖에 없다. 불신과 반목만 쌓일 게 뻔하기 때문이다.약제비 적정화 방안 시행 2년, 약가협상 시행 1년 3개월을 맞은 지금. 아이처럼 응석만 부릴 게 아니라 약가정책의 중요한 한 파트너로서 제약업계가 성숙한 모습을 보여야 할 때다.이런 태도는 선진국의 제반제도 논리를 앞세워 매사 정부 정책의 발목을 잡으려는 다국적 제약사에게 더 필요해 보인다.2008-11-28 06:44:49최은택 -
|c|중국 GLP 인증시험, 이것만은 알아두자중국에서의 GLP(Good Laboratory Practice)는 2007년 1월 1일 부터 실시되었다.2003년 9월 1일에 고시한 "약물비임상연구품질관리규범(& 33647;物非& 20020;床& 30740;究& 36136;量管理& 35268;范)"에 의거, 3년 동안의 유예기간을 거쳐 전면 강제 실시된 것이다.이 규정에 의하면, 2007년 1월 1일부터 신약의 임상 전 안전성 평가 연구는 필히 GLP인증을 받은 실험실을 거치도록 되어 있다. 전에는 전 임상단계에서의 안전성 평가는 각 대학이나 일반 연구기관 등에서 모두 할 수 있었다.새로운 규정에서의 신약의 정의는 1)국내에서 아직 발매되지 않은 화학원료와 그를 사용한 완제품, Bio제품. 2) 식물, 동물, 광물에서 추출한 유효성분, 유효부위(部位) 및 그를 이용한 완제품과, 중약과 천연약물 추출물과 그를 이용한 완제. 3) 중약 주사제로 되어 있다.임상 전 안전성평가는 실험동물을 이용한 일체의 실험연구를 지칭하는 것으로, 주로 약물의 생체에 대한 영향을 관찰, 측정하는 것이다. 그 결과는 약물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과학적 근거를 제공한다.GLP는 약물의 임상 전 연구행위와 실험실의 조건 등을 규정하는 것으로, 국제적으로 신약 안전성평가를 위한 통일된 규정이며 국제적으로 연구결과를 상호 인정하는 기초가 된다고 할 수 있다.이미 중국에서는 GMP와 GSP가 오래전부터 전면 실시되고 있지만, GLP는 많은 소규모의 민영기업 때문에 실시를 그 동안 미루어 왔었다.GLP 전면실시의 배경에는 2006년에 발생한 여러 건의 약물안전사고가 큰 원인중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또 하나의 큰 원인은 신약개발을 하는 연구기관들이 제공하는 실험 자료에 대한 SFDA의 불신이다. 실제로 많은 연구기관들이 국제표준의 GLP를 따르지 않음으로 해서 중국에서 만들어진 약물안전성자료와 실험 분석자료들이 국제적인 공인을 못 받아 왔었다.GLP가 전면 실시됨에 따라, 인재, 설비, 기술의 3가지 조건을 갖추지 못한 연구기관들은 도태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국에는 수 천 개의 의약품 연구기관이 등록되어 있지만, 진정한 의미의 신약연구기관은 손에 꼽을 정도이다. 대부분이 복제품을 만들거나, 제형변경을 위주로 연구하는 업체들이다.현재 GLP 인가를 받은 업체는 전국적으로 22개 정도이다. GLP를 아직 득하지 못한 많은 연구기관들이 현재 GLP를 신청 중이며, 많은 소형의 연구기관들이 새로이 GLP에 부합되기 위해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하나의 GLP에 부합되는 연구실 건립에 40억원 이상이 소요되는 현실을 감안한다면, 그리고 실제로 그렇게 많은 전임상 단계의 연구를 할 수 있는 실험실이 필요할 지, 또 그렇게 많은 자본을 두자하고도 실제로 GLP를 통과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현재의 신약 심사기준에 의거, 이미 외국에서 출시한 제품에 대해선 전임상단계의 안전성연구가 필요치 않다. 반면에 중약의 주사제에 대한 심사가 전에 비해 더욱 엄격해질 전망이다. 따라서 중약 주사제의 개발이 상당히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2008-11-27 16:26:16데일리팜 -
리베이트 해소의 역발상일반 국민에게 비친 약업계의 이미지는 무엇일까? 긍정적으로는 필수 건강 산업으로 이해하지만 부정적으로는 리베이트를 먼저 떠올리지 않을까 싶다.의약분업에서의 충돌 배경을 기억하거나 약값에 대한 불만을 가진 사람이라면 일단은 리베이트에 대한 선입관을 지우지 못한다. 특히 세정당국이나 보험정책 담당자라면 아주 어두운 이미지를 갖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의료계를 포함한 약업계 모두는 리베이트라는 단어에 예민하지 않을 수 없고 대부분 이 수렁에서 빠져나오길 원할 것이다. 그러나 없어질 가능성에는 회의적이다. 가령 300곳이 넘는 제약회사를 모두 국영으로 만드는 천지개벽이 아닌 한 사라지지 않을 것임을 잘 알고 있다는 얘기다.리베이트에 관한 선입관은 제약계를 옥죄는 정책을 계속 만들어 냈다. 보험재정 절약의 명분과 함께 약값 깎기 일변도의 정책이 그 예이다. 그리고 이러한 추세는 절대로 변하지 않을 태세다.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관민 따질 것 없이 모든 측면에서 대세가 투명화로 흐르고 있다는 사실이다.손꼽히는 한 대학병원은 “안 받겠다”는 선언을 했다. 과징금을 수 없이 물어야 했던 제약회사는 앞으로도 또 물어야 하고 그래서 영업정책이나 도매거래의 원칙을 수정하려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직거래 비중도 줄인다고 한다. 워낙 드러난 문제이고 감시의 눈도 많기 때문에 리베이트는 이제 ‘생존’의 차원으로 들어서 있다.이러한 가운데 제약산업 육성을 표방한 입법 활동이 국회에서 시도되었다. 이에 대해 한 연구자가 제약회사는 정부의 육성 보호를 받을 자격이 없다는 투로 일간지 칼럼 기고를 통해 공개적인 반박을 했다.역시 리베이트에 대한 부정적인 선입관이 읽혀지는 글이었다. 이에 대해 입법을 추진 중인 국회의원은 데일리팜과의 인터뷰에서 리베이트구조를 없애기 위해서라도 오히려 제약 산업의 육성정책이 필요하다고 강변했다.공중 화장실에 가면 변기에 담배꽁초를 버리지 말라는 경고문구가 붙어 있었다. 하지만 어김없이 담배꽁초가 변기의 흐름을 막고 있는 장면이 목격된다. 이 곳에는 재떨이가 없었다. 반대로 경고 문구와 함께 재떨이가 있는 곳에는 변기속의 담배꽁초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우리는 자녀교육에서 공부하라고 때리기만 해서 되는 것이 아님을 경험을 통해 잘 안다. 리베이트도 같은 맥락에서 생각해보면 어떨까? 기업을 어찌 자녀교육에 비유하냐고 하겠지만 제약산업은 국민 건강과 직결된 필수 산업이고 국가 성장동력의 하나로 꼽히는 분야다.리베이트는 누구나 없애고 싶은 통증이다. 그러나 과당 경쟁이 남아있는 한 뾰족한 방법이 없었다. 업계 관계자 모두가 발목을 묶는 삼각경기처럼 같이 출발하지 않으면 고칠 수 없는 병이다.이 점을 인정하면서 치료기간 동안은 나쁜 선입관을 배제하고 제약산업의 실력을 키움과 동시에 시장에서의 자연스런 구조조정을 꾀하는 것이 오히려 해결을 앞당기는 길이 아닐까 한다. 이젠 역발상이 필요한때다.2008-11-27 06:45:16데일리팜 -
요동치는 제네릭 전쟁예전 같으면 ‘이삭줍기’ 정도로 치부되던 제네릭 시장의 양상이 달라졌다. 가히 아우성이라고 할 만큼 치열한 전쟁이다. 작년과 올해 단연 제네릭 기폭제가 된 쌍두마차는 오리지널 플라빅스와 리피토다. 지난해 플라빅스(클로피도그렐)로 시작된 대형 블록버스터 품목들의 제네릭 경쟁은 올해 리피토(아트로바스타틴)가 이어받아 그 열기를 더하더니 올 하반기부터는 매달 신규 제네릭 아이템들이 연이어 쏟아지고 있다. 정신이 없을 정도다. 그 경쟁의 중심에 상위권 업체들이 빠지지 않고 포진해 있어 주연의 면면들이 거의 유사하다. 그래서 번번이 핵심 제네릭 아이템에서 결전을 내야 하는 유명 제약사들의 과열양상이 우려되는 상황이지만 새 활로를 찾는 간판급 제약사들의 노력들이 새로운 기회를 만들 기대를 또한 갖게 한다.제네릭 대열에는 플라빅스와 리피토에 이어 당뇨병치료제 액토스(염산 피오글리타존)가 8월부터, 통증치료제 울트라셋(염산 트라마돌)이 9월부터, 고혈압치료제 코자(로잘탄 칼륨)가 이달부터 그 여세를 이어갔다. 또 혈관성 치매치료제 아리셉트정(염산 도네피질)의 제네릭 경쟁은 내달 16일 특허가 만료되는 시점에서 본격화 될 수순을 앞뒀다. 이 같이 한껏 군침이 당기는 제네릭 아이템들을 주요 제약사들이 피해갈리 만무하다. 울트라셋의 경우는 오는 2012년 특허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소송을 불사한 출시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형국이다. 이에 더해 글로벌 금융위기와 국내 실물경기 위험요인은 사활을 건 제네릭 대회전의 상황을 연출해 내고 있다.이런 정황을 보면 국내 제약사들의 제네릭 경쟁력이 현재의 총체적 경제 위기를 돌파할 효자가 될지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어찌 보면 특허가 만료되는 대형 오리지널 제품의 시장을 넘보는 국내 제약사들의 노력이 무모하다 싶을 정도로 정면돌진 행보들을 한다. 종국에는 뒷거래와 리베이트 등의 불공정거래가 심화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공정위·검찰·국세청·복지부 등의 권력기관들과 정부가 유달리 시퍼렇게 눈을 부라리는 와중인 가운데서 벌이는 경쟁이라 차라리 눈물겹다. 그래서 달리 한번 봐 보자. 오리지널 앞마당까지 넘보는 공격적인 영업은 품질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안 될 뿐만 아니라 이를 바탕으로 한 브랜드 포지셔닝 마케팅을 펼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국산 제네릭의 우수성을 새롭게 보이게 하는 측면에서 보면 제네릭 경쟁은 매우 긍정적이다. 우리는 현재의 제네릭 경쟁을 정부가 지나치게 부정적으로만 보지 말고 이처럼 긍정적으로 몰아가는 역할을 해주길 간곡히 당부한다.제네릭과 함께 주목되는 시장은 개량신약이다. 아직 만족스럽지는 않아도 정부는 때마침 개량신약 우대정책의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듯해 다행이다. 정부가 의지만 갖는다면 개량신약은 제네릭 이상의 경쟁력을 구가할 것이 틀림없다. 고혈압치료제 아모디핀(캠실산 암로디핀)은 그 대표적 사례다. 이어 클로피도그렐 개량신약이 약가에서 불리하게 받고 있음에도 주요 제약사들이 개발과 허가에 박차를 가하는 것이 그 반증이다. 국내 제약사들은 올해부터 대략 2015년까지 이처럼 특허만료가 준 ‘각별한 기회’를 잘 살려야 하고 정부는 이런 흐름을 봐 가면서 제약사들의 건전한 경쟁을 유도해야 한다. 지난 80~90년대에 다국적 제약사들이 쏟아낸 블록버스터 신약들의 특허가 이 기간 중 잇따라 만료되는 것은 위기 속에 다가온 특별한 행운이다.그렇다면 제네릭 시장 두개만 살펴보자. 우선 항혈전제 클로피도그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는 물론 앞으로도 가장 주목되는 제네릭 및 개량신약의 타깃 마켓이다. 플라빅스 제네릭을 출시한 업체가 60여개사에 달할 정도이니 실로 복마전이기는 하지만 그만큼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도 된다. 물론 선두그룹은 아직 동아제약(플라비톨), 삼진제약(플래리스), 대웅제약(클로아트), 진양제약(크리빅스) 등으로 손에 꼽을 정도다. 하지만 이들의 시장선점 경쟁이 치열해 시장볼륨이 커질 여지가 크다. 여기에 관심이 가는 대목은 국산 개량신약이 올해 본격적으로 가세했다는 점이다. 종근당(프리그렐)과 한미약품(피도글)이 지난 6월1일과 7월1일 한달 간격으로 개량신약을 잇따라 출시한 것은 예의 주목되는 사건이다. 이어 추가적으로 7개의 개량신약이 급여화 결정을 받기까지 했다. 제네릭과 개량신약의 약진이 동시에 이뤄지면 국내 제약사들에게는 이만한 호기가 없다.클로피도그렐 개량신약이 주목되는 것은 가격을 보면 안다. 프리그렐이 923원, 피도글이 900원으로 오리지널 대비로는 각각 43%와 41% 수준이고 제네릭 최고가 대비로는 53%와 52%에 불과하다. 여기에 10개 병원에서 진행된 오리지널과의 비교임상 결과로 큰 주목을 받은 프리그렐은 야심차고 당찬 행보로 닥터들로부터 큰 호감을 받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내년에는 제네릭의 지속 성장이 이 시장을 견인하면서 개량신약의 성공적 진입이 확실히 예견된다. 따라서 클로피도그렐은 국내사들에게 효자역할을 할 것이 분명해 보인다. 총 4천억원으로 추산되는 항혈전제 시장에서 클로피도그렐 볼륨이 차지하는 비중은 꾸준히 커진다는 것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1437억원 규모가 조만간 2천억원으로 성장할 것이란 예측은 성급하지 않다.또 하나로 리피토(아트로바스타틴) 제네릭 시장 역시 주목되기는 마찬가지다. 이 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업체들은 장기전에 대비한 페이스 조절 없이 가는 듯 한 모습으로까지 비춰진다. 시장선점에 사활을 걸고 선두권 진입을 위한 경쟁이 그야말로 치열하다. 유한양행(아토르바)과 한미약품(토바스트)이 앞서 나가자 동아제약(리피논), 종근당(리피로우), 동화약품(아토스타), 대웅제약(스피틴) 등의 간판급 제약사들이 이를 추격중이다. 전체적으로는 40여 업체가 이미 이 시장에 가세했다. 이런 추세라면 향후 몇년내 오리지널의 위세를 넘볼 수 있지 않을까.주지하다시피 제네릭과 개량신약은 국내 제약사들에게는 가장 효율적인 경쟁수단이다. 품질이 과거의 카피수준은 분명 아니라는 얘기다. 오리지널 시장을 압박하면서 시장 사이즈를 파죽지세로 넓혀가는 것이 그 반증이다. 여기에 하나를 더하면 국내매출에서 가파른 성장을 하고 있는 국산신약들이다. 위염치료제 ‘스티렌’,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 항궤양제 ‘레바넥스’ 등이 그 사례다. 국내 제약사들의 전반적인 개발능력은 엄연히 향상돼 왔다는 뜻이고, 현재도 그것은 진행형이다. 이런 상황에서 제네릭이 과열경쟁에 빠지고 여기에 개량신약 마저 가세해 출혈경쟁이 일어난 이후의 수순은 불공정거래행위로 귀착될 여지가 있다는 것을 안다. 그럼에도 불공정거래를 옹호하고자 할 의도는 추호도 없지만 우리는 이를 과도기적 증상으로 당분간 관망해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그것은 국내 간판급 제약사들이 벌이는 사투라는 점에서 그렇다. 제네릭의 과당경쟁을 제어하면서 오히려 이를 제약산업의 위기탈출 기회이자 도약의 발판으로 삼기 위한 정부의 지혜로운 정책이 절실히 필요하다.2008-11-27 06:44:25데일리팜
-
성심병원 납품도매 선정 촉각한림대의료원 평촌성심병원이 직영도매인 소화를 배제하고 2~3개 간납도매를 선정하고 있다.서울경기지역 병원에서 20곳의 도매업체들 추천을 받았으며 현재 10개도매로 압축된 상황이다.이들중 이번주 안으로 한림대병원에 원내품목을 납품하게 될 도매가 판가름난다.가야약품, 기영약품, 남양약품, 부림약품, 석원약품, 신성약품, 신원약품, 아세아약품, 제신약품, 태영약품 등 업체 이름만 들어도 입찰 또는 사립병원에서 잘나가는 도매들만 모였다.납품 도매선정은 한림대의료원 산하 평촌성심병원이 우선 실시한후 강동성심, 한강성심병원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 이 자리는 노려볼만 하다.때문에 도매들 사이에서는 보이지 않는 자존심 싸움도 감지되고 있으며 원내품목이 걸려있는 제약사들 역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업계에서는 발표날짜가 다가오면서 '이미 결정은 돼있지만 뚜껑을 열지 않은 것이다'와 '업계이목이 집중되는 바람에 아직 고심중이다' 등등 소문이 나돌고 있다.이처럼 떠들썩한 분위기가 형성된 가운데 병원측에서 29일까지는 통보할 것으로 알려져 해당도매들은 이번주 내내 마치 합격통보를 기다리는 수험생일 듯하다.2008-11-26 07:54:25이현주
-
|c|러시아 의약품 시장진출 중국이 '교두보'중국의약품보건식품수출입상회(협회)의 최근 통계에 의하면 2006년 1월 부터 10월까지의 대러시아 의약품 수출액이 2억 4천만 달러에 이르렀다 한다. 이는 2005년 동기 대비 47%에 이르는 성장수치다.실제로 최근 중국회사들의 대 러시아 의약품 수출이 증가되는 현상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 몇몇 제약회사들의 사장들과 얘기하다 보면, 동남아시아, 러시아, 심지어는 아프리카까지 원료와 완제를 수출하고 있다고 자랑하곤 한다.중국의 대러시아 수출의 이러한 급격한 증가는 다음의 몇 가지 원인이 있는 듯하다.첫째, 러시아의 의약품수요 증가와 상대적으로 낙후된 의약품 산업이다.최근 몇 년 동안의 급격한 경제 성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의약품 산업 때문에 많은 러시아 회사들이 중국을 찾고 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일본이나 한국보다도 중국을 먼저 찾는다. 중국에서의 수입약 대부분은 항생제지만, 최근 다른 치료제도 많이 찾는 경향이다.둘째, 러시아는 중국의 GMP를 인정하기 때문에 중국산 값싼 의약품들의 러시아 수출을 가능하게 한다. 중국은 때문에 진입이 어려운 미 & 8228; 유럽시장보다 러시아,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등의 수출에 진력하고 있다.세째, 중국에는 러시아어를 구사하는 인력이 풍부하다. 최근 젊은 층에선 영어를 많이 배우고, 대학에서도 영어교육에 주력하고 있지만, 얼마 전 까진 러시아어를 배우는 인력이 훨씬 많았다. 러시아에서 유학한 인구도 상당수이다. 실제로 러시아어를 잘 구사하는 인재를 영어나 다른 외국어를 구사하는 인재보다 더 쉽게 구할 수 있는 곳이 중국이다.네째, 중국의 남아돌아가는 의약품 생산능력이다. 4천개가 넘는 제약회사 중에 이익을 내는 회사는 반이 채 되지 않는다고 한다. 나는 공장을 풀가동하고 있다는 중국의 제약회사를 만나 본적이 아직 한 번도 없다. 때문에 남아돌아가는 생산시설을 가동하기 위해선, 판매를 늘리거나 위탁생산을 많이 받기위해 노력할 수밖에 없다.중국의 위탁생산비는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만치 저렴하다. 위탁생산을 주면서도 저 가격에 할 수 있을까하고 걱정할 정도이다. 이러한 형편이니 러시아에서 의약품수입을 위해 찾아오는 손님들이 어찌 반갑지 않을 것인가?이제는 찾아오는 러시아의 바이어들을 앉아서 맞는 것보다 러시아를 방문해서 거래처를 개척하는 중국회사가 늘어나는 추세이다.우리 한국도 러시아에 완제수출을 개척해 봐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선 러시아어를 구사하는 인력이 많이 필요할 텐데 중국에서 구해보는 것도 괜찮으리라고 생각한다.중국에 이미 진출해서 의약품의 생산거점을 확보한 한국의 회사들이나, 앞으로 진출할 회사들은 중국의 내수시장을 개척함과 동시에, 중국의 풍부한 러시아통 인재들을 고용하여 대러시아 의약품수출을 중국에서 바로 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박천일 cipark@zenithpharm.net)2008-11-25 08:37:11데일리팜 -
약의 날의 존재 의미11월은 약의 날 기념행사가 있는 달이다.그러나 약국을 비롯한 제약회사 등 약업계 종사자들 상당수가 이 날을 모르고 지나간다. 약계 전문 미디어 보도가 유일한 소식창구지만 이나마 관심을 갖지 않으면 지나치기 십상이다.스물두 번째 맞는 금년의 약의 날은 다양성 측면에서 크게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들리는 바로는 약무행정의 고위층이 깊은 관심을 갖고 독려했다는 후문인데 30여년만의 약의 날 부활도 당시 식약청장의 적극성 때문에 가능했음을 기억하건대, 관청에서 나서야 일이 만들어진다는 개운치 않은 뒷담화가 귀를 울린다.약의 날은 1957년에 첫 행사를 치른 이후 16년간 지속되다가 1972년 유신 때 보건의 날로 통합시켜버린 기념일이다. 그 후 다른 기념일 대다수가 환생하는 가운데 2003년 5월 식품의 날 행사에 참석한 당시의 식약청장이 약의 날은 왜 없는가에 대한 의문을 표하면서 부활의 불씨를 살렸었다.결국 그 해 가을 3일간의 제17회 약의 날 행사가 치러지면서 오늘에 이르렀으나 제22회라는 연륜의 무게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아있다.약의 날이 안고 있는 가장 큰 숙제는 존재의 의미가 분명치 않다는 점이다. 기념일이라지만 무엇을 기념하자는 것인지 답이 명확하지 않다. 약의 날의 주체가 ‘약과 관계된 직업인들 모두’라는 점에는 이의가 없겠지만 그것이 약업인끼리 자축하는 날인지, 아니면 국민에게 약을 친근하게 만들려는 컨셉인지가 불분명하다는 것이다.금년의 KBS 열린 음악회는 국민을 의식한 것이며 비용도 많이 투자한 값진 시도였다. 그러나 나머지 행사는 모두 자축 성격이었다.약의 날을 자축 개념으로 할지, 대 국민 기념행사의 성격으로 할지는 선택사항이다. 대 국민으로 확대하자는 말은 듣기는 좋겠지만 재원마련과 행사 추진 주체에 대한 특별한 계획이 필요하므로 신중해야 한다.그러나 앞으로 몇 년간은 약업계 내부 행사로 끌고 가다 몇 년부터 대 국민 행사로 확대한다는 식의 비젼과 장기적인 준비가 있어야 할 것 같다. 언제까지 집안잔치만 되풀이 할 수는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약의 날이 안고 있는 또 하나의 숙제는 달력에 기록되는 ‘정부 인정 기념일’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이 숙제는 수년전부터 기념사에서 언급되어 온 희망사항이다. 그러나 부끄럽게도 적극적인 추진 노력이 실제로 없었다.지금까지 약의 날 행사는 유관단체의 실무자들이 모여 의논을 하고 치루어 내지만 행사가 지나면 해체되는 형국이었다. 각 단체 집행부의 지속적 관심이 적기도 했고 공동 추진체의 한계가 드러나는 대목이다.이러한 문제를 개선하려면 추진체의 상설화가 필요하다. 1년 내내 가동하면서 기금출연 단체가 계속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고 보건복지부와 식약청을 지원하여 정부의 공인 기념일로 만드는 작업을 계속해야 한다.약의 날이 달력에 오르려면 착수일로부터 2~3년은 족히 걸릴 것이다. 약의 날이 그들만의 잔치가 되지 않기 위한 지도층의 인식 개선, 이것이 약의 날 존재의미를 살리는 길이다.2008-11-24 06:46:55데일리팜 -
왜 제약산업만 규제인가?전세계적인 금융위기와 실물경제 침체로 전 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부는 이런 상황에서 14조원 특별지원과 부동산규제 완화, 정기 세무조사 유예 등을 통해 경제위기 극복에 적극 나섰다.하지만 제약업계는 여전히 약가인하 정책이 강행됨에 따라 정부의 정책 배려에서 소외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제약사들은 환율 상승으로 2500억원대 부담을 떠안게 되는 것은 물론, cGMP추가 투자로 무려 1조 9000억원대의 비용을 지출했다.이런 상황에서 정부의 계속되는 약가인하 정책은 국내 제약사들의 이익을 떨어트려 신약 개발 초기 단계에서 연구 개발에 필요한 지원이 이뤄지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의 시각이 커지고 있다.국내 제약업계가 초기 연구개발 단계에서 개량신약 단계로 R&D 전략이 한차원 높아진 것은 분명하나, 기업의 영세성과 연구개발 자금 부족 한계에 직면해 있어 글로벌 신약개발 단계로 전환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따라서 정부에서도 제약사들이 경제위기 극복 물결에 동참해 신 성장 동력산업으로서의 국가경쟁력 강화에 기여하도록 할수 있는 정책적 배려가 시급한 것이다.국내 제약기업들은 매출 대비 R&D가 90년대에 2~3%에서 올해 6%대, 2012년에는 10%를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국산신약도 14개를 배출했으며, 기술수출도 41건에 달하는 등 신약강국으로 발돋움하고 있다.경기침체, 환율폭등, 약가인하 3대 악재에 신음하고 있는 제약기업들을 살릴수 있는 방안들을 고민해야 한다. 약가인하 규제 정책만이 능사가 아니다.2008-11-24 06:44:53가인호
오늘의 TOP 10
- 1새해 달라지는 약국 경영·제도 '이것만은 꼭'
- 2약사채용 1위 팜리쿠르트, 약국대상 무료공고 오픈
- 3'또 연쇄 반응' 엔커버 이어 하모닐란도 수급 불안정
- 4"편의점약 품목수 확대...주기적인 재분류 필요"
- 5일반약 10년새 8천개↓·건기식 2만5천개↑...양극화 심화
- 6의료AI·제약·바이오헬스 정조준…"새해 1조원 투자"
- 7[팜리쿠르트] 한국팜비오·알리코·한국오츠카 등 부문별 채용
- 8'창업주 3세' 윤웅섭 대표이사, 일동제약 회장 승진
- 9한화제약, 약암 아카데미 9기 성료…10년째 지역 인재 육성
- 10강서구약 감사단 "내년도 회원 참여 사업 다양화 기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