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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D SGLT2 억제제, 줄줄이 철수...스테글루잔 공급 중단[데일리팜=이혜경 기자] 한국엠에스디가 국내 SGLT-2 억제제 경쟁 시장에서 맥을 못추는 분위기다. 엠에스디가 지난해 '스테글라트로15mg(에르투글리플로진)'과 메트포르민 복합제 '쎄글루로메트'의 품목허가를 자진취하 한데, 이어 스테글라트로5mg과 '스테글루잔5/100mg(에르투글리플로진·시타글립틴)'의 공급중단을 결정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15일 공급중단보고 내역을 보면 스테글라트로5mg과 스테글루잔5/100mg이 올라왔다. 스테글라트로5mg은 오는 5월 31일까지, 스테글루잔5/100mg은 오는 8월 30일까지 수입이 진행된 이후, 공급이 중단된다. 엠에스디는 "시장의 수요 감소에 따라 마지막 수입 후 공급을 중단한다"며 "마지막 수입일정은 제조일정에 따라 유동적으로 바뀔 수 있으며, 약 5월 중순~8월 중순 사이에 이뤄질 예정"이라고 했다. 현재 다른 SGLT 계열의 제품이 시장에 이미 공급되고 있어 대체가 가능하며, 엠에스디는 판매 중단 이전 의사에게 공급 중단을 공지해 적절한 대처가 가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수입 중단이 결정된 2품목의 자진취하가 이어진다면, 엠에스디는 국내에서 에르투글리플로진 성분 SGLT-2 억제제로 스테글루잔정15/100mg 1품목만 보유하게 된다. 하지만 스티글루잔 15/mg은 허가 이후 공급된 적이 없는 상태로 추후에도 공급계획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SGLT-2 억제제의 경우 연간 1700억원 규모로 성장했는데, 지난 2022년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의 원외처방액을 보면 스테글라트로는 16억원 수준에 그친다. 여기에 포시가·자디앙과 달리 적응증이 제2형 당뇨병에 한정돼 있고, 영역 확대를 위한 임상도 진행하지 않아 경쟁에서 밀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GLT-2 억제제는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등장해 심장, 신장으로 질환군을 넓히고 있다. SGLT-2 억제제의 기전은 신장에서 포도당이 재흡수되는 것을 억제해 소변으로 포도당이 배출되면서 혈당 감소 뿐 아니라 체중 감소, 신장 기능 보호, 혈압 강하 등 효과를 낸다. 아스트라제네카의 단일제 '포시가(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와 복합제 '직듀오', 베링거인겔하임의 단일제 '자디앙(성분명 엠파글리플로진)' 등 개별 품목으로 2022년 기준 원외처방액이 400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제조사별로는 아스트라제네카가 914억원으로 베링거인겔하임 761억원보다 약 150억원 가량 높다.2024-03-16 06:05:22이혜경 -
이주형 CMG제약 대표이사 4연임…장수 CEO 등극[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이주형(62) CMG제약 대표이사가 재선임 열차에 탑승한다. CMG제약은 오는 29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주형 대표 재선임 안건 등을 다룬다. 임기는 3년이다. 안건이 통과되면 이주형 대표이사는 4연임으로 장수 CEO에 등극한다. 이 대표는 경희대학교 약학대학을 졸업하고 한국릴리 마케팅본부장·박스터 코리아 상무·중외제약 마케팅 수석상무를 거쳐 알보젠코리아 대표를 역임했다. 마케팅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이 대표는 CMG제약 2015년 11월 임시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신규선임되면서 대표이사 자리에도 올랐다. 이번 재선임으로 앞으로 3년 간 CMG제약 전문경영인 역할을 더 수행하게 된다. 회사 관계자는 "이주형 대표는 CMG제약 경영인으로 재직하면서 당사가 제약업계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큰 기여를 했다. 이사회는 후보자가 재직기간 동안 쌓아온 경험과 지식을 활용하여 당사가 대한민국 최상위권 제약사로 도약하는데 지속적인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재선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CMG제약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939억원으로 전년(822억원) 대비 14.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4억→62억원)은 흑자전환됐다. 한편 CMG제약은 지난해 동물영양제 전문기업 아이앤지메딕스를 인수하고 반려동물 영양제 시장에 진출했다. 아이앤지메딕스로 자회사로 편입됐다. CMG제약은 아이앤지메딕스의 반려동물용 영양제 노하우와 자사의 기술력, 유통망을 접목해 시너지 극대화를 노리고 있다. 회사는 인체용 의약품 시장에서 쌓아온 기술력과 CMG건강연구소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동물용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CMG제약 강점인 ODF(구강용해필름) 기술력을 활용해 기존 제품과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2030년까지 반려동물 시장에서 연 500억원 매출 달성이 목표다.2024-03-16 06:00:27이석준 -
시신경척수염 신약 '엔스프링' 종합병원 처방권 진입[데일리팜=어윤호 기자] 시신경척수염 신약 '엔스프링'이 종합병원 처방권에 진입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로슈의 시신경척수염스펙트럼장애(NMOSD, Neuromyelitis Optica Spectrum Disorder Aggravate)치료제 엔스프링(사트랄리주맙)은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등 상급종합병원을 비롯해 국립암센터, 전남대병원, 충남대병원 등 의료기관의 약사위원회(DC, Drug committee)를 통과했다. 여기에 응급 DC를 통해 코드가 삽입, 엔스프링 처방이 가능한 의료기관들도 점점 늘고 있다. 지난해 12월 보험급여 등재를 전후로 꾸준히 처방 영역을 넓혀가는 모습이다. 엔스프링은 2021년 상반기 국내 승인 이후 2022년 하반기 신청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워낙 고가 약제인 만큼 급여 기준, 재정분담안 등 설정에 적잖은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 약은 애초에 경쟁약물이라 할 수 있는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솔리리스(에쿨리주맙)' 등을 감안한 대체약제 가중평균가(WAP)를 수용하는 전략으로 급여권 진입을 노렸지만 솔리리스의 시신경척수염에 대한 등재 절차가 지연되면서 경제성평가 면제제도로 방향을 돌렸다. 경평면제 트랙 전환 후 지난해 8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를 통과하고 11월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약가협상을 타결한 바 있다. 다만 급여 기준이 사실상 '4차요법 이상'으로 제한적인 상황이다. 현재 시신경척수염에는 1차 유지치료에 면역억제제 아자치오프린을 쓰고, 아자치오프린 치료 실패 뒤 2차 치료제로 마이코페놀레이트나 리툭시맙을 급여 처방하고 있는데, 마이코페놀레이트와 리툭시맙은 시신경척수염 적응증이 없는 오프라벨 약제다. 즉 엔스프링은 3차요법으로 리툭시맙 처방 후 치료 실패 환자부터 사용이 가능한 셈이다. 이에 따라 등재 이후 엔스프링의 급여 확대 진행 여부 등 후속 행보 역시 지켜 볼 부분이다. 한편 엔스프링의 유효성은 항 아쿠아포린-4(AQP4) 항체 양성 NMOSD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 SAkuraStar와 SAkuraSky를 통해 입증됐다. SAKuraStar 단일요법 임상의 AQP4 항체 양성군에서 엔스프링 치료 환자의 76.5%가 96주간 재발을 방지했으며 위약의 재발방지율은 41.1%였다. 또 면역억제제 표준 치료와 동시 사용을 평가한 SAkuraSky 임상에서도 96주에서 엔스프링의 재발방지율은 91.1%였으며 위약은 56.8%였다.2024-03-16 06:00:00어윤호 -
유튜버 '약싸개헌터' 고발 경고 하루만에 채널 삭제[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약국의 무자격자 판매 실태를 내부 고발하겠다는 자칭 약사 유튜버 '약싸개헌터'가 하루만에 채널을 돌연 삭제했다. 약싸개헌터는 14일 첫 영상을 게재하며 4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예고하며 논란이 됐다. 하지만 하루만인 15일 채널을 삭제하고 잠정 활동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약사사회 내부의 논란을 인식해 활동을 잠정 중단한 것인지, 일시적으로 중단한 것인지 등에 대해서는 확인된 바가 없지만 약사들은 하루 만에 해당 유튜버가 활동을 중단한 것을 놓고 의구심을 표하고 있다. 해당 유튜버가 선량한 약국도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의견이 있었지만, 신경쓰지 않고 약국가의 실체를 공개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혔기 때문이다. 그는 앞선 약싸개헌터 관련 커뮤니티와 영상에서 "준비는 다 끝났다. 단추형·안경형 몰카, 차 열쇠형 녹음기를 80만원에 구입했고 방송용 마이크는 7만원에 구매했다. 또한 배달 기사 조끼와 헬멧을 각각 13만원에 구입했으며 변호사 상담료를 내고 상담도 받았다. 약국가의 실체를 공개하는 과정에서 국민들이 영상을 보고 '약사 별 것 없네', '일반 직원이 해도 충분히 돌아가네', '약사 없애라'는 잡음이 생길 것이고, 이는 모든 약사에게 피해를 줄 수 있지만 이는 집단을 정화하기 위해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활동 범위는 전국구로 예고됐었다. 유튜버는 "2주 동안 방을 잡고 그 지역을 털 것이다. 증거는 지금도 찍고 있지만 신고는 4월쯤 터트릴 생각이다. 국장들에게 경각심을 일으키고 언론사 제보를 통해 사회적 이슈로 만들 생각"이라며 "부디 선량한 국장님들이 직원 때문에 피해를 보지 않았으면 좋겠고, 시간이 있으니 직원 교육과 카운터 정리를 고려하시기를 바란다"고 조언도 했다. 활동 중단에 대한 약사들의 의견도 분분하다. 지역의 한 약사는 "최근 유튜브 채널 내 딸배헌터, 시네마헌터 등 '헌터'라는 이름을 붙인 채널들이 꽤 운영되고 있지만, 약싸개헌터는 이름부터가 지나치게 자극적이다. 때문에 실제 약사가 맞는지 확인할 수 없다"며 "여전히 카운터를 고용하고, 무자격자에게 의약품 조제 등을 맡기는 문제는 시정돼야 할 부분이지만 방식이 잘못된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약사는 "채널 자체가 온당치 않다는 느낌이 들었다. 다른 약사님들 역시 정의구현 감에 전국 약국을 누비겠다는 다소 비상식적 행동에 공분했다"며 "논란을 신경쓰지 않고 문제를 해결 하겠다더니 하루 만에 채널이 사라졌다. 왜 채널을 삭제했는지 이유가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지역의 약사는 "팜파라치로 인해 마음 고생을 벌였던 약국들이 적지 않다. 코로나19 때는 약사가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면서 보건소 등에 이를 고발하는 사례도 있었다"며 "공공구현 때문이라고 할 수는 있겠으나 모멸감을 느낀다. 이를 모방한 행위가 잇따를까 우려된다"고 전했다.2024-03-15 19:02:36강혜경 -
"한방 공부하자" 위드팜, 한풍제약과 매월 학술교육[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약국체인 위드팜(대표이사 전용찬)이 회원 약사들을 대상으로 한방 스터디를 진행한다. 위드팜은 한풍제약(대표이사 조인식, 조형권)과 함께 9회에 걸쳐 위드팜 학술교육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강의는 매월 1회, 마지막주 수요일에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이미 지난 2월 첫번째 교육이 진행됐다. 강의는 한풍제약 김양일 고문(약학박사)이 학술 전반을 진행하고, 고기현 약사(한풍제약 사외이사)가 마케팅 팁으로 마무리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약국에서 바로 적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월별 교육 스케줄은 ▲2월 치질(치지래과립) ▲3월 팔미지황환/육미지황환(굿모닝에스/스트렛치환/헥사롱환) ▲4월 인진오령산/소시호탕/시호계지탕(플러스과립/소시온과립/시계론과립) ▲5월 공진단/경옥고 ▲6월 계지복령환/칠제향부환(심적환/게리단환/아르테환/정혈보환) ▲7월 천왕보심단/용담사간탕/저령탕(평온액/순심환/용담사간탕/저령탕) ▲9월 평위오령산/작약감초탕(올가/글리돈정/삼칠) ▲10월 방풍통성산/은교산/구풍해독탕(아시원/인후신정/트로겐연조엑스) ▲11월 맥문동탕/소청룡탕/청폐탕/마행감석탕/갈근탕(맥그론/소청룡탕/청폐탕/코오푸론/드루산) 등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박정관 위드팜 부회장은 "예전 선배들은 환자치료에 있어 한약제제를 많이 사용했고, 당연한 영역을 알아 공부도 많이 했으나 한약조제권이 없어진 이후 한방에 대한 관심이 떨어진 것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처방약 상담 뿐만 아니라 약사들만 상담하고 취급할 수 있는 한방과립부터 관심을 가져 상담의 영역을 넓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기현 사외이사는 "조제전문약국에서 한약제제 일반의약품에 관심을 가져 놀랍다"면서 "앞으로 한약제제 일반약이 약국의 새로운 수익모델이 됐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한편 위드팜은 창립 이후 매월 1회 이상 복약지도, OTC, 인문학, CS 등을 주제로 교육을 진행함으로써 회원 약사 자질 향상 등을 도모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위드팜 학술교육은 회원약국이 아니더라도 한방강의에 있는 지역약사들도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교육 관련 문의는 위드팜 홍경애 전무(02-3016-7505)를 통해 할 수 있다.2024-03-15 18:29:41강혜경 -
셀메드, 홈페이지 새단장…"약국 고객에 브랜드 가치 전달"[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약국 채널 건강기능식품 업체 셀메드는 소비자 친화적으로 홈페이지를 새단장했다고 15일 밝혔다. 새 홈페이지는 기존 제이비케이랩 기업 소개 홈페이지와 셀메드 브랜드 홈페이지를 통합해 새로운 도메인, cellmed.com을 통해 서비스된다. 리뉴얼된 홈페이지는 약국 건기식 시장을 주도하는 브랜드로서, 약사들은 물론 약국을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정확한 정보와 브랜드 가치를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제이비케이랩은 리뉴얼된 홈페이지를 통해 셀메드의 일반식품, 건강기능식품, 외용제품을 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검색 최적화 기능을 제공한다. 반응형 홈페이지로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다양한 기기를 지원해 접속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필요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접속자의 위치를 확인하여 인근의 셀메드 정회원 약국의 위치 정보를 제시해, 근처 약국에서 영양 상담을 손쉽게 할 수 있는 기능도 운영된다. 셀메드는 다양한 홍보자료와 제품 정보를 적극적으로 전달해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활발하게 이어갈 예정이다. 추후 정회원 약국들의 제품 재고를 포함한 상세 정보들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모바일 선물하기 등 다양한 디지털 프로모션을 진행해 회원 약국들의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셀메드 관계자는 "셀메드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홈페이지 리뉴얼을 진행했다"면서 "약사는 물론 일반 소비자들에게 회사의 비전과 브랜드가치를 더 설득력 있게 전달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셀메드는 2019년 약사 영양상담 약국전용 브랜드로 시작돼 올해 2월 정회원 약국 2500곳을 돌파했다.2024-03-15 18:09:37김진구 -
내년부터 특례 미적용 약사도 '전문약사' 응시 가능[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민간시험 합격 특례가 적용되지 않는 약사들도 내년부터는 전문약사 시험에 도전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전문약사시험 응시를 위해서는 1년 이상 전문과목 교육을 받아야 하지만 아직 수련교육기관 지정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복지부가 의대정원 등의 이슈에 행정력을 집중하면서 수련교육기관 지정 지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병원약사회 민간자격 시험에 합격했던 약사들에게 3년 간 특례를 적용하고 있어 현재는 이들만 시험을 볼 수 있는 상황이다. 정부가 올해 하반기에는 수련교육기관을 지정하고 약사 교육을 시작해야 내년 하반기 시험부터는 특례 외 약사도 응시할 수 있다. 이에 복지부는 수련교육기관 지정이 더 늦어지지 않도록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올해까지는 특례 약사들을 대상으로 시험이 치러진다. 수련교육기관 지정을 해서 내년에는 (특례 적용자가 아닌)약사들도 전문약사 시험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수련교육기관이 지정되면 해당 기관에서 1년 교육을 받고, 실무경력 3년을 인정받으면 전문약사 시험을 볼 수 있다. 복지부는 수련교육기관을 평가 지정할 업무 위탁을 검토하고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법령 개정이 필요하다. 현재는 복지부장관이 정해 고시하도록 하고 있어 지정 업무 위탁에 대한 수정이 선제돼야 한다. 복지부 관계자는 “위탁을 하기 위해서는 법령 일부를 손 봐야 한다. 올해는 정부가 수련교육기관을 지정해 운영하고, 차후 위탁을 하는 방안까지 놓고 검토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만약 수련교육기관 지정 업무를 위탁한다면 약학교육평가원, 대한약사회, 한국병원약사회 등이 거론되고 있다. 병원급 의료기관 평가 등을 거쳐 지정해야 하기 때문에 역량을 살펴 업무를 맡길 것으로 보인다. 다만, 병원들은 전공의 파업에 따라 일반적인 업무도 과부하가 걸린 상황이라 수련교육기관 참여 및 교육과정이 정상 운영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1회 국가시험을 준비했던 전문약사운영단에서는 수련교육기관만 지정된다면 운영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약사운영단 관계자는 “수련교육기관 지정에는 전문약사 자격을 갖춘 교육자가 있는지, 시설과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지 등 적절성을 따져야 한다”면서 “물론 병원 내에서 이뤄지는 것이기 때문에 정상화가 우선돼야 하겠지만 수련교육기관 지정만 된다면 운영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2024-03-15 17:24:09정흥준 -
"전공의 의료공백, 의료전달체계 정상화 계기로 적극 활용"[데일리팜=이정환 기자] "지금까지는 정부의 의료전달체계·의료정책 파트너로서 주로 논의했던 게 의료공급자(병·의원, 의사)였다. 정부가 심각하게 느끼고 있는 것은 의료개혁 주도권을 국민이 가져가야 한다는 점이다. 정부는 이번 전공의 이탈 의료공백 사태를 의료전달체계 개혁을 위한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철저히 하겠다." 보건복지부가 의대정원 2000명 증원으로 인한 전공의 집단 이탈 사태과 의료계 반발을 계기로 지금까지 비정상적으로 운영됐던 의료전달체계를 대폭 뜯어 고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과거에는 메르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상급종합병원 환자 쏠림 현상이 일시적으로 완화됐다가 팬데믹 종료 후 기존 쏠림 구조로 원상복구됐지만 이번에는 의료공백으로 상급종병 외래환자가 사라진 틈을 공격적으로 활용해 의료전달체계 개혁에 성공하겠다는 게 복지부 입장이다. 특히 복지부는 지금까지 의료정책이 의료기관과 의료인 등 의료공급자 즉, 의사를 중심으로 설계되면서 왜곡이 반복해 발생했다고 지적하며 앞으로는 의료이용자 즉, 환자를 정중앙에 놓고 의료정책을 기획·시행하겠다는 방침도 강조했다. 15일 정경실 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서울 광화문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의료개혁, 상생의 의료전달체계 정책 토론회에서 이같이 피력했다. 정경실 정책관은 우리나라 의료전달체계 왜곡 현상 해소와 관련해 정부, 의료공급자, 의료이용자 등 모든 이들이 방법을 몰라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게 아니라 실천에 옮기지 못한게 문제라고 진단했다. 정 정책관은 이번에는 의사인력을 확충하고 필수·지역의료로 늘어난 의사가 제대로 가서 자긍심을 갖고 일 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 4대 의료개혁 정책 패키지를 발표하고 의료전달체계 개편안 마련에 조속히 착수했다고 말했다. 정 정책관은 상급종병과 종병, 의원이 각자 위치한 자리에서 소임에 맡는 역할을 기탄없이 발휘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들겠다고 했다. 정 정책관은 "상급종병은 (중증·응급)진료와 교육·연구기능을 맡고 수련병원 역할을 제대로 하도록 하며 종병은 지역에서 허리 역할을 제대로 하면서 상급종병으로 갈 수 밖에 없는 환자를 분류해 올려주도록 해야 한다"면서 "종병은 상급종병 치료 환자를 회송받아서 후속 치료를 하는 역할을 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의원급도 제대로 된 1차의료 역할을 못하고 있다. 1차의료기관으로서 국민·환자와 가장 가까이에서 예방·상담하고 건강관리 해줄 수 있는, 만성질환이 중증으로 안가도록 역할을 하는 구조로 만들 것"이라며 "이를 위해 수가체계, 규제, 인력을 다 갖추자는 게 정부 방향성"이라고 부연했다. 정 정책관은 과거 메르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상급종병 경증 외래 환자가 줄어들면서 팬데믹 위기를 의료전달체계 정상화 계기로 만들자는 얘기가 나왔었지만, 감염병 상황 종료 즉시 원상복구되는 아쉬움이 있었다고도 했다. 이에 이번 의대정원 증원으로 촉발된 전공의 이탈·의료계 반발 등 의료공백 사태는 위기를 의료전달체계 정상화 기회로 만들 수 있도록 전력하겠다고 했다. 정 정책관은 "이번에는 그런 전철을 다시 밟지 말자는 게 정부의 강한 의지이고 국민적 공감대도 있다는 게 정부 생각"이라며 "지금 의료인력, 의대정원 규모를 얼마나 늘릴거냐 때문에 갈등을 겪고 전공의들이 현장을 떠나는 상황인데, 안타까운 것은 지금 빨리 의료전달체계를 제대로 정립해야 한다는데 모두 공감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공의 이탈로)논의가 제대로 이뤄질 수 없는 구조가 되고 있다. 물론 정부도 책임감을 느끼지만 다른 의료현장에서도 이에 대해 공감할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빨리 논의장으로 같이 합류해서 의료전달체계 정상화를 해나갔으면 좋겠다"고 피력했다. 복지부는 앞으로 의료공급자인 의사만을 축으로 의료정책을 수립하지 않고 의료이용자인 환자를 중심으로 정책을 만들어 나가겠다고도 선언했다. 정 정책관은 "정부가 어떤 의료정책을 시행할 때 수가만 올려주면 더 왜곡이 생기고, 인력 규제를 하면 또 왜곡이 생기는 일이 반복돼 왔다"면서 "앞으로는 수가, 규제, 인력양성, 의료이용에 대한 조치까지 한 세트로 돌아갈 수 있는 구조로 큰 틀에서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의료전달체계 합리화를 위해 고민해야 한다. 이제까지 의료전달체계 혁신과 보건의료정책 파트너로서 주로 공급자와 논의해 결과물을 냈었다"며 "의료현장에 있는 병·의원이나 의사 중심으로 가다보니 그게 논의 장에서는 방향성은 동일하지만 세부 각론에서 본인에게 유리한 정책으로 가고 왜곡되는 문제가 있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가장 심각히 느끼는 것은 의료개혁의 이니셔티브(주도권)를 국민이 가져가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정부는 의료이용자에게 부담을 주거나 불편을 끼칠 때 그 정책을 선택하기 쉽지 않은 구조였다"면서 "앞으로는 의료소비자가 일부 불편하더라도 향후 미래를 위해서 전달체계를 제대로 가져갈 수 밖에 없다는 인식을 의료이용자들이 확고히 갖도록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2024-03-15 17:17:46이정환 -
제주도 한약사, 공공심야약국 신청...약사들 '발칵'[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약사사회가 우려해 왔던 한약사 약국의 공공심야약국 신청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예상된다. 현행 법으로는 한약사 약국의 사업 참여를 막을 수 없다보니 약사회로서는 한약사 문제로 인한 또 하나의 과제를 떠안게 됐다. 16일 지역 약사회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제주도의 한 한약사 약국이 공공심야약국 운영 신청을 해 지역 약사회는 물론이고 대한약사회도 대안 마련에 들어갔다. 한약사 약국이 공공심야약국을 신청한 지역은 제주도 내에서도 약국 운영이 많지 않은 외곽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 약국의 공공심야약국 지원이 없다보니 한약사가 운영하는 약국이 사업을 신청했고, 지자체에서도 이런 경우까지 한약사 약국의 신청을 막을 수 없다는 밝히고 있다는 것. 제주도약사회에서도 관련 사실을 확인하고 여러 대안을 고심했지만, 뚜렷한 답을 찾지 못해 대한약사회에 도움을 요청한 상황이다. 이 같은 논란의 불씨는 이미 지난해 공공심야약국 운영과 관련한 약사법 개정안이 통과된 직후 지펴졌다. 한약사회가 관련 법 개정을 환영하는 입장문을 내어 “이번 법안은 공공심야약국 운영 주체에 ‘약국 개설자’, ‘약사 및 한약사’로 명시 돼 있다”며 “365일 연중무휴 약국이나 병의원과 거리가 떨어진 곳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한약사들이 지역 주민의 건강증진과 보건향상에 더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해당 입장문에서 한약사회는 한발 더 나아가 공공심야약국에 참여할 한약사 약국에 대한 협회 차원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뜻도 밝혔다. 한약사회가 밝힌 대로 현행 약사법 상으로는 한약사 약국의 공공심야약국 신청을 사전에 차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약사회에서는 개정된 약사법 상으로는 한약사의 공공심야약국 참여를 막을 수 없는 만큼, 하위법령인 시행규칙 등으로 제한하는 방안 등을 복지부에 건의했지만 이 역시 반영되지 않았다. 약사회는 조제, 복약지도가 가능한 약사 운영 약국의 공공심야약국 지원이 충분하다면 한약사 운영 약국의 지원, 선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결국 일부 지역의 약국 참여가 저조하면서 우려했던 일이 발생한 것이다. “한약사 약국 참여, 현행 법상 문제 없어”…약사회, 확산 우려 복지부에서는 한약사가 운영하는 약국의 공공심야약국 참여를 현행 법상으로는 막을 수 없다면서 일정 부분 지자체 재량에 맡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지자체 별로 선정기준 등에 약사 운영 약국, 또는 조제 가능 약국의 우선순위를 두는 등의 방식을 적용할 수는 있지만, 이를 제도적 측면에서 반영하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공공심야약국 관련 개정 법이 통과돼 현재 하위법령의 입법예고가 돼 있는 상황”이라며 “이미 발표된 법 내용의 공공심야약국 제도에 대한 정부의 방향성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내년 정식 사업이 시작되면 세부적인 부분은 지자체별로 여건에 따라 운영될 것”이라며 “지역 별로 한약사 운영 약국밖에 없거나, 약사 약국의 공공심야약국 지원이 저조할 경우 등이 있을 수 있는데 무조건 한약사 약국의 진입장벽을 만들 수는 없다. 무엇보다 상위 법이 있는 상황에서 시행령이나 시행규칙에 예외조항을 두는 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역 약사회들은 한약사 운영 약국의 사업 참여 사례가 더 확산될까 우려하고 있다. 지역 약사회 한 관계자는 “약국의 공공심야약국 참여가 적은 지역의 경우 한약사 약국의 사업 신청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결국 약국의 참여가 관건인데, 참여 약국들로서는 현재의 지원비로는 근무약사를 따로 두기도 쉽지 않은 구조다. 참여 약사로서는 사명으로 희생해야 하는 부분이 존재하기 때문에 약사회로서도 강요하기도 쉽지 않은 형편, 일정 부분 희생을 요구해야 하는 상황이다 보니 걱정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2024-03-15 16:42:30김지은 -
"2차병원 패싱 해소하고 종별 기능 살린 전달체계 필요"[데일리팜=이정환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우리나라 상급종합병원 환자 쏠림 현상 해소를 위해 종별 의료기관 간 연계협력을 강화하고 지역 우수병원 선정·지원으로 지역완결 의료를 실현해야 한다고 15일 발표했다. 개방형 협력병원 등 지역 내 복합만성질환자 건강관리를 위한 혁신적 제도 도입도 필요하다고 했다. 결국 3차 상급종합병원, 2차 종합병원, 1차 동네의원이 횡적 구분 없이 종적으로 무제한 경쟁중인 현 의료전달체계를 대폭 개선해 '의료 공급' 중심이 아닌 '환자' 중심으로 혁신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는 의대정원 2000명 증원 정책에 의료계가 반발중인 상황에서 보건복지부가 개최한 '의료개혁, 상생의 의료전달체계' 토론회에서 나온 방편으로, 복지부도 이런 방향으로 제도를 이끌 전망이다. 이날 심평원 최수경 건강보험혁신센터장은 발제에서 '의료전달체계 개선 방향'을 발표했다. 최수경 센터장은 우리나라 의료전달체계 문제점으로 수도권에 대형병원이 집중해 있는 점과 환자들이 의원 진료 후 병원급 2차 기관을 거치지 않고 상급종합병원급 3차로 갈 수 있게 허용된 구조를 지적했다. 이 때문에 환자의 상급종병 이용 집중 경향성이 지속되고 지방병원이나 하위 종별 의료기관 역량에 대한 환자 불신이 커진다고 했다. 이는 곧 상급종병 쏠림과 지역 격차 심화가 반복될 수 밖에 없는 구조를 공고히 만든다는 것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편으로 최 센터장은 의료기관 간 연계혁렵 시스템을 정부가 지원하고 지역 완결의료 체계 구축으로 공백없는 필수의료를 보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지역 우수병원을 선정·지원해 지역 거점병원 역할을 정립하고 복합 만성질환 등 예방과 통합적 건강관리를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개선 과제로는 의료공급 중심에서 환자 중심으로 의료전달체계를 구축하고 거정병원 중심 지역·필수의료체계를 활성화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거점병원 중심 지역·필수의료체계를 확보하고 공급자 간 연계·협력 의료 환경을 만들어 환자중심 의료체계를 정립하자는 것이다. 최 센터장은 "종별 기능 정립을 통한 의료전달체계를 개선하고 새로운 방식의 지불제도 도입으로 의료전달체계를 개선할 것"이라며 "합리적 의료이용·공급을 유도하고 협력 기반 안정적 공급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2024-03-15 16:28:39이정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