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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슈 캐싸일라, 외형 700억...ADC 약물 부동의 1위[데일리팜=노병철 기자] 1200억 외형의 국내 ADC 치료제(Antibody-Drug Conjugate, 항체-약물접합체) 분야에서 로슈 캐싸일라가 60%대 점유을 기록하며, 관련시장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의약품 유통 실적 기준, 지난해 국내 ADC 약물 시장은 1138억원 정도로 형성돼 있으며, 이중 캐싸일라(HER2 양성전이 유방암치료제)가 758억원을 달성하며 출시 이후 지금까지 최상위권에 랭크돼 있다. 캐싸일라의 2019·2020·2021·2022년 매출은 354억·435억·527억·518억원 수준이다. 2위는 다이찌산쿄 엔허투(HER2 양성 유방암치료제)로 지난해 일약 204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3·4위는 다케다제약 애드세트리스(호지킨 림프종)·화이자 베스폰사(림프모구성 백혈병)로 2023년 각각 98억·55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아스텔라스 파드셉(전이성 요로상피암)·로슈 폴라이비(B세포 림프종)·화이자 마일로탁(골수성백혈병)·길리어드 트로델비(삼중음성유방암)는 4~9억원 밴딩의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캐싸일라는 로슈의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방어 또는 대체의약품 성격의 약물로 허셉틴(트라스투주맙) 항체에 탁산계 항암제를 링커시킨 표적항암제로 평가받고 있다. 처방을 이끌어 내고 있는 강점으로는 생존기간 연장(임상시험 기준 6개월 연장)과 부작용 최소화다. 글로벌 리서치업체(Motley Fool)는 캐싸일라의 제품력을 높이 평가해 엘리퀴스·텍피데라 등과 함께 세계 7대 의약품에 선정하기도 했다. 엔허투는 엔허투는 기존 치료제의 한계성을 극복, 한 가지 적응증이 아닌 고형암 전반에서 효과를 보이고 있다. 미국 FDA는 지난달 초, 엔허투를 암종 불문 고형암 치료제로 허가, 이로써 이 약물은 면역조직화학(IHC) 검사 3 이상 HER2 양성 고형암 환자에게서 사용이 가능해졌다. 아울러 글로벌 ADC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19년 4조에서 3년 만에 2배 이상 성장했고, 2023년 13조를 기록했다. 2028년에는 41조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000년 최초로 FDA 승인을 받은 화이자 마일로탁 이후 현재까지 출시된 ADC는 13개 제품에 이른다. 화이자는 ADC 개발·선점을 위해 지난해 말, 관련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씨젠을 59조 규모에 인수했다. 길리어드 사이언스도 2020년 9월 이뮤노메딕스를 29조에 인수했다.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이를 통해 이뮤노메딕스의 ADC 개발 기술과 함께 FDA 승인된 ADC 치료제를 확보했다.2024-05-27 06:00:40노병철 -
'배당·자사주 매입' 휴온스그룹의 주주 종합선물세트[데일리팜=이석준 기자] 휴온스그룹이 주주친화 종합선물세트를 내놓고 있다. 현금배당,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업계 최초 선배당 후확정 제도 도입 등을 통해서다. 그룹 성장에 따른 수익을 주주와 나누겠다는 윤성태 회장 의지가 반영된 작품이다. 그룹은 지난해 향후 3개년(2023~2025년) 간 주당 배당금을 직전 사업연도 배당금 대비 최소 0%에서 최대 30%까지 상향한다고 밝혔다. 지난해는 약 5% 상향으로 약속을 실행으로 옮겼다. 휴온스그룹은 최근 7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휴온스글로벌 20억원, 휴온스 20억원, 휴메딕스 30억원이다. 자사주 매입은 오는 27일부터 6개월간 신탁계약 방식을 통해 진행될 예정이다. 그룹의 주주친화정책은 다양하다. 휴온스글로벌은 지난해 11월 5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 40%에 해당하는 200억원 콜옵션을 행사했다. 이를 전량 소각하고 오버행(잠재적 시장 출회 물량) 이슈를 해소했다. 당시 풋옵션 218억원도 상환했다. 종합하면 총 418억원 규모 CB 소각이다. 현금배당도 빼놓을 수 없다. 휴온스그룹 상장 3사(휴온스글로벌·휴온스·휴메딕스)의 지난해 현금배당 규모는 193억원이다. 사상 최대 규모다. 3사는 2016년 지주사 전환 후 8년간 합계 1219억원의 현금 보따리를 풀었다. 휴온스글로벌 413억원, 휴온스 434억원, 휴메딕스 372억원이다. 지난해는 첫 중간배당도 진행했다. 선배당 후확정 제도도 도입했다. 배당액이 얼마인지 알고 투자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휴온스글로벌과 휴온스, 휴메딕스는 '선 배당액 확정, 후 배당기준일 설정' 제도를 도입했다. 이는 금융감독원이 지난해초 발표한 새 배당절차 개선안에 동참하는 것으로 상장 제약사 중 최초 사례다. 기존에 배당 수령을 위해서는 12월 말까지 주식을 취득해야 했으며 이때 배당 금액을 알지 못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이런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이번 배당절차 개선 이후 의결권은 12월 말 기준, 배당주주는 3월 정기주주총회 이후로 별도 확정된다. 중장기 배당정책도 내놨다. 그룹은 지난해 초 향후 3개년(2023~2025년) 간 주당 배당금을 직전 사업연도 배당금 대비 최소 0%에서 최대 30%까지 상향한다고 밝혔다. 그룹은 지난해 휴온스글로벌, 휴온스 등 현금배당을 직전년도보다 5% 상향하며 약속을 지켰다. 그룹의 주주친환 정책은 호실적과 연동된다. 경영 수익을 주주와 나누겠다는 회사 정책이 맞물린다. 지난해 지주회사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7584억원, 영업이익 1139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올 1분기도 연결기준 매출액 2019억원, 영업이익 26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각 16%, 6% 증가했다. 한편 그룹은 7개 계열사에서 전문경영인 체제도 가동하고 있다. 경영 효율성 극대화를 위해서다. 이 또한 실적 확대 등을 위한 주주친화정책이다.2024-05-27 06:00:27이석준 -
[기자의 눈] 폐암이지만 '희귀질환'입니다[데일리팜=어윤호 기자] 같은 '암'이지만 숫자가 다르다. 해당 암 안에서도 극소수의 환자만을 대상으로 하는 첨단 표적항암제들이 연이어 등장하고 있다. 우리가 부르는 간암, 위암, 폐암 등 암종들은 단순한 대분류일 뿐, 사실은 세부적으로 분류된다. 동일한 장기에서 비롯된 종양이라 하더라도, 이 세부 분류에 따라 치료의 난이도가 다르며 환자 수 역시 다르다. 이미 정밀의학의 발전은 '유전자'로 약물의 처방기준 전환을 예고하고 있다. 그야말로 맞춤형 의료시대가 도래한 셈이다. 현실로 다가왔지만 아직은 낯설다. 암종에 상관없이 유전자 변이만 확인되면 효능을 발휘하는 이들 첨단 표적항암제들에 대해 우리나라는 아직 수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항암제들의 각축장이 된 폐암을 보자. RET 타깃 '가브레토(프랄세티닙)'와 '레테브모(셀퍼카니닙)', MET 타깃 '타브렉타(카프마티닙)'와 '텝메코(테포티닙), EGFR 엑손20 타깃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 등 항암제들은 모두 몇년 사이 보험급여 등재를 시도했지만 전부 좌절을 맛봤다. '폐암'이라는 상위 카테고리는 동일하지만 이들 약물의 투약 대상은 희귀질환의 환자수 범위에 해당한다. 여기에 기존에 등재된 표적항암제와 면역항암제들 역시 급여 확대 과정에서 적잖은 고비를 겪고 있다. 약 자체가 비싸기도 하지만 하나의 약이 쓰임새가 늘어나면서 다시 가치 평가를 진행하고 사용량을 예측해야 한다. 이는 우리나라 건강보험제도를 지탱하고 있는 큰 틀이기도 하다. 무조건 보건당국을 탓할 수 만은 없는 이유다. 다만 최근 개발된 신약들의 특징 중 하나는 해당 환자 수, 즉 특정 유전자 변이가 확인되는 숫자 자체가 상당히 적다는 점을 고려한 접근방식의 전환은 필요해 보인다. 언급했듯, 해당 신약들은 처방할 수 있는 대상 자체가 많지 않다. 우리나라 전체 고형암에서 이런 희귀 유형의 환자는 1% 미만이고, 진단해 내는 효율을 보자면 200명이 못 미친다. 더욱이 이 같은 유형의 환자들은 전형적인 표준치료(기존 약제)가 잘 듣지 않는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설명이다. 그렇기 때문에 최근 업계에선 이제 희귀질환의 정의를 재정립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잖다. 질환 자체의 환자 수가 아닌 치료 옵션에 해당하는 환자 수를 반영해야 한다는 얘기다. 물론 이는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논의가 필요한 사안이다. 그러나 쓰임새는 늘고 타깃은 축소되는 지금의 표적항암제들을 어떻게 급여권에 들일 지 고민할 때가 왔다. '존재하지만 쓸 수 없는 약'은 우리나라에서 점점 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제약사의 의지와 정부의 고민, 항상 필요했지만 더욱 간절한 시점이다.2024-05-27 06:00:06어윤호 -
약국 인테리어 비용 왜 이렇게 올랐나 봤더니[데일리팜=강혜경 기자] 개국 연령이 낮아지고 약국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외부에서부터 주목받을 수 있는 '예쁘고 세련된 약국'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고 했었는데요, 코로나19와 우크라 사태 등이 겹치면서 인테리어 비용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것도 사실입니다. 코로나19와 불안정한 국제정세로 인한 물류비 증가, 인건비 인상 등으로 인해 전체 인·익스테리어 비용 자체가 껑충 뛰었다는 게 업계 정설입니다. 인테리어 업체에 따라 인·익스테리어를 풀어내는 방식이나 견적 등은 천차만별이지만 업계 전반의 얘기를 종합해 보면 최소 3~4년 사이 1.3~1.5배 가량 비용이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약국 인테리어에만 국한된 얘기는 아닙니다만, 통상 약국 인·익스테리어 견적은 다른 유통처보다 견적 자체가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약국 인테리어'라고 해서 특별할 것은 없지만, 약을 진열하는 진열장이 조제실 안과 밖의 주인공이다 보니 사실상 약장 값이 인테리어 비용에 있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죠. 약국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간판 비용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입니다. ◆평당 가격 200만원 넘어서…수천만원 호가= 최근 약국을 오픈한 약사들에 따르면 평당 인테리어 비용은 200여만원 선에서 책정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본타입의 인테리어가 200만원 선이고, 선택에 따라서는 이 비용이 훌쩍 넘어서기도 합니다. 우리나라 약국의 평균 규모인 49.5㎡(15평) 안팎으로 계산해 보면 2500~3000여만원이 최소한의 마지노선인 셈입니다. 여기에 평수가 커진다면 인테리어 비용 역시 비례해 증가하게 되겠죠. 약국 인테리어 전문업체 관계자는 "코로나19 당시 약국간 양도·양수가 묶이면서 신규 개설이 주춤한 추세였다면, 최근에는 개국이 활발해지고 있고 규모 역시 15평 보다 작은 약국들까지 합세해 다양한 케이스들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코로나19와 우크라사태 등으로 인해 인상된 원자재가격과 물류비 등이 고정되다 보니 '인테리어 비용이 많이 올랐다'고 느끼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며 "또 개국을 준비하면서 권리금 등 예상 보다 많은 지출이 이뤄지다 보니 가격적인 요소 역시 무시할 수 없는 부분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했습니다. ◆카페식 인테리어 눈돌리는 약사들= 포털사이트에 '약국 인테리어'를 검색하면 수십군데 업체가 소개됩니다. 약국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도 십 여곳에 달합니다. 인테리어 업체를 선택할 때는 주변 지인의 만족도나 AS 가능 여부 등이 결정의 주된 요인이 된다고 합니다. 또 업체에 따라서는 블로그 등을 통해 시공 비포·애프터 사진과 전경 등을 올려두는 곳도 있으니 만약 개국을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일일이 발품을 들이지 않고도 트렌드와 다른 약사들의 취향까지도 참고해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약국 인테리어의 핵심은 얼마나 많은 작업을 했느냐는 숙련도입니다. 소아청소년과 약국과 가정의학과 약국의 동선이 다를 수밖에 없고, 시럽제제가 많은 소아과 약국과 안약제제가 많은 안과 약국의 약장 디테일도 다를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또 조제실 내부 공간이 협소한 경우 책장형 약장까지 노하우를 담아내야 하다 보니 얼마나 규모있게 공간을 활용할 수 있게끔 하는지가 관건입니다. 하지만 최근 약국을 전문으로 하지 않는, 카페식 인테리어에 눈을 돌리는 경우도 늘고 있다고 합니다. 개국을 준비하면서 인테리어가 예쁜 약국을 탐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카페나 H&B스토어 등까지 확장해 안목을 넓히는 거죠. 약국 자리가 8할이라고 하지만 특히 젊은 층이나 유동인구가 많은 대학가, 번화가, 오피스 상권 등에서는 세련된 데다 구경할 거리까지 있는 약국이라면 재방문이나 객단가에까지 효과를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개국을 한 약사는 "약국 전문 인테리어 업체의 경우 결과물이 크게 다를 것 같지 않아 비전문 업체를 통해 견적을 받았다"며 "업체 대표님도 '약국 인테리어는 처음 해 봐 걱정된다'는 반응이셨지만, 직접 도면을 그려가며 장기간 조율한 만큼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셀프·반셀프 인테리어 나서는 약국도= 굳이 전문업체의 힘을 빌리지 않고 셀프인테리어나 반셀프인테리어에 나서는 약사들도 늘고 있습니다. 비용을 절약할 수 있고 내 취향을 그대로 반영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젊은 약사들을 중심으로 '스터디'까지 꾸려 함께 정보를 공유하고, 조언을 해주기도 한다고 합니다. 데일리팜 [주목! 이약국] 코너에 소개됐던 서울 강동구 명일동 사랑더하기약국은 노란색 배경에 빨강 포인트로 카페같은 내·외관을 선보이는 약국 가운데 하납니다. 사랑더하기약국을 운영하는 여상훈 약사는 셀프 시공으로 머릿 속으로 구상하던 약국을 현실에 옮겼다고 합니다. 개국을 준비하던 시기 자재 등 가격이 오르면서 셀프 시공에 관심을 가졌고, 개국을 준비하는 약사들과 함께 스터디를 하고, 발품을 팔아가며 하나부터 열까지 약국을 완성했다는 설명입니다. 서익환 약사는 본인의 유튜브 채널 '서약사의 건강실록'을 통해 '약국 너두 잘할 수 있어. 약국인테리어, DIY가구, 리모델링, MD, 하이그로시로 약국 포인트 주기'에 대한 팁을 공개해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업체에 인·익스테리어 전반을 위임하더라도 SNS 등을 통해 셀프인테리어, 반셀프인테리어 등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보니 본인이 포인트 주고 싶은 부분을 정해, 구체적으로 요구하는 것도 팁이 됩니다. 약국 인테리어 업체 관계자는 "최근에는 인테리어를 맡기더라도 바닥재나 투약대 등 세부 사항에 대해 디테일한 주문이 늘어났다"면서 "또한 과거 선택적 요소였던 자동문, 경사로, 유휴공간을 활용한 진열장, 조제실 내 옷·가방을 보관하기 위한 캐비닛 등을 포함시키는 것도 추세"라고 전했습니다.2024-05-27 06:00:03강혜경 -
성대 약대 원로 전영구 "차기 대약회장에 김종환 지지를"[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전영구 성균관대 약대 동문회 전 감사가 대한약사회장 선거에 출마하게 될 동문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전영구 전 감사는 26일 저녁 성대 약대 동문회 정기총회 폐회 직전 단상에 올라 김종환 전 서울시약사회장을 언급하며 공식적인 지지 입장을 밝혔다. 올해 12월 예정돼있는 대한약사회장 선거에 동문들의 관심을 당부하기도 했다. 이는 동문 후보가 출마 의지를 갖고 있다는 뜻으로 비쳐졌다. 그는 “올해는 중요한 해다. 대한약사회장과 서울시약사회장을 비롯한 시도지부장 선거가 예정돼있다. 우편과 온라인 투표를 병행한다. 다들 신상신고를 해야 선거에 참여할 수 있다”며 동문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동문회는 이번 총회를 기점으로 김범석 신임 회장을 중심으로 새 집행부가 구성된다. 새 집행부에는 전국 지역별 성대 동문회가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달 동문회 최종이사회에서 성대약대발전위원회를 만들었고, 동문 중 유능한 후보를 찾았다. 김종환 동문은 서초구약사회장 이후 서울시약사회장을 6년 맡았고 여러 업적과 정책 연구도 꾸준히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위원회 내부에서는 잠정적으로 김종환 회장이 출마할 경우 응원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총회 현장에 있던 일부 동문들은 동문회 공식적인 입장이 아니라 개인적 의견이라고 선을 그었다. 동문회 차원에서 후보군을 좁히거나 지지하는 의미로 확대해석될 수 있다는 우려로 풀이된다. 김종환 회장도 대한약사회장 선거 관련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출마를 부인하지 않고 “준비 단계”라고 일축하면서, 8월 말경 공식 입장을 낼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2024-05-26 23:32:06정흥준 -
성대약대 신임 동문회장에 김범석 만장일치 추대[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성균관대 약학대학 동문회(회장 임은주)는 26일 오후 6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제61차 정기총회에서 김범석 약사를 신임 회장으로 선임했다. 김범석 신임 회장은 동문회 29기로 현 집행부 수석부회장을 맡아왔다. 김 신임 회장은 "동문회는 70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고 선후배간의 끈끈한 유대로 업적을 쌓아왔다. 누가 되지 않도록 정성을 다해 맡은 바 소임을 다하겠다"면서 "우리 동문회가 학교와 동문, 학생이 하나된 공통체로 발전함과 동시에 명예와 전통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성대 약대가 글로벌 탑10에 들어갈 때까지 많은 동문들의 참여와 관심 부탁한다"면서 "동문 골프대회를 열어 만남의 기회를 확대할 것이다. 또 동문회 발전기금을 조성해서 재정을 보강할 계획이다. 동문들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고 앞으로 의견을 수렴하면서 회무에 반영하겠다"고 취임 포부를 밝혔다. 임은주 직전 회장도 2년 간의 회무를 마무리하며 소감을 전했다. 임 전 회장은 “모교와 동문회, 동문은 삼위일체와 같다. 모교의 발전과 동문회의 성장은 서로 연결돼있다. 동문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사랑으로 이뤄지는 일이기에 많은 분들이 함께 해줄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임 회장은 “지난 2년은 매우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감사 인사를 드린다. 앞으로도 서로 돕고 격려하는 동문회가 되길 바란다”면서 “연구장학재단에 2대 이윤우 이사장, 3대 김수지 이사장이 취임했다. 동문들의 많은 관심과 애정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날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권영희 서울시약사회장, 박영달 경기도약사회장, 김대업 약평원 이사장도 참석해 총회 축하 인사를 전했다. 최광훈 대한약사회장은 영상으로 축사를 대신했다. 서영석 의원은 “22대 국회에서도 직면하고 있는 보건의료계 현안을 해결하는데 앞장서나가겠다. 의대 정원 확대로 갈등이 심화되고 있고 한약사를 둘러싼 문제가 있다. 그 외에도 한의사 정원을 줄이는 문제 등 현안이 산적해 있다”면서 “대한약사회장, 서울시약사회장과 힘을 모아서 약사들이 약사로서 역할을 하는데 부족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권영희 시약사회장은 “서울시약사회는 성분명처방 제도화에 힘을 싣고 있다. 또 심각해지는 한약사 문제 해결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성대 약대 동문들께서도 서울시약사회 도전과 실천에 많은 응원을 보내주리라 믿는다. 오늘의 총회 개최를 다시 한번 축하드린다”고 전했다. 김대업 총회의장은 “그동안 대한약사회장을 배출한 학교는 3곳이다. 성균관대가 다른 대학에 비해 정원은 작은 편이지만 원칙을 지키면서 연대하고 소통해야 한다”면서 “그동안 고생해준 임은주 동문회장에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 박영달 경기도약사회장은 “현안이 산적한데 잘한 성과 몇 가지로 낙관할 수는 없다. 현재 수가협상을 하고 있는데 약사들의 상대가치는 5가지로 고정돼있어 확장되지 않고 있다.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총회에서는 올해 사업계획에 따른 2024년도 예산액 8974만1964원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한편 총회에는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김대업 약평원 이사장, 대화제약 김수지 명예회장, 이의경 전 식약처장, 권영희 서울시약사회장, 박영달 경기도약사회장, 김순국 한국여약사회장 등 외빈이 참석했다. 타 동문회에서는 덕성여대 김춘경 회장, 동덕여대 윤영미 회장, 삼육대 최흥진 부회장, 서울대 정영기 부회장, 숙명여대 김미경 부회장, 숙대 개국동문회 서미영 회장, 중앙대 약대 김채영 여동문회장, 이화여대 황미경 회장, 이화여대 개국 동문회 신민경 회장, 조선대 약대 한동원 전 수도권동문회장 등이 참석했다. [정기총회 수상자] ◆올해의 성균인상: 서영석 국회의원 ◆동문회 공로패: 약학대학 8기 일동 ◆동문회 공로상: 30회 상임이사 일동 ◆은퇴교수 공로패: 박은석, 정규혁, 이강노, 정영훈 교수 ◆올해의 기자상: 약사공론 최재경 기자2024-05-26 20:13:35정흥준 -
"약으로 몸을, 그림으로 마음 치유하는 약사이고 싶어요"[데일리팜=김지은 기자] “타인의 마음을 움직이는 그림을 그리고 싶어요. 평화와 위안을 줄 수 있는 그림말이죠. 약사로서 몸의 치유를 돕는다면, 그림으로는 마음의 치유를 돕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통상 대학병원 문전약국 분위기는 바쁘고 또 우울하기 마련이다. 로컬 약국에 비해 중증이나 만성 질환을 가진 환자의 발길이 많다보니 자연스럽게 분위기가 다운될 수밖에 없지만 이 약국은 달랐다. 류효선 약사(65, 동덕여대)가 운영 중인 이편한온누리약국은 경기도 일산백병원 앞에 위치해 있다. 여느 문전약국들과는 달리 이 약국은 발을 들여놓는 한명 한명에게 따듯한 온기를 선사한다. 봄을 표현한 듯 노란 빛의 꽃 그림은 약국을 찾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시선이 가기 마련. 류 약사는 단골 환자들을 위해 때마다 자신이 직접 그린 그림을 약국에 바꿔 걸고 있다. 학창 시절 취미로 시작한 그림은 어느덧 류 약사를 전문 화가이자 작가로 자연스럽게 이끌었다. 약사이자 화가, 헤이리에 위치한 갤러리 관장까지, 그에게 직업의 제한은 없어 보였다. “중학교 미술반 활동을 시작으로 환갑이 넘은 지금까지 삶에서 그림을 놓아본 적이 없어요. 워낙 좋아하기도 했지만 숙제처럼 지속적으로 해야겠다는 생각도 했어요. 그렇다 보니 자연스럽게 전시회도 열게 됐고, 최근에는 작가로서 그림 렌탈 사이트에 작품을 등록하고 있어요. 누군가가 내 그림을 선택해 전시하고 위안을 받는다는데 뿌듯함이 느껴지더라고요.” 취미로 시작한 일이 최근에는 나눔과 선한 영향력으로 확대되고 있다. 류 약사는 타인을 위한 일에 자신의 재능을 아낌없이 기부하고 있다. 그는 매년 자비로 자신이 그린 그림과 직접 쓴 시가 담긴 달력을 제작해 환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때가 되면 류 약사가 제작한 달력을 찾아 약국을 방문하는 단골 환자도 있고 미리 예약하는 환자도 적지 않다. 전시회 역시 그의 재능을 기부하는 수단이 되고 있다. 5년 전 연 가족전시회에 이어 최근에 연 가족전시회 ‘봄나들이전2’수익금 전액을 다문화 가정을 위해 기부할 예정이다. 그에게 이번에 연 가족전은 그 어느 때 보다 뜻깊은 시간이다. 서예를 하는 어머니와 목공예를 하는 남편과 함께하는 전시회인데 90세인 어머니에게 할 수 있는 마지막 효도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차례 전시회에 참여하기는 했지만, 어머니, 남편과 함께하는 가족전은 제 개인적으로도 너무 큰 의미인 것 같아요. 특히 어머니 연세가 있으시다보니 이번 전시회는 어떻게 보면 어머니와 함께할 수 있는 마지막일 수 있다는 생각도 들고요. 남편이 다문화 연대 소속으로 활동 중이다보니 자연스럽게 수익금을 그쪽에 기부하는 것으로 뜻을 모았어요.” 환갑이 넘은 그이지만 류 약사에게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문전약국을 운영하다 보니 약국 업무도 만만치 않은데 그림은 물론이고 매주 탁구, 합창 등도 빼놓지 않는 그의 일과들이다. “마음먹기에 달렸기도 하고, 시테크(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것)를 잘 하면 되요. 무엇이든 일단 시작해 꾸준히 하다보면 한단계 한단계 업그레이드 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꺼에요. 앞으로는 누군가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그림을 그리고 싶어요. 환자들의 몸의 치유와 건강관리를 도우면서 마음도 치료할 수 있는데 남은 시간을 쓰고 싶습니다.” 한편 류 약사가 가족과 함께하는 전시회 ‘봄나들이전2’는 오는 31일까지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선 갤러리에서 진행된다.2024-05-26 18:08:40김지은 -
내년 의대 1509명 증원 확정...약대 수시모집부터 영향[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내년 의대 정원이 4567명으로 확정되면서 당장 9월 수시모집부터 약대는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수시 모집에는 6개 대학을 지원할 수 있는데 증원에 따라 의대 상향지원 경향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만약 약대 지원이 가능한 상위권 학생들이 의대로 집중될 경우 약대 경쟁률은 작년 대비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 지난 24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을 변경하면서 40개 대학의 의대 모집인원 4567명을 승인했다. 이들 40개 대학은 오는 31일까지 지역인재전형 비율 등을 포함한 수시 모집요강을 순차적으로 발표하기로 했다. 지방 의대들의 지역인재전형 선발 인원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24학년도 의대 모집인원 3058명 중 수시 선발 인원이 1872명으로 약 61%를 차지한다. 늘어나는 1509명을 단순 구분하면 920여명이 수시 모집에서 늘어나게 되는 셈이다. 2025학년도 약대 수시모집 인원이 1007명인 것을 고려하면 이들 중 상당수가 의대로 눈을 돌릴 수 있다는 뜻이다. 입시 학원가에서는 수시 모집부터 상위권 학생들의 상향 지원 경향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법원이 의대 증원 집행정지 신청을 각하한 이후로 상위권 대학들의 합격선이 요동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앞서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9월 수시 원서접수부터 의대 모집정원 확대로 상향지원 패턴 커질 수 있다”면서 “지방권 의대 수시에서 대부분의 대학들이 수능 최저를 요구하기 때문에 수능 접수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또 임 대표는 “자연계 재수생들이 늘어나 고3 학생들의 수능 성적 변화를 예년에 비해 커질 수 있다”면서 “상위권 대학 중도 탈락학생이 크게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2024-05-26 13:01:47정흥준 -
"병원약국 자동화로 안전성↑...업무·명칭 표준화 관건"[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병원의 규모나 경영 여건과는 별개로 약사 업무를 표준화하려는 노력들이 계속되고 있다. 각자 다른 의료기관에 속해있는 약사들이지만 목표로 삼을 기준을 설정해 서비스의 질과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병원약사회 표준화위원회는 지난달 의약품자동불출기(이하 ADC) 안전사용 가이드라인을 새롭게 제정했다. 또 주사제 무균조제 가이드라인과 유해의약품 안전사용 가이드라인을 개정하면서 달라지는 조제 환경에 맞는 업무 방향성을 제시했다. 나양숙 표준화위원장(서울아산병원)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가이드라인 신설과 개정의 의미를 설명했다. 또 앞으로 논의할 업무 표준화 과제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었다. 그동안 자동불출캐비넷, 약물관리자동화시스템 등 다양한 명칭이 혼재돼있던 ADC(Automated Dispensing Cabinets)는 ‘의약품자동불출기’로 통일하기로 했다. 나 위원장은 “제각각으로 사용하던 용어를 의약품자동불출기로 표준화했다. ADC를 도입하거나 관심을 갖는 병원이 늘어나고 있다. 2019년도 조사했을 때 30여개였다가 올해 60여곳까지 늘었다. 가이드라인이 필요하겠다는 판단을 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편의성과 현장 수요에 따라 도입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안전성을 더욱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는 것. 나 위원장은 “처방에 의해 약이 나갔다는 점을 확인하고, 약사에 의한 감사를 거쳐 불출돼야 한다는 점을 명시했다. 사후에라도 처방 감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절차가 마련돼야 한다”면서 “각자 병원에 따라 ADC를 활용하는 방법이 다르다. 응급실이나 수술실, 병동 등 설치 사용하는 곳도 다르다. 지양돼야 하는 점과 지켜야 할 절차들을 정리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병원마다 가이드라인에 따라 활용 방법을 개선하거나, 또는 새로 ADC를 도입하려는 병원들은 가이드라인에 따라 설치를 고민해볼 수 있다는 효과가 있다. 나 위원장은 “올해 가이드가 배포됐으니 향후에는 의료기관들이 가이드라인에 얼마나 충족하고 있는지 조사를 해볼 수 있을 것”이라며 “또는 가이드라인 외에도 체크항목들을 만들어보거나 잘 운영하고 있는 사례들을 공유할 수도 있다”고 했다. 이번 가이드라인 제·개정에서는 ‘위해의약품 안전관리 지침’을 유해의약품 안전사용 가이드라인으로 변경했다. 2018년 발간한 주사제 무균조제 가이드라인도 내용을 보강했다. 나 위원장은 “미국, 일본 등 해외 사례를 보면 조제 안전 강화를 위해 항암제나 우려 의약품에 대해서는 CSTD(폐쇄형약물전달장치)를 사용하고 있다. 이번 지침에서 CSTD를 권고했다”면서 “병원약국뿐 아니라 간호에서도 적용할 수 있다. 비용적인 부담이 있지만 필요한 방향이라고 생각해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병원약사회는 안전 강화 분위기를 확산하고, 관련 정보를 공유한다는 점에서 업무 표준화 가이드라인에 공을 들이고 있다. 나 위원장은 “현실과 타협을 보면서 ‘이정도면 됐지’라고 생각할 수 있다. 안전을 높이고 이를 위한 정보를 공유하면서 자극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중요성을 강조하고 가이드나 팁을 주는 역할이라고 여기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고주의의약품, 개봉의약품에 대한 관리 가이드라인 개정하는 걸 추진하고 있다. 나 위원장은 “표준화위원회는 매년 초에 표준화가 필요한 업무 영역을 선정해서 조사를 진행한다. 올해는 고주의의약품과 개봉의약품을 팀을 나눠 준비하고 있다”면서 “또 향후에는 이번에 제정된 ADC 가이드라인도 더 업데이트할 수 있도록 개정할 것이다. 질적인 향상과 함께 안전성도 갖출 수 있어야 한다. 스스로 기준을 설정하기 어려운 병원들에게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2024-05-26 12:57:38정흥준 -
"국내 제약·바이오, 신약 중국 진출 동반자 찾으러 왔죠"[중국 항저우 =이정환 기자] "줄기세포를 활용한 바이오 신약 임상을 진행 중입니다. 미국도 알고 일본, 유럽도 아는데, 중국은 잘 몰라요 그런데 시장은 가장 크죠. 시장 표정을 읽고 라이센스 아웃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참석을 결정했습니다." "당뇨-고지혈 복합제 국내 출시를 앞두고 중국 시장 분위기를 살피고 저희 회사의 주요 사업모델과 경영 철학을 중국에 소개하고 현지 제약사와 스킨십 첫 발을 뗄 수 있는 기회였어요." "중국도 사회적 마약 문제 해결에 관심이 큽니다. 세계 유일한 기전의 비마약성 진통제 개발을 끝내고 국내 출시를 앞둔 시점에서 중국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기 위해 항저우를 찾았습니다." 국내 제약사와 바이오벤처들이 중국 본토에서 현지 제약사들에게 허가를 앞뒀거나 임상 중인 의약품과 신약물질을 홍보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중국 최대 CRO(임상시험수탁기관)인 타이거메드와 자회사인 드림씨아이에스가 21일 항저우에서 개최한 한-중 바이오 혁신 포럼에는 26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참여해 66개 중국 기업들을 상대로 각자 파이프라인 소개와 함께 신약물질 임상연구 성과를 어필하며 호흡했다. 참석한 국내 제약사들은 중국 제약바이오 시장 현황과 관심사를 좀처럼 읽기 어려운 현실 속에서 이날 열린 한-중 바이오포럼이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교류의 장 역할을 해냈다는 평가를 내놨다. 큰 규모의 파마·바이오컨퍼런스와 견줄 때 상대적으로 크기는 작지만, 그만큼 피부를 맞대며 실질적인 상호 관심 업무를 주제로 소통할 기회가 많았다는 설명이다. 특히 중국이 갖고 있는 언어적 특수성이나 사회·문화·정치적 특수성의 단면을 짧게 나마 살필 수 있었다는 반응도 있었다. 아주약품 '다파리나' 국내 이어 중국 진출 채비 우리나라 제약·바이오 기업 중 첫 번째로 브리핑에 나선 아주약품은 개발을 끝마치고 국내 출시를 앞둔 당뇨·고지혈 복합제 다파리나를 메인 아이템으로 포럼에 참가했다. SGLT-2 억제 기전 다파글리플로진과 DPP-4 억제 기전 리나글립틴을 합친 다파리나는 신규 조합이란 점에서 국내외 시장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아울러 아주약품은 이번 포럼이 중국에 기업명과 사업 모델, 경영 철학 등을 알리기 위한 자리로 만들기 위한 기회가 됐다고도 했다. 직접 브리핑에 나선 최문영 이사는 "세계 최초 조합의 당뇨병 치료 복합제로 시장성이 높다고 전망 중"이라며 "국내 출시와 함께 중국 시장 진출도 생각 중이라 이번 한-중 바이오 포럼이 좋은 기회였다"고 설명했다. 최 이사는 "우선 아주약품을 알리는 계기를 만들고 비즈니스 협력자 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기업을 만나보고 싶었다"면서 "기업 핵심 역량과 사업 모델 등 아주약품을 소개하는데 발표 역점을 뒀다. CPHI 차이나에도 참여할 계획이라 그에 앞서 프리 미팅 개념으로 항저우를 찾았다"고 부연했다. 비보존, 비마약성진통제 신약 '어나프라주' 어필 포럼에 참여한 26개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중 마지막 발표를 맡은 비보존 제약도 국내 출시가 임박한 어나프라주(성분명 오피란제린)를 메인 테마로 중국 시장을 향해 기업 소개에 나섰다. 어나프라주는 비보존제약이 자체발굴한 약물로, 미국 FDA 임상2상 후 국내에서 임상3상을 끝마치고 연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어나프라주는 38번째 국산 신약 타이틀을 차지할 확률이 가장 크다. 비보존 제약은 '논-오피오이드, 논-엔세이드(NSAIDs), 퍼스트인클래스 논-내로코틱 진통제'를 어나프라주 타이틀로 내세웠다. 특히 향후 어나프라주 주성분인 오피란제린 주사제를 뛰어 넘은 경구제로 개발할 계획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포럼에 참석한 장부환 비보존제약 대표는 "오피란제린 성분 어나프라주는 세계 최초 기전의 비마약성 진통제란 점에서 시장성이 우수하다는 판단"이라며 "국내 출시가 임박한 상황에서 중국 시장 진출 속도를 높이기 위해 항저우 포럼을 찾았다"고 피력했다. 장부환 대표는 "중국도 사회적으로 마약 이슈에 대한 문제 해결책을 찾고 있는 만큼 비마약성 진통제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크다"며 "통증 저감 시스템에 대한 중국 관심을 확인하고 현지 제약사와 미팅 기회를 가질 수 있었던 포럼"이라고 평가했다. 유틸렉스·큐롬·셀레메드·미코라파 등 "중국 현지기업 스킨쉽 첫 발" 이번 타이거메드 한-중 바이오 포럼은 혁신신약 잠재력을 보유한 전임상 또는 임상 단계 신약물질 바이오벤처 기업들만 살펴도 스무 곳 이상 참여했다. 포럼 기획 취지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중국 현지 라이센스-아웃 지원인 만큼 참여 바이오벤처들은 중국 시장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자사 신약물질 강점을 중심으로 연단에 섰다. 고형암을 타깃으로 한 '항 인간 VSIG4 항체' 치료제 개발 임상중인 유틸렉스는 진행중인 임상1상 주요 내용을 토대로 중국 내 공동개발 기업을 찾는데 주력했다. 유창한 중국어로 프리젠테이션에 나선 강민희 팀장은 발표 후 만난 자리에서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코-디벨로퍼를 모색하기 위해 포럼을 찾았다"며 "이번 포럼 규모는 중폭 수준으로 중국 기업과 1:1 미팅 자리에서 상호 니즈를 확인하고 다양한 교류 기회를 가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희귀질환인 원발성경화성담관염 치료제 'HK-660S'를 개발 중인 큐롬바이오는 중국 현지 신약 인허가 당국의 규제 현황과 허가심사 트랙 전반을 살필 수 있는 기회였다고 했다. 발표에 나선 큐롬 정헌세 전무는 신약물질이 국내 임상2a상을 완료한 성과를 앞세워 중국 내 임상 파트너를 찾는데 주력했다. 정 전무는 "경화성원발성담관염은 오펀 드럭(orphan drug)으로 신속 심사·허가 등 인허가 우대 대상이다. 임상2b상을 마치면 허가와 출시로 상업화가 가능한 상황"이라며 "중국에서도 희귀약 전담 허가제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고, 현지 기업과 미팅하며 파트너를 찾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바이오텍은 자원적 한계가 불가피한 만큼 국내든 국외든 임상 파트너를 찾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란 판단으로 포럼에 참석했다"며 "개발중인 신약물질도 임상2b상부터 환자 수가 많아져 비용이 많이 소요된다. 2a 결과를 보여주고 관심있는 제약사들과 스킨십을 가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연구자 임상을 끝마친 교모세포종 줄기세포 치료제를 개발 중인 셀레메드는 중국 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포럼이었다고 평가했다. 미국과 일본의 제약·바이오 시장은 어느정도 경험을 보유한 반면 중국 시장은 언어적, 사회·문화적 차이와 장벽으로 인해 표정을 읽기 어려웠던 현실을 이번 포럼으로 일부 해소할 수 있었다는 취지다. 셀레브레인 기업 발표에 나선 서해영 대표는 "미국도 가 봤고 일본도 가 봤는데 중국은 한 번도 안 가봐서 어떻게 접근해야 할 지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며 "언어적, 사회·문화적 차이가 큰 상황에서 이번 포럼으로 연구자 임상을 끝마친 줄기세포 치료제를 선보이고 중국 시장 이해도를 높이는 자리였다"고 밝혔다. 게임체인저 성인 결핵 백신 개발에 도전중인 미코라파 김화중 대표는 자사 백신물질 소개와 함께 국내 바이오벤처들의 다양한 연구 성과를 한 자리에서 살필 수 있는 포럼이었다고 평가했다. 미코라파는 충남대의대 미생물학교실이 30년 이상 결핵연구에 집중하면서 탄생한 차세대 결핵 백신 기업이다. 김화중 대표는 "결핵 백신 게임체인저 개발을 향한 미코라파의 실력과 비전을 중심으로 발표를 준비했다"면서 "중국 제약·바이오 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었고 중국도 결핵 백신을 연구중인 회사가 있다는 사실도 확인하게 돼 추후 만나 볼 계획이다. 국내 바이오벤처들의 신약 개발 현황을 압축적으로 볼 수 있는 것도 유익했다"고 했다. 자유로운 한-중 기업 미팅, 호평…중국 참여사 정보 미제공은 아쉬워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발표를 중심으로 꾸려졌던 21일 포럼 다음날인 22일에는 국내 기업과 중국 기업 간 1:1 미팅을 중심으로 포럼이 이어졌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많게는 너다섯건, 적게는 한 두건의 1:1 미팅 기회를 갖는 동시에 국내 기업 간 교류도 자유롭게 가능했다. 다만 참여 국내사들은 공통된 아쉬움을 내비치기도 했다. 포럼 전 국내사 간 상호 소개 시간이나 자리가 짧게라도 마련되지 않은 점이나, 참여 중국 기업들에 대한 간략한 소개가 전무했던 점은 다음 포럼에서 개선될 필요성이 있다고 했다. 포럼 참여 국내 A사는 "포럼을 시작하기 전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간 식사하며 자유롭게 각자 사업을 소개하고 대화할 수 있는 자리가 있었으면 좀 더 유쾌하고 활발한 포럼이 마련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중국 참여 기업도 명단만 받아봤고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을 하는 중국 기업인지 알기 어려웠다. 다소 아쉬운 부분"이라고 피력했다. 국내 B사도 "국내사는 각자 10분씩 발표에 나섰는데, 중국 회사는 전혀 소개하지 않은 점은 아쉽다. 발표가 어려웠다면 기업별 간단한 브리핑 내용을 문서로라도 준비해줬다면 1:1 미팅이 더 적극적으로 이뤄졌을 것"이라며 "중국 참여 기업 정보가 제한되다 보니 아무래도 국내 기업들은 수동적일 수 밖에 없는 측면이 있었다"고 했다. 국내 C사는 "이번이 타이거메드 주최 1회 한-중 포럼이라고 들었다. 그런 만큼 경미한 미흡점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대체적으로 포럼 운영이나 1:1 기업 간 미팅이 유연하게 이어졌고, 상대적으로 상호 기업소개가 치밀하게 운영되지 않은 측면은 있지만 추후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2024-05-25 06:55:06이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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