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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개선+경영효율화...빅파마들, 몸집 줄이기 분주[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빅파마들이 앞 다퉈 몸집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부터 화이자·MSD·GSK가 연이어 분사 계획을 밝히거나 재확인하고 있다. 분사 형태엔 다소 차이가 있지만, 목적은 같다. 핵심 사업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GSK는 최근 분사계획을 재확인했다. 엠마 윔슬러 GSK 최고경영자(CEO)는 얼마 전 2019년도 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향후 2년에 걸쳐 회사를 둘로 나눌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GSK는 컨슈머헬스케어 사업부를 별도법인으로 분리시킨다는 의사를 꾸준히 밝혀왔다. 분사와 관련한 밑그림은 최근 사내공지를 통해 전 사원에게 공유됐다. 내용을 살피면 분사 절차는 각각 'New GSK'와 'New CH(컨슈머헬스케어)'란 프로젝트명으로 진행된다. New GSK의 경우 'HIV와 감염성질환, 호흡기질환, 암 등을 어우르는 치료제·백신을 개발하는 바이오제약기업'으로 거듭난다. 제약·백신 분야에서 신규 R&D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New CH는 '과학과 소비자에 대한 통찰력을 기반으로 컨슈머헬스케어 분야에서 새로운 리더'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New CH의 분리독립 절차는 화이자 컨슈머헬스케어 사업부와의 합작과 함께 진행된다. GSK는 지난 2018년 화이자로부터 컨슈머헬스케어 사업부를 인수한 바 있다. GSK가 합작법인의 지분 68%를 가져가는 조건으로, 모든 절차는 이르면 내년 마무리된다. GSK를 비롯해 비핵심사업을 정리하는 것은 최근 빅파마들의 트렌드다. 화이자·사노피·MSD가 연이어 사업부 정리 계획을 발표했다. 화이자의 경우 2018년 GSK에 컨슈머헬스케어 사업부를 매각한 데 이어, 지난해엔 특허만료의약품과 제네릭을 담당하는 업존(Upjohn) 사업부를 마일란(Mylan)에 매각한 바 있다. 합병절차는 올해 안에 마무리된다. 합작법인의 새로운 이름은 비아트리스(Viatris)로 최근 결정됐다. 고지혈증 치료제 '리피토', 소염진통제 '쎄레브렉스',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 등 대형 브랜드가 비아트리스의 이름을 달고 재출시될 전망이다. 지난 6일에는 MSD가 사업분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기존 제약사업부를 2개로 쪼개고, 'NewCo(가칭)'라는 새 회사에 여성건강 제품과 바이오시밀러, 심혈관질환·호흡기·통증 분야 제품을 배치하는 내용이 골자다. MSD 본사는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를 중심으로 종양학·백신·병원·동물건강 분야에 집중키로 했다. 단, DPP-4억제제나 SGLT-2억제제는 본사에 남는다. 분사 완료시점은 내년 상반기로 예상된다. 사노피는 별도 분사계획까진 밝히지 않았지만, 최근 당뇨병·심혈관질환 분야에서 손을 떼겠다고 선언했다. 대신 암·혈액질환·희귀질환·신경질환 등 4개 영역에 우선순위를 두고 투자비중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선택과 집중 전략, 얼마나 통할까 일련의 움직임에서 공통적으로 관찰되는 것은 중증질환·신약 R&D로의 집중이다. 바꿔 말하면, 빅파마들이 일반약·컨슈머헬스케어·만성질환 치료제 등의 정리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의도는 두 가지로 정리된다. 하나는 당장의 경영효율화다. 일반약이나 특허만료의약품은 대부분 전문약·특허약에 비해 수익성이 낮은 게 사실이다. 화이자만 하더라도 리피토·쎄레브렉스 등 특허만료의약품은 한국과 달리 글로벌 매출이 급락하고 있다. 포트폴리오 재정비를 통해 수익성이 낮은 품목을 잘라내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실제 이안 리드 화이자 CEO는 분사계획 발표 당시 "컨슈머헬스 사업부가 바이오의약품 사업과 긴밀한 연관성을 갖지만 회사의 핵심가치사업과는 별개"라고 선을 그었다. 또 다른 의도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미래가치의 전략적 제고다. 만성질환에 비해 중증질환·희귀난치성질환의 경우 아직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은 편이다.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면서, 동시에 중증질환·전문약 분야에 적극 투자함으로써 수익성까지 가져가겠다는 것이다. 란투스로 대표되는 당뇨병 명가 사노피가 과감하게 체질개선을 하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폴 허드슨 사노피 CEO는 "사노피는 그동안 당뇨병과 심혈관질환 치료영역을 선도했다. 다음 주기에는 중증 환자를 위한 혁신의약품 개발에 집중하겠다는 새로운 목표를 세웠다"며 "이같은 변화가 환자는 물론 주주에게도 장기 성장을 통한 혜택을 제공할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강조했다.2020-02-15 06:16:17김진구 -
GSK·화이자컨슈머헬스, 합병이후 처우갈등 격화[데일리팜=안경진 기자] 한국화이자제약과 한국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컨슈머헬스사업부 통합절차를 둘러싼 잡음이 불거졌다. 화이자제약 노동조합이 GSK가 직원들의 고용승계 과정에서 부당한 근로조건 변경을 종용한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다. 통합법인 출범 일정이 열흘 남짓 남은 가운데 직원들이 대거 이적을 거부할 경우 합병과정에도 변수가 발생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거론된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화이자제약 노동조합은 이날 오후 컨슈머헬스사업부 직원들 50여 명과 긴급 간담회를 가졌다. GSK가 화이자 컨슈머헬스사업부 직원들에게 오는 17일까지 '근로조건 불이익변경에 대해 동의하는 조건으로 GSK로 전적하겠다'는 내용의 동의서를 제출하도록 통보하면서 그에 대한 대비책을 모색하려는 취지다. 화이자와 GSK 한국법인은 지난 2018년 본사 차원의 컨슈머헬스케어 합병계약 이후 관련 절차를 추진해 왔다. GSK가 합작법인의 지분 68%, 화이자가 나머지 32%를 보유하는 조인트벤처를 세우면서 GSK가 화이자 직원들을 100% 고용승계하는 조건이다. 본사 조직은 이미 작년 8월 합작법인 설립과 직원 이전을 마쳤고, 한국 역시 관련 절차가 막바지 단계에 돌입하면서 오는 24일 법인출범이 예고된 상태다. 문제는 통합법인 출범예정일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음에도 근로조건을 둘러싼 노사교섭이 진척되지 않은 데서 터져나왔다. 화이자 노조는 영업양도 교섭의 주체인 GSK가 화이자 직원들로 하여금 GSK와 100% 동일하게 근로조건을 변경하도록 요구하면서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작년 12월부터 2개월 여 기간동안GSK로 전적을 원한다면 근로조건불이익 변경을 찬성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직원들의 선택권을 제한했다는 지적이다. 지난 10일 화이자 노동조합과 화이자 인사부 임원, GSK 인사부 임원이 동석한 자리에서 '전적을 원하더라도 근로조건 불이익 변경에 관한 동의 여부는 개별 직원들의 의견에 맡기겠다'고 구두 합의를 마쳤지만, 이를 4시간만에 뒤집었다고 폭로했다. 한국화이자제약 컨슈머헬스케어사업부 직원들에게 이메일로 17일까지 '근로이전을 원할 경우 근로조건 불이익변경과 퇴직연금제도 변경에 찬성한다'는 동의서를 제출하도록 통보했다고도 폭로했다. 박윤규 한국화이자제약 노동조합위원장은 "근로조건과 퇴직연금제도 변경을 조건으로 GSK 전적을 허용하겠다는 건 엄연한 위법행위"라며 "메일로 일방적인 통보를 받은 직원들은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국화이자제약 인사부에서도 GSK 측의 태도에 문제점을 느끼고, 본사에 이의를 제기한 상태라고도 귀띔했다. 박 위원장에 따르면 대다수 직원들은 복리후생, 직급제도와 같은 근로조건 차이가 크다는 데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가령 일반직원 기준으로 삼을 때 화이자는 직급제도가 6단계, GSK는 3단계로 구성된다. 유급 보건휴가, 병가 등 휴가제도나 의료비 지원, 퇴직연금제도 등도 GSK 기준을 따를 경우 종전보다 상당한 불이익을 감수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기본적인 근로제도 차이를 떠나, 전적동의서에도 독소조항이 많이 포함됐다고도 꼬집었다. 컨슈머헬스 소속 53명 중 대다수가 전적을 거부할 경우 일대 혼란이 불가피하다는 예상도 내놨다. 통합법인 출범에도 지장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양사는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화이자와 GSK 관계자는 "현재로선 양사가 컨슈머헬스케어사업 합병절차를 진행 중이라는 것 외에 공식적으로 밝힐 수 있는 사안이 없다"라고 밝혔다.2020-02-15 06:15:15안경진 -
일동제약, 작년 영업익 69% 감소…불순물 여파[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일동제약의 영업이익이 69% 감소했다. 순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일동제약은 14일 2019년도 실적(잠정)을 공시했다. 지난해 매출은 5174억원으로 2018년 5034억원에 비해 2.8% 증가했다. 외형은 조금 커졌지만, 영업이익·순이익에선 좋지 못한 성적을 냈다. 영업이익은 85억원으로, 지난해 276억원에 비해 69% 감소했다. 순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2018년 121억원이던 당기순이익은 2019년 11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같은 실적악화는 4분기 들어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한 것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일동제약의 2018년 4분기 영업이익은 98억원이었으나, 2019년 4분기엔 적자로 전환해 75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일동제약은 주력제품이었던 큐란의 공백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큐란은 지난해까지 매년 200억원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9월 터진 라니티딘 사태의 영향이 직접적으로 작용했고, R&D 비용의 증가도 4분기에 반영됐다"고 원인을 설명했다.2020-02-14 17:19:40김진구 -
휴젤, 작년 매출액 2046억원…전년비 12%↑[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휴젤은 지난해 매출액이 2046억원으로, 2018년 1824억원 대비 12.2% 올랐다고 1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02억원에서 681억원으로 13.1% 증가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757억원에서 517억원으로 31.7% 감소했다. 휴젤은 이 이유에 대해 “직전사업연도의 지분투자 이익 일시적 증대에 따른 기저효과”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휴젤은 오는 3월 27일 강원도 춘천시 소양강로 40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BIO 3동 2층 대회의실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작년실적 보고를 비롯해 이사·감사위원 선임의 건을 처리할 예정이다.2020-02-14 16:00:12김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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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A 시장철수 권고에...일동제약, '벨빅' 자진 판매중단[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일동제약이 비만치료제 ‘벨빅’(성분명 로카세린)의 판매를 자발적으로 중단했다. 미국에서 암 발병위험을 이유로 처방중단과 허가철회 권고가 내려지자 국내에서도 선제적으로 판매를 중지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일동제약은 국내에서 벨빅의 판매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일동제약 측은 “FDA가 벨빅의 암 발생 증가 이유로 미국내 판매중단을 권고했다”면서 “선제적으로 벨빅의 판매를 자진 중단하고 추후 조치에 대해 식약처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미국 식품의약품국(FDA)은 에자이에 벨빅의 허가취하를 권고했다. 암 발병위험 증가를 이유로 벨빅의 개발사 에자이에 시장철수를 요청했다. FDA는 지난달 벨빅의 안전성평가 임상시험 결과를 통해 임상시험 과정에서 새롭게 암 발병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관찰됐다고 밝힌 바 있다. 벨빅 제조사인 에자이가 심장관련 문제를 평가하기 위해 5년간 환자 1만2000명이 참여한 임상시험에서 로카세린 복용 환자는 위약 복용 환자에 비해 암 진단 확률이 더 높게 나타났다. 국내에서는 벨빅의 판매나 처방 중단과 관련해 식약처의 공식 입장이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식약처의 조치가 결정되지 않았지만 일동제약 자체적으로 판매를 중지하고 안전성 검증 등 후속조치를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벨빅은 시장에 등장할 때부터 안전한 비만치료제로 기대를 모았던 약물이다. 2015년 2월 국내 허가를 받은 벨빅은 FDA로부터 13년만에 체중조절제로 승인받은 신약이다. 벨빅은 식욕과 감정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 세로토닌 수용체에 선택적으로 작용해 식욕을 억제하고 포만감을 높이는 약물이다.'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벨빅은 2018년 국내에서 98억원의 매출로 비만치료제 중 1위를 차지했다. 2018년 2분기 ‘삭센다’가 등장한 이후 비만치료제 1위 자리는 넘겨줬지만 여전히 선호도가 높은 비만치료제로 평가받았다. 지난해 3분기 누계 매출은 66억원이다. 하지만 이번 판매중단 조치로 최악의 위기에 빠졌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식약처와 협의가 완료 되는대로 추후 조치사항을 이행하겠다”라면서 “환자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모든 조치를 성실히 이행하겠다”라고 말했다.2020-02-14 14:46:30천승현 -
대웅, 알비스 공백에도 첫 매출 1조…주력제품 선전[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대웅제약이 지난해 불순물 검출에 따른 간판 의약품 매출 공백에도 첫 개별기준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나보타를 비롯한 주력 제품이 선전했다. 대웅제약은 지난 13일 2019년도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1조52억원, 영업이익은 314억원이었다. 2018년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6.5%, 영업이익은 2.2% 각각 증가했다. 매출 1조원 돌파는 이 회사의 첫 사례다. 특히 지난해 라니티딘 사태의 직격탄을 맞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넥시움·가스모틴, 알비스 공백 메우기 선방 라니티딘 제제인 알비스는 대웅제약의 간판품목이었다. 전문약 매출액의 8.7%를 차지했다. 그러나 9월 터진 라니티딘 사태로 2018년 584억원이던 알비스 매출은 2019년 361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4개월 새 223억원이 증발했다. 넥시움과 가스모틴이 알비스의 공백을 상당부분 만회했다는 평가다. 작년 4분기 두 제품의 매출액은 각각 136억원, 66억원이다. 둘을 더하면 202억원 규모다. 알비스의 갑작스런 공백을 짧은 시간 안에 메우는 데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나보타 실적 급증…일반약·전문약 고른 매출상승 나보타도 제몫을 단단히 했다. 나보타의 국내 매출은 2018년 125억원에서 2019년 445억원으로 수직상승했다. 이밖에 다이아벡스·올메텍·안플원·올로스타 등 주요 전문약 매출 역시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알비스·나보타까지 포함한 전체 전문약 매출은 2018년 6737억원에서 2019년 7125억원으로 늘었다. 우루사를 필두로 일반약 매출도 힘을 보탰다. 대웅제약의 지난해 일반약 매출은 1118억원으로, 2018년 923억원에 비해 21% 늘었다. 우루사의 경우 전문약으로 처방되는 고용량 품목의 선전도 확인된다. 2018년 425억원에서 2019년 504억원으로 증가했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전문약과 일반약 부문의 꾸준한 성장과 수익성이 높은 나보타의 미국 수출 등에 힘입어 대웅제약 별도 매출 기준으로 첫 1조원을 돌파했다"며 "올해는 나보타의 유럽시장 진출을 시작으로 주요 신약 파이프라인 성과가 가시화됨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매출과 이익개선이 기대된다”라고 말했다.2020-02-14 12:15:50김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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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바이오시밀러 등장 7년..."글로벌 위상 달라졌다"[오스트리아 빈=안경진 기자] 13일 오전 10시30분(현지시각). 유럽크론병대장염학회 연례학술대회(ECCO 2020)가 진행 중인 오스트리아 메세 빈(Messe Wien) 컨벤션센터 C홀에는 수백명 인파가 몰렸다. 대회 2일차부터 개방되는 부스전시를 관람하기 위해서다. 애브비, 화이자, 길리어드사이언스, 얀센 등 염증성장질환 분야 주력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글로벌 대형제약사들이 마련한 부스들은 관람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올해 ECCO 2020 학회는 바이오시밀러를 둘러싼 유럽 현지 반응이 달라졌음을 체감케 하는 자리였다. 학회 메인스폰서 자격으로 참석한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빅파마들을 제치고 전시관 중앙 가장 넓은 자리에 부스를 차리고 적극적인 제품홍보에 나섰다. '유럽에서 가장 많이 처방되는 인플릭시맵'이라는 문구와 함께 최근 5년간 '램시마'의 시장점유율을 공개하면서 자신감을 어필하는 한편, 이달부터 판매를 시작하는 '램시마SC'의 강점을 알리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 부스를 찾은 스웨덴 소화기내과 전문의는 "8년 전 ECCO 학회에서 램시마 데이터를 처음 접했던 기억이 난다. 당시 램시마는 물론이고 회사 이름조차 생소했는데, 셀트리온이 달라졌다"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이날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 기준 램시마의 유럽 내 인플릭시맙 성분 시장점유율은 56%로 집계됐다. 램시마는 지난 2013년 9월 유럽의약품청(EMA) 판매 허가를 받은 레미케이드(인플릭시맙) 바이오시밀러 제품이다. 2015년 점유율은 11%에 불과했지만 이후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거듭하면서 2년 전 오리지널 제품의 점유율을 넘어섰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파트너사인 바이오젠 부스도 근처에 자리를 잡았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바이오시밀러 3개 제품을 판매 중인 바이오젠은 "현재까지 20만명이 넘는 환자들에게 바이오시밀러가 처방됐다. 그 결과 지난해 유럽에서 18억유로의 헬스케어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며 바이오시밀러의 사회적 기여도를 강조하는 메세지를 전달했다. 바이오젠은 가장 최근에 발매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임랄디'를 알리는 데 힘을 쏟았다. 사람 크기의 임랄디 '오토인젝터(Auto-injector)' 제품 탈을 쓴 직원은 화려한 춤사위로 많은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임랄디는 지난 2018년 10월 발매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유지 중이다. 지난해 매출은 1억8400만달러(약 2100억원)로 암젠과 산도스, 마일란 등이 발매한 복수의 바이오시밀러 제품과 경합을 벌이는 가운데서도 전년보다 10배 이상 올랐다. 화이자는 염증성장질환 분야 주력제품인 JAK 억제제 '젤잔즈'와 함께 셀트리온 '인플렉트라'(램시마의 미국상품명) 홍보에 나섰다. 화이자는 미국에서 셀트리온으로부터 공급받은 램시마를 인플렉트라란 제품명으로 판매한다. 화이자는 최근 자체 개발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미국에서 '자이라베브'(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룩시엔스'(맙테라 바이오시밀러) 등 자체 개발한 바이오시밀러 2종을 발매했는데, 아직까지 자가면역질환에 처방되는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은 인플렉트라가 유일하다. 화이자 외에도 최근 바이오시밀러 사업에 뛰어든 해외 기업들의 부스홍보도 눈에 띄었다. 독일계 기업인 프레지니우스카비는 지난해 허가받은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이다시오'를 부스 전면에 내세웠다. 암젠도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암제비타' 홍보에 열을 올렸다. 암제비타 관련 정보를 전달하려는 취지에서 부스 방문자들을 대상으로 회사 이름에서 착안한 '암제니우스' 퀴즈 이벤트를 진행했다.2020-02-14 12:15:15안경진 -
FDA, 비만약 '벨빅' 처방중단 권고...'암 발병 위험'[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비만약 '벨빅(성분명 로카세린)'의 시장철수가 유력해졌다. 미국 식품의약국은 13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벨빅의 철수를 요청(Requests Withdrawal)했다고 밝혔다. 앞서 경고된 암 발병위험 증가가 결정적인 이유다. FDA는 지난달 14일 벨빅에 대한 안전성평가 임상시험 결과를 공개한 바 있다. 당시 FDA는 임상시험 과정에서 새롭게 암 발병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관찰됐다고 밝힌 바 있다. 벨빅 제조사인 에자이가 심장관련 문제를 평가하기 위해 5년간 환자 1만2000명이 참여한 임상시험에서 로카세린 복용 환자는 위약 복용 환자에 비해 암 진단 확률이 더 높게 나타났다. 이에 FDA는 "전문가는 환자에게 로카세린의 처방·투여를 중단해야 한다"며 "현재 복용하는 환자에게 연락해 임상시험 과정에서 암 발생 위험이 증가했음을 알리고, 약 복용을 중단토록 요청하라"고 권고했다. 다만 "로카세린을 복용한 환자에게 특별한 선별검사를 권장하진 않는다"며 "다른 모든 환자와 마찬가지로 이전의 로카세린 치료와 관계없이 암에 대한 표준 선별검사를 받으면 된다"고 안내했다. 한국에서 로카세린 제제는 벨빅과 벨빅XR이 허가된 상태로, 판매는 일동제약이 담당하고 있다.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국내 매출은 22억원이다.2020-02-14 09:27:17김진구 -
임기만료 상장제약 전문경영인 '누가 남고 떠날까'[데일리팜=이석준 기자] 3월 정기주총이 다가오면서 상장제약사 전문경영인 재선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데일리팜이 13일 주주총회소집결의 공시와 각사 취재를 통해 임기 만료 예정인 주요 제약사 전문경영인 거취를 전망한 결과 대부분 재선임 가능성이 높지만 일부는 교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남고 떠나는' 최고경영자를 통해 오너 체제 가동 등 향후 기업 방향을 가늠해 볼수 있다는 관측이다. 업계에 따르면 우선 11월 결산 현대약품은 2월 주총에서 김영학 대표(58) 재선임 안건을 다룬다. 김 대표가 이번 주총에서 재선임되면 3연임 열차에 탑승하며 장수 CEO반열에 오른다. 기존과 다른 점은 3년 임기가 아닌 '2년'이라는 점이다. 현대약품을 제외한 나머지 상장제약사들은 내달 주총에서 전문경영인 유임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JW중외제약과 JW신약은 각각 신영섭 대표(57)와 백승호 대표(59) 3년 재선임 안건을 올렸다. 녹십자엠에스도 안은억 대표(55) 2년 재선임을 예고했다. 아직 공시전이지만 한미약품 권세창 대표(57),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63), 기우성 셀트리온 대표(59), 김형기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55) 등도 유임이 유력하다. 제약 및 바이오 대표 기업으로 꼽히는 이들 회사는 신약, 바이오시밀러 개발 등 사업 지속성을 위해 재선임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에서도 김태한 대표의 재선임 여부는 관심사였다. 김 대표는 삼성그룹 상장 계열사 대표 중 나이가 가장 많고 최장수 CEO인데다 분식회계 이슈로 논란의 중심에 섰기 때문이다. 이외도 한종현 동아쏘시오홀딩스 대표(52), 안재현 보령제약 대표(59) 등도 유임이 점쳐진다. 퇴임이 결정된 전문경영인들도 눈에띈다. 한독 여성 첫 CEO인 조정열 대표는 3월 주총과 맞물려 회사를 떠난다. 대표이사 취임 1년 6개월만이다. 조 대표는 국내 모 유명 화장품업체 대표직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최인석 유유제약 사장(경영총괄, 67)은 지난 1월 퇴임했다. 2013년 유유제약에 신임 사장으로 영입된지 7년여 만이다. 최 사장 임기는 오는 3월 말 이지만 4개월여 먼저 퇴임을 확정했다. 유유제약은 창업주 3세인 유원상대표(46)가 사장 자리에 오를것이 유력해, 오너경영 체제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임기가 만료된 일부 전문경영인들의 퇴임 여부와 함께 신규선임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는 점에서 주총을 앞두고 진행되는 이사회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2020-02-14 06:25:40이석준 -
헌터라제, 해외에서 더 인정받는 토종 희귀질환치료제[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녹십자가 개발한 토종 희귀질환치료제 ‘헌터라제’의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넘어섰다. 중남미, 북아프리카 등의 판매가 늘면서 수출 효자 제품으로 자리매김했다. 13일 녹십자에 따르면 지난해 헌터라제의 매출은 390억원으로 전년보다 18.2% 늘었다. 2017년 238억원에서 2년만에 63.9%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 2012년 국내 허가를 받은 헌터라제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개발된 헌터증후군 치료제다. '2형 뮤코다당증'으로 불리는 헌터증후군은 남아 10만~15만명 중 1명의 비율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희귀질환이다. 선천성 대사 이상 질환인 헌터증후군은 골격이상, 지능 저하 등 예측하기 힘든 각종 증상을 보이다가 심할 경우 15세 전후에 조기 사망하는 유전병이다. 국내 환자 수는 70~80명 가량에 불과하다. 헌터라제 발매 이후 지난해 처음으로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넘어섰다. 헌터라제의 지난해 수출액은 203억원으로 내수 매출 187억원을 앞섰다. 2017년에는 내수 매출이 188억원으로 수출실적(142억원)보다 많았다. 지난해 헌터라제의 내수 매출은 전년보다 1억원 감소했지만 수출 확대로 전체 매출은 성장세를 기록한 셈이다. 녹십자는 현재 중남미와 북아프리카 등에 헌터라제를 공급 중이다. 헌터라제의 경쟁약물이 많지 않을 뿐더러 가격이 비싼 희귀질환치료제라는 매력에 안정적인 매출 성장세를 기록 중인 것으로 분석된다. 내수 시장에서는 제한된 환자 수로 지속적인 매출 확대가 쉽지 않다는 한계가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해외 판매 증대로 지속적으로 시장 영향력을 키우고 있는 셈이다. 이미 헌터라제는 내수 시장에서 경쟁약물보다 높은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헌터라제 등장 이전에 헌터증후군 치료제는 '엘라프라제'가 유일했다.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헌터라제는 헌터증후군치료제 시장에서 74.1%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지난 2008년 국내 발매된 엘라프라제는 한때 70억원대 분기매출을 기록했지만, 2012년 3분기 헌터라제의 시장 진입 이후 완만한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매출은 32억원으로 시장점유율이 25.9%까지 내려앉았다. 헌터라제 매출의 3분의 1 수준이다. 헌터라제가 기존 치료제의 독점구조를 무너뜨리면서 회사에는 안정적인 수익을 가져오는 효자노릇을 톡톡히 한 셈이다. 헌터라제는 비싼 희귀질환치료제라는 특성상 환자수가 많지 않아도 고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헌터라제6mg'의 보험상한가는 225만4200원이다. 헌터라제의 용법·용량을 보면 체중 1kg당 0.5mg을 1주일에 1회 투여한다. 체중 36kg 소아의 경우 1회 투여량은 18mg으로 약값은 676만2600원이다. 1년 약값은 3억5166만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헌터증후군 환자가 많지는 않지만 연간 30명만 헌터라제를 투여해도 100억원 이상의 매출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녹십자는 헌터라제의 판매 지역을 더욱 확장하겠다는 목표다. 지난해 7월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에 허가신청을 완료했고, 일본 허가신청도 계획 중이다. 중국 허가는 헌터라제 정맥주사(IV) 제형으로 도전한다. 현재 중국에서 허가받은 헌터증후군치료제는 없다. 일본에는 뇌실 투여 제형(ICV)로 진출 계획이다. 헌터라제 ICV는 머리에 디바이스를 삽입해 약물을 뇌실에 직접 투여하는 새로운 방식의 제형이다. ICV는 약물이 뇌혈관장벽(BBB, Blood Brain Barrier)을 투과하지 못해 지능 저하 증상을 개선하지 못하는 기존 정맥주사 제형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녹십자는 일본 임상 1/2상 연장임상시험을 진행 중인데 오는 3월 완료 목표다.2020-02-14 06:20:01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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