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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평가와 약가제도'...바람잘 날 없는 하반기 기상도[데일리팜=천승현 김진구 기자] 올해 하반기 제약업계는 다양한 이슈로 다사다난한 시기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큰 이슈는 ‘콜린알포세레이트’다. 지난 몇 년간 제약사들에게 큰 수익을 안겼던 콜린알포세레이트가 임상재평가와 급여축소로 생존의 기로에 설 예정이다. 5년째 이어지는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의 균주도용 공방에서도 마침내 승자가 가려질 전망이다. 하반기부터 시행되는 새 약가제도에 따른 생태계 변화도 불가피하다. 제약바이오업체들의 주식 시장 상장 움직임도 봇물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콜린알포세레이트 급여축소·임상재평가...134개사 영향권 하반기 제약업계의 가장 큰 관심은 콜린알포세레이트의 거취로 지목된다. 대다수 국가에서 콜린알포세레이트가 의약품이 아닌 건강기능식품으로 사용된다는 이유로 약효 논란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콜린알포세레이트의 약효 검증에 나섰다. 뇌기능개선제로 사용되는 콜린알포세레이트는 ▲뇌혈관 결손에 의한 2차 증상 및 변성 또는 퇴행성 뇌기질성 정신증후군 ▲감정 및 행동변화 ▲노인성 가성우울증 등 3개의 적응증을 보유 중인 약물이다. 지난해 총 3525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하며 제약사들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콜린알포세레이트제제의 급여 축소에 따른 처방 감소가 예상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 11일 약제급여평가위원회를 열어 콜린알포세레이트제제의 급여 적정성을 심의한 결과 효능·효과에 따른 선별급여를 결정했다. 치매로 인한 효능·효과에는 급여를 유지하고 나머지 효능·효과는 본인부담률을 현행 30%에서 80%로 높이는 내용이다. 치매 진단을 받은 환자가 인지장애 등 증상 개선을 목적으로 이 약물을 사용할 경우 종전대로 약값 본인부담률 30%가 유지된다. 다만 치매 환자들은 진료비의 10%만 부담하기 때문에 약값 본인부담률은 평균 10% 가량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치매 진단을 받지 않은 환자가 콜린알포세레이트제제를 처방받을 경우 약값 부담률은 30%에서 80%로 올라간다. 환자들이 부담하는 약값이 2.7배 정도 상승한다는 의미다. 콜린알포세레이트제제의 선별급여가 확정되면 환자들의 약값 부담이 커지면서 처방 기피 현상이 확산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근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콜린알포세레이트의 임상재평가를 지시했다. 식약처는 제약사들을 대상으로 국내 임상시험 결과를 제출할 것을 주문했다. 임상시험을 실시할 경우 오는 12월23일까지 임상시험 계획서를 제출할 것을 지시했다. 임상 결과에 따라 적응증 삭제나 축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콜린알포세레이트를 보유한 업체는 총 134개사다. 정부의 급여 또는 허가 조치에 따라 사실상 국내제약사 전반에 걸쳐 영향을 받는다는 의미다. ◆새 약가제도 시행...제네릭 생태계 변화 예고 하반기부터 새로운 제네릭 약가제도가 시행된다. 오는 7월 시행 예정인 개편 약가제도는 제네릭 제품은 생동성시험 직접 수행과 등록 원료의약품 사용을 모두 충족해야만 현행 특허만료 전 오리지널 대비 53.55% 상한가를 유지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1가지 요건이 충족되지 않을 때마다 상한가는 15%씩 내려간다. 기등재제네릭의 경우 3년 이내에 생동성시험과 원료의약품 등록 요건을 충족하면 상한가 53.55%를 유지할 수 있다. 계단형 약가제도도 부활된다. 특정 성분 시장에 20개 이상 제네릭이 등재될 경우 신규 등재 품목의 상한가는 기존 최저가의 85%까지 받을 수 있는 내용이다. 제네릭 난립을 억제하기 위한 약가제도 개편이다. 제약사들은 이미 약가제도 개편 이전에 다수의 제네릭을 확보한 상태다. 하지만 새 약가제도 시행으로 예전과 같은 무차별적인 제네릭 진입은 다소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 제네릭 약가 재평가에 따른 제약사들의 생동성시험 시행 여부도 관건이다. 기등재제네릭의 경우 3년 이내에 생동성시험과 원료의약품 등록 요건을 충족하면 상한가 53.55%를 유지할 수 있다. 제약사들은 향후 3년 이내에 위탁 방식으로 허가받은 제네릭의 생동성시험을 진행하고 적합 판정을 받아야만 기존 최고가를 유지할 수 있다는 의미다. 복지부의 제네릭 약가재평가 공고가 발표되면 제약사들은 약가보존을 위한 생동성시험 시도가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메디톡스 vs 대웅제약 균주도용 논란…5년 공방 마무리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이 5년째 끌어온 보툴리눔독소 균주도용 논란도 올 하반기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목은 7월 6일로 예정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예비판정으로 쏠린다. 당초 6월 5일로 예정됐던 예비판정은 한 달가량 뒤로 밀렸다. 대웅제약이 ITC에 추가자료 제출계획을 밝혔기 때문이다. 대웅제약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메디톡신 3개 품목(50·100·150단위)에 내린 품목허가 취소처분을 관련 증거로 채택해달라고 요청했다. ITC는 이 처분을 관련 증거로 채택할지를 판단 중이다. 보툴리눔톡신 균주도용 공방은 2016년 시작됐다. 그해 4월 대웅제약이 ‘나보타’를 국내 출시하자, 정현호 메디톡스 대표는 기자회견까지 열며 균주논란을 공론화했다. 11월엔 대웅제약이 균주를 도용했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수사는 무혐의로 내사 종결됐다. 분쟁은 미국으로 옮겨갔다. 메디톡스는 엘러간과 공동전선을 구축했다. 2019년 1월 엘러간은 대웅제약과 나보타(미국 상품명 주보)의 미국 파트너사인 에볼루스를 ITC에 제소했다. 대웅제약·에볼루스가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는 이유를 댔다. ITC는 조사에 착수했다. 관련 재판은 지난 2월 마무리됐다. 최종결정만 남은 상태다. 승자는 7월 6일 예비판정에서 가려진다. 예비판정 이후 최종판결은 11월 6일로 예정됐다. 대개 예비판정과 최종판결은 결과가 같다. 최종판결 후 불복할 수 있지만, 절차가 까다롭고 받아들여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전언이다. ITC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 패소하는 쪽은 묵직한 타격이 불가피하리란 전망이다. 양사 모두 수백억원대 소송비용이 투입됐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210억원을 지출한 데 이어 올 1분기엔 137억원을 추가로 지출했다. 메디톡스는 지난해 178억원, 올 1분기 100억원을 소송비로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 소송과는 별개로 국내 보툴리눔독소제제 시장 판도 변화도 하반기 관전포인트다. 메디톡스가 처분 취소소송을 제기하며 메디톡신의 회색을 모색하고 있지만 시장판도 변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2018년 보툴리눔독소제제의 생산·수입실적은 총 2132억원이다. 이중 이번에 허가가 취소되는 메디톡신 3종의 생산실적은 전체의 45%에 달하는 1083억원이다. 메디톡스를 포함해 보툴리눔독소 시장에 뛰어든 업체들간 '메디톡신 공백' 쟁탈전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메디톡스는 행정소송과 함께 또 다른 보툴리눔독소제제 이노톡스로의 스위칭에 주력하겠다는 전략이다. 휴젤과 대웅제약은 각자의 특장점을 내세워 신규 거래처 확보에 몰두하고 있다. 여기에 종근당, 휴온스, 파마리서치바이오, 한국비엠아이 등 후발주자까지 가세했다. 현장에선 벌써부터 가격덤핑 논란이 불거지는 모습이다. ◆흥행신기록 SK바이오팜 이어 위더스·국전 등 IPO 예고 하반기에는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제약사도 줄을 이을 것으로 전망된다. 상반기엔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기업공개(IPO)·상장 절차가 대부분 지연됐다. 그러나 5월 이후 상장심사가 재개됐고, SK바이오팜이 화려하게 데뷔하면서 제약바이오기업들의 IPO에 숨통이 트였다. SK바이오팜은 역대급 기록을 세우며 상장을 목전에 두고 있다. 지난 23~24일 이틀에 걸쳐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했는데, 사상최대 규모인 30조9889억원이 증거금으로 몰렸다. 종전기록은 2014년 제일모직이 상장할 때의 30조649억원이었다. SK바이오팜은 공모절차를 마무리하고 7월 2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SK바이오팜의 바통은 위더스제약이 받는다. 상장예정일은 7월 3일이다. 위더스제약은 노인성 질환에 특화된 제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향후 이중정 기반 개량신약 개발로 노인성 질환 품목군을 강화하고, 탈모치료제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파마도 하반기 상장을 준비 중이다. 4월 13일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했고, 지난 18일엔 심사승인을 받은 상태다. 한국파마는 중추신경계(CNS) 치료제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향후 알츠하이머 치료제, 우울증 치료제 등 신약 개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원료의약품 전문기업인 국전약품도 코스닥 상장 채비를 마쳤다. 6월 23일 스팩합병의 형태로 청구서를 접수했다. 이밖에도 미코바이오메드, 티앤엘, 제놀루션, 퀸타매트릭스, 에스엘에스바이오, 젠큐릭스, 셀레믹스, 피플바이오, 박셀바이오, 압타머사이언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큐라티스 등의 상장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SK바이오팜과 함께 또 다른 대어로 꼽히는 HK이노엔(구 CJ헬스케어)이 연내 상장절차를 진행할지도 관심사다. 이미 상장을 위한 주관사를 선정해둔 상태다. 상장절차를 본격적으로 밟을지를 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HK이노엔의 기업가치는 1조5000억원 규모로 평가된다. 지난해 매출액은 5425억원, 영업이익은 853억원이었다.2020-06-26 06:20:42천승현 김진구 -
'약국 쇼핑백' 박카스 비닐봉투, 내달부터 종이로 교체[데일리팜=노병철 기자]'약국 쇼핑백'의 대명사 동아제약 박카스 비닐봉투가 오는 7월 1일부터 순차적으로 종이봉투로 전격 교체된다. 박카스 비닐봉투는 1991년 6월 처음 등장 후 29년 만에 종이봉투로 대체된다. 그동안 박카스 비닐봉투는 전국 약국에 무료로 제공돼 왔으며, 연간 550만장이 공급됐다. 29년 간 배포된 매수는 1억5950만장이다. 기존 비닐봉투 사이즈는 가로 17.5cm×세로 31cm이며, 이번에 교체되는 종이봉투도 이와 비슷한 크기지만 손잡이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새롭게 선보이는 박카스 종이봉투는 환경보호 차원에서 재생지를 사용했으며, 동남아 제조사로부터 완제 직수입한다. 기존 봉투에는 '진짜 피로 회복제, 난 오늘 나에게 박카스를 사줬습니다'라는 문구가 삽입된 반면 새 봉투에는 '박카스D, 시작은 피로회복부터'와 박카스 제품 이미지가 프린팅돼 있다. 봉투 교체에 따른 원가비용 상승이 3배에 달함에도 불구하고, 종이봉투로 대체하는 이유는 환경보호에 적극 동참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자 하는 경영진의 확고한 의지의 투영과 반영으로 해석된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박카스 종이봉투는 종전 그대로 동아제약 직거래 영업사원을 통해 약국에 전달될 예정이다. 그동안 '박카스 봉투'를 제작·공급한 이유는 기업·제품 홍보와 약사·소비자와의 유대관계 강화 차원에서 진행됐다. 이번에 교체되는 종이봉투 역시 기존대로 무상으로 배포된다"고 밝혔다.2020-06-26 06:20:26노병철 -
'파트너 러브콜 쇄도' 이연제약, 통큰 시설 투자 통했다[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이연제약의 통 큰 시설 투자가 '유망 파트너 확보(벤처 등)'로 이어지고 있다. '진천공장(가동중)'과 '충주공장(2023년경 준공)' 등에서 합성, 발효, 케미칼, 바이오, 시설연계 등 다양한 역할이 가능해지면서 국내외 제약바이오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생산, 개발 등)이 늘고 있다. 보통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물질 R&D'에 집중한다. 이연제약의 경우 물질은 물론 '시설 R&D'에도 힘쓰며 미래 성장 동력을 만들고 있다. 충주공장만 2400억원이 투입된다. 이연제약의 '시설 능력(기술력 포함)'이 파트너들의 러브콜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유용환 이연제약 대표는 25일 기업설명회(IR)를 통해 회사 성장 동력 등을 소개했다. 유 대표는 "최근 2년새 뉴라클사이언스, 뉴라클제네틱스, 지앤피바이오사이언스, 핀젤버그(독일), 큐로셀, 인터바이옴(미국) 등 이연제약은 최근 많은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대부분 관련 분야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뉴라클사이언스는 치매 등 퇴행성 뇌질환 치료용 항체 후보물질을 갖고 있다. 뉴라클제네틱스는 뉴라클사이언스의 관계사로 아데노 부속 바이러스(AAV) 기반 유전차 치료제 개발 기술을 보유중이다. 이연제약은 두 회사에 100억원씩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지앤피바이오사이언스는 이연제약과 천연물의약품 및 바이오의약품 공동연구 개발을 진행 중이다. 후보 물질 중 하나를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큐로셀은 이연제약과 '항암 유전자세포치료제(CAR-T)' 상업 생산을 위한 조인트 벤처 설립을 추진중이다. 인터바이옴은 이연제약과 미국에 조인트 벤처를 설립한다. 바이러스 기반 유전자 치료제의 위탁생산(CMO) 사업을 위한 제조시설이다. 유 대표는 "파트너사와는 단순히 위탁생산을 위한 제휴가 아니다. 개발 등에도 관여해 시설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는 파트너십을 맺은 상태"라고 강조했다. 또 "MOU 남발이 아니냐는 시각이 있지만 서로 이해관계가 맞기 때문에 생긴 파트너십이다. 이연제약의 시설 능력 등이 파트너의 연구 능력이 연동된 결과"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 설명대로 이연제약 시설들은 다양한 능력을 갖췄다. 진천공장은 합성(천연물의약품, 건강기능식품, 합성신약 등), 발효(PDRN)가 가능하다. 이에 발효 부문은 B사(소재), C사(생산)와 제휴를 맺었고 합성 부문은 조만간 A사와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충주공장은 케미칼(대규모 위수탁, 자사 제품), 바이오(pDNA, AAV), 시설연계(인터바이옴)가 가능하다. 이에 케미칼 위수탁 부문은 D사와 E사와, 바이오 부문은 큐로셀, 뉴라클제네틱스, 헬릭스미스(VM202RY 등) 등과 연계를 맺은 상태다. 미국 인터바이옴과는 시설 연계를 진행중이다. 양사는 미국에 유전자치료제 제조시설(Interbiome-Ⅱ) 설립을 추진중이다. Interbiome-Ⅱ는 바이러스성 유전자 치료제 개발과 생산에 특화된 cGMP 제조시설이다. Interbiome-Ⅱ는 이연제약이 충주공장 내 건설 중인 비바이러스성 벡터 생산 공장과 이후 준비될 바이러스성 벡터 상용화 공장과의 가교 역할도 맡게 된다. 이 대표는 "파트너십 확대는 이연제약의 시설 능력과 연계된다. 올 하반기에도 3건의 MOU가 추가로 예정돼 있다"고 강조했다. "파트너사 증가=충주공장 잠재고객 확보" 이연제약에게 파트너사 증가는 중요하다. 향후 가동될 충주공장 잠재고객이자 진천공장과 미국 유전자치료제 위탁생산 시설과도 연계될 수 있기 때문이다. 변수도 대처할 수 있다. 실제 충주공장 생산의 한축을 담당할 것으로 보이던 헬릭스미스 '당뇨병성 신경병증 유전자 치료제(엔젠시스)'는 3상에서 실패했다. 현재 디자인을 바꿔 임상이 진행중이지만 성공 여부는 장담할 수 없다. 유 대표는 “충주공장은 pDNA(비 바이러스성 벡터)를 생산하는 공장이지만 한 품목만으론 한계가 있다. 기대했던 엔젠시스도 임상에 실패해 공장 효율성을 위해 많은 파이프라인을 확보해야한다. 충주공장을 중심으로 항체, DNA, 펩타이드, 바이럴 벡터(AAV, 렌티바이러스) 개발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수 파트너와의 사업 확대는 스핀오프 기회로 이어질 수 있다. 각 사업이 자리를 잡으면 스핀오프를 통한 전문성 강화, 자금 조달 등 활용이 가능하다.2020-06-26 06:19:55이석준 -
동아ST, 당뇨약 '포시가' 물질특허 홀로 회피 성공[데일리팜=이탁순 기자] 동아ST가 SGLT-2 계열 당뇨병치료제 '포시가'(다파글리플로진프로판디올수화물/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물질특허를 국내 제약사 중 처음으로 회피하는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동아ST가 포시가 후발의약품 시장에 제일 먼저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포시가 물질특허는 2023년 4월 7일 만료예정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동아ST는 지난 23일 포시가정의 물질특허 2건에 대한 소극적권리범위확인심판에서 승소(청구인용)했다. 포시가 물질특허는 2023년 4월 7일과 2024년 1월 8일 만료예정인 2건이 등재돼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먼저 종료되는 2023년 4월 7일 특허를 회피하거나 무효화시킨 제약사는 동아ST가 유일하다. 이에 따라 동아ST는 제품허가만 받는다면 후발의약품 시장에 나설 수 있게 됐다. 반면 다른 제약사들은 2023년 4월 7일 특허 종료 때까지 후발제품을 출시할 수 없다. 동아ST의 이번 특허회피는 포시가의 약물구조를 변경해 가능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회사는 조만간 특허회피 약물을 가지고, 임상1상을 진행해 내년 2분기 쯤 품목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내년 허가 이후 시장 출시가 이뤄진다면 경쟁자들보다 2년 앞서 제품을 판매하게 되는 것이다. 동아ST는 자체 개발 DPP-4 신약 '슈가논'을 보유하고 있어 SGLT-2 약물을 조기에 선보인다면 두 제품 간 시너지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당뇨병치료제 시장을 DPP-4와 SGLT-2 계열의 약물이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2020-06-25 12:28:58이탁순 -
엔지켐생명과학, 30일 '온라인 IR' 개최[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엔지켐생명과학(대표 손기영)이 오는 30일 한국거래소와 한국IR협의회가 공동 개최하는 '2020년 코스닥 온라인 IR' 행사에서 신약물질 EC-18의 코로나19, 구강점막염 임상2상 및 NASH, 면역항암제 병용효과 연구성과를 발표한다. 이번 IR은 코로나19 감염예방을 위해 마련한 언택트 투자설명회로, 엔지켐생명과학은 6월 30일 오후 2시 30분부터 약 2시간 동안 스튜디오 라이브 방송을 통해 진행된다. 투자자는 누구나 한국IR협의회 홈페이지에서 실시간 방송을 시청하고, 쌍방향 의사소통도 할 수 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이번 IR에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임상2상 △구강점막염(CRIOM) 임상2상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연구성과 △면역항암제 병용 효과(ICI Combination Therapy) 연구결과를 기관 및 전문투자자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엔지켐생명과학은 1999년 설립된 글로벌 신약개발 기업으로, 신약물질 ‘EC-18’, 패턴인식수용체(PRR, TLRs)의 세포내 재순환을 촉진시켜 몸에 염증성 질환을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최초의 PETA(PRR Endocytic Trafficking Accelerator) 작용기전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관련 신약 특허 약 170개를 보유하고 있다. EC-18은 코로나 19 감염병, 항암화학방사선요법 유발 구강점막염(CRIOM), 항암화학요법 유발 호중구 감소증(CIN)과 급성방사선증후군(ARS) 적응증으로 임상 2상을 진행중이며, 비알콜성지방간염 그리고 면역항암제 병용치료제로 글로벌 제약기업들과 기술이전 논의를 진행 중이다.엔지켐생명과학은 신약개발과 함께 디사이클로세린(항결핵제), 엘도스테인(진해거담제), 사포그릴레이트(항응고제), 나파모스타트(항응고제)등 원료의약품과 가도부트롤 MRI조영제 원료의약품을 생산 수출해오고 있다.2020-06-25 09:50:05노병철 -
한국팜비오, 라이코펜으로 건기식 시장 공략[데일리팜=노병철 기자] 한국팜비오(회장 남봉길)가 토마토 라이코펜 영양제 트리마토-엘 플러스로 건강기능식품 시장을 공략한다. 매년 성장하고 있는 건강기능식품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트리마토-엘 플러스는 토마토 라이코펜을 주원료로 한 제품으로서 항산화 작용이 탁월하다. 라이코펜은 토마토, 수박 등에 함유된 붉은 색소 성분으로서 심혈관 질환이나 암 같은 만성질환을 예방하는 기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트리마코-엘 플러스 1캡슐에는 라이코펜 성분이 15mg이 들어 있으며 이는 토마토 1.5kg에 해당하는 분량이다. 한국팜비오는 트리마토-엘 플러스를 시작으로 철분, 비타민 B,D, 셀레늄 등으로 제품 영역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한국팜비오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로 비대면 소비가 급증하며 특히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높아졌다”며 “한국팜비오도 국민들의 면역력 증진을 통해 예방하는 건강기능식품 산업에 동참하여 코로나19 예방에 힘쓰겠다”고 밝혔다.2020-06-25 09:40:47노병철 -
보령제약, 파미노젠과 AI 신약개발 착수[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보령제약은 인공지능(AI) 딥러닝 기반 신약개발 전문기업 파미노젠과 신약개발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보령제약은 파미노젠이 보유한 딥러닝 기반 플랫폼을 활용해 새로운 화학구조 발굴과 약물 최적화 작업을 거쳐 다양한 신약 후보물질을 도출할 계획이다. 신약후보물질 발굴 초기단계의 시행착오를 줄여 약물 개발시간을 단축시키고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보령제약 측은 “파미노젠이 보유하고 있는 약 200억건의 화합물 구조와 약 16만건의 약물표적 단백질에 대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신약후보물질의 물성과 독성예측을 통한 약물 최적화 연구를 보다 효율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 파미노젠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융합기술, 컴퓨터 모델링 기술을 바탕으로 신약후보물질을 발굴하는 신약개발 전문기업이다. 현재 삼성병원, 원자력병원 등 다수의 의료기관과 협업관계를 구축하고 신약개발 관련 공동연구를 진행중이다. 명제혁 보령제약 신약연구소 소장은 “파미노젠의 AI 및 빅데이터를 활용한 공동연구를 통해 신약개발의 효율성을 높여 빠른 시간내에 후보물질을 도출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보령제약은 앞으로도 신약개발에 필요한 다양한 혁신기술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활용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영훈 파미노젠 대표는 “현재 학계와 다수의 의료기관과의 협업관계를 통해 축적한 AI신약개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번 공동연구 협약으로 보령제약과 파미노젠의 AI딥러닝기반 예측기술이 접목된다면 성공적인 글로벌 혁신신약개발 성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2020-06-25 09:21:49천승현 -
경동제약 '바보의 나눔'에 성금 6억원 기탁[데일리팜=이석준 기자] 경동제약(회장 류덕희)이 소외된 이웃을 돕기 위해 (재)바보의나눔(이사장 손희송 주교)에 6억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기부금 전달식은 6월 24일 서울대교구청에서 진행됐다. 경동제약 류기성 대표, 바보의나눔 이사장 손희송 주교와 상임이사 정영진 신부, 사무총장 우창원 신부 등이 참석했다. 손희송 주교는 "이번 성금은 코로나19 사태로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에 전해진 것이어서 감사의 마음이 배가된다. 귀한 기부인 만큼 필요한 곳에 소중한 지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동제약 류기성 대표는 "어려운 시기이지만 기부를 하겠다는 마음만 있으면 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 기업이 국민으로부터 받은 이익을 사회에 돌려주는 것은 당연하다"고 전했다. 경동제약은 2010년 5000만원을 시작으로 (재)바보의나눔에 지속적으로 성금을 기부해 왔다. 현재까지 전달한 기부금은 총 28억3000만원이다. 한편 경동제약은 지난해 산불 피해 지원 1억원 및 연말연시 이웃돕기 성금 5억원을 전달한데 이어 올 3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피해 확산 방지 및 극복을 위해 1억원 성금을 기부했다.2020-06-25 09:15:35이석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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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들, 개량신약 R&D 활발...미래 블록버스터는?[데일리팜=노병철 기자] 국내 제약사들이 캐시카우는 물론 퍼스트 인 클래스 신약 R&D 역량 확보 품목으로 각광받고 있는 개량신약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식약처에 허가된 개량신약은 100개 정도며, 향후 5년 내 30여개 제품이 새롭게 시장에 선보일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지난 2001년부터 개량신약 개발에 앞장서고 있는 가운데, 성과를 보이며 시장을 리딩하고 있다. 이 제약사 연구소에서는 현재 총 30여 개의 개량신약 후보가 개발 중이다. 올해 3월에는 국내 최초로 펠라고니움 시도이데스 성분에 황련을 더한 급성기관지염 복합제 로민콤프시럽 개발에 성공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취득, 출시를 준비 중이다. 앞으로는 현재 발매된 자사 개량신약의 용량 다변화, 제형 간소화 등의 업그레이드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론칭된 개량신약은 총7개로 전체 매출 2000억원 중 4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블록버스터 개량신약으로는 실로스탄CR정(358억), 가스티인CR정(182억) 등이 있고, 유나이티드제약의 1호 개량신약인 클란자CR정의 작년 매출은 42억원이다. 보령제약은 1998년 피마살탄이라는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500억원을 투입해 2011년 3월 카나브를 발매했다. 천문학적인 비용과 인고의 시간을 감내해 오리지널 혁신신약을 발매한 제약회사의 핵심적인 제품 순환주기 확장 전략 중 하나가 바로 개량신약 개발이다. 보령제약의 카나브 패밀리는 지금도 여전히 말그대로 '개량에 개량을 거듭'하고 있다. 고혈압/이상지질혈증 2제 복합제가 올해 출시를 목표로 허가단계에 있고, 고혈압 3제 복합제가 임상 3상 중이다. 아울러 임상적 치료효과 상승으로 유효성을 증가시키는 복합제, 환자 복약순응도를 높이기 위해 투여경로를 변경한 경피제 및 1일 1회 용법으로 투여 편이성을 개선한 서방제 등도 임상단계에 진입해 있다. 한림제약도 국내 시장에서 영업적인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류마티스질환, 순환계질환, 안과질환을 치료용도로 하는 신규염이나 복합제, 서방제의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한림제약은 해외시장을 목표로 국립암센터와 함께 종양제거수술에 활용되는 수술용표지자에 대한 임상3상을 추진하고 있다. 또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장기간 매일 투여해야 하는 점안제의 순응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안구이식제 플렛폼을 개발 중이며, 피하주사제의 단점을 개선하고 전신흡수율을 제어할 수 있는 마이크로니들 플렛폼도 상당 부분 완성한 상태다. 한림제약에서 출시한 개량신약의 지난해 매출은 350억원이다. 주요 개량신약으로는 로디엔정(117억), 리세넥스플러스정(83억), 로디비카정(50억), 베리온정(47억) 등이 있다. 개량신약 국내 매출과 품목수 분야 국내 최강자인 한미은 제제기술을 집약해 개발 중인 고혈압·고지혈증 4제 복합신약이 임상 막바지 단계에 있고, 2021년 출시를 앞두고 있다. 또 약효 지속시간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이중 방출 제형의 개량신약도 개발 중에 있다. 이 외에도 기존 의약품의 단점을 보완하거나, 두가지 이상의 약물을 복합한 제품 등 다양한 개량신약을 개발 중이며, 빠른 시일 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미약품의 대표적인 개량신약 제품으로는 2009년 전세계에서 최초로 출시한 암로디핀과 로살탄을 복합한 고혈압치료 복합신약 아모잘탄, 로수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를 복합한 로수젯 등을 꼽을 수 있다. 아모잘탄에 성분 하나씩을 더한 3제 복합제 2종을 포함한 아모잘탄패밀리는 연간 1000억원대 매출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로수젯은 출시 5년만에 국내 전체 처방의약품 매출 5위권에 자리할 정도로 가파른 성장세를 타고 있다.2020-06-25 06:25:52노병철 -
"콜린알포 약효있다"던 식약처의 변심...제약사들 당혹[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제약사들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콜린알포세레이트’ 임상재평가 방침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2년 전 품목허가 갱신을 통과한데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약효가 있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은 상황에서 재평가를 추진하는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는 분위기다. 제약사들은 건강보험 급여 축소에 이어 임상재평가 결과 적응증 축소나 삭제에 따른 손실을 걱정하는 처지다. ◆식약처, 콜린알포세레이트 임상재평가 공고...제약사들, 대책 모색 24일 업계에 따르면 제약사 100여곳 실무진들은 오는 29일 서울 서초구 소재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서 긴급회의를 갖고 콜린알포세레이트제제의 임상재평가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회의에선 콜린알포세레이트제제의 급여 적정성 평가 대응방향을 논의할 계획이었지만 식약처의 임상재평가 공고가 확정되면서 재평가 관련 대책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식약처는 지난 23일 콜린알포세레이트의 임상 재평가를 실시하겠다고 공고했다. 식약처는 134개사 255개 품목을 대상으로 국내 임상시험 결과를 제출할 것을 주문했다. 임상시험을 실시할 경우 오는 12월23일까지 임상시험 계획서를 제출할 것을 지시했다. 식약처는 지난해 11월 제약사들로부터 콜린알포세레이트 성분 의약품의 유효성 자료를 접수했다. 사실상 제약사들의 추가 임상시험 결과를 토대로 현재 보유 중인 적응증의 유지 여부를 다시 따져보겠다는 의미다. 임상 결과에 따라 적응증 삭제나 축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콜린알포세레이트는 ▲뇌혈관 결손에 의한 2차 증상 및 변성 또는 퇴행성 뇌기질성 정신증후군 ▲감정 및 행동변화 ▲노인성 가성우울증 등 3개의 적응증을 보유 중인 약물이다. 지난해 총 3525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하며 제약사들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했다. 대웅바이오, 종근당, 대원제약, 유한양행, 프라임제약 등은 콜린알포세레이트 시장에서 연간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다. ◆제약사들 "품목허가 갱신했는데" 반발...이의경 처장 작년 국감서 "약효 있다" 제약사들은 콜린알포세레이트제제의 임상재평가 실시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나타낸다. 이미 2년 전에 식약처가 품목허가를 갱신하면서 효능·효과를 인정해줬다는 이유에서다. 식약처는 지난 2018년 콜린알포세레이트제제의 품목 허가 갱신을 허용했다. 콜린알포세레이트제제는 이탈리아 의약품집에 수재된 것으로 확인돼 허가 갱신에 통과했다. 지난 2012년 약사법 개정을 통해 근거가 마련된 의약품 품목허가 갱신제는 보건당국으로부터 허가받은 의약품은 5년 마다 효능·안전성을 재입증해야 허가가 유지되는 내용이 핵심이다. 품목허가 갱신제 시행 이전에는 기존에 시판중인 의약품은 재평가라는 절차를 통해 16~20년에 한번 정도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받았다. 하지만 급속한 과학 발전에 따른 합리적인 평가체계 운영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갱신제가 도입했다. 2013년 1월1일부터 허가받은 의약품은 5년 마다 안전성·효능 관련 자료를 제출하고 식약처로부터 적합 판정을 받아야만 판매가 유지된다. 2013년 이전에 허가받은 의약품은 식약처가 별도로 지정한 분류번호에 따라 2018년 9월30일부터 품목 갱신 관련 자료를 제출하고 갱신 여부를 심사받고 있다. 폼목 허가 갱신제의 도입 취지를 적용하면 식약처는 콜린알포세레이트제제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인정한 셈이 된다. 이의경 식약처장도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콜린알포세레이트제제가 품목 허가 갱신에 통과한 것을 근거로 약효가 있다는 입장을 천명했다. 지난해 10월21일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이 처장은 콜린알포세레이트제제의 허가 갱신 사유에 대한 질문에 대해 “전문의약품은 임상시험 자료가 있고 선진 외국 8개국에서 허가 사례가 있으면 허가를 내주는 규정이 있다. 그 규정에 부합하기 때문에 재평가 결과 됐다”라고 답했다. 이에 맹성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것(콜린알포세레이트) 약효 있는거예요?”라고 재차 묻자 이 처장은 “약효 있다”라고 했다. 식약처가 “약효가 있다”는 공식입장을 밝힌지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임상재평가 실시를 지시하는 셈이다. 제약사 한 관계자는 “애초부터 식약처가 콜린알포세레이트제제의 약효에 의문을 가지고 있다는 입장이었다면 이번 임상재평가 실시가 타당성을 얻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콜린알포세레이트의 임상재평가 실시를 두고 품목허가 갱신제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제약업계에서는 "콜린알포세레이트의 품목허가 갱신 당시와 달라진 상황이 없는데도 임상재평가를 실시하는 것은 갱신제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격이다"라고 꼬집었다. 제약업계에서는 식약처가 콜린알포세레이트제제의 임상재평가를 추진하기 위해 재평가 규정도 개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의약품 재평가 대상 선정기준을 명확하게 설정하는 내용을 담은 ‘의약품 재평가 실시에 관한 규정’ 일부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개정안에는 ▲허가 갱신 또는 안전성 정보 분석결과 추가 안전성·유효성 검토가 필요한 경우 ▲허가·심사 기준 변경, 새로운 과학적 근거 등으로 안전성·유효성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한 경우 ▲그 밖에 식약처장이 인정하는 경우 재평가를 실시할 수 있도록 했다. 이로써 식약처의 품목허가 갱신을 통과했더라도 추가 안전성·유효성 검토가 필요하면 임상 재평가 대상으로 지목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 ◆제약 "임상 실패시 적응증 삭제로 큰 손실...급여 축소보다 파장 커" 제약사들이 콜린알포세레이트제제의 임상재평가에 강한 불만을 제기하는 이유는 결과에 따라 막대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복지부의 콜린알포세레이트제제 급여 축소보다도 더욱 파장이 클 수 밖에 없다는 게 제약사들이 체감하는 위기감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 11일 약제급여평가위원회를 열어 콜린알포세레이트제제의 급여 적정성을 심의한 결과 효능·효과에 따른 선별급여를 결정했다. 치매로 인한 효능·효과에는 급여를 유지하고 나머지 효능·효과는 본인부담률을 현행 30%에서 80%로 높이는 내용이다. 치매 진단을 받은 환자가 인지장애 등 증상 개선을 목적으로 이 약물을 사용할 경우 종전대로 약값 본인부담률 30%가 유지된다. 다만 치매 환자들은 진료비의 10%만 부담하기 때문에 약값 본인부담률은 평균 10% 가량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치매 진단을 받지 않은 환자가 콜린알포세레이트제제를 처방받을 경우 약값 부담률은 30%에서 80%로 올라간다. 환자들이 부담하는 약값이 2.7배 정도 상승한다는 의미다. 콜린알포세레이트제제의 지난해 처방실적은 3525억원이다. 이중 종전대로 급여가 유지되는 치매 환자 진단 영역은 603억원으로 전체의 17%에 불과하다. 콜린알포세레이트제제의 처방 영역 중 80% 이상이 환자 약값 부담이 2.7% 증가한다는 얘기다. 콜린알포세레이트제제의 선별급여가 확정되면 제약사들은 매출 타격이 불가피하다. 환자들의 약값 부담이 커지면 처방 기피 현상이 확산할 수 밖에 없다. 다만 일부 적응증의 약값 부담이 커지더라도 판매가 금지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제약사 입장에선 최악의 결과를 모면했다는 반응이 나온다. 하지만 임상재평가 결과 특정 적응증이 통째로 삭제될 경우 판매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 이 경우 비급여로 판매하는 방안도 구상할 수 있지만 약물의 신뢰도가 하락한 상황에서 시장 축소는 불가피해보인다. 임상재평가 결과 모든 적응증의 입증에 실패하면 최악의 경우 허가취소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뇌기능개선제로 사용되는 ‘아세틸-L-카르니틴’제제가 최근 적응증 일부가 삭제된 바 있다. 동아에스티의 ‘니세틸’이 오리지널 제품인 아세틸-L-카르니틴은 일차적 퇴행성 질환 또는 뇌혈관 질환에 의한 이차적 퇴행성 질환’에 사용이 가능하도록 허가받았다. 하지만 식약처가 지난 2013년 지시한 임상재평가 결과 아세틸-L-카르니틴은 지난해 7월 ‘일차적 퇴행성 질환' 적응증이 삭제됐다. 제약사 한 관계자는 “임상시험에서 콜린알포세레이트제제를 어떤 방식으로 적응증을 입증할 수 있을지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2020-06-25 06:20:55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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