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그리세마' 임상결과 기대 이하?…노보 "후발연구 기대"[데일리팜=손형민 기자] 노보노디스크 비만치료제 '카그리세마'가 경쟁 회사 제품과의 직접 비교 임상에서 1차 평가변수 달성에 실패했다. 이 회사는 이번 결과가 약물의 최대 잠재효과를 반영하지 않는 용량 조합에서 나온 만큼, 올해 하반기 고용량 임상에 착수해 다시 평가하겠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비만 외에도 대사질환 전반에서의 확장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검증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노보노디스크는 최근 비만 복합제 카그리세마(세마글루타이드·카그릴린타이드)가 1차 평가변수인 대조군 대비 비열등성 달성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카그리세마는 84주간 동일 조건으로 투여했을 때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터페자타이드)' 15mg 대비 체중 감량 효과에서 통계적 비열등성을 입증하지 못했다. 다만 체중 감소율은 23% 수준으로 나타나 치료 효과는 일정 수준 확인됐다. 카그리세마는 위고비의 주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와 지속형 아밀린 유사체 카그릴린타이드 2복합제다. 카그릴린타이드는 자연적으로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인 암린의 작용을 모방한 약물이다. 기존 암린보다 작용 시간이 더 길어서 주 1회 투여 방식으로 연구되고 있다. 노보노디스크가 공개한 REDEFINE 4 연구는 카그리세마 2.4/2.4mg과 마운자로 15mg을 직접 비교한 오픈라벨 임상 3상 연구로, 비만과 동반질환을 가진 809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임상 결과, 카그리세마 투여군은 84주차에 처방준수(adherence) 기준 분석에서 평균 23.0%의 체중 감소를 기록했으며, 동일 방식으로 분석한 마운자로는 25.5% 감소를 나타냈다. 실제 치료 환경(treatment-regimen) 분석에서도 카그리세마는 20.2%, 마운자로는 23.6% 감소로 유사한 패턴이 반복됐다. 비열등성 기준을 충족하진 못했으나, 세마글루타이드 단독 대비 개선된 감량 효과와 GLP-1 계열 특성과 유사한 안전성 프로파일은 확인됐다는 것이 노보노디스크 측 설명이다. 이번 연구가 카그리세마 저용량과 마운자로 고용량을 비교한 임상인 만큼, 향후 노보노디스크는 카그리세마의 고용량 가능성을 확인하겠다는 계획이다. 실제 REDEFINE 4 연구에서 카그리세마 2.4mg의 대조군인 마운자로는 고용량 제제 15mg이 사용됐다. 노보노디스크는 올해 하반기 비만 성인을 대상으로 고용량 제제인 카그리세마 2.4(세마글루타이드)/7.2mg(카그릴린타이드)의 글로벌 임상3상 연구를 시작할 예정이다. 현재 노보노디스크는 REDEFINE 1,2 연구를 통해 입증한 카그리세마의 체중감소 효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허가 신청을 완료한 상황이다. 대사질환 중심의 파이프라인 확장 전략 노보노디스크는 향후 개발 지점을 비만 치료 효과에 국한하지 않고, 대사질환 전반으로 확대하겠다는 전략도 지속하고 있다. 이미 세마글루타이드는 GLP-1 계열 중 최초로 주요심혈관사건(MACE) 감소와 만성신장병, 대사이상관련지방간염(MASH) 적응증을 추가하며 플랫폼의 확장성을 입증했다. 여기에 카그리세마 후속 전략으로 대사질환 파이프라인 강화도 추진 중이다. 노보노디스크는 지난해 아케로 테라퓨틱스를 인수하고 FGF21 계열 후보물질 '에프룩시페르민'을 파이프라인에 추가했다. 에프룩시페르민은 간 섬유화 F2~F4 단계 전반에서 지방간염 해소·섬유화 개선율을 동시에 끌어올린 후보물질로 평가받는다. FGF21은 에너지 소비와 포도당·지질 대사 조절에 관여하는 대사 인자로, MASH뿐 아니라 비만·당뇨병 등 대사질환 전반에서 차세대 타깃으로 부상하고 있다. MASH 전 단계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2b에서 에프룩시페르민은 섬유화 1단계 이상 개선 비율이 최대 75%에 달해 위약 24% 대비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기존 GLP-1 제제가 지방간·대사 지표는 개선할 수 있으나 섬유화 개선에서는 한계를 보였던 만큼, 노보노디스크는 GLP-1과 FGF21 기반 약물의 조합 전략을 염두에 두고 있다. 또 중국 파트너사와 공동 개발 중인 삼중 작용제 'UBT251(GLP-1/GIP/GCG)'도 차세대 성장축으로 제시되고 있다. 이는 일라이 릴리의 레타트루타이드와 같은 계열의 멀티타깃 약물이다. UBT251은 최근 중국에서 공개된 24주 임상 2상에서 최대 19.7% 체중 감소가 확인됐다. 노보노디스크는 올해 글로벌 이망1b/2a 연구를 본격화하고 올해 하반기에는 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2상도 착수할 계획이다.2026-02-27 06:00:40손형민 기자 -
아델, 제27회 대한민국신약개발상 '기술수출상' 수상[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 기업 아델(대표 윤승용)은 오는 27일 개최하 제27회 대한민국신약개발상(KNDA)에서 기술수출 부문 '기술수출상'을 수상한다고 26일 밝혔다. 대한민국신약개발상은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이 주최하고 정부 부처가 후원하는 상으로 국내 바이오헬스 산업 발전과 신약 연구개발 성과를 격려하기 위해 제정됐다. 아델은 2016년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에서 스핀오프한 바이오 기업이다. 알츠하이머병을 포함한 신경퇴행성 질환 치료제 및 진단제를 개발하고 있다. 이번 수상은 알츠하이머병 항체 후보물질 'ADEL-Y01'의 기술적 가치와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와의 대규모 기술이전 성과를 인정받은 결과다. 아델은 지난해 12월 사노피와 ADEL-Y01의 전 세계 독점 개발·상업화 권리를 이전하는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총 계약 규모는 최대 10억4000만달러(1조5000억원)으로 반환 의무가 없는 선급금은 8000만달러(1100억원)다. 향후 개발·허가·상업화 단계별 마일스톤과 두 자릿수 로열티도 확보했다. ADEL-Y01은 병적 아세틸화 타우(acK280)를 선택적으로 표적하는 인간화 단일클론 항체다. 최근 완료된 임상 1상 단회투여(SAD) 시험에서 최대 100mg/kg 고용량 정맥 투여에도 중대한 이상반응 없이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인했다. 윤승용 대표는 "이번 대한민국신약개발상 수상은 아델이 지속적으로 추구해 온 병리 특이적 정밀 표적 연구 방향성이 옳았음을 확인받은 것"이라며 "이번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확보된 재원을 바탕으로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을 추진해 난치성 뇌 질환 극복을 선도하는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했다.2026-02-26 15:32:31차지현 기자 -
송천재단, 73명에 1억3000만원 장학금 전달[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재단법인 송천재단은 26일 과천시 경동제약 본사에서 ‘2026년 1학기 장학금 수여식’을 열고 중·고등학생과 대학생, 대학원생 등 총 73명에게 1억3000여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날 수여식에는 송천재단 임원과 장학생 24명이 참석했다. 류기성 이사장은 “중요한 것은 스스로의 가치를 발견하고 세상과 연결되는 힘을 기르는 일이다. 이번 자리가 장학생 각자의 꿈을 다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천재단은 경동제약 류덕희 명예회장이 2001년 12월 개인 보유 경동제약 주식 5%(30만주)와 현금 30억원을 출연해 설립한 장학재단이다. 현재 기본재산 평가액은 170억원 규모다. 재단은 설립 이후 이번 49회 수여식까지 총 4149명의 학생 및 단체에 76억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2007년부터는 학술연구비 28억원을 지원했으며, 장학금과 연구비를 합한 누적 지원액은 105억원에 달한다.2026-02-26 15:10:10이석준 기자 -
바이엘코리아, ‘일하기 좋은 기업’ 26위[데일리팜=이석준 기자] 바이엘코리아(대표 이진아)가 GPTW(Great Place to Work®)가 발표한 ‘2026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에서 26위에 선정됐다. GPTW는 전 세계 180여 개국에서 기업 문화를 평가하는 글로벌 인증 기관이다. 신뢰지수(Trust Index)를 기반으로 믿음·존중·공정성·자부심·동료애 등 5개 핵심 범주와 15개 세부 요소를 종합 평가한다. 60% 이상 긍정 평가를 받은 기업을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선정한다. 바이엘코리아는 전 문항 평균 80%의 긍정 응답률을 기록했다. ‘여기는 일하기에 훌륭한 곳이다’ 항목에서는 85%의 긍정 응답을 받아 100대 기업 중 26위에 올랐다. 이와 함께 기업 부문에서 ‘대한민국 부모가 가장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도 선정됐다. 주 2~3회 재택근무, 유연근무제, 유치원 지원금 제도, 남녀 모두 자유로운 육아휴직 사용 등 포용적 조직문화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글로벌 ESG 인권 경영 인증까지 획득하며 3관왕을 기록했다. CEO 부문에서는 이진아 대표가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CEO’에 선정됐다. 소통 중심 리더십과 포용적 기업문화 조성 노력이 공로로 인정받았다. 이진아 대표는 “대한민국 부모가 가장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선정된 것은 바이엘이 한국 사회에 기여하는 바를 보여주는 지표다. 남녀 모두가 동등한 기회를 갖고 역량을 발휘하며 일과 삶의 균형 속에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바이엘코리아는 160년 이상 역사를 지닌 글로벌 생명과학 기업이다. 최근 ‘Dynamic Shared Ownership(DSO)’ 모델을 도입해 수평적이고 애자일한 조직으로 전환하며 혁신과 지속가능성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대한민국 밀레니얼이 가장 일하기 좋은 기업’, ‘대한민국 여성 워킹맘이 가장 일하기 좋은 기업’에도 선정된 바 있다.2026-02-26 13:48:27이석준 기자 -
유나이티드제약, 경구형·장기 지속형 비만약 개발[데일리팜=이석준 기자]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서울대 기술지주와 합작 설립한 연구개발 전문 계열사 유엔에스바이오와 함께 비만치료제 시장을 겨냥한 밸류체인 구축에 나섰다고 26일 밝혔다. 개발부터 생산, 판매까지 일원화 체계를 갖추겠다는 구상이다. 유엔에스바이오는 서울대 약학대학 연구진과 협력해 소분자 GLP-1 신약을 개발 중이다. 펩타이드가 아닌 소분자 물질 기반으로 경구용 제형을 목표로 하며 현재 물질 설계 단계다. 연내 최종 후보 물질 선정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월 1회 투여가 가능한 장기지속형 GLP-1 주사제 개량신약도 개발하고 있다. 자체 제제 기술을 활용해 약물 방출 속도를 조절함으로써 환자 편의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현재 제제 연구 단계에 있다. 상업화 이후 생산과 판매는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전담한다. 세종2공장 일반제동을 전면 리뉴얼해 비만치료제 생산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리뉴얼이 완료되면 연간 정제 3억정, 주사제 300만관 생산이 가능하다. 매출 기준 약 2000억원 규모 생산 능력이다. 회사 측은 임상 디자인, 생산 시설 구축, 판매 채널 운영까지 직접 수행해 출시 직후 시장 점유율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영업망을 기반으로 상업화 속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2026-02-26 13:39:52이석준 기자 -
삼천당제약, 유럽 11개국 GLP-1 경구제 독점 계약[데일리팜=최다은 기자] 삼천당제약은 유럽 소재 글로벌 제약사와 자사가 개발 중인 경구용 GLP-1 제네릭에 대해 영국 등 11개국을 대상으로 하는 독점 라이선스 및 상업화 본계약(Definitive Agreement)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유럽 11개국에 대한 독점 판매권 및 제품 공급을 포함하는 본계약으로, 총 계약 규모는 약 5조3000억 원에 달한다. 회사는 계약금과 단계별 마일스톤으로 총 3000만 유로를 수령하한다. 유럽 입찰(Tender) 중심 시장 구조에서도 제품 판매 순이익의 60%를 배분받는 수익 조건을 확보했다. 해당 품목은 노보 노디스크의 당뇨병 치료제 ‘리벨서스’와 비만 치료제 ‘위고비’의 주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 기반 경구용 제네릭이다. 회사 측은 독자적인 SNAC-free 제형 기술을 통해 오리지널의 제형 특허를 회피했다고 설명했다. 삼천당제약 관계자는 “이번 계약 대상 국가들은 정부 입찰 중심 구조를 갖고 있어 특허 회피 역량과 가격 경쟁력이 핵심”이라며 “입찰 시장임에도 순이익의 60%를 확보한 조건은 이례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SNAC-free 기술을 통해 오리지널 제형 특허를 회피할 수 있고, 생산 원가 역시 판매가의 10% 수준으로 경쟁력을 확보한 점이 실사 과정에서 인정받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유럽 주요 시장에서는 물질 특허가 2031년경 만료되더라도 SNAC 기반 제형 특허가 추가로 수년간 유지될 가능성이 있어, 일반 제네릭의 진입이 제한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삼천당제약은 독자 기술을 통해 해당 제형 특허를 우회함으로써 일정 기간 사실상 독점적 지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유럽 세마글루타이드 시장은 비만 치료제 ‘위고비’가 일부 국가에서 허가되지 않았고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당뇨병 적응증만으로 약 9조 원대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연평균 4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는 고성장 시장으로, 회사는 향후 30조 원 이상으로 확대될 가능성을 전망했다. 삼천당제약은 유럽 시장을 정부 입찰 중심 국가, 사보험(Private Market) 중심 시장, 동유럽 지역 등 3개 권역으로 구분해 맞춤형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영국, 네덜란드 등 11개국을 우선 확보했으며, 독일·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 등 주요 EU 대형 시장에 대해서도 추가 본계약 체결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회사는 지난 1월 다이치산쿄 에스파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회사는 이를 포함한 글로벌 사업 확장이 자사의 경구 약물 전달 플랫폼(S-PASS) 기술력을 입증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삼천당제약은 “이번 유럽 본계약은 글로벌 진출 전략의 일부”라며 “유럽 정부 입찰 시장에서 수익성을 입증한 만큼, 북미 시장 진출과 경구용 인슐린 글로벌 프로젝트 등 핵심 파이프라인도 계획대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주요 글로벌 마일스톤을 순차적으로 달성해 기업 가치를 높여가겠다”고 덧붙였다.2026-02-26 13:36:45최다은 기자 -
오메가3 처방시장 성장세 주춤…건일·유나이티드 경쟁 가열[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빠르게 확대되던 오메가3 처방시장의 성장세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장은 2023년까지 매년 10% 이상 고속 성장을 거듭했으나, 최근 2년 동안은 5% 증가하는 데 그쳤다. 건일제약·건일바이오팜과 한국유나이티드제약 간 시장 선두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지난해 기준 건일제약·건일바이오팜은 오메가3 단일제·복합제 7개 제품 합산 573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했고, 유나이티드는 3개 제품으로 총 563억원을 기록하며 격차를 좁혔다. 급성장 반복하던 오메가3 처방시장, 최근 2년간은 정체 26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오메가3 처방시장 규모는 1907억원이다. 이 시장은 2023년까지 가파르게 성장했다. 2020년 946억원에서 2021년 1278억원, 2022년 1954억원, 2023년 1822억원 등으로 3년 새 두 배 가까이 커졌다. 매년 10% 이상 고속 성장을 거듭했지만, 최근 2년간은 크게 주춤한 모습이다. 2024년의 경우 전년대비 0.5% 증가한 1831억원으로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걸었다. 지난해 역시 전년대비 4%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제약업계에선 전체 고지혈증 치료제 시장이 여러 성분·조합 제품의 경쟁으로 포화 상태에 이른 데다, 주요 오메가3 제품의 약가인하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오메가3 처방약들은 고지혈증 치료를 타깃으로 한다. 이 시장의 경우 최근 에제티미브 복합제들이 대거 경쟁에 합류하면서 시장이 포화된 상태다. 이 과정에서 오메가3 처방약들의 성장세도 한 풀 꺾었다는 분석이다. 또한 빠르게 처방실적을 늘리며 시장 성장을 견인하던 유나이티드 ‘아트맥콤비젤(아토르바스타틴+오메가3)’의 약가가 27% 인하된 영향을 받은 것으로도 분석된다. 정부는 지난 2024년 7월 아트맥콤비젤의 약가인하 집행정지를 해제했다. 이 제품의 약가는 기존 1219원에서 960원으로 인하됐다. 아트맥콤비젤은 동일제제 회사수 3개 이하로 약가 가산을 받았다. 여기에 동일 성분·조합·용량의 복합제 5개 제품이 등재되면서 약가 가산이 종료됐다. 유나이티드는 여기에 행정처분 취소 소송과 함께 집행정지를 제기했고, 법원이 이를 인용하면서 집행정지 상태가 유지됐다. 그러나 법원이 제약사 패소를 확정하면서 약가인하 집행정지가 2024년 7월 1일부로 해제됐다. 이후 아트맥콤비젤의 약가는 960원으로 유지되고 있다. 지난해 아트맥콤비젤은 전년대비 6% 감소한 293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했다. 아트맥콤비젤의 연간 처방실적이 감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건일 573억 vs 유나이티드 563억 경쟁 가속…신제품 발매 경쟁 업체별로는 건일제약·건일바이오팜과 유나이티드의 선두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건일제약·건일바이오팜은 지난해 573억원의 처방실적을 합작했다. 건일제약의 오메가3 단일제 ‘오마코’ 339억원, 오메가3+로수바바스타틴 복합제 ‘로수메가’ 74억원, 건일바이오팜의 단일제 ‘시코’ 117억원 등이다. 유나이티드는 단일제 ‘오메틸큐티렛’ 212억원, 복합제 ‘아트맥콤비젤’ 293억원, ‘로수맥콤비젤’ 58억원 등 3개 제품으로 563억원을 기록했다. 양사의 격차는 매년 좁혀지고 있다. 2021년 396억원에 달하던 처방실적 차이는 지난해 10억원 수준으로 축소됐다. 건일제약·건일바이오팜의 처방실적이 580억원 내외로 꾸준히 유지된 반면, 유나이티드가 빠르게 추격한 결과다. 제약업계에선 최근 처방실적 흐름을 감안했을 때 연내 순위 변동 가능성도 거론된다. 두 회사는 잇달아 새 제품을 허가받으며 경쟁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아트맥콤비젤 발매 이후로, 건일제약과 건일바이오팜은 2022년 7월 동일 성분·조합의 ‘아토메가’와 ‘유로메가’를 각각 허가받았다. 유나이티드는 2022년 이후 지난해까지 아트맥콤비젤의 신규 용량 3개를 추가로 허가받았고, 2023년엔 로수맥콤비젤을 추가하며 라인업을 확장했다.2026-02-26 12:00:08김진구 기자 -
광동, 의약품 매출 4500억 돌파…업계 20위권 안착[데일리팜=이석준 기자] 광동제약 의약품 매출이 4566억원으로 확대됐다. 백신과 약국 사업이 동반 성장했다. 의약품 매출은 전체의 27.5%를 차지했다. 의약품 매출 4500억원대는 단일 제약사 기준 20위권에 해당하는 규모다. 식품, MRO 등 비의약품 비중이 높다는 평가와 달리 의약품 부문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광동제약 의약품 매출은 지난해 4566억원으로 전년(4119억원) 대비 10.9% 증가했다. 전체 매출 1조6595억원의 27.5%를 차지했다. 2024년 첫 4000억원을 넘어선 후 상승세를 이어갔다. 외형 확대 일등공신은 백신 사업이다. 자궁경부암백신 가다실(가다실9 포함) 매출은 지난해 3분기 누계 915억원이다. 대상포진백신 '싱그릭스'도 같은 기간 17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가다실, 싱그릭스 두 제품만으로 지난해 3분기까지 1000억원을 넘겼다. 백신 사업이 다시 확대되고 있다. 광동제약은 GSK의 다양한 백신을 판매하며 백신 부문에서 한때 연매출 600억원 이상을 올려왔다. 다만 2022년 광동제약의 백신 매출은 284억원으로 축소됐다. GSK 9개 백신이 공급되지 않아서다. 위기를 기회로 삼았다. 광동제약은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GSK '싱그릭스' 등의 판매권을 따오며 매출 공백 최소화에 힘썼다. 2023년부터는 MSD와 가다실·가다실9을 판매하고 있다. 광동제약은 가다실 전담 인력을 뽑고 백신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약국 영업도 힘을 냈다. 지난해 3분기 누계 기준 쌍화탕류 156억원, 청심원류 416억원, 경옥고류 113억원, 비타500류 144억원 등이다. 약국 사업은 지난해 1000억원 이상이 전망된다. 광동제약은 지난해 12월 창업주 최수부 회장 유고 이후 2013년부터 10년 넘게 유지해온 최성원 단독 대표 체제를 접고, 박상영 경영총괄 사장을 각자대표로 전면에 세웠다. 최 사장은 전략·신사업·R&D를 총괄하고, 박 대표는 경영총괄 CEO로 주요 사업본부와 지원조직을 맡아 전사 운영과 실행력을 책임지는 구조다. 그동안 최 사장에게 집중됐던 전략·운영·리스크 관리 부담을 분산하는 구조적 조정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박상영 대표는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된다.2026-02-26 11:59:47이석준 기자 -
대원, 상장폐지 위기 자회사 구원투수로…200억 긴급 수혈[데일리팜=차지현 기자] 대원제약이 상장폐지 위기에 놓인 화장품 자회사 마곡 본사 건물을 200억원에 매입한다. 지난해 오너 3세를 대표이사로 선임한 데 이어 대주주가 직접 자산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지원에 나서면서 자회사 정상화에 사활을 건 모습이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에스디생명공학은 전날 서울 강서구 마곡동 소재 토지와 건물을 대원제약에 200억원에 양도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지난해 말 연결기준 에스디생명공학 자산총액의 42%에 해당하는 규모다. 거래대금은 계약금 10%(20억원)와 잔금 90%(180억원)로 나눠 지급된다. 잔금은 내달 16일 지급될 예정이다. 에스디생명공학 측은 양도 목적에 대해 "자산 매각을 통한 운영자금 확보"라고 설명했다. 에스디생명공학은 기초·기능성 화장품을 제조·판매하는 기업으로 마스크팩 브랜드 'SNP'를 포함해 스킨케어·더마코스메틱 제품 등을 국내외 시장에 공급 중이다. 대원제약은 2023년 12월 400억원을 투입해 에스디생명공학 지분 72.9%를 확보했다. 이후 대원제약은 2024년 2월 에스디생명공학을 종속기업으로 편입했다. 당시 대원제약은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등 헬스케어 영역 확장을 신성장 전략으로 제시한 바 있다. 이번 결정은 자산 처분이라기보다 최대주주 차원의 재무 지원에 가깝다는 평가다. 현재 에스디생명공학은 매출 감소와 장기간 영업적자가 누적되면서 재무구조가 크게 훼손된 상태다. 에스디생명공학은 2014년 매출이 97억원에 불과했지만 2016년 1047억원으로 2년 만에 10배 이상 뛰면서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2018년과 2019년 매출은 각각 1566억원, 1563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중국 사업 부진으로 실적이 하락세로 돌아섰고 2019년 영업손실 164억원을 내며 적자 전환한 이후 7년 연속 영업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지난해 에스디생명공학은 매출 301억원, 영업손실 63억원을 기록했다. 적자가 누적되면서 자본도 크게 줄었다. 2020년 말 866억원이던 자본총계는 2022년 말 48억원까지 감소했다. 이후 2023년 기업회생절차 과정에서 대원제약이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최대주주로 올라서며 자본금을 확충했다. 다만 이후에도 영업적자가 이어지면서 재무 부담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회사는 지난해 9월 주식 액면가를 500원에서 200원으로 낮추는 무상감자를 실시했고 이에 따라 자본금은 약 548억원에서 219억원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 같은 재무 불안은 결국 상장폐지 위기로 이어졌다. 에스디생명공학은 2023년 3월 감사의견 거절을 받으며 주식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이후 재감사를 통해 감사의견을 적정으로 정정했지만 회생절차 진행과 장기간 영업적자로 인한 계속기업 존속능력 불확실성이 문제로 남았다. 거래소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에 착수했고 1차 개선기간 종료 후인 지난해 6월과 7월 기업심사위원회와 코스닥시장위원회는 잇따라 상장폐지를 의결했다. 현재 회사는 11개월의 추가 개선기간을 부여받아 오는 8월까지 경영 정상화 여부를 입증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상폐위기 국면에서 에스디생명공학은 자산 정리 작업에 나섰다. 회사는 지난해 9월 충북 음성 공장(토지·건물)을 153억원에 처분하기로 결정하며 운영자금 확보에 나섰다. 비주력 계열사와 유휴 자산도 순차적으로 정리 중이다. 2023년 말 10곳이던 종속기업은 지난해 9월 말 6곳으로 줄었다. 회사는 미국 현지 법인과 중국 화장품 판매 법인을 청산하고 국내 화장품 계열사도 매각했다. 여기에 이번 마곡 본사 건물매각까지 더해지면서 에스디생명공학은 200억원의 실탄을 확보하게 됐다. 이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보유 현금(28억원)의 7배가 넘는 규모다. 확보한 자금은 신제품 마케팅과 운영 자금에 집중 투입할 전망이다. 대원제약은 자금 수혈을 넘어 인적 쇄신도 단행했다. 지난해 11월 오너 3세인 백인영 대원제약 헬스케어사업본부장을 에스디생명공학 대표로 선임, 책임경영 체제를 강화했다. 백 대표는 백승열 대원제약 부회장의 장남으로 2019년 대원제약에 입사해 현재 일반의약품, 건강기능식품 사업 등을 총괄하는 헬스케어사업본부를 맡고 있다. 대원제약은 대주주 책임경영을 전면에 내세워 자회사 경영 정상화와 성장 기반 재구축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대원제약이 대주주 차원에서 직접 자금을 수혈하고 오너 3세까지 전면에 내세우면서 전방위 지원에 나선 만큼 경영 정상화 속도에 대한 기대도 커지는 분위기다. 다만 지속적인 지원에 따라 대원제약의 재무 건전성 약화는 부담요소로 꼽힌다. 2025년 3분기 말 기준 대원제약 차입금은 209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약 265억원 증가했고 부채총계도 3425억원으로 437억원 늘었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은 105%에서 130%으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이익잉여금은 2620억원에서 2407억원으로 감소해 자본 여력도 축소됐다.2026-02-26 11:59:35차지현 기자 -
바텍, 3년 정체기 끝 매출 4천억 돌파…신흥시장 약진[데일리팜=황병우 기자]치과용 진단장비 업계의 강자 바텍이 3년간 3800억원대에 머물던 매출 정체를 벗어나 4000억원을 돌파했다. 최대 시장인 북미 매출은 감소했지만 아시아와 중동 등 신흥지역이 급성장하며 해외 시장 지배력을 재확인했다. 바텍이 최근 발표한 잠정 실적에 따르면,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4264억원으로 전년 3851억원 대비 10.7% 증가했다. 외형 확장에는 4분기 수출 회복세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143억원으로 전년 동기 1017억원 대비 12.4% 늘었다. 2025년 3분기 1001억원과 비교해도 14.2% 늘어난 수치다. 최근 4년으로 확장해 봐도 2022년 3951억원을 기록한 이후 ▲2023년 3849억원 ▲2024년 3852억원으로 횡보하던 매출이 4000억원 고지를 넘겼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이 같은 성과의 배경에는 아시아(국내 제외) 시장 매출이 57% 성장하는 등 신흥시장의 성장이 자리한다. 구체적으로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북아메리카(매출 비중 32.3%) 지역에서 전년 동기 대비 9.2% 감소했지만 유럽지역(매출 비중 25.9%) 및 아시아지역(국내 제외)에서 각각 14.9%, 57.0% 증가하면서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이외에도 같은 기간 남아메리카 및 중동 지역에서 각각 41.6%, 79.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텍은 현재 전세계 29개 해외 법인을 통해 전세계 100개국에 수출하는 기업으로 지난 1월에는 국내 최초로 치과용 디지털 엑스레이 장비 누적 양산 10만대를 달성했다. 현재 치과 영상진단기기 분야 중 치과 CT 분야에서 판매 대수 기준 세계 시장 1위를 점유하고 있으며, 전체 매출 중 수출 비중이 92%에 달한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신호가 감지됐다. 4분기 영업이익은 123억원으로 전년 동기(102억원) 대비 19.5% 증가했다. 매출 확대에 따른 고정비 절감 효과와 더불어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비중이 늘어난 것이 이익 개선으로 이어졌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2022년 20.2%에서 지난해 12.8%로 지속적인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점은 아쉬운 점으로 남았다. 이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원가 부담 증가와 더불어 차세대 먹거리인 AI 진단 솔루션 및 디지털 덴티스트리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한 R&D 투자 비용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저선량 하드웨어와 AI 소프트웨어의 시너지 바텍의 기술 경쟁력은 크게 두 축으로 나뉜다. 환자의 방사선 노출을 최소화한 저선량 기술과 AI 진단 솔루션이다. 대표 장비인 Green X(그린엑스)브랜드를 중심으로 촬영 시간 단축, 선량 감소, 자동 초점 조절 기술 등을 적용해 방사선 노출을 최소화하면서도 정밀한 진단이 가능한 기술체계를 구축했다. 또 바텍은 글로벌 AI 기업 펄(Pearl)과 협력해 개발한 클레버 원(Clever One)을 통해 영상 진단의 자동화를 구현했다. AI가 충치나 골소실 유무를 자동으로 판독해줌으로써 의료진의 오진율을 낮추고 진료 효율성을 높였다. 이는 장비 판매에 그치지 않고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수익이라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고 있다. 회사는 단순히 기술 개발을 넘어 진단과 계획 수립 전체를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 환경을 만드는데 집중하고 있다. 바텍 관계자는 "클레버 원은 단순한 뷰어가 아닌, 진단과 계획 수립 전체 과정을 아우르는 AI 기반 통합 플랫폼"이라며 "진단의 허들을 낮추고 진료 경험을 한층 향상시킬 수 있는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투자업계는 이번 2025년 호실적을 기점으로 기존의 하드웨어 제조 역량에 소프트웨어 파워를 결합한 통합 솔루션을 기반으로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했다. 바텍은 단순한 영상 진단 장비 공급을 넘어, AI 기반의 진단 보조와 임플란트 시술 가이드 등 치과 진료 전 과정의 디지털화를 지원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공고히 하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전망된다.2026-02-26 11:58:55황병우 기자
오늘의 TOP 10
- 1"진짜 조제됐나?"...대체조제 간소화에 CSO 자료증빙 강화
- 2서울 강서·동대문·중랑 창고형약국들, 오픈 '줄지연'
- 3네트워크 약국 퇴출·필수약 생산명령법, 복지위 통과
- 4제약·의료기기업계, 의사에 8427억원 경제적이익 제공
- 5서명운동에 현수막 게시...제약업계, 약가개편 저지 여론전
- 6연처방 1170억원 '리바로젯'도 저용량 신제품 탑재
- 7국제약품, CSO 효과로 매출 최대…이익률 개선 기대
- 8"가루약 완전 차단" 메디칼현대기획, 코끼리 집진기 출시
- 9위더스제약 위더셋정, 불순물 초과 검출 자진 회수
- 10동광 '트리암시놀론주사40mg' 이물 혼입 우려 자진회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