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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숨쉬는 정책 제안, 보건의료인이 앞장서야"[데일리팜=이혜경 기자] 지난 4월 건강보험공단 급여상임이사 퇴임 이후 의료인으로 돌아가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던 강청희 전 이사가 한국보건의료포럼(Korea Healthcare Forum, KH포럼)을 창립했다. 지난 5개월 동안 66명의 발기인을 모았고, 지난 9월 25일 93명의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총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강 전 이사는 위원장의 타이틀에서 공식적으로 대표로 선출됐다. 임기는 2년이다. 보건의료인들이 전문가적 자율성과 자발성을 발휘하고 시민연대 운동을 통해 새로운 보건의료정책을 제안하고 싶어 포럼을 창립했다는 강 대표로부터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지난 4월 24일 건강보험공단 급여상임이사로서 임기를 끝내고 5개월 만에 한국보건의료포럼 창립위원장으로 모습을 드러내셨습니다.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나요. "퇴임 후 두 가지 일에 집중했습니다. 우선 8월 중순까지 보건소장으로 근무했던 용인시 수지구 예방접종센터 예진의사로 코로나19 방역 최전선에서 봉사활동을 했습니다. 그 이후 시간은 한국보건의료포럼을 기획해서 발족하는 작업에 열중해 왔습니다. 마침내 지난 9월 25일 비대면 창립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공식적인 포럼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다음주부터는 다시 예방접종센터 일을 도우러 갈 계획입니다." ▶최초의 의사출신 건보공단 급여상임이사 타이틀이라는 수식어 뿐 아니라, '2+1년'이라는 3년의 임기를 끝내고 바로 의료인으로 돌아가 코로나 예방접종 진료 현장에서 봉사활동을 했던 것으로 압니다. 최초의 의사출신 급여상임이사 타이틀이 부담스럽지는 않으셨는지. "의사 출신이라는 명함이 사회활동을 하는데 있어 반드시 유리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급여상임이사 시절에는 의사 출신으로서 공급자 편향이라는 오해와 불신의 원인을 제공하기도 했었지요. 하지만, 업무 수행을 하면서 제가 가진 진정성으로 극복해 내었다고 생각합니다. 의사 출신이라면 강조해야 할 부분이 직업 전문성과 현장경험 그리고 소통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점에서 부족함이 없도록 항상 채근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흉부외과 전문의로서 봉직의, 개원의, 공급자 단체의 임원 그리고 공직에 나선 의사가 되면서 공무원과 공공기관 임원으로 비교적 짧은 시간에 비해 많은 일을 해 왔습니다. 부당한 정책에 대해서는 의협 투쟁을 주도한 경험을, 필요한 정책에 대해서는 입법추진을 해 봤고, 지방 보건행정 그리고 수가협상을 진행하며 소통과 조율이란 소중한 경험적 자산을 축적해 왔습니다. 이런 경험을 살려 우리나라 보건의료정책의 방향성과 대안을 제시하고 실행하는 전 과정을 KH포럼 활동을 통해, 참여하고 또 감시하고 싶습니다. " ▶포럼을 창립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발기인 구성과 이들과 어떤 활동을 하실 예정인지요. "그동안 보건의료계 일을 해 오면서 우리나라 보건의료정책의 수립과 집행과정에서 다양한 이해관계를 가진 당사자들이 함께 고민하고 토론하는 기회를 가지거나, 서로 다른 입장과 생각을 가진 현장 전문가들이 얼굴을 마주보고 정책대안을 만들고 지속적으로 그 집행과정을 현장에서 감시하면서 개선하는 노력이 절실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의협, 건보공단 활동 기간 동안 뜻을 같이하고 경험을 공유하는 여러 직능과 직역의 현장전문가, 보건학계, 의료계, 간호계, 제약산업, 의료 신산업계, 보험자인 건보공단과 심평원, 노동계, 경영자단체, 시민단체의 대표성 있는 분들을 발기인으로 모시고 KH 포럼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국민을 위한 보건의료에 종사하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연대해 현장중심의 보건의료정책 개발과 실현을 위한 모임을 결성하고 근거중심의 정책대안을 마련하는 획기적인 포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포럼 비전과 미션에 대한 소개를 부탁합니다. "KH 포럼의 비전은 국민이 체감하는 현장중심의 보건의료체계 재설계를 통해 국민건강권을 보호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자는 것이며, 이를 실행하기 위해, 국민 중심(People-centered), 형평(Equity), 효율(Efficiency), 혁신(Innovation) 등 네 가지 핵심가치를 중심으로 수용 가능한 보건의료정책을 개발하고 포괄적인 국민 구성 연대를 형성해 정책을 실현한다는 미션을 대내외에 선포한 바 있습니다. 결국, 현장 중심의 살아 숨 쉬는 보건의료정책 대안으로 우리나라 보건의료체계의 새 판을 짜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이라 할 수 있습니다. 국민, 보험자, 공급자 그리고 종사자 모두가 참여하는 국민중심, 현장중심의 의료개혁을 보건의료 현장전문가들의 힘으로 스스로 이루어 내겠다고 자발적으로 모인 점이 다른 포럼이나 학술단체들과의 큰 차이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창립 총회 첫 아젠다로 환자안전 중심의 보건의료자원 관리, 국민건강 향상을 위한 공공보건의료 서비스, 감염병 예방 및 관리 시스템 개선,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보건산업의 육성 등을 꼽았습니다. 앞으로 어떤 계획이 있는지요. "과거, 보건의료계는 새로운 정책의 입안 및 수행 과정에서 소모적인 사회적 갈등과 직역 간 불만, 그리고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이 안 되는 오류를 경험해 왔습니다. 그 결과 보건의료 주체간의 끝없는 불신과 반목,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을 감당해야 하는 극한 상황까지 몰고 갔던, 불행했던 기억이 서로에게 앙금으로 남아 있습니다. 현장에서 수용이 가능하고 정착 가능한 혁신적이고 바람직한 보건의료체계 개혁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게 된 배경입니다. 시대는 저 출산, 고령화 위기에 더하여 코로나 19 이후의 새로운 변화를 준비해야 하는 길목으로 서 있습니다. 일찍이 경험해 보지 못한, 불확실성의 미래가 우리 보건의료 환경을 더욱 어렵게 비춰지게 합니다. KH 포럼은 이러한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미래세대에게 보다 나은 보건의료환경을 마련해 주고자 ▲환자 안전 중심의 보건의료자원 관리 ▲국민건강 향상을 위한 공공보건의료 서비스 ▲감염병 예방 및 관리 ▲보건산업 육성 등의 주요 논의 과제를 선정하고 세부 과제를 도출한 바 있습니다. 창립총회 이후 운영위원회를 중심으로 보다 활발한 토론과 분과 활동이 이루어 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KH 포럼 정관 상, 운영위원회 산하에 4개 분과를 운영하게 되고 공식출범에 앞서 이미 각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전공의 수련문제, 의료 재정문제, 보건의료 빅데이터의 민간활용 가이드 라인 설정 문제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 왔습니다. 앞으로 포럼의 모든 보고서, 간행물, 정책제안은 운영위원회 승인 하에 공식 입장으로 공표할 예정입니다." ▶창립총회 결과 대표, 감사 등 임원 및 임기 등에 대해 설명해 주신다면요. "창립총회는 93명 회원총회 성격으로 진행됐고 정관 제정 및 승인이 의결되고 나서 제가 대표로 선출됐고, 고문(이철호 전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의장) 추대 및 부대표(임준 서울시립대 도시보건대학원 교수, 장성인 연세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황정주 아산충무병원 흉부혈관외과 과장, 서연주 서울시의사회 정책이사 겸 전 대한전공의협의회 부회장), 감사(이우용 대한외과학회 이사장, 이강현 대한외상소생협회 회장) 선출이 있었습니다. 임기는 2년입니다. " ▶향후 계획과 목표를 말씀해주신다요. "KH 포럼은 미래세대를 위한 살아 숨쉬는 정책제안으로 보건의료인들이 전문가적 자율성과 자발성을 발휘하고 시민연대 운동을 통한 연대와 협력의 조화로운 새로운 보건의료체계 확립을 목표로 합니다. 그동안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KH Forum이 근거 있는 정책 대안을 마련해서 제안하고 실현시키는 전 과정을 통해, 보건의료의 참여 주체 모두가 하나 되는 포럼으로 발전시키겠습니다."2021-09-30 21:42:21이혜경 -
정부, 한시적 비대면진료 마약류 등 처방제한 마련키로[데일리팜=김정주 기자] 정부가 조만간 마약류·오남용 의약품 비대면처방 제한에 대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요양기관 현장에서 벌어지는 의약사 면허범위 내 불법행위 근절에 대해 각 협회에 요청도 했다. 보건복지부(장관 권덕철)는 오늘(30일) 서울 종로구 소재 상연재 별관에서 의약단체들과 '보건의료발전협의체' 제21차 회의를 개최하고 현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 보건복지부는 이창준 보건의료정책관, 김국일 보건의료정책과장, 송영조 의료자원정책과장, 하태길 약무정책과장, 유정민 보건의료혁신TF팀장이 참석하였다. 의약단체는 대한의사협회 이정근 부회장, 대한병원협회 송재찬 부회장, 대한치과의사협회 신인철 부회장, 대한한의사협회 황만기 부회장, 대한약사회 좌석훈 부회장, 대한간호협회 곽월희 부회장이 참석했다. 제21차 회의에서는 ▲필수의료과 협의체 확대 구성·운영 계획(안) ▲마약류·오남용 의약품 비대면처방 제한 방안 ▲의료현장 내 불법 의료행위 근절방안 ▲쇼닥터 모니터링 및 행정처분 의뢰 협조요청 방안을 논의했다. 먼저 필수의료협의체는 필수의료과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대한의사협회의 요청을 수용해 보건의료발전협의체 내 공식 분과협의체를 두기로 했고 ▲전공의 인력 ▲전문의 지원 ▲수가 보상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필수의료과 분과협의체 구성·운영에 대해서는 다음 주 대한의사협회의 의견을 수렴한 후 10월부터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하기로 했다. 다음 안건으로는 감염병 상황에서 허용되고 있는 한시적 비대면진료와 관련해, 일부 플랫폼을 통해 성기능 개선제, 다이어트약 등이 오남용될 우려가 있어 이에 대한 개선방안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마약류의약품 및 오남용 우려 의약품의 비대면 처방을 제한할 필요성에 동의하였으며, 다만 불가피하게 치료목적으로 사용되는 의약품에 대해서는 질환명을 바탕으로 예외적인 허용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정부는 오늘 제시된 의견과 학회의 추가적인 의견을 수렴한 후, 한시적 비대면진료 처방 제한 의약품을 마련·공고할 계획이다. 의료현장 내 불법의료행위 근절방안과 관련해서 정부는 ▲처방(의사, 치과의사 한의사) ▲수술동의서 징구(의사, 치과의사 한의사) ▲조제(약사, 한약사)의 업무가 원칙적으로 의료법·약사법에서 규정한 면허 범위 내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각 협회에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6개 의약단체 모두 '쇼닥터'의 거짓·과장 정보제공을 근절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으며 협회에서 관련 행위를 적극 모니터링하고 각 협회 윤리위원회 등을 거쳐 복지부에 행정처분 요청을 하면, 신속히 처분이 이뤄지도록 추진하기로 했다. 복지부 이창준 보건의료정책관은 "지금까지 논의된 사항 중 마무리지을 것은 조속히 마무리짓고, 특히 필수의료 강화는 시급한 과제이므로 외과계 등 필수의료 분야가 위축되지 않도록 분과협의체를 구성·운영해 심도있는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2021-09-30 18:25:23김정주 -
심평원, 의약분야 개인정보보호 강화 장관 표창[데일리팜=이혜경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선민)은 30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위원장 윤종인)가 주최한 '제1회 개인정보보호의 날 '기념 행사에서 개인정보 보호 유공자 장관 표창(자율보호확산분야)을 수상했다. 심평원은 2014년 8월부터 의약단체와 협업을 통해 개인정보 보호제도를 개선하고 시책추진에 기여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의약분야 개인정보보호 자율규제단체 전문기관으로 ▲의료기관 대상 현장 컨설팅 ▲온라인 동영상 교육(53강좌) ▲상담사례집·표준점검표 및 가이드 제작·배포를 통해 의약분야 자율규제단체(의사협회, 약사회 등)의 개인정보보호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심평원은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업무의 확산에 맞춰 자율상담봇을 자체 개발해 개인정보보호 법령 및 사례 안내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의료기관이 쉽게 개인정보를 보호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의료기관 개인정보 자율상담봇은 의료기관의 개인정보 보호 전담인력이 부족한 현실을 감안해 의료기관의 담당자 편의성과 접근성을 높인 지능형 상담비서 서비스로 시공간 제약 없이 비대면 상담이 가능하다. 최동진 정보운영실장은 "의약단체의 적극적인 협조와 협력으로 이번 표창을 수상하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민감한 진료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의약단체와 지속적으로 협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2021-09-30 18:18:25이혜경 -
국산신약 약가우대 부활…글로벌 시장 진출 원동력[데일리팜=이정환 기자] 국내개발신약의 해외 시장 진출은 이제 비단 제약계만의 비전이 아닌 국가 차원의 역량을 집중해야 하는 정부 과제가 됐다. 실제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를 중심으로 한 정부부처는 제약산업과 바이오헬스산업을 '제2의 반도체'이자 미래 국가 기간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약속을 반복 중이다. 하지만 제약사들과 제약산업 종사자들, 제약바이오 전문가들은 이같은 정부 발언이 형식적인 표어에 그치고 있다는 비판을 반복적으로 내놓고 있다. 막대한 연구개발(R&D) 비용 투자로 국산신약을 개발해도 정부가 건강보험재정 건전성 확보를 이유로 약가를 깎거나 해외시장 진출에 큰 도움이 되는 국내 약가우대 정책 도입에 부정적 의견을 제시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는 게 제약계 불만이다. 속칭 '블록버스터 국산신약' 탄생을 위한 우리나라 정부의 인큐베이팅 능력은 매해 그 자질을 의심받는다. 올해도 마찬가지였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국무총리실에 현행 국산신약 약가제도의 문제점을 호소하는 동시에 '있었다가 없어진' 국내개발신약 약가우대 정책의 부활 필요성을 개진했다. 정부는 지난 2018년 국산신약 약가우대 조항의 폐지를 결정했다. 내·외국인 차별조항인데다 자칫 국가 간 외교·통상 마찰을 촉발할 수 있다는 이유였다. 코로나19 세계 대유행 이후 세계 각국이 '코로나 백신 자국중심주의'를 표방하며 자국산업 보호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는 것과 견줘 지나치게 소극적인 제약산업 정책이란 비판이 나온다. 더욱이 블록버스터 국산신약이 탄생하려면 국내개발신약이 해외 시장에서 성공하는 사례가 누적·반복돼야 하는데 전문가들은 현행 약가 시스템으로는 역부족이란 진단을 내놓고 있다. 이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현행 의약품 가격 평가 시스템이 국산신약의 세계시장 진출에 걸림돌이 되고 있음을 토로하며 약가우대 조항을 부활시키는 동시에 종전 대비 강화해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나라 정부가 국산신약에 낮은 가격을 부여하면 해외 수출 시 낮은 약가를 기준으로 국가 별 협상이 이뤄지게 돼 수출 의약품 가격 역시 높게 받을 수 없다. 한국의 낮은 신약 가격이 우리나라에서만 통용되는 게 아니라 해외 수출 가격에도 직접 영향을 주는 셈이다. 실제 한국의 신약 가격을 참조해 자국 가격을 결정하는 국가는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멕시코 등 다수다. 터키, 브라질, 벨기에 등도 원산지 국가 가격을 참조한다. 아울러 대다수 중동국은 터키 가격을, 남이국은 브라질 가격을 참조한다. 우리나라의 낮은 국산신약 약가 정책이 전 세계로 번지는 나비효과로 작용하는 이유다. 국산신약의 가격이 낮은 이유는 국내 신약 약가 평가 제도가 제네릭 등을 포함한 대체약제의 가중평균가(시장가격)으로 산정한 후 협상을 거쳐 대체약의 90%~100% 수준으로 등재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오래전 출시해 약가가 낮아질대로 낮아진 약을 포함한 대체약을 근거로 비슷한 수준에서 신약 가격을 결정하고 있는 셈이다. 구체적으로 국산신약 경쟁 제품의 제네릭이 출시되면 경쟁품 가격이 53.55%로 떨어지는데, 경쟁품 제네릭이 출시된 후 개발된 국산신약은 가격 평가 시 53.55%로 약가인하된 경쟁품이 기준이 된다. 국산신약 연구개발에 수 십억원~수 백억원을 투자해도 제네릭보다도 낮은 가격과 취급을 받는다는 비판이 나온다. 여기에 더해 한미 FTA 합의로 인한 통상마찰 문제로 국산신약 가격을 우대하는 조항마저 지난 2018년 사라지면서 국산신약을 헐값 취급하고 있다는 제약계 원성은 한층 커진 상황이다. 제약사들은 국산신약 가격 제도 선진화 방안으로 ▲경쟁약 제네릭 출시 후 개발 신약은 경쟁약 가격을 보정해 평가하고 ▲신약 가격의 사후평가 인하 시 우대를 적용해 보정 가격을 일정기간 보장하는 정책을 제언했다. 쉽게 말해 국산신약 가격은 경쟁약 특허가 유지될 때 가격을 기준으로 설정해 신약 연구개발 가치를 반영해 달라는 얘기다. 또 세계 제약시장 진출을 위해 국산신약 임상시험 기간과 신약 특허기간을 고려해 약 10년 간 국산신약의 약가우대를 해달라고 했다. 이런 정책이 뒷받침 돼야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국산신약 개발 의지를 고취시키고, 개발에 성공한 국산신약을 해외 수출할 수 있는 가능성도 커진다는 게 국내 제약사들의 입장이다. 이같은 국내 제약계 요구를 총리실이 얼마나 무겁게 받아들일지, 나아가 총리실이 제약계 요구가 담긴 정책 시행을 보건복지부 등 약가제도 소관 부처를 향해 시행을 촉구할지 등이 국산신약 미래를 좌우할 전망이다. 국산신약 개발 역량을 갖춘 상위제약사 한 관계자는 "공들여 만든 국산신약을 홀대하거나 헐값 취급하지 않는 환경이 마련돼야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국산신약 도전의식을 독려할 수 있다"며 "신약에 투입된 연구개발 가치를 반영한 가격 평가를 현실화 해야한다. 신약 가격의 사후 인사 시 우대정책을 적용하고, 우대가격을 일정기간 유지할 필요성도 크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신약을 만들어 본 경험이 있는 제약사들은 앞으로도 꾸준히 신약을 만들 의지가 있는데다 해외 수출을 통한 수익 창출 포부까지 갖췄다"며 "결국 우리나라 정부가 국산신약 가격을 제대로 평가하고 우대해야 해외시장에서 승산을 갖출 수 있는 게 오늘날 전 세계 제약시장 현실"이라고 피력했다.2021-09-30 17:38:57이정환 -
실효성 논란 실거래가인하…'R존·신약 유예' 등 개선필요[데일리팜=이정환 기자] 정부가 운용중인 실거래가 약가인하 제도가 명확한 정책목표 없이 도입·개정되며 건보재정 건전성 효과는 낮고, 제약사들의 약가인하 부담만 가중시키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특히 저가약 장려금 제도를 도입하면서까지 저가 구매를 장려하는 것은 결국 공급자인 제약사에게 저가 공급을 강요하는 것으로, 이를 약가인하 근거로 활용하는 것은 정부의 정책 신뢰성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이다. 제도 개선을 위한 방안으로 일본 사례를 참조해 '합리적 조정범위(R-Zone)'를 도입하고 신약의 경우 퍼스트제네릭 출시까지 실거래가 약가인하를 유예하는 것 등이 제시됐다. 30일 성균관대약대 이재현 교수는 '합리적인 약가제도 모색을 위한 정책 세미나'에서 실거래가 약가인하 제도 개선 방안 주제 발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교수는 3번에 걸친 실거래가 약가인하 제도가 제약산업 R&D에 미치는 긍정 효과는 매우 낮고, 반품·폐기 등으로 사회적 비용도 많이 양산한다고 진단했다. 구체적으로 3번의 실거래가 약가인하는 평균 1081억원의 보험재정 절감을 위해 평균 4061품목에 대해 품목당 약 2400만원씩, 1.5% 수준의 약가를 낮췄다는 게 이 교수 설명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정부는 과도한 행정부담을, 제약사는 돌이킬 수 없는 약가인하를, 도매상·약국은 불필요한 혼란과 사회적 비용을 부담하게 돼 제도 실효성에 의문을 키웠다고 했다. 아울러 이 교수는 실거래가 약가인하는 저가구매장려금의 상급종합병원 쏠림 현상을 촉발하고 특정 제약사의 특정 제형·품목에 대한 약가인하 쏠림 현상도 확인됐다고 했다. 제약사가 약사법이나 국민건강보험법 상 특별한 위법 행위를 저지르지 않았는데도 약가인하란 불이익 처분을 지속적으로 중복해서 받는 것은 제도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나아가 실거래가 조사 과정에서 도매상이 실제 구입가격 미만으로 약을 판매해도 도매상은 처벌받지 않고 피해를 제약사가 감수한다는 측면에서 시장질서 왜곡 현상을 촉발하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이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이 교수는 실거래가 약가인하 제도 본연의 목표를 재정비하고 이에 맞춰 합리적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합리적 조정범위인 'R-Zone(Reasonable Zone)'을 도입할 필요성도 제기했다. 의약품 유통구조가 우리나라와 가장 유사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R-Zone을 최소 2%에서 5%사이로 정하는 방안이 합리적일 것이라고 했다. 신약의 경우 제네릭 출시때까지 일정기간 약가인하를 유예하는 것 역시 실거래가 약가인하 개선방안으로 꼽혔다. 이 교수는 "실거래가 약가인하는 보럼재정 절감, 의약품의 합리적 사용, 유통 투명화 등과 맞물려 있다"며 "해당 제도를 전면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은 상황이나, 제도를 부분 개정하거나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피력했다. 이 교수는 "실거래가 약가인하제 보완 시 합리적 조정범위 제도를 도입하자는 의견이 매우 많은 상황"이라며 "보험용 의약품 관련 정책 우선순위는 의약품 접근성을 강화하고 약제비 적정화를 통해 보험재정 지속성을 유지하는 것이다. 제약사 대상 공급 규제와 요양기관 대상 수요 규제 모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보험자와 요양기관 뿐 아니라 약가제도 당사자인 제약업계 협의를 통해 사후관리 제도 목표를 정해야 한다"며 "이를 달성하기 위한 합리적인 수단, 생산적인 제도, 예측 가능한 정책을 만들 수 있도록 조정하는 지혜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2021-09-30 14:36:55이정환 -
내년 코로나19 치료제·백신 등 개발에 5265억원 투입[데일리팜=김정주 기자] 내년 범정부 차원에서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5200여억원이 투입된다. 내년 상반기 백신 상용화를 목표로 임상 3상을 집중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오늘(30일), 코로나19 치료제& 8231;백신 개발 범정부지원위원회 제11차 회의를 열어 그동안의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현황 및 향후계획 ▲국내 mRNA백신 개발 현황 및 지원계획 ▲2022년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지원 예산(안) ▲국가 전임상시험 지원센터 운영계획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공동위원장), 관계부처 및 국내 치료제& 8231;백신 분야 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현황 및 향후계획 = 현재 국내에서는 8개 기업이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합성항원, DNA, RNA, 바이러스 전달체 등 다양한 플랫폼의 백신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임상 3상을 진행하는 등 기업들은 임상 3상에 단계적으로 진입하고 있다. 국산 치료제인 항체치료제가 지난 2월 5일 조건부 허가 이후, 지난 9월 17일 정식 품목허가가 이루어졌으며, 총 14개의 후보물질(신약개발 6개, 약물재창출 8개)에 대한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복용 편의성 등으로 인해 외래환자와 생활치료센터 등에서 활용가능성이 높은 경구용 치료제에 대한 개발도 8개 물질에 대한 임상시험이 추진되고 있다. 정부는 내년 상반기에는 국산 백신이 상용화될 수 있도록 백신 임상 3상을 집중 지원하고, 활용 가능성 등을 고려해 경구용 치료제에 대한 개발도 중점적으로 모니터링과 지원을 할 계획이다. 먼저, 임상시험 참여자 모집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임상시험포털을 통해 임상시험 참여 의향을 밝힌 사람들에 대해 신속하게 임상시험 실시기관과 연계 조치를 지속한다. 국내 예방접종 상황, 확진자 발생 상황 등을 고려해 해외 임상시험이 신속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현지 공관과 기업 간 지원체계를 구축하였으며, 이를 통해 정부와 신속하게 협력 등을 지원한다. 또한, 코로나19 치료제·백신 임상시험 비용 지원을 위해 2020~2022년 3년간 치료제 1552억원, 백신 2575억원으로 총 4127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임상 3상 진입 및 후발 기업에 대한 임상비용 지원, 변이바이러스 대응 백신 개발 등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산 백신 개발이 완료된 경우 신속하게 상용화가 가능하도록 개발 완료 전부터 선구매를 추진해, 기업이 생산시설 등에 투자가 가능하도록 한다. 국산 백신 선구매는 임상 2상 중간결과 발표 및 임상 3상 시험계획(IND) 승인을 전제로 비임상 및 임상 1·2상 자료를 토대로 면역원성, 안전성, 성공가능성, 접종 용이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추진할 계획이다. ◆국내 mRNA백신 개발 현황 및 지원계획 = 정부는 2023년까지 1개 이상 국내 생산 코로나19 mRNA 백신 개발 완료를 목표로 범부처가 협력해 mRNA 백신 개발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현재 국내에서는 2개 기업이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mRNA백신 원천기술 개발과 비임상 연구가 활발해지고 있다. 우선 범부처 차원의 mRNA 백신개발 지원을 위해 부처별 역할 분담에 따른 세부 이행계획을 마련했다. 세부이행계획에 따라 ▲해외 기술을 활용해 단기간에 mRNA 백신을 신속히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mRNA 백신 원천기술 개발도 동시에 지원하는 양면(투트랙) 전략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mRNA 백신개발을 위한 백신기술 확보 ▲비임상 및 임상연구 적극 지원 ▲mRNA 백신 생산을 위한 기반 확보 등 3대 추진전략과 8개 중점과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2022년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지원 예산(안) = 정부는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등을 위해 2022년 총 5265억원의 예산(정부안 기준)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는 2021년 본예산 대비 약 100%(2,638억원) 증가한 것으로, 코로나19 치료제& 8231;백신 개발과 임상시험 성공을 위해 3210억원을 투입해 임상·비임상단계의 연구지원을 강화하고 국산 백신 선구매를 추진한다. 또한 정부는 치료제·백신 시험법 등 개발, 생산 기반 마련을 위한 실험 시설·장비 구축 등에 1063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신속진단, 지능형 기기 등 차세대 감염병 장비·기기 개발 및 고도화, 국산화에는 302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아울러 감염병 관련 핵심기술 개발, 허가 지원을 위한 평가 연구 등 기초연구 강화를 위해서는 690억원을 지원한다. ◆국가 전임상시험 지원센터 운영계획 = 정부는 치료제& 8231;백신 개발 기업의 임상시험 진입률을 높이기 위해 '국가 전임상시험 지원센터'를 구축하고, 기업들에게 체계적이고 총괄적인 서비스를 지원한다. 감염병에 대응할 수 있는 치료제& 8231;백신의 임상시험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동물을 대상으로 약물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전(前)임상시험이 필수적이다. 그간 정부는 코로나19 세계적 유행(팬데믹)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코로나19 대응 연구개발지원협의체'를 구성해 치료제& 8231;백신 개발의 전임상시험을 지원(188개 기관 1771건, 8월 말 기준)해 왔다. '국가 전임상시험 지원센터'를 통해 정부는 이러한 지원이 상시적으로 이루어진다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신& 8231;변종 감염병에 보다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정부 출연 연구기관 등의 인프라를 활용해 개별적으로 지원하던 전임상시험을 통합 관리하는 총괄 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실험단계별로 지원센터는 전문성 있는 기관들을 지정해 운영한다. 통합 지원 시스템 구축을 통해 연구개발의 애로사항 접수부터 지원 완료까지 전과정을 통합적(원스톱)으로 지원하고, 전임상시험 지원 현황 및 추진 일정, BL3 등 연구시설 활용 현황 등의 정보도 제공한다. 또한, 기관별로 진행하던 지원 기업 선정위원회를 총괄 지원센터에서 운영함으로써 지원절차를 간소화하고 기업의 행정부담을 감소시킨다는 계획이다. 시험단계별 지원센터에서는 마우스, 영장류 등 동물감염모델 개발과 함께 세포 단위부터 영장류까지 치료제·백신의 효과와 부작용 등 독성에 대한 평가를 지원한다. 아울러, 국가 바이오데이터 스테이션과 연계해 전임상시험 지원을 통해 축적된 연구 데이터가 향후 치료제·백신 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체계를 마련하고, 생물안전등급 연구시설(BL3, ABL3 등)의 확충과 장비 고도화 등을 통해 기업의 신속한 임상 진입과 기업 요구에 부합하는 전임상시험을 지원할 계획이다. 권덕철 복지부장관은 "국산 코로나19 백신이 내년 상반기에 상용화될 수 있도록 임상 3상에 대한 범정부 차원의 집중 지원을 통해 신속한 임상시험 진행을 추진하겠다"며 "정부는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을 끝까지 지원해, 전 세계의 코로나19 극복에 이바지하는 것은 물론 우리 보건산업 역량을 강화해 미래 감염병에도 대비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정부는 국산 치료제& 8231;백신의 조속한 개발을 위해 범정부 차원의 지원을 지속하면서, 이러한 개발 경험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미지의 감염병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도록 중장기적인 연구개발에 대한 지원도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2021-09-30 14:27:57김정주 -
복지부 2차관 류근혁 靑사회정책비서관…후임에 여준성[데일리팜=김정주 기자] 보건복지부 내 의약품을 포함한 보건의료 영역을 통솔하는 보건복지부 제2차관 자리가 바뀐다. 주인공은 류근혁(58·행정고시 36기·인하대 행정학, 영국 스완지대 석사, 인제대 보건학박사) 현 청와대 사회정책비서관이다. 이는 복수차관제가 도입된 지난해 9월 이후 13개월만의 일로, 강도태 차관 이후 제2대 보건차관이 되는 것이다. 또한 후임 청와대 사회정책비서관에는 현 복지부 장관정책보좌를 담당하고 있는 여준성(51·상지대 전산) 보좌관이 맡는다. 청와대는 오늘(30일) 낮 2시 보건복지부 제2차관 인사 등을 포함한 인사를 발표했다. 류근혁 새 제2차관은 제36회 행정고시를 합력하고 2006년부터 보건복지부의 보건과 연금 파트를 두루 거치며 두각을 보인 인물이다. 당시 보험급여평가팀과 보건정책팀, 건강정책과와 건강정책국 등과 국민연금정책과와 기초연금사업지원단, 연금정책국, 인구정책실, 대변인실 등에서 활약했다. 이후 2020년 7월부터 청와대 사회수석실 선임행정관으로 파견을 나가 사회정책비서관으로 역임하며 보건복지정책 전문행정가로 역량을 발휘했다. 그 후임으로 청와대 사회정책비서관직을 맡을 여준성 현 복지부 장관정책보좌관 또한 정책과 정무를 겸비한 인물로서, 과거 국회 정봉주, 최영희, 김용익, 정춘숙 의원실 보좌관으로 활약하다가 대통령비서실 사회수석비서관실 행정관으로 일했었다. 2019년부터는 복지부 장관정책보좌관직을 맡으면서 복지부에 몸을 담아왔다. 여 새 비서관은 특히 제19대 국회 당시 김용익 의원 보좌관으로서 진주의료원 폐업 사태와 메르스 피해 의료기관 보상 문제, 전공의법 제정 등 주요 현안에 정면으로 대응하면서 보건의료계에 이름을 높였던 전적이 있다.2021-09-30 14:01:13김정주 -
[제43차 미래포럼(10/29)] "국산신약 약가가치 반영 절실"[데일리팜=이탁순 기자] "신약이 제네릭 수준의 가격을 받는다. 20호 국산신약 '듀비에정'은 기존 당뇨약인 액토스 제네릭과 비슷한 수준이다. 신약은 신약끼리 비교할 수 있도록 대체약제 선정 기준 개선이 시급하다"(장우순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대외협력본부장) "신약은 대체약제가 없는 경우 가치 있다. 대체약제가 있고, 그 제네릭이 출시된 상황에서 신약 가치를 평가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이런 약에 값을 많이 쳐줘야 R&D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는 논리는 더 고민해봐야 한다"(최경호 복지부 보험약제과 사무관) 정부와 제약업계의 국산신약 보험약가에 대한 인식이 평행선을 그리고 있다. 국산신약이 제대로 된 가치를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는 제약업계와 달리, 정부는 현실적인 기준에 의해 가격이 매겨지고 있다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신약의 보험약가는 대체약제의 가중평균가를 비교해 산정된다. 업계는 그러나 대체약제 산정이 불합리하다고 말한다. 제네릭약물과 똑같은 가격으로 떨어진 오리지널약물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장우순 상무는 "제네릭이 나오면 기존 가격의 53.55%로 오리지널까지 일괄 인하되기 때문에 이를 대체약제로 선정하면 신약 가치를 제대로 반영할 수 없다"면서 "대체약제로 신약의 가치를 비교하는 외국에서도 이렇게 제네릭 등장해 일괄 인하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데일리팜은 29일 '국산 신약의 약가 가치 반영과 미래 비전 설계'라는 주제로 제 43차 미래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장 상무는 신약 약가 산정 기준을 개선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날 포럼은 서동철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가 좌장을 맡고, 장준희 대화제약 상무, 김종호 보령제약 이사, 강희성 대웅제약 팀장이 업계 대표로 패널 토론자로 나섰다. 정부 쪽 입장을 전하기 위해 최경호 보건복지부 보험약제과 사무관도 참석했다. 듀비에는 대체약제 제네릭보다 저렴…수익성 떨어져 국내 시장 포기 제네릭약물이 출시되면 기존 동일성분 오리지널약물 약가의 53.55% 수준으로 일괄 인하되는 제도는 지난 2011년 시행됐다. 이후 허가받은 신약들은 53.55%로 떨어진 오리지널(대체약제) 약가와 비교해 약가가 산정되다보니 제대로 된 가치 평가를 받지 못한다는 게 제약업계 주장이다. 실제로 2014년 보험약가에 등재된 당뇨병신약 '듀비에정', 2016년 등재된 항생제신약 '자보란테정', 같은해 등재된 항생제신약 '시벡스트로정', 2017년 등재된 B형간염신약 '베시보정', 2019년 3월 등재된 항궤양신약 '케이캡정'의 경우 대체약제가 53.55%로 떨어진 상태에서 약가를 받았다. 이때문에 듀비에정은 기존 대체약제인 액토스와 액토스 제네릭(648원) 가격과 비슷한 619원에 등재됐다. 시벡스트로도 대체약제인 자이복스가 제네릭 등재로 약가가 떨어지면서 직격만을 맞았다. 사업성을 담보할 수 없었던 시벡스트로는 지난해 6월 허가를 취하하며 국내 시장에서 철수했다. 신약뿐만 아니라 개량신약인 경구용 항암제 '리포락셀액'은 가장 저렴한 제네릭과 비교해 약가를 산정하는 정부와 의견을 좁히지 못하며 2016년 허가 이후 아직까지도 건강보험을 등재하지 못하고 있다. 리포락셀액은 기존 주사용 항암제였던 파클리탁셀을 세계 최초로 먹는 약물로 개발된 케이스다. 문제는 국내에서 받은 낮은 약가가 해외 진출에서도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보령제약이 개발한 고혈압신약 '카나브'는 2012년 터키 제약사와 수출계약이 무산됐는데, 터키 측이 원산지 가격의 약 60% 미만에 공급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원산지 국가의 약가를 참조하는 국가는 터키를 비롯해 브라질, 벨기에 등이 있다. 또한 대한민국 약가를 참조하는 국가는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멕시코 등이 있으며, 국산 신약이 이들 국가에 진출할 때 낮은 약가가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게 업계의 주장이다. 장 상무는 "낮은 약가 때문에 국내 시장을 제치고, 글로벌 시장에 먼저 진출하는 신약이 최근 6개에 달한다"며 "우리나라가 신약 생태계에서 고립되고 있는 징후"라고 전했다. 국내 개발신약뿐만 아니라 해외신약을 도입할 때도 낮은 가격 때문에 출시가 어려운 경우가 있다는 설명이다. 약가 등재 이후에도 사용량 증가에 따른 약가인하로 가치가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당뇨병신약 제미글로는 6번의 사용량 약가인하를 경험했다. 항궤양신약 놀텍은 적응증이 추가돼 사용량이 늘었으나 이것이 오히려 발목을 잡았다. 사용범위 확대와 사용량 증가로 총 12.3%의 약가가 인하된 것이다. 특허만료 의약품은 대체약제에서 제외해야…사후관리 약가인하 유예도 주장 장 상무는 신약의 가치가 제대로 반영돼 이 재원으로 신약개발에 도전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세 가지 개선방안을 제안했다. 먼저, 대체약제에서 특허만료된 의약품은 제외하고, 외국 평균가격 대비 80~120% 수준에서 신약의 가치가 책정돼야 한다는 것이다. 두번째는 국내 신약을 참조하는 국가 진출 시 차별을 당하지 않기 위해 환급제 등 약가협상 유형을 다양화 해야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신약의 특허기간 동안에는 약가를 인하하지 않고,이를 적립한 후 특허만료 후에 적용하자는 제안이다. 장 상무는 "약가인하 적립제를 시행할 경우 신약 R&D 가치를 보전해 빠른 연구개발비 회수 또는 재투자가 가능하고, 추후 보험재정 절감 효과도 동일하게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제안에 이날 참석한 제약업계 관계자, 좌장인 서동철 교수도 동의했다. 서 교수는 "신약 가치를 매기는 임상적 유용성 항목에 환자의 편의성 향상 등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후순위로 나온 신약, 가치 부여 고민 필요…사후관리 약가인하 유예 논리 떨어져 하지만, 정부는 원칙에 입각해 신약 가격을 산정하고 있을 뿐이라며 제약업계 주장을 일축했다. 최경호 복지부 사무관은 "대체약제의 특허가 만료돼 제네릭까지 나온 상황에서 후순위로 나온다면 조성과 성분이 다른 신물질이라 해도 신약처럼 가치를 부여해야 할 것인지 고민해야 부분"이라며 "물론 R&D 투자가 약값으로 회수되고, 선순환된다는 점에는 충분히 공감하지만, 보험약가 매길 때 대체약제가 있다면 거기에 맞춰 가는게 현실적인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신약도 신약 나름이라는 설명이다. 최 사무관은 또 "사용량에 따라 약가인하가 되는 부분은 전반적 보험약제비의 영향을 주는 부분이기 때문에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며 "사후관리를 통한 약가인하를 유예하는 범위를 넓히려는 논의는 필요하겠지만, 이것이 신약 가치를 충분히 반영하는 것인지는 논리적으로 이해도가 떨어진다"고 반박했다. 다만 그는 "통상 문제가 없는 약제 개선 방안은 열린 마음으로 고민하겠다"고 논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열어뒀다. 하지만 임상적으로 유용성이 뚜렷하게 개선된 상위 레벨의 약에 대해서는 대체약제 선정 관련해 논의할 수 있지만, 신약에 모두 적용하기는 논리가 부족하다고 거듭 설명했다. 최 사무관은 불합리 사례로 제시된 리포락셀의 경우 기존 약물과 비열등성을 입증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며 반론을 펼치면서, 약제별로 대체약제 특성이 있음을 강조했다.2021-09-30 12:19:05이탁순 -
"킴리아 신속등재 해달라"…환자단체, 인권위 진정[데일리팜=김정주 기자] 세포치료제이자 '원샷치료제'로 보험급여에 이목이 쏠린 킴리아주(Kymriah, 성분명 티사젠렉류셀)의 암질환심의위원회(암질심) 보류 판정에 환자단체들이 팔을 걷어붙였다. 백혈병 환자에게는 생명과 직결되는 신약으로서, 신속등재제도를 통해 서둘러 급여화를 해야 함에도 진행이 지지부진해 고통을 주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국백혈병환우회는 킴리아 치료와 관련 있는 백혈병 환자·가족과 함께 보건복지부장관을 상대로 이 같은 내용의 진정서를 오는 10월 1일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킴리아는 25세 이하 재발 또는 불응성 B세포 급성림프구성백혈병 환자와 재발성 또는 불응성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성인 환자 치료를 효능·효과 적응증으로 허가받은 세계 최초 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다. 국내에는 한국노바티스가 지난 3월 5일 식약처로부터 허가 받았고, 이틀 전인 3일 '허가-급여평가 연계제도'를 활용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급여 등재를 신청했다. 그러나 지난 9월 1일 열린 제6차 암질심에서 보류 판정을 받고 급여 진행이 가로막혔다. 당시 암질심 위원들은 거론된 수정사항을 바탕으로 빠르게 재논의를 진행한다고 결론 냈다. 이 약제는 1회 투약비용이 5억원 가량으로, 초고가 약제로 일컬어진다. 그만큼 논의에 걸림돌이 상당하다는 의미다. 환자단체는 "킴리아 치료를 받지 못하면 3~6개월 이내 사망할 풍전등화에 있는 약 200여명의 재발 또는 불응성 말기 급성림프구성백혈병 및 림프종 환자들 대부분은 사망하는 심각한 문제에 직면해 있다"며 지지부진한 급여 진행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 상태다. 실제로 이 약제는 앞서 7월 암질심에도 논의가 예측됐으나 상정조차 되지 않았다가 9월 논의에서 보류 판정을 받았기 때문에 환자단체의 요구는 더 거세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환자단체가 요구하는 것은 킴리아를 신속등재제도 안에 포함시켜 빠르게 급여화 하는 것이다. 생명과 직결되고 긴급도입이 시급한 약제에 한해 보험당국은 신속등재를 시킬 수 있는 트랙을 밟아 급여화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백혈병환우회는 복지부장관을 상대로 국가인권위원회에 '킴리아의 등재를 신속하게 하지 않고 '생명과 직결된 신약 건강보험 신속등재 제도' 도입을 하지 않음으로 인해 인권침해와 차별행위를 당했다'는 명목으로 시정 권고를 요청하는 진정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더불어 환우회는 이 약제가 초고가약제라는 점을 감안해 신속등재를 위한 적극적인 재정분담 방안 마련을 촉구하는 것을 골자로 한 기자회견도 현장에서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다.2021-09-30 11:37:22김정주 -
식약처, '첨단기술 의약품' 품질개발 지원…"안내서 제정"[데일리팜=이정환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김강립)가 의약품 제조업체가 품질을 실시간 관리하는 첨단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개발할 때 도움을 주기 위해 '실시간 출하 시험 적용 의약품 품질심사 안내서'를 제정·발간했다. 안내서의 주요 내용은 ▲실시간 출하 시험이 적용된 의약품 개발 시 일반적 고려사항 ▲허가신청 시 품질심사에 필요한 자료 요건 ▲의약품 규격 작성요령이다. 특히 설계기반 품질(Quality by Design, QbD)을 적용한 의약품의 일부 시험을 실시간 출하 시험으로 수행할 경우 빈틈없는 품질관리를 위해 품목허가·신고·신청 시 해당 시험 항목과 출하 후 시험 항목을 모두 기재하도록 '의약품의 품목허가·신고·심사규정' 제31조제4항이 개정됨에 따라 안내서에 완제의약품 규격의 상세한 작성 예시를 담았다. 식약처는 이번 안내서 발간으로 개발자의 품질관리 역량과 자료 작성 이해도를 높여 품질 경쟁력을 갖춘 의약품이 개발될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도 최신 규제과학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자세한 내용은 식약처 대표 누리집→법령/자료→법령정보→공무원지침서/민원인안내서에서 확인할 수 있다.2021-09-30 11:09:23이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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