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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개인비서, 스마트폰만 있으면 OK""스마트폰은 저만의 개인비서입니다. 일정과 연락처, 사진, 그리고 해야 할 일까지. 생각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관리해 줄 수있기 때문이죠. 그만큼 비서가 스마트해져야 저도 편리해지겠죠." 최근 빠른 속도로 우리 사회 깊숙이 침투한 스마트폰은 어느덧 직장인에게는 살아남기 위해 적응해야 할 최첨단 신무기가 됐다. 중외제약 연구지원팀장 이범찬 차장에게도 스마트폰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요한 도구가 됐다고 한다. 그런 이 차장이 불현듯 '스마트폰은 OOO이다'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다름아닌 '개인비서'란다. "스마트폰을 수식 할 수있는 말은 수만가지가 있겠지만 이런 표현이 가장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스마트폰은 나만의 개인비서다'라는 것입니다. 사소한 일정에서부터 각 개개인이 생각하는 모든 것들을 하나부터 열까지 관리해 줄 수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이 차장은 비서가 스마트해야 그 사용자인 주인도 편리해 진다며 자신에게 꼭 필요한 어플을 적절하게 설치해줘야한다고 조언한다. "물론 SF영화에서처럼 비행기 조정법을 머리속에 3초 만에 주입시키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내 비서인 스마트폰에게 비행기 운항시간을 조회하는 어플은 1분 만에 설치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한 가지 단적인 예에 불과합니다. 스마트폰은 필요한 어플을 설치해서 '언제 어디서든(유비쿼터스! 이것이 중요하다)'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내게 필요한 어플은 무엇이며 또 약 30만 개에 육박하는 수많은 어플 중에 어떤 어플을 선택해야 할까? 이 차장은 어플을 고르는 3가지 방법과 함께 제약회사 직원에게 꼭 필요한 어플을 소개했다. "첫번째와 두번째는 일반적인 방법입니다. 뭔가 필요할 때 검색해 보는 것과 랭킹 TOP에 오른 어플을 살펴보는 방법입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3번째 방법은 누군가 추천해주는 어플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제약회사 직원이라면 꼭 갖춰야 할 몇가지 어플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이 차장이 소개하는 어플은 총 7가지다. 그 첫번째는 실시간 의견교환과 정보공유가 가능한 '카카오아지트'라는 어플이다. "카카오아지트 게시판에 '보안솔류션 평가기준 중 가장 중요한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당시에는 실무자들의 여러 가지 의견과 함께 논의가 펼쳐졌습니다. 저는 이를 참조해서 보안솔류션 평가에 반영, 효율적인 업무를 수행 할 수 있었습니다. 카카오아지트 어플 덕분에 실시간으로 의견 교환과 정보 공유가 이루어져 업무 처리가 한결 빨라진 셈이죠." 전 세계 임상시험 진행 현황을 바로바로 확인 할 수있는 'DRUG Trials'과 단백질 구조를 3차원으로 확인하고 관련 논문도 검색할 수있는 'Molecules&Pubsearch', 지금 위치에서 약국 가는 방향을 알려주는 'arPharm'도 이 차장이 강력하게 추천하는 어플 중 하나다. "카카오아지트가 의견 및 정보 공유의 장이라면 DRUG Trials은 전 세계에서 진행 중인 임상시험 현황을 바로 확인하고 회사 프로젝트에 적용할 수있는 제약회사 직원의 필수 어플이라고 소개하고 싶습니다. 또 Molecules&Pubsearch는 신규과제 검토시 활용하면 좋은 어플입니다. arPharm이라는 어플은 담당지역이 바뀐 약국 영업사원들에게 유용할 것 같습니다. 특히 오늘 방문해야 할 약국 리스트를 사무실에 두고나온 불미스러운 일이 있을 경우 꼭 필요한 어플입니다. 이 어플은 지금 위치에서 약국 가는 방향을 상세하게 설명해 주거든요." 이밖에 이 차장은 'Wake Up now', 시사경제용어 어플은 설치해 두면 일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추천했다. "Wake Up now은 눈치 채셨겠지만 거래처 도착 전 잠든 주인을 깨워주는 비서역할을 하는 어플입니다. 그리고 회의 중 처음 접한 용어가 나올 때면 당황하셨죠. 이 상황에 딱 맞는 어플이 바로 '아는 것이 힘이다-시사경제용어'라는 어플입니다. 이 어플만 있으면 회의 중 모르는 용어가 나와도 당황 하지 않고 적극 의견 개진을 하는 스마트한 회사원이 되실 겁니다." 한 손에 들려있는 강력한 무기 '스마트폰'. 과거 PC없는 삶을 상상할 수 없었듯이 앞으로는 스마트폰 없는 미래를 상상할 수 없게 됐다.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는 말이 정답이라고 말하는 이 차장. "스마트폰은 단순한 휴대폰이 아니라 개인별로 자신에게 최적화 시킬 수 있는 휴대용 컴퓨터에 가깝습니다. 그만큼 우리는 강력한 휴대용 컴퓨터를 한손에 들고 다니는 거죠. 그렇다면 우리는 스마트폰을 무한대로 활용해 스마트하게 일하면 되는 겁니다."2011-01-27 06:30:07이상훈 -
"약가정책 전문가로 우뚝 서고 싶어요"'쓰레기통모델'(garbage can model)이라는 말이 있다. 정책결정은 항상 일정한 규칙에 따라 이루어지 않는다. 문제, 해결책, 선택 기회, 참여자 등 제반요소가 쓰레기통 속에서처럼 뒤죽박죽 움직이다가 어떤 계기로 서로 만나게 될 때 정책이 결정된다고 보는 모형이다. 이 이론이 전제하는 것처럼 의사결정은 반드시 합리적인 방향으로 나아가지는 않는다. 상황에 따라서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가가나 오히려 왜곡시킬 수도 있다. 건강보험공단 권혜영(39, 영남약대) 과장은 서울대보건대학원에서 권순만 교수의 '규제론' 수업을 듣다가 이 이론에 매료됐다. 그가 약가정책 전문가로 우리사회에서 의미있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마음을 굳힌 계기였다. "현재 운용되는 약제비 절감정책들이 실제 재정절감에 효과적인지 되짚어 볼 필요가 있어요. 많은 고민과 논의끝에 도입됐지만 모순되거나 정책목표와 전혀 거리가 먼 제도가 채택되기도 하니까요." 그래서 일까. 약가협상 업무를 진행하면서 마음이 편치 않았던 때가 적지 않았다. 권 과장은 약가협상 조직이 신설돼 맨땅에 새 제도의 성을 쌓아야 했던 2006년 8월 원년 '멤버'로 건강보험공단에 입사했다. 그런데 공교롭게 사회적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약가조정 신청사건들이 그에게 할당됐다. 백혈병치료제 '글리벡', 혈우병약 '노보세븐', 뮤코다당증치료제 '마이오자임', '나글라자임' 등이 그것들이다. 하나같이 가격이 비싼 이 약제들을 건강보험 재정이 감당하는데 한계가 있었고, 약가협상도 그만큼 순탄할리 없었다. "환자들이 시위를 할 때는 회의가 들기도 했어요. 건강보험공단이 제약사 요구를 수용하지 않고 약가협상을 매끄럽게 진행하지 않아 치료를 못받고 있다고 아우성인데, 건강보험의 원리상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았거든요." 권 과장은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초희귀질환약제는 국민건강보험이 아닌 별도의 재원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논문을 학술지에 게재하기도 했다. 같은 맥락에서 지속가능한 '최선의' 건강보험 개혁방안으로 거론되고 있는 총액관리제도에 대해서도 수년째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조만간 총액이론의 한 유형인 약제비 고정예산제를 적용하고 있는 해외사례를 정리하고 시사점을 제시한 논문을 학술지에 발표한다. 권 과장은 한때 막연히 약학이 좋아서 프랑스 유학을 시도했던 적이 있었다. 보건의료전문가로 국제기구에서 활동하고 싶어서 고 이종욱 박사(전 WHO 사무총장)를 찾아가 면접한 뒤 UN에서 인턴으로 일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약가협상 실무자로 약가제도의 한 가운데에 선 그에게 한국의 약가정책이 나아가야 할 '최선의 길'을 찾는 일은 어느순간 삶의 중요한 나침반이 돼 버렸다. "부족하지만 석박사 과정에서 공부한 학술적 내용과 약가협상 실무 경험을 적절히 활용해 소신있는 약가정책 전문가로 자리매김하고 싶어요." 약제비 절감정책은 건강보험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넘어야 할 중요한 과제 중 하나로 손꼽히지만 제도 운용과정에서 논란도 적지 않다. 새 약가제도를 정착시키고 발전시키기에는 한국의 전문가 '풀'이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그만큼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권 과장같은 전문가들의 어깨는 무겁기만 하다.2011-01-24 06:35:26최은택 -
"4전5기 약대입학, 인생 자체가 영화죠"40대의 늦은 나이에 약대에 입학한 것도 놀랍지만 중학교 중퇴이후 검정고시를 통해 학업을 마치고 약대입시 수능시험을 다섯번이나 치렀다는 이재걸 약사(56·삼육대약대)의 그동안 인생은 화제 그 자체다. 인터뷰를 위해 이 약사의 약국에 들어선 순간 기자의 눈을 붙잡는 것은 화려한 이력이다. 그는 약사, 일차진료사(C.R.N), 의무기록사다. 국군부산통합병원과 육군일동야전병원서 내과근무, 대림산업 쿠웨이트 및 사우디 해외의무실장으로 일했으며 지난해 이웃사랑 나눔문화실천으로 보건복지부장관 감사장도 수상했다. 이 같은 이력이 쌓이기까지 이 약사는 산전수전을 모두 겪었다. 중학교 재학 당시 아버지의 사업실패로 가세가 기울었다. 심지어 세상을 등진 아버지를 대신해 14살에 가장노릇까지 해야 했다. "학교를 그만두고 사회에 뛰어들었죠. 동생만큼은 학업을 계속시키고 싶어 이를 악물었습니다. 동네 아저씨들한테 자전거를 타고 빵이나 술을 배달하는 일도 했고, 신문배달도 했어요. 도로나 하천을 정비하거나 쓰레기 줍는 일도 했습니다." 생계유지를 위해 빠듯한 일상에서도 이 약사는 공부를 소홀히 하지 않았다. 친지들의 도움의 손길도 거절하고 독학으로 고입, 대입 검정고시를 치뤘고 보건 간호를 전공한 후 병원에서 일했다. 그러나 이 약사는 동경했던 약사에 대한 꿈을 포기할 수 없었다. 다시 입시 문을 두드렸다. "수능시험을 치르는데 에피소드가 있어요. 사실은 편입을 하고 싶어서 입학관리과에 있는 후배에게 물어봤는데 교수들이 반대할 거라고 하더군요. 저보다 나이가 어렸거든요. 수능시험을 봐서 입학하는 것은 막을 수 없지만 편입은 힘들거라고 했어요. 결국 수능을 다시봤죠. 그것도 무려 5번이나." 43살에 합격의 영광을 안은 이 약사는 장학생 자리에도 올랐다. 그러나 과거 어려웠던 시절을 생각하면서 어려운 형편의 학생에게 장학금을 양보했고 이후 이 약사의 인기는 치솟았다. 아빠같은 이 약사의 격려와 꾸지람속에 동기생 전원이 약사국시에 합격하기도 했다. 어느덧 약사가 된지 10여년, 나눔을 실천하면서 그의 삶은 더욱 풍요로워졌다. 이 약사는 장애인들을 위해 방문상담을 하고 있으며 매달 약국 매출액의 1%를 기부하는 '착한가게'에도 소속돼 있다. "최근에 식구가 한 명 늘었어요. 뇌성마비복지관에 있는 14살짜리 여자아이를 지원하게 됐습니다. 딸만 둘 있는 제게 늦둥이가 생긴 셈이죠. 올해는 약국경영 환경이 더 나아져서 기부하는 영역도 넓어졌으면 좋겠어요." 경기회복을 희망하는 이 약사에게 하나의 소망이 더 있다면 불안정한 약사사회가 하루 빨리 안정되는 것이다. 이유는 자신의 뒤를 이어 약사의 길을 걷고 있는 딸아이 때문이다. "우리 큰 딸이 지난해 약사면허를 땄어요. 제가 늦은 나이에 입학했으니 딸이랑은 같은 학교 7년차이 선후배예요. 지금은 대학병원에 야간근무약사로 있어요. 딸아이를 위해서라도 약사사회가 안정이 돼야 할텐데..." 아빠 뒤를 잇겠다는 딸이 자랑스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안스럽다는 이 약사. "존경받는 약사가 되길 바라요. 딸 아이를 위해서라도 약사의 위상을 높이겠다는 책임감은 느낍니다. 제가 생각하는 약사의 모습을 실천하는 것으로 존경받는 약사상에 한 걸음씩 다가가고 싶습니다."2011-01-20 06:30:11이현주 -
"약사 스타크래프트 대회 2연패 해야죠"'스타크래프트'는 우리나라에서 PC게임을 'e-sport'이라는 이름으로 하나의 스포츠로 자리잡게 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들이 연예인 못지 않은 인기를 끌고 지난해 스타크래프트2 출시가 언론에 비중있게 다뤄졌다는 점 등에서도 스타크래프트가 단순한 게임이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PC게임에 대한 시선은 여전히 곱지 않은 것이 사실이지만 20~30대에게 스타크래프트는 세대를 하나로 묶는 하나의 문화 컨텐츠로까지 인식되고 있다. 부산시약사회가 지난해 전국에서는 최초로 '제1회 부산광역시약사회장배 e-sports 스타크래프트 대회'를 개최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지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부산 연산현약국 근무약사인 김성계 약사(24, 부산대약대)도 중·고생 시절을 스타크래프트와 함께 보낸 사람 가운데 하나이다. 중학생 시절부터 지역 대회에 출전해 입상한 경험이 있을 정도인 김 약사는 지금까지 기억 하는 것만 1만 경기 정도를 치뤘다고 한다. 고등학교 때까지는 거의 매일 스타크래프트를 하며 실력을 쌓아왔다는 것. 김 약사의 주 종족은 '저그'(스타크래프트는 저그, 프로토스, 테란이라는 3개 종족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병력을 생산한 후 상대방을 공격해 승패를 다투는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온라인을 통한 불특정 다수와의 대전도 가능하다.) 다른 종족에 비해 보다 창의적인 운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선택의 이유이다. 때문에 그가 가장 좋아하는 프로게이머 역시 창의적인 게임 운용으로 초대 스타그래프트 리그 우승을 차지한 ‘가림토’라는 별칭의 김동수 선수. "고등학생 때까지는 거의 매일 스타크래프트를 하다시피 했죠. 뒤늦게 부산시약사회에서 대회를 개최한다는 것을 알고 준비를 한 것도 있지만 경기에 출전한 다른 ??은 약사분들도 실력이 만만치는 않더라구요." 하지만 김 약사에게 우승보다 의미가 있었던 것은 자신의 세대에서 하나의 문화이자 스포츠로 자리잡은 스타크래프트를 통해 젊은 약사들, 그리고 대회를 주최한 선배 약사들이 한 자리에 모일 수 있었다는 점이다. 반드시 스타크래프트가 아니더라도 e-sports 대회 등과 같은 행사는 젊은 약사들의 관심을 모으기에 더 할 수 없이 좋은 아이디어 중에 하나라는 것이다. 이제 막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시작한 상황에서 대회는 약사회의 존재를 인식하고 동료 약사들과의 소통의 길을 열어주는 기회가 됐다는 것이다. "게임 자체를 떠나 젊은 약사들이 한 자리에 모일 수 있는 새로운 시도라고 생각합니다. 우승도 우승이지만 대회 이후 참가 약사들 뿐만 아니라 부산시약의 선배 약사들까지 한 자리에 모여 얘기를 얘기도 나누며 소통을 했던 것이 더 의미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조심스럽게 2회 대회를 준비 중에 있는 김 약사가 차기 대회에는 보다 많은 도전자들과의 대전을 기대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과거 프로게이머들과도 게임을 해봤지만 해볼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때문에 2회 대회 참가에 좀 눈치가 보이는 것도 사실입니다만 가능하면 참가를 해 보다 많은 약사들과 실력을 겨뤄보고 싶습니다. 요즘은 게임이 하나의 문화이자 스포츠라는 점에서 이를 계기로 보다 많은 동료 약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고 싶습니다."2011-01-17 06:30:40박동준 -
"심야약국 177일, 국민과 함께한 시간""저녁 10시부터 자정까지 감기약, 근육통약, 몸살약, 파스 등 고객 12명에게 5만3000원 매출, 새벽 4시부터 6시까지 빈혈약 매출 3만원..." 일반약 슈퍼판매로 떠들썩한 요즘, 경기 부천시 바른손약국의 김유곤 약사(51·중앙대 약대)가 기록한 심야응급약국 운영 일지다. 매일 꼬박꼬박 기록한 일지 작성도 177일째를 맞아다. 심야응급약국 시범사업이 주춤하고 있는 가운데 김 약사의 심야응급약국은 아직도 불을 밝히며 지역주민을 위해 봉사하고 있다. 바른손약국은 밤 10시부터 익일 새벽 6시까지 심야응급약국 체제로 운영된다. 특히 일반약 슈퍼판매 논란에 휩싸인 약사사회에 김 약사의 심야약국 운영은 가뭄에 단비다. "국민들은 일반약 슈퍼판매를 원하는 게 아니에요. 국민과 함께하는 약국을 원하는 것이지요." 부천시민에게 심야응급약국에 대해 입소문이 났다는 김 약사는 타 지역에 사는 주민에게 심야시간 약에 대해 문의를 받는 사례도 늘었다고 한다. "심야응급약국 하면 적자가 난다, 몸이 힘들 것이라는 의견이 많이 있지요. 그러나 주간에 약국을 운영하듯이 심야응급약국을 운영하면 힘든 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방법론과 마인드만 바꾸면 크게 힘들지 않아요." 김 약사는 새벽 6시에 출근해 밤 12시에 퇴근하는 시민들과 함께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뿌듯하다며 밤에도 약국을 운영해 고맙다는 지역주민을 만나면 보람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 심야응급약국의 존재를 모르는 약사도 많다고 한다. 늦은 시간 약국에 불이 켜있는 것을 보고 화투치고 노름한다고 생각하는 주민도 있다는 것이다. 김 약사는 분업 이후 처방전을 따라 약국 입지가 재편되면서 지역민과 멀어진 약국 현실이 슈퍼판매 논란의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심야시간 주민들을 만나보면 약을 슈퍼에서 팔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경우는 많지 않아요. 약은 약국에서 팔아야 한다고 말하는 주민이 더 많지요. 슈퍼판매 논란의 핵심은 약국의 역할이에요. 분업 이후 국민 속으로 다가가는 약국 만들기에 실패한 것이지요." 김 약사는 당번약국 활성화를 제안했다. 반회를 가동해 순번제로 밤 12까지만 약국을 운영하자는 것이다. 그러나 조건이 있다. 월요일은 항상 A약국, 화요일은 항상 B약국이 운영하는 방법으로 지역 주민에게 다가가야 한다는 것이다. 심야응급약국 운영을 앞으로도 계속하겠다는 김 약사는 약국과 약사의 역할이 무엇인지 알게됐다며 새벽에도 불을 밝히며 시민과 함께하는 약국이 무엇인지를 보여 주고 있다.2011-01-13 06:30:18강신국 -
"국가대표 블로거가 목표랍니다"최근 다음이 선정한 지난해 기관별 우수블로그에 심평원의 대국민 블로그 '심평원씨'가 선정됐다. 다음은 정부 산하 및 유관기관 중에서 방통위, 법무부, 농촌진흥청 등 총 6개를 선정했는데 이 가운데 '심평원씨'는 전국 43위, 기관 중 1위를 차지했다. 심평원이 다음에 블로그를 개설한 제작년만 해도 랭킹 1072위로 사실상 국민의 무관심 속에서 방치되다시피 했던 터라 이번 우수블로그 선정은 나름 의미가 있다. 특히 '심평원씨'를 지난해 초부터 맡아 대대적 개편을 주도, 운영해 온 김무성 과장에게는 더욱 그렇다. "지난해 3월 '심평원씨'를 맡아 블로거로 활동하면서 개편을 시작했어요. 블로그 문턱을 낮추기 위한 고민이 이 때부터 시작된 것이죠." 개편 전 블로그는 타 사이트에서 복사한 일명 '펌글'이 주류를 이뤘고 자체 생산 콘텐츠가 전무했었다. 때문에 방문자들의 외면을 피할 수 없었다. "운영자가 되면서 '하루 한 편이라도 순수하게 우리만의 글을 올려보자'는 마음을 먹게 됐어요. 그러기 위해선 글을 풀어내는 기술도 통일해야 했고요. 문턱을 낮추기 위한 고민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김 과장은 주타깃 대상을 30~40대 직장인 여성으로 잡고 쉽고 재미있는 콘텐츠 개발에 나섰다. 1년이 다돼가는 현재 '심평원씨'에는 건강, 맛 요리, 상식, 교양, 레저, 여행 등 체험을 기반으로 한 각종 자체 생산 글들이 블로거들의 발길을 잡고 있다. "개편 전까지만 해도 하루 평균 방문자가 300~500명 수준이었어요. 얼마 전 개편 후 6개월 간 통계를 보니 총 30만여명이 방문했더군요. 이정도로 활성화 될 줄은 예상 못했던 게 사실이죠." 하루 평균 30개의 댓글이 달리는 것을 보면 뿌듯함을 느낀다는 김 과장은 댓글들에 일일이 답변을 달아주는 세심함도 잊지 않는다고. 양질의 글을 업데이트 하기 위해 대학생과 주부, 파워블로거들을 영입해 블로거 기자로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줬다. "지난해 최고 인기 있었던 글은 '고가 산후조리원 가봤더니'라는 체험기였어요. 한 주부기자가 올린 현장감 있는 글이었는데 포털에 노출될 정도로 반향을 모았죠." 블로그 운영을 통해 활력을 얻고 있는 김 과장은 '심평원씨'의 성공비결을 어려운 심평원과 제도에 치중하지 않고 쉽고 재미있는 콘텐츠를 개발한 것에 두고 있다. "심평원의 블로그라고 해서 기관의 색을 강조하는 목소리를 내지 않고 눈높이를 맞춘 것이 주효했어요. 참여자가 곧 주인공이니까요."2011-01-10 06:30:30김정주 -
"의약사 전문직 이득 공론화 필요"[단박인터뷰] 건보공단 전국사회보험지부 최재기 위원장 건강보험공단 전국사회보험지부(이하 사보노조) 새 위원장에 선출된 최재기 씨가 지난 1일자로 공식 취임했다. 지지율 55%에 힘입어 선출된 최재기 집행부는 4대보험 통합 징수에 따른 임금 격차 해소와 지불제도개편 등 건강보험을 둘러싼 공단 안팎의 현안을 해쳐나가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최 위원장은 임기 내에 의약사 자격증이 수반하는 '지대적 이득'에 대한 공론화 작업 계획과 함께 전문약 광고 저지에 대한 포부를 내비쳤다. 특히 최 위원장은 "공급자의 적정수익이 과연 어느 선까지 인정돼야 하는가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최 위원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앞으로 2년 간 사보노조를 이끌어 나가게 됐다. 임기 중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노조 사업은 무엇인가. = 4대보험 통합으로 국민연금공단과 근로복지공단의 담당 직원이 1000여명 흡수됐다. 그간 공단은 건보적자 등의 이유로 5~6년 간 임금이 동결돼 왔는데, 특히 연금공단 직원들과의 임금 격차가 3% 가량 발생하고 있어 직원 간 간극 문제가 심각하다. 그러나 기재부는 4대보험 통합 과정에서 꾸려졌던 노사정협의체 의결사항이 아니라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그만큼 공단 노사측 모두 대응이 부족했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우리는 이를 올해 가장 비중있는 집행부 현안과제로 놓고 있다. 경험적으로 봤을 때 징수는 그에 따른 부과, 부과는 자격조회로의 2차 통합 가능성을 염두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이와 함께 3급 이하 직원들의 정년이 60세로 지정된 타 기관과 달리 57세로 돼 있는 부분을 바로잡아야 한다. 당장 58~62년생 조합원 4700여명이 4년 내 공단을 나가야 하는 현실이다. 이는 인권위에서도 '근거 없는 차별'이라고 한 바 있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노인장기요양의 인력수급도 중요하다. 제도 시행 당초 20만명의 수요를 예측했지만 현재 40만명에 육박한다. 설계 시 예측 대상을 오판한 것이다. 때문에 이 부문 인력이 터무니 없이 부족하다보니 서비스 부실이 심각한 수준이고 이직률 또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어 신규 채용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대해서도 집행부 차원에서 힘을 보탤 계획이다. -건강보험 정책과 관련해 최대 현안인 지불제도개편과 재정안정화에 대한 계획은. = 전국민 의료보험 통합과 분업이 함께 실시됐던 2000년 당시 한 해동안 다섯번의 수가인상을 거듭한 바 있었다. 현재 공급자들이 이득을 취하는 수준을 비교해 보면 통제가 힘들었던 10년 전과 다를 바 없다. 옛날 토지를 소유한 자들이 얻었던 '지대적 이득'이 전문직들의 자격증으로 전이된 것이라 볼 수 있다. 의약사 전문직의 이득을 과연 얼마만큼 인정해야 하는 지, 이제라도 되짚어 봐야 할 때다. 10년이 지난 지금, 공급자의 적정 수입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진행돼야 한다. -사회적 논의가 쉽지만은 않을 텐데. = 그렇다.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의료계를 생각하고 있는 정치권의 '표심'에 대한 문제는 변함이 없는 것 같다. 그만큼 이를 관철시키는 작업은 단숨에 할 수 없을 것이다. 때문에 우리는 가입자의 대리인으로서 이를 다방면으로 공론화시킬 계획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의료소비자 운동을 활성화 및 육성시킬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볼 계획이다. 뜻이 맞다면 타 단체와도 연대해 움직일 생각도 있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전문약 대중광고 등을 골자로 한 방송통신위원회의 종합편성 채널 선정에 각계 반발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 대한 사보노조의 입장과 계획은. = 말도 안되는 정책이다. 전문약 광고를 허용하는 미국조차 갖가지 까다로운 검증과정과 엄격한 조건을 통과해야 일부 가능한 실정이다. 전세계 유례가 없는 일이다. 일반인이 보는 TV에서 전문약을 광고한다는 것은 의약분업의 기본정신을 정부 스스로 포기한다는 것과 다름 아니다. 광고 생리상, 환자들의 지명처방을 유도한다는 것인데 이는 의사들의 처방권을 나라에서 회수한다는 것과 마찬가지 아닌가. 이는 의약품 사용량을 통제하려는 일련의 정책들을 무력화시키고 붕괴시킬 수 있는 위험한 발상이다. 사보노조는 이 같은 전문약 대중광고화를 막기 위해 시민사회단체들과 연합해 지속적으로 투쟁할 방침을 설정했다.2011-01-06 12:15:48김정주 -
"남태평양에 리조트 갖는게 마지막 꿈이죠"스킨스쿠버 다이빙은 바닷속 아름다운 자연을 경험할 수 있는 대표적인 레저 스포츠다. 수중 세계의 독특하고 신비한 색채, 떼지어 헤엄치는 형형색색의 물고기, 때로는 눈앞에서 집채만한 고래를 볼 수 있는 점은 절대 육지에서 경험할 수 없는 스킨스쿠버만의 매력이다. 이런 매력의 스킨스쿠버를 8년째 즐기고 이가 있다. 그 주인공은 드림파마 경영관리팀 이재훈 대리. "어렸을 때 '동물의 왕국'을 보면서 키워왔던 물고기에 대한 호기심이 바다로 빠져들게 했죠. 이제는 심해의 매력에 빠져 8년 동안 허우적거리고 중입니다." 이 대리는 전세계 어디든지 갈 수 있는 자격증인 어드밴스를 소유하고 있으며, 스킨스쿠버를 하기 위해 1년에 10여회 정도는 바다를 찾는다. 국내에서 스쿠버를 즐길 때도 있지만, 휴가나 휴일이 길 때는 외국으로 나가기도 한다. 8년 동안 스쿠버를 해 온 만큼 필리핀, 태국 등지의 유명한 포인트는 벌써 수차례나 다녀왔다. 그 중에서도 작년 3월 필리핀 돈솔로 스킨스쿠버를 갔을 때의 기억은 아직도 지워지지 않는다. 그곳에서 다이버들에게는 흔치 않은 특별한 경험을 했기 때문이다. "다이버들이 스쿠버를 하면서 보고 싶어하는 대형 바다 생물로는 상어, 만타가오리, 고래상어 등이 있는데, 돈솔에서 꼬리에서 머리까지 끝이 안 보일 정도로 큰 고래상어를 본 것은 잊혀지지가 않아요" 그가 스킨스쿠버를 예찬하는 이유는 비단 바닷속 풍경을 즐길수 있어서 만은 아니다. 스킨스쿠버를 하면서 겸손이라는 미덕을 배웠기 때문이다. "스쿠버의 큰 매력은 사람을 겸손하게 만들어 준다는 것입니다. 많이 해 본 것은 아니지만 물에 들어갈 때마다 무섭다는 생각을 만들어주기 때문입니다." 얕은 바닷물은 맑지만 깊을수록 검정색으로 변하기 때문에 무슨일이 생길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가질 수 밖에 없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런 두려움이 오히려 안전한 다이빙에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실력에 자만하지 않고 안전 수칙만 준수하면 바다는 보고 싶은 것과 경험하고 싶은 것을 다 보여주지만, 안전수칙을 넘어 교만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항상 겸손한 자세를 잃지 말아야 하는 겁니다." 그에게 겸손의 미덕까지 알려준 스킨스쿠버가 이제는 최종 꿈이 돼 버렸다. "남태평양에 리조트를 지어 다이버들과 함께 스쿠버를 하는 것이 저의 마지막 꿈입니다. 당장 이루기 힘든 일이지만, 평생 포기하지 않을 겁니다."2011-01-06 06:31:29최봉영 -
"르네상스 다방서 DJ 좀 했죠"의과대학 문을 두드리기 위해 재수, 삼수하던 시절, 심찬섭 교수(61)는 매주 일요일만 되면 새벽 5시부터 르네상스 다방을 찾았다. '의대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이 무슨 다방이냐고?' 심 교수는 이 물음이 무색할 정도로 공부로 오는 스트레스를 음악으로 풀었다. 르네상스 다방은 1970년대 전라남도 광주에서 좋은 오디오 시스템으로 유명했다. 이를 파악한 심 교수는 재수생 시절, 헨델의 메시아를 듣기 위해 LP판을 들고 한달음에 다방을 찾은 것이다. 그곳에서 잠깐동안 DJ를 맡기도 했다. "몇 년간 음악을 듣고, 선곡해주길 반복했어요. 그러다가 문득 연주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죠." 심 교수의 마음속에 똬리를 틀었던 악기 연주에 대한 욕망은 전남의대 예과 시절 절정에 올랐다. 결국 '클래식 기타를 연주하고 싶다'는 마음속의 외침을 실천에 옮기기 위해 수소문한 결과 클래식 기타 연주로 유명한 이종석 씨를 만나게 된다. "처음엔 보기 좋게 거절을 당했어요. 그동안 손을 놓고 있던 기타를 다시 만지기엔 사업에 바쁘단 핑계였죠. 열번 찍어 안넘어가는 나무 없다고, 몇 번을 찍으니 결국 제자로 받아주셨어요." 역시 인연이란 있는걸까. 이를 계기로 이 씨와 심 교수는 현재 서울 아르페지오 클래식 기타 동호회를 함께 꾸려가고 있다. "동호회는 당시 함께 기타를 연주하던 고등학교 후배 때문에 만들어졌어요. 아르페지오의 시작은 전남의대 기타 합주반이죠." 예과 1학년 말 심 교수는 합주반을 창단한다. 의대생으로 똘똘 뭉친 합주반은 이 씨의 가르침에 연주회까지 여는 수준으로 올라섰다. 이렇게 의대 기타 합주반이 전남대 클래식 기타반으로 성장하고, 전국 대학생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하는 영광을 얻었다. 하지만 심 교수는 본과에 들어가면서 기타 연주를 멈춰야했다. 이후 인턴, 레지던트를 거치면서 기타와 멀어지기 시작했다. "장식품처럼 거실 한 켠에 놓여 있는 클래식 기타를 가끔 꺼내 연습을 해보려 하지만 손의 감각은 예전처럼 살아나지 않았어요." 그러던 어느 날, 뉴욕에서 진행되는 국제 워크숍에서 누군가 심 교수에게 기타 연주를 제안했다. 결국 이 씨를 다시 찾아 연습을 도와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매주 토요일 마다 선생님과 집에서 연습했죠. 하지만 순천향대병원 부원장 시절이라, 바쁘다는 핑계로 열심히 하지 못했어요." 2년 간 비슷한 연주 수준에서 머물러 있을 때 전남대 클래식 기타반 후배들에게 제안이 들어왔다. OB팀 모임을 발족하면서 회장을 맡아달라는 것이었다. 이 OB 모임이 3년전부터 매년 1회씩 정기적으로 연주회를 하고 있는 서울 아르페지오 기타 동호회다. "정기 연주회를 열면 꾸준히 기타를 연습할 수 있을것 같았어요. 그래서 병원 강당을 빌려 연주회를 열고, 모이는 자선기금으로 기부행사를 하자고 기획하게 됐죠." 자선 음악회로 모은 자선금은 병원장을 통해서 불우 환우를 위하 병원사회사업에 써달라고 동호회 회원 일동으로 해서 전달하기로 했다. 3년전, 순천향대병원에 1500만원을 기부했고, 지난해와 올해는 건국대병원에 각각 1500만원, 1400만원을 기부했다. "좋아하는 기타를 연주하고, 기부도 할 수 있다는데 뿌듯합니다. 매년 연주회에 참여하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기타 연습을 하려고 합니다."2011-01-03 06:30:25이혜경 -
"치약 사장님 가수로 데뷔합니다"이 사람 제대로 외도했다. 이 정도면 취미라고 부르기도 어색하다. 정작 당사자는 외도가 아니라 본업으로 복귀했다고 말한다. 곧 1집 앨범을 내고 정식 가수 데뷔를 앞두고 있는 성원제약 이선정(41) 대표의 이야기다. 2000년대 초반 약국용 치약 '뉴키토플러스'를 출시해 치약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이 대표는 3년 전부터 돌연 기타를 집어들었다. 5인조 이선정밴드의 리더이자 보컬 기타리스트. 웰빙치약 제조회사 사장의 또 다른 명함이 생긴 것이다. "이번에 발매되는 앨범을 위해 2년여를 준비했어요. 그동안 멤버도 11차례 바뀌고, 소속사랑 기획사 구하는데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사실 이 대표는 사업보다 음악을 먼저 시작했다. 중학교 때부터 10년여 동안 이어온 음악과의 인연은 20대 초반 사업을 시작하면서 중단됐다. "음악만 해서는 미래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마침 부모님이 관련 계통에서 사업을 해온 터라 구강용품 시장에 처음 발을 들이게 됐죠. 그리고 운도 떨어졌습니다" 치약을 약국에 팔자는 아이디어도 이 대표 머리 속에서 나온 것이다. 치약도 의약품처럼 고급전략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직접 제품박스를 들고 약국 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당시엔 의약외품들이 약국에 판매되지 않았던 시절이라 잡상인 취급하며 문전박대받기 일쑤였다. 의약품 도매업소들 역시 치약판매에 고개를 저었다. 일반 치약보다 3~4배나 더 비싼 가격의 치약을 소비자들이 굳이 약국까지 가서 구매하겠냐는 반응이었다. 무언가 돌파구가 필요했다. 그래서 생각해낸 게 약국용 아크릴 진열장이었다. "그때는 진열장이라는 게 없었어요. 십자가 마크가 새겨진 진열장을 같이 공급하니 약국가에서 반응이 오기 시작하더라고요. 라디오 광고도 나가면서 일주일만에 물건이 동이 날 정도로 팔렸습니다" 현재는 약국에 공급되는 치약이 30여가지가 넘지만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사건이었다. 성원제약은 뉴키토플러스의 약국판매 성공에 힘입어 자제 브랜드 제작과 다양한 구강용품 개발에 나서 현재는 중국 등 해외 수출에도 팔을 뻗고 있다. 제조 기술력도 인정받아 최근에는 한미약품에 34개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이렇듯 사업에서 승승장구하던 그였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을 잊기는 어려웠다. 홍대에 카페를 내고 밴드 공연을 시작했다. '락블루스'란 장르를 들고 나와 직장인 밴드 타이틀로 인기도 얻었다. 하지만 이 대표의 욕심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제 이력 때문에 아마추어라고 보는 시각이 많은데 우리는 '프로'입니다. 앞으로 유희열의 스케치북, EBS 스페이스 공감 등 방송을 통해서도 저희 음악을 알릴 계획입니다." 실제로 밴드 멤버 구성을 보면 그를 제외하고는 4명 모두가 기존 메이저밴드 등에서 계속 음악을 해왔다. 여기서 이 대표는 작사·작곡은 물론이고 보컬과 기타도 맡고 있다. 음악을 시작하면서 3~4시간만 자면서 초인처럼 생활해왔다는 이 대표. 앞으로 음악활동을 넓힐 생각이지만 그렇다고 기존 사업을 소홀히 할 생각은 없다. "앞으로는 다양한 상품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구강용품 업계에서 1인자가 되는 게 목표입니다. 내년에는 중국에 사무소도 차릴 예정입니다. 음악적으로는 지금 '윤도현 밴드'의 인지도까지 올라갈 생각이고요."2010-12-30 06:30:04이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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