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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누비아 자존심, 탄탄한 팀워크 지켰다"자누비아팀과 인터뷰 현장오리지널 의약품이 보장하는 신뢰도와 국내 제약사가 다져온 탄탄한 영업망.다국적 제약사와 국내 제약사간 #코프로모션을 통해 기대하게 되는 시너지 효과다. #DPP-4 억제제로 대표되는 경구용 혈당강하제 시장이야말로 이러한 코프로모션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대표 분야가 아닐까. 9개 성분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는 국내 DPP-4 억제제 시장은 무려 7개 브랜드가 코프로모션 계약을 맺고 있다. 그 중 5개 제품이 다국적사와 국내사의 공동판매 형태다.2007년 국내 허가를 받은 '#자누비아(시타글립틴)'부터 메트포르민과 복합제인 '자누메트'에 이르기까지 꾸준하게 시장 선두를 지켜온 MSD의 파트너에 업계 관심이 쏠리는 건 당연한 일일 것이다. 오랜 기간 협력관계를 맺어온 대웅제약에 이별을 고한 채 종근당과 새로운 파트너십을 시작했을 때도 우려가 많았는데, 다행히 짝꿍이 교체된 첫 해의 성과는 비교적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다.데일리팜이 만나본 #MSD의 배정현 차장, 서상구 대리팀과 #종근당의 하준철 차장, 오성호 대리팀은 이 같은 성과의 비결을 '빛나는 팀웍'에서 찾았다. 애인보다 자주 통화하면서 1년의 세월을 동거동락했다는 이들의 이야기를 정리해 봤다.(왼쪽부터)MSD 배정현·서상구, 종근당 하준철·오성호 pm본론에 들어가기 전, 간략히 인터뷰이들을 소개하자면 MSD 자누비아팀의 배정현 차장(이하 배)은 제약업계 몸 담은지 15년차 베테랑으로서 세일즈팀에서 경력을 쌓은 뒤 1년 전부터 자누비아 마케팅 업무를 맡고 있다. 서상구 대리(이하 서) 역시 세일즈팀에서 만 5년의 내공을 쌓고 마케터로서는 2년차를 맞는다.종근당 하준철 차장(이하 하)은 다국적 기업에 근무하다 2015년 말 종근당에 합류하면서 자누비아 마케팅에 참여하게 됐으며, 오성호 대리(이하 오)는 세일즈와 기획 파트를 두루 거친 뒤 작년 초부터 하 차장과 팀을 이루게 됐다.- 네 분이서 한 팀을 이루고 자누비아의 코프로모션을 진행한지 만 1년이 지났다. 회사 내부적으로 포상도 있다고 들었는데, 자체 평가를 내린다면?오: 포상이라기 보단 행사의 개념인데, 코프로모션사 직원들간 협력을 잘 한 분들을 치하하자는 취지로 각 회사에서 최고의 협력사원을 선정해 수상했다. 그 중 자누비아팀이 포함된 것이다. 실적이 아닌 다른 기준으로 모범이 되는 협력관계를 조명하고, 다른 직원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었다는 점에서 반응이 좋았던 것 같다.서: '칭찬합시다' 컨셉으로 양사간 협업에 기여한 직원을 서로 추천하는 방식이었는데, 칭찬 글들이 굉장히 흥미로웠다. 개인적으로는 "몸과 마음을 바쳐 일하는 직원"이란 칭찬글이 기억에 남는다. 서로가 잘 하는 영역에 대해 칭찬하다 보니 협력과정의 시너지 효과를 더 크게 볼 수 있었던 것 같다.최고의 협력 사원상 대표자_종근당 곽승태 과장(남), MSD 김서윤 대리- 결과가 긍정적이라 다행이지만 초반에는 파트너 교체로 인한 부담도 컸을 것 같다.배: 당장 실무담당자가 바뀌는 데 대한 부담감이 있었던 건 사실이다. 선두품목인 만큼 그간 고객들에게 보여온 브랜드 이미지나 신뢰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고, 최대한 빨리 실무진끼리 손발을 맞추자는 데 초점을 맞췄다. 당뇨병 분야에 대한 종근당의 투자의지가 상당히 강력해서 회사 차원에서도 지원을 많이 해주셨고, 덕분에 중요한 시기를 무난히 넘길 수 있었다고 본다. 코프로모션 시작과 동시에 내부 직원들 교육과 고객 대상의 심포지엄 등 많은 활동들이 바로 진행됐다.오: 맞다. 현장은 계속 돌아가고 있는데 파트너십 계약이 변화됐다고 해서 리셋할 순 없지 않나. 당장 추진해야 할 사항들이 산적해 있어서 양사 PM들이 수없이 미팅을 가지다 보니 한편으론 부담을 느낄 겨를도 없었던 것 같다. 심포지엄 장소는 물론 실무진 미팅, 임원진 미팅 때마다 만나고 매일 통화하다보니 우스갯소리로 주변에서 애인관계라고 오해할 정도다.하:'우수 의약품을 개발하여 인류 건강을 지키고 복지사회 구현에 이바지하자'는 게 종근당의 기업 이념이다. MSD와의 업무 협력이 이러한 정신에 부합한다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에 우려보다는 기대감이 컸다.오: 지난해 1월 심포지엄 슬로건이 '같이 합니다'였다. 이 슬로건이 양사의 코프로모션 시작 당시 상황을 한 마디로 잘 정리해주는 표현이라 생각된다.- 단일제와 복합제를 불문하고 DPP-4 억제제 시장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자누비아 브랜드와 양사가 갖는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보나?하: 종근당은 75년 전통을 기반으로 의료진들과 지속적인 신뢰 관계를 구축해오고 있다. 당뇨병 분야에서 듀비에라는 국내 2번째 신약을 보유한 것도 강점이라고 본다.오: '75년 전통'에도 불구하고 경직되지 않았다는 점도 자랑하고 싶다. 자누비아 프로모션을 처음 맡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MSD와 협력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시도를 빨리 받아들이고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긴밀히 협조할 수 있었던 건 그 덕분이라 생각된다.배: 제품 자체가 많은 임상자료와 경험을 통해 검증을 받았기에 고객으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있었지 않았을까. MSD가 제약업계에서 새로운 마케팅 툴(tool)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점도 중요한 경쟁력인 듯 하다.서: 그렇다. 당뇨병 치료제는 MSD가 가장 주력하고 있는 부문 중 하나다. 영업 마케팅 환경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툴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멀티채널을 통해 고객들의 경험을 넓혀주는 것도 강점이다.- 11월 말에 양사가 진행한 웹 심포지엄에 1293명의 의료진이 접속하는 이례적인 성과를 냈다고 들었다. 자세한 소개를 부탁한다.배: 기존에도 진행해오던 프로그램이지만 지난 11월에는 한 해의 마지막 온라인 심포지엄인 만큼 1000명 참석 목표를 달성해 보자고 양사간 미팅에서 합의했다. 종근당에서 협조를 잘 해주신 덕분에 목표인원보다 200명 넘게 참석하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본다.하: MSD가 좋은 컨텐츠를 많이 보유하고 있어 배울 점이 많다. 당뇨병 치료 전반에 관한 관리 차원에서 의료진들의 진료 일선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콘텐츠로 준비했던 점이 주효했다고 본다. 학술대회 기간 부스 활동만 보더라도 MSD가 VR 기기를 업계 최초로 활용해 이슈가 됐었다. 종근당도 디지털 부스라는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했는데, 양사가 마케팅 적인 측면에서 서로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받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서: 콘텐츠가 브랜드 위주로만 진행되다 보면 참석자의 집중도가 낮아질 수 있어서 환자 교육이나 질환 관련 내용 등 진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컨텐츠들을 개발하고 있다. 종근당과의 코프로모션을 통해 더 많은 수의 의료진들에게 좋은 컨텐츠를 전달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오: 예를 들자면 이런거다. 자누비아의 주요 메시지 중 하나가 '전 세계 No.1 DPP-4 억제제'라는 것인데, 이를 어필하기 위해 종근당 디지털부스에 방문한 선생님들께 영상, 게임 등의 기술을 이용해 다른 나라로 간접적인 여행 체험을 하게 했다. 마지막으로 '방금 다녀오신 그 곳에서도 자누비아가 No.1입니다'이라는 스토리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이다. 당시 반응이 아주 좋아 앞으로도 많이 활용할 계획이다.- 올 해 계획은 어떻게 되나?오: 여러 가지 멀티채널 마케팅 툴을 접목해 보려 한다. 고객에게 제품에 대한 정보를 정확하게 전달하고 환자별로 적절한 처방이 가능하도록 내부직원들의 역량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자누비아가 국내 당뇨병 치료제 중 리딩품목이면서도 신선하다를 이미지를 형성할 수 있도록, 재미있고 쉬운 방식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려 노력할 것이다.하: 종근당 입장에서는 '당뇨 하면 종근당'이 떠오를 수 있도록 메시지를 굳히는 것도 중요한 목표다.서: 당뇨병 분야 선두기업으로서 질환에 대한 정보를 더욱 많이 전달하고 환자들의 질환 인식도를 증진시키는 것도 중요한 임무라 본다. 웹 컨퍼런스 등의 활동을 통해 의료진들을 대상으로 한 브랜드 상기도 조사에서 1위를 유지해 온 것처럼 AR(Augmented Reality)이나 VR(Virtual Reality) 등 한 단계 진화된 형태의 마케팅 활동으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내고 싶다.2017-01-24 06:14:51안경진 -
"약리학, 신약개발 중심…프로 양성 필요"김상건 대한약리학회 신임 회장."한미약품 사태가 약학계에도 영향을 미쳤어요. 무엇보다 기초가 튼튼해야 한다는거죠. 그래서 약물의 전달부터 인체에 미치는 영향까지 모든 과정을 지휘하는 지휘자, 약리학을 주목해야 합니다." 약리학은 기초의학의 주축인 동시에 약학과 함께 약물학을 이루는 종합 학문이다. 그만큼 의학자와 약학자가 동시에 관심을 두고 연구하는 학문 중 하나다.그 학문을 연구하는 국내 약리학자들의 접점에 대한약리학회가 있다. 의학계, 약학계 약리학자들이 모인 이 학회는 올해로 70주년을 맞았다.역사 만큼 탄탄한 조직과 인력풀을 갖춘 학회는 올해 서울대 약사 출신 김상건(57·서울대 약대) 교수를 신임 회장으로 추대했다. 의대 교수가 대다수를 차지하는 학회에서 김 회장의 취임은 이례적이었다.김 회장은 취임과 동시에 조직 개편에 들어갔다. 회장과 이사장을 겸직하게 하고 대신 수석부회장과 부회장, 사무총장 제도를 도입해 학회 외연을 넓힌 것이다.주목되는 건 세부 위원회의 변화다. 김 회장은 올해 약리전문가인증교육위원회와 제약약리위원회를 신설하고 제약산업과 약리학계의 연결점을 찾아간다는 계획이다.학회 내 약리학자들이 전문 지식을 산업계에 전파하고, 제약업계 종사하는 약리학 인재들의 참여를 유도한다는 생각에서다."약은 기전부터 알아야 합니다. 약의 작용부터 세포,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전반적으로 이해해야 이것이 신약 개발에 기초가 되는거죠. 하지만 국내에는 이렇다할 약리 전문가가 없어요. 전문적인 교육기관도 없고요. 그래서 학회가 그 역할을 하겠다는 겁니다. 전문 교육으로 인재를 배출하고 인증해 산업계에서 활약할 수 있게 하겠다는거죠."약리전문가인증교육위원회는 지난해 제1회 약리전문가 교육과정을 진행했다. 제약사 개발, 연구소에 종사 중인 약사, 연구원 등 40여명이 교육과정을 거쳐 인증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약리전문가들을 위한 전문 교육과정이 신설됐다.학회는 오는 11월 6일부터 7일까지 2차 교육과정을 계획 중에 있고, 범위를 넓혀 올해는 200여명의 전문가를 배출할 예정이다.김 회장은 올해부터 제약계 종사자 참여가 예정된 만큼 향후 학회가 신약개발을 위한 중추적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도 내비쳤다."올해 봄 처음 갖는 회원 워크숍 주제를 '약리학자들이 바라보는 신약개발의 현재와 미래'로 잡았어요. 신약개발 과정에서 약리학자의 역할이 점차 확대돼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학회는 기초 약리학 발전 이외 제약사와 바이오 회사의 전문가 양성 기여에도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학회와 국내 제약업계가 동시에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학문과 연구 그 기초적인 부분에서 찾아가겠습니다."한편 김상곤 신임 회장의 임기는 1년이며, 약리학회는 현재 500여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다.2017-01-19 06:14:52김지은 -
어깨 통증 전문 약사 한의사이효근 견우한의원 원장. 지난해까지 약대에서 한약 제제학 강의를 한 그는 약사 출신 한의사이다. 한의원 문을 열고 들어서자 환자 대기석 중앙에 나란히 걸린 약사, 한의사 면허증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최근 두 번째 저서 '어깨통증 스트레칭'을 펴낸 견우한의원 이효근 원장(46·성균관대 약대). 성균관대 약대를 졸업하고 약사 면허를 취득한 약사이자 경원대 한의대를 거쳐 대학원에서 예방의학을 전공한 한의사다.대학을 졸업한 후 10년 넘게 한의사로 일하며 한의원 본점과 인천의 지점까지 운영 중인 그는 약대를 졸업하고 수년간 약국에서 일했던 약사라 자긍심도 크다.기자를 만난 날도 삼성서울병원 약제부의 조제로봇 관련 기사를 관심있게 읽었다며 의약분업 이후 약국이 병의원에 의존하고 개설비용 또한 큰 폭으로 오른 데 대해 안타까운 마음도 드러냈다.그는 단국대와 숙명여대 약대에서 겸임교수의 자격으로 약대생들에게 한약 제제학을 강의했다. 한의사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약대생들을 만나며 약사 사회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많은 생각도 하게 됐다고 한다."한약 강의를 하며 안타까운 마음이 컸어요. 제가 대학 다닐 때가 의약분업 전이라 해도 확실히 요즘 학생들은 한약에 대한 관심이 덜하더라고요. 전공선택인데다, 막연히 어려울거란 생각에 강의를 듣는 학생들도 적었고요. 약국 한약의 명맥이 계속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데, 아쉬운 부분이죠."이 원장은 약대를 졸업하고 약국에서 근무하다 한약에 대한 관심이 깊어져 다시 한의대에 입학했다.견우한의원 중앙에 걸려있는 이효근 원장의 약사, 한의사 면허증.한의대 재학 시절 어깨통증에 관심이 생겨 서울시가 진행하는 프랜차이즈경진대회에 한자로 '肩(어깨견)'과 '友(벗우)'를 합친 '견우한의원' 프로젝트를 출품해 수상했다.10여년 전이었지만 PC와 스마트폰 사용이 많은 현대인의 어깨통증이 급증할 것을 예상해 전문적으로 치료하고 예방하겠다는 생각에서였다. 그렇게 시작해 10년 넘게 어깨통증 전문 한의원을 운영하며 관련 서적까지 2권 출간하게 됐다.그의 가운과 명찰엔 '약사 한의사 이효근'이 새겨져 있다."자부심도 있지만 환자들이 먼저 알아보고 좋아하세요. 한의원을 찾은 환자는 초진기록부에 앓고 있는 질환, 복용 중인 약물 등을 적거나 상담 중에 묻는데 약을 알고 있는 만큼 한약과 같이 복용해선 안되는 전문약이 있으면 설명을 해드리죠. 대부분 더 신뢰하시더라고요. 약사 출신이니 약에 대해 전문적인 설명이 가능하잖아요."대학에서 약대생들을 만났던 경험 때문에 후배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도 있었다."약대를 나오고 약사 면허를 가졌다 해서 그 틀에서만 진로를 선택하지 않았으면 해요. 대학 때 더 많은 고민과 경험을 해 흥미를 갖고 일할 수 있는 분야를 생각하고 졸업했으면 좋겠어요. 약사출신으로 할 수 있는 영역과 분야는 무궁무진하거든요. 약사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며 꿈도 펼치고 직능의 범위도 넓혔으면 합니다."2017-01-17 12:14:54김지은 -
21년 애널리스트서 현장 투자자로 변신김지현 라이프코어파트너스 대표21년간 애널리스트로 활동하며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흥망성쇠를 함께 해 온 투자분석 '해설가'가 옷을 갈아입고 '선수'로 뛰어들었다.김지현 라이프코어파트너스 대표는 1996년 한국투자증권에서 시작해 키움증권까지 21년간 국내 제약·바이오 분야를 담당하는 애널리스트였다.지난해 1월 그는 '신기술금융사'를 목표로 하는 투자전문사 '라이프코어파트너스'를 설립했다. 그의 옆에는 SK텔레콤 신사업추진단 바이오사업팀 출신으로 각각 씨젠과 제넥신에서 IR과 해외사업 개발을 담당해 온 두 임원이 있다.라이프코어파트너스는 천종기 씨젠 의료재단 이사장의 도움을 받아 자본금 50억원으로 시작하게 됐다.데일리팜은 최근 김지현(46) 라이프코어파트너스 대표를 만나 '선수'로 업종을 변경한 투자분석 전문가의 CEO 도전기를 들어봤다.김 대표는 애널리스트에서 경영전문인이 된 이후 가장 큰 변화를 실전에 뛰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전에는 뒤에서 분석하는 해설가였다면 이제는 플레이어가 된 것이죠. 대표이사로서 조직을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지, 수익모델을 무엇으로 할 것인지 고민이 많습니다."김 대표가 애널리스트에서 벤처투자자가 되기로 마음먹은 것은 2014년이다. 벤처캐피탈의 헬스케어 투자가 증가하던 시기다. 무엇보다 20년 경력 애널리스트로서 분석·해설 보다는 실제 투자를 해보고 싶은 게 가장 큰 이유였다.그러나 한국투자증권에서 11년, 키움증권에서 10년을 근속하며 임원 승진을 앞두고 있던데다 경력 30년 되는 날에는 63빌딩에서 제약·바이오 임원을 모아놓고 '디너피티'를 하겠단 꿈도 있었기에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때문에 불안한 미래를 향한 현실 앞에서 이런저런 고민에 빠질 수 밖에 없었다. 더구나 자신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자녀들이 "아빠 회사 그만둬"라고 물을 정도로 가족 '삶'의 문제였다."내일 모레면 50대인데 대기업이나 금융기관에서 월급쟁이로 일하다 금방 나오기가 쉽지 않습니다. 한참 고민하고 재보다 2015년 8월 최종 결정을 내렸습니다. 20년이란 기간은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는 시간이고 개인적으로 리프레쉬(활력을 되찾다)가 될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한마디로 '도전'이죠."라이프코어는 삶의 중심에서 건강과 행복을 위하겠단 뜻을 담고 있다.그가 세운 '라이프코어파트너스'는 투자뿐 아니라 기업의 펀더멘탈(기업의 근본 및 핵심)을 개선하기 위한 엑셀러레이터 역할과 IPO(기업공개) 후에도 도움을 주는 투자자를 목표로 한다."저는 애널리스트로 21년을, 회사의 두 임원은 IR과 해외개발 사업화 경력이 있습니다. 국내 바이오 벤처가 플랫폼 기술과 원천기술을 가지고 있지만 어떻게 '쿠킹(사업화)'해서 해외에 파느냐가 관건인데, 그런 분야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게 우리 모토입니다."라이프코어파트너스는 주로 기술벤처(신약), 메디칼디바이스(의료기기), 코스메디칼파마(화장품), 진단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지금까지는 NRDO방식의 브릿지바이오나 큐리언트처럼 연구개발 단계에서 후보물질을 가져와 임상 단계에서 라이센스 아웃하는 기업에 투자가 이뤄졌다.이 회사의 공통점은 CEO가 상업화(Business Development) 커리어를 가진 기업이라는 것이다."기업마다 원천기술과 플랫폼 기술은 다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CEO나 경영진이 해외로 라이센스 아웃하고 상업화 할 수 있는지 '쿠킹'능력을 중요하게 봅니다."이 외에도 치과용 의료기기나 식물줄기세포 배양기술 등에 투자하고 있다.투자원칙은 단기적인 측면보다 3~4년 이상 큰 그림을 보며 성장시키는 것이다. 애널리스트 시절에도 1년 단기 투자는 추천하지 않았다는 김 대표의 설명이다.김지현 라이프코어파트너스 대표가 인터뷰 중이다.그는 최근 제약·바이오기업에 대한 거품 이슈에 대해 하나의 거쳐가는 과정이라고 보고 계속 해외를 두드려야 한다고 생각을 밝혔다."2000년대 초 신약이 나왔다가 실패했지만 그런 경험이 전부 자산입니다. 실패 경험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은 천지차이입니다. 특히 제약시장 쪽은 더 그렇습니다. 기술이전 과정을 겪어본 회사와 아닌 회사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그가 막 애널리스트를 시작했을 때 국내 제약·바이오 주가는 주식시장의 0.5%에 불과했다. 이제는 신약, 줄기세포, 항체, 합성, 면역·분자·화학진단 등 메뉴가 다양해졌다. 성장할 일만 남았다는 것이다.그러면서 그는 정부차원의 도움도 필요하다고 언급했다."예산이라든가 하드웨어 측면은 좋아졌지만, 해외진출 시 레귤레이션 규정 등 FDA(미국 식품의약국)와 EMA(유럽의약품청) 같은 기관과 일할 때 시행착오가 많습니다. '코트라'같은 지원기관을 구성해서 도와주었으면 좋겠습니다."라이프코어파트너스는 아직 일반 법인이다. 직접 자본을 투자하거나 신기술금융조합과 공동으로 별도 조합을 만들고 투자에 나서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신기술금융사가 될 준비를 하고 있다. 더욱 폭넓은 투자가 가능해지는 것이다.신기술금융사는 기존 창업투자사와 달리 7년 미만 초기벤처에 50~60%를 투자해야 하는 제한이 없기 때문에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도 면허를 따려 할 정도다. 약 30개 기업이 신기술금융사로 활동 중이다.김 대표는 "신기술금융사에 중요한 것은 콘텐츠이다. 우리는 다른 신기술금융사보다 콘텐츠를 많이 확보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다"며 자신했다.2017-01-16 06:14:53김민건 -
처방전을 확 포기한 젊은 약사의 도전[49]부산 해운대구 내몸에좋은약국입구부터 깔끔하게 정돈된 현대적 분위기와 달리 약국에 들어서니 조제실에서 들려오는 유발 소리가 정겹다.이 정도 규모면 약을 가는 기계소리가 들리는 게 보통인데 이 약국은 보통의 약국들과 조금 다르다.환자 한명한명에게 성심성의껏 증상을 묻고 약에 대해 설명하는 기성미 약사의 모습. 내몸에좋은약국. 이름부터 기분 좋은 이 약국은 기성미 약사(36·부산대 약대)가 부산 해운대구에서 3년째 운영하는 곳이다.밝고 명료한 목소리로 환자를 응대하는 약사의 첫인상만큼이나 약국 곳곳도 정갈하다.조제에 치였던 첫 약국을 떠나 이곳으로 오면서 포기한 부분도 있었다. 보장된 처방 건수보다 약사인 자신을 믿고 "나만의 환자를 만들어 보자" 결심한 것이다.초심으로 돌아가잔 생각에서 시작한 한방 공부는 그에게 약사로서 새로운 삶을 사는 계기도 만들어줬다. 젊은 약사 기성미 약사의 약국 경영 스토리를 들어봤다. 젊은 약사, 처방전을 '과감히' 포기하다3년 전 기 약사는 처방전이 적당히 보장된 약국을 경영했다. 근무약사를 기용하기에는 부족해 홀로 하루꼬박 처방 조제에만 매달렸던 게 대부분의 날이었다. 근무 날에는 쉴틈도 없고 제대로 휴가 한번 가보지 못했던 시절이다.경영은 괜찮았지만 기 약사의 삶은 그렇지 못했다. 약사로서 의미도 열정도 희미해질 즈음 지금의 약국으로 이전을 결심했다.기 약사는 과감히 보장된 처방전을 포기했다. 기존에 비해 절반 정도로 유입되는 처방전 수가 줄었지만 다른데서 약사로서 의미를 찾고 싶었다.그때부터 조제에서 벗어나 남는 시간을 환자와 교감, 상담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그랬더니 자연스레 매약 매출이 올라갔다. 무엇보다 시간적으로 여유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환자와 대화하는 시간이 늘었다. 물리적인 시간이 는 것도 있지만 약사가 조제에 쫓기지 않으면서 마음의 여유가 생긴게 더 큰 이유였다.기 약사도 놀란 게 얼마 안돼 조제와 매약의 매출 비중이 50대 50으로 자리잡으면서 기존 약국 매출을 따라가 있었다."약국에서 꼬박 시간을 보내고 조제에 집중하다보니 삶의 질이 떨어지고 약사로서 나름의 기쁨이나 뿌듯함이 덜했어요. 조제 환자는 저를 보고 약국을 찾는 경우는 많지 안잖아요. 그러다 이곳으로 옮기고 저를 보고 약국을 오는 환자들을 보면 그 자체로도 뿌듯하고 행복한 게 있죠.""한방을 공부하니 약사로서의 삶이 변했다"3년 전 약국을 새로 시작하며 기 약사가 또 하나 도전한 게 한방 공부이다. 기존보다 상담에 집중하기 위해 새로운 부분에 대한 공부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것이다.무턱대고 시작하기에는 막연한 감이 있어 우연한 계기로 동의한방체인 강의를 듣게 됐다. 어렵고 적용이 힘들 것이란 예상과 달리 전날 저녁에 강의를 듣고 다음날 아침 약국에 나와 환자에 적용하면 바로 효과가 나타났다.그러면서 흥미를 갖기 시작한 것이 꼬박 3년째 매주 서울로 강의를 들으며 공부하고 있다.내몸에 좋은 약국은 한방 제품과 양약이 적절하게 조화돼 배치돼 있다. 3년 중에 두달여간 건강이 안좋아 강의에 참석하지 못한 것을 빼고 매주 일요일 서울과 부산을 오가며 강의를 듣고 그곳에서 만난 뜻이 맞는 약사들과 소통하고 있다."한방을 공부하고 약사로서 삶이 바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약에 대한 생각과 환자를 대하는 태도도 변했지만 무엇보다 저의 삶이 변했죠. 그곳에서 많은 선배 약사님들을 만나면서 인생을, 약사로서 삶을 다시 생각해보게 되거든요. 임교환 박사님을 비롯해 많은 선배님들이 몇십년간 꾸준히 공부를 놓지 않으시는 모습이 감동스럽기도 하고요."약사의 생각처럼 이 약국의 약장에는 일반약과 한약이 적절한 비율로 배치돼 있다.한방 제품을 약사가 직접 제작한 POP와 함께 배치하니 소비자의 관심도가 더 올라갔다. 환자가 특정 증상을 호소하면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그 환자에 가장 적절한 제품을 권하려고 노력하는데, 공부를 하고부터는 한방 제품을 권하는 경우가 더 많아졌다.의약분업 시대에서 한방 제품은 유일하게 약사가 그 환자의 상태나 환경에 가장 적절한 약을 권하고 조제할 수 있다는 부분이라는 게 기 약사의 생각이다.주목할 부분은 약국에서 취급하는 한약이나 한방 제품을 젊은 약사의 감각을 살려 환자에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점이다.기성미 약사. 요즘 환자들은 약국 한약에 대해 막연한 거부감을 갖기 쉬운데 한방 과립이나 파우치 등도 약사가 감각을 살려 POP를 제작해 부착해 놓아 친근하게 느껴질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다.약국 안 곳곳에 일반약과 건기식, 한방 제품을 적절히 조화롭게 배치해 놓은 것도 방법 중 하나다."동료 약사들과 여러 통로로 다양하게 소통하려고 노력해요. 그속에서 약사들에게 배우는 부분이 너무 많거든요. 약국에 제작해 놓은 POP도 한 약국모임에서 저를 비롯해 많은 약사들이 올려놓은 것을 참고해서 사용해요. 또 스터디를 하면서 그 안에서 배우는 것도 많고요. 약국 경영은 끊임없는 공부와 소통이 그 성패를 좌우한다고 생각합니다."2017-01-14 06:14:59김지은 -
식이와 장내세균총, 뗄수 없는 상관 관계[4]프로바이오틱스장내 세균의 주요 역할은 음식물의 소화를 돕는 것이다. 따라서 인체의 에너지 생산 불균형 역시 이들과도 연관돼 만성 피로나 무기력증, 신체 기관의 기능 장애, 비만등 대사성 증후군, 내분비 질환등의 근본적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 식이는 장내 세균총 구성에 영향을 미쳐 역으로 과식에 의한 비만, 거식증 또는 급성적인 심각한 영양 결핍과 같은 영양 장애가 유발하는 장내 세균총 불균형이 앞서 언급한 것처럼 전신에 병태생리학적 이상증상을 초래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식이-장내 세균총-병태생리학적 이상증상 또는 질환의 발생 관계가 신체의 상태를 판단하는데 있어서 결코 빠질 수 없는 매우 중요한 핵심이 된다.물론 장내 세균총의 구성은 식이 외에 유전적인 요인, 환경, 연령, 스트레스등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지만 식이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그렇다면 식이내용은 어떻게 장내 균총 구성에 변화를 줄 수 있는 것일까?사람의 장내 세균총(gut microbiota)은 출생시 분만 형태에 따라 균총이 정착된 이후, 식이에 의해 영향을 받으면서 형성된다. 잘 알려져 있듯 질을 통한 자연분만시에는 모체의 질내 균총에 의해 Bacteroides, Bifidobacterium, Parabacteroides, Escherichia, Shigella등이, 제왕절개시에는 모체의 피부와 환경에 의해 Enterobacter, Haemophilus, Streptococcus, Staphylococcus, Veillonella 등이 생후 최초로 장내에 정착한 후 1년동안 급속한 변화를 거치게 되어 주요 구성 세균이 Clostridium coccoides group, Clostridium botulinum group, Bacteroides와Veillonela gerera, Akkermansia muciniphila로 대표되는 Verrucomicrobia phylum이 주요 균총을 형성하게 된다. 특히 모유 수유를 하게 되면 모유의 Bifidobacterium, Lactobacillus, Enterococcus, Staphylococcus등의 영향을 받으며 장내 균총 변화 및 형성에 기여할 수 있다. 이렇게 성장해 가면서 사람은 이미 유아시절에 개인별 장내 균총 구성의 다양성을 가지게 된다.성인이 되면 phylum(문)의 다양성은 7가지로 축소되며 1가지의 archaeal phylum(고세균 문)으로 구성 및 정착된다. 이 중 주요 세가지 phylum 즉, Lachnospiraceae, Ruminococcaceae families의 Firmicutes와 Bacteroidaceae, Prevotellaceae , Rikenellaceae families의 Bacteroidetes, 그리고 Bifidobacteriaceae , Coriobacteriaceae families의 Actinobacteria에 한가지의 메탄생성 고세균 (methanogenic archaeon)인 Methanobrevibacter smithii 까지가 건강한 성인의 장내 세균총의 주를 이루게 되며 그 외 Proteobacteria, Fusobacteria, Verrucomicrobia 와 Cyanobacteria 등이 분포하고 있다.MetaHIT Consortium (Metagenomics of the Human Intestinal Tract consortium)에서 건강한 성인의 일반적인 장내 균총을 3가지 형태의 장형(enterotype:주요 박테리아를 기준으로 한 체질 분류)으로 분류하고 있다. 1형 장형(enterotype 1)은 Bacteroides가 주를 이루고 당분해성을 나타내며, 2형 장형은 Prevotella로 뮤신 당단백의 파괴능력을, 3형 장형은 Ruminococcus로 뮤신 파괴 및 당의 막수송 능력을 가진다.최근 분류법으로 metagenomics analysis에 기반한 방법은 각 개인을 high gene count (HGC) carriers 와 low gene count (LGC) carriers으로 나누어 장내 균총 분포를 두 형태로 분류한 것이긴 한데, 장내 세균총의 구성이 개인별로 매우 다양하기에, 이런 방식의 단순화는 무리가 있다고 보아 아직 논란이 있다. 그러나 식이나 환경에 의해 핵심 균종들의 존재가 결정되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즉 metagenomics(또는 metabolomics)에 의한 분석결과 자체는 현재 매우 중요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음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장내 세균은 정착 부위의 온도, pH 환원 전위, 산소 분압, 수분, 염분, 빛의 영향을 받으며, 이들이 정착한 해부학적 부위(또는 기관)의 기능에 의해서도 생존과 정착이 좌우되므로, 환경에 따라 그 구성이 변화를 겪을 수 있다. 그래서 이들은 소화기관중에서도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등 주요 영양소를 분해하는 소화효소가 존재하지 않는 대장에 주로 존재하고 있다. 상부 소화기관에서 소화되지 않은 영양소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oligo- 또는 polysaccharides가 대장의 세균들에 의해 발효되어 단쇄지방산(SCFA, short chain fatty acid)과 페놀성 물질(phenolic compound)이 되며 이들의 대사는 생리활성물질의 생산으로 이어진다. 이러한 당분해성 균종으로는 Bacteroides, Bifidobacterium, Clostridium, Eubacterium, Lactobacillus, Ruminococcus genera가 속해 있다. 또한 미쳐 소화되지 못한 단백질도 대장 세균의 proteinase, peptidase에 의해 분해되는데 주로 Clostridia, Propionibacterium, Prevotella, Bifidobacterium, Bacteroides가 해당된다.식이내용의 주를 이루는 영양소인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에 의한 장내 균총 구성 변화는 분류학적 측면보다는 즉각적인 영양소에 따른 대사 관련 유전자 발현의 변화로, 대사 수준에서 좀 더 크고 쉽게 나타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그래도 결국 이들 영양소들이 장내 균총의 다양성에 일시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고 이러한 변화는 해당 영양소에 의해 대사적 활성이 영향을 받을 수 있는 특정 균종에서만 주로 나타난다. 예를 들어 식이 섬유의 섭취는 대장에서 식이섬유를 발효시키는 butyrate생산 균종의 증가를 초래하고 그 균종의 종류 역시 영향을 미치는 식이섬유의 종류에 따라 결정된다. 역으로 저탄수화물 고단백식이는 butyrate생산 균종의 감소와 단백분해 활성이 있는 균종의 증가를 유발하게 된다.또 고지방식이는 담즙산의 생산을 촉진하므로 담즙산 분해 능력이 있는 특정 균종들(Bacteroides, Alistipes , Bilophila) 의 증가 및 일부 담즙산의 항균 활성에 의해 소실되는 균종들의 감소로 장내 균총 구성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따라서 채식주의자들은 고탄수화물 식이를 하기 때문에 Prevotella, Clostridium clostridioforme, Faecalibacterium prausnitizii와 같은 탄수화물 분해 균종들이 장내 균총의 주를 이루게 되고 반대로 이들의 장내에서는 Bacteroides, Bifidobacteria, Enterobacteriaceae species의 감소를 보이게 된다.마찬가지로 지정학적 요소 즉, 대륙, 국가, 도시와 시골 역시 장내 균총의 다양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데 이는 지리적 위치의 조건에 관련된 식이의 다양성과 관련이 크다. 현대 사회의 도시에서 주로 이루어지는 서구식 식이는 대개 고지방식이고, 역시 높은 가공 탄수화물 섭취 및 낮은 식이섬유 섭취를 특징으로 하고 있는데, 이는 비서구식 식이에 비해 Bacteroides의 증가와 Prevotella의 감소 및 장내 세균 종류의 다양성을 감소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 반면 시골의 경우 식이섬유 및 복합 탄수화물의 높은 섭취율로 Prevotella, Succinivibrio, Treponema와 같은 당분해성 균종의 장내 균총내 분포가 높게 나타난다. 특히 Prevotella는 탄수화물 식이의 고저 및 가공 식품 섭취율의 차이가 확연한 도시와 시골 식이를 가장 잘 반영하는 종류로 여겨지고 있다. 모유 수유를 받은 영유아들의 장에는 Bifidobacteria가 압도적인데 그 이유는 성장을 촉진하는 HMOs(human milk oligosaccharides)가 영유아들이 섭취하는 모유에 들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인의 경우 Bifidobaceria의 존재는 축산물의 소비와 관련이 있다.한편 과식에 의한 비만, 급성 중증 영양결핍증, 거식증과 같은 식이장애 역시 각 상태에 따라 특이적으로 장내 균총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장내 세균은 비소화성 polysaccharide의 분해(발효)를 통해 생산한 단쇄지방산(SCFA, propionate, butyrate, acetate)으로 에너지 대사를 조절한다. 사람에게 SCFA를 통해 공급되는 에너지가 전체의 10%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이다. 장내 세균은 에너지를 장세포 뿐만 아니라 G Coupled Protein Receptors (GCPR)의 리간드에도 공급하여 지방세포, 말초 기관의 인슐린 민감도에 영향을 주게 되는데, 그 결과 지방의 축적을 억제하고 장의 운동성을 높히며 영양소의 흡수와 숙주의 면역을 활성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또한 장내 세균은 지방세포내 중성지방 축적을 촉진하거나 중성지방 및 콜레스테롤의 합성과 지질생성을 통해 에너지 대사를 조절하기도 한다. 역으로 이들은 지방산의 산화, 케톤생성, 당의 소비를 억제한다. 이렇게 에너지 불균형은 장내 균총의 변화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따라서 식이장애시 장내 균총 변화에 의한 에너지 불균형은 다시 비만, 대사성 질환외에 폭식 또는 거식등 식이장애 및 정신적인 문제를 일으키거나 상승시킬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악순환을 가져온다.비만한 사람들에게서는 장내 세균 변화가 소장 상피조직의 모세혈관의 밀도를 증가시켜 monosaccharide의 흡수를 촉진하고 게다가 장내 비소화성 polysaccharide의 발효를 하는 균총이 증가하면서 여기서 생성되는 잉여 에너지원이 상당히 추가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실제로 비만한 사람들의 장내 균총에 대한 대부분의 연구결과는 구성하는 균종의 다양성 감소와 함께 Firmiticutes : Bacteroides의 비율 및 메탄생성 고세균인 Methanobrevibacter smithii 증가로 인해 장내 환경에서H2의 제거를 통한 polysaccharide 발효의 증가로 나타난다. 비만한 사람들에게는 장세포의 주요 에너지 공급원으로서 장 투과성 감소를 가져오는butyrate와 함께 간의 콜레스테롤 합성과 de novo lipogenesis의 기질로 작용하여 지방 과잉 및 체중 증가를 가져오는 acetate가 주로 발견된다. 그런데 또 다른 연구 결과들에 의하면 M. smithii의 비만인들이 마른 사람보다 더 감소한다고도 하며, LAB(Lactic acid bacteria)의 다양성 변화는 Lactobacillus종 및 L. reuteri의 증가와 Bifidobacterium, escherichia coli의 감소로 관찰된다 비만유발 균종(Obesogenic species)에는 Blautia hydrogenotrophica, Coprococcus catuss, Eubacterium ventriosim, Ruminococcus broomii, Ruminococus obeum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만한 사람의 장내 균총 변화는 가벼운 염증반응을 가져오기도 하는데 HGC(high gene count) 비만인에게서는 F. prausnitzii, A. muciniphia 와 같은 항염증성 균종의 증가와 유기산의 높은 생성율을 보인 반면, Bacteroides와 같은 염증성 균종의 감소가 관찰된다. 반면 LGC(low gene count)비만인의 장내 균총은 염증성 균종 및 산화적 스트레스 반응과 관련된 유전자들의 우의성을 나타낸다.이렇게 결론적으로 비만에 있어서 장내 세균의 작용은 유전자와 장내 세균에 의해 생성된 대사체들에 의한 것임을 알 수 있다.phosphotransferase system, 탄수화물 대사, 막수송과 연관된 유전자들의 증가가 관찰되는 반면, transcription및 nucleotide대사를 매개하는 유전자의 감소가 cofactors및 vitamin대사의 감소와 더불어 나타난다. 다음글에 이어서 서술토록 하겠다.2017-01-14 06:14:52데일리팜 -
같은 듯 다른 듯 큐슈 동부와 서부지역[5]큐슈 여행을 마무리하며혹시 최근에 언론을 통해서 규슈의 초특급 열차 세븐스타에 대해 들어보신 약사님들이 있으신지요? 300억짜리 초호화 열차, 4일 일정에 160만원의 놀라운 상품가격, 그것도 운좋게 당첨이 돼야만 여행할 수 있다는 것! 이 3가지 이유가 이목을 끄는 핵심인 것 같습니다. 배낭여행을 즐기는 저야 탈일이 없겠지만 제가 좋아하는 큐슈라 관심이 가는 것은 어쩔수없네요. 관심이 있으신 약사님께서는 www.cruisetrain-sevenstars.com 사이트를 참고하시면 영어로 자세히 나와있습니다.이 열차의 첫 번째 여행지가 유후인 이라는 것, 이것이 포인트네요. 규슈 지역 마지막편으로 서부지역과 동부지역을 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서부지역의 경우 대표적인 여행지로는 나가사키, 하우스텐보스, 사세보, 우레시노, 다케오지역이 유명하며 동부지역의 벳부, 유후인, 히타 지역을 꼽을수 있습니다.렌터카를 이용하거나 여행사 상품을 구매하시지 않을 경우 두 지역 여행에 꼭 필요한 것이 역시 교통패스입니다. jr큐슈 철도패스(만 6세미만 무료)와 선큐버스패스 두가지인데요. 여행지 까지의 시간은 열차와 버스 차이가 거의 없습니다. 철도패스의 경우 유후인노모리등 특급열차를 이용할수 있다는 점, 철도 노선을 따라 편하게 활용할수 있다는 점등이 있겠으며 버스의 경우 배차시간이 자주 있으며 이동이 용이하다는 점이 있겠습니다. 후쿠오카 공항으로 입국할 경우 버스의 경우 바로 여행지로 이동이 가능하다는 점도 염두해 두시고요.1> 큐슈 서부 지역봄과 가을에 아이들을 동반하실 경우 하우스텐보스를 하루정도 넣으시고 저녁에 불꽃놀이 감상후 하우스텐보스내에서 숙박하시고 다음여행지로 떠나시면 되겠습니다. 하우스텐보스에서 나가사키로 1시간에 1대꼴로 직통열차가 있으니 이동도 편하죠^^(www.jrkyushu.co.jp를 참고하시면 계획적으로 이용하실수 있겠네요) 나가사키 하면 참 많은 것이 떠오릅니다만 야경, 짬뽕, 카스테라, 원폭, 전차등이 아닐까요?나가사키 내에서 이동이 가능한 전차 모습. 나가사키 내에서의 이동은 추억의 전차로 편리하게 이용하실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자동차 사이로 왔다갔다하는 전차타는것도 아주 재미있어 할 것입니다.오페라 나비부인의 글로버 가든과 일본최초의 오에도 천주당, 공자를 기리는 공자묘 등이 모두 한곳에 위치하고 있어 천천히 둘러보시다가 출출하시면 오에도 천주당 바로밑 원조짬뽕집(시카이로)을 이용하시거나 세계최초로 밀크쉐이크를 개발한 쓰루창에서 도루코라이스와 쉐이크도 강추 메뉴~!!!글로버 가든 올라가실때는 꼭 높은곳에 사는 주민들을 위한 사행엘레베이터를 이용하세요. 왠지 홍콩의 미드레벨에스칼레이터가 연상될 겁니다!오우라 천주당과 원조 나가사키 짬뽕집 시카이로 짬뽕.나가사키 시내 여행을 즐기셨다면 이제 야경을 보셔야 할텐테요. 이나사야마 근처 호텔숙박도 좋으나 진정한 야경 온천은 후쿠노유라는것!!! 매시각 35분에 나가사키역에서 셔틀로 온천까지 편하게 이동할수 있습니다.( www.fukunoyu.com에서 자세한 정보 확인하세요) 따뜻한 노천에 몸을 담그고 백만불짜리 나가사키의 야경을 꼭 추억속에 담아보시기를.최초의 밀크쉐이크, 일본인들만큼 세계최초라는 단어를 좋아하는 민족도 없을 듯하다.나가사키 여행후 녹차, 온천두부, 미인온천의 고장 우레시노도 여행하셔야 된다는것도 놓치지 마세요. 나가사키에서는 버스로 이동하실수 있는데요 역시 미끈한 온천물이 최고입니다. 아름다운 우레시노 강가를 보며 온천에 물을 담그세요. 온천후 어느새 따뜻해진 몸에 녹차라떼 한잔은 멋진 조화를 이룹니다. 우레시노 외곽지역은 녹차밭으로 가득찬 조용한 시골마을이니 천천히 둘러 보시구요.우레시노 시볼트 족탕과 두부정식세트.큐슈 동부지역의 핵심은 역시 유후인과 벳부가 아닐까 합니다. 일본 최고의 온천수량을 자랑하는 벳부와 큐슈 제일의 아름다운 여행지 유후인. 유휴다케 산 하나를 두고 마주하고 있으니 코스로 묶어서 여행하는 것이 제격이겠네요. 벳부는 온천중 모래찜질을 추천드리며 역시 벳부만을 바라보는 스키노이호텔을 기억해 주시길 바랍니다. 또 여자아이와 동행이라면 모든 것이 헬로키티로 가득찬 놀이공원, 여름일 경우는 나이트 사파리와 스기노이 워터파크는 참 매력적인 곳입니다.산중턱에서 바라본 시골마을 유후인, 넘쳐나는 관광객이 부러운 곳. 긴린코에서 유유히 헤엄쳐 다니는 오리들.유후인의 매력은 역시 아름다운 호수 긴린코와 유후다케를 바라보는 노천욕, 유노쓰보거리의 아기자기한 상점들이 아닐까 합니다. 소녀의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곳이라 할까요? 저는 유후인에서 전기자전거를 타고 돌아보는 것을 정말로 좋아합니다. 아이들이 초등학생이상이거나 혹은 연인들끼리의 여행이라면 전기자전거 여행을 강추드립니다. 긴린코에서 오리들과 혹은 물고기들과 함께 놀다가 유노쓰노거리에서 식사를 하거나 이쁜 가게에서 차한잔 하시면서 유후인을 감상하세요. 아마도 여자 아이라면 상품구매에 돈을 좀 쓰셔야 할 듯.긴린코 옆에 위치한 유명한 소바가게. 유후다케를 바라보는 온천욕은 무소엔을 추천드립니다. 엄청한 크기의 노천탕에서 바라보는 유휴다케는 정말 멋집니다. 혹 겨울철에 노천탕에서 눈을 맞이한다면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입니다.후기> 거의 모든 항공사들이 1월 할인행사에 돌입하고 있습니다만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습니다. 긴 여유를 갖고 여행을 준비하신다면 저렴한 가격으로 예매가 가능합니다. 5월 골든위크와 10월 추석위크등 10일 이내의 긴휴가가 있습니다만 저희 약사들에게는 그림의 떡이지요. 멀리 떠나시면 더좋고 혹 짧은 곳이라도 가족과 함께 꼭 가고싶은곳 정하시고 함께 여행준비하신다면 행복한 일상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2017-01-14 06:14:50데일리팜 -
만성 구취 호소하는 환자에겐 사위탕사위탕(瀉胃湯) 처방=당귀(當歸), 천궁(川芎), 적작약(赤芍藥), 생지황(生地黃), 황련(黃連), 치자(梔子), 목단피(牧丹皮), 형개(荊芥), 박하(薄荷), 방풍(防風), 감초(甘草)사위탕 역시 다양한 상품명으로 다수의 제약사에서 생산되고 이미 많은 약사들이 취급 중인 일반의약품 중 하나입니다. 먼저 사위탕이라는 처방 이름부터 살펴보아야 합니다. 사위탕이라는 처방 이름에도 역시 생략된 글자가 숨어 있습니다. 본래의 처방 명칭은 사위열탕(瀉胃熱湯)인데 열(熱)이라는 글자를 생략하고 사위탕이라고 이름을 지었던 것입니다. 즉, 위의 열을 사하여 주는, 뜨거워진 위를 차갑게 하는 처방이란 뜻입니다.사람의 위는 여러 이유로 뜨거워질 수 있어 그 상태를 위열(胃熱)이라 부르고 또 여러 이유로 차가워질 수도 있어 그 상태를 위한(胃寒) 또는 위냉(胃冷)이라고 부릅니다. 인삼(人蔘)을 가루로 해 꿀과 섞어 놓은 것을 매일 먹었더니 식욕도 좋아지고 소화도 잘 된다고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위가 냉(冷)해지고 차가워져 식욕도 없었고 소화도 잘 되지 않았던 것인데, 인삼(인삼은 위(胃)의 기운도 올려줍니다)과 꿀의 위를 뜨겁게 하는 작용으로 인해 위(胃)의 기능이 회복된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노인들은 거의 모두 손자 손녀를 친자식 보다 더 끔찍하게 아끼고 사랑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당연히 옛날 노인들의 손자 손녀를 향한 끔찍한 사랑도 지금보다 더하면 더 했지 덜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손자 손녀에게는 아까울 것이 하나도 없었던 옛 노인들도 절대로 손자 손녀에게 꿀은 먹이지 않았을 뿐만 아리라 꿀을 아이들 손이 닿지 않는 높은 곳, 벽장 같은 곳에 보관하여 아이들이 우연하게라도 꿀을 먹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고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어린아이는 거의 모두 오장육부(五臟六腑)가 애당초 매우 뜨거워서 몸을 뜨겁게 하는 꿀이 어린아이 몸에는 오히려 해롭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꿀 먹은 벙어리처럼 말을 하지 않는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린아이가 꿀을 몰래 먹었는데 이 사실을 어른으로부터 추궁을 당하자 입을 다물고 아무런 말도 못하고 있는 상태를 일컫는 말로 많은 사람들은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가난했던 시절에 어른을 주려고 만들어 놓은 생선도 아이가 몰래 먹다 추궁을 당할 수 있는 것이고, 남의 과수원에 들어가서 과일을 몰래 먹다가 추궁을 당할 수 도 있는 것인데 왜 몰래 먹은 것을 하필이면 꿀이라고 했을까요? 오장육부가 뜨거운 어린아이에게 꿀을 먹이면 폐(肺)도 뜨거워지게 되는 데 이때 꿀의 뜨거운 성질로 인하여 폐가 조금 뜨거워지면 기침을 하거나 편도가 뜨거워져서 빨갛게 붓게 되거나 하며 만약 폐가 더욱 더 뜨거워지게 되면 갑자기 순간적으로 어린아이가 말을 못하게 됩니다. 그래서 꿀 먹은 벙어리처럼 말을 하지 않는다 라는 말이 생겨난 것입니다. 어린아이는 오장육부가 뜨겁다라는 말은 몸에 열이 많다라고 하는 말과 같은 뜻입니다. 당연히 어린아이는 뜨거운 목욕탕 물에 잘 들어가지 못 합니다. 나이가 들어 뜨거운 목욕탕 물 속에 들어가서 본인도 모르게 시원하다라고 말하게 된다면 노화(老化)로 인해 어린 시절 뜨거웠던 본인의 오장육부가 비로소 많이 차가워진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어린아이가 찬 물이나 찬 우유만 먹고 밥을 전혀 먹지 않는다든지, 수시로 얼음을 깨물어 먹는다든지, 입 냄새가 심하다든지, 밥을 미리 퍼 놓고 식혀 줘야 비로소 밥을 먹는다든지 한다면 모두 위가 뜨거워져서 즉 위열로 인한 식욕부진으로 판단해야 마땅합니다. 이런 어린아이에게 오장육부를 뜨겁게 하는 인삼 산삼 홍삼 녹용 꿀 등을 먹이면 위(胃)에 열이 더욱 치성해지면서 식욕부진 소화불량의 증상이 더욱 심해 질 것입니다. 위가 뜨거워져도 식욕부진 소화불량의 증상이 발생하고 위가 차가워져도 식욕부진 소화불량 등의 증상이 발생하게 됩니다.소화불량 식욕부진을 일으키는 원인은 위열(胃熱)과 위한(胃寒) 이외에 또 다른 원인도 많이 있습니다. 인삼 홍삼 산삼 녹용 꿀 등은 매우 훌륭한 보약이지만 오장육부를 뜨겁게 하므로 나이가 어린 사람일수록 복용하였을 때 부작용을 많이 일으키고 나이가 많은 사람일수록 복용하였을 때 좋은 효과를 발휘하게 됩니다. 서양 의학적으로는 열 살 아이의 식욕부진 소화불량이나 일흔 살 환자의 식욕부진 소화불량에 대해 대체로 모두 동일한 성분의 의약품을 당연히 처방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동양의학은 환자들이 각각 전혀 다른 원인으로도 똑 같은 증상을 호소할 수도 있으므로 환자들의 증상이 모두 똑같다고 해도 일률적으로 동일한 처방을 사용하는 것은 옳지 않다라는 주장을 합니다. 그래서 동양의학이야말로 개인적으로는 참으로 과학적 학문이라고 믿고 있습니다.사람의 위(胃)는 밖으로 사람의 구강(口腔, 입)과 치아(齒牙)와 잇몸과 경락(經絡)으로 연결돼 있습니다. 이런 옛 사람들의 주장 역시 이해하기 어렵고 인정하기 쉽지 않습니다. 배가 고플 때 맛이 있는 음식을 보면 위가 먼저 움직이게 됩니다. 이 현상을 옛 사람들은 음식을 보면 위가 먼저 동(動)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때, 즉 위가 움직일 때 당연히 입에서 침이 많이 나오게 되니 위는 구강과 연결이 되어 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입에서 뜨거운 공기가 나온다고 호소하는 환자도 있습니다. 당연히 위의 뜨거운 열기가 경락으로 연결된 입으로 나오기 때문에 발생한 증상입니다.몸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냄새로 고통을 받고 있는 환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겨드랑이에서의 냄새, 발에서의 냄새, 코에서의 냄새, 입에서의 냄새, 땀 냄새, 항문에서의 냄새, 질(膣)에서의 냄새, 사타구니에서의 냄새, 오줌에서의 냄새 등. 이처럼 인체에서 다양한 냄새가 나는 원인은 무엇일까요? 남자 화장실의 소변기에는 대체로 센서(Sensor)가 달려 있어 소변을 보고 나면 물이 자동으로 분출되어 소변기 벽에 묻어 있는 소변을 씻어주고 소변과 함께 하수구로 나가므로 소변냄새를 많이 줄여주지만 그런데도 소변냄새가 진동하는 화장실이 많이 있습니다. 분위기 있는 고급 음식점인데도 불구하고 그래서 남자 화장실에 센서가 달려 있는 소변기가 당연히 설치돼 있음에도 소변기 아래에 수북하게 얼음 조각을 쌓아두고 있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이런 화장실에서는 소변냄새가 거의 나지 않습니다. 모든 물체는 뜨거워지면 냄새가 나고 차가워지면 냄새가 나지 않는 법입니다. 사람의 오장육부도, 소변도 뜨거워지면 냄새가 나고 차가워지면 냄새가 나지 않는다는 것을 이러한 사례로 쉽게 알 수 있습니다.사람의 몸 속에 있는 오장육부도 뜨거워지면 냄새가 생기고 그 냄새가 몸 밖으로 나오게 되는 데 각각의 장부와 연결된 곳으로 자연스럽게 나오게 됩니다. 따라서 구취(口臭) 즉, 입 냄새는 뜨거워진 위의 열기(熱氣)가 위(胃)와 연결돼 있는 구강으로 나오면서 발생한 증상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옛 사람들은 구취라는 질환의 원인을 위열(胃熱)이라고 진단하고 위의 열을 사하여 주면 근본적으로 낫게 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서양의학은 구취가 대부분 구강 내 다양한 질환, 치주염, 충치 등의 원인으로 발생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칫솔질과 치실, 치간칫솔, 혀 세정기를 이용하여 치아와 잇몸 혀 등을 잘 닦으면 구취를 많은 부분 예방할 수 있다고 권고하고 있습니다.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위는 구강 잇몸 치아와 연결이 되어 있어서 위가 어떤 이유로 뜨거워지면 구강이 뜨거워지므로 구강에 다양한 염증이 발생하고 위가 뜨거워지면 잇몸이 뜨거워지므로 빨갛게 붓게 되어 즉 잇몸에 염증이나 출혈이 발생하며 위가 뜨거워지면 치아가 뜨거워지면서 충치나 치통이 발생하게 됩니다, 따라서 위가 뜨거워지면 구취가 발생하고 구내염도 발생하고 치통 잇몸의 염증 등이 동시에 발생하는 것이지 구내염이나 치통, 충치, 잇몸의 염증이 구취를 일으키는 직접적인 원인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구취는 구강과 치아와 잇몸의 문제가 아니고 위(胃)와 직접 관련된 문제이므로 서양의학의 권고에 따라서 수시로 철저하게 양치질을 하고 구강세정제를 사용해 구강 관리를 잘 하여도 구취가 좋아지지 않는다는 환자들의 호소를 자주 듣게 되는 것입니다.본래 사위탕은 위열로 발생한 치통에 사용하려고 만들어 놓은 처방인데 구취 역시 위의 열로 발생하므로 구취에도 사위탕을 사용할 수 있는 것입니다. 치통과 충치로 인하여 치과를 방문하는 환자들은 거의 당연히 구취를 수반하므로 치과의사들의 일상은 구취와의 전쟁이라고 생각됩니다.언젠가 식사를 하던 중 뜨거운 콩나물 국에 은(銀)수저를 잠시 담가 뒀다 다시 국을 먹으려 수저를 잡았을 때 크게 놀란 적이 있습니다. 은수저가 거의 현재 콩나물국의 온도와 똑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뜨거웠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은(銀)은 주변의 열기를 매우 잘 흡수하는 작용을 갖고 있는 금속입니다. 따라서 구취에 은단(銀丹)을 먹는다면 은단에 들어 있는 은(銀)이 위열로 인하여 뜨거워진 구강과 잇몸과 치아의 열기(熱氣)을 흡수하고 또한 아래로 내려가 위(胃)의 열기를 흡수하므로 구취에 사용하는 근본적인 치료제가 되지 않을까요? 은단이 냄새가 지독한 구취를 은단 특유의 냄새로 상쇄해버리는, 덮어버리는 단순한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옛날에는 입 냄새 때문에 은단을 찾는 환자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실바딘이라는 화상(火傷)에 사용하는 연고가 있습니다. 성분 중에는 은(銀)화합물이 들어 있는데 이 은(銀)이 또한 화상(火傷)으로 피부에 파고든 열기를 신속하게 흡수하는 작용을 하니 화상에 사용하는 특별히 매우 훌륭한 외용제라고 생각합니다.끝으로 구취의 원인, 즉 위가 뜨거워지는 원인은 스트레스와 감기의 후유증, 음주, 인삼 홍삼 산삼 꿀 녹용 등 위를 뜨겁게 하는 약물의 복용 등입니다.2017-01-14 06:14:48데일리팜 -
"상근 부회장이요? 현모양처 역할이죠""상근부회장은 무엇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면 안된다."김록권 대한의사협회 상근부회장(62)은 9개월 전과 똑같았다. 지난해 4월 20일 추무진 대한의사협회장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으면서, 김 상근부회장은 "'부'자가 붙은 사람은 포부를 가지면 안된다"고 했다. 그리고 11일 데일리팜과 만남에서 그의 생각은 변함이 없었다.부회장은 포부를 가지면 안된다면서, 김 상근부회장은 부부로 치면 상근부회장은 '현모양처'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다. 추 회장이 대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내조를 해야 한다는 얘기다.상근부회장 임명장을 받고도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아슬아슬하게 인준을 받아야 했고, 상근부회장으로서 의료배상공제조합 이사장을 맡을 때 역시 1표차로 힘겹게 선출됐던 김 상근부회장. 그는 9개월이 지나 데일리팜과 가진 인터뷰에서 당시 심경을 밝혔다.김록권 상근부회장과 일문일답.-상근부회장, 9개월 째다. 임명장을 받았을 때 각오는 변함없나.선출직 회장을 보필하는 상근부회장은 튀면 안된다. 튄다는 의미는 언론에 노출되거나, 회의 석상에서의 발언 등을 의미한다. 추무진 회장이 2년 째 회무를 이끌어 가고 있던 도중 상근부회장에 임명됐다. 이미 회장이 대외적으로 단단해졌었고, 내 역할은 그런 회장을 보좌하는 것이었다. 회장과 상근부회장은 '맞냐, 안맞냐'가 아니라 서로 '맞춰가는' 부부 같은 관계다.-추무진 회장과 사이는 어떤가.추무진 회장은 국민의 건강과 의사회원들의 권익을 위한다는 '기조'를 가지고 일을 하고 있다. 아마 다른 의협회장들도 마찬가지였다고 생각한다. 그 기조를 어떤 방법으로 실천하느냐 고민을 할테고, 나는 회장의 노선을 따라가고 있다.-지난해 임명장을 받고 가진 첫 기자간담회에서 '개원 해본 적이 없다. 행정전문가'라고 했다. 개원 경험 없어 어려운 적 없었나.솔직히 처음에는 회무 파악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하지만 군대에서 행정업무를 상당히 오래 봤기 때문에, 두려움은 없었다. 어려운 점이 있었다면 보험과 관련된 용어다. 개원을 해본 적이 없으니, 보험 용어가 어려웠고 하나씩 배워가고 있다.-임명장을 받고도, 인준 절차가 쉽지 않았다. 대의원총회에서 인준을 반대하는 표도 적잖았다. 공제조합 이사장 자리를 두고는 소송전까지 갔다.인준을 받기 위해 정기대의원총회에 참석했는데, 꽤 오랜만이었다. 총회에서 소란스러울 수 있겠다는 생각은 했었지만, 상근부회장은 선출이 아니라 회장 임명직이었기 때문에 쉽게 인준될줄 알았다. 하지만 인준 반대표 또한 많았다. 그때 '이건 뭘까' 싶었다. 아무리 임명직이라고 하더라도 대의원들의 '호불호'가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9개월 동안 어떤 업무를 했나.당장 오늘(11일)에도 위원장 자리를 하나 더 맡게 됐다. 의료법령대응특별위원회다. 그외 의협·네이버 지식iN 컨텐츠 제휴사업 운영위원회, 실손의료보험공동대책위원장, 공정경쟁규약심의위원장, 국제협력위원장, 재난의료위원장, 의료광고 TF 위원을 맡고 있다. 의정협의체 단장, 공제조합 이사장 명함도 있다.-이건 '잘' 했다 싶은 게 뭔가.매년 정기대의원총회가 열리고, 그때 수임사항이 나온다. 하지만 수임여부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없었다. 그래서 수임사항에 대한 고유번호를 붙이도록 했다. 일을 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고 보면 된다. 회장이 대외적 활동을 한다면, 상근부회장은 대내적으로 안살림을 맡는다고 보면 된다. 사무총장이 하지 못하는 사무국 간의 업무 조정, 역할 분장을 제대로 하고 있다.-추무진 회장과 임기를 함께 하면, 내년까지 회무를 이어가게 된다. 무엇을 하고 싶은가.상근부회장은 무엇을 하고 싶다는걸 가지면 안된다. 회장이 제대로 일을 할 수 있도록 내조를 해야 하는데, 조직의 현모양처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보면된다. 내가 앞으로 무엇을 하고 싶다가 아니라, 회장이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한 서포트를 어떻게 할까가 더 중요한 것 같다. 회장의 기조가 국민 건강과 회원 권익을 위하겠다는 것인 만큼, 그러한 일을 할 수 있도록 조직관리를 제대로 하는게 내 역할이라 생각한다. 내 포부는 있을 필요가 없다. 임명장을 받던 9개월 전과 같은 마음이다.2017-01-12 06:14:51이혜경 -
호기심 많던 암전문의, 인터넷 암센터 오픈단국대병원 #최상규 교수에게는 '방사선종양학과 전문의'라는 타이틀 말고도 직함이 참 많다.병원 내에선 다학제진료위원장을 맡고 있고, 18년째 인터넷 암센터를 운영 중인 '#암이란닷컴(www.am2ran.com)'과 '#테이크(www.te2k.com)'의 설립자 겸 대표기도 하다. 4년 전부턴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스마트의료연구회를 조직해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주말에는 지인들과 함께 만든 밴드에서 기타리스트로 활약 중이다. 짬짬이 언론을 통해 암 관련 건강칼럼을 연재한지도 어느덧 6년차가 됐다.새해부턴 17년간 키워 온 분신과도 같다는 '암이란닷컴'이 부분적이나마 유료화 되는 등 본격적인 스타트업을 기획 중이라니, 더욱 바빠질 듯 하다.그런 그가 다른 이들에게 소개하는 표현은 정작 심플했다. 'IT에 관심이 많은 의사'가 전부다. 모든 게 'IT'에 관한 개인적인 호기심에서 비롯됐다니 틀린 표현만은 아닌데, "한가했기 때문에 이런 일을 벌일 수 있었다"며 웃는 모습이 소탈한 캐릭터를 체감케 했다.암환자 상담목적…더듬더듬 인터넷 독학초고속 인터넷이 대중화되던 무렵인 1999년은 최상규 교수가 서울의료원(구 강남시립병원)에서 방사선종양학과 전문의로 근무하던 시절이었다. 네이버나 다음 같은 포털사이트가 막 서비스를 시작하던 때라고 하면 이해가 쉬울까.자칭 기계치라는 최 교수 역시 처음 접한 인터넷이 신기하게 여겨졌고, 웹사이트를 직접 만들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단다.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에는 포탈사이트에서 암이나 질병정보를 검색하면 제대로 된 정보는 커녕, 허위정보를 올려놓은 경우도 많았다고. 케이블 방송조차 없던 시절이라 뉴스나 월간잡지의 건강섹션 기사를 보고 문의하는 환자들이 종종 있었는데, 시간관계상 일일이 답해주지 못할 때가 많아 안타까움이 커졌다는 설명이다.최 교수는 "한 때 포도가 암에 좋다는 기사가 나오면서 일부 환자들이 갑자기 예약일에 내원하지 않은 적이 있었다"며, "나중에 물어봤더니 포도농장에서 두어달 포도만 드셨다는 이야기를 하셨다. 대부분의 한국 병원들이 비슷한 상황이지만 바로 전 서울대병원에서 펠로우를 하던 당시 너무 바빠서 환자에게 전해주어야 할 이야기도 전해주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라 그 대안으로 인터넷을 생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국산 웹에디터인 나모웹 에디터를 구매하고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등을 직접 배운 뒤 1999년 5월 네이버 홈페이지 공간에 블로그 형태의 3~4페이지 짜리 홈페이지를 만들었던 게 암이란닷컴의 시초다. 간단한 정보를 올리고 별 생각없이 상담게시판을 만들었는데 하루에 5~10건 정도씩 상담이 들어왔다. 그 해에만 25만명이 방문했다니 가히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킨 셈이다.의사가 설립·운영하는 사이트로는 한국서 유일?몇차례 변경을 거듭하며 이듬해 11월 현재의 도메인으로 변경했고, 2014년에는 미니검색 포탈 '테이크'를 오픈하게 된다. 그 또한 시작은 작은 호기심. 네이버나 다음, 야후, 파란 등 여러 포탈사이트를 접하던 중 개인이 운영하는 포탈이 있는지 궁금증을 품으면서부터였다.며칠 검색한 끝에 개인 자격으로 포털사이트를 만든 분을 알게 됐고, 의기투합해서 의학과 문화를 기반으로 한 세미포탈 사이트를 만들기에 이르게 된다.포탈사이트 최 교수는 "기존 포탈사이트들이 제공하는 암, 의학정보가 과거에 비해 상당히 진전된 건 사실이지만 여전히 질병정보들을 검색하면 상업적인 사이트나 정보들이 메인페이지에 등장한다"며, "의협에서도 이런 문제들에 대해 포탈 운영진 측에 협조를 구했었지만 아직까지 개선되지 않고 있다. 그런 문제의식으로 인해 무모하게 개인이 운영하는 포탈에 도전했지만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빠른 환경변화…새로운 시도는 계속된다그의 말대로 4페이지 남짓의 블로그였던 사이트가 100페이지가 넘는 포탈사이트로 자리잡게 된 것은 상당한 성과지만 한 개인이 감당하기엔 버거울 만큼 변화의 속도는 빨랐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모바일 인터넷이 정보제공이나 공유의 중요한 매개체로 떠오른 것이 가장 대표적인 변화다.이에 부응하기 위해 최 교수는 무료 앱빌더(app builder)로 '암이란' 어플리케이션(application)을 직접 제작한 뒤 구글플레이에 등재시켰다. '모두'라는 네이버 모바일웹 빌더를 이용해 '암이란' 모바일 사이트를 만들기도 했다. 지난해 알파고가 인간과의 바둑대결에서 4:1로 승리를 거둔 일로 우리모두를 경악시키고, 정부도 스마트 헬스케어와 원격진료 등을 끊임없이 추진하고 있는 점을 생각하면, 변화하는 환경에 대비해야 한다는 생각에 점점 머릿속이 복잡해 진단다.'암이란' 어플리케이션(왼쪽)과 모바일웹페이지사이트가 대중에게 알려질수록 어깨가 무거워지는 것도 사실이다. 최 교수는 "삼성의료원이 만들어 암이란과 함께 출발했던 '휴메딕'이 지금은 사라져 버렸고, 개인 의사가 만들었다가 현재 녹십자가 운영하고 있는 '암닥터'도 충분히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현재 '암이란'이 한국에서 의사가 직접 만들고 운영하는 유일한 사이트가 되어 버렸다"고 토로했다. 한때는 암정보 컨텐츠를 판매해서 운영자금으로 썼던 적도 있었지만 비즈니스 마인드가 없는 데다, 현직 의사로서 상업적인 활동을 벌인다는 게 스스로 용납되지 않아 18년째 비영리적으로 거의 모든 걸 해결해 온 그다. 인력은 물론 비용이 충분하다면 도전해 볼만한 아이템이나 컨텐츠가 많을텐데, 꾹꾹 누르며 참아야 했던 이유였다.그래서 올해는 늦게나마 인력을 보강해서 늦깎이 스타트업을 벌여볼 생각이란다.최 교수는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환자분들의 궁금증을 조금이나마 풀어주자는 정도였을 뿐, 지금까지 올거라곤 생각도 못했다"면서 "부분적이지만 '암이란'을 유료화 하고 몇 가지 사업 컨텐츠도 구상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지난해 말쯤 우연히 기회가 되어 환자의 병원 동행 및 이용서비스지원 프로그램과 암환자의 식이를 영양학적으로 도와주는 서비스, 힐링캠프 등의 활동을 준비하게 됐고, 컨텐츠도 보다 직관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는 부연이다. 그러나 누가 뭐래도 그의 본업은 암전문의. 최 교수는 인터뷰를 마무리하면서도 'IT에 관심많은 의사' 정도로 소개해 달라고 거듭 강조했다.2017-01-05 06:14:53안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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