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급여 조제료 할인…약사들 "민원내도 함흥차사"
- 김지은
- 2017-10-17 12: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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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드럭 등 조제료 안받아…지역 약사회 "자정 운동 이외 대안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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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약국가에 따르면 일부 비급여약에 대한 조제료를 받지 않는 약국들로 인해 정상적으로 조제료를 청구하는 약국들이 적지 않은 피해를 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비아그라정과 팔팔정 등 발기부전치료제와 비만치료제, 탈모 치료제 등 일명 해피드럭과 야즈정, 프로페시아정, 노레보정 등의 피임약, 로아큐탄, 듀악겔 등 여드름치료제 등이 해당된다.
일부 약국이 해당 의약품 처방에 대해 조제료와 적정 수준 마진을 받지 않고 의약품 구입가나 판매가 그대로 판매하면서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경쟁이 특히 심한 대형병원 일부 문전약국이 이런 행태를 지속하면서 경쟁 약국들과의 갈등이 심화되는 한편, 지역 약사회에 해당 문제가 지속적으로 민원으로 제기되고 있는 형편이다.
서울의 한 약사는 "비급여의약품 처방전을 받아 조제한 후 약값을 청구하면 환자들이 조제료를 왜 받냐며 따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면서 "인근 약국이 비급여약은 먹는 것이든 바르는 것이든 조제료를 안받다 보니 환자가 몰리고, 조제료를 정상적으로 받는 약국만 욕을 먹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 약사는 "지역 약사회에 수차례 민원을 제기해도 해결되지 않고 고발해도 어떤 조치도 없는 게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경기도 한 약사도 "발기부전치료제나 피임약 조제료를 받고 있는데 경쟁약국들 모두 조제료를 안받다보니 우리만 이상한 약국 취급을 받고 있다"면서 "여러 방법을 알아보긴 했지만 뚜렷한 해답이 없다"고 말했다.
일부 분회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회원 약국 대상으로 자정활동과 비급여 조제약에 대한 조제료와 적정 마진 받기 운동 등도 진행했지만, 실효성은 크지 않은 형편이다.
일부 분회에서는 문제가 지속되자 회원 약사들에 비급여약의 경우 구입가에 조제일수로 산정한 조제료, 적정마진을 합한 금액을 청구할 것을 요구하며, 자정 정화 운동을 전개하기도 했다.
한 지역 약사회 관계자는 "비급여처방약이라도 급여와 동일한 조제수가로 환산한 조제료를 산정해 판매가를 결정하는 게 맞다"면서 "하지만 현재는 분회 차원에서 자정운동을 하는 것 이외에 별다른 대안은 없다. 법적으로 제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지역 약사회가 나서서 특정 약국에 강제성을 가하기는 쉽지 않은 형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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