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사이 판매회사가 7~8번씩 변경된 약도 있다"
- 정혜진
- 2017-11-14 06:15:00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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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일 품목인데 또 바뀐 판매업체 때문에 약국·도매, 관리에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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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아직도 모르면 큰일 나는 약국 신제품 정리 ‘팜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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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이런 경우가 한 두건이 아니라 이미 제약사들 사이에는 만연해진 유통패턴이라는 점이다.
같은 성분에 대해 수십가지 제네릭 의약품이 생산되는 건 이해할 수 있어도 한 제약사가 생산한 품목을 다른 제약사가 유통하거나, 이 유통사를 몇 번이나 변경하며 품목의 분류와 정체성이 모호해지는 경우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도매업체로 가면 이러한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 지 알 수 있다. 물류창고 업무를 처리하려면 대부분 제약사 별로 품목을 정리하는데, '어느 제약사 칸에 저장해야 하는지'를 두고 일어나는 직원 간 혼선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심하게는 한 품목이 최근 몇 년 사이 판매사가 7~8번씩 변경된 것도 있다"며 "유통업체는 수천가지 제품을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제약사의 이런 판매 패턴이 큰 걸림돌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판매사가 바뀌었다고 이전 코드를 삭제할 수도 없다. 언제 어떤 문제로 반품을 받거나 회수될 지 모르기에 우선은 다 살려두고 그때그때 새로운 코드를 만들 수 밖에 없다"며 "취급하는 품목이 만약 100개라면, 코드는 150~200가지 이상을 관리해야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제약사 간 코마케팅, 코프로모션이 활발해지면서 이러한 현상은 최근 몇 년 사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제약사가 생산이 아닌 유통에 치중하면서 나온 현상이기도 하다.
한 약국체인 관계자는 "약국이 로스비용을 줄이려면 조제실 관리, 특히 조제의약품 선입선출과 적절한 사입, 반품이 필수이다. 그러나 제약사가 수시로 바뀌고 위수탁으로 너도나도 같은 약을 만들면 조제실도 복잡해진다"라며 "제약사들 편의에 의해 제품 판매사, 유통사가 바뀌는 건 약국 입장에서 도움되는 것이 하나도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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