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한, 봉침·전문응급약 갈등…천연물의약품으로 확산
- 이정환
- 2018-08-20 06:30:15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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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계 "아피톡신 쓰겠다"vs의료계 "안전성·유효성 데이터를 입증받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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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가 한의사들이 합법적으로 사용중인 봉침 안전성을 비판하고 즉각 사용중단을 촉구하자 한의계는 안전성이 입증된 천연물 전문약 '아피톡신'을 처방·투약하겠다며 맞서는 양상이다.
17일 한의계와 의료계는 에피네프린 등 전문약 응급키트 사용권을 놓고 정 반대 견해를 내세우고 있다.
한의계는 응급시 환자 생명을 살리기 위해 에피네프린 등 전문약 사용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의료계는 한의사의 전문약 사용은 불법행위라는 비판을 내세우며 대립양상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한의계는 의료계가 환자 응급약 마저 쓰지 말라고 고집을 피우고 있다며 난색을 표했다.
사실상 한의원에서 에피네프린 등 응급약을 빈도 높게 사용하는 게 아닌데도 의사들이 한의사와 관련된 의약품 이슈라면 무조건 반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상황이 이렇게 한의계는 의사도 봉독을 활용한 천연물약 아피톡신(성분: 건조밀봉독, 구주제약)을 처방·투약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한의사도 아피톡신을 쓰겠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대한한의사협회 관계자는 "전문약 응급키트를 일반적인 한방 치료에 사용하는 한의사가 몇이나 될 것 같나.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로 드물다"며 "약물 알러지 반응 등 긴박한 상황에 어쩔 수 없이 투약하는 응급용으로 구비하고 있는 것이지 보편타당하게 쓰겠다는 게 아니다"라고 피력했다.
한의협 관계자는 "의협은 환자 사망을 이유로 봉침 사용 금지를 주장하는데, 그렇다면 환자 사망례가 있는 의약품은 모조리 금지시키자는 것인지 의문"이라며 "한의학적 근거를 충분히 축적한 봉침을 비판한다면 별수 없이 한의사도 전문약인 아피톡신을 쓸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봉침 쇼크 환자 사망에 대해서는 예측할 수 없는 사망으로 무죄라는 대법원 판례도 있다"며 "특히 한의사도 전문약을 사용가능하다. 사상체질용 백산제가 그 해당례다. 응급키트는 한의사 뿐 아니라 양봉업자도 사용중인 현실"이라고 했다.
의료계는 한의사들이 봉침 이슈로 천연물신약을 쓰겠다는 논리는 성립되지 않으며, 봉침을 쓰려면 안전성·유효성 데이터를 입증받으라고 반박했다.
대한의사협회 관계자는 "봉침 환자 사망 이슈를 전문약 응급키트를 사용하기 위한 명분으로 쓰는 것도 모자라 아피톡신 사용권까지 확대하는 한의사들의 궤변이 놀랍다"며 "환자 안전을 위해 봉침 부작용 목적 응급키트를 쓴다는데, 정말 환자를 위한다면 봉침을 중단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의협 관계자는 "봉독을 주사제로 조제해 정맥에 즉각 투여하는 것을 허용하는 국가는 세계 어디에도 없다"며 "봉침으로 숨지는 환자 수와 의약품으로 사망하는 환자수는 비교가 불가능 할 정도로 봉침이 많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 해 몇 명씩이 벌에 쏘여 사망하는데 봉침을 치료제로 쓰는 것은 위험하다. 의약품은 몇 백만명 중 한 사람만 사망해도 허가취소되고 있다"며 "한의학적 전문약이라는 말 자체도 위법이다. 전문약은 의사, 치과의사만 처방 가능하다. 한의사가 에피네프린과 아피톡신을 쓰고 싶다면 의대 졸업 후 의사 면허를 따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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