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밀도→골절 예방 전환…시밀러로 접근성 확대
- 최다은 기자
- 2026-04-27 06: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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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유미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 인터뷰
- 골밀도 넘어 ‘골절 위험’까지…진단 패러다임 변화
- 바이오시밀러 등장…골다공증 치료 접근성 개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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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최다은 기자] 골다공증 치료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단순히 골밀도 감소를 늦추는 수준을 넘어, 골절을 예방하고 삶의 질을 유지하는 ‘장기 관리 질환’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최근 데노수맙 바이오시밀러 등장으로 치료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시장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김유미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골다공증은 증상이 거의 없어 환자들이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골절로 처음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며 “골절이 발생하기 전 예방과 조기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2026년 1월부터 대한골다공증학회 회장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대학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국제성모병원 내분비당뇨센터장을 맡고 있다. 대한내분비학회, 대한당뇨병학회, 대한비만학회 등에서 활동 중이다.

골다공증, 증상 없이 진행…골절이 첫 신호
골다공증성 골절은 작은 충격에도 발생할 수 있는 골절을 말한다. 심지어 경미한 낙상이나 기침으로 인해서도 발생한다. 이러한 골절이 발생했다면, 골다공증을 의심하고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김 교수는 “골다공증은 뼈가 약해져도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환자 본인이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결국 손목, 척추, 고관절 골절 등으로 이어진 뒤에야 발견되는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골절 이후다. 단순히 뼈가 부러지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그는 “골절이 발생하면 활동량이 급격히 줄어들고 근육 감소와 만성질환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고령 환자의 경우 면역력 저하로 폐렴 등 합병증 위험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고관절 골절은 생존율과 직결된다. 김 교수는 “고령에서 고관절 골절이 발생하면 장기 입원과 합병증으로 이어지면서 사망률이 크게 증가한다”며 “손목 골절처럼 비교적 가벼운 골절이라도 발생했다면 이미 뼈가 약해졌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이어 “골절은 손목에서 시작해 척추, 고관절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초기 대응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여성·50대 이후 급증…폐경이 핵심 변수
골다공증은 여성에서 특히 흔하다. 김 교수는 “여성호르몬은 뼈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데, 폐경 이후 호르몬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골감소가 빠르게 진행된다”며 “50대 이후부터 유병률과 골절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고령화 영향으로 남성 골다공증도 늘어나는 추세다. 다만 남성은 호르몬 감소가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여성보다 발병 속도가 완만한 편이다.
골다공증 진단은 골밀도 검사(DXA)를 통해 이뤄진다. 이미 골절이 발생했거나, 고령·저체중·가족력·만성질환·다약제 복용 등의 요인이 있는 경우에는 골밀도가 상대적으로 양호하더라도 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
김 교수는 “젊은 성인 대비 골밀도 감소 정도를 나타내는 T-score 기준으로 -2.5 이하일 경우 골다공증으로 진단한다”며 “다만 골밀도 수치만으로 판단하기보다 골절 위험도를 함께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치료 패러다임 변화…골밀도 개선까지 가능
과거 골다공증 치료는 진행 억제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현재 주요 치료 옵션은 비스포스포네이트, 데노수맙, 골형성 촉진제(PTH 계열, 로모소주맙) 등으로 다양화되고 있다.
비스포스포네이트는 오랜 기간 사용된 1차 치료제다. 현재는 데노수맙 제제가 골다공증 치료제 전체 시장점유율의 40%를 넘어서고 있다.
데노수맙은 파골세포 형성을 억제해 골흡수를 차단하는 기전으로 보다 강력한 효과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데노수맙의 등장이후 골다공증 치료제 시장에서도 많은 변화가 생기고 있다.
김 교수는 “기존 치료제는 골밀도 감소를 늦추는 수준이었지만, 최근에는 효과가 강한 약제들이 등장하면서 골밀도를 실제로 끌어올리는 치료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바이오시밀러 등장…치료 접근성 개선 기대
최근 시장에서는 프롤리아(성분명 데노수맙) 바이오시밀러 ‘스토보클로’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2025년 3월 첫 출시됐으며 오리지널 약제가 처음 급여를 받을 당시 20만원을 상회했으나, 스토보클로는 절반 수준인 약 10만원 정도의 약가로 출시됐다.
보험 급여를 적용할 경우 환자가 실제 부담하는 비용은 하루 평균 약 180원, 월 평균 약 5400원에 불과하다. 이로 인해 환자의 접근성을 크게 개선했다는 평가다. 출시 약 10개월 만에 누적 매출 118억원을 기록하며 시장에 안착했다.
김 교수는 “효능과 안전성이 유사한 약제라면 결국 환자 입장에서는 비용 부담이 중요한 요소”라며 “골다공증 치료는 장기간 지속해야 하는 만큼 약가 부담이 낮아지면 치료 지속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골다공증은 단순한 노화 질환이 아니라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라며 “조기 진단과 지속 치료를 통해 골절을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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