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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대문] "창고형 약국 개설, 국민건강 위협한다"

  • 강혜경 기자
  • 2026-01-21 20:56:47
  • 제70회 정기총회…1천평 창고형 약국 개설에 비상
  • 분회비 5년만에 조정…올해 예산 1억5560만원 승인

[데일리팜=강혜경 기자]"창고마트형 약국이 국민건강 위협한다", "지역약국 붕괴되면 의료안전 붕괴된다", "한약사 문제 방치 30년 정부는 해결책을 마련하라", "약사, 한약사 면허범위 바로 세워 국민건강 보장하라"

서울 동대문구약사회(회장 윤종일) 회원들이 피켓을 들고 정부에 난립하는 창고형 약국과 한약사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구약사회는 21일 오후 7시 동대문구청장에서 제70회 정기총회를 열고 관내 개설 준비 중인 창고형 약국과 약사 직능을 위협하는 한약사 문제에 대한 문제 의식을 공유하고 결의의 뜻을 함께 했다.

추연재 동대문구약사회 총회의장.

추연재 총회의장은 "사십여년 간 약업환경도 어려움이 멈춘 적이 없었다. 정부와 보건당국의 실수로 잘못 만들어진 한약사라는 직능으로 인해 약사 직능이 위협받고 폄훼당하고 있다. 여기에 보태 동대문구에도 1000평이나 되는 초대형 창고형 약국이 개설될 예정"이라며 "대자본이 약국 시장에 진출하는 문제는 정부가 입법을 해서라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본주의라는 단순 논리로 동네약국을 말살시키는 것은 정부 여당의 정책에도 맞지 않는 내용이라는 것. 추 의장은 "힘든 시기를 함께 극복하고 나아갈 수 있도록 회원들이 함께 해달라"고 당부했다.

윤종일 동대문구약사회장.

윤종일 회장도 "지난 한 해는 위기, 위기, 위기 속에 살아왔으며 약사의 역할과 약국의 존립 자체가 흔들리는 상황"이라며 "전국에서 가장 큰 1000평 약국이 동대문 한 중심에 들어설 준비를 하고 있다. 이는 경쟁의 문제도, 약국이 하나 더 생기는 문제도 아닌 약국 질서가 무너지고 지역 약국들이 연쇄적으로 타격을 받아 도살되게 되는 생존의 문제"라고 꼬집었다.

물결이 퍼져나가는 것처럼 청량리역에서 가까운 곳부터 타격이 일어나 동대문 300여개 약국으로 문제가 확산될 수밖에 없다는 것.

윤 회장은 "오늘의 총회가 회원들의 마음을 한 데 모으는 자리가 되기를 바라며, 구약사회는 끝까지 외면하지 않고 막아내겠다"며 "모든 힘을 다해 난국을 헤쳐나가자"고 강조했다.

위성윤 서울시약사회장 역시 약국을 가격경쟁의 수단으로 전락시키는 창고형 약국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며, "약국은 단순한 의약품 유통채널이 아닌 시민 건강을 지키는 공공 인프라로, 약사의 약국의 역할이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격려사를 갈음했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대한민국이 지난 80년간 위기가 아니었던 해는 없었다. 홈플러스로 상권이 다 죽는다고 했지만 홈플러스가 무너졌다. 1000평 창고형 약국 역시 약사회가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위기를 더 좋은 기회, 약사회가 한 차원 발전하는 계기가 될 거라고 믿는다"고 축사를 전했다.

이태인 동대문구의회 의장 역시 창고형 약국 개설에 대한 우려를 함께 하며 "의회에서 결의문을 채택하는 방안도 강구하겠다"며 "365일 주민들을 위해 힘써주시는 약사님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총회는 총회원 361명 중 참석 158명, 위임 42명으로 성원됐으며 2025년도 감사보고 및 세입·세출 결산을 원안대로 승인됐다.

약사회는 5년간 동결해 온 분회비를 조정키로 했으며, 올해 예산으로는 1억5560만원이 책정됐다.

▲동호회 활성화 및 지원 ▲약국경영 및 회원 고충 해결 방안 마련 강구 ▲지역 의약품 안전사용 강사 지원 및 양성 ▲우수 한약재 취급 활성화 등을 연중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기타토의에서는 창고형 약국, 마트형 약국 등의 명칭이 아닌 '기형적 약국'으로 표현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총회 수상자]
◆서울시약사회장 표창: 김인룡(뉴메디칼약국)
◆안규백 국회의장 표창: 김민성(이문우량아약국), 우승희(동안메디약국)
◆동대문구청장 표창: 김미숙(혜민약국), 성미중(삼화약국)
◆동대문문화원장 표창: 오정석(장안제일약국), 박세원(드림약국)
◆동대문구약사회장 표창: 윤상란(SK행복약국), 최영호(오렌지약국), 이동희(이문메디칼약국), 김희진(어깨동무약국), 김현희(가까운약국), 손흥주(수인약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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