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환자 57%, 부적절한 약물 처방 경험
- 최은택
- 2005-01-26 06:2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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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연구팀, 종합병원 입원·외래환자 처방약물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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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험군 '비사코딜' 빈도수 최고...올바른 약물사용 방안절실
병원에 입원한 노인환자 중 57.3%가 사용상 부적절할 수 있는 약물을 처방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외래처방에서도 전체 처방건수 중 6.9%가 부적절할 수 있는 약물이 처방돼 올바른 약물사용을 위한 방안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25일 식약청이 서울대연구팀(연구책임자 오정미)에 의뢰해 실시한 ‘한국의 노인환자에서 약물사용의 경향 및 적절성 평가’ 연구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종합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았거나 외래진료를 받은 65세 이상 노인환자(2003년)의 처방약물을 분석한 결과 입원환자 4,519명 중 2,592명(57.3%)이 부적절한 약물을 처방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고위험군 약물에 속하는 자극성 변비약인 '비사코딜(bisacodyl)'이 전체 환자 중 20.5%에 사용돼 가장 높은 빈도수를 나타냈으며 ▶소염진통제 '케토롤락(ketorolac)' 17.0% ▶고혈압약 '속효성 니페디핀(nifedipine)' 9.7% ▶신경안정제 '디아제팜(Diazepam)'이 8.8% 등의 순서로 높게 나타났다.
자극성 변비약의 경우 장기적으로 사용할 경우 창자의 기능저하를 유발할 수 있어 비자극성 변비약을 추천하는 게 적절하다.
또 '케토롤락'을 사용할 경우 위장관의 병리학적 변화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노인환자에게 사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게 연구자들의 주장.
외래환자의 경우도 전체 처방건수 32만2,190건 중 2만2,268건(6.9%)이 노인환자에게 부적절할 수 있는 약물이 처방된 것으로 조사됐다.
외래환자의 비적절한 약물의 처방순위는 속효성 진정제인 'short-acting benzodiazepine'계로서 규정용량 이상을 1일 용량으로 사용한 처방이 3,387건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삼환계 항우울제인 '아미트리프틸린(amitriptyline)' 3,295건 ▶지속성 진정제인 'long-acting benzodiazepine'계 2,950건 ▶ 진통소염제인 '나프록센(naproxen)'1,927건 ▶'속효성 니페디핀(short-acting nifedipine)' 1,760건 등의 순서였다.
연구팀은 이와 관련 “노인환자들은 만성질환 등으로 다수 약물을 복잡한 약물요법으로 장기간 복용해야 하는 특징을 갖고 있으므로 약물선택시 사용여부와 약동학, 약력학 등이 주의깊게 고려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같은 특성을 고려, 올바른 약물사용을 위한 적극적인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입원환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한 약물은 소화기계 약물(90.4%)로 나타났으며, 신경계약물(77.5%), 항균·항생제약물(63.4%), 심혈관계약물(63%), 호흡기계약물(50.0%) 등이 뒤를 이었다.
외래환자의 경우는 소화기계 및 대사관련약물(26.32%)이 가장 많은 그룹을 차지했으며, 심혈관계약물(13.84%), 근육-골격계약물(11.5%), 신경계약물(11.29%), 호흡기계약물(9.16%) 등 노인성 질환 치료약물의 처방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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