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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타트

유통마진 축소·업체간 과당경쟁 계속될 듯

  • 최은택
  • 2006-01-06 06:34:41
  • 도매, 산재한 악재 극복 '부심'...3자물류 등 재도약 발판 기대

|2006년 전망=도매|

연초부터 가열되고 있는 차기 도매협회장 선거 모토로 “자식에게 물려줄 수 있는 도매”라는 말이 떠오를 만큼 도매업계는 상당한 어려움에 봉착해 있다.

주만길 회장도 지난 2일 열린 시무식에서 “올해는 다른 어느 때보다도 내외부로부터 많은 도전을 받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언급, 도매업계의 현 상황을 압축해서 표현했다.

이는 도매업계의 올해 최대 이슈는 단연 생존전략과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것임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다른 한편으로는 3자 물류와 공동물류의 법적 토대가 가시화 될 것으로 보여, 물류선전화의 일대 혁신을 여는 원년이 될 전망이다.

국내 제약 거점화-구매자금 축소 ‘전전긍긍’

도매업계를 옥죄는 요인은 먼저 내부적인 문제로부터 찾을 수 있다. 작년도 말 기준으로 KGSP 지정을 받은 도매업소만 1,500곳을 넘어서면서 내부 경쟁은 이미 극한 상황까지 내몰려있다.

이는 치열한 국공립병원 소요약 입찰 경쟁과 약국 뒷마진 확대 등의 부작용을 스스로 척결하려는 업계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걸림돌로 작용한 지 오래다.

최근 치러진 경찰병원 입찰결과는 올해도 제살깎이식 덤핑낙찰 경쟁이 더욱 심화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

대웅제약을 필두로 한 국내 제약사들의 도매 거점화 정책과 타이트한 여신 정책은 말 그대로 생존의 목줄을 죄고 있는 형국이다.

도매업계 내부에서도 제약사의 거점화 정책에 대해 다소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일부 우량업체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업체들이 시험대에 오를 수밖에 없게 된다.

무엇보다 대웅제약의 거점화 정책에 촉각을 세우고 있는 제약사들이 ‘거점도매=우량 도매’로 등식화 할까 봐 조바심을 태우고 있다.

또한 도산하는 도매업체들이 속출하면서 갈수록 강화되고 있는 제약사의 담보요구와 회전단축은 그렇지 않아도 유동성이 취약한 도매업체들을 곤욕스럽게 만들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신용보증기금에서 지원하는 구매자금의 한도가 갈수록 줄어들고, 조건이 까다로워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내실 강화 등의 일대 쇄신을 일궈내지 않고서는 어느 순간 이름이 사라질지 모르는 실정이다.

유통마진 5% 개선...차기 회장 지도력 시험대

이 같이 대내외적으로 악조건에 빠져 있는 상황에서 유통마진 축소문제는 도매업계의 분노를 자아내는 대목이다.

이미 전문약의 경우 5% 수준으로 마진이 떨어져 판매운영비와 뒷마진으로 나가는 비용을 따져보면, 소위 ‘팔면 팔수록 손해’라는 말이 정설로 굳어져 가고 있다.

차기협회장 선거 출마예정자들은 물론이고 이구동성으로 도매업계 대표들이 유통마진 확대를 들고 나오는 데는 이 같이 생존을 위협당하고 있는 도매업계의 절실함이 오롯이 새겨져 있는 게 사실이다.

따라서 새로 선출될 31대 협회장은 업계에 산적한 난제 중 마진축소 문제를 풀어나가는 방식과 능력으로 임기 첫해부터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소도매업체들이 이 같은 난국에 허덕이고 있는 상황에서도 중대형 도매업체들의 몸집 불리기와 매출 확장은 더욱 힘을 받고 있다.

작년도 금감원 결산자료에서도 86개 업체 중 1,000억을 넘어서는 상위 10개 업체가 전체 매출의 45%를 점유하는 것으로 분석된 바 있다.

제3자 물류 법제화 추진...물류혁신 원년 될 듯

제약사의 거점확대, 매출에 따른 마진 차등화 정책이 안착화 될 경우 사실상 대형업체의 도약에 날개를 달아주게 될 것이고,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더욱 심화될 수밖에 없다.

주목할 점은 이들 업체들 중 3자 물류 법제화가 가시화되면서 새로운 형태의 물류혁신을 준비하고 있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

공동물류나 3자 물류를 시행할 수 있을 정도까지 법제화가 얼마나 빨리 진행될 지는 알 수 없지만, 몇몇 업체들의 대형 물류기지가 속속 들어서면서 올해는 물류혁신의 원년으로 도약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지오영, 유니온약품 등 대형업체들을 중심으로 대규모 물류창고를 건립하는 등 3자 물류를 겨냥한 준비작업이 활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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